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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의장의 고백 "인플레·공급망 위기·노동력 부족 예상 밖"

    파월 의장의 고백 "인플레·공급망 위기·노동력 부족 예상 밖"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아직 완전고용 상태에 이르지 못해 기준금리를 올릴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 노동력 수급 불일치 등은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시장이 회복되기까지 더 지켜볼 수 있어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더 인내할 수 있으며 향후 대응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채권 매입축소)이 반드시 금리 인상으로 가는 신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최근의 경제 현상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졌고 공급 병목 현상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지속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실업수당 지급이 끝나면 추가 노동 공급이 생길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처럼 우리도 수급 불일치가 조절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본인의 연임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자총회(COP26)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빨리 차기 Fed 의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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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Fed, 이달 테이퍼링 시작…"상황 따라 내년 확 바꿀 수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축소)을 시작해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다음달까지 이 속도대로 진행한 뒤 경제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현재 정한 일정대로 테이퍼링을 지속한다면 내년 6월에 종료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테이퍼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Fed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종료한 뒤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Fed는 우선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액을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매달 미국 국채는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은 50억달러 각각 줄인다. 이 속도를 계속 유지하면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이 끝나게 된다.Fed는 지난해 6월부터 매달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씩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다만 Fed는 "이런 정도로 매입 속도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즉 올해말까지는 시장 여건에 관계없이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량을 줄이되 내년 초부터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시장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서도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표현에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을 대체적으로 반영해 물가가 상승했다"라고 바꿨다. "다소 매파적으로 변했다"거나 향후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테이퍼링 속도를 확 끌어올려야 할 때를 대비해 미리 빠져나갈 수 있는

  • [속보] 美 Fed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 개시…월 150억달러씩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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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美 Fed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 개시…월 150억달러씩 축소"

    미국 중앙은행(Fed)이 드디어 통화 정책을 바꾸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언해온대로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기로 했다.Fed는 3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Fed는 작년 6월부터 매달 1200억달러씩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Fed는 이달부터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액을 줄여 내년 6월 모든 매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테이퍼링 종료 이후엔 Fed가 기준금리 인상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 완화 시대에서 통화 긴축 시대가 본격화한다는 의미다.Fed는 이와 함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란 종전 문구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로 바꿨다. 시장 일각에선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는 점에서 ‘일시적’이란 문구가 아예 빠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물가 상승에 대한 표현이 다소 매파적으로 바뀌긴 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완화적이었다는 평가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Fed 긴축 돌입, 달러 약세 시대 끝난다" -TD아메리트레이드

    "Fed 긴축 돌입, 달러 약세 시대 끝난다" -TD아메리트레이드

    미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 등 기존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들어가면서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3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완화적이던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 그리고 이에 따라 증가하던 개인 소득 등 세 가지 시장의 유동성 원천이 모두 후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주가 약세를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재정 정책의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가 1조7500억 달러(10년간 집행) 규모의 인프라딜을 통과시킨다해도 작년부터 집행된 5조 달러가 넘는 재정 지출에 비하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Fed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의 개인소득(여전히 증가하고 있음) 증가세도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작년보다 5.4%(10월 기준) 오른 것도 개인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테이퍼링이 실시되는 동안 유동성은 지금보다는 느리지만 계속 풀린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빠르게 늘어나던 Fed 자산의 증가율이 줄어드는 게 S&P500 지수와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건 달러 가치"라며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달러 가치를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작년 팬데믹이 발생해 Fed의 통화정책이 급격히 완화적으로 바뀌자 달러 약세는 두드러졌다. 그러난 지난 6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시되자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추진중인 인프라 예산의

  • 뉴욕증시 불지른 'TINA'

