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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초대형IB 출범 1년, 규제에 막힌 '한국판 골드만삭스'…발행어음 5조에 그쳐

    [마켓인사이트] 초대형IB 출범 1년, 규제에 막힌 '한국판 골드만삭스'…발행어음 5조에 그쳐

    ▶마켓인사이트 11월26일 오전 4시10분‘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출범한 지 1년을 맞았지만 당초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각종 규제가 초대형 IB의 인가부터 실제 업무까지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로 꼽히는 국내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약 5조원으로 집계됐다. 올 연말 예상 잔액은 6조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지난해 7월 증권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올해 발행어음 예상 잔액은 26조원이었다. 국내 초대형 IB 1호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27일 첫 발행어음 판매에 나섰다.기대에 못 미친 기업금융금융위원회가 2016년 8월 발표한 초대형 IB 육성 방안에서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춘 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한국투자·KB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발행어음으로 자기자본의 두 배 이상 자금을 조달해 이 중 반 이상을 기업금융에 쓰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마켓인사이트의 작년 7월 조사에 따르면 5개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잔액 합계는 △첫해인 2017년 말 11조원 △2018년 말 26조원 △2019년 말 35조원으로 늘어 이르면 2020년 최대치(자기자본의 두 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초대형 IB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발행어음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단 둘, 발행 잔액은 5조원에 그치고 있다. 초대형 IB가 기업에 수십조원을 수혈해주는 ‘큰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말 발행어음 잔액은 3조4472억원이다. 연말까지 4조원으

  • 박성원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만능해결사로 진화…올해도 DCM 1위 수성”

    박성원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만능해결사로 진화…올해도 DCM 1위 수성”

       ≪이 기사는 10월11일(09: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증권과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민은행과의 협업까지 활발해지면서 폭넓은 기업금융 사업을 펼치게 됐습니다. 과거엔 은행들만 다뤘던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도 사모사채 인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맡아 고객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성원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사진)은 1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만능 IB로 거듭나면서 올해도 채권발행시장(DCM) 1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KB증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DCM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합병한 이후 전문인력 증가 및 기업 자금조달 아이디어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보증을 받는 담보부사채와 변동금리부 회사채 공모 발행 도입 등이 KB증권이 이전보다 진화한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증권사는 최근에는 같은 KB금융그룹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중견·중소기업들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 증권사는 올 1~9월에도 272건, 15조242억원어치 채권(특수채·은행채 제외) 발행을 주관하며 6년 연속 DCM 왕좌를 노리고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KB증권과의 채권 발행주관 격차를 2조4633억원, 일반 회사채 발행주관 격차는 7808억원까지 좁혔다.  박 본부장은 일반 회사채 부문에선 NH투자증권이 많이 따라잡았지만 여신전문금융회사채와 자산유

  • 무디스, 한국 증권업 신용전망 ‘안정적’으로 변경

    ≪이 기사는 06월19일(16: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 한국 증권산업 신용도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주요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의 안정적인 경제상황과 개인투자자들의 고위험자산 투자 증가에 힘입어 최근 지속적으로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 덕분에 주식위탁매매 의존도를 줄이고 자산관리(WM)과 기업금융(IB) 쪽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용이해졌다는 평가다.무디스는 증권사들의 이같은 변화는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신용도 악화를 막아줄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증권사가 발행어음을 통한 단기금융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해당 증권사들이 전통적인 자본시장의 중개기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기업 신용공여 및 지급보증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는 파생결합증권 발행 확대 외에도 자산건전성을 악화할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앞으로 1년~1년6개월 동안 증권사들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수익성 개선이 이들 회사의 신용도를 방어해줄 것”이라며 “초대형 증권사들은 2년간 자본규모도 늘렸기 때문에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외국계 IB 핵심인력, 사모펀드 업계로 이직 물결

