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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관 제조사 일진제강,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일진그룹의 특수강관 전문 제조 계열사인 일진제강이 유가증권시장 IPO를 위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진제강은 최근 삼성증권과 IPO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관사 경쟁에는 삼성증권뿐 아니라 대형 증권사 3~4곳이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하이솔루스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인연이 있다. 1982년 설립된 일진제강은 정밀 강관 제조사다. 이음새 없는 파이프인 심리스(Seamless Pipe) 강관을 처음으로 국산화한 곳이다. 산업용 정밀 인발 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심리스 강관은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함이 없어 자동차, 중장비, 에너지플랜트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된다. 국내외 강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진제강의 영업실적은 호조세다. 작년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마련됐다.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869억원, 영업이익 54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7%, 영업이익은 339.3% 증가했다. 심리스 강관을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0%에서 2022년 72%로 상승했다. 공모 자금은 수소 운송 및 전기차용 파이프 등 신규 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수출 쿼터제에 따라 수출 물량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진제강의 최대주주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다. 작년 말 기준 지분 68.2%를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의 차남 허재명 전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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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손잡은 드림에이스, 130억원 유치…내년 IPO '정조준'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 드림에이스가 1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 절차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드림에이스는 한국투자증권, 인터밸류파트너스, 골든오크벤처스, DB캐피탈 등으로부터 1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향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를 한 차례 더 받은 뒤 내년 상반기 IPO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IVI)를 필두로 스마트 차량관제 솔루션인 '액세스' 등 주요 서비스가 글로벌 톱 티어 차량 제조업체와 협업하는 등의 성과가 이끌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드림에이스는 국내외 주요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FMS 통합 솔루션(스마트 차량 관제 인프라 및 플랫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액세스' 플랫폼은 미국 퀄컴, 대만 카로타 등이 협력해 공동 개발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Snapdragon Car-to-Cloud) 솔루션을 적용했다. 또 차량 전장화 핵심 기능 중 하나인 OTA(Over-The-Air)도 탑재됐다. 회사 측은 "단순 하드웨어뿐 아니라 구독모델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앱 생태계 구축을 위해 주요 과정을 '턴 키' 방식으로 다룰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드림에이스는 이번 투자 유치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프리IPO 라운드를 3분기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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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큐브솔루션, 기관 경쟁률 1889대1...공모가 42% 올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지난 20~2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8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8500~1만원)의 하단보다 약 42% 높은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82개 기관이 참여해 총 14억8562만5000주를 신청했다. 모든 기관이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다. 회사 측은 121만주를 공모해 약 14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80억 원이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엠아이큐브솔루션을 안정성, 수익성, 확장성을 모두 겸비한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했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트윈, AI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프로젝트 인력 채용, 연구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문원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26~2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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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할까말까]특수반도체기업 시지트로닉스, 청약점수 65점
※는 공모주 플랫폼 일육공과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상장한 공모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경쟁률과 확약 비율, 공모가 상단 이상 경쟁률 등을 분석하고, 청약 당일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 지수를 제공합니다. 특화 반도체 전문기업인 시지트로닉스가 2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마감한다. 투자 매력 지수는 65점, 수익확률은 80%다. 비슷한 점수를 받은 공모기업의 평균 수익은 29%였고 최고수익은 160%, 최저수익은 -13%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18~19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703.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773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1만8000~2만원)의 하단대비 약 40% 높은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상장으로 225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26억원이다. 최소청약주식수는 10주로 증거금 12만5000원이 필요하다. 유안타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2008년에 설립된 시지트로닉스는 신소자 설계 기술, 에피성장 미세 접합 기술, 제조공정 기술 등 특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각종 전기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정전기 방지(ESD) 소자, 센서 소자, 파워 소자 등을 생산한다. 화합물 반도체인 질화갈륨 파워 및 무선통신(RF) 소자도 개발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최근 전력반도체와 레이다, 라이다 센서, 고속전기 충전기,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4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63억원이다. 내년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고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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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대폭 늘고…IPO·유상증자 급감
