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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첫 흑인 여성 이사 나오나

    Fed 첫 흑인 여성 이사 나오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 이사 3명을 지명했다. 내정자 중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가 상원에서 인준을 받으면 Fed 108년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이사라는 기록을 세운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에, 쿡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칼리지 교수를 Fed 이사에 각각 지명했다.쿡 내정자는 흑인 여성, 제퍼슨 내정자는 흑인 남성이다. 내정자 전원이 상원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으면 Fed 이사진 중 여성은 4명(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내정자, 래스킨, 쿡, 미셸 보먼 이사), 흑인은 2명(쿡, 제퍼슨)이 된다.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Fed 이사진에 진입하는 사례(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 역사상 전례 없는 다양성을 보여줄 지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Fed는 이사 대부분을 백인 남성으로 구성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흑인 인권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쿡은 UC버클리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르대에서 아프리카 철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제퍼슨은 학계에서 오래 활동하며 노동시장과 빈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제퍼슨이 상원을 통과하면 흑인 남성 Fed 이사로는 네 번째가 된다.래스킨은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2014년 Fed 이사, 2014∼2017년 재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금융 규제와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인물로 꼽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대표적 은행 규제 법안인 도드-프랭

  • 슈퍼 비둘기도 '인플레 파이터' 변신…Fed 인사들 "올해 금리 4번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인플레이션 강도가 높아지면서 Fed 비둘기파 인사들까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매파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은 물가 급등 속에서도 연내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내정자는 13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 인사청문회에 나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경기 회복을 이어가면서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내리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내정자는 “이르면 3월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수단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션을 억제하는 데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 자체가 Fed의 비둘기파로 꼽혔던 브레이너드의 중요한 입장 변화”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고금리 정책보다 고용 창출을 위한 저금리 유지를 강조해왔던 브레이너드 내정자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Fed의 최우선 목표로 끌어올린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다른 Fed 위원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올해 3~4회 금리를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을 갖게 되는 보스턴연방은행 총재직이 공석이 되면서 그 자리가 채워지기 전까지 임시로 FOMC 멤버가 된다. 그는 “올해 0.25%포인트씩 세

  • 커지는 인플레 상방 리스크…스멀거리는 스태그플레이션

    MARKET

    커지는 인플레 상방 리스크…스멀거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상방 리스크(위험 요인)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하방 요인들이 모두 있지만 공급 충격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제금융센터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전월에 이어 재차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화두로 재부상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CPI 상승률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주거비, 중고차의 영향이 컸다.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물가전망 상향 조정,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 결정, 점도표 상향 등을 단행했다.이런 높은 물가 압력에도 투자은행(IB)들은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조기에 코로나19 확산 이전 저(低)물가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IB들은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2.1%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국제금융센터는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추세와 요소별 분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연속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지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개월 내 과거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물가 흐름이 하부 요소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요소별 특수성을 반영한 개별 전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 미국 물가에 공급망 문제, 주거비, 임금 상승 압력 등 상방 리스크 뿐만 아니라 재정·통화정책 전환, 코로나19 약화 등 하방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이와 관련 강봉주 국제금융

  • "인플레 예상보다 오래갈 것…美, 올해만 금리 8번 올려야"

    "인플레 예상보다 오래갈 것…美, 올해만 금리 8번 올려야"

    7~9일(현지시간) 열린 ‘2022 미국경제학회(AEA)’에서 세계 석학들은 미국의 시장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물가가 치솟고 공급 병목과 인력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레드라인 넘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현재 상황을 가장 비관적으로 봤다. 서머스 교수는 ‘팬데믹(대유행) 이후에도 성장이 가능한가’란 세션에서 “지금 우리는 가장 느슨한 재정 여건과 통화정책 속에서 가장 빡빡한 노동시장을 보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지속 불가능한 방식으로 경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가 크게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향후 2~3년 동안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 비관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도 같은 세션에서 “원칙적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 4월 미국은 이미 레드라인을 넘었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졌다”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규칙과 준칙 기반 정책으로 되돌아갈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테일러 교수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운영 지침으로 삼던 ‘테일러 준칙’의 창시자다. 2018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과 함께 Fed 의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의 재량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목표치와 실제 시장 상황의 격차에 따라 기준금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

