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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BS-CS 통합 초읽기...존재감 미미했던 UBS, CS와 시너지 기대
올해 2분기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합병이 이뤄지면 UBS의 한국 투자은행(IB) 부문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S의 매니저디렉터(MD) 인력을 고스란히 수혈해 대표급 인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UBS와 CS는 올해 2분기 합병에 맞춰 국내 IB 통합 운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무실 이전 등의 물리적 병합은 지연될 수 있지만 금융업 특성상 합병 종료 시점부터 IB 관련 업무는 곧바로 통합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UBS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에 비해 국내 IB 부문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국내 IB 부문 대표가 2년째 공석인데다 증권사 내의 시니어 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MD도 없기 때문이다. UBS는 2021년 임병일 전 대표가 삼성전자로 옮긴 이후 대표직이 공석이었다. IB업계에서는 대표급 인력 부재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이나 사모펀드(PEF)가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자문사를 선정할 때 인력 보유 현황이나 조직력 등을 1순위로 판단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CS와의 합병은 이 같은 UBS의 단점을 메워줄 수 있는 적절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CS는 이경인 한국대표를 비롯해 김세원, 심종민 전무 등 MD급 인력을 3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글로벌 증권사의 IB 인력이 대거 이탈하는 가운데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경제신문의 M&A리그테이블에서도 지난 2018년 이후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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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조 토큰증권 시장 잡자"…증권·ICT업계 '큰형님' 손 잡았다
증권회사,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핀테크 기업 등이 토큰증권(ST) 발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30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았다. 2030년이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36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금융회사뿐 아니라 기술기업들까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맹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장 예상되는 토큰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시작된다면 첫해 시가총액은 34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세 배 늘어난 119조원으로 커지고, 2030년에는 3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해당하는 규모다.토큰증권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이다. 토큰증권은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뿐 아니라 장외거래사업자가 구축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 발행 비용이 일반 증권에 비해 40%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토큰증권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저작권,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자산까지 증권화할 수 있다. 현재도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있지만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토큰증권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대형 통신사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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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사태에…금융지주·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막히나 ‘노심초사’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사태에 국내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보험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 불똥이 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22일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잔액은 약 67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종자본증권이 25조1000억원(37.1%), 후순위채가 42조5000억원(62.9%)이다. 은행들의 발행 잔액이 3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 이 외에 보험사, 증권사, 여전사, 일반회사, 금융지주 등이 주로 발행한다. ◆은행들 신종자본증권 발행해야 하는데…차환 계획 꼬이나문제는 이번 CS의 AT1 전액 상각 처리로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들은 2013년 바젤Ⅲ(은행건전성 감독을 위한 국제 협약) 도입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은행권은 사업보고서와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속속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개하려 했으나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리테일 수요에 기반해 발행돼 투자 심리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CS 사태로 “주식보다 채권이 먼저 상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3000억원 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우리금융지주는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금액 7850억원 중 5130억원(65.3%)을 투자매매중개업자 수요로 채웠다. 투자매매중개업자 물량은 증권사 리테일 부서 수요에 해당한다. 리테일 부서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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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빅딜 부재에 대형 증권사 '주춤'...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빅딜’이 사라지자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대형 증권사들도 실적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최근 수년간 IPO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한 중하위권 증권사들이 속속 주관실적을 쌓으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IPO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올해 들어 아직 단 한 건의 IPO도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도 없어 당분간 거래 공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매년 선두권을 다투던 NH투자증권도 NH스팩28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신약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대할만한 IPO였지만,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금액이 320억~42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증권은 금양그린파워 IPO 1건을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연초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정됐던 대형 IPO가 연이어 무산된 여파다.그나마 한국투자증권이 오브젠과 나노팀, 제이오, 한화리츠 등 총 4건의 IPO를 소화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일반 IPO 2건과 스팩 상장 2건을 성사하며 체면을 지켰다.반면 그동안 존재감이 낮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 DB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수년 동안 IPO 시장에서 보이지 않았던 증권사들이 속속 IPO 주관을 맡아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에 이어 한화리츠 상장 주관을 맡았다. 티이엠씨 IPO는 한화투자증권이 2012년 나노스 상장 이후 약 약 11년 만에 맡은 단독 주관업무였다.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SK증권도 복귀전에 나선다. 교보증권은 토마토시스템 IPO를 맡아 2020년 이후 약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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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만 518억 역대급…HMM 매각주관에 국내외 증권사 9곳 입찰
