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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신용도 좌지우지하는 해외 투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30일(13: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위험 투자를 축소해 투자 여력이 보강된 덕분이다. 또 올 하반기 이후 증시·금리 등 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실적 방어를 위해 IB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한국기업평가는 30일 '코로나19 장기화 속 증권업 변화와 전망'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증시 호황과 금융상품 가치 상승으로 위탁매매·상품운용 부문의 수익이 크게 확대됐다. 올 들어서도 이같은 호실적은 이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도 적극 늘려 장기 조달 비중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국에 증권사 해외투자는 2019년 대비로는 위축됐다.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에너지 인프라와 오피스, 물류센터 등을 대상으로 적극성을 띠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정도였다.한국기업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 증시거래 규모 둔화 동향이 나타나고 있어 증권사들이 실적 저하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자본완충력이 상당 폭 개선돼 있는 상태라 IB 투자를 확대할 유인이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상 더 이상 해외 투자를 배제하기 어렵고 비대면 실사가 허용돼 대형 증권사 주도로 해외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완 관련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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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전력난'에 中 성장률 전망 일제히 하향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전력난으로 대규모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에도 상당한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은 29일에도 500억원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고비를 맞는다. 전력난에 부동산 침체까지골드만삭스는 28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전력난으로 중국 산업군 가운데 40%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골드만삭스는 “헝다그룹 위기를 불러온 부동산 정책과 탄소제로 목표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하반기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일본 노무라증권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7%로 낮췄다. 석탄 가격 급등과 정부의 엄격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목표를 감안할 때 더 내려갈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브루스 팡 차이나르네상스 애널리스트는 전력 부족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1~0.1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도 이번 전력난으로 중국의 GDP 증가율이 3분기와 4분기에 0.1∼0.1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맥쿼리와 알리안츠도 전력난 관련 분석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8.3%에서 8.0%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8.4%에서 8.1%로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으로 중국 경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산업이 침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공장 잇단 조업 중단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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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과급 35억 달라"…'증권가 연봉킹' 결국 패소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1민사부는 9일 김 모 부사장이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이연성과급 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연성과급이란 성과급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여러 해에 걸쳐 나눠주는 제도다. 증권사들은 일반적으로 성과급의 60%를 지급하고 나머지 40%는 이후 3년간 분할 지급한다. 단기 성과를 위해 고위험 사업을 추진하는 부작용을 방지하자는 취지다.증권사는 채권이나 대체투자 등 분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극명히 엇갈린다는 점도 이연성과급 제도가 도입된 배경이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더라도 올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당해 연도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면 실적이 좋을 때 퇴사하는 '도덕적 해이'가 나올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쌓아놓은 이연성과급에서 손실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한다.그러나 도입 취지와 달리 증권사가 좋은 성과를 낸 임직원의 퇴사와 이직을 막고 성과급 지급을 거절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근로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6년부터 증권사를 상대로 이연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임직원들의 소송도 늘어났다. 2019년 10월 정모씨 외 13명이 IBK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이연성과급 지급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소송에서 패소한 증권사는 소송가액 21억8000만원의 70%를 지급했다. 김 부사장의 경우 2019년 미래에셋으로 이직하면서 한투증권에서 재직하던 시절 쌓아둔 35억9400만원의 성과급을 받지 못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증권가 이연성과급 미지급 관련 소송 중 최대 규모였다. 법원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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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진 IB 확대에 빠르게 수익성 높이는 현대차증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5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차증권이 수익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6%다. 2019년 0.8%, 지난해엔 0.9%를 나타내더니 올 상반기 1%를 넘어섰다. 올 들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별다른 손실 없이 투자 중개 부문의 호조를 그대로 누린 덕분이다. 고마진 투자은행(IB) 부문의 확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중위권 시장 지위를 갖고 있는 현대차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IB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IB와 운용 부문 확충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영업망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형 증권사에 비해선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지만 현대차·기아 고객과 그룹 임직원 등 잠재 고객군이 두터워 잠재적인 영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보수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수수료와 이자 등 기본이익으로 판매관리비를 충당하고 있어 이익구조가 탄탄하다.다만 확충된 자본을 부동산 금융과 대체투자 확대 등 수익기반 확대에 활용하면서 총위험액은 증가하고 있다. 