  • "Fed,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에 실시하진 않을 것"

    "Fed,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에 실시하진 않을 것"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1~2회 금리를 올린 뒤 긴축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데일리 총재는 지난 7일 2022 미국경제학회의 ‘2022년 미국 통화정책’ 세션에 나와 “일각에서 금리 인상과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금리 정책은 Fed의 중요한 정책 도구이고 일반적인 미국인들과의 핵심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금리와 대차대조표 축소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 (긴축) 기간보다 더 일찍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긴축 착수 시점에 대해선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조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시장에선 오는 3월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이르면 5~6월에 추가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데일리 총재는 “그렇다고 해서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순서 및 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오토 파일럿’ 같은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지난 5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이전 정상화 때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처방으로 양적완화를 끝낸 뒤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한 지 2년 만인 2017년 10월 양적긴축을 시작했다. 하지만

  • "금리 年 2.5%면 살만하네"…회사채 쓸어담는 기관들

    DCM

    "금리 年 2.5%면 살만하네"…회사채 쓸어담는 기관들

    우량 회사채 금리(신용등급 AA-, 3년물 기준)가 연 2.5% 안팎으로 상승하자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우려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부담이지만 절대금리만 놓고 보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을 뜻하는 신용스프레드는 작년 말 0.62%포인트에서 이날 0.58%포인트까지 좁아졌다.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채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엔 하반기 내내 벌어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를 나타냈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방향을 급격히 틀었다.회사채 절대금리 상승이 투자 수요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AA- 신용등급 3년물 회사채 평균 금리는 이날 연 2.58%를 나타냈다. 1년 전 1.4%와 비교하면 1.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대부분 기관은 ‘만기까지 보유(carry)’를 목적으로 회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고채와 달리 가격 전망보다 절대금리(이자수입) 수준을 중요하게 본다.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회사채 담당 연구원은 “우량 회사채 금리가 최근 채권시장의 불확실성 등 부정적인 요소들을 상쇄할 만한 수준까지 올랐다”며 “한동안 국고채와 비교해 높은 매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 비우량 기업들의 연이은 회사채 발행 역시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로템이 11일 수요예측(사전청약)을 하고 두산, 대한항공 등도 이달 일반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에는 시장이 상당히 우호적 환경으로 바뀌었다&r

  • 1년6개월 만에…원·달러 환율 '마지노선 1200원' 뚫려

    원·달러 환율이 6일 1년6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1달러=1200원’은 그동안 경제 위기의 징후로 통한 만큼 당국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당국이 환율 상승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오름세를 꺾지는 못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10전 오른 1201원에 마감했다. 4원 오른(원화 가치 약세) 1200원90전에 출발한 환율은 1200원 안팎을 맴돌았다. 하지만 거래 마감을 20분 앞두고 상승폭을 키워 1200원을 뚫고 올라갔다. 종가로 1200원을 돌파한 것은 2020년 7월 24일(1201원50전) 후 처음이다.원·달러 환율은 2007년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1124원53전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섰다.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아닌 탓이다.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2009년 9월, 유럽재정위기가 세계를 덮친 2010년 1~5월 1200원을 웃돌았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가 겹친 2019년 8~10월, 코로나19 위기가 퍼진 2021년 2~7월에 넘어섰다.하지만 최근 한국의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환율 급등이 의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돈줄 죄기’가 미친 영향력이 한국 실물경제 수준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Fed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양적긴축’까지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 투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고 덩달아 달러 가치도 뛰게 된다.정부도 부랴부랴 개입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브

  • Fed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 인상할 수도"

    GLOBAL

    Fed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 인상할 수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빠른 경기 회복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Fed 인사들은 양적 긴축을 뜻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Fed는 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Fed는 지난달 14~15일 열린 FOMC의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경제와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빨리 인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비교적 빨리 Fed가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는 지난 FOMC에서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끝내고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올릴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달만 해도 시장에선 오는 6월 처음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3월 인상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의사록 내용도 조기 인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Fed가 기준금리 인상 후 곧바로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에 착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지난해 12월 Fed 인사들이 올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지난해 9월까지 의견이 갈렸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美 사모펀드, 작년 기술기업 투자 '사상 최대'

    美 사모펀드, 작년 기술기업 투자 '사상 최대'