국내 유일의 국적 해운사인 HMM의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국내외 9곳의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매각주관 수수료는 최대 518억원으로 역대 국가계약법 중 최대금액이다. 치열한 주관사 선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자문사 입찰신청 마감일(20일)까지 국내외 9개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모건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UBS,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매각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했다.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20.69%와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9.96%로 총 40.65%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영구채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매각지분은 71.68%까지 늘어난다. 현재 HMM의 시가총액을 감안할 경우 거래금액은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과 해진공이 책정한 HMM 지분 매각 자문료는 최대 518억원에 달한다. 국가계약법에 따른 매각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총 거래규모를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인수자가 국내 기업으로 한정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통상 국가계약법에 따른 매각수수료는 많아야 십수억원 수준인데 HMM의 경우 역대급"이라며 "과거 우리은행 매각 당시 자문수수료가 100억원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매각이 불발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자문사 선정 과정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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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금리 0.4%P 인하…KB증권, 내달 1일부터 적용
KB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14일 발표했다.KB증권의 신용융자 최고 구간 금리(61일 이상)는 현행 연 9.5%에서 9.1%로 0.4%포인트 내려간다. 구간별로는 최대 0.6%포인트가 인하된다. KB증권은 5대 증권사 중 최저 수준의 신용융자 이자율이라고 설명했다.변경된 이자율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주식담보대출은 다음달 1일 신규 대출분부터 변경 이자율이 적용된다.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다음달 3일(결제일 기준 4월 5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KB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의 금리가 하락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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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P 공모주 투자로 막대한 손실"…소형 운용사, KB증권과 갈등
한 소형 자산운용사가 과도한 공모주 배정으로 손실을 봤다며 증권사를 상대로 전면전에 돌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때 자본금 이상의 주문을 써내는 ‘뻥튀기’ 청약 관행이 증시 침체기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이번 일이 금융당국의 수요예측제도 개편 작업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WCP)의 공모주 배정을 놓고 주관사인 KB증권와 소송전을 예고했다. 그는 KB증권이 WCP의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최대한 많은 수량의 공모주를 주문하면 일부만 배정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어기고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물량을 떠넘겨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출받아 공모주 납입금을 충당해 막대한 이자 비용을 지출했고, 상장 후 WCP의 주가 하락으로 자기자본 손실, 펀드 환매 요청과 계약 해지 등의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WCP의 주가는 현재 4만원 대로 공모가(6만원) 대비 약 30% 손실을 보이고 있다. 희망 공모가를 주당 8만~1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당시 경쟁사인 SKIET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모가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33.28 대 1로 저조했다.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 대비 40%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WCP는 상장 후 6개월째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5만52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WCP 주가는 올 초 최저 3만9300원까지 하락했다.이 운용사는 KB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예고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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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 저궤도 위성통신 수혜주"
KB증권은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 대표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진출에 직접적 수혜주”라며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의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원웹,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은 초고속 위성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3950억달러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한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성장세는 작년 상반기 SES향 중궤도(MEO) 매출 성과를 통해 확인됐다”며 “특히 4분기부터 약 900억원 규모 원웹향 저궤도 위성(LEO) 안테나 기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주요 고객사 원웹은 올해 2월 기준 전체 저궤도 위성 발사 목표 648기 중 542기의 위성 배치를 완료했고, 상반기에 두 번의 추가 발사를 통해 본격적인 위성통신 사업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한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작년대비 34.6% 증가한 3223억원, 영업이익은 105% 급증한 3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신규 경쟁사 진입과 전방 수요업체 투자 지연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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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증권사, 부동산 PF 성과급 체계 뜯어고쳐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성과급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증권업계의 법인지급결제 허용과 외환업무 범위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장단점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 체계가 중장기 성과에 비해 초기 성과에 가중치가 높다는데 (14개 증권사 CEO들과) 공감대를 같이 했다”며 “향후 (부동산PF) 성과급 체편 과정에서 이 같은 시각이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국내 증권사들의 단기 성과 중심의 성과급 체계가 부동산 PF 부실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성과를 쌓기 위해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임직원들이 과도한 경쟁을 펼치게 되고 이 과정에 부동산 PF 부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말에는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PF 관련된 증권 임직원 등의 성과급 지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높은 증권사들을 상대로 성과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 PF 부실화 문제뿐만 아니라 단기자금시장의 불안 재발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금감원 차원에서 순자본비율(NCR) 제도 정비와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체계 등을 개선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해외 진출 등 글로벌화에 힘써 달라는 당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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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EQT의 SK쉴더스 인수에 인수금융 단독 주선
