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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채 금리·달러 가치 치솟아…"내년 금리인상 가능성"

    GLOBAL

    美 국채 금리·달러 가치 치솟아…"내년 금리인상 가능성"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임 소식에 미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잡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늘면서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1.63%까지 치솟았다. Fed 통화정책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인 연 0.59%까지 뛰었다. 파월 의장 연임 결정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내년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채권시장에선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투자은행인 BMO는 “파월 재지명은 내년 Fed의 매파적(긴축 재정 선호) 흐름이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팬데믹 후 달러를 찍어내던 미국이 돈줄을 죌 것이란 관측에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6.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일본 엔화는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15.14엔으로 2017년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장 초반 급등하던 미 주식시장은 금리 인상 전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02포인트(0.32%) 내린 4682.94로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컸다. 전날보다 202.68포인트(1.26%) 떨어진 15,854.76으로 거래를 끝냈다. 다우존스지수만 전날보다 0.05% 오른 35,619.25로 장을 마쳤다.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를 두고 신임 의장직을 저

  • 파월 연임에 주가↑ 금리↑ 달러↑ 모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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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연임에 주가↑ 금리↑ 달러↑ 모두 급등

    미국 중앙은행(Fed)의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재선임됐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주가와 금리, 달러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 의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경쟁자이던 '슈퍼비둘기'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에 비해선 '덜'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브레이너드 이사는 Fed 이사회 부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은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4년 전 그의 임명에 찬성 투표한 84명 중 68명이 여전히 상원에 재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 씩 차지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완전 고용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파월 의장은 현대 역사상 가장 큰 경제 침체, Fed 독립에 대한 공격을 포함하여 유례없는 도전적인 시기에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10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Fed 이사로 임명됐으며,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장으로 지명했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포함해 바이든 경제팀의 여러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지명했다는 소식에 상승하고 있

  • 국내 10대 증권사 한목소리…"한은, 25일 기준금리 올릴 것"

    국내 10대 증권사가 한결같이 한국은행이 이달 25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1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연 1.25%까지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21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TB증권 SK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전망을 취합한 결과 10곳 모두 “한은이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상폭은 모두 0.25%포인트로 내다봤다.금통위가 이달 0.25%포인트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연 0.75%에서 연 1.00%로 상승해 작년 3월부터 이어진 ‘0%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수출·소비가 살아나면서 실물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 등이 이달 인상의 근거로 꼽힌다. 한은은 이달 금통위 직후 발표하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물가는 종전 2.1%에서 2.2~2.3%로 높일 계획이다.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서 “11월 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인상을 시사한 것도 이달 인상론을 뒷받침한다.한은 안팎에서는 내년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022년 1월 14일 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한은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릴 전망”이라며 “통상 한 차례 인상 직후 연이어 금리를 높여온 Fed 통화정책에 한은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금리 역전’

  • "테이퍼링 가속 … 금리 올려야"
Fed 내 '매파 목소리' 커진다

    "테이퍼링 가속 … 금리 올려야" Fed 내 '매파 목소리' 커진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Fed 내 2인자도 테이퍼링 속도를 올릴 필요성을 인정하며 정책 변화를 주문하는 대열에 가담했다. 그동안 지역 연방은행 총재를 중심으로 나오던 인플레이션 조기 대응론이 Fed 이사진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처드 클래리다 Fed 부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올리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Fed는 지난 3일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알리며 11월과 12월 Fed의 채권 매입 규모를 월 150억달러씩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속도를 유지하면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이 끝난다. Fed는 지난해 6월부터 매달 미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채권(MBS) 400억달러씩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6.2%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미 경제는 매우 강한 위치에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며 “지금부터 12월 회의 사이에 경제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Fed 내 2인자로 꼽히는 클래리다 부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시장에선 임기 만료를 앞둔 클래리다 부의장이 본인의 의중을 가감 없이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당일 이 발언이 전해지자 하락하던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반등하고 S&P500지수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같은 날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한 발 더 나갔다. 테이퍼링

