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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한국투자파트너스, 8개 펀드 청산해 연 19% 수익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년 연속 한국IB대상 벤처캐피털 부문 상을 받으며 국내 1위 벤처캐피털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 투자회사로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가장 많은 41명의 투자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바이오 콘텐츠 정보기술(IT) 등 각 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까지 청산된 8개 벤처펀드의 연환산수익률(IRR)은 18.9%에 달한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1년 연속 벤처캐피털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지난해 4354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4185억원을 투자했다. 펀드 규모와 투자액 모두 국내 1위를 기록했다.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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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법무법인 태평양, 김앤장 독주 깨고 '메가딜'서 두각
법률자문 부문 수상자는 법무법인 태평양이다. 지난해 굵직굵직한 딜을 잇달아 맡으면서 4년간 이어진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독주 체제를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태평양은 지난 한 해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부문(발표 기준)에서 40건, 16조6040억원의 바이아웃(경영권인수)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조원 이상의 ‘메가딜’ 세 건을 컨설팅하면서 한국경제신문 리그테이블 1위 자리를 굳혔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7조6800억원)로 기록된 홈플러스 매각 건이 대표적이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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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HSBC증권, 7조 규모 홈플러스 매각 이끌어
지난해 자본시장 분야 ‘베스트딜’에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인수한 거래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당시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으로 정해졌다.MBK는 지난해 9월2일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애쿼티파트너스(AEP)와 KKR이 연합한 컨소시엄을 꺾고 홈플러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BK가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7조6800억원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가였다. 이 매각 건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지 한 달 반 만인 10월22일 잔금 납부 등 거래를 모두 마쳐 투자은행(IB) 업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홈플러스 매각이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 M&A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에는 “인수 경쟁을 효과적으로 유도해 가격을 극대화했으며, 전례 없는 초대형 거래를 무난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했다”고 호평했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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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신한은행, MBK·한앤컴퍼니 등에 2조 대출 주선
신한은행이 인수금융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인수금융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인수자금 일부를 대출해주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 등이 자금 주선을 맡는다.신한은행은 지난해 7건의 거래를 맡았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지분 인수 거래(인수금융 규모 1조750억원),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4708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태림포장공업 인수(1100억원) 등 총 4건, 1조7158억원 규모의 신규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기존 인수금융에 대한 차환(리파이낸싱) 거래는 3건(4600억원)을 수행했다.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거래(2000억원)와 한앤컴퍼니의 에이치라인해운 인수 리파이낸싱 거래(2200억원)가 대표적이다.신한은행의 지난해 전체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2조175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인수금융 시장(약 11조7796억원)의 19%다.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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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키움증권, 중소벤처 특화…9개사 상장 주관
키움증권이 2년 만에 기업공개(IPO)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13년 엘티씨 등 6개 회사를 상장시키면서 처음으로 한국IB대상을 받은 키움증권은 이번에 다시 수상하면서 IPO 강자임을 입증했다.키움증권은 중소벤처기업 상장 분야에 특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부터 IPO 전담팀을 신설하고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쏟은 게 주효했다. 2011년 옵티시스를 상장시킨 데 이어 2012년 모다정보통신 등 2곳, 2013년 6곳 등으로 상장 건수를 꾸준히 늘렸다.지난해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9개 기업을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키움증권이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적외선영상센서 전문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은 지난해 전체 공모주 청약에서 가장 높은 15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의료용 생체흡수성 재료 생산업체인 유앤아이도 공모주 청약에서 638 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키움증권은 지난해 강스템바이오텍처럼 당장은 적자가 나지만 유망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상장시키는 데도 성공했다.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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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KB투자증권, 회사채·유동화증권 점유율 선두
