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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빅텐츠 상장 첫날 15%대 상승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콘텐츠 기업 빅토리콘텐츠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약 15%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일반 청약에서 181대 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빅토리콘텐츠는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14.5% 상승한 2만6350원에 마무리했다. 빅토리콘텐츠는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35.6% 상승한 3만1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에는 4만5700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공모가 대비 14.5%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빅토리콘텐츠는 지난 7~8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81.33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인기 종목을 제외한 기업의 상장 후 수익률이 하락세인 것을 고려해 시장에서는 빅텐츠 상장 직후 상승률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총 주식수 313만주 중에서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36.16%(113만주)로 상반기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토마토시스템(47.41%) 프로테옴텍(46.65%) 등보다 낮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콘텐츠 기업인 빅토리콘텐츠는 10여년 만에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빅토리콘텐츠는 107억원의 공모자금으로 향후 신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고 감독 등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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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EY 지분인수 검토"…글로벌 회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세계 4대 회계법인 EY의 컨설팅 부문 지분을 사들여 별도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내부 보고용으로 올린 서한에서 EY의 컨설팅 부문과 감사 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부채와 지분 거래 계획을 밝혔다. TPG는 “다른 재정적 후원자 참여 없이 자사가 운용 중인 펀드와 출자자(LP)만으로 (지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PG는 1370억달러(약 183조원)가량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다. TPG는 EY의 컨설팅 사업부 지분을 사들여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 상충 제한에 묶여 감사 고객을 상대할 수 없던 컨설턴트들이 영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봐서다. EY도 지난해 9월부터 컨설팅 사업부를 즉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으로 분할하는 일명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법인의 일부 경영진이 재정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면서 좌초됐다. TPG는 “자사의 제안이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조달 리스크가 작다”고 주장했다. 자체 분사 과정에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무 부문을 독립된 컨설팅 사업부로 옮기려고 해 미국 법인의 반발을 산 에베레스트 구상과 달리 TPG는 세무 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Y 사업부가 최종적으로 쪼개지면 20여 년 전 아서앤더슨 붕괴로 글로벌 회계업계가 ‘빅4’ 구도로 재편된 후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하루 뒤인 17일 FT는 EY가 TPG의 제안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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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레터, 청약증거금 3조4000억 몰려
보완 소프트웨어 기업 시큐레터가 일반청약에서 약 3조3974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 1698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약 18만9688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균등 배정 물량은 약 0.8주다. 최소청약주식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0~1주를 받게된다. 시큐레터는 일반청약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총 1871개 기관이 참여해 1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희망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희망공모가 범위(9200원~1만600원) 상단을 초과한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27억원이다. 시큐레터는 의심파일을 분석해 실제 공격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지고 있다. 문서 기반 악성코드 탐지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시큐레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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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기 식기 전에 IPO…제일엠앤에스도 출격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절차를 서두르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 등과 함께 국내 3대 배터리 믹싱 장비업체로 불리는 제일엠앤에스가 이르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이달 상반기 실적이 포함된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바로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제일엠앤에스는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믹싱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과정에서 믹싱 장비가 사용된다.2차전지 장비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장비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해 5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믹싱 장비 시장 규모는 7000억원대로 향후 3년 이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윤성에프앤씨와 티에스아이, 제일엠앤에스는 3대 기업이 믹싱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제일엠앤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618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을 기록했다. 노스볼트, ACC, 베르코어 등 해외 업체에도 믹싱 장비를 공급하면서 믹싱 장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제일엠앤에스는 상장시 시가총액을 3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상장을 추진할 당시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평가했으나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주목받으면서 몸값이 상승했다.비교기업의 시총이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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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금감원 IPO 심사…커지는 증권업계 우려
금융감독원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공모주 열풍’으로 IPO시장에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다. 금감원이 증권사가 한국거래소에만 제출하는 IPO 기업의 ‘영업위험평가서’ 보고서까지 공유 받으면서 심사 기조가 더 깐깐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상장을 담당하는 주관사가 기업의 영업 리스크 등을 평가해 제출받는 ‘영업위험평가 보고서’ 자료 일부를 감독원과 공유하기로 했다. 영업위험평가서는 주관 증권사가 △영업환경 △재무 △관계회사 △유통주식 등 IPO 청구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을 거래소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금감원은 이 보고서뿐 아니라 IPO 청구 기업 관련 각종 자료를 거래소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청구기업 관련 보고서를 제공하는 대신 금감원으로부터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사항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IPO를 마무리하려면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한 뒤에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수리 절차를 거친다. 금감원은 신고서 제출 전에 상장 청구기업의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미리 공유 받아 빠르게 신고서를 수리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요즘 금감원의 신고서 정정이 부쩍 늘고 있던 상황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1회 정정 요구받은 기업은 전체 58개 기업 가운데 28회(48%)였다. 올해 들어선 1회 정정을 받은 기업은 30개 기업 중 9개 기업(30%)으로 감소했지만 2회(22%→33%), 3회(17%→26%) 정정을 요구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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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레이더시스템, 청약 경쟁률 1366대1…증거금 3兆 몰려
