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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 2023]놓치고 넘어간 돈 8600억 돌려준 삼쩜삼 “긱워커 일상에 스며들 것”
“30년 넘게 미국 세무 시장을 지배한 인튜이트(Intuit)처럼 공고한 시장지배력으로 ‘긱 워커(gig worker)’ 일상 전반에 스며들어 성장해나가겠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미국 기업 인튜이트는 개인 세무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뒤 끊임없이 전후방 영역으로 확장해나갔다”며 “16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삼쩜삼도 SMB(소상공인) 영역으로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회사다. 삼쩜삼은 적법한 최대 환급액 산출을 위해 세법 분석 엔진과 대용량·동시 트래픽 처리가 가능한 기술력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장성을 인정 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뽑는 예비 유니콘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삼쩜삼은 세금 신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대다수 고객이 절세 방법을 몰라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이들을 중점 공략해 가입자를 단기간에 1600만명까지 늘렸다. 삼쩜삼이 2020년 출시 후 빠르게 성장하며 고객들에게 돌려준 세금 환급액도 커졌다. 올해 7월 기준 삼쩜삼 누적 환급액은 8646억원에 달한다. 특히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확산으로 여러 직업을 가져 세금 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고객으로 끌어모으는 중이다. 긱 이코노미란 기업에서 그때 발생하는 업무 수요에 따라 계약직·프리랜서 형태로 사람을 초단기 고용하는 경향이 커진 경제 현상을 말한다. 개인 세무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뒤 전후방 영역으로 확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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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마커바이오, 코스닥 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
웰마커바이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웰마커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웰마커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 1호 분사 창업(스핀오프) 회사다. 핵심 기술인 ‘신규 표적 발굴 시스템’을 이용해 치료반응 예측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기반의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임상 단계 2건 및 비임상 단계 2건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했다. 대장암 표적치료 후보물질 ‘WM-S1-030’은 국내 및 호주 임상 1상,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치료제 ‘WM-A1-3389’은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치료 후보물질 WM-A1-3389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비임상 단계에서 공동 임상 계약을 맺었다.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사업화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과 다양한 형태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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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IPO 시장 호조세 지속에 벤처캐피탈 상장 재시동
스팩 합병을 추진하던 벤처캐피탈(VC)이 일반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공모주 시장이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투자금 회수 실적을 앞세워 시장의 평가를 받겠단 전략이다. 다만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이 큰 업종이라는 인식을 떨쳐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작년 10월 NH스팩23호와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다 올해 5월 철회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상 VC가 다른 VC 지분을 취득할 수 없다는 법률로 인해 스팩 합병이 무산됐다. 같은 문제로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하다 무산됐던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심사 승인을 받았다. 9월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 착수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스팩 합병 추진 당시 HB인베스트먼트는 약 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캡스톤파트너스는 약 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기업가치로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공모구조를 100% 신주모집으로 만들었다. 올해 중소형 공모주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며 투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H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 중 작년 디티앤씨알오, HPSP에 이어 올해 슈어소프트테크 등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밀리의서재 역시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 중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올해 코스닥 IPO 최대어였던 파두를 비롯해 컬리와 직방, 당근마켓 등 투자 포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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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 상장 예비심사 통과…IPO 공모 절차 본격화
큐로셀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네 달 만이다. 큐로셀은 올해 초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성한국평가데이터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회사는 이번 승인 직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2016년 설립된 큐로셀은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신기술 연구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및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등 주요 사업을 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하고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유전자치료제다. 대안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에게서 단 한 번의 투약으로 종양을 없애는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 구토 및 탈모 등의 부작용이 있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내성 및 독성으로 인한 위험성이 적다.큐로셀은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더욱 향상한 ‘OVISTM’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세대 CAR-T 기술인 OVISTM는 면역관문수용체인 ‘PD-1’과 ‘TIGIT’ 유전자를 제거해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한다.회사는 이 기술이 적용된 CD19 CAR-T 치료제 ‘안발셀’(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에 대해 국내 최초로 CAR-T 치료제 임상을 승인 받았다. 지난해 1월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현재 2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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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타스반도체, 10월 코스닥 상장 추진…시총 1500억원 도전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 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퀄리타스반도체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8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 총공모 예정 금액은 234억~27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25억~1529억원이다. 다음 달 6일부터 1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7년 삼성전자 출신의 공학박사들이 설립한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규모의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설계 분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선정돼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IP 양산 이력을 확보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인터페이스의 핵심인 서데스(SERDE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서데스는 SoC 내부 병렬 데이터를 모아 고속 직렬 데이터로 만든 후 하나의 채널로 초고속 전송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와 같이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는 산업에서 높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0G급 서데스와 PCIe 6.0 PHY개발을 완료했고 지난 3월 한국발명진흥회와 NICE평가정보 두 곳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은 결과 각각 AA와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이후 공모자금은 고부가가치 IP 개발 및 IP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두호 대표(사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반도체 설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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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급등에 웃는 두산로보틱스…"몸값 2兆도 싸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두산로보틱스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포함해 주가매출비율(PSR)로 평가한 기업가치를 공개했다.