    뉴욕증시 불지른 'TINA'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뉴욕증시 상장사들이 연달아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관망보다 ‘행동’을 택했다.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9%(138.79포인트) 오른 36,052.63으로 마감하며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지수가 36,000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 31,000 고지를 밟은 뒤 10개월 만에 5000포인트 올랐다. S&P500지수는 0.37%(16.98포인트) 상승한 4,630.65, 나스닥지수는 0.34%(53.69포인트) 오른 15,649.60으로 장을 마쳤다.기업 실적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전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중 83%가 월가 추정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냈다. 팩트셋이 집계한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증가율(추정치 포함)은 36.6%로, 2010년 이후 세 번째로 높다.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기업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한 유동성이 증시로 몰렸다는 평가다.FOMC 정례회의가 끝나기 전날 뉴욕증시가 들썩인 것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Fed의 내심이 공개되기 직전에는 보통 관망세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Fed는 3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과 종료 시기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힌트를 얼마나 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 외 대안이 없다’는 TINA(There Is No Alternative) 모멘트가 왔다”고 평가

  • '인플레 못 버틴다'…골드만삭스 "美 내년 7월 금리 인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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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못 버틴다'…골드만삭스 "美 내년 7월 금리 인상할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투자 메모를 인용해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무리한 후 곧바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7월 금리를 인상한 후 11월에 다시 한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도 1년에 두 번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이 끝날 시기에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연 3% 이상,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연 4% 이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테이퍼링부터 금리 인상까지 별다른 저항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Fed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고용 목표를 달성한 후에야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의 문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초과한 상황에서 Fed가 실망스러운 고용상황이 구조적이거나 자발적인 데 따른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멜트업' 테슬라가 끌어올린 나스닥, Fed가 유동성 거둔다면?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멜트업' 테슬라가 끌어올린 나스닥, Fed가 유동성 거둔다면?

    미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10월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기업들이 발표하는 3분기 실적이 꾸준히 월가 예상을 웃돌고 있고, 테슬라 주식이 폭등세를 이어가자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무려 8.49% 올라 1208.59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9거래일 중 8일간 급등세를 지속해왔죠. 이날 시가총액이 무려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주가가 1671달러까지 오르면 시총에서 아마존을 제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나스닥은 0.63%나 올랐습니다. 알파벳이 3% 넘게 내리고 아마존이 1.61% 급락하는 등 빅테크가 모두 내리면서 정보통신,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테슬라가 끌고 올라간 겁니다. 나스닥은 100포인트 올랐는데, 이중 80포인트가 테슬라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0.17%, 다우 지수는 0.26% 상승했습니다.테슬라에 대한 엇갈리는 관점은 월가의 뜨거운 이슈입니다.테슬라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강세론자들은 △3분기에 보여준 이익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주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전기차 수요가 불이 붙었다 △고유가는 전기차 확대를 부채질할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확대에 뛰어들었다 △루시드가 차량 인도를 시작하고, 리비안이 상장에 나서면서 전기차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다 등을 주장합니다. 또 마이클 버리를 끝으로 더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씨가 말랐습니다. 월가의 투자자인 앤써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내가 공매도 투자자라면 테슬라에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도 Fed 버리나…시장 도전 받는 중앙은행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도 Fed 버리나…시장 도전 받는 중앙은행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자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각국 중앙은행이 점점 더 코너에 몰리고 있습니다. '수익률 곡선 제어'(YCC, 특정 국채의 금리를 설정한 뒤 이를 넘으면 무제한 매입해 금리를 관리하는 제도)을 실시해온 호주중앙은행(RBA)은 시장의 도전을 받고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국채 3년물 금리를 2024년 4월까지 연 0.1%로 유지하고 2023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 이 채권의 금리가 지난주 시장에서 연 0.75%까지 치솟았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RBA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베팅이 폭증한 탓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RBA는 3년물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여 약속한 대로 금리 0.1%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실패했지요. 그렇다면 YCC를 포기하고 시장에 두 손을 드나요? 오는 2일 열리는 RBA의 통화정책회의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RBA가 YCC를 폐기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고 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RBA가 내년 4분기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리라 예측했습니다.투자자들이 호주의 상황을 주시하는 건 인플레이션이 세계 각국의 공통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앞장서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긴축 전환을 거부하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자 많은 중앙은행이 이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Fed의 뒤를 따르던 호주가 무너지고 있고, 캐나다는 지난주 갑자기 채권매입을 중단하고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또 영국은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영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9월 초의 0.2%에서 0