4차원 이미징 레이다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3조 원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4차원(4D) 이미징레이다 전문 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약 1366.3 대 1의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3조300억 원이 유입됐다. 총 청약 건수는 18만 3603건이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1.5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2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기본 1주를 받고 절반의 확률에 따라 최대 2주까지 받을 수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오는 16일 납입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때도 18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을 예고했다. 참여 기관투자가 전원이 희망 가격 범위(5800∼68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주문서를 써냈고 공모가는 희망가 상단보다 17.6% 높은 8000원으로 결정됐다. 2017년 설립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레이다 센서 개발·제조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용 4D 이미징레이다 등의 주력 제품을 생산해왔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레이다 제품 판매 본격화에 따라 내년 매출 461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2억 원, 169억 원으로 전망했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이어 정보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대신증권이 주관을 맡은 정보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는 지난 8~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9200원~1만 600원)의 하단보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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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전문기업 시큐레터, 기관경쟁률 1545대1…공모가 30% 올려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희망 공모가범위(9200~1만6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시큐레터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체 공모 물량 133만3885주의 75%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871개 기관이 참여해 15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참여 기관 중 희망공모가 범위 이상으로 제시한 기관은 전체의 99.72%(가격 미제시 비율 포함)를 차지했다. 이에 회사는 공모가를 기존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사진)는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 대응하는 독보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모가를 확정한 시큐레터는 오는 14일과 16일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33,471주에 대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뒤 8월 24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큐레터는 시스템을 역으로 분석해 파일을 입력, 처리, 출력하는 과정에서 취약한 부분을 진단·차단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역공학)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파일 취약점 제거 후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을 적용한 ‘MARS’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확인·검정시험에서 평균 진단 속도 12초,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악성파일 탐지율을 기록했다. 기존 솔루션으로 탐지·제거가 어려운 비 실행 파일 악성코드의 비정형적인 패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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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대형 스팩 상장 재도전...‘IPO 개점휴업’ 속 스팩 역할 기대
KB증권이 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공모금액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대형 스팩 상장을 추진했다가 흥행 실패로 철회한 데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작년 10월 이후 10개월여 동안 일반 IPO 대표 주관 실적이 전무한 가운데 스팩으로 그 공백을 메우려는 전략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모액·공모가 낮춰 세번째 도전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KB제27호스팩을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250억원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250만주, 공모가는 2000원이다. 통상 스팩 상장 예비 심사는 일반 IPO 기업과 비교해 일찍 마무리되는 만큼 이르면 11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KB증권이 대형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도전에선 모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지난 3월 공모금액 400억원 규모의 KB제24호스팩의 상장에 실패한 후 6월 공모금액을 320억원으로 낮춰 재도전에 나섰지만 번번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번엔 공모금액을 250억원으로 낮추고 공모가도 2000원으로 내렸다. KB제24호스팩의 경우 공모가가 1만원이라 투자자 부담이 컸다는 의견을 수렴해 전략을 수정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KB제24호는 건너뛰고 KB제27호로 새롭게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작년부터 스팩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대형 상장스팩의 필요성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작년 옵티코어(KB제20호스팩) 합병으로 2019년 이후 약 2년 반 만에 스팩합병 물꼬를 텄다. 올해도 KB제23호(카티스)와 KB제22호(세니젠)가 스팩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스팩합병 결실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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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코스피 상장 넥스틸, 일반청약 경쟁률 4대1…흥행 참패
올해 첫 코스피 상장으로 기대를 모은 철강기업 넥스틸이 일반 청약에서 4대1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번 공모 주식(700만주)의 335만주(47.86%)가 구주매출인 점과 철강 산업의 실적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우려에 참여가 적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4.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공모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청약엔 1만5221명이 참여했다. 약 415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넥스틸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235 대 1로 저조했다. 700곳의 기관투자자 중 62%(435개)가 공모가 희망 법위(1만1500원~1만2500원)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15일~6개월)을 약정한 기관은 3곳에 그쳤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최하단인 1만1500원으로 결정됐다. 넥스틸은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강관(유정관·송유관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산업군의 ‘피크아웃’을 우려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지만, 향후 매출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면 공모가격이 낮은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비교기업인 세아제강 등과 비교했을 때 넥스틸의 공모주를 매수할만한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아제강 작년 매출은 1조9444억원, 영업이익 2626억원, 당기순이익 1956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4배다. 넥스틸은 작년 매출은 6684억원, 영업이익 1813억원, 당기순이익 1442억원으로 PER 2.1배다. PER이 워낙 낮아 할인을 최소화해 공모가격이 비교 기업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넥스틸은 오는 21일 코스피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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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발해인프라, 상장 앞두고 구주 ‘엑시트’…최대 30% 매각 추진
