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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조단위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10조3231억원이다.작년 18조643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작년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CM 대표 주관 실적은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세다.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27건, 2조1423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액 1조1433억원), 한화오션 유상증자(1조4971억원) 등 조단위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ECM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21건, 1조737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단위 유상증자뿐 아니라 루닛 유상증자(2002억원), 파두 IPO(1395억원) 등 중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3분기까지 5위에 머물렀던 KB증권은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25건, 1조291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4분기에만 연간 주관실적의 절반이 넘는 13건, 7795억원어치 주식발행을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9건을 대표 주관해 1조943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가장 많은 IPO 대표

  •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대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 시장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증권채를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것은 부담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KB증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5000억원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해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을 위해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증권채 시장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1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멈춰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증권채 발행에 따른 조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은 연 5.175%에 금리가 책정됐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증권채 3년물이 연 5%대 발행된 건 이례적이다. 증권사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은 여파다. 하지만 연초 유

  • 새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 전문가' 약진

    새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 전문가' 약진

    올 연말 국내 증권사 사장단 인사에서 리스크와 재무 관리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잇달아 중용되고 있다. 그간 투자와 영업 중심이던 증권업 경영의 무게추가 조직과 리스크 관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스펙트럼이 다양했던 출신 대학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심으로 좁혀진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10대 증권사 중 6곳 교체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중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다.5년 이상 장기 집권해 온 증권사 수장이 대거 바뀌는 것은 올해 유난히 많이 터진 금융 사고, 투자 손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로 인해 새로 선임된 CEO는 대부분 조직과 리스크 관리 경험이 많다.메리츠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 부문을 이끌어온 온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이 대표적이다. 장 사장은 전 직장인 삼성증권에서 최고리스크책임관리자(CRO)를 지내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 스카우트됐다. 본업은 투자와 운용 경력인데, 리스크 관리에서 능력을 더 입증받았다.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 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채권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그룹 재무팀에 발탁된 뒤 보험·증권·카드사업 전략을 두루 살폈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삼성 금융계열사의 시너지를 도모했다. 키움증권의 새로운 수장이 된 엄주성 대표도

  • [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이나 검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의 장내매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시감위에 특별심리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국앤컴퍼니와 관련한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특별심리를 시작했다. 이와관련 전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매매를 대행한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와 압구정지점 등에 한국앤컴퍼니 관련 거래내역 제공을 요청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부터 KB증권 창구를 통한 장내매수가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다. 공개매수 첫날인 지난 5일 KB증권 창구에선 62만주에 달하는 순매수가 집중됐다. 상한가 부근에서 매수세가 쏠린 만큼 시장에선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의도가 짙은 이상거래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는 KB창구를 통해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조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전날까지 장내에서 지분 3.99% 매입했다.특별심리는 시세조종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시장감시 행위다. 일반심리는 시감위 시장감시부에서 자체적으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하는 반면 특별심리는 사건이 중대하거나 검찰,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착수한다.  업계에선 조 명예회장과 hy, 효성첨단소재 등 조 회장의 우군이 장내에서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

  •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여부가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장의 대주단인 KB금융과 NH금융 손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단 결정에 따라 연말 태영건설의 단기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연말 워크아웃설’ 만든 성수 오피스 개발 사업 좌초 위기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개발 사업 시행사이자 차주인 ‘성수티에스2차프로젝트금융회사(PFV)’는 당초 18일 4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맞았으나 10일 연장해 오는 28일로 미뤄졌다. 시행 PFV 최대주주는 60% 안팎을 보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이다. 태영건설도 33%가량을 보유 중이다.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태영건설이 오피스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6월 대주단에 돈을 빌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차주는 토지에 대한 계약금과 명도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아직 부지 매입과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업장이다. 개발 사업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보다 앞 단계에 해당해 리스크가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현재 사업장 토지주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주공동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태영건설은 차주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대신 채무를 인수해야 하는 자금보충 약정 의무를 갖고 있다. 전체 대출금 480억원 중 10%인 48억원을 차주와 태영건설이 갚아 현재 대출 잔액은 432억원이다. 차주를 대신해 태영건설이 나머지 잔액을 모두 갚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유동성 악화에 이어 연말 성수동 오피스 개발 만기 도래까지 겹치며 증권가에서 ‘태영건설이 워크

