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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행동주의 열풍에…다시 몸집 커지는 ESG 펀드
지난해 증시 약세로 얼어붙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들의 몸집이 다시 불어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SRI(사회책임투자)펀드에 10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RI펀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지역사회 공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을 잣대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41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92억원), 한국투자지속가능미국와이드모트(28억원), 트러스톤ESG레벨업(26억원) 등에 주로 돈이 몰렸다.다만 수익률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2.15%였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1.07%), 마이다스책임투자(-3.8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우수한 ESG 역량을 지닌 기업의 채권만을 선별 투자하는 ESG 채권 펀드도 같은 기간 88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605억원), 한국투자e단기채ESG(492억원) 등에 뭉칫돈이 들어왔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68%, 0.5%였다.올 들어 주주행동주의 열풍이 불면서 ESG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 공시 강화, ESG 채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정책도 시장 전체의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SG를 중시하는 흐름은 일시적 변화가 아닌 만큼 당분간 단기 수익률과 관계없이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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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ESG펀드…단기 수익률 마이너스에도 자금 유입은 늘어
지난해 증시 불황과 함께 얼어붙었던 ESG 펀드들이 다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주요 ESG 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음에도, 향후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사이 SRI(사회책임투자)펀드에 10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RI 펀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지역사회 공헌, 지배구조 등 사회적책임을 잣대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41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92억원), 한국투자지속가능미국와이트모트(28억원), 트러스톤ESG레벨업(26억원) 등에서 자금유입이 관찰됐다.다만 투자자 기대만큼의 수익률은 내지 못했다. SRI펀드 전체의 지난 한달간 평균 수익률은 -2.15%였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1.07%), 마이다스책임투자(-3.8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수익률이 좋지 못함에도 자금은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우수한 ESG 역량을 지닌 기업의 채권만을 선별해 투자하는 ESG 채권 펀드도 같은 기간 88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관찰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605억원) 한국투자e단기채ESG(492억원) 등에서 뭉칫돈의 자금이 들어왔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68%, 0.5%였다.연초부터 이어져온 주주행동주의 열풍이 지배 구조와 관련해 투자하는 ESG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 공시 강화, ESG 채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 당국의 정책도 ESG 펀드 시장 전체의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두 흐름 모두 일시적 변화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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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민연금 2기 수탁위' 인적 구성 마무리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 비상근 위원 3명을 위촉해 수탁위 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복지부는 14일 수탁위 인적 구성을 마무리해 2기 수탁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위촉된 비상근 위원은 이인형·강성진·연태훈 위원 등 3명이다. 복지부는 전문가 단체, 학회, 협회 등에서 추천받아 위원들을 선임했다.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로 기금의 ESG 통합 전략 이행과 ESG 이슈 모니터링 등에 기여해 수탁위에 합류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경제, 기후위기 등 지속가능발전 관련 연구 실적이 있어 위원으로 위촉됐다. 현재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을 역임 중이다.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현재 사학연금 리스크관리위원, 연기금투자풀 운영위원으로 기금운용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있어 선임됐다.관계 전문가 위촉에 따라 수탁위 구성이 마무리됐다. 앞서 원종현·신왕건 상근 전문위원은 연임을 확정했고 검사 출신인 한석훈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가 상근 전문위원으로 입성했다. 비상근 전문위원으로는 이연임 금융투자협회 박사(근로자단체 추천)가 위촉됐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상민 법무법인 에셀 변호사는 임기가 남아 있다.이스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만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있어 수탁자책임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전문·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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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자원개발 전문가’ 신상명 변호사 영입
법무법인 세종은 10일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로 꼽히는 신상명 변호사(사진·변호사시험 1회)를 영입했다고 밝혔다.신 변호사는 2006부터 2015년까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다수의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사업을 위한 PF 업무 등을 맡았다. 해외 로펌인 밀뱅크(Milbank) 런던사무소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발전심의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2015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새 출발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 △중부발전의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한국전력의 베트남 화력발전 △한국가스공사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한화에너지의 아일랜드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세종은 신 변호사의 합류로 프로젝트·에너지그룹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여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프로젝트·에너지그룹은 에너지업계의 △신사업 검토 △인허가 절차 △소송·분쟁 대응 △PF 자문 등을 맡고 있다. 