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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예측 흥행한 기가비스, 공모가 25% 올렸다…시총 5451억원

    수요예측 흥행한 기가비스, 공모가 25% 올렸다…시총 5451억원

    반도체 기판 검사 선도기업 기가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기가비스는 지난 9~1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47개 기관을 포함한 국내외 1757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참여기관의 95%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총 신청 수량의 50%에 달했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공모가를 희망 가격(3만4400원~3만9700원)의 하단보다 25% 높은 4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액은 95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451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가비스의 주요 검사 및 수리 제품은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으로, 일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가비스는 오는 15~16일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일은 이달 24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IPO 삼수 도전하는 디앤디파마텍…'기업가치 1조→3000억원'

    IPO 삼수 도전하는 디앤디파마텍…'기업가치 1조→3000억원'

    바이오벤처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5월 상장 예비 심사를 거래소에 청구한다. 디앤디파마텍은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 개발이 좌초되자 비만·당뇨·지방간 치료제 등 ‘플랜B’를 가동했다. 최근 비만 치료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커진 만큼 올해가 상장의 적기로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통상 두 달 정도 걸리는 만큼 늦어도 9월 초에는 심사 승인을 받아 10월쯤 상장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에 코스닥 상장을 도전했으나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결과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다. 디앤디파마텍은 비만과 당뇨, 지방간 치료제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세번째 상장에 도전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제약업계의 트렌드가 항암 및 전염병 치료에서 비만 등 미용 중심으로 변하는 현상을 반영한 결정이다. 비만 치료제는 GLP-1이라는 호르몬의 발견에서 시작됐다.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주로 당뇨병 치료에 사용했으나 GLP-1이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살 빠지는 당뇨약’으로 인기를 얻었다.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릴리(Eli Lilly)의 기업가치는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체중 14kg을 단시간에 감량한 한 비법으로 노보디스크의 ‘위고비’를 꼽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

  • '2차전지 장비' 필에너지, 7개월만에 코스닥 상장심사 승인

    '2차전지 장비' 필에너지, 7개월만에 코스닥 상장심사 승인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었다. 작년 물적분할한 자회사 상장 심사가 강화된 이후 승인된 첫 사례다. 필에너지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10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월만이다.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필에너지는 2020년 필옵틱스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2차전지 제조공정 중 가공된 탭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겹겹이 쌓는 스태킹(Stacking) 공정 설비가 주요 제품이다. 2020년 설립된 이후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00%를 넘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바라봤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는 “독보적인 양산 기술력과 설비 공급능력 강화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발맞춰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이라며 “핵심 설비를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장비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작년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잣대가 강화된 이후 진행되는 첫 사례다. 삼기에서 물적분할한 삼기EV가 작년에 상장했지만, 거래소가 정식으로 바뀐 심사 기준을 적용하기 이전이었다. 물적분할은 분할 이후 모회사가 자회사 주식을 100% 보유한다. 하지만 모회사의 주력 사업 부문을 떼어내는 만큼 모회사의 기업가치는 낮아지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동시에 모회사 주주는 자회사 분할 상장으로 의결권이 사라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작년 9월 한국거래소는 상장

  • 모니터랩, 청약 증거금 4.4조…경쟁률 1785 대 1 기록

    모니터랩, 청약 증거금 4.4조…경쟁률 1785 대 1 기록

    클라우드 보안기업 모니터랩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약 4조4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니터랩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1785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20만4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4조3700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 수량은 약 1.2주로 이번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추첨에 따라 1~2주를 받게 된다. 올해 상장한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이전에는 2월 상장한 꿈비(약 1773대 1)가 제일 높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니터랩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1715대 1이었다. 참여기관 1823곳 중 99.99%(1821곳)가 공모가 희망 범위(7500~9800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이에 모니터랩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9800원으로 결정했다. 모니터랩은 국내 웹 방화벽 시장점유율 1위인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플랫폼 기업이다. AIWAF·AISWG·AISV 등 전통적인 보안 제품·솔루션이 주된 수익원이다.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보안 서비스인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로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아이온클라우드는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491개 고객사가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다. 작년 모니터랩 전체 매출의 15%가 아이온클라우드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국내 고객사 확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통해 아이온클라우드의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보안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클라우