올 상반기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 규모는 확 쪼그라들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들은 주식과 회사채를 총 124조5370억원어치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10조31억원)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을 회사채(총 121조8016억원)가 차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316건으로 총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0.7% 많은 32조5034억원이었다. 발행 목적은 차입금 상환이 가장 많았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등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26.7% 증가한 121조816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반면 주식 발행 실적은 전년 대비 85.1% 급감한 2조7354억원이었다. 이 중 IPO를 통한 주식은 총 9969억원어치 발행돼 작년 같은 기간(10조2577억원)에 비해 91.1% 줄었다. IPO 수는 지난해와 같은 48건이었지만, 모두 중소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은 한 곳도 없어 주식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작년엔 LG에너지솔루션이 홀로 10조원 이상을 직접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조7386억원(1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1641억원(27건) 대비 75.7% 감소했다. 증시가 부진하면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줄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635조8660억원으로 206조854억원(24.5%) 감소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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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형 IPO 개점휴업'에 주식 발행 85% ↓…회사채는 27% 증가
올 상반기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 규모는 확 쪼그라들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들은 주식·회사채를 총 124조5370억원어치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10조31억원) 늘었다. 이중 대부분을 회사채(총 121조8016억원)가 차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316건으로 총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50.7% 많은 32조5034억원이었다. 발행 목적은 차입금 상환이 가장 많았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등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26.7% 증가한 121조816억원이 발행됐다. 반면 주식 발행 실적은 전년대비 85.1% 급감한 2조7354억원이었다. 이중 IPO를 통한 주식은 총 9969억원어치 발행돼 작년 같은 기간(10조2577억원)에 비해 91.1%나 줄었다. IPO 수는 지난해와 같은 48건이었지만, 모두 중소기업이 코스닥에 진출한 것들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한 곳도 없어 주식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작년엔 LG에너지솔루션이 홀로 10조원 이상을 직접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조7386억원(1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1641억원(27건) 대비 75.7% 감소했다. 증시가 부진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줄었다.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635조8660억원으로 206조854억원(24.5%) 감소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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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잭팟' 이진상 레버런트 대표 "성장 단계 테크기업에 집중투자"[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에 초창기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 출신인 이진상 대표(사진)가 2017년 설립한 레버런트파트너스다. 2018년 파두에 250억원을 투자한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로 7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기술과 사람을 믿고 투자한 것이 좋은 결실을 본 것 같다"며 "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그로쓰(성장) 전문 PEF로서 제 2, 3의 파두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외면받던 팹리스에 과감히 투자이 대표는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를 비롯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IGA웍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 등 기술기업에 투자해왔다. 이중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파두와 IGA에이웍스는 5년 전만해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들이다. 이 대표는 "파두에 투자할 당시 국내 팹리스 스타트 중 양산용 칩을 찍어본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투자자가 모이지 않았다"며 "게다가 대기업도 못 하는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용 칩을 스타트업이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NAND 제조사들이 인수 또는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수 년 간 제품 개발에 도전했지만 삼성전자 제외하고 의미 있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 대표는 "파두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지만,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개발 경험을 축적한 인력들이 창업해 어떤 것이 사업성이 있고 어떤 분야에 집중해야 승산이 있을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며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시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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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친환경 자회사 앞세워 메리츠 대상 3000억 EB 발행 추진