도로·터널 등 국내 인프라에 투자해 수익금을 배당하는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최대 30% 구주 매각을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 운용사 KB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수익자를 대상으로 구주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수익자별로 보유 지분의 최대 30%까지 매각을 주선하겠다는 내용이다. 수익자들이 모두 30% 매각에 동의하면 최대 25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 거래된다. KB운용은 직접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잠재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2006년 출범한 발해인프라는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 인프라 펀드다.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17개 기관이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현재까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서울 용마터널, 남양주 도시고속도로, 수원 외곽순환도로, 산성터널 등에 투자했다. 펀드 운용액(AUM) 기준 잔액은 8500억원 규모다. 발해인프라가 구주 매각에 나서는 것은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수익자들 때문이다. 발해인프라는 지난해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했으나 IPO 시장 악화로 기대했던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수익자들의 투자금 회수 시점도 뒤로 밀렸다. 국민연금 등의 수익자는 구주 매각을 통해 차익 실현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운용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발해인프라가 상장하게 되면 맥쿼리인프라에 이어 17년 만에 나오는 공모 인프라 펀드이자 토종 인프라펀드 상장 1호가 된다. 업계는 공모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주당 희망공모가 9000~9400원 대로 상장을 추진했던 발해인프라는 최근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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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콘텐츠, 일반청약 경쟁률 181대1..증거금 2436억원
문화 콘텐츠 기업 빅토리콘텐츠의 일반청약에 2436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빅토리콘텐츠는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일반 경쟁률이 181대 1로 집계됐다. 청약에는 3만8864명이 참여했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파두가 코스닥 상장 첫날 흥행에 실패한 뒤 IPO에 대한 열기가 소폭 가라앉았다. 빅토리콘텐츠는 공모가 상단 기준 107억6860만원의 자금을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다. 모집된 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작가 및 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조윤정 빅토리콘텐츠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K-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뤄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과 ‘쩐의 전쟁’, ‘대물’ 등 콘텐츠를 선보인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이다.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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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어 파두, 상장일 시초가 -15%…공모가 하회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파두는 올해 첫 ‘조단위 대어’로 공모 물량이 많아 상장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날 파두는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15.16% 하락한 2만6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2만5000원 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전 10시 현재 시초가 대비 9% 하락한 2만8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대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1조5000억원)보다 낮다. 파두는 지난달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84%가 희망공모가격(2만6000원~3만1000원)의 상단 이상을 제시해 최종 공모가를 3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높은 공모가격은 오히려 흥행에 독이 됐다. 기관 수요예측 이후 진행된 일반 청약 경쟁률은 79대 1로 나타났다. ‘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오버행)’도 상장 첫날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파두는 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40%(1870만4445주)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파두의 상장 결과가 올 올 하반기 IPO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늠자로 지켜보고 있다. 이후 서울보증보험과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조단위 대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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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환급 플랫폼 '삼쩜삼', 상장 예비심사 청구…연내 코스닥 입성 목표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예비 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승인이 예상된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 공모 일정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4000억원 대로 거론된다. 연내 증시 입성이 목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거래소가 2017년 이익미실현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특례 상장 방식 중 하나로, 외부 전문기관들로부터 사업모델의 혁신성과 시장성이 높다고 평가받아야 상장할 수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달 말 세무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약 2개월간 나이스디앤비, 이크레블 등 외부 전문기관 2곳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평가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A, BBB 등급을 받았다. 회사 측은 상장 시 기업가치를 40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투자 유치 떄 3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5년 설립된 자비스앤빌런즈는 창업 초기 일반 기업 대상으로 세무·경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2020년 종합소득세 신고·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출시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삼쩜삼은 서비스 개시 이후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1600만명을 돌파했다. 삼쩜삼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환급받은 돈의 액수는 80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적도 성장세다. 2020년 41억원이던 삼쩜삼의 매출은 2021년 311억 원, 2022년 496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예진 기자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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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가 품은 빅텐츠, 수요예측 경쟁률 731 대 1…공모가 2만3000원
문화 콘텐츠 기업 빅텐츠가 공모가를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빅텐츠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공모 범위(2만1000원~2만3000원)의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 총 137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731.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99.4%(가격 미제시 1.4% 포함)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빅텐츠는 공모가 상단 기준 107억 6860만원의 자금을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다. 모집된 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작가 및 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빅텐츠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7~8일 이틀간 진행되고,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K-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뤄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과 ‘쩐의 전쟁’, ‘대물’ 등 콘텐츠를 선보인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이다.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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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IPO 시장은 '빈사상태'
유럽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IPO 유망주 가운데 상당수가 유럽 대신 미국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어서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는 34개로, 2009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 역시 14년 만에 가장 적은 20억유로(약 3조4000억원)에 그쳤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쪼그라들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있어 조달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도 IPO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영국 증시 최대어로 꼽혔던 핀테크 기업 CAB페이먼츠는 상장 첫날 주가가 10% 주저앉았다. 상장을 앞둔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현지 IPO 시장을 위축되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는 75개 기업이 상장해 115억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례없는 긴축 속도에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둔화 속도는 유럽 대비 느렸다는 평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