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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IB 딜소싱 관리 강화…‘톨게이트 미팅제’ 신설
하나증권이 투자은행(IB) 부서의 딜소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톨게이트 미팅 제도’를 신설했다.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 단계에 가기 전에 IB 조직 내에서 한 차례 더 꼼꼼하게 딜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정영균 신임 IB그룹장(사진)이 입성한 이후 첫 제도 개편 행보다.22일 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매주 월요일 톨게이트 미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톨게이트 미팅이란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딜의 진입 과정에서 점검, 관리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정영균 IB그룹장이 이달 초 하나증권에 합류한 이후 처음 도입됐다. 정 그룹장이 주재하고 IB 본부장, 실장이 모두 배석해 진행된다.기존에 투심위를 가기 전 딜소싱위원회(DSC)가 있었으나 사전에 딜소싱의 위험도, 사업성 등을 관리한다기보단 내부적으로 교통 정리를 하기 위한 차원에서 존재했다. 여러 본부가 중첩해 딜소싱하는 것을 막기 위한 회의인 셈이다.톨게이트 미팅은 위험관리 조직인 투심위와 영업 조직인 IB 부문 사이에서 조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처를 발굴하는 첫 단계부터 철저한 위험 관리를 하겠단 것이다. 또 사업성이 떨어지는 딜을 제어하기 위한 견제 역할도 담당한다. 고금리로 딜이 줄어든 만큼 IB 부서가 수익을 내기 위해 무리한 딜을 가져올 유인이 생겨서다.정영균 IB그룹장은 하나증권 출신 인사다. 서울 경문고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보람은행에 입사해 금융권에 첫발을 뗐다. 보람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된 이후 하나은행에서 근무하다 2007~2014년 하나대투증권에서 커버리지 업무와 인수금융, 인수합병(M&A) 자문을 담당했다. 이후엔 삼성증권으로 이직해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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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證 해외 대체투자 '2800억 계약서' 위조 사고
미래에셋증권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거치지 않고 2800억원대 대출계약서를 위조 제출한 직원으로 인해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800억원(2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출 계약서를 위조한 의혹을 받는 투자개발본부 팀장(이사) A씨를 자체 감사에서 파악한 뒤 지난 8월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 라이즈 리뉴어블스(Ryze renewables)로부터 소송을 하겠다는 항의를 받아 발각됐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 라이즈 리뉴어블스에 2800억원을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30~40쪽짜리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송부한 의혹을 받는다. 이 회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신재생 디젤 연료 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씨는 이 프로젝트에 “미래에셋이 대출을 해주겠다”는 대출계약서를 보냈다. 투심위에 올리지도 않았던 그는 라이즈에 “675억원(5000만 달러)으로 줄여 대출하겠다”고 한 뒤 SPC를 만들어 개인적으로 대주단을 구성해보려는 대담한 시도까지 벌였다.라이즈는 대출금 입금을 받지 못하자 올해 5월 민간조정 및 중재 서비스 업체(JAMS)를 통해 미래에셋에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사태를 인지한 미래에셋증권은 감사를 통해 추가적인 해외 1건, 국내 2건 등 위조 사실을 추가 파악했다. 미래에셋 측은 "회사와 전혀 관련 없는 개인 일탈이어서 소송 자체가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체투자 활황기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비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작은 딜 거래에서 떨어지는 수수료만 수십억원에 달해 ‘착복 인센티브’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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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글로벌 IB 불법공매도, 전수조사 필요성 공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거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형 글로벌 IB 공매도 현황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날 국정감사에선 공매도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여럿 이뤄졌다. 윤한홍 의원은 "전수조사와 제도개선을 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는 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무엇이 필요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취지는 100% 이해했다"며 "(단속이) 제대로 안됐다는 점은 저도 굉장히 불편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자본시장과 투자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정무위는 다음달부터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내용을 정무위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들을 국회에 불러 공매도에 대한 얘기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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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중국 뛰어넘었다"…투자자들 도쿄로 몰린 까닭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25년 만에 중국을 뛰어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정학적 갈등 요소에 취약한 중국 증시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역내 투자 자금이 일본으로 쏠린 데 따른 여파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본 IB들이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은 4억4000만달러(약 5962억달러)로, 아‧태 지역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기업공개(IPO)와 후속 투자, 블록트레이딩(대량매매),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따른 자문 수수료를 모두 합한 수치다.같은 기간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은 3억6700만달러(약 4976억원)로 집계됐다. 아‧태 지역 내 비중은 25%에도 못 미친다. 일본과 중국 IB 업계의 상황이 뒤바뀐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양국 증시는 최근 완전히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중 긴장 고조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對)중국 투자 심리도 대폭 악화한 것이 주효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10.78% 하락, 팬데믹 직후 최저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규제 당국이 뉴욕, 홍콩 등으로의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일본은 중국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에게 제1의 대체 투자처가 됐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6월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9.31%에 달한다.