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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소속사 KQ엔터, IPO 추진…미래에셋과 주관 계약
에이티즈·싸이커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Q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2013년 설립된 KQ엔터테인먼트는 에이티즈(ATEEZ), 싸이커스(xikers)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아티스트가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확대했다.KQ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2022년 매출 464억원, 영업이익 44억원에서 2023년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매출 115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2년 사이 매출은 약 150%, 영업이익은 약 184% 증가했다.이 같은 성장은 공연 매출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공연 매출은 한해 전보다 약 240% 상승했고, 공연 매출 비중도 약 25%에서 약 49%로 늘었다.주력 아티스트인 에이티즈는 2018년 데뷔한 K-POP 보이그룹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세계 공연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 북미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13회 진행해 관객 20만 명을 끌어모았다. 2023년 데뷔한 싸이커스도 K-POP 보이그룹이다. 세계 공연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김규욱 KQ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에이티즈와 싸이커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만큼 성공적인 상장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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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훈풍 탄다" 삼성重서 분사한 에스엔시스, 상장 본격화
조선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가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에서 2017년 분리 독립한 회사로 10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기자재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공모주식은 190만주로 올해 하반기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시장에서는 몸값 30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에스엔시스는 조선 불황 여파로 2017년 9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분리했다. 선박에 사용되는 평형수처리 시스템, 설비제어, 배전반 제조 및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삼성중공업이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당시 독립했다. 당시 배재혁 상무(현 에스엔시스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함께 기전사업부 지분을 인수해 독립했다. 삼성중공업은 최대주주로서 에스엔시스 사업을 뒷받침했다.에스엔시스는 제조업에서 이례적으로 종업원 지주제 체제로 꾸려져 있다. 종업원 지주제는 근로자가 회사의 주식을 소유해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삼성중공업이 지분 19.98%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주식은 배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골고루 갖고 있다. 현재 배 대표의 지분율은 14.93%다.상장을 통한 공모주식 대부분은 신주 발행이지만,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약 7만 주를 구주 매출한다. 양사의 독립 경영을 선언한 만큼 삼성중공업의 에스엔시스 지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부산에 제조시설을 갖고 있으며, 경기 화성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출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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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주관사에 ‘짠물 수수료’
화장품 브랜드 ‘달바(d'Alba)’ 브랜드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관사에 최대 6억4000만원 수준의 수수료만을 약속했다. 통상 중소형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업도 주관사에 1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내는 것과 비교하면 ‘짠물 수수료’라는 평가가 나온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 IPO 주관사에 인수 수수료율로 0.8%를 지급하기로 했다. 공모 흥행 등 성과에 따라 추가로 0.8%를 성과수수료로 지급하는 구조다.달바글로벌의 공모 희망가는 5만4500~6만6300원으로 시가총액은 6578억~8002억원으로 예상된다. 공모금액은 356억~434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예상 공모가에 인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미래에셋증권이 받는 수수료는 2억6334만~3억2036만원이다. 성과 수수료를 모두 받는다고 해도 주관사가 받은 수수료는 7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주관한 대가로는 실속이 낮은 편이다.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씨케이솔루션은 주관사단에 인수수수료 3%와 성과수수료 1%를 약속했다. 이 회사의 공모금액은 225억원으로 달바글로벌(356억~434억원)보다 작지만 더 많은 보수를 제공했다.통상 인수수수료율은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등 정량적 요소와 구주매출 비중 등 딜 난이도 등 정성적 요소를 고려해 책정한다. 공모금액이 크거나 딜 난이도가 높다고 여겨질수록 예비 상장사와 주관사의 합의로 높은 인수수수료율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4~5% 수준의 인수수수료율이, 조단위 IPO 기업의 경우 0.6~1% 수준의 수수료율이 책정된다.IB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IPO 대어의 경우 내부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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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부품기업 한라캐스트 IPO 본격화…2000억대 몸값 노린다
자동차 부품 및 금형 제조기업 한라캐스트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2000억원대의 몸값을 인정받아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캐스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75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올 하반기까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한라캐스트는 뿌리산업 분야 중소기업이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과 핸드폰, LCD 모니터용 부품 등을 생산한다. 금형을 자체 제작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후가공까지 직접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996년 설립해 2005년 법인화했다. 본사는 인천 남동공단에 있고 베트남과 중국 등에도 진출해 있다.한라캐스트는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각각 78.6%, 83.8%가량 늘어났다. 해외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작년 베트남에서 800억원, 중국에서는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한라캐스트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창업자인 오종두 대표가 지분 46.16%를 갖고 있다. 사모펀드(PEF)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12.83%, IBK기업은행·키움프라이빗에쿼티(PE)가 9.04%를 보유 중이다.사업을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적극적으로 자금을 유치하며 창업주의 지분은 꾸준히 낮아져 왔다. 지난 2021년에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350억원을 투자받았다. 최근 투자자들은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보통주 전환을 완료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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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영 KB증권 IB부문장, "美 관세 여파, 자금조달 시장도 양극화될 것”