KB투자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최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199건, 16조2076억원어치의 채권(국채 은행채 등 제외) 발행을 주선하며 시장점유율(19.78%)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KDB대우증권(15.32%)보다 점유율이 약 5%포인트 앞선다. 일반 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모든 부문에서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KB투자증권은 6165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업계 20위권 증권사다.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 때부터 쌓아온 채권 발행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KDB대우 한국투자 NH투자 등 덩치(자기자본)가 5~7배 큰 대형 증권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채권발행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ABS 발행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KB투자증권의 지난해 ABS 발행 점유율은 26.1%로 독보적인 1위였다. 공항철도의 1조200억원어치 ABS 발행을 단독으로 맡아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SB 부문에서는 LG전자 77회차(발행 금액 7500억원), 현대제철 114회차(4700억원), GS리테일 31회차(4000억원), 에쓰오일 48회차(40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을 성사시켰다.주선 수수료는 총 201억원으로 2위 대우증권(126억원)보다 70억원가량 많았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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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도이치증권, KT렌탈 등 조단위 거래 두 건 성사
도이치증권은 지난해 매각자문사에 비해 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은 인수자문을 주로 맡아 조 단위 거래를 두 건이나 성사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MBK의 홈플러스 인수전뿐 아니라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전에서도 인수자문을 제공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롯데그룹은 SK그룹,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 쟁쟁한 인수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더욱 업계를 놀라게 했다. 입찰 초기 낮은 가격을 제시해 경쟁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뒤 최종적으로 최고가(1조111억원)를 써내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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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법정관리 공기업 오투리조트, 부영주택이 인수한다
부영그룹이 강원 태백시가 운영하는 종합 관광리조트인 오투리조트(법인명 태백관광개발공사)를 인수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부영그룹 계열사 부영주택을 오투리조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전날 시행한 공개매각 입찰에서 새로운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데 따른 결정이다.오투리조트는 태백시가 약 4424억원을 들여 완공한 종합리조트다. 태백산맥 해발 1100m에 스키장과 골프장 콘도 등을 갖췄다. 무리한 사업 추진과 경기침체에 따른 회원권 미분양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2014년 6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공기업으로는 첫 법정관리 신청이다.법원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각작업을 벌였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초 부영그룹이 오투리조트를 782억원에 인수하고 주변 국유지 일부를 추가 매입하는 내용으로 단독입찰해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작업이 전환점을 맞았다.공개매각을 한 차례 더 시행해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한 법원은 전날 입찰에서 추가 후보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부영그룹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오투리조트 매각은 다음달 예정된 관계자집회(채권자의 동의를 구하는 회의)에서 확정될 계획이다. 매각 관계자는 “부영그룹이 오투리조트 인수를 최종 확정하기까지 주변 부지 추가매입과 가격조건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재정위기에 빠진 지방공기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위기를 면했다”며 “오투리조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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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처투자, 15년 만에 '2조원 벽' 돌파
올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5년 만에 ‘2조원 벽’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고 호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창조경제를 앞세운 정부가 대규모 정책자금을 푼 상황에서 한국 벤처기업에 매력을 느낀 해외자본까지 물밀듯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인기 있는 벤처기업에는 ‘투자 룸(room)’이 없어 투자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정도다.◆국내외 자금 일제히 몰려30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국내에선 총 1조8271억원 규모의 벤처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4109억원) 대비 29.5% 증가한 수치다. 11월 한 달 동안 1186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1000억~1500억원의 투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올해 총 벤처투자 규모는 1조9000억원 후반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 수는 전년(901개)보다 100개가량 늘어난 1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협회 자료에는 해외 벤처캐피털이 본계정 또는 해외펀드를 통해 투자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분까지 합산하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연간 벤처투자가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0년(2조211억원) 이후 15년 만이다.올 들어 한국 벤처에 투자하려는 해외 벤처캐피털(펀드)들의 움직임이 유난히 분주했다. 국내 특수효과업체인 덱스터가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에 세계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다그룹, 중국 레노버 계열 벤처캐피털인 레전드캐피털, 중국 5위권 벤처캐피털인 DT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2100만달러의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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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380억 투자…'직방' 2대주주 된다
