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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속 KB·교보·키움·대신 등 증권채 ‘봇물’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속 KB·교보·키움·대신 등 증권채 ‘봇물’

    증권사들이 증권채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증권에 이어 KB증권도 증권채 '완판'에 성공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증권채로 차환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6개월물에 3600억원, 2년물에 3200억원, 3년물에 6400억원 등 총 1조32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B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2분기 증권채 첫 주자로 나선 교보증권도 1년 5개월 만에 열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일 1500억원어치 증권채 모집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키움증권과 대신증권도 증권채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최대 3000억원, 대신증권은 최대 2000억원어치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달 중 진행한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AA-(안정적)’ 수준이다.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을 찾는 건 단기 조달 수단인 CP와 전단채 대신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비중을 늘리기 위한 취지다. KB증권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4500억원어치 CP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증권과 KB증권이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지만 갈수록 금리 불확실성 커지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 올해 '합병 데드라인' 걸린 스팩 17개

    기업공개(IPO) 활황 속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활용한 우회 상장이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37개 기업이 스팩 심사를 청구했다. 증권사들은 과거 상장해 관리종목 위기에 놓인 스팩을 중심으로 합병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팩을 통한 상장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15개사에서 2022년 17개사, 2023년 18개사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사피엔반도체, 삐아, 제이투케이바이오, 레이저옵텍, 에스피소프트, 드림인사이트, 한빛레이저 등 7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합병 심사를 받는 기업은 8곳이다.증권사는 올 하반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인 스팩의 합병처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2021년 말~2022년 초 상장된 스팩은 올해 말이면 2년6개월이 지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런 스팩이 올해 말까지 17개에 이른다. 증권사가 3년간 합병 회사를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스팩 상장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파두 사태’ 이후 상장 규제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합병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3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곳(58%)이 심사를 철회했다. 심사 승인을 마치고 상장된 기업은 17곳(45%)이다.공모주와 마찬가지로 상장 첫날을 제외한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올해 상장한 사피엔반도체는 합병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준가(3만6750원) 대비 최고 5만9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5일 2만5150원으로 급락했다.배정철 기자

  • 옛 연인 류준열-혜리 '불편한 한솥밥' 먹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옛 연인 류준열-혜리 '불편한 한솥밥' 먹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옛 연인이 불편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배우 류준열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씨제스스튜디오(이하 씨제스)가 연예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이하 크리에이티브)를 인수했다. 크리에이티브그룹 소속 아티스트는 현재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사진)가 유일하다.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제스는 최근 크리에이티브 지분 100%를 13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제스 최대주주인 이 회사 백창주 대표이사가 크리에이티브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그동안 두 회사는 최대주주가 동일했지만, 독립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인수에 따라 두 회사의 경영 통합, 아티스트 공동관리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씨제스는 류준열과 배우 라미란과 설경구, 오달수, 가수 거미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최근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결별한 배우 이재욱도 씨제스 소속이다. 이 회사는 2009년 12월 출범한 연예기획사로 백창주 대표가 지분 60.7%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은 물론 모델 에이전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나빠진 실적 등으로 상장이 무산됐다.씨제스는 지난해 매출 762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22.7%에 달했다. 나빠진 실적에도 몸집을 꾸준히 불리고 있다. 최근 크리에이티브는 물론 다른 연예기획사인 제이엔에이전트의 지분 51%도 10억원에 인수했다. 씨제스는 지난해 말 하나증권 등을 대상으로 2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자금을 확충 중이다. 씨제스가 인수한 크리에이티브는

  •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5066억 주선한 KB증권 '인수금융 1위'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5066억 주선한 KB증권 '인수금융 1위'

    KB증권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시장에서 주요 거래를 주선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SKC의 피유코어 인수,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등 다수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 하나증권이 뒤를 이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5066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2건의 인수금융과 2건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성사시켰다.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4550억원)보다 소폭 앞섰다. M&A와 인수금융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주요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의 로젠그룹 1조5276억원 인수금융 중 1062억원을 주선한 게 대표적이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도 2800억원 중 436억원을 책임졌다. 리파이낸싱 부문에서도 2건을 주선했다. 미국 아폴로자산운용이 보유한 결제서비스 기업 인제니코 리파이낸싱에 2891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800억원 거래도 주선했다.  삼성증권은 CBC그룹 컨소시엄(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GS·무바달라)의 휴젤 리파이낸싱을 주선하면서 2위 자리를 꿰찼다. 5600억원 중 4550억원을 주선했다. 3위에 오른 하나증권은 두 건의 거래를 성사하며 325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 2000억원을 주선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의 KC환경서비스 인수금융 1250억원도 단독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4위는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리파이낸싱 2785억원을 주선한 하나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이 두 건의 인수금융을

