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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증권 "트럼프 재선 시 한국 증시 약세 가능성"

    KB증권 "트럼프 재선 시 한국 증시 약세 가능성"

    차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면 미·중 무역 분쟁 등이 재발할 수 있어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사진)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1기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변동성이다"며 "경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탈세계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에서 변동성지수(VIX)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 미·중 무역 분쟁이 재발할 경우 중국 증시와 연동성이 높아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 본부장은 "트럼프 재임 당시 무역 분쟁이 격화하며 한국과 중국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이 심화됐다"며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아 특히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비우호적으로 봤다"고 짚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018년 최고 2600선까지 올랐으나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2019년 최저 1890선까지 내렸다.다만 현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았다.반면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트럼프 1기 시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일부 변동성은 있었으나 트럼프 취임 이후 2100선에서 3700선까지 올랐다.다만 당시 업종별로는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려 이번에도 양극화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1기 시절 정보기술(IT), 경기소비, 금융 관련주는 올랐으나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필수소비 업종은 크게

  •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굵직한 빅딜 콕 집어 자문한 UBS, 재무자문 선두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굵직한 빅딜 콕 집어 자문한 UBS, 재무자문 선두

    UBS가 굵직한 딜들을 콕 집어 자문하며 2분기 리그테이블 재무자문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 역대급 딜 가뭄 속에 조(兆) 단위 빅딜이 자취를 감추며 다소 부진했던 1분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삼일PwC는 자문 건수로는 UBS를 앞섰지만 총 자문 규모에선 근소한 차이로 뒤져 2위에 올랐다. 1분기엔 순위 밖으로 밀렸던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대규모가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대거 약진했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를 UBS가 차지했다. UBS는 4건, 2조7500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했다. UBS는 SK네트웍스가 SK렌트카 지분 100%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넘기는 거래에서 매각 측을 자문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지분 22.56%를 CJ그룹에 7800억원에 매각하는 딜에서도 매각 측을 도왔다. UBS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매물로 내놓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작업도 주관했다.삼일PwC는 25건, 2조4982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해 2위에 올랐다. 삼일PwC는 국내 최대 규모 매립업체인 제이엔텍을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가 사들이는 거래에서 매각 측과 인수 측 모두를 자문했다.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골프장 디아너스와 루나힐스 안성CC 거래에선 각각 매각 측과 인수 측을 도와 거래를 진행했다. 사조그룹이 VIG파트너스로부터 푸디스트를 2520억원에 인수하는 딜에서도 인

  •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땡큐 HD현대마린"…'ECM 정상' 탈환한 KB증권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땡큐 HD현대마린"…'ECM 정상' 탈환한 KB증권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IPO)을 주도한 KB증권이 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꿰찼다. 1분기까지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3위로 밀려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26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 결과 KB증권은 상반기에 ECM부문에서 11건을 맡아 1조82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KB증권은 2분기에 HD현대마린솔루션 IPO(7422억원) 대표주관을 소화한 데 이어 신라젠 유상증자(1031억원) 등 조단위 대형 거래에 꾸준히 참여해 존재감을 보였다. 이 밖에 HLB생명 유상증자(731억원), 제일엠앤에스 IPO(528억원) 등 중소형 딜도 두루 소화했다.KB증권에 뒤를 한국투자증권이 이었다. 13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7342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으며 KB증권을 바짝 추격했다. 2분기에는 HLB생명과학(536억원)과 원팩(476억원) 등 다수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1분기에 1위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은 3위로 순위가 밀렸다. 1분기에는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1조2924억원), 대한전선 유상증자(4625억원)를 주관했으나 2분기에는 에이치브이엠 IPO(432억원)와 아이씨티케이 IPO(394억원)등 중소형 딜만 주관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7건, 4093억원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인 대신증권은 4건, 3728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IPO 대표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6건·3468억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8건·2127억원)이 그 뒤를 쫓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IPO를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 JP모건(1건·1821억원), UBS증권(1건·1821억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NH투자증권(7건·1783억원), 미래에셋증권(5건·1771억원) 순으