국내 최대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이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2대주주로 맞는다.14일 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펀드(PEF)인 골드만삭스PIA 컨소시엄은 직방에 380억원(약 3300만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골드만삭스PIA는 2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해 안성우 직방 대표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골드만삭스PIA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을 넣은 이후 꾸준히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스테파니 휴이 골드만삭스PIA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는 지난달 17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소셜커머스(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등에서 ‘제2의 배달의민족’을 찾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직방은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부동산 중개 앱이다.직방은 부동산 매물 서비스를 제공하던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인터넷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2013년 8월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차지했다. 앱 사용자가 지도를 기반으로 가격, 건물명, 방 종류,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 세부 정보를 직접 검색할 수 있어 20~3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회, 전국 누적 전·월세 매물 250만건, 회원 중개사 수 5000곳 이상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이재현 골드만삭스PIA 한국 투자담당 대표는 “‘의식주’ 가운데 유난히 ‘주’와 관련한 산업 발달이 늦은 한국의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차별화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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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각 현대증권 본부장 "프리IPO·부동산 PF 틈새 공략…올 사상최대 IB 영업익 눈앞"
“오너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죠.”신용각 현대증권 투자은행(IB) 1본부장(상무)에게 IB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다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1996년 IB에 입문해 지난 20년간 100여개 기업을 상장시키며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신 본부장은 ‘기업을 보는 눈’을 강조했다. 그는 “IPO 주관사 계약을 맺어도 상장에 최종 성공하는 기업은 30%밖에 안 된다”며 “기업을 볼 때 오너의 집중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IPO만 20년2004년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유진테크의 엄평용 대표를 만나 주관사 계약을 맺을 때도 그랬다. 신 본부장은 “오너가 모든 것을 걸고 하나의 사업에 집중하는 기업은 십중팔구 성공한다”며 “당시 엄 대표는 오직 반도체 장비 하나에만 ‘올인’했다”고 회상했다. 반도체 관련 업체 출신인 엄 대표는 2000년 유진테크를 세운 뒤 ‘한 우물’을 팠다. 그 결과 2006년 1월 상장 때 29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2920억원으로 10배나 성장했다. 반도체산업이 한창 호황일 때는 시가총액 5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신 본부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한 이후 26년째 ‘현대맨’을 고수하고 있다. 입사 초기 시장부, 지점영업 등을 거치면서 “보다 전문적인 업무를 해야겠다”고 결심, 1996년 회사채 등 각종 채권을 다루는 인수부에 들어가 IB와 인연을 맺었다.주식시장에 비상장사를 소개하는 IPO는 ‘IB의 꽃’으로 불린다. 그동안 그의 손을 거친 상장사는 100여개에 달한다. 올해도 피부·두발 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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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제일-하림홀딩스' 합병한다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그룹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를 합병한다. 국내 3위 해운사인 팬오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인수구조로의 개편을 마무리하는 한편 2개의 지주회사가 기형적으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한 것이다.◆제일홀딩스는 우회상장 효과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와 중간 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합병하기로 하고 법률 및 회계자문사 선정 등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방식은 하림홀딩스가 제일홀딩스에 합병되는 구조로 하림홀딩스는 소멸법인, 제일홀딩스는 존속법인이 된다.지금까지 하림그룹은 중간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가 엔에스쇼핑 등 2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다시 그 위에 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팬오션 선진 팜스코 등 16개의 또 다른 계열사를 거느린 이중 지배구조였다.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하림그룹의 지주회사는 제일홀딩스 한 곳으로 통합되고 엔에스쇼핑 주원산오리 등 제일홀딩스의 손자회사였던 하림홀딩스 계열사들은 자연스럽게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하림홀딩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사여서 비상장사인 제일홀딩스는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하림그룹이 이처럼 큰 폭의 지배구조 수술에 나선 계기는 지난 6월 1조원여를 들여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마련됐다. 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인수주체로 나선 팬오션 인수과정에서 하림그룹은 하나대투증권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으로부터 3900억원을 인수금융(M&A 자금대출)으로 조달했다.대출을 받기 위해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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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능력, 증권사 경쟁력 잣대…전략적 M&A로 덩치 키워야
