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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회장 구속에 하반기 IPO 불투명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회장 구속에 하반기 IPO 불투명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절차를 시작하자마자 난항을 겪고 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이동채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연내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예비심사 일정을 보류했다. 다음 달부터 신청 서류 검토와 심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 전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심사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투자자 보호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경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상장예비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화재 관련 리콜 사태로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됐다. 통상적으로 심사에는 영업일 기준 45일, 3~4개월가량 소요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6개월이 걸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7일 예비심사를 청구해 오는 8월까지 승인받고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승인까지 최소 5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 주주와 관련된 내부통제 리스크가 심사 승인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에코프로(지분율 52.78%)다. 에코프로의 최대주주는 이동채 전 회장(18.84%)이다. 이 전 회장이 에코프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공시되기 전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해 11억원의 시

  • 진영 IPO 일반청약에 4조 몰려…나라셀라 170억 '극과 극'

    진영 IPO 일반청약에 4조 몰려…나라셀라 170억 '극과 극'

    진영이 일반청약에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나라셀라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영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452.5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에 약 6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3조8600억원이 모였다. 균등배정 주식 수는 7.9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균등배정 물량으로 7~8주를 받게 된다. 진영은 1996년에 설립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이다. 가구와 인테리어에 필요한 기능성 시트를 만든다. 진영은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596대 1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3600~4200원) 상단보다 높은 5000원으로 결정했음에도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진영은 오는 6월 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855억원이다. 같은 날 진행된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 일반청약에는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인수회사인 유진투자증권에 총 3800건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통합 경쟁률은 4.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신영증권은 4.7대 1, 유진투자증권은 5.0대 1이다. 전체 청약증거금은 172억원이다. 균등배정 주식 수는 신영증권 50.2주, 유진투자증권 41.7주다. 신영증권으로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50~51주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한 투자자는 41~42주를 균등배정 물량으로 받는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

  • 뚝심의 바이오디젤로 매출 1兆…IPO 간다

    뚝심의 바이오디젤로 매출 1兆…IPO 간다

    “돈은 투자할 때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지난 12일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단석산업 군산1공장. 2000㎡ 규모의 부지 위에 우람하게 모습을 드러낸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플랜트 앞에서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연간 8000t의 폐축전지를 재활용하고 5000t의 활물질(블랙 매스·배터리를 구성하는 각종 금속을 포함한 물질)을 회수하는 이 시설의 착공식은 단석산업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단석산업 임직원을 비롯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 행사를 마친 뒤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한승욱 회장(사진)은 “1983년 매출이 30억원이었는데 40년 만인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며 “기업인은 돈을 두고 투자 외에 딴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단석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모태는 1965년 함경도 출신 고(故) 한주일 회장이 설립한 노벨화학공업사다. 2세 경영인인 한 회장은 1983년 사원으로 입사해 2012년 대표에 올랐다. 한 회장은 40년 경영 중 위기의 순간으로는 2008년과 2016년 발생한 대형 화재를 꼽았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화재가 결속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신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한 회장은 위기 때마다 사업을 확장하는 ‘역발상 경영’을 펼쳤다. 사업 중심축을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에서 바이오에너지·재생연 분야로 옮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04년 부사장에 취임한 한 회장은 바이오디젤에 주목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뚝심으로 밀어붙인 바이오에너지는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신의 한수’가

