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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팔아 1조 번 '이 회사'…개미들 우르르 몰려들었다
인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맨카인드파마(Mankind Pharma)’가 지지부진했던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장을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이 회사는 올해 인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맨카인드파마가 지난 25~27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5.3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800만주 모집에 4억2950만주가 몰렸다. 이 회사는 다음 달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433억루피(약 70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상장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상당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국 연기금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섰다. 이들은 공모 밴드(주당 1024~1080루피) 최상단 가격을 지불했다. 설립한 지 32년 된 맨카인드파마는 심장 질환부터 소화 불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약을 제조한다. 인도 내에서만 25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제약 회사다. 맨카인드파마의 최대 ‘캐시카우’로 꼽히는 건 콘돔이다. 이 회사의 콘돔 브랜드 ‘맨포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IPO 시장에서 맨카인드파마가 거둔 성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축됐던 인도 자금 조달 시장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인도에선 단 3곳의 기업만 증시에 상장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Tracxn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한 수준이다. 네하 싱 Tracxn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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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만드는 J&J 사업부…'몸값 400억弗' 올 美 IPO 최대어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진통제 타이레놀, 보습제 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건강사업부(켄뷰)를 분할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켄뷰의 예상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3조원)로 최근 얼어붙은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장점을 갖췄지만, 매출 증가율이 높지 않고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25일(현지시간) J&J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0.92% 오른 165.1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가 1.58%, 나스닥지수가 1.98% 하락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 J&J가 지난 24일 발표한 IPO 계획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이다. J&J는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사해 NYSE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신고서를 제출했다. 분사로 설립되는 회사 이름은 켄뷰다. 공모가 범위(주당 20~23달러)를 기준으로 한 켄뷰의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다. 보통주 1억5100만 주를 공모해 35억달러(약 4조6700억원) 이상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J&J는 IPO 후 켄뷰의 지분 91.9%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켄뷰가 35억달러 이상 공모하면 최근 침체된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지난주까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3억달러에 그친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시장에서는 지금이 IPO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IPO를 줄줄이 연기해서다. 켄뷰의 공모가 흥행한다면 IPO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켄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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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공모주 청약 경쟁률 994대 1 기록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99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상장으로 모집할 135억원 중 33억7500만원을 일반 청약으로 모집한다. 청약 결과 증거금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7일 증거금 납입과 환불 과정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앞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두 개의 원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 ‘TED’와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 ‘FECS’다. 현재 보유한 8개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중 5개는 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핵심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 미국 유럽 등에서 총 13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88건 등록을 완료했다. 강력한 특허 권리를 바탕으로 국내 허가 및 판매, 해외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어 기쁘다”며 “기술력과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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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호 상장' 이색기업 속속 등장...시장 잠재력 증명 '과제'
중소형 IPO(기업공개)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1호' 상장사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인 유통회사 나라셀라, 탄소배출권 기업 에코아이,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 등이 업계 최초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에코아이와 케이웨더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나라셀라는 조만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이들은 모두 주식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업종의 기업들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직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업계는 2021년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 수제 맥주 제조사 제주맥주가 업계 최초로 상장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폰트 개발사 산돌, 프로토타입 제조사 모델솔루션, 펫푸드 업체 오에스피가 증시에 입성했고 올해 초엔 유아용품 기업 중 최초로 꿈비가 코스닥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IB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상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적자 플랫폼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는 것을 보고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IPO를 시도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 상장사가 나오면 관련 업종의 후발주자들도 기업공개에 나서면서 IPO 시장의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최초 상장 기업은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같은 업종에서 경쟁하는 상장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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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IPO 일반청약 흥행...경쟁률 995대 1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일반 청약에서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994.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8만5531건의 주문이 들어왔다.청약증거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조6800억원이 모였다. 균등배정 수량은 1.1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2주를 받게 된다.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에는 124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854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 중 53.3%는 희망가격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반면 42.7%는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1만6000~1만8000원)의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엇갈린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바이오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이노진과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3곳이다. 이날 종가 대비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노진 26%, 바이오인프라 13%, 지아이이노베이션 60% 등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과 척수 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2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FECS, TED)과 8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비임상 시험 및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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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만드는 J&J 사업부, 기업가치 53조원…올 美 IPO 최대어
