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美 이어 영국도 조기 긴축·금리 인상 택하나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자산매입 축소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올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발표를 시사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유동성을 거두어들이는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MPC)는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0.1%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10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로 내렸고 9일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그 결과 사상 최저 금리를 1년 반 동안 이어왔다. 영란은행은 자산매입 규모도 현재 수준(8750억파운드)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3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을 지난달(2.9%)보다 낮은 2.1%로 하향 조정했다. 공급망 교란 등이 반영됐다. 또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의 두 배인 4% 수준일 것이라고 봤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영란은행이 자산매입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MC 위원 9명 전원이 자산 매입을 종료하기 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만장일치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들 중 2명은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2월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영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해 왔다.영국 내셔널웨스트민스터마켓의 테오 채프살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MPC를 볼 때 11월 회의에서 중요한 결정이 나올 가

  • 美 '긴축 시계' 빨라졌어도 완화기조 유지…9월 고용지표가 변수

    GLOBAL

    美 '긴축 시계' 빨라졌어도 완화기조 유지…9월 고용지표가 변수

    미 중앙은행(Fed)이 22일(현지시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일정을 시장 예상보다 앞당긴 것은 물가 상승 압박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이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절반이 내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상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9월 고용 지표 개선 여부가 Fed 긴축정책의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 물가 상승에 테이퍼링 착수이날 나온 FOMC의 성명서에는 지난 7월 성명서에 들어갔던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해 상승 중’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그 대신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Fed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Fed가 올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의 3.4%에서 4.2%로 대폭 높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핵심 참고 지표로 삼는 근원 PCE(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전망치 역시 3.0%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 근원 PCE 기준으로 2022년과 2023년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모두 높였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파월 의장의 기존 발언과는 온도 차가 나는 대목이다.파월 의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급망 병목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고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시인했다. 이어 “테이퍼링을 기준으로 보면 물가는 이미 목표치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며 고용도 거의 충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 7분간 SPY 파생상품에 590억원 쏟아부은 '큰손'… 강세장 예상?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몇 분 동안 파생상품에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부은 ‘큰손’이 등장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이 투자자는 미 증시의 상승 가능성에 5000만달러(약 592억원)를 ‘베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4분부터 41분까지 7분 동안 정체불명의 투자자가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ETF의 10·11·12월 만기 콜 스프레드도 그의 투자 대상이었다. 이 투자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투자자가 올 연말까지 미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고 분석했다. SPDR S&P 500 ETF(SPY)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미 증권사 서스퀘하나의 크리스 머피 파생상품전략 공동대표는 이 투자자의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는 전제 아래 최대 1억3600만달러(약 1610억원)를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머피 대표는 5000만달러어치의 주문이 모두 한 투자자 또는 투자회사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낮은 투자자가 증시 상승을 대비한 헤지에 나섰을 가능성 또는 올해 증시가 강세장일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가 거액을 집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에서는 이 정체불명의 투자자가 Fed의 FOMC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도 거액을 투자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미 코너스톤매크로의 대니 커시 옵션부문 대표는 “FOMC 결과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 파월 Fed 의장 "헝다사태는 중국에 국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 우려와 관련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 국한된 문제라는 것이다.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는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의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이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크게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신용 경로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기업들의 현재 채무불이행률은 극도로 낮다며 헝다 사태와 미국 기업들의 상황을 비교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차입 규모가 큰 기업들의 디폴트 속출을 우려했으나 경기부양책 덕분에 그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헝다 사태에 대해 중국은 신흥 시장경제국으로서 매우 많은 부채를 갖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차입이 많은 기업에 새로운 규제를 가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주목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헝다 파산 불가피하지만 미국 충격은 없을 것"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비교적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테이퍼링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도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태도’로 읽혔습니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95% 뛰어 4,395.64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0% 및 1.02% 올랐습니다.이날 Fed 성명서 및 경제 전망(점도표)의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조만간 시작(11월 착수 강력 시사) △기준금리 내년 첫 인상 가능성(내년 인상 예상한 위원 6월 7명→9월 9명) △올해 미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조정(6월 7.0%→9월 5.9%) △올해 물가 전망 대폭 상향 조정(6월 3.0%→9월 3.7%).제롬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30분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중반쯤엔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11월부터 테이퍼링에 나설 경우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액을 줄여나가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중국 헝다그룹 파산에 대한 시장 우려는 조금 줄었습니다. 헝다 측이 23일 위원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후입니다. 다만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월가에선 헝다그룹이 파산하더라도 미국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헝다 사태는 중국 내 대형 금융회사 등으로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이날의 ‘글로벌마켓 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12월의 Fed 점도표가 중요한 이