  • 앤드루 볼스 "내년 투자 기회는 부동산·사모 회사채 펀즈 시장에 있다"

    앤드루 볼스 "내년 투자 기회는 부동산·사모 회사채 펀즈 시장에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최근 ‘변화의 시대(Age of Transformation)’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가 지난 10년보다 더 불확실하고 분산된 성장,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쓴 앤드루 볼스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혼란 등을 감안할 때 주식, 채권 등의 수익률은 더 낮아지고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볼스 CIO는 세계 경제가 내년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위협 요인도 있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공급망 차질 등을 꼽았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필요한 시점이 지난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선 여전히 부분적 봉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공급망 혼란 해결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볼스 CIO는 “유례가 없던 일이라 언제쯤 공급망 혼란이 개선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은 낮게 봤다. 볼스 CIO는 “지금의 글로벌 성장세를 바꾸려면 여간한 충격이 아니면 어렵다”고 말했다.볼스 CIO는 내년 말까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5~2.0%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현재 1.5% 선에 머물고 있는 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그리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봤다.그는 “다음 경기 사이클에서 낮은 기준금리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지난 경기 사이클 수준조차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이 2018년

  • ING "Fed, 채권매입 내년 1분기 종료+하반기 2회 이상 금리 올릴 것"

    ING "Fed, 채권매입 내년 1분기 종료+하반기 2회 이상 금리 올릴 것"

    "미 중앙은행(Fed)의 채권 매입은 내년 1분기 종료되고 내년 하반기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다."ING 증권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1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은 것과 관련, "가격 압력이 줄어들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상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CPI는 7%도 가능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미국의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9% 급등해 월가 예상(0.6% 증가)이나 9월(0.4% 증가)을 훨씬 넘어섰다.ING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월 대비 6.1% 증가한 게 가장 큰 요인이지만 대부분 범주에서 명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식품은 전월 대비 0.7%, 중고차는 2.5%, 의료 서비스는 0.5%, 레크리에이션은 0.7% 증가했다. 주요 구성요소 등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없었고 교육서비스만이 0%를 기록했다. ING는 "인플레이션은 더욱 상승할 것이며 주택, 에너지, 중고차 가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동안 전년 대비 7%대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소매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연말 쇼핑시즌에도 할인 판매할 필요가 없고 미국자영업자연맹(NFIB) 조사에서 향후 3개월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기업 비중이 올해 8월 44로 급증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점, 고용 비용이 1980년대 초반 이후 볼 수 없었던 비율로 치솟은 점 등을 감안하면 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상충된다고 분석했다.ING는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 6% 이상이고 인플레이션이 1분기까지 6%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 "미국 물가 7%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

    "미국 물가 7%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

    미국의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몇 달 내에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0월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 기록한 0.4% 상승과 5.4% 상승을 크게 웃돈다. 전년 대비 상승률 6.2%는 1991년 11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6% 올랐다.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도 1991년 8월 이후 최고치다. 근원 CPI는 9월 기록한 0.2% 상승과 4.0% 상승을 웃돌았으며 시장 예상치도 각각 상회했다.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물가가 한 달 만에 4.8% 상승했고 음식 가격도 0.9% 올랐다. 또 중고차가 2.5%, 신차가 1.4% 오르는 등 차량 가격이 뛰면서 상품 가격도 1.5% 올랐다. 서비스 가격은 0.6% 상승했다. 특히 CPI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가지는 쉘터(주거비)가 한 달 만에 0.5% 급등했다. 주거비 물가는 미국의 집값을 통상 12~18개월 후행한다. 미국의 집값은 S&P 케이스·실러 지수를 기준으로 지난 8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팬테온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10월의 근원 CPI는 단지 맛보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몇 개월은 끔찍할 것이다. 전년 대비 근원 물가는 향후 3개월 동안 6~6.5%를 향하고 있으며 7%에 도달할 수도 있다. 나는 왜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에 이를 경고하지 않았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지금부터 1년 후에 '훨씬' 낮아질 것이라는 걸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

