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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8조 '초대형 IB' 키운다
금융당국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를 3단계로 나눠 기업금융 업무를 차등 지원키로 했다. 자기자본을 3조원, 4조원, 8조원 등으로 늘려갈 때마다 어음발행,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부동산담보신탁 등 신규 업무를 단계적으로 허용해 줄 방침이다.금융위원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초대형 IB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방안에 따르면 내년 2분기부터 증권사 자기자본 기준을 △3조원 이상~4조원 미만 △4조원 이상~8조원 미만 △8조원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각각 차등화된 업무를 허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기업금융 관련 외국 환전 업무를 할 수 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초대형 IB는 자금조달 수단으로 어음 발행은 물론 IMA 업무를 볼 수 있다. 은행에만 열어줬던 부동산담보신탁 업무까지 일부 허용해 줄 방침이다.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IB 본연의 역할인 기업금융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충분한 자기자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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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국내 기관과 일본 '군함빌딩' 투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기관에서 최대 2500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아 일본 도쿄의 업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일본 미나토구 시바파크빌딩(사진)에 대한 우선주 투자를 국내 기관투자가에 주선하고 있다.시바파크빌딩은 폭이 넓은 독특한 형태로 ‘군함빌딩’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982년 지어졌고 일본 유명 슈퍼체인이었던 ‘다이에’ 본사로도 알려진 건물이다.소유주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시아퍼시픽랜드(APL),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C), 글로벌자산운용사인 PAG 등이다. 이들은 2013년 약 1250억엔에 이 건물을 인수했다. 지난해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글로벌 국부 펀드 등을 대상으로 매각에 나섰으나, 가격차가 커 무산됐다. 투자자들은 최근 일본 내 저금리 정책에 따라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빌딩 가치는 1600억엔(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매각 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 중 별도로 조성된 메자닌(중위험 중수익) 대출 성격의 선순위 지분을 한국 기관투자가로부터 조달하는 거래로, 이지스 측이 기관들에 제시하는 연간 기대수익률(IRR)은 5~6%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내 연기금은 이 빌딩의 담보인정비율(LTV)이 80%에 달한다는 점에서 투자에 난색을 표했지만, 보험사들이 관심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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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종 수제 햄버거 '크라제버거' 매각 무산
토종 수제 햄버거 프랜차이즈 크라제버거 매각이 무산됐다. 내수 침체 탓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 ‘인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크라제인터내셔날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이 이날 회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한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한 세 곳 업체가 모두 불참했다. 크라제인터내셔날은 크라제버거를 운영하는 업체다.크라제라는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 흥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크라제버거 외에도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M&A 시장에서 연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bhc를 비롯해 KFC, 깐부치킨, 할리스커피 등이 대표적이다.IB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와 더불어 시장 내 경쟁 심화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흥행 부진을 겪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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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건설 인수전, 세환컨소시엄 등 8곳 참여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고 있는 STX건설 인수전에 여덟 곳이 참여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세환컨소시엄, 신일컨소시엄 등 여덟 곳이 참가했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한다. 매각 예상가는 200억~250억원으로 추정된다.2005년 설립된 STX건설은 토목공사, 건축공사, 전기공사 등 종합건설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 부담 등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한 차례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지난달 매각공고를 내고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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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 동양매직 경영권 매각 추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동양매직을 매각한다. 동양매직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업체에만 입찰 기회를 부여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는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동양매직 경영권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조만간 제한된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기업 소개가 담긴 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다.글랜우드는 그동안 동양매직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공개(IPO)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등의 방법을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전체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영권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방식을 선회했다.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유력 업체나 PEF 운용사들까지 동양매직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글랜우드는 동양매직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거나 장기적 안목을 갖고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양매직 인수 의사를 밝힌 업체 가운데 4~5곳만 선별해 제한적 경쟁 입찰을 할 계획이다.동양매직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이상호 대표가 글랜우드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투자한 회사다. 인수 후 렌털사업 부문 강화,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동양매직 매출은 3903억원, 영업이익은 383억원이었다. 글랜우드에 인수되기 전이었던 2013년에 비해 각각 21%, 67% 증가한 수치다.