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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한테는 1원도 안 맡겨"…여의도 라이벌의 '실적 전쟁'

    "너희한테는 1원도 안 맡겨"…여의도 라이벌의 '실적 전쟁'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 거래 실적을 놓고 오랜 기간 신경전을 벌였다. 회사채 주관 실적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두 회사는 자신들의 채권 발행 때도 서로를 철저히 배제해 주목을 받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달 각각 3600억원,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두 회사는 회사채 주관사에 서로를 배제했다. 이번은 물론 20년 넘도록 회사채 주관에서 서로를 완전 배제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채권 주관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데 어떻게 NH투자증권에 주관을 맡기겠냐"고 반문했다.두 회사는 채권자본시장(DCM) 정상을 놓고 10년 넘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회사채 대표주관 1위(25조268억원·627건)였다. 그 뒤를 NH투자증권(22조2758억원·472건)이 바짝 뒤쫓고 있다. 올 들어 최근까지는 NH투자증권이 2조853억원 규모의 회사채 대표주관을 도맡아 KB증권(1조7231억원)을 앞서고 있다.두 회사는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ECM 리그테이블 대표주관에서 과거 중위권을 오갔던 KB증권은 2022년에 NH투자증권을 밀어내고 1위를 꿰찼다. 13조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을 맡은 결과다. '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 대표주관사 자리도 KB증권이 따낸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추진 중인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표주관 자리엔 두 회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KB증권이 NH투자증권과 긴밀한 LG그룹 계열사의 주요 주관 자리를 맡자 두 회사의 신경전은 더 치열해졌다. NH투자증권은 1969년 12개 보험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으로 출범했다.

  • 부동산PF 우려에도 KB증권·SK에코플랜트 회사채 '완판'

    부동산PF 우려에도 KB증권·SK에코플랜트 회사채 '완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뚫고 KB증권과 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GS에너지는 1조3000억원이 넘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등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관심은 여전했다.증권채·건설채 투심 악화에도 선방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1.5년물 500억원, 2년물 1000억원, 3년물 25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 결과 1.5년물에 2000억원, 2년물에 3700억원, 3년물에 8500억원 등 총 1조4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모든 만기에서 KB증권의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 대비 2bp로 집계됐다.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부동산PF 부실 우려 및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증권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흥행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올해 증권채 흥행 성적은 엇갈렸다. 첫 주자였던 미래에셋증권은 3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의 주문을 받았지만, 가산금리가 희망 금리 범위의 최상단인 30bp로 정해지면서 금리 부담이 커졌다. 반면 뒤를 이어 등장한 삼성증권은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60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가산금리 역시 민평금리보다 소폭(0bp~-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IB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자금 지원이 가능한 증권사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좀 더 후한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민평금리 대비 가산금리가 높게 형성된 만큼 증권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라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건설업종인 SK에코플랜트(A-등급)도 모집금액 1300억원의 5배가 넘는 7000억원의 투자

  • 증권사 IPO 부서장 줄줄이 승진…부서 늘리고 "빅딜 낚아라" 특명

    증권사 IPO 부서장 줄줄이 승진…부서 늘리고 "빅딜 낚아라" 특명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 부서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 인사에서 IPO 담당 임원을 대거 승진 발령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인력 확충에 나섰다. 주식 시장이 살아나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과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ECM) 본부장, 박병기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작년 IPO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불안한 시장 환경 속에서 ‘조단위’ 대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성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IPO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PO1팀장을 맡은 하주선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KB증권은 유승창 본부장이 부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유 본부장은 지난해 ECM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 최대 4조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따냈고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하나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증권은 IB1·2부문을 신설하고 박 본부장이 IB1부문장을 겸하기로 했다.키움증권은 구성민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구 본부장은 2018년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후 DCM과 IPO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키움증권의 IB 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장지영 기업금융1팀장도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장 상무는

  •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 신년사…"올해 리스크 관리 면밀히 대응해야"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 신년사…"올해 리스크 관리 면밀히 대응해야"