  • 고객 채권 수천억 손실 돌려막은 증권사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의 투자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많게는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등 위법적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증권사 채권운용역의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해 주요 혐의 사실을 수사당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증권업계가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벌여온 위법적 짬짜미 거래에 금융감독당국이 칼을 빼든 첫 사례다.17일 금감원은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어카운트(랩)·특정금전신탁(신탁) 업무 실태 집중 점검을 벌인 결과 자전거래 등 각종 위법 및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랩·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1 대 1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그동안 증권사들은 수익률 경쟁을 벌이면서 원금보장형처럼 판매해 왔다.금감원 검사 결과 증권사 9곳 모두에서 불법 자전거래로 투자자의 계좌 손실을 다른 투자자 계좌로 전가한 사실이 여럿 적발됐다.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기업어음(CP) 등 투자 자산을 다른 증권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게 하고, 대신 만기가 남은 다른 고객의 계좌로 상대 증권사의 다른 CP를 비싸게 사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 증권사는 작년 7월부터 약 1년간 다른 증권사와 6000여 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 손실을 돌려막기 하다가 종국에는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손실을 전가한 금액은 증권사마다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조 단위 규모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

  • 만기 닥치자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1곳서 年6000번 교체거래도

    만기 닥치자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1곳서 年6000번 교체거래도

    채권형 랩·신탁 상품은 통상 3~6개월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기 위해 기업·기관이 주로 가입한다. 증권사는 투자금을 제때 원활히 환매하려면 단기 유동성 상품을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 하지만 증권업계엔 그동안 길게는 만기 3~5년의 장기 채권이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기업어음(CP) 등을 편입해 운용하는 관행이 만연했다. 법인 고객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이른바 ‘만기 불일치 운용’을 해온 것이다. ○펀드로 사주고, 계좌 돌려 막고이런 운용 관행은 평상시엔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상황이 돌변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거래도 중단되자 채권형 랩·신탁에서 만기 불일치 운용에 따른 평가 손실이 수조원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막대한 손실이 난 상태로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었던 증권사들이 자전거래와 회사 고유자산까지 활용해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올 들어 5월부터 이런 관행에 대해 검사에 나선 이유다.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증권사의 위법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법인 고객의 목표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동원하거나 타사에 개설한 자사 명의 신탁 계좌를 통해 간접적 자전거래를 한 사례도 확인했다.B증권사는 작년 11~12월 가치가 폭락한 자사 고객 보유 CP 등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 다른 증권사에 만든 자사 신탁 계좌를 통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본 이익 규모는 총 1100억원에 달한다. C증권사는 자사에 설정한 펀드를 활용해 작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객 랩·신탁을 고가에 사들여 700억원 규모 이익을 제공했다. D증

  •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뛰었다. 케이엔에스가 지난 6일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뒤 LS머트리얼즈가 두 번째로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배로 상승)을 달성한 공모주가 됐다. 증권가는 단기 자금이 새내기 종목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공모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를 수 있게 제도를 변경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케이엔에스에 이어 두 번째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3600원~2만4000원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LS머트리얼즈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224% 상승한 1만944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장 초반 270%대 오른 2만2000원대에 거래되다가 장중에 300% 상승했다.공모주 가운데 첫 ‘따따상’을 기록한 케이엔에스는 공모 규모가 170억원대로 소형 공모주였다. 반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 규모 877억원으로 중형 공모주임에도 주가 급등에 성공했다.LS머트리얼즈의 상승세는 예상됐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12조7000억원조원이 몰려 경쟁률 1164대1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3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 내년 IPO '빅딜' 급감 예상‥증권사 IB, 중소형 영업 총력