  • 마녀공장·진영·나라셀라, 코스닥 상장 일반청약

    이번주에는 마녀공장, 진영, 나라셀라 등 세 곳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받는다. 마녀공장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일반청약을 한다. 공모가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1만2000~1만40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마녀공장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필두로 네 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토털 코스메틱 기업이다. 신제품 개발, 마케팅 활동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투자에 공모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은 200만 주, 공모 예정 금액은 240억~280억원이다.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업 진영(옛 진영엘디엠)은 22~23일 청약에 나선다. 진영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 범위(3600~4200원) 상단을 넘어서는 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 회사는 1996년 설립 후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가구와 인테리어 부문의 기능성 시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렸다.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같은 날 일반 청약을 하는 나라셀라는 와인 수입 전문 회사다. 수요예측에서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희망 범위(2만~2만4000원)의 하단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IPO 대표 주관사에 한국·NH 선정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IPO 대표 주관사에 한국·NH 선정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전통적 IPO 강자로 분류되는 증권사가 대형 게임사 IPO를 '독식'하는 기조가 지속됐다. 시프트업은 상장(IPO)을 위한 공동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1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PT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다수의 IPO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각각 대형 게임사 IPO를 성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은 2017년 넷마블의 IPO를 각각 대표 주관했다. 두 증권사는 나란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대표 주관사로 호흡을 맞추고 있기도 하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상장주관업무 수행 역량과 산업 전문성을 우선으로 검토했으며, 시프트업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상장 이후에도 회사와 같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2016년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 차일드’와 작년 11월 모바일 TPS(3인칭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를 출시했다. '승리의 여신:니케' 흥행으로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 매출 63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최대주주는 작년 말 기준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로 지분 50.93%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중국 텐센트로 지분 20%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

  • 시프트업,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NH투자증권 선정

    시프트업,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NH투자증권 선정

    국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상장(IPO)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 데 이어 지난 11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아 '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작년 11월 사우디 투자부와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김 대표는 과거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게임 일러스트를 맡았다. 시프트업이 2016년 내놓은 첫 번째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작년 11월 선보인 '승리의 여신: 니케'가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 최초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출시작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상장 일정과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 中 식량안보 주력기업 신젠타, 커촹반 대신 상하이 메인보드 상장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中 식량안보 주력기업 신젠타, 커촹반 대신 상하이 메인보드 상장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기업공개(IPO)시장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농업기술기업 신젠타가 상하이증시 주반(메인보드)에 상장한다. 19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신젠타는 전날 상하이 커촹반 상장을 접고 주반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젠타는 IPO를 통해 650억위안(약 1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10년 중국농업은행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세웠던 221억달러(약 29조5000억원) 이후 중국 증시 IPO로는 최대다. 중국 기업 역대 최대 IPO는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250억달러다. 신젠타는 당초 2021년부터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을 추진해 왔다. 당시 커촹반은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상장할 수 있는 등록제였고, 주반은 당국의 심사까지 거쳐야 하는 허가제였다. 하지만 상하이거래소가 신젠타에 재무 자료를 요구하면서 커촹반 상장이 지연됐다. 차이신은 금융당국이 신젠타의 IPO 규모가 너무 커서 커촹반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도 상장이 연기된 이유라고 전했다. 상하이 주반 등 중국의 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모두 등록제로 전환했다. 신젠타는 커촹반에서 주반으로 변경한 이유를 "보다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커촹반은 기관투자가 중심 시장으로, 개인은 자산 50만위안 이상 보유 등의 요건을 갖춰야 참여할 수 있다. 신젠타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농업기술기업으로 제초제와 농약 등 작물보호 부문에서 세계 1위, 종자 부문에서 3위로 꼽힌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이 2017년 당시 역대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최대 기록인 430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이후 신젠타는 런던증시에서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했다. 중국화공

  • 새내기株가 잘나가네…64社 주가 상승률 38%

    새내기株가 잘나가네…64社 주가 상승률 38%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장된 종목이 시장 평균보다 월등히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거품이 빠지다 보니 상장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만 살아남았고, 기업 스스로도 흥행을 의식해 공모가의 거품을 뺀 결과로 분석됐다.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64곳(스팩 제외)이다. 이들은 공모가부터 17일까지 주가가 평균 3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2%, 코스닥지수는 11.6% 올랐다.이들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오르는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상장한 지 3개월이 넘은 종목의 지난 3개월간 평균 상승률은 19.7%였다. 상장 후 17일까지 상승률은 38.8%였다.증권가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공모할 때 주가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이에 따라 기업 스스로 공모가의 눈높이를 낮춘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SAMG엔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3차원(3D) 애니메이션 회사인 SAMG엔터는 상장 당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20% 낮은 1만7000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눈높이를 낮춰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었고, 그 덕분에 상장으로부터 3개월 뒤 4만8200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이다.흥행 부진이 우려되는 기업이 스스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자연스럽게 ‘옥석 가리기’도 이뤄졌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공모를 철회한 기업은 지난해에만 13곳이었다.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 TSMC가 인정한 유일한 韓 파트너…에이직랜드, IPO 추진

