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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증권, 부동산금융 조직 확대...PF 시장 회복 선제 대응

    KB증권, 부동산금융 조직 확대...PF 시장 회복 선제 대응

    KB증권이 부동산금융 조직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가 재개될 것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 1일 부동산금융본부 산하에 부동산금융3부를 신설했다. NH투자증권 출신의 박준호 상무를 부서장으로 영입했다.부동산금융 조직 확대는 시장 회복 국면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KB증권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우량 자산 중심의 부동산 매물이 다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공실 리스크 확대로 인해 부실 사업장이 정리된 만큼 향후 등장할 경쟁력 있는 부동산 자산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동안 대형 사업장이나 우량 시행사 중심의 ‘빅딜’ 외에는 변변한 매물이 없었던 만큼 유의미한 신규 PF 딜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KB증권은 과거에도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부동산금융 행보를 보인 전례가 있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시장 경색기에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PF 차환 주관사를 맡아 자금 7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최근에는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전용 PEF는 증권사가 기관 투자가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정부가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을 현재 3%에서 20%로 높이기로 한 데 대한 대응책이다.KB증권은 지난해 첫 번째 부동산 PEF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추가로 2~5호의 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달 2호 펀드를 혼합형(대출 70%, 자본 30%)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6

  • KB증권, 북수원 이목지구 개발사업 1조 PF 주선

    KB증권, 북수원 이목지구 개발사업 1조 PF 주선

    KB증권이 1조200억원 규모의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들어서는 1744가구 대단지 아파트 ‘북수원이목지구 디에르트 더 리체 2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을 맡아 조달을 완료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목지구 개발사업 시공사인 대방건설은 최근 1조200억원 규모 본 PF 전환에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금 조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사업금융보증을 바탕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고, 발행금리는 오는 15일 최종 확정 예정이다.대방건설은 오는 202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차와 2차를 합쳐 총 2512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이 단지는 대방건설이 브릿지론 연대보증을 한 사업장이다. 사업장이 미착공 상태로 별도의 수익 없이 이자 비용만 내야하는 브릿지론 단계와 달리 본PF 전환이 이뤄지면 착공이 진행되고 분양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이번 아파트 분양을 통해 총 2조870억원의 분양수입이 예상되고, 개발이익은 1458억원으로 추정된다. PF 금융주선은 KB증권이 담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부실 PF 여파로 증권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 참여에 소극적이었으나 상황이 바뀌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PF 규모 3조원에 육박하는 CJ부지 개발사업의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KB금융, ELS 악몽 털고 역대 1분기 최대 순이익

    KB금융, ELS 악몽 털고 역대 1분기 최대 순이익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7000억원 규모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금 부담이 해소된 데다 저원가성 예금 유입 등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KB금융은 24일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1조420억원) 대비 62.9% 불어난 1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2분기(1조7322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이자 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 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3%포인트 오른 2.01%를 기록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0.8% 확대된 2조5967억원이었다. 은행 NIM은 0.04%포인트 상승한 1.76%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였다. 위험가중자산(RWA)은 전기 대비 0.7% 늘어난 348조원으로 집계됐다.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폭증한 1조26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전기 대비 0.06%포인트 오른 0.35%였다. KB증권 순이익은 같은 기간 9.1% 감소한 179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8.2% 증가한 3135억원이었고, KB국민카드는 39.3% 감소한 845억원을 거뒀다. KB라이프 순이익은 7.7% 줄어든 870억원이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9

  • 檢, 고려아연 이어 MBK '정조준'

