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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이달 바닥" vs "여전히 악재 많다"

    "코스피 이달 바닥" vs "여전히 악재 많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41일 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와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바닥을 “곧 지난다”는 예상과 “아직 멀었다”는 전망이 맞붙고 있다. 41일 만에 2300선 탈환1일 코스피지수는 1.81% 오른 2335.2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41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297억원, 19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72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의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41% 상승했다. Fed가 이달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데다 중국 증시를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현재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라며 “실적 하향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상승 전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은 엇갈려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과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이달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100~2400포인트,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로

  • 코스피 2300선 탈환했지만…"2400선이 한계" 우울한 전망

    코스피 2300선 탈환했지만…"2400선이 한계" 우울한 전망

    외국인의 매수세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 6% 넘게 상승하면서 11월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상승 전환했지만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할 경우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 오른 2319.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23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대규모 감익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6.41% 상승했다.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시진핑 리스크’가 불거지며 외국인들이 대체재로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 매집에 나선 것도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증권사들은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이날 11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100~2400포인트 사이를,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를 전망했다.대신증권은 10월 ‘데드캣바운스(증시 폭락 후 일시적 상승 전환)’가 일어나면서 증시가 상승전환했지만 이미 상승국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며 중장기적인 증시 하락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 만큼 최악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20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해도 2300선

  • 주식 → 채권·발행어음으로…고액 자산가 눈 돌렸다

    주식 → 채권·발행어음으로…고액 자산가 눈 돌렸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등으로 올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이 수십억원인 VIP들은 주식시장을 떠나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가 지속된다고 본다면 만기가 짧은 채권을, 그렇지 않다면 만기가 긴 채권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주식 줄이고 채권 늘린 자산가들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주요 증권사 세 곳을 통해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세 곳 모두 주식 비중은 줄어들고, 채권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A증권사는 지난해 10월 기준 고액 자산가의 주식 비중이 41.3%였다. 1년 후 주식 비중은 30.7%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채권 비중은 20.3%에서 28.0%로 증가했다. 채권과 마찬가지로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발행어음도 비중이 6.3%에서 10.5%로 뛰었다.B증권사 역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8%이던 채권 비중은 이달 16.5%까지 치솟았다. 주식 비중은 48.9%에서 43.0%로 낮아졌다.C증권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주식 비중은 지난해 10월 89.0%에서 83.4%로 낮아졌다. 평가금액으로 보면 39조612억원에서 23조7979억원으로 줄었다. 채권 비중은 1.8%에서 4.0%로 높아졌다. 채권 보유 평가금액은 7704억원에서 1조1370억원으로 증가했다.최근 들어서는 고액 자산가들이 장기 국채를 매수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20년 미만 장기 국채를 지난달 1000억원가량 순매수

  • 증권사 3분기 어닝 쇼크에도 주가는 '高高'…"유동성 문제 우려 해소"

    부진한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 우려로 곤두박질치던 증권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메리츠증권은 8.36% 상승한 369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6.22%), 삼성증권(4.43%), 미래에셋증권(4.26%), 다올투자증권(4.27%), NH투자증권(1.0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증권사들이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향세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6.6% 줄어든 68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6% 줄어든 1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76.8% 감소했다.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지만 유동성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문제에 대해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일부 소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SK하이닉스 실적 우려에…'9만 닉스' 턱걸이

    SK하이닉스 주가가 실적 하락 우려에 3% 가까이 하락했다.20일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2.91% 내린 9만2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실적 우려가 겹치면서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증권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따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KB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3% 하락한 수치로 증권사 컨센서스(애프앤가이드 기준 추정 평균치)인 2조2436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수요를 초과하면 연말 기준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재고는 D램이 12주, 낸드플래시는 9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13~18%, 15~20%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이동훈 기자

  • SK하이닉스, 실적 우려에 3% 하락

    SK하이닉스, 실적 우려에 3% 하락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실적 하락 우려에 3%까지 하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1% 내린 9만2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주가가 오른 데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데다 실적 우려가 겹쳐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따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KB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3% 하락한 수치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평균치)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수요를 초과하게 될 경우 연말 기준 재고가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생산이 수요를 초과해 연말 기준 재고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연말 재고는 D램 12주, 낸드플래시 9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M&A

    금리 인상 직격탄…부동산 대형 딜 줄줄이 '무산'

    화이자타워, 아이콘 역삼, 363강남타워. 모두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매각이 중단된 건물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도 측과 매수 측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1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는 올 5월 소유주인 GRE파트너스가 매각을 시작했지만 두 달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가 제시한 입찰가액과 매도 측의 희망가격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심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각 측의 기대치가 컸지만 금리가 워낙 올라 원매자들이 보수적으로 금액을 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의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도 펀드 수익증권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B자산운용이 2025년 6월까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 중 KDB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으로, 전체 펀드 지분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 때문에 다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었지만 최근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KDB생명의 수익증권 거래 자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실제 부동산 거래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인 알스퀘어가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매매가액의 합계는 약 13조9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가량 줄었다. 하반기에는 더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서울 역삼동의 아이콘 역삼, 서울 서소문동의 동화빌딩, 강남대로변에 있는 363강남타워 등도 매각 철회된 물건이다. 363강남타워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지 한 달여