    TSMC가 인정한 유일한 韓 파트너…에이직랜드, IPO 추진

    주문형반도체(ASIC) 디자인솔루션 업체 에이직랜드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 가치사슬협력사(VCA)다. 18일 에이직랜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상장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에이직랜드는 2016년 설립된 곳으로 ASIC 디자인 서비스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선도기업이다. 핵심 역량으로는 △TSMC와의 핵심 파트너십 △TSMC 공정 이해도 기반 턴키 서비스 제공 및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 △자체 SoC 자동화 설계 플랫폼 구축 △개발 후 양산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선순환 장착 등이 꼽힌다. 회사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지적재산(IP) 기업 ARM의 공식 파트너인 'ADP(Approved Design Partner)'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TSMC VCA 공식 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파운드리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는 업계 특성상 삼성전자나 TSMC 같은 특정 파운드리와 단방향 계약을 맺는 게 일반적이다. 반도체 IP 보안 유출 우려가 있어서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한 TSMC 디자인하우스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업계 공정 미세화, 고성능 반도체 및 칩렛 대응 공정에 대한 수요 확대되면서 에이직랜드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잔고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TSMC 공정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에이직랜드는 국내최초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지원, 세계최초 기지국용 5G 반도체 양산 지원 및 4차산업 주요 고객향 양산 제품 라인업 등으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실적도 매년 사상 최대

  • "IPO 침체기 세컨더리 시장에서 비상장기업 투자가 기회"[ASK 2023]

    "IPO 침체기 세컨더리 시장에서 비상장기업 투자가 기회"[ASK 2023]

    "IPO(기업공개) 이전 단계에 사모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해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스펜서 맥러드 지스퀘어드(G Squared) 파트너 겸 리서치 부문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전에 IPO까지 평균 4년이 걸렸지만 최근 12~14년까지 걸린다"며 "IPO가 늦어지는 기간을 활용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러드 대표는 "사모시장의 매력은 시장의 효율성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내리지 않아 비효율성을 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비앤비가 2012년부터 2020년 IPO까지 8년간 밸류에이션이 점진적으로 4배 증가한 뒤 상장 이후 변동 폭을 키운 것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세컨더리 시장을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맥러드 대표는 "IPO 건수가 줄어들어 세컨더리 시장에서 유통하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곳에 헤지펀드가 투자할 수 있고,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투자자로부터 주식을 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테크 기업의 상장 건수는 지난 2013년 42건, 2014년 50건에 달했고 평균적으로 매년 40건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2건에 불과했고 올해도 2건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자본이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에 묶여 있다"며 "이 자본을 사모 분야에서 유통할 수밖에 없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길 희망하고 밸류에이션을 중시한다면 세컨더리 시장에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가격이 낮아져 정보 비대칭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1년 설립

  • 상반기 ‘코스닥 최대어’ 기가비스, 일반청약에 10조 몰려

    상반기 ‘코스닥 최대어’ 기가비스, 일반청약에 10조 몰려

    상반기 코스닥 IPO 최대어인 기가비스가 일반청약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은 823.7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30만1783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9조8200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 물량은 0.92주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주를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한다. 코스닥 IPO 기업 중 9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은 건 작년 7월 상장한 성일하이텍(20조1431억원) 이후 10개월만이다. 지난 9일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트루엔이 기록한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5조5600억원)도 새로 썼다. 기가비스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 기업 중 공모액과 시가총액 모두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공모금액은 954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451억원이다. 오는 24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된다. 2004년 설립된 기가비스는 자동 광학 검사설비(AOI)와 자동 광학 수리 설비(AOR) 등 반도체 기판 검사 장비를 만든다.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제조 공정에서 내·외층 회로의 패턴 불량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수리하는 기기다.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기판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기가비스는 작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올렸다. 한해 전보다 매출은 126.8%, 영업이익은 112.3% 증가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69.6대 1로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3만4400~3만9700원) 상단보다 약