  • 세븐브로이, 지배구조 개편 완료...상반기 IPO 예심 청구 가닥

    세븐브로이, 지배구조 개편 완료...상반기 IPO 예심 청구 가닥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세븐브로이)가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고 올 상반기 코스닥 IPO(기업공개) 작업에 재시동을 건다. 업계는 최근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데다 경쟁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가 부진해 상장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4월 말 자회사 세븐브로이맥주선운과 세븐브로이맥주청운을 흡수합병했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무리 단계다. 세븐브로이는 2021년 12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자회사 세븐브로이양평, 세븐브로이청운, 세븐비어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 맥주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여러 자회사를 설립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강', '양평', '강서' 등 지역 이름을 딴 수제 맥주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당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자회사 주주들을 모회사인 세븐브로이 주주로 흡수하기 위한 작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명부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기업 덩치를 키웠다. 세븐브로이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 키움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 말 이전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감사인으로 지정된 회계법인이 기초 재고자산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2021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한정’을 내놓으며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그 사이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장 여건이 악화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기업가치

  • '유니콘 게임개발사' 시프트업, IPO 주관사 숏리스트 5곳 선정

    '유니콘 게임개발사' 시프트업, IPO 주관사 숏리스트 5곳 선정

    모바일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숏리스트(적격 후보자 명단) 5곳을 확정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전날 숏리스트를 선정해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이달 4일까지 국내 증권사 7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 등을 포함해 약 2~3곳이 최종 주관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증권사는 시프트업이 조단위 몸값을 노리는 IPO인 만큼 프레젠테이션에 부사장 이상급 임원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찰 제안서 제출 단계에서 일부 증권사는 2조원대 기업가치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임인베스트먼트가 시프트업 임직원의 구주 일부를 인수하면서 약 1조원의 기업가치로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 대형 게임사 IPO 주관에 도전한 KB증권과 대신증권은 고배를 마셨다. 경험 측면에서 대형 게임사 트랙레코드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게임사 주관 경험이 없는 증권사 중엔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게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다. 작년 시프트업 임직원 구주 거래를 맡아 성사한 점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시프트업은 이르면 연내 상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단일 게임 흥행작에 기댔던 다른 게임업종 IPO 기업과 달리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이력을 갖고 있단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혔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사다. 2016년 모

  • 모니터랩, 수요예측 경쟁률 1715대1…공모가 9800원 확정

    모니터랩, 수요예측 경쟁률 1715대1…공모가 9800원 확정

    클라우드 기업 모니터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 최상단인 9800원으로 확정했다. 모니터랩은 지난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823개 기관이 참여해 1715.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대부분(99.99%)이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장기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투자자 60여곳도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모니터랩 SECaaS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니터랩은 아시아 유일의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보안 서비스인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를 출시해 매출이 성장세다. 2025년까지 매출액 470억 원대, 영업이익률 38%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모니터랩은 국내 웹 방화벽 부문에서 국내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클라우드 전환 및 IT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경계선 보안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SECaaS’ 플랫폼 사업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연구개발과 글로벌 서비스 엣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이사(사진)는 “글로벌 클라우드화 추세라는 기회 속에서 모니터랩은 전 세계에 고품질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모니터랩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총 200만 주를 공모한다. 이 회사는 10~11일 일