  • 뉴욕증시, FOMC서 정확한 테이퍼링 시점 나올까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던 덕분이다.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등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만큼 이번주엔 미국 중앙은행(Fed) 움직임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1월 2~3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잡혀 있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Fed가 이달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개시해 내년 중반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과 관련한 정확한 시점 등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2일 뉴저지 및 버지니아주지사 선거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인프라 협상 등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욕=조재길 특파원

  • 또 밀린 Fed 의장 선임..왜 자꾸 연기되나 [정인설의 워싱턴 나우]

    또 밀린 Fed 의장 선임..왜 자꾸 연기되나 [정인설의 워싱턴 나우]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정인설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한경 글로벌마켓' 유투브를 통해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더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느림보 국정 철학'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의·팔'(어차피 의장은 파월)에서 안갯속으로8월까지만 해도 파월 의장의 연임은 거의 기정사실인 분위기였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지의사를 밝혔고요.한 때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크리스 도드 및 바니 프랭크 전 민주당 의원도 지지한다고 했죠. 파월 의장을 반대하던 세력이 민주당 내 진보파인데요. 이 두 사람이 진보파 원로격이어서 진보파도 상당수가 파월 의장을 반대하지 않아 파월 의장이 당연히 연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베팅사이트 프리딕트잇에서 당시 파월 의장 연임 확률을 80% 정도로 봤습니다.당연히 9월쯤 연임 발표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계속 늦어졌습니다.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일단 경쟁자가 생겨난 거죠. 파월 의장 바로 밑에 있는 레이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입니다. 이 사람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오른팔로 불리죠. 민주당 진보파의 복심이다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사람이 파월 의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겁니다.잇따른 악재..... "위험한 남자"가 부적절한 투자까지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고 하죠. 승승장구하던 파월 의장도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게 민주당, 특히 민주당 진보파의 작품이라는 의혹도 있지만 어찌됐든 파월 의장은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먼저 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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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후 美 3백만 명 조기 퇴직…감염우려·자산증가 원인” Fed

    작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3백만여 명의 미국인들이 사실상 자발적인 조기 퇴직을 했다고 미 중앙은행(Fed)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미겔 파리아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베이비붐과 최근 퇴직자들의 추세를 비교한 보고서에서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팬데믹 이후 ‘정상적이지 않은’ 퇴직을 했다고 추산했다. 팬데믹 후 직장을 떠난 525만 명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스스로 그만둔 사례라는 분석이다.동기는 두 가지로 추정했다. 첫 번째는 감염 위험에 취약한 노년층이란 점이다. 또 다른 배경은 소득 증가다. 주식 및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굳이 근로 소득에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얘기다.파리아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부유해지면 일을 덜한다는 게 일반적인 이론”이라며 “퇴직 시점에 가까운 사람들의 경우 자산 가치가 늘면 노동력 참여가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경기엔 이런 경향이 훨씬 강해진다는 게 그의 얘기다.2019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 사이 55~64세 미국인의 실질 순자산은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런스 카츠 하버드 이코노미스트는 하버드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세대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자발적 실직 붐’을 경험하고 있다”며 “중·상류층이 증시 호황과 함께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고 말했다.관건은 이런 자발적인 조기 퇴직자들이 고용 시장에 재진입할 지 여부다.파리아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에 따라 이들 중 상당수가 직장 복귀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이 돌아오든 그러지 않든 미 노동 시장에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뛰는 금리, 그래도 기술주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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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뛰는 금리, 그래도 기술주는 괜찮다?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장 막판 가까스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0.3% 오른 4549.78로 마감해 기존 기록(9월 2일, 4545.85)을 넘어섰습니다. 7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다우는 전날에 이어 장중 기록을 또 바꿨지만 결국 0.02%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3대 지수중 사상 최고 기록에서 가장 먼 위치(1.5% 아래)에서 출발했던 나스닥은 0.62%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지수가 단기 급등한 탓에 사상 최고 기록이 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의 경제 지표는 계속 괜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29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팬데믹 발생 이후 최저 기록으로 월가 예상 30만 건을 밑돌았습니다. 3주 연속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꺾이니까 확실히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는 겁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우리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올해가 다 갈 무렵에 팬데믹 이전의 최저치인 21만 건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는 건 괜찮은 베팅"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인력난이 해결되면 공급망 혼란도 나아질 수 있습니다.9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7%나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예상은 3.7% 증가였습니다. 지난 8월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내년에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기를 원할 가능성이 커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심리지수 설문에