후순위채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자본인정금액이 단계적으로 차감돼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019년 말 318.3%에서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255.9%까지 하락했다.한국신용평가는 "경영 전략에 따라 위험인수 규모가 바뀔 수 있어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도 "리스크 한도 관리를 통해 잉여자본규모를 6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어 양호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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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브릿지, 파트너스... 사모펀드(PE)는 왜 비슷한 이름이 많을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08: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와 손잡은 재무적투자자(FI) 중에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있습니다. 키스톤PE는 최근 언론사 아시아경제의 최대주주로 올라 주목받은 바 있죠. 그런데 일반 독자들은 사모펀드(PEF)의 이름을 종종 헷갈리곤 합니다. 언뜻 이름이 모두 비슷해 보이거든요.PEF나 벤처캐피털(VC), 혹은 자산운용사의 사명에는 유난히 '스톤(Stone)'이 많습니다. 위에서 본 키스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PEF인 블랙스톤, 호반건설의 VC 자회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도 있습니다. 또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스텝스톤그룹도 있죠. '브릿지(Bridge)'도 단골 소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대표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스톤브릿지캐피탈에는 '스톤'도 들어가네요. 신생 PEF인 세븐브릿지PE나 자산운용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도 있습니다.이렇게 비슷한 단어들 뒤에는 회사의 성격을 나타내는 요소가 등장하는데요. 주로 '캐피털'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자주 쓰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PEF의 약 20%가량이 사명에 '파트너스'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캐피털'이나 '캐피털 파트너스'를 이름에 집어넣은 회사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비슷한 이름들이 많을까요? 독창성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투자은행(IB) 업계 회사들이 사명을 정할 때 '방정식'을 따르는 이유는 일종의 '어울리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는 의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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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 증액한 한양증권…IB 강화로 수익성 끌어올리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2일(11: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양증권이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증액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작아 시장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지만 최근 투자은행(IB) 부문 영업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되는 추세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양증권의 사업 특성과 단기 자금 운영 규모를 감안할 때 전자단기사채의 발행 한도가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한양증권은 올 3월 말 기준 3706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순영업점유율이 0.6%로 시장 지위가 낮은 편이다. 온라인 거래 시스템에 대한 한정된 투자로 브랜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 보니 IB·채권운용 등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높은 배당 성향으로 자기자본 확충이 제한되고 있으며, 경쟁사들이 풍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위험을 인수하고 있어 단기간 내 시장 지위 개선엔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2019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수 주선과 회사채 발행 등 IB 부문에서 영업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부문에서 이익 규모가 증가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07% 증가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위탁매매손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주식·파생상품 호조로 이익 규모가 개선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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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M&A 재무자문 '왕좌'에 오른 모건스탠리
≪이 기사는 06월29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올 상반기 M&A시장의 주연은 모건스탠리였다. 주요 조(兆)단위 빅 딜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선두에 올랐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총 6건, 9조7502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핵심은 '빅딜'이었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자문한 이베이코리아 매각에서 막바지 인수 후보가 신세계와 롯데 두 곳으로 한정된 악조건 속에서도 3조4400억원의 매매가를 이끌어냈다. 지분 100% 기준으론 4조원을 넘겨 매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테일러메이드 매각 작업도 도와 성과로 올렸다.모건스탠리가 활약한 배경으로는 최근 국내 M&A시장의 무게추가 구조조정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로 옮겨간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T)·미디어(M)·통신(T)분야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투자은행으로 모건스탠리가 손꼽힌다. 특히 국내에서 일어난 주요 조 단위 플랫폼 거래에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배달통을 보유한 한국법인(DHK) 매각, 한온시스템 매각 등 난이도 높은 거래 자문이 예정돼있다. 해당 딜에서 성과를 보일 경우 당분간 '모건스탠리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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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출신 전문가가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세계 곳곳 스타트업 알릴 것"