존슨앤드존슨(J&J)가 진통제 타이레놀과 보습제 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할해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기업가치 약 400억달러(약 53조원)으로 얼어붙은 올해 미국 IPO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조원 이상 자금 조달 기대J&J는 24일(현지시간)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사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신고서를 제출했다. 분사로 설립될 회사의 이름은 켄뷰(Kenvue)다. 켄뷰가 제시한 공모가 범위는 주당 20~23달러로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이며, 보통주 1억5100만주를 공모해 약 35억달러(약 4조67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J&J는 올해 중후반까지 켄뷰의 분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J&J는 IPO 후 켄뷰의 지분 91.9%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연말까지 이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IB)이 켄뷰의 IPO 주관사로 나섰다. 이들은 IPO 흥행 여부에 따라 2260만주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30일 옵션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의 계획대로 IPO를 통해 35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게 되면 켄뷰의 NYSE 데뷔는 침체된 올 해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지난주까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3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IPO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IPO를 줄줄이 연기해왔다. 켄뷰의 공모가 흥행한다면 IPO 시장에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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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증권신고서 정정…IPO일정 연기
백신 및 면역 질환 전문 기업 큐라티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큐라티스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 달 18일, 19일로 순연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반 청약 일정도 내달 25~26일로 연기됐다.큐라티스는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지난 1월에 통과한 뒤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큐라티스는 증권신고서 내용을 수정하면서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공모금액과 주당 공모 희망가는 바뀌지 않았으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이 추가 기재됐다. 큐라티스의 총공모주식 수는 3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6500원~8000원으로 책정됐다.정정신고서에는 큐라티스의 자본잠식에 따른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2022년 말 기준 큐라티스 자본총계는 251억31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황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227억5000만원이 신규 유입되더라도 자본잠식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향후 관리종목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의 설명도 구체화했다. 큐라티스는 올해 반기 말 자본잠식률이 100분의 50 이상인 경우 오는 8월 15일 반기검토보고서제출 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근거 자료들을 추가했다”며 “이후 공모 절차에 따라 투자자 미팅 등 IR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O일정이 연기되면서 이날 예정된 큐라티스의 기자간담회 행사도 함께 취소됐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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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일반공모 청약 시작…수요예측 이어 흥행 기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날부터 양일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지난 17~1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국내외 124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5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최종 공모액은 135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두 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인 'TED'(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와 'FECS'(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척수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TED-A9)의 경우, 올 1월 아시아 최초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상반기 시작을 목표로 대상자 모집 중에 있다. 척수손상 치료제(TED-N)와 중증하지허혈 치료제(FECS-Ad)는 각각 임상 1·2a상 단계에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자회사 에스테팜의 미용·성형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 중이다. 에스테팜은 히알루론산(HA)필러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성공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한 해외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이번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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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찾는 글로벌 IPO…亞 끌고, 유럽 밀고
긴축으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긴축 사이클이 끝물에 접어들면서 그간 사실상 ‘보류’됐던 대형 IPO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덕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가 기대되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IPO 활황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빈사’ 상태에 가까웠던 유럽 증시에도 차츰 온기가 돌고 있다. ‘니켈 대국’ 인니 증시 두각23일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3~4월 세계 IPO 시장 규모는 약 250억달러(약 33조원)로 1~2월(138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나왔다. 4월의 경우 전체 조달액(100억달러) 중 80%에 가까운 76억달러가 이 지역 IPO에 기반한다. 아시아 지역 내 IPO 조달액은 올해 들어 1월 38억달러, 2월 57억달러, 3월 103억달러 등으로 급증했다.대형 IPO의 중국 쏠림 현상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역 범위가 넓어졌다.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만 광산 회사 2곳이 상장했다. 하리타그룹의 자회사인 하리타 니켈은 올해 인도네시아 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일 상장한 이 기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9조9970억루피아(약 8987억원)를 끌어모았다. 18일에는 또 다른 니켈 생산 업체 메르데카 배터리 머티리얼스가 IPO로 9조2000억루피아(약 8271억원)를 조달했다.이 밖에 일본에선 라쿠텐그룹의 자회사 라쿠텐은행이 21일 상장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 회사 주가는 공모가(1400엔) 대비 38% 급등한 1930엔에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콩 증시에선 중국 주류업체 ZJLD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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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상장 첫날 620%↑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 유파워(U Power·중국명 유핀처·品車)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620% 폭등했다. 유파워의 성공적인 데뷔로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사례가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유파워(종목코드 UCAR)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한 첫날인 지난 20일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6달러보다 620% 뛴 43.1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공모가보다 1100% 높은 7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유파워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에만 22차례 거래가 중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증시에는 개별 주식에 대한 가격제한폭이 없지만 가격변동폭이 클 경우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한다. 유파워 주가는 21일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71.8% 하락했으며 장 마감 후에는 4.2% 다시 올랐다.유파워는 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IPO 의향서를 냈다. 희망 공모가는 6~8달러였으나 밴드 하단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6달러에 241만6667주를 발행해 1450만달러(약 192억5600만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유파워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14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이후 102개 공급사와 165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으며, 산둥성 쯔보시에 제조 공장이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146만4000위안에서 2021년 801만위안으로 급증했다. 