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마이크로투나노 흥행 성공…일반청약에 3.2조 몰려

    마이크로투나노 흥행 성공…일반청약에 3.2조 몰려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 제조사 마이크로투나노의 일반청약에 약 3조2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마이크로나노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6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 기업 중 꿈비(1773 대 1) 이노진(1643 대 1) 나노팀(1637대 1)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이번 청약에는 27만5439명이 참여했다. 증거금은 3조1710억원이 모였다. 30주 이상을 청약한 사람은 45%의 확률로 균등 배정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지난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공모 이후 약 한 달 동안 리츠와 스팩을 제외한 일반 공모주 청약이 없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이 회사는 반도체 프로브카드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71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참여한 기관 1815개 사 중 99%가 희망 가격(1만3500~1만5500원)의 상단 이상을 써냈고 공모가는 1만5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모로 155억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금액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에 투자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오는 20일 증거금을 환불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7억이다.한편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토마토시스템은 첫날 경쟁률은 3.5대 1로 나타났다. 주관사인 교보증권에 약 56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오는 1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만8200원이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 5년만에 추진되는 IPO 코너스톤 제도…"특혜 논란 해소 장치 마련해야"

    5년만에 추진되는 IPO 코너스톤 제도…"특혜 논란 해소 장치 마련해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한 입법 논의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2018년 처음 국내 도입 논의가 시작된 지 5년 만이다. 대형 기관투자가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제도 안착을 위한 최우선 과제란 평가가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가 코너스톤 제도 입법화 추진을 공식화하자 IPO 주관사 등은 일단 환영하는 반응이 대다수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사전 배정하는 제도다.공모 이전에 IPO 공모 물량의 일부를 사전 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 흥행에 대한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증권사 IPO 실무진은 “수년간 공모주 시장에 자체적으로 가격 산정할 능력이 없는 기관투자가가 다수 등장하면서 공모가 희망 가격이 무의미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우량 기관투자가의 판단이 주요한 투자 정보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의 관심은 코너스톤 투자자 자격에 쏠린다. 자격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우면 대형 기관에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공모주 물량 배정과 관련된 제약이 거의 없는 해외와 달리 국내 공모주 시장은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 배정이 이뤄진다. 현행 규정상 코스닥 IPO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에 30%를, 하이일드펀드에 5%의 공모주 물량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일반투자자 배정분 30% 등을 제외하면 기관투자가의 몫은 30%에 불과하다.여기에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대형 코너스톤 투자자가 미리 일부 물량

  • 의류 ODM기업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의류 ODM기업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미국의 의류 브랜드 갭(GAP)과 할인매장인 타깃 등에 의류를 납품하는 주문자개발생산(ODM)기업 노브랜드가 14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행보에 돌입했다. 대표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노브랜드는 1994년 설립된 의류 제조기업이다. 본사는 서울에 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다.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와는 별개의 기업이다.노브랜드는 갭(GAP)과 올드네이비(Old Navy)를 비롯해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 애슬레타(Athleta)의 캐주얼 의류를 제조한다. 원사와 원단을 가공해 만든 의류를 전량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주요 주주는 김기홍 회장(41.90%)과 아내 이선희(11.64%)씨 등으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패션 상품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5529억원으로 2021년 4696억원에 비해 17.7%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2% 증가한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매출(2910억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들어서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 매출이 단기간에 빠르게 늘어났다.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노브랜드와 유사한 업종으로 한세실업이나 영원무역 등을 들 수 있다.이 가운데 갭이나 H&M 등 캐주얼 의류 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는 한세실업이 가장 비슷하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나 룰루레몬 등 주로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를 제조한다. 이들 기업은 최근 주가수익비율(PER) 6~7배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청구서 단계이다 보니 비교기업은 논의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의류제조기업의