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급등으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8위에 오르자 고평가 논란이 있던 두산로보틱스 공모가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PSR방식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한 내용을 추가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만 제시했다. 당시 비교기업으로는 삼익THK, 라온테크, 화낙(Fanuc),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등 4개 기업을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PER 평균(38.31배)을 두산로보틱스의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곱해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화낙, ABB,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등 5개 기업을 선정해 PSR 방법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해 추가로 기재했다. PSR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눠 비교하는 지표다. 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기업이나 계절별 영업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이렇게 계산한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2조 440억원이다. PER 방식을 통해 계산한 시가총액(2조2100억원)과 비슷하다. PSR 방식 시가총액 공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급등 뒤에 이뤄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7월까지 9만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들어 급등한 결과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1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PSR 지표는 공모가에 영향을 주지 않고 참고용으로만 사용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레인보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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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대어' ARM, 몸값 72조원 고평가 논란
이달 중순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희망 공모가가 주당 47~51달러로 정해졌다. 기업가치는 최대 522억달러(약 72조5000억원)에 달한다. 주가매출비율(PSR·기업가치/매출)은 19.5배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소속 기업(평균 6.7배)을 크게 웃돈다. ARM이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초설계도(IP) 시장의 독점 기업이란 점을 감안해도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년간 매출이 정체했고 신사업 발굴 성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ARM의 지분 투자 요청을 받은 삼성전자도 선뜻 수락하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지분 9.4% 시장에 나온다 ARM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개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IP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라이선스비와 로열티를 받는 기업이다. 애플, 삼성 등이 ARM의 IP를 바탕으로 칩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투자의 귀재’로 불렸던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2016년 지분 100%를 매입했다. ARM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소프트뱅크는 전체 지분의 9.4%인 9550만 주를 공모를 통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47~51달러로 정해졌다. 이 경우 기업가치는 최소 481억달러, 최대 522억달러가 된다. 소프트뱅크가 목표한 기업가치(620억달러)엔 못 미치지만 2016년 인수가(320억달러), 엔비디아가 제시한 매입 가격(400억달러)보다는 크다. ○AI 고전, 車·PC는 선전기업가치 상단(522억달러)과 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인 26억7900만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ARM의 PSR은 19.5배다. ARM이 스마트폰 AP용 IP 시장 점유율 99%(2022년 기준)를 기록한 독점 기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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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글로벌 기업과 연내 공급계약…전구체 세계 1위 목표"
"고품질 국산 전구체로 3년 내 글로벌 1위에 오르겠습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3, 4공장을 착공해 2025년부터 2차전지용 하이니켈 전구체의 대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구체는 2차전지의 4대 구성 요소(음극재,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코발트, 니켈, 망간 또는 알루미늄을 일정한 비율로 섞은 후 녹여 액체로 만든 뒤 가라앉은 물질을 정제해 가루 형태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수산화리튬을 섞어 구우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의 물질로, 양극재 원가의 70% 차지한다. 전구체 합성 기술이 양극재의 성능을 결정하고 곧 배터리 용량과 성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2차전지 제조에서 중요한 원재료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전구체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원재료 수급과 가격 경쟁력, 기술력, 규모의 경제 등에서 모두 중국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구체를 국산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않는다면 2차전지의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있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중국산과 비슷한 가격에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전구체 개발에 뛰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니켈의 비중을 늘리면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높일 수 있지만 화재나 폭발 등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지 않고 하이니켈 전구체를 독자 개발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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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나스닥 상장에 삼성전자 등 10곳 초석투자자 참여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의 기업공개(IPO)에 삼성전자 등 10개 정보기술(IT) 기업이 초석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로 참여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IPO로 최대 48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Arm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가격 상단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545억달러(7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달 예정된 나스닥 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 달러)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상장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당초 이번 상장에서 8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소프트뱅크가 Arm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장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기업공개를 앞두고 비전펀드1에 매각했던 지분 25%를 재인수했다. 이날 공개된 증권신고서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AMD, 애플, 케이던스, 구글, 인텔, 미디어텍, 엔비디아, 시놉시스, TSMC 등 주요 IT 기업 10개사가 초석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초석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핵심 투자자를 말한다. 영국에서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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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하반기 IPO 기지개 켜나…DS단석 9월 상장예심 제출
KB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성수기를 맞아 상장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30일부터 3건의 중소형 기업의 상장예비심청서를 연달아 제출했다. 