    ▶마켓인사이트 6월12일 오후 3시15분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의 핵심 인력들이 사모펀드(PEF)업계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국내 인수합병(M&A ) 시장에서 차지하는 PEF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인력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2일 IB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렌털업체 바디프랜드는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전략본부를 신설하고 함희준 다이와증권 전무를 본부장(이사)에 임명하기로 했다.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 1위 업체로 국내 PEF VIG파트너스가 대주주다. 이달 중 취임하는 함 본부장은 바디프랜드의 해외 영업망 확대와 M&A를 포함한 신사업 개발을 담당한다. 바디프랜드의 기업공개(IPO)에도 일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작업을 하고 있다.1997년 LG증권(현 NH투자증권) 국제금융팀에 입사한 함 본부장은 네덜란드계 ABN암로와 스위스계 UBS를 거쳤다. 2011년 다이와증권에 합류해 지난 4월 전무로 승진했다. VIG파트너스와 프랜차이즈업체 버거킹 인수 및 매각, 식자재유통업체 윈플러스 인수, 현재 진행 중인 써머스플랫폼(옛 에누리닷컴) 매각 등을 자문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영국계 PEF CVC캐피털도 스위스계 IB인 UBS의 김철환 상무를 전격 영입한다. 김 상무는 지난해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의 동박·박막사업부(현 KCFT) 매각 자문을 맡아 외국계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에 1조원 넘는 금액을 받고 팔았다. ‘온라인쇼핑몰 신화’로 불리는 스타일난다를 로레알에 판 것도 역시 김 상무 작품이다.CVC캐피털은 최근 ADT캡스 인수자문사로 UBS를 선정하는 등 김 상무

  • [IB25시]IB 키운다던 케이프證, DCM조직은 ‘공중분해’

    ≪이 기사는 04월30일(04: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케이프투자증권의 채권발행 주관, 기업대출 등을 맡고 있는 기업금융본부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다. 핵심인력 대부분이 이탈했기 때문에 사실상 조직이 공중분해됐다는 평가다. 기업금융(IB) 부문에 한창 힘을 싣고있는 이 증권사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직원 10여명이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몇몇 국내 증권사 IB부서로 이직했다. 이 조직을 이끌던 임태섭 팀장이 KTB투자증권으로 옮기는 등 핵심인력 대부분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채권발행시장(DCM)에선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평가다.이 증권사가 IB사업을 키우는데 한창인 것을 고려하면 예상 못한 충격이라는 평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기업금융본부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 투자금융본부 등 3개 본부로 이뤄진 IB부문을 6개 본부 체제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식발행시장(ECM) 사업본부 솔루션금융본부 구조화금융(SF)사업본부가 새로 만들어졌다. 기존 기업금융본부에서 맡았던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ECM사업이 별도 본부로 독립했다.케이프투자증권은 IB부문의 성장을 통해 지난해 6.5%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끌어올리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영업순수익 619억원 중 86억원을 IB부문 주요사업(DCM·ECM·SF)에서 거뒀다. DCM사업에서 낸 수익은 50억원이었다.  시장에선 이 증권사가 케이프에 인수된 2016년 이후 DCM사업의 존재감이 크게 줄어든 것이 기업금융본부 인력이 대거 이탈

  • [마켓인사이트] "IB업계 최고 파워맨은 정영채 NH증권 IB 대표"

    [마켓인사이트] "IB업계 최고 파워맨은 정영채 NH증권 IB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사업부 대표(부사장·사진)가 3년 연속 국내 IB업계의 최고 ‘파워맨’으로 선정됐다. 2위는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박현주 회장이 차지했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marketinsight.hankyung.com)가 22일 국내외 증권회사와 연기금,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급 54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41명)의 절반에 가까운 20명(48.8%)이 정 대표를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았다. 그의 득표율은 1년 전(23.5%)에 비해 두 배가량으로 높아졌다. 정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 IB사업부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주식 2조6617억원어치 공모)가 가장 컸던 넷마블게임즈 상장을 주관했다.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NH투자증권을 거쳤다.NH투자증권은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IB업체’를 묻는 질문에 작년에 이어 1위(41.4%) 자리를 수성했다. 이 증권사는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자문과 인수금융, 주식·회사채 발행 주관 등 투자은행(IB) 전 분야에서 꾸준히 최상위권 실적을 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장수 IB부문 수장인 정영채 대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응답한 IB 전문가는 7명(17.1%)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조87억원어치 공모 등을 주관하며 마켓인사이트 자본시장 성적표(리그테이블) IPO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각각 2위에 오르며 자기자본(작년 9월 말 현재 7조3300억원) 기