    檢, 고려아연 이어 MBK '정조준'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들 자택을 경영진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 상대인 MBK파트너스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검사 안창주)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불공정 거래했는지 조사 중이다.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피의자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어제(23일)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압수수색의 일환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라고 주장했다.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앞서 23일 서울 청진동 고려아연 본사와 최윤범 회장의 한남동 자택,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 등 경영진 5명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만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 완화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만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 완화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가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가 완화된다. 비은행계열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강한 규제를 받던 은행계열 증권사들이 이번 조치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중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 입장에서 가장 기대가 큰 변화는 연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련 규제 개선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그간 다른 증권사와 달리 건전성 관련 규제를 중복으로 받았다.일반 증권사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영업용순자본비율(NCR)만 관리하면 된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뒤 이를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 NCR이 낮을수록 재무 건정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금융당국은 NCR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증권사에는 경영개선 권고를 한다.NH투자증권 등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NCR을 신경쓰는 동시에 연결 BIS 비율도 신경써야 했다. 은행계열 증권사는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로 연결 재무제표에 함께 잡히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하는 딜이 모회사의 BIS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 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위험 가중치가 높은 투자에서 비은행계열 증권사에 비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금융위는 중복 규제에 신음하는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목소리를 받아 들여 은행지주의 연결 BIS 비율 산출 시 증권사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바젤 국제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 증권사 지점, 5년간 4분의 1 사라졌다

    주요 증권사 영업점(지점)의 4분의 1이 지난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 전략에 따라 영업점을 통폐합한 결과다.3일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영업점을 운영하는 주요 증권사 13곳의 영업점은 2020년 말 총 707곳에서 지난달 말 531곳으로 약 25% 감소했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대폭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63곳이던 영업점을 지난달 말 현재 절반 미만인 29곳으로 줄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대거 유입됐고, 기존 고객도 상당수가 온라인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해 지점 내방이 줄었다”며 “프라이빗뱅커(PB) 수는 유지하되 주요 거점 점포를 통합,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점은 86곳에서 58곳으로 33% 줄었다. KB증권은 108곳에서 76곳으로 30%, NH투자증권은 75곳에서 53곳으로 29%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은 26%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5년간 영업점 세 곳을 줄여 54곳을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61곳을 53곳으로 줄였다.본래 영업점이 적었던 증권사들은 기존 수치를 비슷하게 유지했다.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7곳, 4곳인 영업점을 2020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유일하게 영업점을 늘렸다. 수도권 일부 지점을 통합했지만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가 있는 경기 의왕시, 현대차 본사 소재지인 서울 양재동 등에 영업점을 신설했다.증권사들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영업점을 줄이면서도 고액 자산가 및 법인고객 타깃 서비스는 강화

  • KB증권, LG CNS 기업공개로 ECM 1위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

    KB증권, LG CNS 기업공개로 ECM 1위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

    KB증권이 1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대형 거래를 연이어 수행하면서 선두로 출발했다.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 결과 KB증권은 ECM 부문에서 모두 7건, 4410억원의 대표 주관실적(28일 기준)을 쌓았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KB증권은 1분기 최대 주식 발행 거래였던 LG CNS(공모액 1조1994억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현대바이오(859억원), 대한광통신(220억원) 등 유상증자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공개(IPO)를 대표 주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NH투자증권은 5건, 2666억원의 주관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현대차증권 유상증자(1620억원)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했으며 티엑스알로보틱스(415억원), 동방메디컬(315억원) 등 4건의 기업공개(IPO)를 맡았다.3·4위는 LG CNS 상장을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 모간스탠리와 BoA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증권사는 LG CNS IPO 한 건을 소화해 2457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그 뒤로 한국투자증권(4건, 1977억원), 미래에셋증권(6건, 1817억원), 삼성증권(4건, 1346억원) 순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아이이노베이션 유상증자(1112억원)를 단독으로 주관해ㅆ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서울보증보험 IPO(1815억원)를 공동 대표 주관하는 등 IPO 시장에서 실적고를 쌓았다.1분기 주식발행시장(ECM) 공모금액은 총 2조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2조5068억원) 대비 약 4% 감소했다.IPO 대표 주관실적 순위에서는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대형 IPO를 주관한 곳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이 총 4건, 3187억원 규모의 공모를 대표 주관해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모간스탠리·BoA