  • Fed 결정에 환호한 증시…파월 "헝다, 美 충격 없을 것"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었는데, 대체적으로 완화적인 태도를 견지한 게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1.00% 오른 34,258.32, S&P500지수는 0.95% 상승한 4,395.64, 나스닥지수는 1.02% 뛴 14,896.85로 장을 마쳤습니다.Fed는 성명서에서 “매달 12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날 테이퍼링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33% 하락한 20.87을 기록했습니다.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투자의 아침’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주목됐던 9월 FOMC가 마무리 됐는데요. 예상 시나리오에 얼마나 부합했는지 여부와 향후 변수라면?미국 중앙은행(Fed)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단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11월 착수를 강력히 시사했습니다.제롬 파월 의장이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중반에 테이퍼링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매달 150억달러씩 줄여나가야 맞출 수 있는 일정입니다. 시장 예상보다 조금 빠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낮췄습니다. 지난 6월 전망에서 올해 7.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에 5.9%로 1.1%포인트나 한꺼번에 조정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 전망치는 올해 말 3.7%로, 종전 예상치였던 3.0%보다 크게 높였습니다. 델타 변이가

  • GLOBAL

    롤러코스터 탄 美증시…비둘기 성명 후 매를 든 '파월 효과' [정인설의 Eye Fed]

    "비둘기로 시작해 매로 마무리했다."2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의 움직임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FOMC를 끝내고 성명서를 발표할 때만 해도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봤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구체적 시점을 공개하지 않아 예상보다 착수 시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게다가 Fed는 성명서에서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신호를 잇따라 줬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0%에서 5.9%로 1.1%포인트 내렸다. 올해 실업률도 6월에 4.5% 전망했다가 이번에 4.8%로 상향조정했다. 금리 인상 시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FOMC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점도표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종전과 동일하게 2023년으로 나왔다. 미국 다우지수는 오후 2시 이후 급등했다. 전날보다 1.5% 이상 올라 3만4437 선을 넘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FOMC 성명서 발표 뒤 연 1.29%까지 떨어졌다.하지만 30분 뒤인 오후 2시반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나타난 뒤 시장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시장 예상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 강도가 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가 정상적인 속도로 회복되면 2022년 중반까지 이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테이퍼링 시작 시점은 올해 11월이후로 보고 마무리 시기는 내년 말 정도로 예상했었다.고용 시장에 대한 파월 의장의 판단도 시장 예상과는 온도 차가 있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물가는 기준금리를

  • GLOBAL

    Fed, 테이퍼링 내년 중반 마무리…2023년 3회 금리인상?

    미 중앙은행(Fed)은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11월께 시작해 내년 중반쯤 테이퍼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리 인상 시기도 종전과 동일하게 2023년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비둘기적인 신호를 줬다는 평가가 많았다.  "테이퍼링 내년 중반 마무리, 금리인상은 2023년부터"Fed는 이날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간담회로 테이퍼링 시점이 구체화됐다. 파월 의장은 간담회에서 "이르면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해 경기가 정상적인 속도로 회복되면 2022년 중반까지 이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Fed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내년 금리 인상 전망 위원 수 7명→9명금리인상 시기는 6월 FOMC와 동일한 2023년으로 점쳤다. 다만 Fed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에서 19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6월 FOMC 때 7명에서 2명이 늘어 전체 위원 중 절반이 내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Fed의 공식적인 금리 인상 시점은 과반인 중간값을 기준으로 한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2023년에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 수는 종전 13명에서 이번에 17명으로 늘었다. 중간값은 0.5~0.75%에서 0.75~1.0%로 한 단계 올라갔다. 내년 중 금리 인상이 없고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할 때 2023년에 금리를