  • 신용보증기금, 벤처기업 상장 돕는다

    신용보증기금, 벤처기업 상장 돕는다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3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 9층 대회의실에서 신보 투자 이용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기술특례 상장제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평가데이터 실무진이 직접 상장 과정 전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 1부에서는 ‘코스닥, 코넥스 상장제도’ 및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법 소개’를 통해 상장 관련 실무정보가 제공되고, 2부에서는 사전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거래소 직원과의 1대 1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된다. 상장에 관심이 있는 신보 투자 이용기업은 상장설명회 포스터의 참여링크 접속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한은 오는 23일 오후 3시까지이다. 한편 신보는 보증이용기업 중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민간 투자시장에서 자본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창업 초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약 1700억원의 투자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방혁신 기업, 엔젤투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증가한 670억원 규모의 보증연계투자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상장기업도 시작은 스타트업이었다”며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혁신스타트업이 상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수제맥주 세븐브로이, 상반기 코스닥 IPO 재도전

    수제맥주 세븐브로이, 상반기 코스닥 IPO 재도전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세븐브로이)가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고 올 상반기 코스닥 IPO(기업공개) 작업에 재시동을 건다. 업계는 최근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경쟁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가 부진해 상장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지난 4월 말 자회사 세븐브로이맥주선운과 세븐브로이맥주청운을 흡수합병했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무리 단계다. 세븐브로이는 2021년 12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자회사 세븐브로이양평, 세븐브로이청운, 세븐비어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 맥주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여러 자회사를 설립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강’ ‘양평’ ‘강서’ 등 지역 이름을 딴 수제 맥주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당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자회사 주주들을 모회사인 세븐브로이 주주로 흡수하기 위한 작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명부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기업 덩치를 키웠다. 세븐브로이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 키움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 말 이전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감사인으로 지정된 회계법인이 기초 재고자산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2021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한정’을 내놓으며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그사이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장 여건이 악화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경쟁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기

  • 애플북스 계약맺은 케나즈, 기업가치 800억, 100억 펀딩 마무리

    애플북스 계약맺은 케나즈, 기업가치 800억, 100억 펀딩 마무리

    웹툰 전문 제작업체인 케나즈가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오는 9~10월 북미 진출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 출시를 위한 자금 유치다. 케나즈는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나즈는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시리즈 B와 시리즈 C 사이의 브릿지 펀딩이다. 2020년 9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은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추가 투자다. 신한벤처투자가 4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투자를 이끌었고, 미래에셋증권 등도 함께 투자에 들어갔다. 이번 투자로 케나즈의 기업가치는 약 80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케나즈는 조만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케나즈가 올해 글로벌 매출 확대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면 이르면 내년 중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나즈는 연간 100개 이상의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는 웹툰 스튜디오다. 회사 내부적으로 작가와 PD 등 2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웹툰 제작을 위해 내부-스토리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향, 게임IP, 남성향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케나즈는 애플북스와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일본에서는 20개 이상의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는 9~10월에는 북미에 같은 서비스를 론칭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인 웹툰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 몰렸다”며 “특히 애플과 손잡은 것이 의미가 컸다”고 말했

  • 수요예측 흥행한 기가비스, 공모가 25% 올렸다…시총 5451억원

    수요예측 흥행한 기가비스, 공모가 25% 올렸다…시총 5451억원

    반도체 기판 검사 선도기업 기가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기가비스는 지난 9~1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47개 기관을 포함한 국내외 1757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참여기관의 95%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총 신청 수량의 50%에 달했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공모가를 희망 가격(3만4400원~3만9700원)의 하단보다 25% 높은 4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액은 95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451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가비스의 주요 검사 및 수리 제품은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으로, 일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가비스는 오는 15~16일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일은 이달 24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