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증권사, 개발 시장 주도 나선다…‘에쿼티 쇼티지 공급 펀드’ 채비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기자본 비율을 종전 3%에서 20%로 끌어올리도록 하자 시행사들이 자기자본 부족 현상을 마주할 것을 예상해 에쿼티 공급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자기자본 규제에 따라 앞으로 일부 대형 시행사와 증권사가 부동산 개발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대형화 현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치고 나가는 KB증권…2000억 부동산 에쿼티 펀드 조성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내년 1분기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 에쿼티(자본)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PF 자기자본 비율 상향에 따라 에쿼티 쇼티지(공급부족)가 발생한 개발 시행사에 자본을 공급해 두자릿수 이상의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KB증권이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조성한 12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후속 펀드 성격이다. KB증권은 부동산 기관전용 사모펀드팀을 별도로 꾸려 활발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만들어 서소문 11·12지구 재개발 사업 PF 대출 등에 투자를 계획 중이다. 에쿼티 펀드 외에도 부동산 전 단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할 방침이다. 증권사들, 기관전용 펀드 조성 경쟁앞으로 자본력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개발 시장을 주도하게 것으로 관측된다. PF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추진해온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도 비슷한 에쿼티 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 증권사들은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를 추진해 자금을 모집해왔다. PF 대출 위주

  • KB발해인프라, 수요예측 경쟁률 4대 1...공모금액 20% 축소

    KB발해인프라, 수요예측 경쟁률 4대 1...공모금액 20% 축소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펀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공모금액을 20% 줄여 공모를 진행한다.발해인프라펀드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3.99대 1에 그쳤다. 공모가는 단일가격인 8400원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38곳, 해외 기관 46곳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 84곳만 참여했다. 참여 기관 가운데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약속한 곳은 1곳에 그쳤다.공모주 시장 위축에 따른 여파가 컸다. 지난달 케이뱅크에 이어 최근 일주일 사이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등이 잇따라 수요예측 흥행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중소형주와 대형주, 성장주와 배당주 등 가리지 않고 모두 흥행에 실패한 모습이다.발해인프라펀드와 주관사 KB증권은 모집 주식 수를 약 2381만주에서 약 1905만주로 20% 줄였다. 구주 매출은 그대로 두고 신주 모집 물량을 줄였다. 인프라펀드 특성상 공모가는 조정할 수 없다. 공모금액은 20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조700억원에서 1조3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시장에서는 흥행 실패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침체한 상황에서 배당주의 매력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일부 운용사는 신대구고속도로 외에 이렇다 할 우량 자산이 없다는 점 때문에 수요예측 참여를 주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기존 주주가 이번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구주 매출하는 상황에서 굳이 그런 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향후 일반청약에서도

  • 이복현 "고려아연 유상증자, 증권사 조사서 유의미한 사실 확인"

    이복현 "고려아연 유상증자, 증권사 조사서 유의미한 사실 확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전격 철회 결정과 관계없이 현재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조사를 이어간다고 공언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절차에 참여한 증권사의 주의 의무 소홀 가능성에 관해선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유상증자 철회했더라도 조사의 결은 그대로"이 원장은 지난 13일 홍콩 투자설명회(IR)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고려아연의 장중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두고 "철회 결정이 조사 지속 여부와 조사 강도 등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며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가능성은 이미 조사 사건이 된 만큼 (철회했더라도) 이미 정해진 단계별 절차를 거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사안을 두고 그간 금감원 조사팀의 의심에 대해 오해라고 주장해온 것들이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 취소가 사안에 대한 상호 신뢰에 현실적으로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이는 아주 부차적인 이야기"라며 "조사·검사는 기존 결대로 간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4~23일 자사주 공개매수를 한 뒤 종료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엔 2조5000억원 규모 '기습 유상증자'를 발표해 시장의 논란을 샀다.그간 당국 안팎에선 고려아연이 영풍·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돈을 빌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하고, 매입 자금은 사실상 주주가 갚도록 하는 구조를 미리 계획해 실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신주발행가액(67만원)이 자사주