  • "SK·롯데, 올 IB시장의 중심… 바이오·제약 2년 연속 거래 활발할 것"

    "SK·롯데, 올 IB시장의 중심… 바이오·제약 2년 연속 거래 활발할 것"

    올해 투자은행(IB) 거래(딜)가 가장 많이 나올 그룹으로 SK와 롯데가 꼽혔다. SK는 신사업 모색, 롯데는 승계 관련 거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 중에는 ‘바이오·제약’이 IB 전문가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자본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초대형 IB의 단기금융업무 인가에 따른 직접투자 확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SK와 롯데가 IB 거래 주도할 듯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IB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그룹은 SK라고 답했다. SK는 응답자 34.7%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인 롯데그룹(17.97%)보다 두 배가량 많은 표를 받았다.SK는 지주회사인 SK(주)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SK브로드밴드 회사채 발행, SK E&S의 발전소 지분 매각 등 계열사별로 다양한 IB 거래에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자금 조달을 위해 호텔롯데 등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SK는 신성장 발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 같은 기업 부문에서도 40.45%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최근 CJ오쇼핑과 CJ E&M 합병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CJ가 2위(21.35%)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VR)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연이어 인수한 삼성이 3위(13.48%)에 올랐다.롯데는 경영권 강화와 승계 관련 이슈로 지배구조 개편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같은 그룹 부문에서 26.8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현대자동차(20.9%), 한화(16.42%), 삼성(8.96%) 순이었다.두산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장 시급한 그룹으로 지목됐다. 응답자 가운데 32.94%가 두산에 대해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

  • [기업 재무] ADT캡스·코웨이 등 조단위 리파이낸싱…상반기 인수금융 7조 '훌쩍'…작년 실적 넘었다

    [기업 재무] ADT캡스·코웨이 등 조단위 리파이낸싱…상반기 인수금융 7조 '훌쩍'…작년 실적 넘었다

    올 상반기 국내 인수금융 거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7조1994억원의 인수금융 실적을 나타내 지난해 연간 7조1298억원을 넘어섰다. ADT캡스와 코웨이 등 1조원을 웃도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입금 재조달) 거래가 이어진 결과다. 카밤과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 등 게임회사들의 인수금융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미래에셋, 인수금융 건수 최다국민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인수금융 주선 실적 1위에 올랐다. 증권사의 약진 속에서 대형 리파이낸싱 거래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다. 지난해 1조1000억원 규모의 ING생명 리파이낸싱을 대표로 주선한 데 이어 올해도 1조7250억원의 규모 ADT캡스 리파이낸싱 거래를 꿰찼다.3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모두 5건 1조6922억원(리파이낸싱 조정 실적 1조2212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신규 인수금융에 비해 난이도와 주선 수수료가 낮은 리파이낸싱은 실적 집계 때 전체 주선금액의 70%만 인정했다.칼라일그룹의 ADT캡스 리파이낸싱 주선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체 1조7250억원의 리파이낸싱 중 선순위 대출 1조4500억원을 국민은행이 단독으로 주선했다. 국내 게임회사 더블유게임즈의 DDI 인수금융과 알보젠그룹의 드림파마(현 알보젠코리아) 리파이낸싱 등도 국민은행이 맡았다.2위는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2016년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으로 자기자본을 키운 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두 회사는 인수금융시장에서 각각 10위권 밖의 성적을 냈다. 주선 실적은 1조2250억원(9805억원)이다.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

  • 초대형IB 부동산 투자 한도 10%→30%로 확대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10%에서 30%로 확대된다.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차관회의를 열고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만기 1년 이내 어음 발행을 허용하는 등 초대형 IB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부동산 투자 한도를 30%로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업금융 조달이라는 초대형 IB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부동산 투자금은 기업금융 의무비율(50% 이상)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금융위는 당초 초대형 IB가 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10%로 제한키로 방침을 정했다. 자칫 돈줄이 부동산 투자로 흐르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초대형 IB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증권업계에선 시작도 하기 전부터 ‘규제투성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상에 투자가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한도를 30%까지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금융위의 ‘부동산 10%룰’ 완화로 초대형 IB의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 발행어음 조달 자금의 나머지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발행어음 만기는 1년이지만 부동산 투자 기간은 통상 5년 안팎으로 길기 때문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메자닌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이날 차관회의를 통과