국내 최대 해상 풍력발전 단지인 전북 부안군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울산에서 추진 중인 부유식 풍력발전 사업 등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국가간 거래와 투자가 최근 되살아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에너지분야에서의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신 변호사를 영입하면서 늘고 있는 법률자문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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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ESG 자가진단’과 ‘우리 ESG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발표했다.신용인증 서비스 전문업체 이크레더블과 함께 마련한 우리 ESG 자가진단 서비스는 중소·중견기업이 ESG 분야별 등급과 준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우리은행 고객은 기업 인터넷 뱅킹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가 결과가 일정 등급 이상이면 ESG 대출 상품 이용 기회,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제휴해 출시한 우리 ESG 컨설팅 서비스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임직원 ESG 교육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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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람, 햇빛 속에서 황금을 캐는 사람들[성현 ESG스토리]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ESG 열풍이 불면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산업군들을 만나게 된다. 4년 전쯤 필자는 한 기업 대표를 만나 상담을 해 준 적이 있는데, 쓰레기를 소각해 발전을 한 후 해당 전기를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환경 전문기업이었다.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테스트를 마친 상태였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대상 국가들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받고자 고위급 인사들을 한국에 파견해 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곤 했다. 해당 국가가 공적개발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의 기술기업들이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상호 노력하여도 자금 유치와 사업수행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파리협약 제6조에 따른 ITMO(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s, 국제적으로 이전된 감축 결과)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선진국들이 개도국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구애의 손짓을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개도국들이 선진국에 자금 유치를 위해 고위급 인사들을 파견하던 시대에서, 이젠 반대로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투자할 테니 탄소배출권을 팔아달라는 요청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4년 전에 중앙아시아에 있는 한 국가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와서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던 모습을 보았던 필자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나라가 UN에 제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2018년(기준연도, 7억2760만톤(CO2e)) 대비 2억9100만톤(CO2e)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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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첫 여성 본부장 나왔다…한국벤처투자 대대적인 조직 개편 [허란의 VC 투자노트]
국내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국벤처투자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의 친환경, 사회적 책임 및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ESG 기조에 맞춰 투명한 운용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40세 첫 여성 본부장도 나왔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ESG 경영 차원에서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모태펀드 출자사업을 담당하는 펀드 운용본부에는 컴플라이언스를 담당했던 김재환 펀드운용 1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1976년생으로 변호사로서 준법서비스 본부장을 지냈다. 김 본부장은 "출자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가 강하다"며 "준법 모니터링 경험을 바탕으로 출자사업 및 자펀드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펀드운용 2본부장에는 최은주 혁신투자 1팀장이 전격 승진했다. 1982년생으로 한국벤처투자 최초의 여성 본부장이다. 최 본부장은 변호사로 2013년 입사 이후 펀드 운용, 엔젤투자, 조사분석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여성 리더로서 다양한 시각에서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펀드운용 1본부를 이끌었던 장상익 본부장은 준법서비스 본부장으로 옮겼다. 오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투자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경영지원실을 본부로 승격하고 내부에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했다.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해 벤처투자 정보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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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해결부터 중장비 중고거래까지…ESG 스타트업은 어디 [허란의 VC 투자노트]