  • [단독] 금감원, 고려아연 관련 KB증권 현장검사 착수

    [단독] 금감원, 고려아연 관련 KB증권 현장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유상증자와 관련해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KB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이자 유상증자 공동모집주선회사 역할을 맡은 증권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KB증권에 검사 인력을 파견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KB증권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충분히 거쳤는지, 부정거래 소지가 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지난달 31일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중 지난달 4~23일 자사주 공개매수를 벌였다. 이후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엔 2조5000억원 규모 '기습 유상증자'를 발표해 시장의 논란을 샀다. 고려아연은 당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는 계획과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갚겠다는 계획을 모두 알고 있는 채로 절차를 진행한 경우 부정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주주들의 돈으로 공개매수대금을 갚으려 했다는 시각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는 별도 추진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선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 지원 등을, 유상증자 절차에선 공동모집주선을 맡았다.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한 만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 등을 알고도 묵인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마찬가지로 고려

  • 전기차 급속충전기업 채비, 내년 상장…'조단위 대어' 노려 [KIW 2024]

    전기차 급속충전기업 채비, 내년 상장…'조단위 대어' 노려 [KIW 2024]

    "신차 5대 가운데 1대는 전기차입니다. 급속 충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전기차 급속충전기 기업인 채비의 최영훈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출범한 채비는 급속충전기 1만여대의 운영하며 민간 급속충전기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테슬라의 북미지역 급속 충전기가 2만6213개인 점을 감안하면 채비의 설비 역량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배터리 80%를 충전까지 30분이 걸리는 급속충전기와 4~5시간이 걸리는 완속충전기로 나뉜다.채비는 내년에 기업가치 수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채비의 작년 매출은 780억원으로 2022년(536억원)에 비해 45% 늘었다. 작년부터는 충전소의 해외 진출도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해외 수출로 매출 22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 대표는 "전체 충전소의 50%를 넘는 독점적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한 뒤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사업 전망도 밝다. 불어난 전기차에 비해 이를 감당할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분석에서다. 최 대표는 "미국도 충전소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설치한 충전기도 관리를 못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채비는 공격적으로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구축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부지 평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지역별 전기차 등록 대수 등 데이터를 분석해 충전소 위치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채비는 크게 △도심 △공원 △문화 체육시설 △관공서로 나눠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채

  • "삼성전자 이제 좀 오르나 했더니"…쏟아진 경고에 '술렁'

    "삼성전자 이제 좀 오르나 했더니"…쏟아진 경고에 '술렁'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내려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는 당분간 견조하겠지만 컴퓨터·스마트폰 등의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이피모간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주당 6439원에서 6135원으로 4.72% 낮췄다. 내년도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9522원에서 8204원으로 13.84% 낮춰 하향폭이 더욱 컸다. 제이피모간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컴퓨터,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고점을 기록한 후 내년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좀처럼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피모간은 "HBM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서버용 주문도 견고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저가 모바일, PC 부문에서 기존 DDR4 규격 제품을 사용하는 수요 심리가 일시적으로 빠르게 냉각되는 게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지난달 1일 13만원을 제시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목표가를 27% 가까이 낮췄다. 현대차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메모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중 메모리 가격도 최근 하락 전환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지

  •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우리금융지주의 부실채권(NPL) 관리 자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액을 대폭 증액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 회사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결과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이날 2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계획한 발행액(1500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불어난 규모다. 지난 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몰리자 발행액을 늘렸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년6개월물에 4120억원, 2년물에 5670억원, 3년물에 4280억원 등 총 1조407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조달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 금리 대비 1년6개월물은 17bp(bp=0.01%포인트), 2년물은 21bp, 3년물은 45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우리금융그룹이 2022년 설립한 NPL 관리 회사다.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향후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NPL 시장이 팽창하는 것도 작용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회사들이 NPL 매물을 쏟아내고 있

  • 美주식 '공짜쿠폰'이 부른 거래 먹통사태

    미국 주식 거래 이벤트를 열고 있는 KB증권에서 행사 진행 하루 만에 25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온라인 매수가 막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종목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것을 현지 중개매매 업체가 ‘이상징후’로 판단하면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밤 ‘25개 미국 ETF 종목의 온라인 매수를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아이셰어즈 1~3년 미 국채’(SHY),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SGOV), ‘아이셰어즈 초단기채’(ICSH), ‘JP모간 초단기채’(JPST) 등 주로 단기채 ETF였다.KB증권이 지난 2일 ‘해외주식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일부 종목에서 거래량이 급증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KB증권은 오는 11월 말까지 해외주식을 누적 2억원 이상 거래하면 최대 23만원 상당의 해외주식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행사 참여자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단기채 ETF를 주로 거래하면서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 ‘아이셰어즈 단기 국채’(SHV)의 경우 지난주 거래량이 170만~327만 주였으나 이달 3일 거래량은 1458만 주였다.배태웅 기자