    사모펀드(PEF)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연간(12월 17일까지 기준) PEF들이 미국 기술기업에 4017억1000만달러(약 479조원)를 투자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1963억4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실적이 좋아지자 PEF의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기업의 가치가 불어나면서 투자수익 기대가 커지자 PEF들이 투자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작년 PEF들의 주식투자 총액(9902억5000만달러) 중 41%가 기술기업 투자였다.지난해 베인캐피털과 PEF 운용사 헬먼&프리드먼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기업 아테나헬스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이어졌다. 애드벤트인터내셔널과 퍼미라는 나스닥시장 보안회사 맥아피를 120억달러(부채 제외), 클리어레이크캐피털은 비상장 소프트웨어회사 퀘스트소프트웨어를 54억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했다.전문가들은 올해도 PEF들의 기술기업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도 한몫하고 있다. 실버레이크, 비스타에쿼티 등 기술기업 전문 PEF 운용사들은 대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그러나 치솟은 기업가치와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리처드 하데그리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클수록 고평가)가 15배에서 최근

  • 돈 되는 美 기술기업… PEF 투자도 사상 최대

    사모펀드(PEF)들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연간(12월 17일까지 기준) PEF들이 미 기술기업에 4017억1000만달러(약 479조원)를 투자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1963억4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PEF의 기술기업 투자가 대폭 늘어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다. 기업가치가 불어나면서 투자수익률 기대가 커지자 PEF들이 기술기업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지난해 PEF들의 주식투자 총액(9902억5000만달러) 중 41%가 기술기업 투자였다. 지난해 베인캐피탈과 PEF 운용사 헬먼&프리드먼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기업 아테나헬스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이어졌다. 애드벤트인터내셔널과 퍼미라는 나스닥 상장 보안회사 맥아피를 120억달러(부채 제외), 클리어레이크 캐피탈은 비상장 소프트웨어회사 퀘스트소프트웨어를 54억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PEF들의 기술기업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산업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도 한몫 거들 전망이다. 실버레이크, 비스타에쿼티 등 기술기업 전문 PEF 운용사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한창이다. 그러나 치솟은 기업가치와 미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 이익 성장에도 할인율 상승에 하방 위험 커지는 글로벌 주식시장

    이익 성장에도 할인율 상승에 하방 위험 커지는 글로벌 주식시장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긴축 압력이 증대돼 주가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국제금융센터는 4일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이같이 바라봤다. 미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과거에 비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반적인 자산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과거 금리 인상 시기에 주식시장은 첫 금리 인상 전까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첫 인상 직후 단기 수익률은 부정적이지만 이후 경기, 금리 인상 속도 등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중장기적인 주가 움직임이 코로나19 관련 실물경제 불확실성 해소 시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경기 확장 국면에선 매출 증가와 이익 창출 전망 개선이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과 이자비용 부담 증가를 상쇄해 중장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도 "인상 속도가 빠르거나 높은 인플레가 지속되면 수개월 간 주가가 부진했다"고 말했다.국제금융센터는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업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핸 성장세 자체는 둔화하겠지만 미 법인세 증세안 후퇴, 경제 재봉쇄 가능성 하락으로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위원은 "올해 비교적 양호한 경제 성장으로 이익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신흥국 내 자산 차별화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선진

  • GLOBAL

    월가 “오미크론 충격 크지 않을 것…3월엔 금리 인상”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작년 말에 보였던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 급등세가 돋보입니다. 반도체 공급난에도 작년 93만6000여 대의 차량을 생산·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발표 덕분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87% 급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89만7000대)도 웃돌았습니다.특히 추세가 놀랍습니다. 작년 4분기 인도량은 사상 최대인 30만8600대였습니다. 6분기 연속 분기 인도량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11월부터 진행해온 주식 처분이 사실상 마무리된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아래는 한국경제TV의 평일 밤 인기 프로그램 ‘한경 글로벌마켓’ 인터뷰 내용입니다.  ▶오늘 월가 동향 및 분석을 들어보는 시간이죠. 오미크론 변이의 진앙지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확진자 수가 이미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는데 미국에선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피크를 찍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바이러스보다 경제 충격을 덜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요?JP모간이 오미크론 변이와 경제 충격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건데요, 종전 바이러스와 달리 세계 경기 회복세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그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첫째는 세계의 모든 나라가 오미크론 변이 위협을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는 걸 꼽았습니다.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해 서구로 확산했고, 델타 변이는 인도와 영국에서 나타나 서서히 퍼졌습니다. 이