“저등급, 비우량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주태영 KB증권 IB부문장(전무)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회사채 발행 시장에 즉각적인 악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투자유의업종이나 신용등급 A-기업은 수요가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은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 사모사채 등으로 자금조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미국의 관세 부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산업으로는 철강, 석유화학 등을 지목했다. 반면 정보통신(IT)과 내수 업종 등은 관세 영향이 적어 올해 업황을 긍적적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고려아연 4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3배 넘는 1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1분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LG CNS의 단독 대표 주관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2분기에는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조단위 IPO를 앞두고 있다. 주 본부장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조단위 IPO 경우 국내 투자수요만으로 소화가 어려워 외국인 투자자를 확보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KB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주식발행시장(ECM) 부서와 회사채 발행을 맡는 DCM 부서를 통합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ECM과 DCM을 아우르는 통합 IB 체계를 통해 발행시장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IB 인력을 충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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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 자금조달 나선 녹십자그룹…지씨지놈 상장절차 본격 돌입
녹십자그룹 계열사인 지씨지놈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이 완료되면 7번째 녹십자그룹 상장사가 된다. 지씨지놈은 성장을 뒷받침해주던 그룹 전반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필사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 발행 규모를 400만주로 정하고, 희망 공모가 9000~1만500원을 제기했다. 공모 규모는 350억~42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30억~2485억원으로 예상된다.지씨지놈은 2013년 설립된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작년 매출 259억원, 영업손실 12억원, 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씨지놈은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았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공모주 투자자에게 3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에 되사주는 풋백옵션을 부여한다.지씨지놈은 공모 후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 353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설자금에 187억원, 운영자금에 166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지씨지놈은 이를 통해 유전자 암선별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했다.지씨지놈은 인공지능(AI) 기반 비침습 산전검사 ‘G-NIPT’가 대표 제품이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산과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유통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인 '아이캔서치'도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혈액 10ml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주요 암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다"고 했다.지씨지놈은 녹십자가 23.71%, 녹십자홀딩스가 11.54% 지분을 들고 있는 회사다. 녹십자그룹 계열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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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그룹 내 한화에너지 위상…IPO에 눈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공모구조를 전격 수정하면서 시장 의구심은 일정 부분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제 관심은 그룹 내 위상이 더 높아진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로 집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는데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지출하는 만큼 공모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계열사들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7.3%를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꺼내든 방안이다.이 방안이 실행되면 한화에너지의 그룹 내 방산·에너지 분야 위상은 강해질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 지분 52.07%도 갖고 있다. 여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까지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지분을 각각 23.14%, 46.7% 보유 중이다.한화에너지의 IPO 공모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확보에 1조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소모하기 때문에 공모 규모가 기존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오션 지분 매각 자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각각 50%, 25%,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한화에너지가 신주 발행 규모를 늘리면 삼형제의 지분 희석율은 높아지게 된다.삼형제가 승계자금 마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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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 인력 쟁탈전…메리츠증권, IB 인력 50명 넘게 충원
