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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런 의원 "웰스파고 해체하라" Fed에 요구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사진)이 미국 내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의 금융지주회사 지위를 박탈하라고 미 중앙은행(Fed)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웰스파고 사업을 전통 은행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웰스파고의 금융지주회사 지위를 박탈하고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Fed는 이 같은 변화를 통해 고객이 보호받을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웰스파고에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웰스파고가 예금 계좌를 유지하는 것은 수백만 명의 고객들이 추가적인 사고나 사기 위험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썼다. 또 "웰스파고 고객의 계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기관으로 예금을 옮기는 것"이라며 "Fed는 소비자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Fed 관계자는 "워런 의원으로부터 서한을 받았고 이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웰스파고는 2002년부터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고객 동의 없이 350만 개가 넘는 유령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2016년 발각됐다. 웰스파고 임직원 수천 명은 고객 개인정보를 도용하거나 서명을 위조하는 식으로 가짜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아예 거짓 개인정보로 계좌를 텄다. 웰스파고는 2017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가 유령계좌 사태로 그간 납부한 각종 벌금은 450억달러가 넘는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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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8월 물가…"인플레 꺾였다" vs "불안 요인 여전"
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꺾였다. 물기 싱승세가 정점을 쳤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여행 관련 물가가 내렸을 뿐 월세 등 지속성 높은 물가 요인들의 상승세는 이어졌다는 게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3%, 전월에 비해선 0.3% 상승했다. 이는 전달 5.4%와 0.5%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진 것이다. 또 월가 예상치(5.4%, 0.4%)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1% 각각 올라 예상치(4.2%, 0.3%)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지난 7월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0.3% 올랐었다.CNBC 등 미 언론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JP모간은 "올 초부터 매달 급속도록 올라가던 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제 정점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그레그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인플레가 2022년에도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점은 이제 우리 뒤에 있다"고 말했다. CPI의 세부 요인을 보면 그동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던 중고차 가격은 전월대비 1.5%, 항공료는 9.1%, 자동차보험은 2.8% 하락했다. 또 자동차 및 트럭 렌트요금은 8.5%, 호텔 숙박료도 3.3% 내렸다. 그러나 식품 가격은 0.4%, 에너지는 2% 올랐으며 새 차 가격도 1.2% 상승했다. 특히 주택 소유자의 등가 임대료(OER)가 또 다시 0.3% 증가했다. OER은 집주인이 집을 빌려산다고 가정해서 추정한 렌트다. 집값 추세를 반영한다. 이를 포함한 주거비는 8월 0.2%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는 세부 항목 중 하나인 호텔 숙박료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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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이어 '월가 저승사자'들도 지지…파월 연임 청신호? [정인설의 Eye Fed]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 규제의 틀을 만든 '도드-프랭크'법의 원조 의원들로부터 연임에 대한 지지를 받았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 이어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해온 강성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대한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사진 오른쪽)과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의 기고문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Fed 의장에 재선임하면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두 사람은 이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하는 수조 달러의 인프라와 사회 복지 계획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파월 의장을) 강력하게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힐은 "파월 의장의 초당적 지지가 넓은 반면 진보 성향 의원들과 활동가들은 그가 재신임돼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몇 주 안에 파월 의장의 재선임할 지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견해는 백악관의 생각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바이든과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경기 회복에 대한 지지를 너무 빨리 철회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최근의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도드 전 의원과 프랭크 의원은 "파월 의장을 재선임하면 민주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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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아직 안 꺾여…조정 오면 에너지·금융株 사들일 적기"
“미국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조정받으면 경기순환주를 사라.”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절대 금리수준이 낮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면 기준금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년 전부터 뉴욕생명자산운용 CIO를 맡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아시아 회장(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6000억달러(약 702조원)에 달한다.윤 CIO는 Fed가 오는 11월 테이퍼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월 1200억달러 규모인 채권매입액을 한 달에 100억달러씩 줄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느려진 만큼 매입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천천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Fed는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대해 윤 CIO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7월 5.4%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해 3%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금, 월세 인상 등 지속적인 인플레 요인들이 꿈틀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금리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 CIO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올해는 아니겠지만 내년에는 무조건 연 2%대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윤 CIO는 “월가에 레버리지(부채)를 활용한 투자가 많은데 Fed가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바뀌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오르면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말 금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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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3년 금리인상 유력…테이퍼링은 올 11월께 시작할 듯