    이홍구·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국제 정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권 리스크 관리에 대해 면밀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지속되고 있는 전쟁 이슈, 미국 등 주요국의 선거, 고금리 여파로 인한 리스크 발생 등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진행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PF 사업과 다른 투자은행(IB) 사업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기업금융과 부동산PF 사업의 균형성장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며 "시장환경이 어려운 부동산 PF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KB증권은 새로운 3년의 성장 계획을 담은 '2026년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올해는 이를 실천하는 첫해가 된다.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라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WM),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대표는 글로벌 사업 성장과 신성장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수익 모델 다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확산하고 고객 신뢰를 강화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대표와 이 대표는 "미래지향적인 효율적 조직, 끊임없이 성장하는 임직원이 되자"며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 솔루션과 최고의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 '이홍구號 출범' KB증권, WM조직에 '고객솔루션본부' 신설

    '이홍구號 출범' KB증권, WM조직에 '고객솔루션본부' 신설

    KB증권이 이홍구 신임 WM부문 대표가 내정된 후 처음으로 조직 및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이 대표 직속으로 '고객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하고 기업금융 부문도 확대개편했다. KB증권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설된 고객솔루션총괄본부는 이 대표 직속 본부다. 자산관리(WM) 서비스 및 고객수익률 관리 강화, 상품 및 솔루션 제공 등을 담당한다. 산하에 WM관련 고객전략, 금융상품, 투자서비스 조직을 통합 편제했다. 고객솔루션총괄본부장으로는 WM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윤만철 전무가 발탁됐다.기존 시장리스크부 내에는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해 고객 수익률 점검 등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M&A,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관련 조직은 확대 개편했다. IB 부문 내에서 발행되는 상품들을 투자자에게 세일즈하는 신디케이션 부서도 최근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관련 본부를 신설했다. KB증권의 디지털 사업 총괄 본부인 플랫폼총괄본부는 디지털사업총괄본부로 확대개편했다. 디지털전략, 데이터분석 기능을 통합 편제해 비대면 고객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환경에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 조직인 'ESG리서치팀'도 신설했다. 전날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주요 사업 본부를 맡은 수장들도 대거 바뀌었다. 기존 IB3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조병현 부사장은 IB부문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WM대표 산하였던 경영지원본부는 경영지원부문으로 승격됐다. 소속도 IB부문 대표인 김성현 사장 산하로 바뀌었다.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으로는 기존 IB2 총괄본

  • [2023년 리그테이블] KB증권·NH투자증권 양강 구도…올해 회사채 ‘큰손’은 SK그룹

    [2023년 리그테이블] KB증권·NH투자증권 양강 구도…올해 회사채 ‘큰손’은 SK그룹

    올해도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 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됐다. 반도체·2차전지 등 신규 투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SK그룹이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244건, 10조9684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90건, 10조6558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에 올랐다. 여전채 부문에선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43건, 7조1440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SK증권이 94건 6조9678억원, 신한투자증권이 132건 6조49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그룹별로 살펴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이 쏟아졌다. SK그룹은 올해 45건 5조985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다. 지난해 28건 3조370억원을 찍은 것보다 발행량이 훌쩍 늘었다. SK하이닉스가 1조3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그룹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다. LG·롯데·한화·신세계그룹 등도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올해 회사채 시장은 ‘상고하저’ 현상이 나타난 게 특징이다. 상반기에는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회사채 발행이 대거 몰렸다.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긴축 우려 등의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했다는 평가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조단위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10조3231억원이다.작년 18조643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작년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CM 대표 주관 실적은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세다.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27건, 2조1423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액 1조1433억원), 한화오션 유상증자(1조4971억원) 등 조단위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ECM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21건, 1조737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단위 유상증자뿐 아니라 루닛 유상증자(2002억원), 파두 IPO(1395억원) 등 중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3분기까지 5위에 머물렀던 KB증권은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25건, 1조291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4분기에만 연간 주관실적의 절반이 넘는 13건, 7795억원어치 주식발행을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9건을 대표 주관해 1조943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가장 많은 IPO 대표