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렌털사업 부문 계정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회사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원매자들의 인수의지도 강해 동양매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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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티씨이 경영권 인수 추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청바지 원단 제조업체인 티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은 네오플럭스 등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티씨이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주 거래까지 포함하면 인수 대상 지분은 60% 이상이다. 실사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이달 말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경영권 인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거래금액은 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구주 인수에 인수대금 중 절반을 쓰고, 남은 자금은 신주 인수에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JKL의 투자금은 지난해 조성한 3500억원 규모의 펀드에서 나간다. 티씨이는 신규로 들어오는 200억원가량의 자금을 설비 확충이나 마케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티씨이의 모체는 국내 최초로 청바지 원단을 생산한 태창기업이다. 2007년 태창기업의 데님사업부 자산을 양수함으로써 청바지 원단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모두 흡수했다. 하지만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적자가 쌓였다.티씨이는 베트남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2014년 이후부터 실적이 반등했다. 2014년 매출 71억원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24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흑자전환하며 빠르게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오랫동안 쌓아온 청바지 원단 생산 기술력에 현지 생산이라는 장점이 더해지면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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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아버지 회사 '디아이디' 매각 2파전
디아이디 인수전에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회사 등 세 곳이 참여했다. 디아이디는 가수 싸이의 아버지 박원호 씨가 대주주로 있는 디아이가 일본 야마토과학과 합작해서 설립한 회사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디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제조업체 두 곳과 부동산 업체 한 곳 등 총 세 곳이 인수전에 참여했다.인수 후보자들은 지난 4일부터 예비실사를 했고, 본입찰은 26일 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업체의 인수 의지가 강하지 않아 제조업체 간 2파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디아이디는 1998년 설립돼 컴퓨터와 노트북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주력으로 생산해왔다.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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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기업 M&A 열풍…한국 소비재·콘텐츠 기업에 관심"
“중국은 수백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M&A) 실탄이 마련돼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중국 자본의 조 단위 투자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찰스 나이트 딜로이트 글로벌 재무자문파트 대표(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컨설팅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의 글로벌 M&A 자문과 실사를 총괄한다. 딜로이트가 지난 28일부터 연 중국발 해외 M&A 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른 재무자문 임원들과 한국을 찾았다. 중국발 해외 M&A를 두고 딜로이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파트너(임원)들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 회의의 첫 장소로 지목됐다. 이들은 29일부터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투자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나이트 대표는 “중국 최대 화학회사인 켐차이나(중국화공그룹)가 최근 세계적 농약·종자기업인 스위스 신젠타를 인수하는 데 430억달러(약 52조원)을 베팅한 것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에 얼마나 과감히 뛰어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몸을 불린 중국계 자본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지역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기업 인수는 지난해 16건으로 미국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국내에선 작년 6월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보험 인수가 가장 큰 거래 규모(1조1300억원)다. 중국이 관심을 보이는 한국 업종은 금융(보험업), 화장품 패션 통신 콘텐츠 인터넷 등이며, 규모는 1000억~3조원(인수 가격 기준)인 것으로 딜로이트는 파악했다.나이트 대표와 함께 방한한 지미 찬 딜로이트 중국 북부지역 재무자문 대표는 중국과 인근 65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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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1위' 넷마블게임즈, 한투 등 4곳 IPO 주관사로
국내 모바일게임 1위 업체 넷마블게임즈는 3일 한국투자 NH투자 씨티글로벌마켓 JP모간 등 국내외 증권사 4곳을 상장(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다음주께 대표주관사를 선정,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주관사들은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이블 이데아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이 매출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어서다.전체 주식의 20% 정도를 공모 물량으로 내놓을 경우 넷마블게임즈는 2조원가량을 조달하게 된다.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유망 게임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데 이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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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테이팩스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한솔케미칼이 공업용 테이프 생산업체 테이팩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칼라일 컨소시엄이 보유한 테이팩스 지분 99.5%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세 실사를 거친 뒤 가격이 맞으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 한솔케미칼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가격은 1300억~1400억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한솔케미칼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고 아주투자IB와 NH투자증권 사모펀드(PEF)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테이팩스는 반도체·2차전지·전자부품·전기부품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다.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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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한국IB대상 '종합대상'