  • KB증권 ISA 순입금액 1년 새 6.4배 증가…신규 고객 행사도 진행

    KB증권 ISA 순입금액 1년 새 6.4배 증가…신규 고객 행사도 진행

    KB증권은 자사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순입금액이 작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고 11일 밝혔다.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증권 ISA에서 계좌 잔고 2000만원 이상 고액 계좌 수는 지난 해 5월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 말의 순입금액(기간 내 입금액-출금액)은 작년 5월 순입금액에 비해 약 6.4배 증가했다.금융투자소득세의 시행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최근 ISA 계좌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올 4월말 기준 전 증권사 ISA 누적 가입자 수는 400만 명을 돌파했다. ISA로 주식을 투자하면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배당·이자소득을 면제 받을 수 있어 주식 투자자들에게 절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과 소득은 세율 9.9% 분리과세 된다. ISA를 활용하면 고배당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 배당소득세를 절세할 수 있고 채권, 주식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투자할 때도 이자소득세 및 배당소득세를 절약할 수 있다.KB증권은 ISA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KB증권에서 ISA 계좌를 신설하거나, 타 증권사의 ISA 계좌를 KB증권로 이전한 투자자는 경품 응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골드바 10돈, 골드바 1돈, 애플,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10개 주식 등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 경품 응모는 오는15일부터 7월 말까지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또 ETF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KB증권 중개형 ISA에서 KB자산운용 또는 삼성자산운용의 ETF를 거래하면 순매수 금액에 따라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적립식 매수로 해당 운용사의 ETF를 신청하여 3회 이상 체결 시 추가 경품을

  • 메가존클라우드 IPO 주관사…KB증권 유력

    ‘조단위’ 대어로 꼽히는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에 KB증권이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쳤다. KB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국내 5개 주요 증권사가 참여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주 증권사들이 입찰제안서(RFP) 제출을 마감한 가운데 이날 경쟁 PT를 거쳐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20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만든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메가존클라우드에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김현준 KB증권 PE본부장은 메가존클라우드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 본부장은 2020년 KB증권에 복귀한 뒤 PE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이 주관사 선정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은 메가존클라우드 주관사에 선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표주관에 KB증권이 유력한 만큼 공동 주관사에 선정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3조~4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2022년 진행한 시리즈C 투자에서 2조400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2023년 연결기준 1조42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2660억원) 대비 12.7% 증가한 수준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7월 메가존 주식회사에서 물적분할된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부문을 승계해 설립됐다. 주요 주주로는 지분 53.16%(19만1944주)를 보유한 메가

  • 상장 서두르는 케이뱅크, 3000억 안팎 공모 나선다

    상장 서두르는 케이뱅크, 3000억 안팎 공모 나선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공모 규모 2000억~3000억원을 목표로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상반기 ‘조단위’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규모(8000억원)와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가 2021년 기업가치 19조원에 상장한 뒤 42% 하락 거래되고 있는 데다 IPO를 통한 자본확충이 시급한 만큼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000억원 안팎을 공모하는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다음 달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IPO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2000억원대를 모집하려던 계획에서 소폭 늘어났다.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케이뱅크의 몸값도 함께 내려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 19조원에 상장했으나 최근 11조원으로 3년 새 약 42% 하락했다.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3조원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케이뱅크의 작년 12월 기준 순자산(1조8000억원)에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89배를 곱한 뒤 할인율을 20% 적용했다.케이뱅크는 2021년 상장에 한 번 실패한 뒤 지난 2월 주관사를 재선정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케이뱅크가 서둘러 상장을 재도전한 데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의 콜옵션계약에 따른 압박이 작용했다.케이뱅크는 2021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로부터 각 2000억원씩,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로부터 1500억원을 투자받았다. 5년 내 상장에 실패할 경우 PEF가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 과기공, ‘태영 반포 사업장’ 채권 회수 통보…결국 공매행