  •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대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 시장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증권채를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것은 부담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KB증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5000억원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해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을 위해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증권채 시장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1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멈춰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증권채 발행에 따른 조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은 연 5.175%에 금리가 책정됐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증권채 3년물이 연 5%대 발행된 건 이례적이다. 증권사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은 여파다. 하지만 연초 유

  • 새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 전문가' 약진

    새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 전문가' 약진

    올 연말 국내 증권사 사장단 인사에서 리스크와 재무 관리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잇달아 중용되고 있다. 그간 투자와 영업 중심이던 증권업 경영의 무게추가 조직과 리스크 관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스펙트럼이 다양했던 출신 대학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심으로 좁혀진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10대 증권사 중 6곳 교체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중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다.5년 이상 장기 집권해 온 증권사 수장이 대거 바뀌는 것은 올해 유난히 많이 터진 금융 사고, 투자 손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로 인해 새로 선임된 CEO는 대부분 조직과 리스크 관리 경험이 많다.메리츠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 부문을 이끌어온 온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이 대표적이다. 장 사장은 전 직장인 삼성증권에서 최고리스크책임관리자(CRO)를 지내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 스카우트됐다. 본업은 투자와 운용 경력인데, 리스크 관리에서 능력을 더 입증받았다.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 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채권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그룹 재무팀에 발탁된 뒤 보험·증권·카드사업 전략을 두루 살폈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삼성 금융계열사의 시너지를 도모했다. 키움증권의 새로운 수장이 된 엄주성 대표도

  • [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이나 검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의 장내매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시감위에 특별심리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국앤컴퍼니와 관련한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특별심리를 시작했다. 이와관련 전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매매를 대행한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와 압구정지점 등에 한국앤컴퍼니 관련 거래내역 제공을 요청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부터 KB증권 창구를 통한 장내매수가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다. 공개매수 첫날인 지난 5일 KB증권 창구에선 62만주에 달하는 순매수가 집중됐다. 상한가 부근에서 매수세가 쏠린 만큼 시장에선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의도가 짙은 이상거래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는 KB창구를 통해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조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전날까지 장내에서 지분 3.99% 매입했다.특별심리는 시세조종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시장감시 행위다. 일반심리는 시감위 시장감시부에서 자체적으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하는 반면 특별심리는 사건이 중대하거나 검찰,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착수한다.  업계에선 조 명예회장과 hy, 효성첨단소재 등 조 회장의 우군이 장내에서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

  •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여부가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장의 대주단인 KB금융과 NH금융 손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단 결정에 따라 연말 태영건설의 단기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연말 워크아웃설’ 만든 성수 오피스 개발 사업 좌초 위기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개발 사업 시행사이자 차주인 ‘성수티에스2차프로젝트금융회사(PFV)’는 당초 18일 4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맞았으나 10일 연장해 오는 28일로 미뤄졌다. 시행 PFV 최대주주는 60% 안팎을 보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이다. 태영건설도 33%가량을 보유 중이다.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태영건설이 오피스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6월 대주단에 돈을 빌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차주는 토지에 대한 계약금과 명도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아직 부지 매입과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업장이다. 개발 사업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보다 앞 단계에 해당해 리스크가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현재 사업장 토지주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주공동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태영건설은 차주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대신 채무를 인수해야 하는 자금보충 약정 의무를 갖고 있다. 전체 대출금 480억원 중 10%인 48억원을 차주와 태영건설이 갚아 현재 대출 잔액은 432억원이다. 차주를 대신해 태영건설이 나머지 잔액을 모두 갚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유동성 악화에 이어 연말 성수동 오피스 개발 만기 도래까지 겹치며 증권가에서 ‘태영건설이 워크