    내년 IPO '빅딜' 급감 예상‥증권사 IB, 중소형 영업 총력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조 단위 이상의 '빅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 CNS와 SK에코플랜트 등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한데다 컬리, 11번가,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업들은 기업가치 하락으로 상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엔 ‘중소형 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 따르면 내년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는 예비 상장사는 10여곳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말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기다리는 에이피알과 엔카닷컴을 시작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 일진제강 등이 내년 코스피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이 가운데 공모 후 시가총액 1조원대인 에이피알과 엔카닷컴의 상장 절차가 가장 빠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안으로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에는 코스피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이달 안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제출할 예정이다. HD현대의 계열사로 선박에 연료를 공급(벙커링)하거나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대주주인 KKR이 지분 38%를 매입하면서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평가한 만큼 그 이상으로 IPO해야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이어 게임기업인 시프트업(1조원)과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1조원), 일진제강(1조원), 케이뱅크(3조원) 등이 내년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준비하는 일진제강을 제외하고 나

  • 금융위,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 증권사 CEO 중징계

    금융위원회가 29일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에게 ‘3개월 직무정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내렸다.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각 CEO가 이번 제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정 사장도 추가 연임에 도전할 수 없게 된다. ○CEO 두 명에게 중징계 결정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CEO 제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각 CEO는 라임·옵티머스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제재를 받았다. 금융위는 세 증권사에 과태료 5000만원씩을 부과했다.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로 관련 논의가 시작된 지 3년 만이다.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사실상 직위를 내놔야 하는 무거운 징계다. 주의적 경고를 받은 경우엔 해당 징계 외에 추가적인 법적 제한이 붙지 않는다.이날 금융위 제재 결정은 당초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판단과 다르게 났다. 2020~2021년 금감원 제재심의위는 박 사장, 정 사장, 양 부회장(당시 사장) 등에 대해 모두 문책경고를 결정했다.금융위는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각 증권사의 역할이 차이가 났기 때문에 징계 수위를 달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펀드 운용사의 상품을

  • '펀드 불완전판매' 증권사 CEO 징계…KB 박정림, 소송 않으면 경영 손 떼야

    '펀드 불완전판매' 증권사 CEO 징계…KB 박정림, 소송 않으면 경영 손 떼야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에는 ‘3개월 직무정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는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내린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엔 ‘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각 CEO가 이번 제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정 사장은 추가 연임에 도전할 수 없게 된다. 중징계 2인…'금융권 취업 제한'2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CEO 제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각 CEO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제재를 받았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관련 논의가 시작된지 3년 만이다.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사실상 직위를 내놓아야 하는 무거운 징계다.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로 나뉜다. 주의적 경고를 받은 경우엔 해당 징계 외에 추가적인 법적 제한이 붙지 않는다.  각기 다른 징계…판매사 역할이 수위 갈랐다금융위의 최종 제재 결정은 당초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의 판단과 다르게 났다. 2020~2021년 금감원 제재심의위는 박 사장, 정 사장, 양 부회장(당시 사장) 등에 대해 모두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금융위는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각 증권사의 역할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각 사의 징계 수위를 달리 결정했

  • 금융위, '라임·옵티머스 사태' CEO 징계 확정…'박정림 직무정지'

    금융위, '라임·옵티머스 사태' CEO 징계 확정…'박정림 직무정지'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논의에 돌입한지 약 3년만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에는 ‘직무정지 3개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는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내린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엔 ‘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엔 사실상 직위를 내놓아야 하는 무거운 징계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CEO 제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각 CEO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제재를 받았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관련 논의가 시작된지 3년 만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주주 울리는 미코바이오 유증…KB증권 떠안은 실권주 물량 풀려