  • 골드만삭스 "인플레·테이퍼링 예상 못했다"…2021년 성적표 발표

    골드만삭스 "인플레·테이퍼링 예상 못했다"…2021년 성적표 발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을 보면 얼마나 믿을만한 건지 늘 의문이 생깁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정확하게 시장을 분석했는지 궁금해지죠.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2021년 시장에 대해 예상한 내용을 점검했습니다. 총 10개의 질문에 대해 지난해 말 대답한 내용과 현 상황을 비교한 건데요. 몇 개나 맞췄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를 하락시킬 것인가'골드만삭스는 당시 아니라고 답했고, 맞았습니다. 먼저 정부의 제한이나 자발적인 경제활동 축소가 팬데믹 초기보다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백신접종이 늘어나고, 재정지원이 늘어나면서 경제회복세가 유지됐습니다. 그 결과 미국 1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6.3% 성장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 확진자 1000명당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새로운 유행이 나타날때마다 감소할 것"이라며 "이 같은 원칙은 오미크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2.'바이러스의 위협은 밀집된 도시와 고위험 서비스 산업이 회복될 정도로 사라질까'당시 골드만삭스의 예상은 'Yes'였습니다. 부분적으로 맞은 셈입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레스토랑과 같이 바이러스에 민감한 일부 서비스 산업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은 그만큼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서비스업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한 상품에 대한 수요 강세의 이면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못하면서 자동

  • "美증시 내년 상반기 10% 조정…빅테크 살 기회 온다"

    "美증시 내년 상반기 10% 조정…빅테크 살 기회 온다"

    뉴욕증시가 내년 상반기 10% 이상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시작하면서 경기가 둔화할 수 있고, 또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발생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 경제가 더블 딥(이중 침체)을 피할 수 있다면 상반기 조정을 대형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미 투자연구기관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사진)는 2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는 5000으로 올해보다 약 7%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그런 상승은 내년 말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큰 폭 조정…매수 기회?클리솔드 전략가는 “Fed와 경기,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반기에 약세를 유발할 수 있으며 미국의 중간선거(11월)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한 번은 10% 조정을 받는 게 합리적”이라며 “그런 조정은 아마도 몇 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통상 1년에 한 번의 10% 조정과 약 세 번의 5% 조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10% 수준의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 더 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클리솔드는 “조정의 끝 즈음에 경기 침체 위험이 낮게 유지된다면 그것은 확실히 매수 기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증시에서 경기 침체와 관련이 없는 경우 조정은 20%를 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내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 3.5~4%

  • 골드만삭스 "빌드백베터 좌초→금리 인상 늦춰질 듯"

    골드만삭스 "빌드백베터 좌초→금리 인상 늦춰질 듯"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해온 재정부양책인 빌드백배터(Build Back Better) 법안 좌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정부양이 실시되지 않으면 네년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빌드백배터 법안의 통과는 더는 기본 사례로 보이지 않는다. 규모가 축소된 법안이 통과될 확률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조 맨친 의원 민주당 상원의원의 성명에 비춰볼 때 확률은 분명히 감소했고 우리는 기존 가정에서 이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빌드백배터, 즉 약 2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인프라 법안은 지난 주말 사실상 좌초됐다. 상원 통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맨친 의원이 성명을 내고 찬성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탓이다. 맨친 의원은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정부 부채 증가, 코로나 변이 출현 등을 법안 반대 이유로 들었다. 또 친환경 에너지 및 기후변화 투자 조항과 관련해 미국 전력망의 신뢰성과 해외 의존도 증가 등이 우려된다고 꼽았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 주민들에게 사회복지 인프라 법안의 정당성을 설명할 수 없어 결국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골드만은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기 전에 더 올라갈 것이고, 소비자물가가 7%에 달하면 맨친 의원 등이 지적했듯이 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통과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정치적 관심을 바이러스 관련 문제로 되돌려, 정치권의 장기 개혁에 관한 관심이 멀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