  • "미국 주식 사면 돈 준대" 소문 듣고 몰렸는데…개미들 '멘붕'

    "미국 주식 사면 돈 준대" 소문 듣고 몰렸는데…개미들 '멘붕'

    미국 주식 거래 이벤트를 진행 중인 KB증권에서 행사 진행 하루 만에 25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온라인 매수가 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갑작스럽게 일부 종목 거래가 많아지자 현지 브로커가 '이상징후'로 이를 판단하면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밤 "25개 미국 ETF 종목의 온라인 매수를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에는 '아이셰어즈 1∼3년 미 국채'(SHY),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SGOV), '아이셰어즈 초단기채'(ICSH), 'JP모건 초단기채'(JPST) 등 주요 단기채 ETF들이 포함됐다. 온라인을 통한 종목 매도와 전화를 통한 매수는 여전히 가능하다. KB증권은 "현지 브로커로부터 일부 ETF 종목의 이상 거래 징후가 발견됐음이 통보됐다"며 "이상 거래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에서 확인될 경우 거래 취소 등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매매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KB증권이 지난 2일 '해외주식 이벤트'를 열면서 일부 종목에서 거래량이 급증한 게 원인이다. KB증권은 오는 11월 말까지 해외주식을 누적 2억원 이상 거래하면 최대 23만원 상당의 해외주식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행사 참여자들이 주가 변동이 적은 단기채 ETF를 통해 행사에 참여하면서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었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일부 주식 유튜버들이 이벤트 관련 정보를 온라인 상에서 공유한 것도 거래량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아이셰어즈 단기 국채'(SHV) ETF의 경우 지난주 거래량이 170만~327만주 사이였으나 지난 3일 거래량은 1458만주로 급격하게 뛰었다. KB증권 관계자는 "미국 현지 브로커로

  • 증권앱 시장 혼전…절대 강자 없네

    증권 앱 시장이 뚜렷한 강자 없이 혼전 양상이다. 설치율이 10%를 넘긴 앱은 다섯 개였지만, 20%를 웃돈 앱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7월 국내 성인 2611명을 대상으로 한 증권 앱 시장 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증권 서비스 이용자 비율은 73.3%였다. 2월(74.3%)보다 1%포인트 줄었다.설치한 앱은 이용자마다 제각각이었다. 설치율이 가장 높은 앱은 미래에셋증권의 엠스톡으로 15.8%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한투(14.6%), 삼성증권 엠팝(14.3%), KB증권 엠에이블(13.4%), 키움증권 영웅문에스샵(영웅문S#, 12.4%), 신한투자증권 신한SOL증권(9.6%) 등이 뒤를 이었다. 설치율이 10%인 앱이 다섯 개나 됐지만 16% 이상인 앱은 전무했다.월간활성이용자(MAU) 경쟁에서도 증권 앱들은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증권 앱의 MAU는 안드로이드 시장 기준 영웅문에스샵이 약 18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엠스톡(173만 명), 엠팝(172만 명), 엠에이블(150만 명), 한투(127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이용자 10명 중 3명꼴인 비정기 이용자를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따라 증권 앱 시장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 KB증권 고액자산가 자녀에게 금융교육...'키즈 금융 썸머 아카데미' 개최

    KB증권은 고액자산가(HNW) 고객들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키즈 금융 썸머 아카데미’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키즈 금융 썸머 아카데미는 학생들을 위한 금융, 경제활동 체험 프로그램과 저축·투자 맞춤교육으로 구성됐다. 초등학생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KB 골드&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 지점에서 지난 6일, 12일 2회에 걸쳐 실시했다. 프로그램 1일차에는 ‘신기한 돈’과 ‘합리적인 소비’를 주제로 돈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강의와 올바른 소비 습관을 위한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으며, 2일차에는 ‘1만원으로 애플 주주되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소액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체험활동과 주식 시장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특별한 교육을 제공했다.KB증권은 자녀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속·증여와 관련된 전문적인 세무 강좌를 제공하고, 더불어 재테크와 관련된 상담도 진행했다.흥은미 KB 골드&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 센터장은 “이번 ‘키즈 금융 썸머 아카데미’는 고액자산가(HNW) 고객들의 자녀 금융교육에 대한 니즈를 반영하여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KB증권은 아이들이 미래의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고객들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자산규모 150조→90조…일임형 랩어카운트 휘청