  • 투자유치 앞둔 '새벽배송' 팀프레시, KT 경영 공백 '유탄' 우려

    ECM

    투자유치 앞둔 '새벽배송' 팀프레시, KT 경영 공백 '유탄' 우려

    새벽배송 전문업체 팀프레시가 2대 주주인 KT의 경영 공백에 유탄을 맞을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KT의 대표이사 교체를 전후로 팀프레시가 주요 투자 대상에서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팀프레시는 작년 6월 16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에 이어 후속으로 시리즈 E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팀프레시는 마켓컬리에서 로지스틱스 리더로 일하며 샛별배송을 총괄하던 이성일 대표가 2018년 5월 설립한 회사다. 자체 풀필먼트 사업부를 두고 재고 관리도 대행하는 콜드체인 전문 물류업체다.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 말 팀프레시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805억원이다. 작년 6월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당장 자금이 급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영업활동과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선 후속 투자유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새벽배송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8년 설립 첫해 27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2304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폭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20년 110억원, 2021년 224억원, 2022년 481억원 등이다. 매출 증가에 수반되는 용역비와 임차료,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 속도가 만만치 않아서다. 작년 매출이 156%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는 247% 증가했다. 배송물량을 늘릴수록 비용도 커지는 구조다. 시장에선 본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당분간 외부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새벽배송 업체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2대 주주인 KT의 투자 의사가 팀프레시의 후속 투자 성사를 위한 관건으로 꼽힌다. 작년에도 벤처투자

  • 씨유박스, IPO 수요예측 성적 저조…공모가 36% 하향 조정

    씨유박스, IPO 수요예측 성적 저조…공모가 36% 하향 조정

    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씨유박스는 지난 3~4일 전체 공모주식의 70%인 105만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8일 공시했다. 올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공모주 중 네 번째로 저조한 성적이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26.7 대 1) 티이엠씨(31 대 1) 삼기이브이(37.5 대 1) 등이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578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이 중 72%가 희망공모가(1만7200~2만32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 대비 36% 내린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이사(사진)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실적 달성과 사업확장, 글로벌 최고의 AI 기술 증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청약은 오는 9~10일 진행된다. 5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대표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SK증권, 인수회사는 신영증권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알고리즘 등의 개발을 위한 핵심 장비인 GPU(그래픽 처리장치) 서버를 늘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메타버스 열풍 식었는데…IPO 돌입하는 이노시뮬레이션

    메타버스 열풍 식었는데…IPO 돌입하는 이노시뮬레이션

    확장 현실(XR) 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공모 주식 수는 총 9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017억~1173억원이다. 총공모금액은 117억원~135억원이다. 오는 30~3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7~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메타버스 1세대 기업이다. 현실 세계를 정교하게 디지털로 구현하는 XR 시뮬레이션 기술로 가상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첨단 차량 개발에 필요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이동 모의실험 장치)를 제작해 국내외 완성차 기업, 부품업체, 연구소, 대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XR 기술을 게임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다른 메타버스 기업과 큰 차이점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산업별 XR 가상훈련 시스템도 개발했다. 자동차, 철도, 방산, 선박 등 산업 전반의 분야에서 XR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거나 중대 재해 위험을 지닌 방위산업 교육·훈련, 중장비 원격 제어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까지 폭넓은 분야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화디펜스 등 주요 고객이다. 산업 분야에 맞춘 XR 통합솔루션을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XR 가상훈련 시스템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기준 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적자가 18억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

  • [IPO 기업분석]공항 심사대 장악한 얼굴인식 강자 씨유박스

    [IPO 기업분석]공항 심사대 장악한 얼굴인식 강자 씨유박스

    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이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인식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인천국제공항과 정부청사 등에 설치된 얼굴인식 장비가 이 회사의 제품이다. 앞으로 여권이 필요 없는 스마트패스, 얼굴인식 간편결제 등이 보편화되면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위변조한 얼굴 900번 공격해도 다 막아내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얼굴인식 시장 규모는 2020년 39억 달러에서 2025년 86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17%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유박스는 AI 비전 영역 중 얼굴인식이 신원 확인과 본인인증이 있어야 하는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이 회사의 알고리즘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 테스트)FRVT) 5개 부분에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얼굴인식의 정확도는 실제 사용자의 얼굴을 잘못 인식하거나, 타인으로 인식하는 오류가 얼마나 적은지로 판단한다. 이 회사는 AI 알고리즘 개발 과정에서 현장 중심의 검증과 테스트를 끊임없이 반복해 개발에 반영한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데이터셋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각도, 조명, 카메라 유형, 모자나 선글라스 가림 여부 등 환경적 요인을 알고리즘 학습에 사용해 높은 정확도를 구현했다. 위·변조를 검출하는 보안성도 정확도를 높이는 요소다. 얼굴인식 기술은 편리하지만 위·변조의 위험이 있다. 얼굴 컬러 사진, 모바일 사진, 또는 3D마스크를 제작해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얼굴을 탐지해 방어