2002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모임에 30대 중반의 사내가 들어섰다. 갓 취임한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한국 지점의 이천기 대표(1966년생)였다. 그는 첫 인사 자리에서 ‘돌직구’를 던졌다. “이제 업계는 6자(1960년대생)가 이끌 테니 5자(1950년대생)이신 분들은 쉬셔도 됩니다.” 당시 증권사 사장단 가운데 60년대생인 임석정 JP모간 대표(현 CVC캐피털 부회장)가 가장 어렸고 나머지는 모두 40~50년대생이던 시기. 이 대표의 뼈있는 농담에 다들 웃음을 터트렸고 참석자들에게 이 대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때의 당돌한 젊은 사장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며 어느덧 국내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하이닉스·외환은행 매각 주선이 대표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매각 전문가’로 통한다. 숱한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그의 강점은 ‘팔기 어려운 회사’를 팔 때 유감없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와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매각이다. 수년간 주인을 못 찾아 매각 자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던 기업들이다. 이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다른 IB업계 대표들이 ‘팔지도 못하는 물건들을 왜 들고 있느냐. 포기하고 차라리 다른 기업을 찾아라’고 말리곤 했다”고 말했다.하이닉스는 2008년 CS가 자문을 맡아 매각이 완료되는 데 5년이 걸렸다. 50여곳이 넘는 인수후보와 접촉했고, 10여곳이 넘는 채권단 의견을 조율해야 했다. 거래 구조도 수차례 바뀌었다. 이 거래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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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원점 재검토"…현대증권 매각 무산 위기
일본 오릭스 본사가 현대증권 인수 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복잡한 인수 구조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파킹 거래’(주식을 일정 기간 맡겨 두는 거래)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후폭풍’이다.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산업은행)은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플랜 B’(비상대응책)를 강구하고 있다. ◆투자 시한은 지났는데…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19일부터 일본 본사에서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 기한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오릭스 본사는 지난 6월 한국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의 현대증권 인수 본계약(SPA)을 승인하면서 향후 4개월간 인수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투자를 중단할 권리(long stop)’를 조건으로 달았다. 당초 오릭스 본사는 현대증권 전체 인수자금(6500억원)의 20%인 1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 ‘4개월 시한’이 지난 만큼 투자 여부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이다.오릭스PE코리아 측은 본사가 투자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 본사가 최근 현대증권 투자 기한 연장에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 같다”며 “이번주에 본사 입장이 결정되면 (매도자인) 현대그룹과 협의를 거쳐 향후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매각은 복잡하게 꼬이고…이런 상황은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곧 마무리되고 현대증권의 주인이 바뀔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뒤집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현대증권 인수구조에 문제가 없으며 2대 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300억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만 제출하면 대주주 승인을 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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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동원, 현대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반찬업체 '디미방' 매물로
CJ, 동원,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등에 납품하는 반찬류 전문제조업체인 ‘디미방’이 매물로 나왔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미방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8일까지 인수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본입찰을 거쳐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디미방은 작년말 프랜차이즈사업 취소에 따른 투자금회수압박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가 닥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최근 법원의 허가로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상영업시기에는 대부분 영업이익률이 4%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월 설립된 디미방은 주로 김치, 도시락, 절임식품 등의 반찬류의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에 공장이 있다. 디미방은 임금이 음식을 먹던 곳을 일컫는 옛말이다. 궁중요리 전문가인 이소영고문의 조리지도로 국내 반찬업계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 현재 케이터링(음식 공급)업계 중에는 CJ 프레시웨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시스템, 동원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프렌차이즈업체(불고기브라더스, 본식품, 윈푸드, 아모제), 백화점(현대백화점, AK 애경백화점, 뉴코어아울렛), 온라인쇼핑몰(쿠팡, G 마켓, 옥션, 11 번가)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식재유통시장 규모는 1인가구의 증가, 여성사회활동 확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에 따라 2014 년 21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2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부내륙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로 10분거리에 공장이 위치해있어 식품 원자재수입 및 판매에 필수적인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