  • 쇼골프, 투자 유치로 XGOLF와 합병…IPO 준비 박차

    쇼골프, 투자 유치로 XGOLF와 합병…IPO 준비 박차

    '골프 연습장 브랜드' 쇼골프가 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쇼골프는 이번 투자로 골프 플랫폼 엑스골프(XGOLF)를 보유한 그린웍스 지분을 전량 매입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쇼골프는 14일 "그린웍스와 함께 총 7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며 투자 유치했다"며 "전략적·재무적 투자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자이언트파트너스PE-이베스트투자증권 컨소시엄과 신한금융그룹 SI펀드, 대신프라이빗에쿼티 & SKS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이뤄졌다.쇼골프는 조성준 쇼골프 대표가 100% 출자한 회사다.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조 대표는 YG플러스(55.26%)와 YG 네이버 컨텐츠&라이프스타일 펀드(43.42%)가 보유한 그린웍스의 지분을 되사왔다. 그린웍스는 조 대표가 쇼골프를 창업하기 전 지난 2003년 설립한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의 운영사다. 조 대표는 2017년 그린웍스 지분을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스포츠에 매각했으나 실질적인 운영을 도맡아왔다.이번 투자로 핵심사업 중 하나인 엑스골프까지 완전히 품은 조대표의 쇼골프는 온·오프라인 융합 플랫폼의 새로운 신사업 모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재 국내 총판권을 따낸 론치모니터 브랜드 '플라이트스코프' 등을 키워 2025년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쇼골프와 XGOLF의 합병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IPO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골퍼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골프를 즐기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조희찬 기

  • 토마토시스템, 공모가 하단 1만8200원…수요예측 363 대 1

    토마토시스템, 공모가 하단 1만8200원…수요예측 363 대 1

    소프트웨어 기업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10~11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8200원에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739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363 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15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945억원이다.주관사인 교보증권 관계자는 "신청 수량의 33.7%가 밴드 상단·초과 가격을 제시했으나 주주 친화적 공모가로 기업공개(IPO)를 완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참여를 독려한 것"이라고 말했다.토마토시스템은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ICT 전문 기업이다. 웹 표준 기반의 통합 개발 플랫폼인 '엑스빌더6(eXBuilder6)'를 주축으로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제품 고도화,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과 연구 인력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상장 후 기업·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연내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개발 플랫폼 베타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토마토시스템은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토마토시스템은 이날 3.7% 상승한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시가총액은 901억원에 형성돼있다. 공모가는 현재 주가 대비 15.4% 낮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몸값 3조 서울보증보험, 상장 예심청구 연기

    몸값 3조 서울보증보험, 상장 예심청구 연기

    13년 만의 공기업 ‘IPO(기업공개) 대어’로 기대를 모은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의 IPO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금융주 투자심리 악화로 제값을 받기 힘들다고 판단해서다.7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다음 달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3월 중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미뤄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대형기업의 IPO가 줄줄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2022년 12월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순자산은 5조411억원이다. 금융기업은 통상 순자산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기업가치를 평가한다. 국내 손해보험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0.7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2조~3조원 규모다.하지만 최근에 국내 금융기업과 손해보험사의 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서울보증보험도 기업가치 하락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금융기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SVB가 채권 평가손실을 감내하지 못해 파산한 만큼 주식과 채권을 보유한 보험사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서울보증보험도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식과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8111억원의 평가손익이 발생했다. 현금 및 예치금도 작년 12월 기준 1537억원으로 2021년 12월(3031억원) 대비 49.2% 감소했다.여기에 주택 전셋값 하락이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임차인이 전세금을 반환받지 못할 경우 보험료로 지원하는 &

  • 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란 슬로건을 내건 야놀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여행·항공에 집중하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건을 승인하면서 사업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야놀자의 사업 개편과 맞물린 글로벌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나스닥 상장이 예고돼 왔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벤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때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이른바 '데카콘'(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1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투자 혹한기인 지금은 반토막 수준인 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치는 꺾였지만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다. 매출은 매년 크게 늘고 있고, 흑자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비전펀드가 투자한 돈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력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1년 말 인수한 인터파크의 일부 사업부(쇼핑·도서) 등을 매각하면서 적잖은 투자 회수도 이뤄졌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호텔 등에서의 접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 스팩 홍수 속 신규 상장 줄줄이 철회…공모자금은 중소형 IPO로 쏠려

    스팩 홍수 속 신규 상장 줄줄이 철회…공모자금은 중소형 IPO로 쏠려

    공모 규모 1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중소형 IPO 훈풍에 스팩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이스팩제8호는 6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금액 12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회사는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 시장의 제반 여건을 포함, 투자자 보호사항 등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주 유안타제11호스팩(공모금액 150억원), 키움제8호스팩(130억원)이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하이스팩제8호도 공모를 중단하면서 공모에 나선 스팩 3곳이 연달아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연초 대형 스팩을 중심으로 부진했던 흐름이 중소형 스팩으로 번진 모습이다. 3월에 KB24호스팩(400억원), NH스팩29호(255억원) 등 대형 스팩은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금액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합병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를 받아서다.시장에서는 중소형 IPO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스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식은 것으로 봤다.1분기에 16개 기업(스팩 및 리츠 제외)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했는데 이 중 15개 기업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는 16개 기업 모두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공모가 대비 평균 약 14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부터 스팩 상장 행렬이 이어지면서 스팩이 과포화 상태라는 점도 흥행에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해 상장된 스팩 숫자는 45곳으로 사

