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버스 열풍 식었는데…IPO 돌입하는 이노시뮬레이션
확장 현실(XR) 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공모 주식 수는 총 9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017억~1173억원이다. 총공모금액은 117억원~135억원이다. 오는 30~3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7~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메타버스 1세대 기업이다. 현실 세계를 정교하게 디지털로 구현하는 XR 시뮬레이션 기술로 가상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첨단 차량 개발에 필요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이동 모의실험 장치)를 제작해 국내외 완성차 기업, 부품업체, 연구소, 대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XR 기술을 게임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다른 메타버스 기업과 큰 차이점이다.이노시뮬레이션은 산업별 XR 가상훈련 시스템도 개발했다. 자동차, 철도, 방산, 선박 등 산업 전반의 분야에서 XR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거나 중대 재해 위험을 지닌 방위산업 교육·훈련, 중장비 원격 제어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까지 폭넓은 분야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화디펜스 등 주요 고객이다.산업 분야에 맞춘 XR 통합솔루션을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XR 가상훈련 시스템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작년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기준 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적자가 18억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
-
[IPO 기업분석]공항 심사대 장악한 얼굴인식 강자 씨유박스
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이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인식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인천국제공항과 정부청사 등에 설치된 얼굴인식 장비가 이 회사의 제품이다. 앞으로 여권이 필요 없는 스마트패스, 얼굴인식 간편결제 등이 보편화되면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위변조한 얼굴 900번 공격해도 다 막아내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얼굴인식 시장 규모는 2020년 39억 달러에서 2025년 86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17%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유박스는 AI 비전 영역 중 얼굴인식이 신원 확인과 본인인증이 있어야 하는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이 회사의 알고리즘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 테스트)FRVT) 5개 부분에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얼굴인식의 정확도는 실제 사용자의 얼굴을 잘못 인식하거나, 타인으로 인식하는 오류가 얼마나 적은지로 판단한다. 이 회사는 AI 알고리즘 개발 과정에서 현장 중심의 검증과 테스트를 끊임없이 반복해 개발에 반영한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데이터셋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각도, 조명, 카메라 유형, 모자나 선글라스 가림 여부 등 환경적 요인을 알고리즘 학습에 사용해 높은 정확도를 구현했다.위·변조를 검출하는 보안성도 정확도를 높이는 요소다. 얼굴인식 기술은 편리하지만 위·변조의 위험이 있다. 얼굴 컬러 사진, 모바일 사진, 또는 3D마스크를 제작해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얼굴을 탐
-
프로테옴텍, '고평가 논란'에 희망공모가 10% 하향 조정
바이오 기업 프로테옴텍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낮춰 공모에 나섰다.프로테옴텍은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당초 3일 수요예측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두고 일정을 연기했다.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하루 앞두고 일정을 미루는 건 드문 일이다. 청약기일도 오는 23일로 순연됐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프로테옴텍은 이번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췄다. 공모가 희망 범위를 당초 7500원~9000원에서 6700원~8200원으로 약 10% 하향 조정했다. 할인율을 10~25%에서 18~33%로 높인 결과다.이에 따라 프로테옴텍의 기업가치는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당초 프로테옴텍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희망가격 상단 기준으로 1216억원이었으나 이번에 1108억원으로 낮아졌다. 프로테옴텍은 오는 2025년 추정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정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384억원,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이다. 예상 매출 384억원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71.4%가 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프로테옴텍의 밸류에이션 측정이 다소 공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프로테옴텍은 한 번에 118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을 검사할 수 있는 다중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검출할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 수가 118종이다.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를 개발해 작년 6월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 증가율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25.4%를 기록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2차전지 IPO 러쉬…중소기업도 ‘머티리얼즈’ 들어가면 무사통과
‘넥스트 에코프로비엠’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업공개(IPO)시장에 이와 관련된 소재 및 부품 기업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실이 나더라도 성장성이 큰 컬리와 쏘카 등 플랫폼 기업들이 IPO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이 확실한 제조기업을 찾고 있다. 2차전지기업 IPO 러쉬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들이 속속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기업인 폴(POLE)이 삼성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폴은 2차전지 핵심부품인 리드탭을 생산하는 회사 중 하나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삼성증권은 하반기에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와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후성글로벌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2차전지 기업의 상장 행렬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S그룹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곧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IPO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등 상장 주관사 측에서는 2차전지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만큼 일정을 앞당기길 원하고 있다.에코프로그룹의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오는 8월~9월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으로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보고 있다.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도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기업 모두 IPO를 통한 자
-
시프트업 IPO 주관사 경쟁 치열...게임사 ‘물꼬’ 트려는 증권사 분주
기업가치 1조원 대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IPO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4일까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받는다. 외국계 증권사는 초청하지 않았다.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7~8개 증권사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이중 4~5곳의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를 추린 후 11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2~3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오랜만에 나오는 조단위 '빅딜'인만큼 업계에선 어느 회사가 주관사 자격을 따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게임사 IPO 빅딜을 독식했던 전통 IPO 강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넷마블), 미래에셋증권(크래프톤), 삼성증권(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이들 증권사가 경쟁사의 IPO를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NH투자증권, 라인게임즈는 삼성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프트업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게임회사 주관 경험이 없는 증권사들은 트랙레코드(실적)을 쌓기 위해 전방위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시프트업의 구주 거래를 성사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주관 계약까지 따낸다는 계획이다. KB