    주주 울리는 미코바이오 유증…KB증권 떠안은 실권주 물량 풀려

    KB증권이 미코바이오메드의 유상증자 실패로 떠안은 실권주를 신기술금융사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메리다신기술조합을 통해 KB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약 480만주(지분율 11%)를 93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는 1940원이다. 유상증자 발행가(2705원) 대비 28% 할인된 가격이다.KB증권이 낮은 가격에 지분을 넘긴 것은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최대 출자자가 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KB증권은 이달 초 미코바이오메드의 유상증자 실패로 나온 실권주와 무상증자 신주를 인수해 지분율이 15.9%를 넘어섰고 이를 매각하지 않을 경우 금융위에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KB증권은 작년 엔지켐생명과학의 실권주를 인수해 약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지분을 매도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미코바이오메드의 실권주 인수 수수료로 15%를 받아 주당 2300원에 실권주를 인수했고 무상증자로 약 116만주를 추가로 받았다. 이에 따라 주당 인수가는 1916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스트게이트인베에 주당 1940원에 주식을 넘겨도 손해가 아닌 셈이다.KB증권은 이스트게이트인베에 미코바이오메드 지분을 매각해 실권주 인수에 투입한 155억원 중 60%를 회수했다. 지분율도 15.9%에서 4.9%로 줄여 금산법에 따른 일반기업 보유 제한인 5% 규정을 맞췄다. 이스트게이트 조합은 낮은 가

  • 엔지켐에 이어 미코바이오에 또 물린 KB증권, 유증 실권주 주의보

    엔지켐에 이어 미코바이오에 또 물린 KB증권, 유증 실권주 주의보

    KB증권이 작년 엔지켐생명과학에 이어 바이오 기업 증자를 주관했다가 또 한번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의 유상증자 실패로 155억원 규모의 실권주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손실이 커질 것을 우려한 김성현 KB사장이 "바이오 관련 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4일 미코바이오메드의 유상증자 후 잔여주식 578만8148주를 전량 인수했다. 주당 발행가액 2705원 기준 약 155억원 규모다.미코바이오메드는 이달 초 1800만주를 모집해 487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청약받았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구주주 청약률은 62.76%로 1800만주 모집에 1129만6352주가 청약하는 데 그쳤다.미코바이오메드의 지분 24.26%를 보유한 모회사 미코가 전량 증자에 참여했으나 바이오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는 유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 지난 9월 26일 3570원에서 지속해서 하락해 이달 들어 2500원대까지 떨어졌다.회사 측은 나머지 실권주 670만3648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를 받았지만,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91만5500주의 신청이 들어오면서 청약률은 13.66%에 그쳤다. 미청약분은 전체 모집 수량의 32.16%에 달했다.KB증권은 잔액인수 계약에 따라 잔여 주식을 모두 인수했다. 실권 수수료를 고려하면 KB증권의 주당 인수가액은 2300원이다. 신주가 상장되는 오는 28일 주가가 이보다 하락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증권사 관계자는 &quo

  • 연말 CEO 교체설 '술렁'…증권가 칼바람 부나

    연말 CEO 교체설 '술렁'…증권가 칼바람 부나

    연말을 앞두고 증권업계에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바람이 불 조짐이다. 평판과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한 장수 CEO들이 각종 금융사고와 실적 부진 등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증권사 12곳 대표 임기 만료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12곳이다. 전체 증권사(36곳)의 3분의 1이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김성현·박정림 KB증권 사장의 임기가 올해 12월까지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사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등 9명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이들 대부분은 현직에서 4년 이상 재임했다. 올해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 사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손실 등 각종 사건 사고로 상당수가 교체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미래에셋증권을 8년간 이끈 최현만 회장은 지난달 전격 용퇴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지만 이사회는 이날 그의 사임을 보류하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이들 CEO의 임기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것은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박정림 사장과 정영채 사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 징계 수위가 확정되면 이후 3~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으로 재취업할 수 없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