  • 자금조달 황금기 저무나…최근 한달 6개社 IPO 포기

    자금조달 황금기 저무나…최근 한달 6개社 IPO 포기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처인 주식·채권발행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과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자 시장 주변 자금이 이탈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기업들의 ‘역대급 자금 조달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여섯 곳의 기업이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상장 철회 기업이 한 달 평균 두 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최근 2주 사이에 기업가치 조 단위의 ‘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10월 21일) SM상선(11월 3일) 넷마블네오(4일)가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포기했다. 기관들의 냉랭한 반응에 몸값을 기대 이하로 평가받자 스스로 발을 뺀 것이다.기관투자가의 참여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달 공모주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72 대 1에 그쳤다. 1000 대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케이카, 리파인, 아이패밀리SC 등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친 곳도 적지 않았다.회사채시장 분위기도 썰렁해지고 있다. 풀무원식품, 디티알오토모티브, 더블유게임즈 등이 잇달아 수요예측에서 목표한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최근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탓이다. 기관 참여 부진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올라갈 것을 우려해 기업들 역시 쉽게 채권 발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달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공모 회사채는 약 1조8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2조15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IB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을

  • 블랙록 CIO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변화에도 시장 편안할 것"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전환에도 시장은 편안할 것이다. 금융시스템에는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쌓여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이 편안히 테이퍼링 등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 이유로 점진적으로 긴급 완화 조치를 없애려는 미 중앙은행(Fed), 시스템에 이미 있는 막대한 유동성, 그리고 매우 완화적인 금리(특히 실질금리) 등 세 가지 요인을 들었다. Fed는 지난 3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말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했다. 매월 국채 100억 달러, 모기지 증권(MBS) 50억 달러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경제 전망이 바뀐다면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리더 CIO는 "우리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테이퍼링 과정이 엄청나게 파괴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세계에는 수익률을 찾는 천문학적인 돈이 널려있고 고품질 주식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금리가 약간 더 높은 수준인 경우에 두드러질 것"이라며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앞쪽에 있는 단기물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더 CIO는 "Fed는 경제 활동과 고용 증가 속도가 지난 9월 FOMC 회의 이후로 둔화되었다고 지적했지만, 미국 경제는 분명히 지난해 팬데믹 위기가 심각했을 때 실시한 '비상 조치'를 벗어날 발판을 마련한 상태"라고 테이퍼링 발표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랫동안 과도한 완화 정책이 지속됐고 이게 경제

  • 한은 "시장안정 필요하면 국고채 사들이겠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방침을 발표한 직후 한국은행은 “필요하면 국고채(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긴급 바이백(국채 매입을 통한 조기 상환)에 나섰다.한은은 4일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테이퍼링 영향으로 금융시장 출렁임이 커지면 국채 매입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부도 5·10년 만기 국채 등을 2조원어치 사들이는 바이백을 5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지난 3일 추진한 2조원까지 더하면 이번주에만 4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진행된다”며 “시장 변동성이 재확대되면 한은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선제적 시장 안정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채권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04%포인트 오른 연 2.040%에 마감했다.미국의 테이퍼링 착수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Fed가 내년에 1~3회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여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달 25일과 내년 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높여 연 1.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한은의 금리 인상은 들썩이는 물가와 가계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한은은 지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면 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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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줄 죄는 美…"내달까지 채권매입 300억弗 축소"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기로 했다. 통화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다.Fed는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달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가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Fed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매달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형태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Fed는 우선 월 1200억달러인 채권 매입액을 다음달까지 월 15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월간 매입 규모가 각각 800억달러, 400억달러인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100억달러, 50억달러 줄여나간다. 이 속도를 유지하면 시장 예상대로 내년 6월 테이퍼링이 끝나게 된다.Fed는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보고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완화적 발언으로 인해 이날 미국 증시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Fed는 결정문에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란 기존 문구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로 수정했다.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갈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동시에 “내년 1월 이후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마이클 쿠슈마 모건스탠리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달 FOMC 때 Fed의