  • Fed, "예상보다 고용 악화돼도 실질적 추가 진전 있어"

    미 중앙은행(Fed)이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제로금리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의 구체적인 착수시점을 밝히지 않았다.Fed는 또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0%에서 5.9%로 1.1%포인트 내렸다. 올해 실업률은 6월에 4.5% 전망했다가 이번에 4.8%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고용 시장에서 Fed가 정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의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는 종전 3.4%에서 4.2%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0%에서 3.7%로 각각 올렸다.전체적으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강도는 커지고 고용시장은 살아나지 않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이 때문에 테이퍼링 착수시점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고 조만간(soon) 시작하겠다고 했다. Fed 위원 중 공석인 1명을 제외한 18명 가운데 9명이 내년 중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9월 FOMC, 예상대로'…주가 급등, 달러 하락

    GLOBAL

    '9월 FOMC, 예상대로'…주가 급등, 달러 하락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테이퍼링을 시사했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2023년에 팬데믹 이후 처음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Fed는 22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정책금리를 기존 0~0.25%로 유지했다. 또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FOMC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하지만 Fed는 통화정책성명서에 "경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자산매입 속도의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If progress continues broadly as expected, the Committee judges that a moderation in the pace of asset purchases may soon be warranted)는 문구를 넣어 오는 11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FOMC는 경제전망(SEP)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6월에 제시했던 7.0%에서 5.9%로 낮췄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기준으로 6월에 제시한 3.0%를 3.7%로 높였다. 즉 성장률은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인 것이다.점도표에서는 18명의 위원 가운데 절반인 9명이 2022년 첫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지난 6월 회의 때 7명에서 두 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다만 중간값으로는 여전히 첫 금리 인상 시점이 2023년으로 유지됐다. 지난 6월에는 2023년에 두 번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세 번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2024년까지는 정책금리를 총 여섯 번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되면 2024년 말 Fed의 기준금리는 1.5~1.75%로 상승하게된다. FOMC 결정이 발표된 뒤 1% 부근 상승하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상승폭이 커졌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37%, S&P500은 1.26%, 나스닥은 1.21% 상승하고 있다.채권 시장에서

  • GLOBAL

    美 Fed "올해 성장률 7.0→5.9%로…위원 절반은 내년 금리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제로 수준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Fed는 또 “조만간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서다. 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수는 지난 4월부터 관리 목표치(2.0%)를 크게 초과한 3.0%를 상회해왔다. 지난 7월의 PCE 근원 가격지수는 3.6%였다.Fed는 별도로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0%에서 5.9%로 1.1%포인트나 한꺼번에 낮췄다.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2분기 정점(6.6%)을 지나 경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Fed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종전대로 2023년(중간값 기준)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 말로 당겨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해왔다. 다만 전체 18명의 점도표 참여 위원 중 9명이 내년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지난 6월엔 7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다.Fed의 정책 결정이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나오자 S&P500과 나스닥 등 뉴욕증시는 이날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美 워런 의원 "웰스파고 해체하라" Fed에 요구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사진)이 미국 내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의 금융지주회사 지위를 박탈하라고 미 중앙은행(Fed)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웰스파고 사업을 전통 은행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웰스파고의 금융지주회사 지위를 박탈하고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Fed는 이 같은 변화를 통해 고객이 보호받을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웰스파고에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웰스파고가 예금 계좌를 유지하는 것은 수백만 명의 고객들이 추가적인 사고나 사기 위험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썼다. 또 "웰스파고 고객의 계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기관으로 예금을 옮기는 것"이라며 "Fed는 소비자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Fed 관계자는 "워런 의원으로부터 서한을 받았고 이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웰스파고는 2002년부터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고객 동의 없이 350만 개가 넘는 유령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2016년 발각됐다. 웰스파고 임직원 수천 명은 고객 개인정보를 도용하거나 서명을 위조하는 식으로 가짜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아예 거짓 개인정보로 계좌를 텄다. 웰스파고는 2017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가 유령계좌 사태로 그간 납부한 각종 벌금은 450억달러가 넘는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 예상보다 낮은 8월 물가…"인플레 꺾였다" vs "불안 요인 여전"