    과기공, ‘태영 반포 사업장’ 채권 회수 통보…결국 공매행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반포 사업장을 결국 공매로 넘겨 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은 KB증권을 비롯한 대주단, 시행사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대한 채권 회수 방침을 통보했다. 과기공은 이 사업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936억원을 집행한 선순위 채권자다. KB증권은 중순위와 후순위로 250억원을 댔다.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4·5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72세대와 오피스텔 25세대를 짓는 개발 사업이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이며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반포센트럴PFV 지분은 대우건설(보통주 19.6%, 우선주 33.3%), 이스턴투자개발(보통주 29.4%), KB증권(우선주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우선주 5.9%), 에큐온캐피탈(우선주 2.4%) 등이 나눠 갖고 있다.과기공은 선순위 지위를 갖고 있어 사업장을 공매로 넘기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작은 편이다. 반면 우선주와 중·후순위에 들어간 KB증권이나 시행사 이스턴투자개발은 공매로 넘기면 전액 손실 가능성이 커져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프로젝트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과기공이 공매로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장은 공정률이 30% 수준으로 높지 않고 분양을 진행하지 않아 대출 상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자금이 더 투입돼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게다가 대주단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 사업장이다. 앞서 과기공은 또 다른 대주단인 KB증권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투입해야 하는 금액 260억원의 지위를 놓고 합의를

  • "연내 채권 수익 실현해야…저평가 우량주로 갈아타라"

    "연내 채권 수익 실현해야…저평가 우량주로 갈아타라"

    “올해는 채권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국내 저평가 우량주로 옮겨타야 할 때입니다.”16일 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년 12월 WM부문 대표로 선임된 그는 김성현 IB(투자은행)부문 대표와 KB증권을 함께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유망 투자처로 여전히 채권을 꼽았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채권이 큰 인기를 끌었다. KB증권이 판매한 리테일채권 규모는 2021년 9조5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18조6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는 “최근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지만 점차 물가가 안정되고 미국 대선이 끝나면 금리가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는 채권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그러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점진적으로 국내 우량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2년간 채권을 사들인 큰손 투자자 중 다수가 이익을 실현할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들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주와 우량주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해 외국인·기관 수급이 양호한 금융, 기계장비, 에너지 화학 등을 주도 섹터로 꼽았다. 그는 “투자 가치가 높아진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에도 투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올해 경영 방침의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를 들었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터지면서 WM부문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부각되면서다. 올해 신용공여 관리조직을 독립 부서로 격상하고 직원 성과 평가에도 리

  • 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젠 저평가 우량주 갈아탈 때"

    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젠 저평가 우량주 갈아탈 때"

    "채권의 투자 매력은 올 연말까진 갈 겁니다. 물가와 미국 대선 등 이슈로 금리 자체는 서서히 떨어질 테니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큰 손들은 채권 비중은 점차 줄이고 저평가주, 우량주로 비중을 늘려갈 겁니다."16일 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증시를 전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WM부문 대표로 선임되면서 김성현 IB부문 대표와 KB증권을 함께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올해 증시를 "그동안 채권에서 낸 수익을 실현하고 국내 저평가 우량주로 옮겨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KB증권이 판매한 리테일채권 규모도 2021년 9조5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18조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그러나 올해 기준금리 첫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으로는 투자 비중을 국내 우량주 중심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국내 우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 대표는 "최근 2년은 채권에 투자할 절호의 기회였고 그 당시 채권에 투자한 큰 손 고객 다수가 이익을 실현할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큰 손들이 채권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투자 가치가 높아진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 우량주들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올해를 주도할 섹터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우량주를 비롯해 외국인·기관 수급이 양호한 금융, 기계장비, 에너지 화학 등을 꼽았다. 다만 최근 유가 및 물가 상승과 국제 정세 불안정 등