  • "연봉 1억5000만원이었는데"…증권맨들 한숨 쉬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연봉 1억5000만원이었는데"…증권맨들 한숨 쉬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권사 손님들이 뚝 끊겼어요. 저녁 장사가 안 돼요."여의도 증권가의 식당들은 연초부터 울상이다. 무엇보다 증권사 회식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한다. 한 식당 주인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뭔지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방문이 뜸해진 손님에게 이유를 묻자 대뜸 PF 부실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말했다.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2500만원으로 한해 전보다 2200만원 넘게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증권사들이 3곳 나왔지만 2023년엔 2억을 넘는 곳 한 곳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부동산 PF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20%가량 감소한 결과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21곳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255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에는 급여, 상여금, 성과수당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2022년(1억4805만원)에 비해 15.2%(2247만원) 감소했다.증권사 별로 보면 부국증권(1억9394만원) 삼성증권(1억4500만원) BNK투자증권(1억3900만원) NH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1억3800만원) KB증권(1억3500만원) 한양증권·미래에셋증권(1억3400만원) 신한투자증권(1억3300만원) 하나증권(1억2900만원) 현대차증권(1억2500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중소형사인 부국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봉이 높았다. 이들은 주로 PF를 비롯한 부동산 금융과 채권사업을 바탕으로 상당한 연봉을 받았다. 이 회사의 채권 부문을 담당하는 GS(글로벌 신디케이션)센터장인 배건도 상

  • 과기공-KB證, 반포 PF 사업장 놓고 양보 없는 ‘힘겨루기’

    과기공-KB證, 반포 PF 사업장 놓고 양보 없는 ‘힘겨루기’

    과학기술인공제회와 KB증권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을 놓고 갈등을 계속 빚고 있다.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가운데 유일하게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곳이다. 잃을 게 적은 선순위 채권자와 추가 출자 부담을 안아야 하는 후순위 채권자간 전형적인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추가 출자금 지위 놓고 협의 ‘진퇴양난’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와 KB증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투입해야 하는 금액 260억원의 지위를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자금을 대는 KB증권은 선순위 지위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과기공은 중순위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며 거부하는 모습이다.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4·5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72세대와 오피스텔 25세대를 짓는 개발 사업이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이며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반포센트럴PFV 지분은 대우건설(보통주 19.6%, 우선주 33.3%), 이스턴투자개발(보통주 29.4%), KB증권(우선주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우선주 5.9%), 에큐온캐피탈(우선주 2.4%)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공매 무방’ 과기공 vs ‘다 잃는 판’ KB증권공매로 넘겨도 대출금 대부분을 건질 수 있는 과기공이 동순위가 늘어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과기공은 전체 2380억원 중 1520억원을 선순위로 집행했다. KB증권은 중순위와 후순위로 250억원을 댔다. 과기공은 선순위 지위를 갖고 있어 사업장이 공매로 넘어가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작은 편이다. 합의해주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과기공은 중순위로도 350억원을 대출해

  • 한투, ‘유증 미매각’ SK리츠 블록딜로 처분…오버행 ‘해소’

    한투, ‘유증 미매각’ SK리츠 블록딜로 처분…오버행 ‘해소’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 미매각으로 떠안고 있던 SK리츠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SK리츠는 미매각 물량 해소에 따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를 해소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SK리츠 잔여 지분을 전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전량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30억~50억원이다. 이로써 SK리츠의 유상증자 미매각 물량이 대부분 시장에 풀렸다.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은 SK리츠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미매각이 발생해 SK리츠 유상증자 잔여 물량을 인수했다. SK리츠는 지난해 10월 30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청약률은 80%로 미달이 발생해 1450만973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실권주 인수 금액은 총 603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의 60.6%인 361억원을 떠안았고 신한투자증권 30.3%, KB증권과 SK증권이 각각 6%, 3%를 가져갔다.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10월 미매각 물량을 떠안은 이후 SK리츠 주가가 점점 내리며 대응 방안을 고심했다. 주가는 신주발행가격(4160원) 대비 10% 이상 떨어진 3700원대까지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각사의 판단에 따라 장내 매도를 하는 등 주식을 처리해왔다. 리츠 특성상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인수 물량이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장내 매도가 쉽지 않아 블록딜로 처분을 마무리했다.앞으로 SK리츠는 오버행 이슈 해소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물 물량이 나올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주춤했던 영향이 있었으나 이슈를 대부분 해소했기 때문이다. SK리츠는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98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회사

  • "건설채 부진 속 대기업 계열은 탄탄"…포스코이앤씨 회사채 목표액 채워

    "건설채 부진 속 대기업 계열은 탄탄"…포스코이앤씨 회사채 목표액 채워

    포스코이앤씨가 9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계열 건설채에 대한 탄탄한 투자수요가 확인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9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액 700억원인 2년물에 2300억원, 모집액 200억원인 3년물에 450억원이 접수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1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대외 수주 경쟁력과 건축·플랜트 수주 증가로 풍부한 수주잔량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모으기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높인 게 주효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최대 50bp(bp=0.01%포인트)로 책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2년물은 +10bp, 3년물은 +20bp에서 물량을 채웠다.건설채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고금리 메리트 등을 노리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탄탄한 매출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10조166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대를 넘어섰

  • 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게임회사의 성과를 놓고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게임사들이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00억원인 2년물에 1080억원, 모집액 1000억원인 3년물에 14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이랜드월드도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2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