  • 17곳 중 16곳 플러스…이유 있는 중소형 IPO株 흥행몰이

    17곳 중 16곳 플러스…이유 있는 중소형 IPO株 흥행몰이

    기업공개(IPO) 시장이 긴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배 이상 뛴 새내기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몸값'을 낮춰 상장한 데다 주식시장이 다소 살아나면서 중소형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화리츠 빼고 공모주 플러스 성장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1분기(1~3월) IPO에 나선 기업 17곳(코스피 1곳, 코스닥 16곳) 가운데 한화리츠를 제외한 모든 새내기주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 마감)’을 기록한 대박 공모주도 5곳이 넘었다.꿈비와 미래반도체, 오브젠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유아가구 기업인 꿈비는 공모가 대비 473.8% 상승했고, 미래반도체는 406.1% 올랐다. 제이오(177.6%) 오브젠(176.5%) 등 대부분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상장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대거 낮아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최종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된 기업이 많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하단 1만6000원을 밑도는 1만3000원으로 책정됐고, 티이엠씨는 밴드 하단보다 12.5% 할인된 금액인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 기업들의 현 주가는 각각 공모가 대비 79.2%, 40.0% 올라있다. 공모주 기업가치는 할인된 반면 주식시장이 소폭 반등하면서 공모주 매력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기업가치를 운용자산비율(EV/AUM) 방식으로 계산해 1634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신고서 수리 과정

  • "납입 능력 확인하고 공모주 배정" IPO '허수 청약' 방지책

    "납입 능력 확인하고 공모주 배정" IPO '허수 청약' 방지책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가가 자금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허수성 청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마련됐다.금융투자협회는 IPO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한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인수 규정)’과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모범기준)’ 개정안을 5일 예고했다. 작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인수 규정 개정안에는 IPO 주관사가 기관투자가의 주금납입 능력을 확인하도록 하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기관투자가가 자기자본 또는 펀드 자산총액 합계액을 주관사에 제출하거나 주관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내부규정과 지침에 따라 실제 주금납입 능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주금납입 능력을 초과한 금액을 주문한 기관은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다. 이후 금융투자협회가 해당 기관을 ‘불성실 수요예측 등 참여자’로 지정해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일정기간 공모주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 보유 확약을 위반하는 기관에 대한 규제도 정비했다. 주관사가 의무 보유 확약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증빙하는 자료를 요구했을 때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현재는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모범기준 개정안에서는 수요예측 내실화를 위해 수요예측 기간을 5영업일 이상으로 연장토록 권고했다. 현재는 대부분 2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도 담겼다. 주관사는 확약을 건 기관에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거나 물량을 차등 배정할 수 있는 원칙

  • 진영, 증권신고서 제출…5월 코스닥 상장

    진영, 증권신고서 제출…5월 코스닥 상장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업 진영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진영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신주 425만주를 발행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3600~4200원으로, 밴드 최상단 기준 약 17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5일과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2일과 3일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진영은 1996년 설립 후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가구와 인테리어 부문의 기능성 시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해왔다. 주요 제품은 지난해 기준으로 가구용 ‘시트 오버레이(Sheet Overlay)’ 비중이 72.3%이고, ‘엣지밴드(Edge Band)’의 비중이 19.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제품 중 수출되는 비중은 41.6%, 내수용은 58.2%다. 현지 유통사를 통해 중국과 인도,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진영은 생산설비 확장을 위해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93억원, 시트 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39억원, 차입금 상환에 20억원을 사용한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와인유통업체 첫 IPO 나라셀라, LVMH 비교기업 선정해 논란

    와인유통업체 첫 IPO 나라셀라, LVMH 비교기업 선정해 논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부풀리기 논란에 휘말렸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보유한 LVMH를 비롯해 미국과 이탈리아의 유명 와이너리 등과 비교해 공모가를 산정하면서다. 업계에서는 사업 연관성이 적고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큰 글로벌 기업을 비교기업에 포함해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류 사업 9%인 LVMH 끼워넣기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당 공모가를 2만2000~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417억~1674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익 89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3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2057억원으로 평가했다. 공모가는 주당 평가가액(3만1883원)에 18.45~31.00% 할인해 산출했다. 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으로 결정된다면 나라셀라의 PER은 18.5배다. 국내 1위 음료기업 롯데칠성보다 기업가치를 약 두 배 높게 평가한 셈이다.나라셀라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유명 와이너리 운영사를 비교기업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LVMH(모에 헤네시 루이비통)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LVMH는 명품 가방뿐만 아니라 향수, 화장품, 손목시계, 보석 등을 제품을 판매한다. 와인, 코냑 등 주류 브랜드도 갖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모엣샹동, 크룩, 샤또 디켐 와인, 헤네시 코냑 등이 있다.증권가는 LVMH의 주류 사업 비중이 작고 명품 사업 매출이 지나치게 커 와인 유통사와 비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LVMH의 지난해 매출은 107조원으로 나라셀라의 1000배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패션과 가죽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8.