  •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속 KB·교보·키움·대신 등 증권채 ‘봇물’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속 KB·교보·키움·대신 등 증권채 ‘봇물’

    증권사들이 증권채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증권에 이어 KB증권도 증권채 '완판'에 성공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증권채로 차환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6개월물에 3600억원, 2년물에 3200억원, 3년물에 6400억원 등 총 1조32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B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2분기 증권채 첫 주자로 나선 교보증권도 1년 5개월 만에 열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일 1500억원어치 증권채 모집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키움증권과 대신증권도 증권채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최대 3000억원, 대신증권은 최대 2000억원어치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달 중 진행한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AA-(안정적)’ 수준이다.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을 찾는 건 단기 조달 수단인 CP와 전단채 대신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비중을 늘리기 위한 취지다. KB증권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4500억원어치 CP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증권과 KB증권이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지만 갈수록 금리 불확실성 커지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 올해 '합병 데드라인' 걸린 스팩 17개

    기업공개(IPO) 활황 속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활용한 우회 상장이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37개 기업이 스팩 심사를 청구했다. 증권사들은 과거 상장해 관리종목 위기에 놓인 스팩을 중심으로 합병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팩을 통한 상장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15개사에서 2022년 17개사, 2023년 18개사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사피엔반도체, 삐아, 제이투케이바이오, 레이저옵텍, 에스피소프트, 드림인사이트, 한빛레이저 등 7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합병 심사를 받는 기업은 8곳이다.증권사는 올 하반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인 스팩의 합병처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2021년 말~2022년 초 상장된 스팩은 올해 말이면 2년6개월이 지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런 스팩이 올해 말까지 17개에 이른다. 증권사가 3년간 합병 회사를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스팩 상장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파두 사태’ 이후 상장 규제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합병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3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곳(58%)이 심사를 철회했다. 심사 승인을 마치고 상장된 기업은 17곳(45%)이다.공모주와 마찬가지로 상장 첫날을 제외한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올해 상장한 사피엔반도체는 합병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준가(3만6750원) 대비 최고 5만9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5일 2만5150원으로 급락했다.배정철 기자

  • 옛 연인 류준열-혜리 '불편한 한솥밥' 먹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옛 연인 류준열-혜리 '불편한 한솥밥' 먹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옛 연인이 불편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배우 류준열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씨제스스튜디오(이하 씨제스)가 연예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이하 크리에이티브)를 인수했다. 크리에이티브그룹 소속 아티스트는 현재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사진)가 유일하다.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제스는 최근 크리에이티브 지분 100%를 13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제스 최대주주인 이 회사 백창주 대표이사가 크리에이티브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그동안 두 회사는 최대주주가 동일했지만, 독립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인수에 따라 두 회사의 경영 통합, 아티스트 공동관리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씨제스는 류준열과 배우 라미란과 설경구, 오달수, 가수 거미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최근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결별한 배우 이재욱도 씨제스 소속이다. 이 회사는 2009년 12월 출범한 연예기획사로 백창주 대표가 지분 60.7%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은 물론 모델 에이전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나빠진 실적 등으로 상장이 무산됐다.씨제스는 지난해 매출 762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22.7%에 달했다. 나빠진 실적에도 몸집을 꾸준히 불리고 있다. 최근 크리에이티브는 물론 다른 연예기획사인 제이엔에이전트의 지분 51%도 10억원에 인수했다. 씨제스는 지난해 말 하나증권 등을 대상으로 2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자금을 확충 중이다. 씨제스가 인수한 크리에이티브는

  •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5066억 주선한 KB증권 '인수금융 1위'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5066억 주선한 KB증권 '인수금융 1위'