≪이 기사는 05월05일(11: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전 세계 다양한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의 스타트업들을 알릴 겁니다.”미국 엘리엇 자산운용의 수석고문부터 세계 최대 양식업 투자사 대표, 네팔 '라면 왕'까지…전 세계의 굵직굵직한 '큰손'과 투자전문가를 찾아 유튜뷰와 팟캐스트 등을 통해 인터뷰를 하는 한국계 투자 전문가가 있다. 팟캐스트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브릿징 아시아(CEO Roundtable-Bridging Asia)’와 ‘아시안 인베스터스(Asian Investors)’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은 세계 곳곳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창업자(Founder)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인터뷰하는 플랫폼이다.농업,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의 이야기가 매주 2~3편씩 업로드된다. 현재 아프리카 지역 내 51곳의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다. 아시아와 남미 시장의 기업을 다룬 시리즈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두 개의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전 세계 투자자들과 연결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채널인 아시안 인베스터스는 아시아의 다양한 벤처캐피털(VC)이나 사모펀드(PE)와 같은 투자업계에 몸담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규모와는 상관없이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에 관심있는 기업투자자들도 인터뷰 대상이다. 매주 1편의 에피소드가 올라온다. 채널 운영자인 김 대표는 홍콩 소재 자산운용사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의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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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출신 전문가가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세계 곳곳 스타트업 알릴 것"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전 세계 다양한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의 스타트업들을 알릴 겁니다.”미국 엘리엇 자산운용의 수석고문부터 세계 최대 양식업 투자사 대표, 네팔 '라면 왕'까지…전 세계의 굵직굵직한 '큰손'과 투자전문가를 찾아 유튜뷰와 팟캐스트 등을 통해 인터뷰를 하는 한국계 투자 전문가가 있다. 팟캐스트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브릿징 아시아(CEO Roundtable-Bridging Asia)’와 ‘아시안 인베스터스(Asian Investors)’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은 세계 곳곳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창업자(Founder)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인터뷰하는 플랫폼이다.농업,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의 이야기가 매주 2~3편씩 업로드된다. 현재 아프리카 지역 내 51곳의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다. 아시아와 남미 시장의 기업을 다룬 시리즈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두 개의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전 세계 투자자들과 연결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채널인 아시안 인베스터스는 아시아의 다양한 벤처캐피털(VC)이나 사모펀드(PE)와 같은 투자업계에 몸담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규모와는 상관없이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에 관심있는 기업투자자들도 인터뷰 대상이다. 매주 1편의 에피소드가 올라온다. 채널 운영자인 김 대표는 홍콩 소재 자산운용사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의 창업자다. 창업 전에는 GE캐피탈코리아에서 기업금융(IB) 본부장으로 일했다. 28년 동안 한국, 중국, 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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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연내 최대 3조원 조달 돌입…IB 선정 착수
SK E&S가 글로벌 투자은행(IB)를 선임해 2조~3조원 규모 자금조달에 착수한다. 수소, 신재생 등 신사업 재원 마련과 함께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 E&S는 글로벌 유수의 IB들을 대상으로 금융자문용역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이달 중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RFP에는 ‘SK E&S에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 방안’ 및 ‘실행가능성 높은 재원 조달 계획’ 제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SK E&S는 향후 자문사와 함께 수소, 해외 가스전 투자 등 회사의 미래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자문사가 제안한 금융 솔루션을 통해 전반적인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나아가 신용등급 회복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SK E&S는 이번 제안에는 자회사 등 개별 자산 매각은 제외된다. 또 회사 거버넌스 체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SK E&S는 특히 확장일로에 있는 자사의 글로벌 사업 방향성을 고려해 유동성이 풍부한 최근 금융 시장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자문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 총 자산의 20~30% 수준(약 2~3조)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연내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또 이번 자문사 선정을 시작으로, 자금 조달 방안을 국내 금융 시장에 한정시키지 않고 해외 금융 기관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금융 솔루션 자문사 선정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겸비한 파트너를 선정해 재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준비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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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누리는 증권사, 회사채 잇달아 흥행
≪이 기사는 03월29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황을 누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회사채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유안타증권도 같은 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00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53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KB증권이 두 건의 채권 발행 주관을 맡았다.두 증권사 모두 최적의 영업환경 아래에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을 앞세워 기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1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순이익(1050억원)도 같은 기간 29.7% 늘었다. 두 증권사 모두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사업에서 이익을 크게 늘렸다. 기업금융(IB) 영역에서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내는 등 다른 사업에서도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였다.두 증권사는 모집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곧 만기 도래를 앞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채권 발행으로 손에 쥔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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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김병철 삼성증권 본부장 영입...IB 확장 나선다