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주가순자산비율(PBR) 인상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IPO 시장은 본격 강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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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불법 공매도한 외국계 IB 임직원, 외국서 끌어와서라도 형사처벌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드러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사례가 특정 종목 주가에 영향을 줬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 차익을 내는 주식 매매 방식이다. 한국에선 주식을 빌리지 않고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다.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를 카카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백혜련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대해 "인과관계를 규정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BNP파리바와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의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길게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총 110개 종목에 대해 합산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법 행위가 발각된 두 IB 중 BNP파리바는 카카오 등에 대해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이 기간 카카오 주가는 약 47% 밀렸다. 금감원은 당초 글로벌 IB의 공매도가 카카오 주가 하락으로 직결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공매도가 카카오 주가 하락의 원인이 아닌 것인가"라는 백 정무위원장의 재차 질문에 “카카오 주가가 내린 이유는 기업공개(IPO) 이후 시장 변화, 내부 임직원들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주식 처분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보니 공매도와 주가하락간 인과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고 했다. 두 IB는 수수료 수익을 위해 불법 행위를 벌였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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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적발…외국계 92% 차지"
불법 공매도 적발·제재 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과태료·과징금은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이 가운데 92%가량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부과됐다.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45건으로 나타났다. 8개월간 제재 건수가 작년 한 해 제재 건수(32건)보다 많다.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2020년 4건, 2021년 16건, 작년 32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과태료·과징금 규모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1~8월 107억475만원에 달했다. 2020년 7억원, 2021년 9억원에 불과하던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은 작년 32억원에 이어 올해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 공매도조사팀이 출범하면서 적발 건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과태료·과징금 가운데 98억9120만원(92%)이 외국계 회사에 부과됐다. 외국계 제재 건수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23건인데 제재금액 비중은 훨씬 컸다. 지난달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44억원 규모 SK하이닉스 주식 4만여 주를 무차입 공매도한 외국계 운용사 케플러슈브뢰에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부과했다.그동안 금융당국이 적발한 불법 공매도 사례들은 일회성이었다. 대부분 보고기한 착오, 규정 미숙지, 매도 대상 계좌·종목 선택 착오, 잔량 관리 소홀, 업무 소홀로 신주 입고 전 매도, 매매방향 선택 착오 등이 이유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적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상습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 홍콩계 글로벌 투자은행(IB) 건이 처음”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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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사실로"…공매도한 뒤 차입 주식수 끼워맞췄다
한국 주식시장은 ‘불법 공매도’ 트라우마를 겪어왔다. 셀트리온 HLB 등은 불법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무차입 공매도로 주가가 억눌리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주주 모임은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 광고를 신문에 내기도 했다. HLB 주주연대는 각종 불법 공매도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부고발 포상금 1억원을 내걸기도 했다.하지만 불법 공매도의 실체는 잡히지 않았다. 그동안 공매도 위반 사례는 대부분 직원 실수나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것이었다. 장기간 상습적으로 벌어진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된 일은 없었다. 이번에 금융당국이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적 불법 공매도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불법 공매도 의혹 일부를 뒷받침해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매도한 뒤 사후 차입15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글로벌 IB들은 주식매매 결제일이 매매체결 이틀 후라는 점을 악용해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내부 부서끼리 주식을 차입하는 구조를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특정 주식 100주를 보유한 A부서가 B부서에 50주를 빌려주고, 내부 차입 내역을 기록하지 않은 채 사내 주식 보유 잔량을 150주로 인식하는 식이다. BNP파리바는 이렇게 중복 계산한 주식 수를 바탕으로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주문 다음날부터 실제 주식 잔량과 공매도 체결 수량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사후에 주식을 추가로 빌려 부족한 수량을 채웠다. BNP파리바가 조사 기간인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가장 많이 불법 공매도한 주식은 카카오였다. 카카오 주가는 해당 기간 약 47% 급락했다.호텔신라 등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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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주식 상습적 불법 공매도…BNP파리바·HSBC 적발