  • 고객 채권 수천억 손실 돌려막은 증권사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의 투자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많게는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등 위법적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증권사 채권운용역의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해 주요 혐의 사실을 수사당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증권업계가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벌여온 위법적 짬짜미 거래에 금융감독당국이 칼을 빼든 첫 사례다.17일 금감원은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어카운트(랩)·특정금전신탁(신탁) 업무 실태 집중 점검을 벌인 결과 자전거래 등 각종 위법 및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랩·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1 대 1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그동안 증권사들은 수익률 경쟁을 벌이면서 원금보장형처럼 판매해 왔다.금감원 검사 결과 증권사 9곳 모두에서 불법 자전거래로 투자자의 계좌 손실을 다른 투자자 계좌로 전가한 사실이 여럿 적발됐다.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기업어음(CP) 등 투자 자산을 다른 증권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게 하고, 대신 만기가 남은 다른 고객의 계좌로 상대 증권사의 다른 CP를 비싸게 사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 증권사는 작년 7월부터 약 1년간 다른 증권사와 6000여 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 손실을 돌려막기 하다가 종국에는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손실을 전가한 금액은 증권사마다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조 단위 규모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

  • 만기 닥치자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1곳서 年6000번 교체거래도

    만기 닥치자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1곳서 年6000번 교체거래도

    채권형 랩·신탁 상품은 통상 3~6개월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기 위해 기업·기관이 주로 가입한다. 증권사는 투자금을 제때 원활히 환매하려면 단기 유동성 상품을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 하지만 증권업계엔 그동안 길게는 만기 3~5년의 장기 채권이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기업어음(CP) 등을 편입해 운용하는 관행이 만연했다. 법인 고객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이른바 ‘만기 불일치 운용’을 해온 것이다. ○펀드로 사주고, 계좌 돌려 막고이런 운용 관행은 평상시엔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상황이 돌변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거래도 중단되자 채권형 랩·신탁에서 만기 불일치 운용에 따른 평가 손실이 수조원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막대한 손실이 난 상태로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었던 증권사들이 자전거래와 회사 고유자산까지 활용해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올 들어 5월부터 이런 관행에 대해 검사에 나선 이유다.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증권사의 위법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법인 고객의 목표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동원하거나 타사에 개설한 자사 명의 신탁 계좌를 통해 간접적 자전거래를 한 사례도 확인했다.B증권사는 작년 11~12월 가치가 폭락한 자사 고객 보유 CP 등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 다른 증권사에 만든 자사 신탁 계좌를 통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본 이익 규모는 총 1100억원에 달한다. C증권사는 자사에 설정한 펀드를 활용해 작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객 랩·신탁을 고가에 사들여 700억원 규모 이익을 제공했다. D증

  •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뛰었다. 케이엔에스가 지난 6일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뒤 LS머트리얼즈가 두 번째로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배로 상승)을 달성한 공모주가 됐다. 증권가는 단기 자금이 새내기 종목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공모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를 수 있게 제도를 변경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케이엔에스에 이어 두 번째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3600원~2만4000원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LS머트리얼즈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224% 상승한 1만944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장 초반 270%대 오른 2만2000원대에 거래되다가 장중에 300% 상승했다.공모주 가운데 첫 ‘따따상’을 기록한 케이엔에스는 공모 규모가 170억원대로 소형 공모주였다. 반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 규모 877억원으로 중형 공모주임에도 주가 급등에 성공했다.LS머트리얼즈의 상승세는 예상됐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12조7000억원조원이 몰려 경쟁률 1164대1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3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 내년 IPO '빅딜' 급감 예상‥증권사 IB, 중소형 영업 총력

    내년 IPO '빅딜' 급감 예상‥증권사 IB, 중소형 영업 총력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조 단위 이상의 '빅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 CNS와 SK에코플랜트 등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한데다 컬리, 11번가,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업들은 기업가치 하락으로 상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엔 ‘중소형 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 따르면 내년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는 예비 상장사는 10여곳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말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기다리는 에이피알과 엔카닷컴을 시작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 일진제강 등이 내년 코스피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이 가운데 공모 후 시가총액 1조원대인 에이피알과 엔카닷컴의 상장 절차가 가장 빠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안으로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에는 코스피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이달 안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제출할 예정이다. HD현대의 계열사로 선박에 연료를 공급(벙커링)하거나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대주주인 KKR이 지분 38%를 매입하면서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평가한 만큼 그 이상으로 IPO해야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이어 게임기업인 시프트업(1조원)과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1조원), 일진제강(1조원), 케이뱅크(3조원) 등이 내년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준비하는 일진제강을 제외하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