  • 프로테옴텍, '고평가 논란'에 희망공모가 10% 하향 조정

    바이오 기업 프로테옴텍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낮춰 공모에 나섰다. 프로테옴텍은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당초 3일 수요예측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두고 일정을 연기했다.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하루 앞두고 일정을 미루는 건 드문 일이다. 청약기일도 오는 23일로 순연됐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프로테옴텍은 이번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췄다. 공모가 희망 범위를 당초 7500원~9000원에서 6700원~8200원으로 약 10% 하향 조정했다. 할인율을 10~25%에서 18~33%로 높인 결과다. 이에 따라 프로테옴텍의 기업가치는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당초 프로테옴텍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희망가격 상단 기준으로 1216억원이었으나 이번에 1108억원으로 낮아졌다. 프로테옴텍은 오는 2025년 추정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정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384억원,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이다. 예상 매출 384억원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71.4%가 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프로테옴텍의 밸류에이션 측정이 다소 공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프로테옴텍은 한 번에 118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을 검사할 수 있는 다중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검출할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 수가 118종이다.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를 개발해 작년 6월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 증가율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25.4%를 기록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2차전지 IPO 러쉬…중소기업도 ‘머티리얼즈’ 들어가면 무사통과

    ‘넥스트 에코프로비엠’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업공개(IPO)시장에 이와 관련된 소재 및 부품 기업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실이 나더라도 성장성이 큰 컬리와 쏘카 등 플랫폼 기업들이 IPO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이 확실한 제조기업을 찾고 있다. 2차전지기업 IPO 러쉬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들이 속속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기업인 폴(POLE)이 삼성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폴은 2차전지 핵심부품인 리드탭을 생산하는 회사 중 하나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하반기에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와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후성글로벌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2차전지 기업의 상장 행렬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S그룹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곧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IPO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등 상장 주관사 측에서는 2차전지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만큼 일정을 앞당기길 원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오는 8월~9월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으로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보고 있다.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도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기업 모두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

  • 시프트업 IPO 주관사 경쟁 치열...게임사 ‘물꼬’ 트려는 증권사 분주

    시프트업 IPO 주관사 경쟁 치열...게임사 ‘물꼬’ 트려는 증권사 분주

    기업가치 1조원 대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IPO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4일까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받는다. 외국계 증권사는 초청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7~8개 증권사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중 4~5곳의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를 추린 후 11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2~3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만에 나오는 조단위 '빅딜'인만큼 업계에선 어느 회사가 주관사 자격을 따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게임사 IPO 빅딜을 독식했던 전통 IPO 강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넷마블), 미래에셋증권(크래프톤), 삼성증권(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가 경쟁사의 IPO를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NH투자증권, 라인게임즈는 삼성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프트업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게임회사 주관 경험이 없는 증권사들은 트랙레코드(실적)을 쌓기 위해 전방위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시프트업의 구주 거래를 성사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주관 계약까지 따낸다는 계획이다. KB증

  • 콘돔 팔아 1조 번 '이 회사'…개미들 우르르 몰려들었다

    콘돔 팔아 1조 번 '이 회사'…개미들 우르르 몰려들었다

    인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맨카인드파마(Mankind Pharma)’가 지지부진했던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장을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이 회사는 올해 인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맨카인드파마가 지난 25~27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5.3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800만주 모집에 4억2950만주가 몰렸다. 이 회사는 다음 달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433억루피(약 70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상장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상당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국 연기금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섰다. 이들은 공모 밴드(주당 1024~1080루피) 최상단 가격을 지불했다. 설립한 지 32년 된 맨카인드파마는 심장 질환부터 소화 불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약을 제조한다. 인도 내에서만 25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제약 회사다. 맨카인드파마의 최대 ‘캐시카우’로 꼽히는 건 콘돔이다. 이 회사의 콘돔 브랜드 ‘맨포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IPO 시장에서 맨카인드파마가 거둔 성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축됐던 인도 자금 조달 시장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인도에선 단 3곳의 기업만 증시에 상장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Tracxn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한 수준이다. 네하 싱 Tracxn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