미국 통화당국도 내부적으로 긴축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이 경기 침체를 막는 데 효과를 냈지만 물가 상승 및 자산 거품을 키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이르면 11월께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게 월가의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화상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 관련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Fed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직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데 이어 같은 해 6월부터 매달 1200억달러씩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왔다.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해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이 자금 부족에 허덕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사실상의 무제한 돈풀기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미국 경기는 과열을 걱정할 상황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5%(전년 동기 대비)를 넘었다. 6~7월 상승률(5.4%)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였다. 경제성장률은 올 1·2분기 모두 6%를 초과했다. 잠재성장률 대비 서너 배 높은 수치다.다만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방위로 퍼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은행 총재가 “경제 피해가 확대되면 테이퍼링 조기 시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잭슨홀 미팅보다 다음달 21~2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시행을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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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美 장기금리 상승이 가져올 충격은
금융시장이 미국의 장기금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장기금리는 지난 27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2% 이상의 인플레이션 용인’ 발언 이후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파월의 발언이 장기금리 상승을 자극한 이유는 앞서 나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도 관련돼 있는데요. 당시 FOMC에선 장기채를 사들이는 ‘수익률곡선 제어(YCC)’의 효과에 부정적인 의견이 오갔습니다. 투자자들은 두 이벤트를 종합해 ‘Fed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되, 그로 인해 장기금리가 올라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의 확대(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짐) 신호로 받아들인 셈입니다.장기금리의 상승은 Fed에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려는 지금까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니까요. 국채를 발행할 때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 미국 정부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그럼에도 한 가지 중요한 장점이 존재하는데요. 달러의 약세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미 국채 투자에 매력을 느낄 테니까요. 해외 투자자의 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미국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대규모 국채를 꾸준히 찍어야 하는데, 최근 달러 가치 하락으로 해외 수요가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달러화 가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후 최근까지 4개월 동안 내리막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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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음 블랙스완’은 달러 위기?
“당신이라면 달러 가치가 하락 중인데도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매입에 열광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우린 상당히 회의적입니다.”마이클 슈마허 미국 웰스파고증권 거시 전략 총괄이 지난달 2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를 비롯한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 다수는 최근 금융시장에 새로운 위협의 부상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 달러의 위기입니다.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따르면 달러 지수(dollar index)는 전날 93.54로 전날보다 0.13포인트(0.15%) 반등했는데요. 최근 2018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상대적인 가치를 표시하는 이 지수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낙폭으로는 10년 만에 최대입니다. 달러 약세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 동반 급등했던 양대 ‘안전자산’ 사이에 뚜렷한 균열이 일고 있는 셈입니다. 달러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자 비관론자들은 섬뜩한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예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스티븐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지난 6월부터 “달러 가치가 앞으로 2년에 걸쳐 주요 통화대비 35% 폭락할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달러 가치 급락의 가장 큰 위험은 미 정부 지출의 원천인 국채 발행 부담을 키우는 일입니다. 지난달 31일 피치는 미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에 이어 미국의 빚 상환능력 악화를 공표한 것입니다.만약 슈마허의 전망처럼 정말 미 국채를 팔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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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정부의 비우량 회사채 매수 ‘도박’
당신이라면 중간 정도의 신용등급(A)에 연 2%대 이자를 주는 회사채를 사시겠습니까. 위험 대비 매력적이지 못한 금리로 투자자 찾기에 애를 먹던 A급 회사채 발행이 8월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의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가 지난주부터 최대 20조원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매수 작업을 개시했기 때문입니다. 경기 회복 때까지 민간의 빈자리를 채워 자금난에 빠진 중견·대기업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사상 초유의 정책적 저신용 회사채 매수는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시적 충격에서 곧 탈출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기업 신용등급의 강등 위험(부정적 전망)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나중엔 충분한 가치를 받고 되팔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죠. 자본시장도 정부 방침에 지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일시적인 시장의 경색이 기업의 연쇄 부도로 번지는 사태를 바라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지원은 앞으로 경기 방향에 따라 논란을 부를 수 있습니다. 기대와 달리 경기 회복이 늦어진다면 ‘신용 버블(credit bubble)’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입니다. 낮은 이자비용으로 자금을 공급해 이른바 ‘좀비 기업’을 양산하는 사태입니다.그렇다면, 정부는 ‘지금 비우량 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일시적이고, 곧 경기가 회복해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얼마나 확신하고 있을까요.추정컨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물론, 한 발 앞서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Fed 의장을 지낸 폴 볼커는 1992년에 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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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韓정부, 15억달러 외평채 발행 착수
한국 정부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선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 확보를 위해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5억달러어치 외평채 발행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일부 금액은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투자로만 한정된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이같은 계획이 담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르면 다음주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 통화,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은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외평채 상환에 사용된다.정부는 지난해 9월 모집액의 여섯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모으며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격렬한 무역전쟁 여파로 신흥국 채권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북한을 둘러싼 긴장 완화로 한국 신용도를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채권시장에선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넉넉한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크게 출렁였던 글로벌 채권시장이 올 들어 진정되면서 발행여건이 개선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초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내비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상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하자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잦아들었다.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