  • 2차전지 장비 제조社 씨아이에스 인수전, 유진그룹 등 검토

    M&A

    2차전지 장비 제조社 씨아이에스 인수전, 유진그룹 등 검토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2차전지 장비 제조회사 씨아이에스가 본입찰을 거치지 않고 개별협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현재 유진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 두 곳이 협상에 임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아이에스 매각을 자문하고 있는 KB증권은 현재 원매자 두 곳과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안 유지 등을 감안해 별도의 본입찰을 치르지 않고 최종 인수자를 결정해 수의계약을 맺기로 방침을 정했다. 씨아이에스 경영진은 지난 5월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한 후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운용사 SBI인베스트먼트와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지분 (22.88%)와 김수하 대표이사 지분(4.97%)을 포함한 회사의 경영권 지분 27.85%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이다.별도의 입찰 과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조만간 새 인수자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2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원매자로 알려진 유진그룹 역시 건축자재 사업에 주력하는 곳이지만 신사업 발판 마련을 위해 씨아이에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주사로 둔 현대그룹을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지만 실제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2004년 리튬이온전지 전극제조설비를 처음 국산화한 것을 시작으로 전지극판 제조용 압연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연료전지용 극판인 GDL(Gas Diffusion Layer)과 연료전지용 부품 및 제조용 설비까지 잇따라 개발했다.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비롯해

  • KB증권 리테일 채권 판매액, 8월까지 64%↑…10조 넘어

    KB증권은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채권 판매액(6조1000억원)보다 64% 증가한 규모다. 월평균 판매액도 전년 8000억원에서 올해 1조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한국은행이 올초 연 1%이던 기준금리를 연 2.50%까지 인상하면서 채권 금리도 단기간에 급격하게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연 3%, 회사채 금리가 연 4%를 넘어가면서 개인 고객과 일반법인의 채권 매수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상품별로는 만기 1년 이하 CP(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판매액이 8조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53% 증가했다. 중장기 채권은 판매 비중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 KB증권이 판매한 중장기 원화채권 판매액은 2조원에 육박해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발행금리가 연 4% 후반으로 결정되면서 고금리를 원하는 매수자가 몰리는 등 판매 수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 "호실적에도 하반기 전망 밝지 않아"…신용도 '노란불' 켜진 정유‧해운‧게임‧증권

    "호실적에도 하반기 전망 밝지 않아"…신용도 '노란불' 켜진 정유‧해운‧게임‧증권

    올 상반기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기 둔화,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 등 악재에도 국내 상장사들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도는 회사채 발행 금리와 직결돼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며 "하반기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시작되면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 '노란불'이 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 낸 정유…하반기 전망은 ‘우울’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국내 주요 산업군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점검하고 있다.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는 만큼 기업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정유업이다.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총 100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영업이익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 영업이익은 총 12조3203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995억원) 대비 215.9%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흑자만으로 역대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존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의 7조8736억원이었다.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실

  • "SBS, 지상파 그 이상을 본다…TV 광고·콘텐츠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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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지상파 그 이상을 본다…TV 광고·콘텐츠 탄탄"

    KB증권이 SBS에 대해 견고한 TV 광고 부문과 콘텐츠 사업 확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8일 "SBS의 자회사 스튜디오S의 콘텐츠 제작 증가에 따른 사업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며 "연간 30편 수준의 드라마 제작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S의 콘텐츠 수요가 안정적이므로 제작 확대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투자 포인트로 탄탄한 TV 광고 부문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TV 시청률을 기반으로 브랜드 광고주의 수요가 유지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SBS는 올해 1~5월 기준 TV 광고 시청률 0.74%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SBS의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000억원, 1703억원으로 예상했다. 방송 매출액(4424억원)과 사업 매출액(5022억원)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다만 "SBS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7.1%에서 2024년 15.2%로 1.9%포인트 줄 것"이라며 "사업부문 성장을 위한 콘텐츠 제작 투자 확대와 TV 매체의 시청자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리스크 요인으로는 지상파 방송사 소유규제를 지목했다. 방송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지상파 방송사 지분을 10%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다. 최 연구원은 "태영그룹이 대기업으로 분류되면서 모회사 TY홀딩스가 36.92% 보유한 SBS 지분의 일부를 2년 내 처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엔지켐 '눈물의 손절'…KB증권, 가까스로 금산분리 해소