하반기 상장 대어로 꼽히는 SK에코플랜트가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교환 대상은 SK에코플랜트의 완전 자회사인 친환경 통합법인 주식이다. 친환경 통합법인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려 했으나 기존 SK에코플랜트 주주의 '친환경 투자' 효과 희석 우려를 감안해 E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3000억원 규모로 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EB 교환 대상은 폐기물 처리 7개 자회사 통합법인인 대원그린에너지 주식이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2018년 인수해온 업체다. 그린환경기술, 이메디원, 디디에스, 도시환경, 제이에이그린 6곳이 오는 9월 대원그린에너지로 흡수합병된다. 이 통합 자회사는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최대 1조원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지분 40% 수준의 2대주주를 끌어들일 계획이었다. 통합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아 SK에코플랜트의 상장 때 몸값을 높이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금 조달안은 기존주주들의 반감을 샀다. SK에코플랜트 투자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작년 1조원 규모로 프리IPO를 진행해 다수의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랜우드크레딧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4000억원, 이음프라이빗에쿼티와 브레인자산운용 등이 전환우선주(CPS)와 구주에 6000억원을 투입했다. SK에코플랜트 주주들은 회사가 친환경 자회사 지분을 100%가 아니라 60%만 가져가게 되면 주주가치가 희석이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친환경은 성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만큼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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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이르면 9월 상장예심 청구...하반기 대어 예약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에코플랜트가 이르면 오는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9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 채비에 나섰다. 최근 주관사단과 기업 실사를 마무리했으며 상반기 잠정 집계한 실적을 기반으로 심사 청구서를 작성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공모 구조와 기업가치 평가, 공모가 산정 작업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다음 달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후 이를 토대로 최종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심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승인 후 공모까지 6개월가량 소요되면서다. 예상 기업가치는 8조원에서 최대 10조원으로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건설업에서 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과거엔 아파트와 해외 플랜트 수주 등 건설 사업이 주력이었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 에너지 사업과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환경사업체를 인수하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SK에코플랜트의 전체 매출에서 환경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1%에서 올해 1분기 18%로 증가했다. 에너지사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6.8%에서 18.7%로 늘었다. 건설사업 비중은 2021년 86.1%에서 올 1분기 62.4%로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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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LG CNS 상장 또 밀리나…"기업가치 하락 고민되네"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나 조(兆) 단위 기업의 흥행이 검증되지 않은만큼 상장 시기를 재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는 LG CNS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 시점을 미루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실사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결정을 기다렸으나 LG CNS 기업가치가 낮아지면서 LG 측이 상장 일정을 미루는 중”이라고 전했다. LG CNS는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 점유율 1위(30%) 업체다. 쿠팡, SSG, 마켓컬리 등의 물류센터를 구축한 LG CNS는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나르는 로봇과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상장이 미뤄지는 건 동종업종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내 상장 IT서비스 기업은 삼성 SDS와 현대오토에버 등이 있다. 문제는 경기침체에 따른 IT 투자 축소와 글로벌 물동량 감소 등으로 삼성 SDS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SDS 주가는 2020년~2021년 20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현재 12만~13만원 수준에 머물러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2021년 25.3배에서 최근에는 9.3배로 하락했다. 현재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10조2200억원대다. LG CNS의 기업가치는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SDS의 5분의 1 수준이다. LG CNS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5조원대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가 서둘러 상장하지 않은 이유는 배당에도 있다. LG CNS의 최대주주는 49.95%를 보유한 LG 및 특수관계자다. 2대 주주는 특수목적회사(SPC)인 크리스탈코리아유한회사를 통해 35%를 보유한 맥쿼리자산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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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 청약 경쟁률 347대1…증거금 8512억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34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35만주에 대한 신청 건수는 1억2160만주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은 8512억원이 모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주관사의 자발적인 환매청구권을 6개월 부여했다. 구주 매출 없이 신주만 발행하면서도 상장 이후 잠재주식이 될 수 있는 메자닌(CB,BW,RCPS 등)이 없다.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대해 일반 직원은 상장 후 1년, 임원진은 상장 후 3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상장 이후 최소 1년 이상 현재 공모주식을 포함한 유통물량 이외에 발생될 수 있는 잠재주식이 없는 상태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자발적 보호예수를 3년 설정했다”고 말했다.지난 10일과 11일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953곳이 참여하며 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희귀난치성질환 신약개발사다.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보유했다.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PHI101’은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 다국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25년 다국적 임상 2상 진입을 목표한다. KRAS 표적항암제인 ‘PHI201’은 지난해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AI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기술과 성장 가능성에 신뢰를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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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공모주 수요예측…주금납입 능력 확인 첫 사례는 빅텐츠