  • 국민연금·지방행정공제회·현대해상, 미국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4000억원 투자

    국민연금 지방행정공제회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세계 10위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락포인트가 조성 중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락포인트가 조성하는 블라인드 에쿼티(지분) 펀드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억달러는 이 운용사가 모으는 2호 블라인드 펀드에 직접 넣고, 나머지 1억달러는 펀드가 투자처를 확정하면 국민연금이 별도로 출자하는 공동투자(코인베스트) 형태다. 현대해상은 3000만달러를 약정했다. 행정공제회도 5000만달러를 넣기로 방침을 정했다.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록포인트는 2003년 설립 이후 1200억달러를 투자한 경험이 있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그동안의 펀드 내부 수익률(IRR)은 1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펀드는 청산했고 지금 운용하는 자산(AUM)은 약 70억달러 규모다.김대훈/이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 오피스빌딩 거래 '한파'…매각 연기 물량 1조

    오피스빌딩 거래 '한파'…매각 연기 물량 1조

    시중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11월 이후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국내 상업용 오피스빌딩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서울 서린동 알파빌딩의 지분 투자자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800억~9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이 건물은 도이치자산운용이 2010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올해 수차례 매각 시도 끝에 11월 인트러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정작 투자자가 모이지 않고 있다.외국계 운용사인 AEW캐피털도 자사가 보유한 서울 저동 씨티센터타워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달 초 삼성SRA를 선정해 연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해를 넘기게 됐다. 업계는 이 건물 가치를 2500억~2600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최종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지거나 거래 작업이 중단된 대형 오피스빌딩 물량은 줄잡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오피스빌딩 거래가 경색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시중금리가 단기간에 치솟았기 때문이다. 오피스 대출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7월 말 연 1.25%에 불과했지만 최근 연 1.90%까지 급등했다.국내 대형 오피스빌딩을 사고팔 때 운용사들이 일으키는 대출 규모(담보인정비율·LTV)는 총 거래 가격의 50~60% 선이다. 나머지 자금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조달한다. 국고채 금리 격차가 0.5%포인트가량 발생한 9월 말(연 1.38%)과 11월 말(연 1.90%)을 비교하면 금융회사에 지급해야 할 대출이자는 연 2%대 후반(5년 만기 기준)에서 3%대 중반까지 올랐다.

  • 한투증권, 지주사에 1조 배당

    한투증권, 지주사에 1조 배당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을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투자증권 등 자회사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은 뒤 이 돈을 다시 한국투자증권 자본 확충에 투입하기로 했다.한국금융지주는 22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962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비상장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여서 배당금은 모두 한국금융지주로 유입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이 돈을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분기 말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3089억원이다. 자기자본을 7000억원가량 늘려 4조원 이상 초대형 IB가 되면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금융 관련 외국 환전 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자기자본을 8조원 이상으로 늘리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앞서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부터 140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을 중간배당으로 받았다. 또 지난 14일에는 225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고, 25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회사채 모집에 예정 물량보다 900억원 많은 수요가 몰려 발행 규모는 29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금융지주가 중간배당과 CP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1조6670억원에 달한다. 한국금융지주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출자 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 KTB 최석종호, 첫 투자는 항공기 1000억