  • 날씨예보로 연매출 174억…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상장 추진

    날씨예보로 연매출 174억…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상장 추진

    날씨 예보 전문기업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지구 온난화 등 기상 이변으로 글로벌 기상정보 시장이 커진 가운데 국내 첫 민간 기상업체로서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최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회사는 1997년 7월 김동식 대표이사가 창업한 국내 최초 민간기상업체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던 중 정부가 민간 예보사업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케이웨더를 창업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상정보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그러나 기상청이 무료로 제공하는 기상정보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김 대표는 김동완 기상캐스터를 영입하고 날씨 정보방송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기상관측 장비 사업도 시작했다. 공기 질 측정기, 환기 청정기, 통합공기 관리시스템 등도 개발했다.기업 컨설팅도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날씨와 소비 성향의 민감도와 상관관계를 분석해 수요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다. 블랙야크는 케이웨더로부터 2013년 겨울 한파 예고를 보고 받고 방한용품과 다운점퍼 입고 시기를 앞당겼고 그해 매출이 30% 증가했다. 식품업체 파리바게뜨는 비가 올 때 피자빵이 잘 팔린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천 시 피자빵 생산량을 늘렸다.케이웨더는 현재 약 4000여개 기업에 날씨 정

  • '5조 벤처펀드' 만기 다가오는데…IPO 막힌 스타트업, 대출로 연명

    '5조 벤처펀드' 만기 다가오는데…IPO 막힌 스타트업, 대출로 연명

    올해 말까지 5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펀드 만기 연장마저 어려울 경우 스타트업 비상장주식(구주)이 헐값에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 벤처펀드에 출자한 연기금 등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도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스타트업은 기업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주식 대신 투자사채로 눈을 돌려 급전을 조달하고 있다. IPO 침체로 구주 매각도 어려워26일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는 218개로 총결성액은 5조3517억원에 이른다. 내년 상반기(1~6월) 만기인 3조3592억원(114개 투자조합 결성액)까지 더하면 8조7000억원이 넘는다.벤처시장이 호황일 땐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주를 사는 수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전자책 시장 1위 리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주식 등이 거의 ‘반값’에 나와도 외면받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 연장을 위해 출자자(LP)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 나빠지면 할인해도 구주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올 들어 신규 VC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의 신규 등록은 2019년 1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연초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규 등록을 마친 창업투자회사는 케이스톤파트너스, 크로스로드파트너스, 빅뱅벤처스,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등 4개에 그친다. 반면 폐업하는 VC는 늘고 있다. 등록 말소를 신고한 창업투자회사는 2019

  • IPO 빅딜 부재에 대형 증권사 '주춤'...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IPO 빅딜 부재에 대형 증권사 '주춤'...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빅딜’이 사라지자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대형 증권사들도 실적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최근 수년간 IPO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한 중하위권 증권사들이 속속 주관실적을 쌓으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IPO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올해 들어 아직 단 한 건의 IPO도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도 없어 당분간 거래 공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매년 선두권을 다투던 NH투자증권도 NH스팩28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신약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대할만한 IPO였지만,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금액이 320억~42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증권은 금양그린파워 IPO 1건을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연초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정됐던 대형 IPO가 연이어 무산된 여파다.그나마 한국투자증권이 오브젠과 나노팀, 제이오, 한화리츠 등 총 4건의 IPO를 소화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일반 IPO 2건과 스팩 상장 2건을 성사하며 체면을 지켰다.반면 그동안 존재감이 낮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 DB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수년 동안 IPO 시장에서 보이지 않았던 증권사들이 속속 IPO 주관을 맡아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에 이어 한화리츠 상장 주관을 맡았다. 티이엠씨 IPO는 한화투자증권이 2012년 나노스 상장 이후 약 약 11년 만에 맡은 단독 주관업무였다.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SK증권도 복귀전에 나선다. 교보증권은 토마토시스템 IPO를 맡아 2020년 이후 약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