  • 케이뱅크,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KB증권·BofA 선정

    케이뱅크,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KB증권·BofA 선정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8일 이사회에서 IPO를 의결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각 증권사의 제안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했다. 이번에 상장대표주관사로 선정된 3개 증권사는 케이뱅크와 인터넷은행 업종에 대한 높은 이해, 대형 IPO 주관 경험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NH투자증권은 다수의 대형 IPO 대표주관 경험이 있고, 지난 2022년 케이뱅크 상장대표주관사를 맡아 케이뱅크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KB증권은 국내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고, 그간 IPO 주관 경험을 통해 인터넷은행 업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5대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한 곳인 BofA는 각국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 대한 차별적 네트워크와 세일즈 역량을 갖췄다. 지난 2021년 7월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역대 최대인 1조2500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주관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증자를 마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이들 3개사와 최종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를 거쳐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이해도풍부한 관련경험 등을 기준으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했다”며 가 “고객과 이해관계자 모두 함께 성장하는 기

  • 흑자전환 넷마블, 2020년 이후 첫 회사채 추진…게임사 회사채 시장 복귀 ‘포문’

    흑자전환 넷마블, 2020년 이후 첫 회사채 추진…게임사 회사채 시장 복귀 ‘포문’

    넷마블이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게임사가 등장하면서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6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공모채 발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흥행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정리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신작 효과도 회사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2분기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다수의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잼시티, 카밤, 스핀엑스 등 적극적인 해외 게임 개발사 인수로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를 꾀하겠다는 게 넷마블의 구상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등을 회사채 발행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넷마블의 신용도가 AA급에서 A급으로 내려온 것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

  • '든든한 파트너' 롯데건설·KB증권…건설채 부진 뚫었다

    '든든한 파트너' 롯데건설·KB증권…건설채 부진 뚫었다

    롯데건설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로는 이례적으로 증권사 단독 주관으로 진행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든든한 롯데케미칼의 지원과 고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롯데건설과 ‘자금조달 파트너’ KB증권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00억원 모집에 3440억원 확보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31일 열린 1년물 회사채 2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34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매수 물량인 8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다. 확보한 자금을 통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850억원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당초 업계에서는 롯데건설 회사채 차환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롯데건설의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데다 태영건설 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라는 불리한 조건이 겹쳐서다.든든한 최대주주의 지원으로 신용도를 높인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책정됐다. ‘A+(부정적)’인 롯데건설의 신용도를 보완하기 위해 ‘AA(안정적)’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맡은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 보유한 최대주주다.희망 금리 상단을 높게 책정한 것도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회사채의 희망 금리 상단을 최대 70bp(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60bp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기

  • '몸값 20조' 토스, IPO 대표 주관사 한투 미래에셋 선정

    '몸값 20조' 토스, IPO 대표 주관사 한투 미래에셋 선정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토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플랫폼기업이다. 토스는 원앱 전략을 구현한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토스는 앱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토스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은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총자산 규모는 24조6973억원으로 전년 말(23조3984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성장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제15회 한국 IB대상]KB증권, 채권주관 名家 …11년 연속 실적 1위

    [제15회 한국 IB대상]KB증권, 채권주관 名家 …11년 연속 실적 1위

    KB증권은 11년 연속으로 채권발행시장(DCM)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최강 증권사로서 입지를 재차 입증했다.KB증권은 지난해 총 627건, 25조268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한국IB대상에서 DCM 부문 최우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시장점유율은 21.28%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어섰다.KB증권은 옛 KB투자증권 시절부터 기업 회사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처음으로 IB대상 DCM 부문상을 받았으며 현대증권과 합병한 뒤부터 경쟁력이 더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KB증권은 △일반 회사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분야에서 모두 선두권에 오르며 고르게 실적을 쌓았다. LG에너지솔루션(1조원), LG화학(8000억원) 등 대형 거래를 주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다양한 조달 거래를 이끌면서 기업들의 자금 통로 개척도 뒷받침했다. 또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외화채 주관 실적을 쌓았다. 한국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의 외화채 발행을 주관했다.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 업무도 맡았다. KB증권 주도로 국내 최초 공모 SLB 발행에 성공하면서 눈길을 끈 거래였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리 인센티브가 반영되는 채권이다.김익환 기자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A급 HD현대케미칼, 회사채 1000억→2000억 증액 발행 성공

    A급 HD현대케미칼, 회사채 1000억→2000억 증액 발행 성공

    HD현대케미칼이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석유화학 업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의 다섯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확정했다.현대케미칼은 지난 29일 2년물 200억원,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940억원, 3년물에 3290억원, 5년물에 1510억원 등 총 574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포함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HD현대케미칼과 발행사 측은 기존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조달하기로 했다. 2년물 240억원, 3년물 1280억원, 5년물 480억원 규모다.금리 부담도 낮췄다. 이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20bp(bp=0.01%포인트), 3년물은 27bp, 5년물은 33bp 낮은 금리로 책정됐다.A급 회사채로 신용도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5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석유화학 업종 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목표 물량을 훌쩍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무지표가 안정적이라는 측면 등을 IR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