  • 역대급 연초 효과 속 DCM 왕좌는 KB증권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

    올해 1분기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KB증권이 왕좌에 지켰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27일 기준)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107건, 7조5912억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는 물론 전체 채권 대표주관에서도 1위에 오르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NH투자증권은 98건,  6조5103억어치 발행을 주관해 2위 자리에 올랐다. LG화학, 대한항공 포스코 등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78건, 4조6572억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3위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의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 4위에 오른 신한투자증권은 50건, 4조1108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올해 1분기 DCM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대규모 발행이 쏟아졌다. ‘큰손’ 기관들과 개인투자자 채권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올해 1분기 들어서만 45조 4285억에 달하는 회사채가 발행됐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도 16조 2165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에 들어서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겹치면서 신용도와 업종에 무관하게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은 1조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모채 단일 발행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연초 발행을 놓친 기업들이 잇달아 DCM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5곳에 이르는 증권사가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은 지난 2021년 한화임팩트(당시 한화종합화학) IPO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던 곳들이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로 승계 작업의 핵심 단추로 꼽혔던 IPO다. 한화임팩트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번에 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당시 증권사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다.NH투자증권 역시 2023년 한화갤러리아 재상장,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등 한화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작업을 맡은 바 있다.신한투자증권이 낙점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과정에서 꾸준히 주관업무를 맡던 곳이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한화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발행금리를 잘못 기재한 이후 한동안 한화그룹 관련 딜에서 배제됐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솔루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비롯해 한화그룹 계열사의 다수 딜에 참여하며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화측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KB 순이익 첫 5조원…은행 끌고 보험 밀었다

    KB 순이익 첫 5조원…은행 끌고 보험 밀었다

    KB금융지주가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격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한 데다 보험·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고루 개선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역대급 실적 낸 KB금융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5조78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4조5950억원) 대비 10.5% 늘어났다. KB금융이 5조원대 이익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12조8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년(2.0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NIM은 이자 수익과 예금 등에 지급하는 이자 비용의 차이를 말한다. 금융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KB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낸 것은 국민은행이 ELS 사태와 같은 악조건에서도 순이익 3조원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3% 줄어든 3조252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지난해 1분기만 해도 국민은행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ELS 고객 보상 비용으로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쌓으면서다. 하지만 부실에 대비해 쌓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이익 방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전년(9조8701억원) 대비 3.6% 늘어난 10조2239억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거래 증가로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늘었고, 기업대출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NIM은 전년(1.83%)보다 소폭 하락한 1.78%로 나타났다. ◇비은행 계열

  • 동국생명과학,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밑도는 9000원 확정

    동국생명과학,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밑도는 9000원 확정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크게 낮춰 코스닥 상장을 강행한다.동국생명과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희망 가격(1만2600~1만4300원) 하단보다 28.6% 낮은 가격이다.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705곳이 참여해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439억원이다.참여 기관의 87.8%가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바이오 기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회사는 공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이번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상장 이후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다소 침체한 공모 시장 분위기로 인해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며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가 주요 제품이다.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을 앞두고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투여하는 약물이다. 동국생명과학이 국내 조영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동국생명과학은 오는 5일~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

  • 승진하고 영입되고…대접 받는 인수금융 전문가

    승진하고 영입되고…대접 받는 인수금융 전문가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들이 대접 받고 있다. 내부 승진도 잇따르고 있고, 경쟁사로 영입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인수금융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증권사 은행에서 관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말 연초 인사에서 삼성증권의 박성호 M&A본부장은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20년 넘게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인수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양현종 KB증권 전무도 IB2팀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양 전무는 2023년 SK스퀘어로부터 SK쉴더스를 인수하는 딜에서 2조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이끈 바 있다.은행에서도 인수금융 업무를 다루는 투자금융부 임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장호식 CIB그룹장(부행장)은 투자금융본부장에서 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장 그룹장은 2007년부터 인수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하나은행도 IB 그룹 내 인수금융 조직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인사에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섹션을 맡고있던 권용대 부장을 임원급인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본부장도 인수금융을 주로 담당해온 인물이다.  인수금융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메리츠증권은 BNK투자증권 인수금융 분야에 몸 담아온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를 영입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인수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김 전무는 코웨이 인수금융, 홈플러스 인수금융 등 굵직한 딜을 연달아 성사시킨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