마지막으로 실적을 공개한 2022년 상반기엔 427만7000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 2020년 순손실은 653만위안이며 2021년엔 4906만위안으로 순손실이 더 커졌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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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공모가액 1만8000원 확정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상장 공모가액을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1246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854대 1로 집계됐다. 확정 공모가액 1만8000원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주당 희망공모밴드(1만6000~1만8000원)의 최상단이다.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개발의 우수한 기술성과 임상 성공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두 가지 원천플랫폼 기술인 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TED)과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FECS)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척수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배아줄기세포유래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임상을 승인 받았다. 올 상반기 진행을 목표로 대상자 모집 및 선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및 신경과에서 실시된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최근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 핵심 기술인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고수율 분화 및 대량생산 방법’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유럽 중국 홍콩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도 등록 심사 중이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기술력도 더욱 부각돼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가시적 성과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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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심 엇갈린 에스바이오메딕스…공모가 상단 강행
줄기세포 치료제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6000~1만8000원)의 상단에서 결정했다. 그러나 참여 기관의 40% 이상이 희망 가격 이하로 주문을 써내 평가가 엇갈렸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12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중 53%가 희망 가격 상단인 1만8000원 이상을 써냈다. 42%는 희망 가격 하단인 1만6000원 이하를 써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상단 이상이 62%, 하단 이하가 33%였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에 불과했다.증권가에서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두 번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데다 정정신고서를 네 번이나 제출했다는 점,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난이도 등의 이유로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고 보고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중증 하지 허혈증, 척수손상,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자진 철회했고 이번에 재도전이다.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제기됐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25년 순익이 300억원을 돌파한다는 가정 아래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비교기업으로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녹십자, 삼진제약, 종근당, HK이노엔, 휴메딕스, 지씨셀 등 9개 기업을 선정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37억원, 당기순손실 48억원을 냈다. 전년도보다는 손실 폭이 10억원가량 줄었다.회사 측은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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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PO '공백' 깬다...'사상 최대 실적' 넥스틸 출사표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작년 10월 바이오노트 상장 이후 반년 넘게 이어진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백을 깰 후보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시장의 평가를 받을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작년 10월 바이오노트 이후 끊긴 코스피 IPO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회사(리츠 제외)는 작년 10월 상장한 바이오노트가 마지막이었다. 예심 청구일 기준으로는 작년 6월 바이오노트와 케이뱅크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 사이에 눈치싸움이 벌어진 결과다.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 다수 기업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진행했지만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중단했다. 중소형 IPO와 달리 대형 IPO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자 올해 초 등판하려던 예비 IPO 기업들도 몸을 사렸다.이번 넥스틸을 시작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GCNS,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등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1990년에 설립된 넥스틸은 강관 제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철강 제조사다. 원유, 천연가스 등의 굴착에 사용되는 유정용 강관이 핵심 제품이다.기업가치가 조단위를 넘보는 초대형 IPO가 아닌 만큼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하면 시장에서 거부감도 덜할 것이란 판단이다.현대제철과 세아제강, 휴스틸 등 넥스틸과 함께 국내 강관 시장의 선두업체로 꼽히는 비교기업 후보군 역시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이들 4개 기업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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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시스템, IPO 일반청약 경쟁률 266 대 1…증거금 5200억원
ICT 전문기업 토마토시스템의 일반청약에 52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마토시스템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은 약 26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교보증권에 약 2만86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5200억원이 모였다.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3.76주로 나타났다. 최소 청약 주식 수인 2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3~4주를 받게 된다.이 회사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63 대 1이었다. 참여 기관의 절반 이상이 희망 공모가(1만8200~2만22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토마토시스템과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1만8200원으로 결정했다.시장에선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공모가를 낮게 책정해 일반청약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넥스 상장사인 토마토시스템은 이날 공모가 대비 19% 높은 2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대학과 공공기관, 금융사 등에 UI·UX 개발 솔루션, DB(데이터베이스) 모델링 툴, 정보화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공모자금은 솔루션 고도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연구개발에 사용한다.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5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945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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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역대 기록 '눈앞'…불 붙은 장외기업 유치 경쟁
주식시장에서 스팩(SPAC) 합병이 역대급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하려는 기업은 벌써 19곳이다. 이미 작년(17곳)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연내 추가로 스팩합병을 추진할 기업까지 감안하면 역대 최대 스팩합병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도 제기된다. 작년부터 기업공개(IPO) 대신 스팩을 활용해 주식시장에 우회상장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선 결과다. IPO 시장도 살아나면서 장외업체 상장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6개 기업이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셀바이오휴먼텍(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슈어소프트테크(NH스팩22호), 벨로크(IBKS제18호스팩) 등 4월 말에 상장이 예정된 곳을 포함하면 9곳이다.이들 기업 외에 10개 스팩이 합병 기업을 찾아 한국거래소에 합병 청구서를 제출하고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스팩 합병의 경우 합병 청구부터 합병 이후 신주 상장까지 통상 반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올해 연간 스팩합병 건수는 이미 작년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스팩 합병 건수는 2020년 17곳, 2021년 15곳, 2022년 17곳 등이다.IB 업계에서는 올해 스팩 합병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다 스팩합병 건수는 2017년 21곳이다. 시장 관계자는 “비상장 법인의 결산이 4월에 대부분 마무리되는 만큼 결산실적을 기반으로 5~6월에 스팩합병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할 채비를 하는 기업이 다수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스팩 합병은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상장할 수 있는 통로다. 스팩 합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