    KB증권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시장에서 주요 거래를 주선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SKC의 피유코어 인수,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등 다수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 하나증권이 뒤를 이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5066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2건의 인수금융과 2건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성사시켰다.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4550억원)보다 소폭 앞섰다. M&A와 인수금융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주요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의 로젠그룹 1조5276억원 인수금융 중 1062억원을 주선한 게 대표적이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도 2800억원 중 436억원을 책임졌다. 리파이낸싱 부문에서도 2건을 주선했다. 미국 아폴로자산운용이 보유한 결제서비스 기업 인제니코 리파이낸싱에 2891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800억원 거래도 주선했다.  삼성증권은 CBC그룹 컨소시엄(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GS·무바달라)의 휴젤 리파이낸싱을 주선하면서 2위 자리를 꿰찼다. 5600억원 중 4550억원을 주선했다. 3위에 오른 하나증권은 두 건의 거래를 성사하며 325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 2000억원을 주선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의 KC환경서비스 인수금융 1250억원도 단독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4위는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리파이낸싱 2785억원을 주선한 하나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이 두 건의 인수금융을

  • "연봉 1억5000만원이었는데"…증권맨들 한숨 쉬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연봉 1억5000만원이었는데"…증권맨들 한숨 쉬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권사 손님들이 뚝 끊겼어요. 저녁 장사가 안 돼요."여의도 증권가의 식당들은 연초부터 울상이다. 무엇보다 증권사 회식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한다. 한 식당 주인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뭔지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방문이 뜸해진 손님에게 이유를 묻자 대뜸 PF 부실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말했다.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2500만원으로 한해 전보다 2200만원 넘게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증권사들이 3곳 나왔지만 2023년엔 2억을 넘는 곳 한 곳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부동산 PF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20%가량 감소한 결과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21곳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255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에는 급여, 상여금, 성과수당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2022년(1억4805만원)에 비해 15.2%(2247만원) 감소했다.증권사 별로 보면 부국증권(1억9394만원) 삼성증권(1억4500만원) BNK투자증권(1억3900만원) NH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1억3800만원) KB증권(1억3500만원) 한양증권·미래에셋증권(1억3400만원) 신한투자증권(1억3300만원) 하나증권(1억2900만원) 현대차증권(1억2500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중소형사인 부국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봉이 높았다. 이들은 주로 PF를 비롯한 부동산 금융과 채권사업을 바탕으로 상당한 연봉을 받았다. 이 회사의 채권 부문을 담당하는 GS(글로벌 신디케이션)센터장인 배건도 상

  • 과기공-KB證, 반포 PF 사업장 놓고 양보 없는 ‘힘겨루기’

    과기공-KB證, 반포 PF 사업장 놓고 양보 없는 ‘힘겨루기’

    과학기술인공제회와 KB증권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을 놓고 갈등을 계속 빚고 있다.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가운데 유일하게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곳이다. 잃을 게 적은 선순위 채권자와 추가 출자 부담을 안아야 하는 후순위 채권자간 전형적인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추가 출자금 지위 놓고 협의 ‘진퇴양난’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와 KB증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투입해야 하는 금액 260억원의 지위를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자금을 대는 KB증권은 선순위 지위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과기공은 중순위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며 거부하는 모습이다.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4·5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72세대와 오피스텔 25세대를 짓는 개발 사업이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이며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반포센트럴PFV 지분은 대우건설(보통주 19.6%, 우선주 33.3%), 이스턴투자개발(보통주 29.4%), KB증권(우선주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우선주 5.9%), 에큐온캐피탈(우선주 2.4%)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공매 무방’ 과기공 vs ‘다 잃는 판’ KB증권공매로 넘겨도 대출금 대부분을 건질 수 있는 과기공이 동순위가 늘어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과기공은 전체 2380억원 중 1520억원을 선순위로 집행했다. KB증권은 중순위와 후순위로 250억원을 댔다. 과기공은 선순위 지위를 갖고 있어 사업장이 공매로 넘어가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작은 편이다. 합의해주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과기공은 중순위로도 350억원을 대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