  • KB증권, 작년 상·하반기 모두 1위…증시 혼란 속 베테랑 빛났다

    KB증권, 작년 상·하반기 모두 1위…증시 혼란 속 베테랑 빛났다

    지난해 하반기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애널리스트를 뽑는 조사에서 베테랑 연구원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신진 연구원이 주목받은 지난해 상반기 조사와는 정반대 결과다.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 환경이 나빠지자 베테랑의 저력이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베스트 증권사 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KB증권에 돌아갔다. 불안한 증시에 돋보인 베테랑들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국내 연기금,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한 ‘2024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설문에는 총 1620명의 펀드매니저가 응답했다.이번 조사에선 특히 베테랑 애널리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평가 땐 11명의 신예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며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하반기에 뽑힌 신진 연구원은 1명(하건형 신한투자증권·원자재)에 불과했다. 하 연구원은 원자재 분야에선 처음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뽑혔지만, 이미 거시경제 분야에서 수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예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급격히 침체하고 예기치 못한 악재까지 연이어 터져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진 연구원보다 관록이 쌓인 연구원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2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2관왕도 4명이나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전기전자·가전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하건형 연구원도 거

  • ‘청정원’ 대상, 회사채 2000억 발행…KB증권과 끈끈한 '조달 동맹'

    ‘청정원’ 대상, 회사채 2000억 발행…KB증권과 끈끈한 '조달 동맹'

    '청정원', '미원' 등으로 알려진 식품기업 대상이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대상그룹의 오랜 조달 파트너인 KB증권이 이번 회사채의 단독 대표주관사로 거래를 돕는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8일에 회사채 2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 2년 200억원, 3년 1800억원로 나눠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 흥행 여부에 따라 발행액을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발행 목표시점은 오는 16일이다.대상은 1956년 출범한 국산 발효 조미료 1호인 미원을 시작으로 청정원, 종가집 등을 선보인 국내 대표 식품회사다. 신용평가사들은 대상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상에 대해 “내수가 움츠러들고 있지만 식품부문 이익창출력이 견조하다"며 "이익창출력과 주요 곡물 가격 안정세 등을 고려하면 올해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022년 말 2.5배에서 지난해 9월 말 1.8배로 줄었다.KB증권이 이번 회사채의 단독 주관을 꿰찬 배경도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회사채 주관사는 여러 증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처럼 단독으로 주관사를 맡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단독 주관사 수임은 리그테이블 실적 경쟁에서 격차를 벌릴 기회로 작용한다. KB증권은 최근 10년 동안 대상의 회사채 대표주관사로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단독 대표주관사로 나섰다. 지난해 1월 대상 회사채의 단독 대표주관사로서 1000억원어치 발행 작업을 마무리했다.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자금 조

  • '채권 돌려막기' 증권사들, 영업정지 피할듯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어카운트와 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9개 증권사가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7일 임시 증선위를 열고 9개 증권사의 징계 수준을 금융감독원 원안보다 일부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앞서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에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정지 1개월, SK증권은 기관경고 조치를 예정했다. 각 사엔 억대 과태료 부과도 예고했다.이에 대해 증선위는 사실상 모든 증권사에 내린 영업정지 조치가 과도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증권사가 수개월간 채권 거래 등 영업을 중지하면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금융감독당국은 지난해 9개 증권사가 랩·신탁상품을 통해 각사 안팎으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단기간 내에 환매해줘야 하는 랩·신탁 계좌에도 유동성이 낮은 고금리 장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편입해 운용하고, 기업·기관이 돈을 찾아갈 땐 보유 채권을 매도하는 대신 신규 고객의 자금을 기존 고객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만기 불일치를 해결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