  • 파월 '내로남불' 논란에…美 Fed, 고위직 주식·채권 거래 금지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위직의 주식 등 투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Fed 고위층의 부적절한 투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21일(현지시간) Fed는 앞으로 고위급 인사들이 개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Fed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 12명,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여하는 기타 고위직에게 적용된다. 이전에는 은행 등 금융기업들의 주식 투자 등 일부만 제한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범위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펀드를 비롯한 분산·간접투자 등 일부는 허용되지만 이마저도 거래 45일 전 보고해야 한다. Fed 규정에 맞게 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도 1년 이상 장기보유해야 하며 금융시장 위험이 커진 기간에는 그나마도 매매가 금지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모든 고위직에게 강력한 새 규정을 적용해 Fed의 공적 사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투자 기준을 높였다”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Fed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와중에 Fed 고위급 인사들이 주식과 채권을 매매한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은 총재는 지난해부터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증시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며 조속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런 발언을 하면서 캐플런 총재는 주식과 펀드 등 100만달러어치 이상을 사고팔았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는 상업용 부동산의 위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네 곳의 지분을 보유했다. Fed 고위급 인사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캐플런과 로젠그렌은 지난달 말 자진 사임을

  • 美투자 전문가들 "Fed·ECB, 앞으로도 비둘기파 기조 유지할 것"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은행 도이치방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투자전문가의 42%는 미 연준이 약간 너무 비둘기파(통화완화)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방크가 지난 6~8일에 전 세계 600명의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응답자의 24%는 연준이 대략 올바른 정책을 할 것으로 내다봤고, 33%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방향으로 기울 것이라고 답했다. ECB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46%가 "통화 정책이 너무 완화적일 것"이라면서 비둘기파적인 정책 오류의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이들 중 26%는 대략 올바른 정책을 할 것으로, 21%는 너무 이르고 과도한 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경우 매파적인 정책 오류를 범할 위험이 더 크다는 답변이 4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BOE가 대략 올바른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항목을 택한 투자자는 20%, 비둘기파적인 쪽이라는 답변은 20%에 그쳤다.CNBC는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의사결정자들이 최근 몇주 동안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관망하는 접근법을 채택한 듯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지난 주말 인플레이션에 대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 시장에 영국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분명한 암시를 줬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방크는 향후 인플레이션 급등이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오류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봤다.이날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곰(Bear)은 돌아서고, 황소는 바나나에 휩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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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곰(Bear)은 돌아서고, 황소는 바나나에 휩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나온 경제 지표들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밤새 중국에서 전해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에 그쳐 이미 낮아진 시장 예상(5.0%)을 밑돌았습니다. 전력난과 공급망 혼란, 부동산 불안, 당국의 기업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함께 발표된 중국의 9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9월 소매판매는 4.4% 늘었지만 '세계의 공장' 중국은 산업생산이 소비보다 훨씬 중요한 나라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의 GDP 증가율은 S&P500 기업들의 실적에 점점 더 중요하다. 지난 20년간 세계 GDP 성장의 30%가량이 중국에서 비롯됐다. 미국의 21% 기여에 앞선다"라고 밝혔습니다. 개장 전 나온 미국의 산업생산도 0.2% 증가 예상을 밑돌며 전월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4.3% 증가했습니다.반도체 공급난으로 자동차와 부품 생산이 7.2% 감소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이 0.7% 줄었습니다. 또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광업 생산도 2.3% 감소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9월 산업생산은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 부분적으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이 있었고 제조업 생산 감소는 반도체 공급난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요가 줄거나, 경기가 나빠 생산하지 않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유가는 또 올랐습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0.2% 올라 82.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중 83.8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브렌트유 12월물도 한때 86.04달러까지 급등했지만 -0.9% 내림세로 마감됐습니다. 추운 겨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