NH투자증권(사장 김원규)이 지난해 최고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벤처투자가 후원한 제7회 한국IB대상에서 NH투자증권은 주식발행(ECM), 기업공개(IPO), 채권발행(DCM), 인수금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상인 종합대상(금융위원장상)을 받는다.ECM 부문은 한국투자증권이, DCM 부문에선 KB투자증권이 뽑혔다. 키움증권은 IPO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M&A 부문에서는 도이치증권(재무 자문), 법무법인 태평양(법률 자문), 신한은행(인수금융)이 선정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베스트 사모펀드(PEF)와 베스트 벤처캐피털상, 지난해 홈플러스 매각을 컨설팅한 HSBC증권은 베스트딜 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3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이상열/이태호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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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NH투자증권, IPO·증자·인수금융 '석권'…IB 최강자 입증
올해 한국IB대상은 각 부문 후보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심사위원 간 논쟁이 뜨거웠다. 하지만 최고 영예인 종합대상 수상자에 대해선 NH투자증권 외에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 그만큼 지난해 투자은행(IB)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NH투자증권이 제7회 한국IB대상에서 종합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거머쥐었다. 3년 연속 수상이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정 부문에서 돋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주식발행시장(ECM) 인수금융 채권발행시장(DCM) 등 각 부문에서 골고루 상위권을 차지했다.NH투자증권 IB사업부는 지난해 사업부 경상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IB 분야 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NH투자증권이 처음이다.NH투자증권의 약진은 ECM 분야가 주도했다. 대표주관 실적은 2조1006억원으로 2위 업체(1조1598억원)의 두 배에 가까웠다.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시장을 주도했다. 전체 건수가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규모도 가장 컸다. 지난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LIG넥스원의 대표 주관을 수행했고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제주항공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시켰다. 바이오업체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대표주관을 맡는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업체의 상장 작업을 맡았다. 상장시킨 기업의 상장 후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8.81%로 전체 주관사 중 3위였다.유상증자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주식 발행규모 4986억원), NH엔터테인먼트(2732억원) 등 대형 거래를 무난히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NH투자증권의 IB 경쟁력은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0건의 딜에서 총 2조8568억원의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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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스틱인베스트먼트, LIG넥스원 투자로 원금 2.3배 회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실패가 없는 사모펀드(PEF)’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국민연금공단 등 국내 주요 펀드투자자(LP) 1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곳이 ‘베스트 PEF’로 스틱을 꼽았다. 스틱은 오랜 벤처기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경영-회수-펀드레이징(투자금 유치)’으로 이어지는 PEF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정립했다.스틱은 지난해 16개 국내외 기업에 총 3983억원을 투자했다. 해외 기업 인수를 위해 국민연금, CJ대한통운과 공동으로 조성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코파펀드)를 통해 중국 냉동 물류회사인 룽칭물류 경영권을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 4550억원 가운데 스틱이 143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회수 부문에서는 2013년 LIG넥스원에 1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LIG넥스원 상장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해 2554억원을 회수했다. 아직 65만주가 남아있어 모두 약 3400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예측된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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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한국투자증권, 현대상선 증자 등 주관실적 20건 넘겨
한국투자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수상자로 3년 연속 선정돼 ECM 명가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1건의 ECM 대표주관을 맡았다. 대표주관 20건을 넘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외에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주관 금액도 1조1597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함께 1조원이 넘는 실적을 내며 다른 증권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유상증자 실적이 두드려졌다. 현대상선(2373억원), 현대엘리베이터(2775억원), SK케미칼(1993억원) 등 7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7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유상증자 건수 5건을 넘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뿐이다. 1000억원이 넘는 대형 유상증자만 놓고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자금난을 겪던 현대그룹의 숨통을 틔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코스닥 ‘최대어’인 더블유게임즈(공모 규모 2777억원)를 비롯해 총 14건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바이오(휴젤, 제노포커스), 게임(더블유게임즈), 정보기술(타이거일렉), 소재(웹스), 홈쇼핑(NS쇼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을 발굴해 상장시켰다.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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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IB대상] "실적·평판 다 갖춘 IB 리더들만 엄선"
“한국IB대상은 국내 투자은행(IB) 분야에서 가장 공정하고 권위가 높은 상이라고 자부합니다. 주관금액 등 거래 실적은 물론이고 시장 평판 등 엄격한 정성적 잣대를 모두 통과한 명실상부한 IB 리더만이 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제7회 한국IB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석좌교수(사진)는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NH투자증권을 종합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IB대상은 한국경제신문이 집계하는 리그테이블(실적 데이터)을 기반으로 산출한 정량적 평가와 업무 수행의 질적 요인을 고려한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업무의 창의성과 난이도에 대한 전문가 평가와 후보 기업에 대한 평판,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도 고려한다.최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건설 조선 등 수주업종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부실 논란과 유가 하락 등에 따른 파생결합증권(DLS) 수익률 부진 등을 반영해 M&A회계자문과 파생상품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한국IB대상은 국내 최고의 신뢰도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