상반기 한 건의 상장도 주관하지 못해 자존심을 구긴 만큼 하반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디젤 제조기업 DS단석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상장예비심사 일정에 2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달 안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연내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DS단석은 34년 만에 사명을 단석산업에서 DS단석으로 교체하는 등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다. DS단석은 올해 KB증권이 주관한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DS단석의 사업은 크게 폐식용류를 수거해 제조하는 바이오디젤 사업과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으로 나뉜다. KB증권은 바이오디젤 사업을 내세워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생각이다. DS단석은 2012년 처음으로 바이오디젤을 수출하기 시작해 지난해 기준 바이오디젤 전체 수출의 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업가치 4000억원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진행한 만큼 공모 후 시가총액은 이보다 높은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부터 우진엔텍과 민테크, 제일엠앤에스 등 중소형 기업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잇따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산돌 코스닥 주관 이후 올 상반기에 한 건의 주관 실적도 올리지 못해 실적이 저조한 만큼 하반기에는 상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생각이다. KB증권은 지난 1월 에스와이스틸텍,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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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특례상장 추진하는 식신, 기술 평가 통과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위한 사전 기술 평가를 통과했다고 4일 발표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기술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 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식신은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신e식권’ 서비스와 맛집 정보 서비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기술 평가에서는 인공지능(AI) 지능형 결제 기술, 복합단말 기술, AI 학습 및 분석 기술,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생성형 AI 기술 등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기술의 독창성과 확장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식신e식권은 현재 880개 기업 23만 명의 직장인이 이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올해 약 1500억원의 거래액을 바라보고 있다. 식신은 5월 월간 거래액 120억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식신은 이번 기술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식신이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푸드테크 업계 최초로 기술 특례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된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 기술 평가 통과로 식신의 우수한 기술력과 모바일 식권의 시장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푸드테크 대표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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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유일한 韓 파트너…에이직랜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주문형반도체(ASIC) 디자인솔루션 업체 에이직랜드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에이직랜드는 2016년 설립된 곳으로 ASIC 디자인 서비스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선도기업이다. 핵심 역량으로는 △TSMC와의 핵심 파트너십 △TSMC 공정 이해도 기반 턴키 서비스 제공 및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 △자체 SoC 자동화 설계 플랫폼 구축 △개발 후 양산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선순환 장착 등이 꼽힌다. 회사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지적재산(IP) 기업 ARM의 공식 파트너인 'ADP(Approved Design Partner)'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TSMC VCA 공식 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는 업계 특성상 삼성전자나 TSMC 같은 특정 파운드리와 단방향 계약을 맺는 게 일반적이다. 반도체 IP 보안 유출 우려가 있어서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 TSMC 디자인하우스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업계 공정 미세화, 고성능 반도체 및 칩렛 대응 공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에이직랜드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잔고도 늘었다. 이달 기준 수주잔고는 1100억원이다. TSMC 공정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춘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직랜드는 국내최초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지원, 세계최초 기지국용 5G 반도체 양산 지원 및 4차산업 주요 고객향 양산 제품 라인업 등으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실적도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2021년 매출액은 422억 원에서 2022년 656억 원으로 약 5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또한 28억 원에서 10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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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위한 기술성평가 통과
에이치이엠파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를 위해 기술력과 사업성 등을 평가해 유망기술기업을 선별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에서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최근 진행된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았다. 평가를 받은 기관은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술신용평가다.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진행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2017년 설립한 에이치이엠파마는 생명과학 박사 출신인 경영 총괄 지요셉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세계적 석학 빌헬름 홀잡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특허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tical Screening)’를 이용해 국내 유일 듀얼 장 건강 분석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마이랩 바이 뉴트리라이트(my LAB by Nutrilite)’를 출시했다. 회사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우울증 치료제 신약 ‘HEMP-001’과 저위전방절제증후군(Lower Anterior Resection Syndrome, LARS) 치료제 신약 ‘HEMP-002’ 등 다양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지요셉 대표는 “독자적인 생균치료제(LBP) 신약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파이프라인 확대, 공동 연구 강화를 통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이전 등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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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기업 코루파마, 코스닥상장 예심청구서 제출
코루파마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는다.2016년 설립된 코루파마는 히알루론산(HA) 기반의 더말 필러(Dermal filler)와 보툴리눔 톡신 등 미용의료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에 적합한 설비를 보유했다. 코루파마는 생체 독성이 있는 가교제(BDDE)를 최소화하는 제조 기술로 필러의 안전성을 높였다. 균일한 입자 제조, 잔류가교제 제거, 사용 목적에 따른 물성 디자인 등 HA 특화 기술도 보유했다. 코루파마는 매년 15개국 국제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술교육을 실시하며 직접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 117개국의 약 1700개 구매상에 대한 유통망을 구축했다. 작년에는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루파마가 설립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성장율은 113%를 기록했다. 코루파마는 향후 가교제가 없는 차세대 필러를 개발하고 몸과 두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을 개발해 제품군을 늘릴 예정이다.로만 베르니두브 코루파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K-뷰티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 1위 미용의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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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등 배터리 대기업이 점찍은 민테크, 코스닥 IPO 본격화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업체 민테크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민테크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2015년에 설립된 민테크는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검사·진단 기술 전문업체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부터 사용 단계, 사용 후 단계, 폐배터리 단계 등 배터리 생애주기에 걸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은 전기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폐배터리 단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진단기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파악한 뒤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완전 방전시켜 금속만 추출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사용 후 배터리를 완전 방전할 수 있는 기술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민테크가 개발한 진단기는 SK온, 삼성SDI,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GS에너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도 파트너사다. 고객사 대부분이 민테크에 지분 투자를 실시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민테크에 투자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에코프로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전국 테크노파크의 배터리산업화센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환경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공공기관도 주요 고객사다. 이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