홍콩에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공매도를 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국내 주식 110개 종목에 총 56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한 뒤 사후 차입해 메우는 식으로 법을 어겼다. 한국에서 주식을 빌리지 않고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두 곳의 관행적인 불법 공매도 행위를 처음으로 적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카카오 등 국내 주식 총 101개 종목을 약 400억원 규모로 무차입 공매도했다. 마찬가지로 홍콩 HSBC는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 등 9개 종목에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냈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보유 주식 잔량이 공매도 주문량보다 적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상습적으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이들이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저지른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제도는 지난 3월 도입했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받은 게 기존 최고 액수다.금감원은 다른 글로벌 IB와 글로벌 IB의 공매도 주문을 수탁한 국내 증권사 등으로 관련 조사·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태 금감원 공시조사부문 부원장보는 “혐의 입증과 증거 확보를 위해 일부 기간만 특정해 조사했는데도 총 560억원 규모의 불법 행위를 발각했다”며 “그동안 실수나 착오에 따른 공매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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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골드만…브레인들이 떠난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인력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요 사업을 책임져온 고위직까지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어서다. 베테랑 인력들이 떠나면서 약해진 전력을 다시 보강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세 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고위직에 있던 변호사로,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로 적을 옮겼다. 지난 4월에는 대체투자 사업 부문의 공동 대표를 맡아온 마이클 코스터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코스터는 골드만삭스에 25년 동안 근무하며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 밖에 줄리안 살리스버리 자산관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파트너 패밀리 오피스의 글로벌 대표였던 리사 오포쿠, 디나 포웰 국부펀드 담당 대표, 조 몬테사노 미주지역 주식 담당자 등이 골드만삭스를 떠났다.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는 것은 실적 부진에 따른 임금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전·현직 임직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대출 부문에서 손실이 나면서 보상이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골드만삭스가 당분간 임금을 올려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책임론도 일고 있다. 소매금융 비중을 줄이고 투자금융에 집중하는 그의 전략이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급감한 12억2000만달러다.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자산 평가손실 등이 원인이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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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전화통 불난다"…IB 명가 골드만삭스에 무슨 일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잇단 인력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요 사업을 책임져 온 고위직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다. 골드만삭스 측은 주기적인 인력 교체 작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지만, 베테랑들이 떠나면서 생긴 전력 손실을 메우려면 몇 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온다.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세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두 명은 고위직 변호사인데, 모두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로 적을 옮겼다.앞서 지난 4월에는 대체 투자 사업 부문 공동 대표를 맡아 온 마이클 코스터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코스터는 골드만삭스에 25년간 몸담아 온 베테랑으로, 여러 직원의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줄리안 살리스버리 자산 관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파트너 패밀리 오피스의 글로벌 헤드였던 리사 오포쿠, 디나 포웰 국부펀드 담당 헤드, 조 몬테사노 미주 지역 주식 담당자 등이 연달아 회사를 떠났다. 살리스버리는 미국 투자회사 식스스 스트리트에서 CIO로서의 커리어를 이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포웰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그렉 렘카우, 바이런 트롯이 세운 BDT&MSD파트너스에 합류했다.골드만삭스의 경쟁력이 추락한 건 실적 부진에 따른 저임금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전‧현직 직원들은 FT에 “지난해 소비자 대출 부문에서 손실이 났고, 이로 인해 낮은 임금을 감당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은행 내부에선 올해 상반기 실적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임금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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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굴욕'…2분기 순이익 반토막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올 2분기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소비자금융, 상업용 부동산 사업부문 등에서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이 잇달아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만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다.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62% 급감했다.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EPS)은 3.08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79달러)는 물론 시장 추정치(3.18달러)도 밑돌았다.골드만삭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10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인 108억4000만달러를 웃돌기는 했다.2분기 어닝시즌 개막 후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순이익을 보고한 월가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은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지난 14일 대형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은 2분기 순이익이 67% 급증했다. 웰스파고와 BoA 역시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7%, 19% 증가했다. 