-
콘돔 팔아 1조 번 '이 회사'…개미들 우르르 몰려들었다
인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맨카인드파마(Mankind Pharma)’가 지지부진했던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장을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이 회사는 올해 인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맨카인드파마가 지난 25~27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5.3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800만주 모집에 4억2950만주가 몰렸다. 이 회사는 다음 달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433억루피(약 70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상장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상당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국 연기금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섰다. 이들은 공모 밴드(주당 1024~1080루피) 최상단 가격을 지불했다.설립한 지 32년 된 맨카인드파마는 심장 질환부터 소화 불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약을 제조한다. 인도 내에서만 25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제약 회사다. 맨카인드파마의 최대 ‘캐시카우’로 꼽히는 건 콘돔이다. 이 회사의 콘돔 브랜드 ‘맨포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IPO 시장에서 맨카인드파마가 거둔 성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축됐던 인도 자금 조달 시장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인도에선 단 3곳의 기업만 증시에 상장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Tracxn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한 수준이다.네하 싱 Tracxn 공동
-
타이레놀 만드는 J&J 사업부…'몸값 400억弗' 올 美 IPO 최대어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진통제 타이레놀, 보습제 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건강사업부(켄뷰)를 분할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켄뷰의 예상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3조원)로 최근 얼어붙은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장점을 갖췄지만, 매출 증가율이 높지 않고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25일(현지시간) J&J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0.92% 오른 165.1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가 1.58%, 나스닥지수가 1.98% 하락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J&J가 지난 24일 발표한 IPO 계획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이다. J&J는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사해 NYSE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신고서를 제출했다. 분사로 설립되는 회사 이름은 켄뷰다. 공모가 범위(주당 20~23달러)를 기준으로 한 켄뷰의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다. 보통주 1억5100만 주를 공모해 35억달러(약 4조6700억원) 이상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J&J는 IPO 후 켄뷰의 지분 91.9%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켄뷰가 35억달러 이상 공모하면 최근 침체된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지난주까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3억달러에 그친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시장에서는 지금이 IPO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IPO를 줄줄이 연기해서다. 켄뷰의 공모가 흥행한다면 IPO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
에스바이오메딕스, 공모주 청약 경쟁률 994대 1 기록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99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상장으로 모집할 135억원 중 33억7500만원을 일반 청약으로 모집한다. 청약 결과 증거금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7일 증거금 납입과 환불 과정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앞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두 개의 원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 ‘TED’와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 ‘FECS’다. 현재 보유한 8개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중 5개는 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핵심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 미국 유럽 등에서 총 13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88건 등록을 완료했다. 강력한 특허 권리를 바탕으로 국내 허가 및 판매, 해외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어 기쁘다”며 “기술력과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
'업계 1호 상장' 이색기업 속속 등장...시장 잠재력 증명 '과제'
중소형 IPO(기업공개)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1호' 상장사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인 유통회사 나라셀라, 탄소배출권 기업 에코아이,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 등이 업계 최초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에코아이와 케이웨더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나라셀라는 조만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한다.이들은 모두 주식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업종의 기업들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직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업계는 2021년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 수제 맥주 제조사 제주맥주가 업계 최초로 상장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폰트 개발사 산돌, 프로토타입 제조사 모델솔루션, 펫푸드 업체 오에스피가 증시에 입성했고 올해 초엔 유아용품 기업 중 최초로 꿈비가 코스닥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IB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상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적자 플랫폼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는 것을 보고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IPO를 시도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 상장사가 나오면 관련 업종의 후발주자들도 기업공개에 나서면서 IPO 시장의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다만 업계 최초 상장 기업은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같은 업종에서 경쟁하는 상장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토대
-
에스바이오메딕스, IPO 일반청약 흥행...경쟁률 995대 1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일반 청약에서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994.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8만5531건의 주문이 들어왔다.청약증거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조6800억원이 모였다. 균등배정 수량은 1.1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2주를 받게 된다.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에는 124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854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 중 53.3%는 희망가격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반면 42.7%는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1만6000~1만8000원)의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엇갈린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바이오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이노진과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3곳이다. 이날 종가 대비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노진 26%, 바이오인프라 13%, 지아이이노베이션 60% 등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과 척수 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2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FECS, TED)과 8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비임상 시험 및 연구
-
'타이레놀' 만드는 J&J 사업부, 기업가치 53조원…올 美 IPO 최대어