메리츠증권을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전통 기업금융(IB) 업무 인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딜 소싱 업무를 담당하는 커버리지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되면서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IB 업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다음 달까지 기업금융본부 내 DCM(채권발행시장)팀을 총 3개팀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이경수 ECM(주식발행시장) 담당, 신승원 DCM 담당, 이동훈 신디케이션 담당을 선임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기업금융본부는 NH투자증권 출신인 송창하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커버리지와 전통 IB 부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15명 가량 충원이 끝났다. 채용 중인 인력을 포함하면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메리츠증권은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근고문으로 영입한 뒤 IB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커버리지본부를 3본부 체제로 운영하는 것처럼, 메리츠증권도 IB 부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BN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김미정 본부장을 영입해 종합금융본부를 꾸렸다. 인수금융 등을 담당하는 이 본부 인력도 17~18명에 이른다. 또 DB금융투자 출신인 조규태 본부장이 이끄는 ECM솔루션본부도 15명 안팎으로 꾸려졌다. ECM솔루션본부는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IB 인력만 50명 넘게 충원한 셈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IB 인력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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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로 KHI '5배 잭팟'...3년만에 투자금 일부 회수
국내 투자회사 케이에이치아이(KHI)가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 기업공개(IPO)로 3년 만에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다. 한때 구조조정을 겪었던 곳이지만, 최근 조선업 ‘슈퍼 사이클’로 실적 호조세를 보이자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섰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9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지 7개월 만이다. 공동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주관사 선정 당시 시장에서는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됐다. 조선업 호황으로 대한조선 실적 성장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40% 증가했다.대한조선은 2009년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에 올라 지난 2014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다가 지난 2022년 KHI가 한투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000억원에 대한조선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케이에이치아이가 보유한 대한조선 지분율은 95%를 웃돌았다.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다. 인수합병(M&A), 벤처투자, PE투자 등 다양한 투자 및 자문업을 한다. 2022년 대한조선과 나란히 인수한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경영권을 지난해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넘기는 등 조선사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다.이번 상장 과정에서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KHI는 5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이번 상장 과정에서는 투자금 일부만 회수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주식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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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인도 국민 브랜드' 정조준…LG전자, 美 의존도 낮춘다
인도 남동부 중심 도시 첸나이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시티. LG전자는 대도시와 가까운 데다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진 이곳을 올해 착공할 인도 가전 신(新)공장으로 낙점했다.투자금액은 최소 5억달러(약 7300억원).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몸 사리기’에 나선 다른 글로벌 기업과 달리 LG전자가 ‘통 큰 투자’를 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인도법인 상장(IPO)으로 최대 15억달러를 손에 쥘 수 있어서다. 기존 노이다 및 푸네공장과 함께 인도에 ‘트라이앵글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된 LG전자는 내년부터 현지 공장을 통해 ‘100달러 에어컨’ 같은 인도 특화 가전을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 美 의존도 낮출 ‘회심의 카드’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에 25%, 인도에 26%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산업계에선 “LG전자가 인도 상장을 늦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LG전자는 “오히려 인도 시장 공략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일축한다. 재무구조 개선, 미래 투자 확대, 주주환원 등 밀린 숙제를 한 번에 풀 수 있는 데다 미국 시장 의존도도 낮출 수 있는 카드란 이유에서다.LG전자가 인도법인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대략 10억~15억달러(약 1조4000억~2조2000억원). 인도법인 지분 15%의 시장가치다. 작년 말 기준 LG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별도 기준) 1조2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이 일시에 들어오는 것이다.LG전자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 일부를 스리시티 공장 건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2006년 푸네 공장 후 약 20년 만에 건립되는 LG전자 인도 3공장은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 인도 국민 브랜드 노리는 LGLG전자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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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불확실성 확대에 IPO 대어 '긴장'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DN솔루션즈와 달바글로벌 등 기업공개(IPO) 공모를 앞둔 기업들도 곤혹스러워졌다.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상당한 만큼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전날 기업공개를 위한 정정신고서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 등을 추가 기재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DN솔루션즈의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만큼 무역정책에 따른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DN솔루션즈는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단기적인 시장 위축 가능성은 예상되나,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 국의 보호무역 정책 및 대외 규제가 심화하거나, 관세로 인해 당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당사의 사업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화장품 제조사 달바글로벌도 마찬가지다. 달바글로벌은 해외 수출을 늘리면서 외형을 키워온 회사다. 2022년 전체 매출 대비 13.2%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5.6%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52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증가했다.미국은 국내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 실적에서 중국(24.5%)에 이어 두번째(18.7%)로 큰 비중 차지하는 국가다. 이번 상호관세에 화장품도 포함되면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로 국내외 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선 점도 공모 흥행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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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연간 거래액 100조 도전…글로벌 상장 추진"