    ECM

    엔지켐 '눈물의 손절'…KB증권, 가까스로 금산분리 해소

    KB증권이 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유상증자 실권주를 떠안으면서 ‘금산분리’ 원칙을 어기게 됐던 만큼 손실을 감수하면서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7.31%를 장중 매도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은 7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94만4000주를 장중 매도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주당 2만3829원으로 매각대금은 약 225억원이다.KB증권의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은 올해 3월 말 19.21%에서 11.90%로 낮아졌다. 이에 최대 주주는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로 바뀌었다. 손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2.31%다.KB증권은 올해 3월 진행된 엔지켐생명과학 유상증자 주관을 맡으면서 예상치 못하게 최대 주주에 올랐다.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당시 발행 신주 530만 주 중 약 70%에 해당하는 실권주 380만주를 떠안았다. 지분율은 27.97%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매입 금액만 약 1090억원에 달했다.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다른 회사 지분 20% 이상을 소유하거나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최대 출자자가 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이에 3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해 엔지켐생명과학 주식 약 120만주를 매각해 350억원을 회수했다. 지분율을 19.21%를 낮춰 지분율을 20% 아래로 떨어뜨렸다.하지만 이후 실권주를 추가로 처분하지 못해 금산법을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 했다. KB증권은 경영권이 없는 지분인데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매도 시기를 잡지 못해 손실 폭만 키웠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유상증자 당시 3만원대에 형성됐지만 6월 1만4800원까지 하락했다.엔지켐생명과학이 7월 27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 "작년이 좋았는데…" 증권사 2분기 '어닝쇼크' 전망

    "작년이 좋았는데…" 증권사 2분기 '어닝쇼크' 전망

    올해 2분기 증권사들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손실, 거래대금 감소, 투자은행(IB) 부문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업계는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히 하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 등 5개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7.5%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25.5% 낮은 수치다.미래에셋증권(1516억원·전년 동기 대비 55.9%↓), 삼성증권(1153억원·56.4%↓), NH투자증권(1191억원·56.0%↓), 키움증권(1천420억원·35.7%), 한국금융지주(2077억원·31.2%↓) 등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했다.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1만1000원→8000원·27.3%↓), 삼성증권(5만원→4만원·20%↓), NH투자증권(1만5000원→1만1000원·26.7%↓) 등이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가 2분기 급등함에 따라 채권 운용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IB 부문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NH투자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1802억원, 키움증권의 실적은 42.8% 감소한 1262억원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27.3% 낮췄고, 키움증권은 13만원에서 10만5000으로 19.2%

  • 6월에만 3200억 담았다…증시 폭락에 큰손들 눈 돌린 곳

    6월에만 3200억 담았다…증시 폭락에 큰손들 눈 돌린 곳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국채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3%를 넘기면서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안정성도 높아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KB증권은 상반기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국고채 금액이 13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월별로 보면 6월이 909억원으로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 등 고액자산가들이 많은 지역에서 상당량의 국고채 판매액이 소화돼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판매 비중의 60% 이상이 강남 지역 지점들에서 소화될 정도로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채권 인기가 높다”며 “과거 국채는 금리가 낮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매력도가 무척 낮은 상품이었지만, 현재는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안정성도 높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채권 시장 전체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국고채를 3238억원 순매수했다. 5월(1079억원) 대비 200%, 전년동기(1010억원) 대비 220% 늘어난 금액이다.국고채 금리는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5% 수준에서 5일 기준 연 3.30%까지 치솟았다. 시중 은행이 최근 들어 예금금리를 3%대로 끌어올린 점을 고려하면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셈이다.전문가들은 회사채보다 유동성이 높아 매매 차익을 실현하기 쉽다는 점도 자산가들이 국채 투자에 몰리는 이유로 꼽는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현재 보유한 채권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보장하므로 가격이 상승한다. 회사

  • 'KB증권=IPO시장 리딩 주관사'…브랜드 스키마 형성 비결은

    'KB증권=IPO시장 리딩 주관사'…브랜드 스키마 형성 비결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은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출발은 우리 회사만의 확실한 ‘브랜드 스키마(Brand Schema)’를 형성하는 것이다.브랜드 스키마란 ‘특정 브랜드에 대해 떠오르는 연상(association)들의 집합’이다. 그것이 사람이든, 어떤 색깔이든, 특정 제품이든, 어떤 서비스이든 무엇이든 좋다.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KB증권은 올해 ‘KB증권=IPO시장의 리딩 주관사’라는 확실한 브랜드 스키마를 형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면서 특별히 주식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혹은 주식 초보자들에게 매우 강력하고 확실한 브랜드 스키마를 심어줄 수 있었다.한경 CMO 인사이트의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는 KB증권의 브랜드 스키마 형성을 소개했다. ‘LG엔솔 효과’로 IPO 시장 지각변동 일으켜올해 초 IPO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다. 단군 이후 최대 IPO로 불리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역대 기관 경쟁률 1위인 2023.37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주문액은 1경5203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초로 ‘경’ 단위를 돌파했다. 청약 증거금도 역대 최대치인 114조1066억원을 달성했다.‘LG에너지솔루션 효과’로 IPO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자본시장 실적을 집계한 결과 KB증권은 올 4월 28일 기준 IPO 대표주관 점유율 49.1%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의 주식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기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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