    예상보다 낮은 8월 물가…"인플레 꺾였다" vs "불안 요인 여전"

    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꺾였다. 물기 싱승세가 정점을 쳤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여행 관련 물가가 내렸을 뿐 월세 등 지속성 높은 물가 요인들의 상승세는 이어졌다는 게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3%, 전월에 비해선 0.3% 상승했다. 이는 전달 5.4%와 0.5%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진 것이다. 또 월가 예상치(5.4%, 0.4%)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1% 각각 올라 예상치(4.2%, 0.3%)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지난 7월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0.3% 올랐었다.CNBC 등 미 언론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JP모간은 "올 초부터 매달 급속도록 올라가던 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제 정점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그레그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인플레가 2022년에도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점은 이제 우리 뒤에 있다"고 말했다. CPI의 세부 요인을 보면 그동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던 중고차 가격은 전월대비 1.5%, 항공료는 9.1%, 자동차보험은 2.8% 하락했다. 또 자동차 및 트럭 렌트요금은 8.5%, 호텔 숙박료도 3.3% 내렸다. 그러나 식품 가격은 0.4%, 에너지는 2% 올랐으며 새 차 가격도 1.2% 상승했다. 특히 주택 소유자의 등가 임대료(OER)가 또 다시 0.3% 증가했다. OER은 집주인이 집을 빌려산다고 가정해서 추정한 렌트다. 집값 추세를 반영한다. 이를 포함한 주거비는 8월 0.2%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는 세부 항목 중 하나인 호텔 숙박료가 내

  • GLOBAL

    옐런이어 '월가 저승사자'들도 지지…파월 연임 청신호? [정인설의 Eye Fed]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 규제의 틀을 만든 '도드-프랭크'법의 원조 의원들로부터 연임에 대한 지지를 받았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 이어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해온 강성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대한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사진 오른쪽)과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의 기고문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Fed 의장에 재선임하면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두 사람은 이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하는 수조 달러의 인프라와 사회 복지 계획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파월 의장을) 강력하게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힐은 "파월 의장의 초당적 지지가 넓은 반면 진보 성향 의원들과 활동가들은 그가 재신임돼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몇 주 안에 파월 의장의 재선임할 지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견해는 백악관의 생각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바이든과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경기 회복에 대한 지지를 너무 빨리 철회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최근의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도드 전 의원과 프랭크 의원은 "파월 의장을 재선임하면 민주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

  • "美 경기 아직 안 꺾여…조정 오면 에너지·금융株 사들일 적기"

    "美 경기 아직 안 꺾여…조정 오면 에너지·금융株 사들일 적기"

    “미국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조정받으면 경기순환주를 사라.”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절대 금리수준이 낮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면 기준금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년 전부터 뉴욕생명자산운용 CIO를 맡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아시아 회장(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6000억달러(약 702조원)에 달한다.윤 CIO는 Fed가 오는 11월 테이퍼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월 1200억달러 규모인 채권매입액을 한 달에 100억달러씩 줄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느려진 만큼 매입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천천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Fed는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대해 윤 CIO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7월 5.4%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해 3%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금, 월세 인상 등 지속적인 인플레 요인들이 꿈틀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금리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 CIO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올해는 아니겠지만 내년에는 무조건 연 2%대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윤 CIO는 “월가에 레버리지(부채)를 활용한 투자가 많은데 Fed가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바뀌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오르면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말 금리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