≪이 기사는 03월08일(11: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안타증권이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기엄금융(IB) 부문의 진열 정비에 나섰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 관리(WM)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IB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김병철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을 기업금융총괄본부장(상무)로 임명했다. 1994년 삼성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20년 간 IB업계에 몸 담은 인물이다.김 본부장은 삼성증권에서 삼성카드과 STX팬오션 상장을 비롯해 카카오와 다음의 인수합병(M&A)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렸고 최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 부문 빅5 증권사로 도약하는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IB 부문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1월 신명호 하나금융 IB부문장을 IB사업부문 대표(전무)로 영입하면서 기존 IB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했고 IB사업부문 내 프로젝트투자본부와 IB금융팀, 대체투자팀 등을 신설했다. IB인재도 약 30명 영입했다.그러나 지난해 3월 궈밍쩡 대표이사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서명석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났고 지난해 말에는 신명호 IB사업부문 대표(전무)가 퇴임했다. 현재 IB부문 대표 자리는 3개월 째 공석이다.유안타증권은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상장 주관사로 참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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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한양증권, 강소 증권사로 도약
≪이 기사는 02월09일(0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양증권이 잇달아 깜짝 실적을 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이던 주식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운용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IB)을 새 수익원으로 키워낸 효과를 보고 있다. 3년 전 취임한 임재택 사장의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양증권은 지난해 매출 4771억원, 영업이익 64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7%, 영업이익은 117.1% 늘었다. 2018년만 해도 영업이익이 56억원에 그쳤지만 2년간 빠르게 이익 규모를 키웠다.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 중소 증권사 중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3510억원이다.가파른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IB사업이다. 3~4년 전만 해도 한양증권 전체 수익에서 IB사업 비중이 15%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엔 43.8%까지 증가했다. 어느덧 가장 큰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처음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주로 실적을 쌓았지만 최근엔 채권발행시장(DCM)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6조9309억원(127건)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2018년엔 28위에 불과했다.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조직을 키운 덕분이다. 한양증권은 임 사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외부 인력 영입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 증권사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334명으로 2017년 말(227명) 대비 47.1% 증가했다. 박선영 투자금융부문장과 민은기 투자금융본부장 등 현재 IB 조직의 핵심인력 대부분이 이 시기 합류했다.운용 관련 조직의 성장도 깜짝 실적에 한몫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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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의 '한국인 IB 뱅커' 10년새 120여명 늘었다..그 배경은 'KFS'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한국인들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본사에서도 주요 딜에 한국계 직원들이 관여하는 일이 늘었다며 '코리안 마피아'가 새로 생겼느냐는 농담을 할 정도입니다." (글로벌 IB 관계자)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한국계 IB 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간 등 이른바 '벌지 브래킷(bulge bracket·초대형 글로벌 IB들을 통칭하는 말)'에 120여명의 한국계 직원들이 속속 입사했다. 영어가 자유롭고 현지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10년 가까이 'IB 멘토링'을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IB 진출을 도운 비영리 네트워크 KFS(Korea Finance Society)의 공을 높이 산다. KFS는 한국계 금융인으로 활동하는 이들 간의 전문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는 일과 젊은 한국계 금융인 및 대학생들에게 교육과 커리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들의 직업적 성공 기회를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FS는 글로벌 IB에 진출해 있는 한인들의 소모임에서 시작됐다. 현재 단체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주희찬(Mike Joo)씨와 샌더 허(Sandor Hau)씨 등의 주도로 약 10여년 전부터 정기적 네트워킹을 시작했다. 주 씨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현재 BoA 본사의 매니징디렉터이자 기업금융(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COO에 오른 인물이다. 7살에 미국에 이민해와 한인동포 중 투자은행계에서 가장 높은 직위까지 오른 IB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허 씨 역시 골드만삭스 본사 내 크래딧 투자 및 PE 투자 본부 헤드(매니징 디렉터)를 지내다 현재 찰스뱅크 캐피탈(Charle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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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의 '한국인 IB 뱅커' 10년새 80여명 늘었다..그 배경은 'KFS'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한국인들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본사에서도 주요 딜에 한국계 직원들이 관여하는 일이 늘었다며 '코리안 마피아'가 새로 생겼느냐는 농담을 할 정도입니다." (글로벌 IB 관계자)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한국계 IB 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 직원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간 등 이른바 '벌지 브래킷(bulge bracket·초대형 글로벌 IB들을 통칭하는 말)'에 80여명의 한국계 직원들이 속속 입사했다. 영어가 자유롭고 현지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10년 가까이 'IB 멘토링'을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IB 진출을 도운 비영리 네트워크 KFS(Korea Finance Society)의 공을 높이 산다. KFS는 한국계 금융인으로 활동하는 이들 간의 전문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는 일과 젊은 한국계 금융인 및 대학생들에게 교육과 커리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들의 직업적 성공 기회를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FS는 글로벌 IB에 진출해 있는 한인들의 소모임에서 시작됐다. 현재 단체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주희찬(Mike Joo)와 샌더 허(Sandor Hau)씨 등의 주도로 약 10여년 전부터 정기적 네트워킹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 씨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현재 BoA 본사의 매니징디렉터이자 기업금융(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COO에 오른 인물이다. 7살에 미국에 이민해와 한인동포 중 투자은행계에서 가장 높은 직위까지 오른 IB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허 씨 역시 골드만삭스 본사 내 크래딧 투자 및 PE 투자 본부 헤드(매니징 디렉터)를 지내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