“인공지능(A|)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고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이수진 야놀자 창업자이자 총괄대표는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텐엑스타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비전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27조원을 기록한 연간 거래액을 100조원까지 늘리고, 글로벌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밝혔다. ◇20주년 맞아 ‘AI회사’ 선언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트래블 테크와 AI를 강조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 투자도 더 늘리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포화한 온라인 여행 중개(OTA) 시장을 넘어 여행 특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OTA 시장에서 야놀자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AI 기술로 주요 업체를 고객사로 만든다면 글로벌 1위 트래블 테크 회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뒤 한동안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다시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그만큼 AI기업 전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야놀자는 최근 소비자에게 익숙한 여행 플랫폼을 넘어 호텔과 글로벌 레저업체를 겨냥한 기업용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호텔의 가격 예측성을 높이고, 호텔마다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와 같은 호텔을 비롯해 부킹닷컴, 트립닷컴, 호텔베즈, 웹베즈 등 숙박·여행 중개업체들이 야놀자 고객사다. 야놀자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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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세 전쟁에…中기업, 美 대신 홍콩 증시로
중국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관세 전쟁 속에 미·중 긴장감이 고조되자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뉴욕증시보다 홍콩증시를 선호해서다. 암묵적으로 미국 증시 상장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중국 증권당국의 태도와 중국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30일 차이신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심사 중인 해외 기업공개(IPO) 신청 건수는 총 154건이다. 이 중 미국 IPO 신청은 22%인 34건에 그쳤다. 중국 최대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점 미쉐빙청(MIXUE)을 운영하는 미쉐그룹은 이달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과 글로벌 11위인 체리자동차도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올 들어 홍콩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중국 기업은 최소 13곳으로 확인됐다.이전까지 중국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주로 미국 증시를 찾았다. 풍부한 유동성과 높은 기업 가치 평가 등이 자금조달에 유리해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미국 정부 기관들이 중국 기업들의 지분 구조 등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전문가들은 미국과 긴장 관계가 계속되면서 중국 본토와 지리적 근접성이 좋고, 우호적 정책 환경이 보장되는 홍콩을 선호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투자은행(IB) 고위 관계자는 차이신에 “미국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규제 준수 비용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했다”고 말했다.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홍콩증시 상장을 부추기고 있다. 올초 중국 항저우에 기반을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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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11년 만에 첫 흑자…"美 상장 보인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창립 1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주요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광고, 결제 등 토스의 자체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다. 한국 최초 간편송금 서비스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금융 앱으로 성장한 토스는 ‘글로벌 슈퍼 앱’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동시에 미국 증시 상장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계열사 호실적에 흑자 전환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2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3년 4월 비바리퍼블리카 창립 이후 11년 만의 첫 흑자 기록이다.비바리퍼블리카는 2022년(-3532억원), 2023년(-2166억원) 등 매년 수천억원 순손실을 낼 정도로 적자가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영업수익이 2023년 1조3707억원에서 지난해 1조9556억원으로 42.7%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1조5771억원에서 1조8649억원으로 18.2% 증가하는 데 그쳐 흑자를 냈다.토스증권과 토스뱅크의 흑자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2023년 15억원에서 2024년 1492억원으로 1년 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 잠정치는 약 432억원으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원 앱 전략 유지하며 외연 확장토스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료 간편송금 서비스로 2015년 2월 출범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타인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선 은행에 꼬박꼬박 수수료를 내야 했다. 계좌번호도 직접 입력해야 했다.토스가 존재감을 키운 것은 간편송금 서비스지만 이것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서비스 초기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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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장차 제조업체 호룡, 코스닥 상장 예심청구
특장차 및 건설기계 제조업체 호룡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1990년 설립된 호룡은 AWP(고소작업차, 고가작업대), 사다리차, 크레인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특장차 및 건설기계 제조 기업이다. 현재 국내 AWP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호룡은 신규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제품 다변화를 위해 전기굴착기, 콘크리트펌프트럭(CPT) 생산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동, 일본 등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호룡은 작년 매출 1948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 1888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거뒀다. 매출 30% 이상을 북미, 러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거뒀다는 설명이다.호룡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생산시설 확대, 친환경 ·지능형 제품 개발 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장현 호룡 대표이사는 “회사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