콘텐츠 제작사 빅텐츠가 바뀌는 공모주 수요예측 적용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수요예측 ‘허수성 청약’을 방지하기 위한 주금납입 능력 확인이 적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텐츠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과 ‘쩐의 전쟁’, ‘대물’ 등을 만든 드라마 제작사다.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콘텐츠 판권과 음악, 광고 수익도 올리고 있다. 작년 패션 기업 F&F에 인수된 곳으로 작년 매출은 322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을 올렸다. 공모주식 수는 46만8200주로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000~2만30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액은 98억~10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660억~723억원이다. 일반 IPO 기업(스팩 제외) 중 7월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한 첫 사례다. 증권신고서 정정 등의 변수가 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 능력을 확인해야 하는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해 인수업무 규정을 개정했다.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신규 제출하는 기업부터 수요예측 참여 기관이 자기자본이나 펀드 AUM(운용자산)을 초과하는 주문을 넣는지 여부를 주관사가 확인해야 한다. 주금납입 능력을 초과한 주문을 넣은 게 확인되면 해당 기관투자가는 3년간 수요예측 참여가 제한된다. 주금납입 능력을 확인하지 않고 공모주가 배정된 경우엔 주관사가 과태료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최근 IPO 수요예측에는 2000곳에 달하는 기관이 참여하는 추세다. 주관사 입장에선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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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가입 티맵 "2025년 상장"
티맵 가입자가 서비스 출시 21년 만에 2000만 명을 넘어섰다. 내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 뒤 2025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외형을 확장해 20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했다. 티맵은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동통신망과 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음성과 문자로 안내했다. 2005년 미국에서 모바일 기반의 첫 번째 상용 지도 서비스보다 3년 빨랐다. 2010년 스마트폰 앱으로 정식 출시됐고, 2016년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입자 규모가 급증했다. 2020년 12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해 티맵모빌리티로 출범한 뒤에는 대리운전, 공항버스, 주차, 전기차, 화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에코 경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구축 중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맵을 활용해 저탄소 경로로 안내하는 전기차용 안내 옵션이다. 도로의 오르막·내리막 등은 물론 운전 습관, 차량 무게 등을 고려해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길을 알려준다. 티맵모빌리티 매출은 2021년 745억원에서 지난해 2046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678억원에서 97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CSO는 “통합 모빌리티로 성장하기 위해 초기 수익성 부분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르면 내년에 상각전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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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첫 거래일 거래제한폭 변경 뒤…익일 상·하한가 도달 없었다
한국거래소가 공모주의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하고 한달 가까이 지났다. 이후 상장된 종목은 거래 둘째날 상·하한가를 찍지 않고 비교적 빨리 가격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로 '교보증권 광클맨' 같은 매수주문 싹쓸이도 없어졌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이 기존 63~260%에서 60~400%로 확대되고 나서 지금까지 모두 7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들의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340.50%(교보14호스팩), 최저 105.50%(하나29호스팩)였다. 기존 가격제한폭 상한(260%)을 넘어선 종목은 교보14호스팩과 시큐센(305%) 두 개였다. 앞서 거래소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 범위를 변경했고 지난달 26일부터 바뀐 제도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시초가를 정한 뒤 여타 종목과 같은 ±30%를 거래 첫날부터 적용했으나, 바뀐 제도는 공모가를 그대로 시초가로 하고 가격제한폭을 첫날에 한해 60~400%로 확대했다. 7개 종목의 첫날 가격 변동은 컸지만 둘째날부터는 주가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 가운데 둘째날 가격이 상·하한가(±30%)에 도달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둘째날 가격변동폭이 가장 컸던 건 -25.59%(DB금융스팩11호)였고, 0.24%(하나29호스팩)에 그친 경우도 있었다. 상장 첫날 가격이 상한가에 걸리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교보증권 광클맨으로 잘 알려진 '상한가 굳히기'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 260% 제한에 걸리면 다음날 더 오를 거라고 기대할 수 있지만, 첫날 제한에 걸리지 않으면 다음날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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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열풍에 공모가도 高高…에이엘티 공모가 50% 올려
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에이엘티가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공모가를 50% 상향 조정했다. 상장 첫날 새내기주의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4배로 확대한 이후 투자 열기가 확산하면서 공모가도 높아지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에이엘티는 지난 11~12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35.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1만6700원~2만500원)의 하단 대비 50% 높은 2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희망 가격과 실제 공모가 간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은 센서뷰(55%) 이후 두번째로 크다. 증권가는 이날 상장한 필에너지가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37% 높은 11만460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를 대폭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필에너지는 희망 공모가격(2만6300~3만원) 대비 공모가를 30%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기업들도 공모가를 최대한 높이려고 한다"며 "지금처럼 공모주 강세가 이어진다면 희망 가격이 두 배 이상 가격을 올리는 회사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와 상장 주관사는 에이엘티의 기술력을 수요예측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에이엘티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에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 CMOS 이미지센서, 파워매니지먼트IC,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등 웨이퍼 테스트 및 패키징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대다수의 기관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에이엘티의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에이엘티의 총공모금액은 225억 원으로 상장 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