  • Fed, 금리인상엔 선 그었지만…시장선 "내년 6~7월에 올릴 것"

    미국 중앙은행(Fed)이 그동안 공언한 대로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미국 경제가 일정 수준 회복한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시장에선 테이퍼링 다음 수순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Fed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탓에 늦어도 내년 하반기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아직 금리 올릴 때 아니다”지난해 1~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후유증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그러다 Fed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본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Fed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구체적으로 매달 1200억달러를 매입하던 채권 규모를 월 150억달러씩 줄여나간다.Fed가 발표한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에 집중됐다. Fed가 이미 수차례 언급한 테이퍼링은 시장에 선반영된 반면 금리를 올리는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시장의 시선은 결정문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렸다. 파월 의장은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며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엄격한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낮은 노동 참여율을 지적하면서 “지금 여건은 최대고

  • 미국 테이퍼링 시작…자산가격 재평가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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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테이퍼링 시작…자산가격 재평가 이뤄지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 자산가격 재평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국제금융센터는 4일 미국의 자산 매입 종료 후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중순부터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금리 인상은 하지 않겠지만 필요할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하겠단 것이다. 공급망 병목 현상과 고물가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국제금융센터는 "금융위기 때처럼 테이퍼링, 금리 인상 순으로 진행되겠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위험으로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경로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자산 매입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 6월 이후 언제라도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성택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물가 경로가 최대 변수인 가운데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어 금리 상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위험 선호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중장기 금리 경로를 감안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심화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상황에서 시장금리 상승이 일정 수준을 웃돌면 위기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부채·부동산 등의 취약 요인이 표면화 할 것이란 의미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동문서답' 파월에…투자은행 "Fed 내년 세차례 금리인상"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동문서답' 파월에…투자은행 "Fed 내년 세차례 금리인상"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시장은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틀린(Wrong) 전망인가요."(월스트리트저널 닉 티미라오스)제롬 파월 Fed 의장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첫 질문을 받자 한숨을 내쉬며 서류를 뒤적거리다 '동문서답'을 했다.파월 의장은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등 Fed가 관리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질문과 동떨어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가 작년 12월에 설정한 '실질적 추가 진전'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 자산매입을 축소할 때라 생각한다"며 "금리를 인상할 때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의 이같은 답변에 대해 시장 인식은 엇갈리고 있다. 금리인상에 선을 그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이날 달러는 약세(달러인덱스 -0.2%)를 보였고 주가(S&P지수 0.6% 상승)는 뛰었다.하지만 씨티 등은 파월이 '1~2회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에 주목했다. 씨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중 1~2회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시장이 틀렸느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즉답을 피하고 이를 반박하지도 않았다"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그러면서 Fed의 금리 인상시점을 내년 12월에서 6월로 앞당겼다. 이어 Fed 의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년 9월과 12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Fed는 또 유동성 방출 규모를 이달부터 매달 150억달러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Fed는 코로나19 직후 매달 1200억달러(국채 800억

  • 파월이 힌트 준 내년 7월 금리인상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역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65% 상승한 4,660.57, 나스닥지수는 1.04% 뛴 15,811.58, 다우지수는 0.29% 오른 36,157.58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이날 오후 공개된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내용을 밝히면서 시장이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더라도 금리 인상과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Fed는 이달 말부터 월 12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2월까지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액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입니다.다만 이후 매입액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ed는 성명서에서 “자산 매입 속도를 (11~12월과) 유사한 규모로 감축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경기 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급등할 경우 자산 매입액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내년 4분기께로 예상했던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7월로 앞당겼다고 CNBC가 이날 전했습니다.이날 장 시작 전 발표된 ADP 민간 고용 보고서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10월의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57만1000명 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39만5000명)을 크게 웃돈 수준입니다.미 민주당의 텃밭 격인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후보인 글렌 영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