    자산규모 150조→90조…일임형 랩어카운트 휘청

    국내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시장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동안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모양새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일임형 랩 계약자산은 92조291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달(91조8075억원)보다는 늘었으나 지난 3월(93조3046억원)에 비해선 감소했다. 계약자산은 지난해 10월 100조원 선이 깨진 뒤 계속 답보 상태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년 전 같은 달(153조7614억원)보다 40% 줄었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도 205만1778건에서 204만398건으로 감소했다.일임형 랩은 증권사가 고객 자산을 도맡아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2016년 계약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기며 성장 궤도에 올라탔지만, 2년 전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사태를 기점으로 기세가 꺾였다는 평가다. 당시 일부 증권사에선 법인 고객 자금을 제때 환매해주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는 랩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일임형 랩 시장이 위축되자 일부 증권사는 지점운용형 랩 영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랩 상품은 크게 본사일임형과 지점운용형으로 나뉜다. 지점운용형 랩은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다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5월 지점운용형 랩 계약자산은 7조9366억원으로 올 들어 9637억원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투자 주도권을 쥐려는 성향이 과거보다 짙어졌고, PB들도 개인 역량에 따라 높은 보수를 받아 갈 수 있기 때문에 지점운용형 랩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60조원 증발…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휘청'

    60조원 증발…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휘청'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계약자산 규모가 90조원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전 중이다. 증권사들은 고객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점운용형 랩’ 서비스를 늘리며 활로를 찾고 있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92조291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달(91조8075억원)에 비해선 늘었으나 지난 3월(93조3046억원)에 비해선 감소했다. 계약자산은 지난해 10월 100조원 선이 깨진 뒤 이처럼 답보 상태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년 전 같은 달(153조7614억원)에 비해선 40% 줄었다. 계약자산엔 평가금액 변동도 반영되지만, 같은 기간 계약 건수가 205만 1778건에서 204만 398건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시장 위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 자산을 도맡아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의 단기 자금 운용부터 개인 투자자들 자산 관리까지 수요는 다양하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계약자산은 100조원을 넘기며 성장 궤도에 올라탔지만, 2년 전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사태를 기점으로 기세가 꺾였다는 평가다. 당시 일부 증권사에선 법인 고객 자금을 제때 환매해 주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최근까진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채권형 랩·신탁 돌려막기 관행에 제동을 걸며 신뢰도 문제가 재차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하나증권과 KB증권이 일부 고객 수익률 보전을 위해 불법 자전거래를 벌였다며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결정했다. 징계는 연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계약 규모 방어를 위해 일부 증권사들은 지점운용형 랩 확충에 주력하는

  • KB증권, 베스트 증권사 첫 왕좌…"IPO 주관 실적 압도적"

    KB증권, 베스트 증권사 첫 왕좌…"IPO 주관 실적 압도적"

    올해 상반기 한경 비즈니스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KB증권이 처음 1위를 차지했다. ‘단골 1위’였던 하나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제치고 199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부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첫 1위 자리에 등극한 애널리스트도 10명이 배출됐다. 첫 왕좌에 앉은 KB증권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국내 연기금,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월 3~6일 진행한 ‘2024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설문에는 펀드매니저 1591명이 참여했다.이번 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낸 증권사는 KB증권이다. 1998년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IPO 부문에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나타낸 덕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KB증권의 IPO 주관 실적은 3646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과 우진엔텍,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등의 상장을 성공시켰다. KB증권 측은 “IPO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선 기업가치 평가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리서치센터의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법인영업부와 긴밀히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KB증권의 법인영업부 순위는 2위에서 1위로, 리서치센터는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2위는 하나증권에 돌아갔다. 13명의 애널리스트가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뽑히며 ‘리서치 명가’ 자리를 굳혔다. 35개 업종 중 13개(37%) 부문

  • KB證 "트럼프 재선, 韓증시 약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면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재선으로 미·중 무역 분쟁이 재발하면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와 더불어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과거 트럼프 재임 당시 코스피지수는 2018년 최고 2600선에서 2019년 최저 1890선까지 내렸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아 타격이 컸다”고 했다.이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