    KTB 최석종호, 첫 투자는 항공기 1000억

    KTB투자증권이 중국 리스회사와 손잡고 약 1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에 성공했다. KTB투자증권의 첫 해외 대체투자이면서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계 회사와 함께 추진한 첫 항공기 투자 사례다. 업계에서는 투자은행(IB) 분야 전문가인 교보증권 출신 최석종 사장(사진)이 취임한 이후 KTB투자증권이 대체투자 분야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과의 항공기 투자 첫 협력28일 IB 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최근 싱가포르항공이 운항 중인 에어버스사의 A330-300 항공기를 중국 리스회사로부터 매입하는 거래를 위해 8560만달러(약 954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항공기 펀드 조성은 투자 위험도에 따라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등 3단계로 나뉘어 이뤄졌다. 국내 보험사 및 공제회들이 다수 참여해 모든 분야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펀드 자금은 앞으로 항공기 관리를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투입될 예정이다.투자자들은 이 항공기의 리스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앞으로 6년간 원리금을 분할 지급받고, 항공기 매각대금으로 얻어지는 차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투자한 채권 순위에 따라 연 3~6%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이번 거래에서 특이한 대목은 KTB투자증권이 항공기를 매각하는 중국 리스회사와 거래 종결 이후에도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항공기 관리에 나서기로 한 점이다. 중국 리스회사는 항공기를 매각하는 동시에 매각 대금 일부를 KTB투자증권이 항공기 관리를 위해 설립하는 SPC 지분 매입에 활용키로 했다. 사실상 항공기 관리를 중국 리스회사와 ‘전략적 제휴 형태’로 하는 셈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기 투자는 주

  • [증권업계 판이 흔들린다] 불붙은 '초대형 IB 전쟁'…메리츠·한국투자증권 "M&A 막차 타자"

    [증권업계 판이 흔들린다] 불붙은 '초대형 IB 전쟁'…메리츠·한국투자증권 "M&A 막차 타자"

    “자기자본 8조원 증권사에 주는 혜택이 아주 매력적이다.”금융당국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을 발표한 2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10조원 증권사가 목표인 만큼 8조원 기준에 구애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우증권 인수로 자기자본을 6조7000억원까지 늘린 미래에셋대우의 여유가 묻어났다. 이와 달리 3조~4조원 문턱에 선 증권사들은 몸집을 더 키우는 전략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4조원대 이상 자기자본을 가진 곳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두 곳이나 있어 대형화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대형화 경쟁’이 불붙은 한국 증권업계의 현장 모습이다.덩치 전쟁…전운 감도는 증권업계당장 마음이 급한 곳은 자기자본 3조원대인 삼성증권(3조40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3조2000억원)이다. 당장 인수합병(M&A)할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에 잇따라 실패한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창’ 전략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증자로 자본을 늘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자로 대형화를 추진하는 데 현실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국내 다른 증권사를 인수해 대형화 경쟁의 중심에 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M&A 경쟁의 막차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은 “일단 IB와 리테일을 융합한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외형을 키울 수 있는 대안이 뚜렷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중형사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선택이 주목

  • [증권업계 판이 흔들린다] 4조원 넘는 미래에셋·NH증권…어음 발행해 자금 조달 가능

    [증권업계 판이 흔들린다] 4조원 넘는 미래에셋·NH증권…어음 발행해 자금 조달 가능

    금융위원회가 2일 발표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에는 중개업 역할에 머물러 있는 한국 IB의 덩치를 키워 기업금융과 글로벌 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이를 위해 증권사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 4조원 이상, 8조원 이상 등 3단계로 세분화한 뒤 각각 차별화된 업무를 허용해주기로 했다. 기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기준인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는 기업신용공여 한도를 별도로 자기자본 100%까지 확대해주고, 다자간 비상장주식 매매와 중개업무를 열어준다. 또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대형 증권사가 해외 프로젝트나 해외 인수합병(M&A)을 주관할 경우 정책금융기관과 한국투자공사(KIC), 성장사다리펀드를 활용해 일부 공동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증권사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으로 몸집을 키우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1년 이내 어음 발행 업무를 할 수 있다. 어음은 회사채보다 발행 절차가 간편해 손쉬운 자금 조달 수단이지만 그동안 증권사에는 허용되지 않았다. 어음발행액은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레버리지 비율(총자산/자기자본)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어음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50% 이상은 기업 대출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금융 관련 외환 매매 업무도 허용한다.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초대형 IB로 진입하면 추가로 종합금융투자계좌(IMA)를 운용할 수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원금과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투자상품이다. 초대형 IB는 발행액에 제한 없이 IMA 자금을 유치해 회사채,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집중 운용할 수 있다. 은행에만 겸업이 허용된 부동산 담보 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