미국의 고금리와 중소은행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경쟁사들과 달리 골드만삭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소비자금융과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각을 진행 중인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 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달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보유 중인 상업용 부동산 가치도 4억8500만달러 낮아졌다.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소비자금융에서 발을 빼는 경쟁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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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체면 구겼다…2분기 순익 반토막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소비자 금융, 상업용 부동산 등 사업 부문에서 손실이 커지면서다. 골드만삭스는 월가 대형은행의 실적 호조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게 됐다.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감소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62% 급감했다.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EPS)은 3.08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79달러)는 물론 시장의 예상치(3.18달러)도 밑돌았다.골드만삭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108억4000만달러를 웃돌기는 했다.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순이익을 보고한 월가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은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14일 대형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은 2분기 순이익이 67% 급증했다. 웰스파고와 BoA 역시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7%, 19% 증가했다. 미국의 고금리와 중소은행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은 경쟁사들과 달리 실적이 부진했다. 소비자 금융사업,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를 포함한 소비자 대출 플랫폼 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달했다. 또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보유 중인 상업부동산 가치도 4억8500만달러 낮아졌다.앞서 골드만삭스는 소비자금융에서 발을 빼는 경쟁사들과 달리 이 부분을 강화해왔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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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은행 연달아 2분기 실적 개선…유동성 가뭄 끝나나
미 월가 투자은행(IB)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본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인수금융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것이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본 조달이 둔화하던 추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뉴욕증시에서 IB에 대한 투자 수요는 확대됐다.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21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작년보다 22% 줄고, 3000여명을 감원하며 퇴직금 관련 비용이 증가한 탓으로 해석된다. 이익 감소에도 주가는 상승했다. 기업금융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며 이익 감소 폭을 줄인 덕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 주가는 전날 대비 6.45% 상승했다. 자본시장이 저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모건스탠리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추이를 유지하면 하반기에 수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같은 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BofA는 이날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74억 1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도 이날 전일 대비 4.4% 급등했다.대형 은행의 실적 개선에 따라 중소형 은행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PNC 파이낸셜(2.5%), 뉴욕멜론은행(4.0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은행주 대표지수인 KBW은행지수는 이날 2.8% 오른 85.68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자본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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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3상' 엠엑스바이오, 100억 투자유치 나서
치과용 전문의약품 기업 엠엑스바이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페리메디(MM-A)’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은 뒤 본격적으로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엑스바이오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미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3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약속받았다. 다음 달에는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30억원 투자를 받기로 해 총 60억원의 투자금은 확보한 상황이다. 나머지 40억원을 조달해 1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돼 있어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엠엑스바이오는 치주질환(잇몸병) 치료용 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20년 KB증권, 신한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페리메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페리메디’는 임플란트를 주위염을 치료하는 약품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시술 뒤 치료 부위에서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회사 측은 국내 작년 치주질환환자를 1801만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임플란트 이식에 따른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임상 3상은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번 3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품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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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IB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 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부문의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골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