KB증권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우군으로 나서기로 했다. 총 2조3500억원의 인수금융을 단독 주선하면서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SK쉴더스의 인수금융 2조35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인수금융 금리는 7% 정도로 알려졌다.EQT파트너스는 이번 주 SK쉴더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63.1% 중 절반 가량인 약 30% 지분을 인수하고 2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6.87%를 전량 매입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전체 인수금액은 3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인수금융 전액을 단독 주선하기로 했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단기 자금 조달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2조원 넘는 금액을 증권사가 단독으로 주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KB증권이 적극적인 베팅에 나설 수 있었던 건 과거 두 차례에 걸쳐 SK쉴더스 인수금융을 지원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2018년 SK텔레콤과 맥쿼리인프라자사운용 컨소시엄이 칼라일로부터 SK쉴더스(당시 ADT캡스)를 사올 때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2020년 SK쉴더스의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 작업에도 참여해 자금을 지원했다.KB증권 경영진이 발 빠르게 의사결정을 한 점도 대규모 인수금융을 맡는 배경이 됐다. 국내 시중은행 등이 인수금융 주선에 적극 나선 가운데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등이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은행들보다 빠르게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하는 등 결단을 내렸다.김 대표는 KB증권의 IB 역량을 끌어올린 인물로 2017년 현대증권과의 합병 당시 총괄본부장을 맡아 인수금융 부문을 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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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美주식 3천개 분석…KB증권 '로보뉴스' 출시
KB증권은 인공지능(AI) 로봇이 미국 상장회사들의 공시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인 ‘KB로보뉴스’를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KB로보뉴스는 번역이나 정보 수집 차원을 넘어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금융정보를 활용한 가상 투자 결과 리포트도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AI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다.해당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위스퍼’와 협업해 개발했다. 미국 증시 주요 종목 약 3000개를 분석해 뉴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투자 대가 및 기관투자가의 종목 보유 현황과 움직임, 주요주주 및 임직원 매수·매도 거래 동향 등의 정보도 담았다.장기간 성과를 함께 분석하는 분기 실적 리포트, 애널리스트 추천 등을 바탕으로 한 가상 투자 리포트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KB증권 이용자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마블미니를 통해 KB로보뉴스의 분석 자료를 볼 수 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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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미국 3000개 종목 공시정보 분석하는 'KB로보뉴스' 출범
KB증권은 인공지능(AI) 로봇이 미국 상장회사들의 공시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인 ‘KB로보뉴스’를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KB로보뉴스는 번역이나 정보 수집 차원을 넘어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금융정보를 활용한 가상 투자 결과 리포트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다.해당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위스퍼’와 협업해 개발했다. 미국 증시 주요 종목 약 3000개를 분석해 뉴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투자 대가 및 기관투자자의 종목 보유 현황과 움직임, 주요주주 및 임직원 매수·매도 거래 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장기간의 성과를 함께 분석하는 △분기실적 리포트, 애널리스트 추천 또는 어닝 서프라이즈 등을 바탕으로 한 △가상 투자 리포트 등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KB증권 이용자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마블미니를 통해 KB로보뉴스의 분석 자료를 볼 수 있다.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인공지능이 점점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만큼 KB증권도 투자 영역에 인공지능을 다양하게 적용하여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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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표면처리' 에스피텍, KB증권과 IPO 주관계약 체결
전자소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에스피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텍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에스피텍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1994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표면처리부로 시작해 2002년 분사해 독립했다.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대주주는 김종호 대표로 지분 41.3%를 보유하고 있다.반도체 및 전자 부품을 모태 삼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표면처리는 전자제품 실장성(납땜성)을 향상하고 산화 방지를 통해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이다.2010년대 초반부터 2차전지 수요 확대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현재 사업 부문은 반도체 표면처리와 연성 필름, 정밀 세정제, 2차전지 소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최근 2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인 리드탭은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에 연결하여 외부로 전류를 통과시키는 전극 단자다. 음극과 양극 단자에 니켈과 구리, 알루미늄 등을 각각 표면처리를 해 배터리 성능에 필요한 밀봉성과 절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에스피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시장 관련 대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후 보유한 기술력을 통신, 안테나, 충전 등의 다른 소재 분야로 더욱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에스피텍이 보유한 표면처리 기술은 반도체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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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채권 판매액, 한 달 만에 1조8000억
KB증권은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채권 판매액(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6배 증가했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곧 멈출 것이란 기대에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 가운데 10~30년 이상 장기 국고채 판매량은 2442억원(약 13.4%)에 달했다. 장기채는 금리 하락 시 채권가격 변동성이 단기채에 비해 더 크다.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유동성이 다른 채권에 비해 풍부한 점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표면금리가 낮은 시기에 발행된 ‘저쿠폰채’도 인기다.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한 이자소득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하지 않는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는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작아진 회사채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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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크라운 달성한 김성현 KB證 대표 "블라인드펀드 결성…올해는 M&A 주력"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증권사 IB(기업금융) 업무의 근본은 기업들에 최적의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겁니다. 어떻게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힘닿는 데까지 도우려 합니다.”김성현 KB증권 사장(59·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 숨통이 트이고 살아나야 기업을 바탕으로 사는 금융도 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동안 KB증권 IB를 이끌고 있다. IB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박정림 사장과 나란히 1년 연임에 성공했다. ◇ 연말 힘겨웠던 채권시장서 치고 나간 KB證김 사장은 지난해 말 어려웠던 채권시장 경색 국면을 “치고 나갔어야 할 시기”로 평가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됐다. 자금 조달을 맡는 증권사들도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거두면 물량을 떠안아야 해 부담이 컸던 상황이었다. KB증권은 시장 경색 속에서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등의 공모채 발행을 연달아 완판시키며 국면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모두 모집금액보다 세 배 이상 주문을 받으며 이례적으로 '언더 발행'을 성공시켰다.김 사장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가동과 함께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우량 등급부터 온기가 돌기 시작해 아래로 간다고 봤고 투자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치고 나갈 때’라고 생각했다.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