존슨앤드존슨(J&J)가 진통제 타이레놀과 보습제 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할해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기업가치 약 400억달러(약 53조원)으로 얼어붙은 올해 미국 IPO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조원 이상 자금 조달 기대J&J는 24일(현지시간)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사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신고서를 제출했다. 분사로 설립될 회사의 이름은 켄뷰(Kenvue)다. 켄뷰가 제시한 공모가 범위는 주당 20~23달러로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이며, 보통주 1억5100만주를 공모해 약 35억달러(약 4조67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J&J는 올해 중후반까지 켄뷰의 분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J&J는 IPO 후 켄뷰의 지분 91.9%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연말까지 이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IB)이 켄뷰의 IPO 주관사로 나섰다. 이들은 IPO 흥행 여부에 따라 2260만주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30일 옵션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의 계획대로 IPO를 통해 35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게 되면 켄뷰의 NYSE 데뷔는 침체된 올 해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지난주까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3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IPO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IPO를 줄줄이 연기해왔다. 켄뷰의 공모가 흥행한다면 IPO 시장에 활
-
큐라티스, 증권신고서 정정…IPO일정 연기
백신 및 면역 질환 전문 기업 큐라티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큐라티스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 달 18일, 19일로 순연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반 청약 일정도 내달 25~26일로 연기됐다.큐라티스는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지난 1월에 통과한 뒤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큐라티스는 증권신고서 내용을 수정하면서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공모금액과 주당 공모 희망가는 바뀌지 않았으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이 추가 기재됐다. 큐라티스의 총공모주식 수는 3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6500원~8000원으로 책정됐다.정정신고서에는 큐라티스의 자본잠식에 따른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2022년 말 기준 큐라티스 자본총계는 251억31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황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227억5000만원이 신규 유입되더라도 자본잠식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향후 관리종목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의 설명도 구체화했다. 큐라티스는 올해 반기 말 자본잠식률이 100분의 50 이상인 경우 오는 8월 15일 반기검토보고서제출 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근거 자료들을 추가했다”며 “이후 공모 절차에 따라 투자자 미팅 등 IR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O일정이 연기되면서 이날 예정된 큐라티스의 기자간담회 행사도 함께 취소됐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에스바이오메딕스, 일반공모 청약 시작…수요예측 이어 흥행 기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날부터 양일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지난 17~1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국내외 124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5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최종 공모액은 135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두 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인 'TED'(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와 'FECS'(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척수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TED-A9)의 경우, 올 1월 아시아 최초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상반기 시작을 목표로 대상자 모집 중에 있다. 척수손상 치료제(TED-N)와 중증하지허혈 치료제(FECS-Ad)는 각각 임상 1·2a상 단계에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자회사 에스테팜의 미용·성형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 중이다. 에스테팜은 히알루론산(HA)필러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성공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한 해외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이번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한
-
활기 찾는 글로벌 IPO…亞 끌고, 유럽 밀고
긴축으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긴축 사이클이 끝물에 접어들면서 그간 사실상 ‘보류’됐던 대형 IPO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덕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가 기대되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IPO 활황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빈사’ 상태에 가까웠던 유럽 증시에도 차츰 온기가 돌고 있다. ‘니켈 대국’ 인니 증시 두각23일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3~4월 세계 IPO 시장 규모는 약 250억달러(약 33조원)로 1~2월(138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나왔다. 4월의 경우 전체 조달액(100억달러) 중 80%에 가까운 76억달러가 이 지역 IPO에 기반한다. 아시아 지역 내 IPO 조달액은 올해 들어 1월 38억달러, 2월 57억달러, 3월 103억달러 등으로 급증했다.대형 IPO의 중국 쏠림 현상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역 범위가 넓어졌다.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만 광산 회사 2곳이 상장했다. 하리타그룹의 자회사인 하리타 니켈은 올해 인도네시아 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일 상장한 이 기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9조9970억루피아(약 8987억원)를 끌어모았다. 18일에는 또 다른 니켈 생산 업체 메르데카 배터리 머티리얼스가 IPO로 9조2000억루피아(약 8271억원)를 조달했다.이 밖에 일본에선 라쿠텐그룹의 자회사 라쿠텐은행이 21일 상장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 회사 주가는 공모가(1400엔) 대비 38% 급등한 1930엔에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콩 증시에선 중국 주류업체 ZJLD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
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상장 첫날 620%↑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 유파워(U Power·중국명 유핀처·品車)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620% 폭등했다. 유파워의 성공적인 데뷔로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사례가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유파워(종목코드 UCAR)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한 첫날인 지난 20일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6달러보다 620% 뛴 43.1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공모가보다 1100% 높은 7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유파워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에만 22차례 거래가 중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증시에는 개별 주식에 대한 가격제한폭이 없지만 가격변동폭이 클 경우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한다. 유파워 주가는 21일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71.8% 하락했으며 장 마감 후에는 4.2% 다시 올랐다.유파워는 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IPO 의향서를 냈다. 희망 공모가는 6~8달러였으나 밴드 하단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6달러에 241만6667주를 발행해 1450만달러(약 192억5600만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유파워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14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이후 102개 공급사와 165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으며, 산둥성 쯔보시에 제조 공장이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146만4000위안에서 2021년 801만위안으로 급증했다. 마지막으로 실적을 공개한 2022년 상반기엔 427만7000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 2020년 순손실은 653만위안이며 2021년엔 4906만위안으로 순손실이 더 커졌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