벤처투자 시장에도 기업의 사회·환경적 책임과 성과를 고려한 ESG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총투자기업 83개 사 가운데 약 25%인 21개 사가 사회 및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팩트 기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지난해 투자활동과 ESG 우수사례를 정리한 '2022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 2021년을 임팩트 원년으로 선언한 이후 매년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임팩트 지표 가운데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 서비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친환경 분야와 함께 주요 ESG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기업 가운데 꼽은 ESG 스타트업은 △2차전지 분리막으로 친환경 의류원단을 만드는 라잇루트 △플라스틱 대체 신소재를 개발한 더데이원랩 △인공지능(AI) 기반 최상의 배아를 선별하는 난임 솔루션을 개발한 카이헬스 △생산 기능직 전문 채용 웹서비스 '고초대졸닷컴'을 운영하는 디플에이치알 △산업현장 무인 점검용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한 니어스랩 △중장비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중개플랫폼을 운영하는 알씨이 등이다. 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모델(BM)과 다양한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지닌 스타트업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로서 ESG 스타트업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총투자기업은 83개 사로 직전 연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업력 2년 이하의 초기기업이 54개 사로 초기 투자 비중이 절반을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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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원년 대응책②[삼정KPMG CFO Lounge]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위한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올해 EU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을 통해 시작되지만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도 이미 CBAM과 유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주요국가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위한 시스템을 미리 구축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BAM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환경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투명성, 무결성, 합리성, 추적가능성, 정합성의 측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총 5단계에 걸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1단계: 제품 생산 전주기에 걸친 탄소배출량 측정, 추적 및 집계 시스템 도입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집계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탄소발자국 측정 및 수집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원재료의 생산 및 투입량까지 고려한 제품 생산의 전 주기에 걸친 탄소배출량 집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투명성, 무결성 그리고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2단계: 회계 시스템을 통한 합리적 배부 방안 마련규제 허용범위 내 원재료 입고 시점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탄소배출 공정을 파악하고, 기업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제품 단위당 탄소배출량을 배부할 수 있는 기준의 수립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탄소배출량을 보고함에 있어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하게 된다.3단계: 제품 자재명세서(Bill of material) 형태로의 탄소배출 데이터 구조화제품의 자재명세서란 모든 제품의 생산에 사용된 상위 품목, 부품, 원재료 등의 사용량, 자재들의 상관관계 등을 목록화한 문서다. 이러한 형태로 제품 탄소배출 데이터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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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곳 중 1곳, EU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 대응해야”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30%는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공시 의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1일 삼일PwC ESG플랫폼은 'EU CSRD 주요 내용'을 통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30% 이상은 EU 소재 대규모 종속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종속 기업의 대부분은 CSRD에 따른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공시 범위와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지금부터라도 주목해야 하는 공시 지침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CSRD는 글로벌 3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EU 기업뿐만 아니라 비(非)EU 기업도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 종속기업이나 지점이 있는 한국 기업들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삼일PwC에 따르면 CSRD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바로 '이중 중대성'과 공시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3자 검증'이다. 먼저 CSRD는 '중대성'의 정의를 확장해 기업의 활동이 사회 및 환경에 미친 영향까지도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개념을 적용해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기업들이 공개한 정보의 신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제3자 인증'을 의무화했다.CSRD는 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CSRD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의 납품·협력업체에도 지침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삼일PwC는 국내 기업들이 사전에 준비하고 고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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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펀드에 3200억 뭉칫돈…올해도 'ESG 투자'가 대세
올해 들어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320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투자하는 큰손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온 영향으로 분석된다.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SRI 펀드(공모 기준)에 3205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정보기술(IT) 펀드(689억원), 해외금융 펀드(573억원), 금 펀드(164억원) 등을 제치고 국내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는 법인용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와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다. 각각 1857억원, 1488억원이 순유입됐다. 일부 법인이 ESG 투자 차원에서 큰 자금을 넣으면서 전체 설정액이 급증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법인용 펀드 외에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126억원)와 마이다스책임투자(48억원) 등에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SRI 펀드는 ESG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폭넓게 지칭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지배구조 개선에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나뉜다. SRI 펀드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18%로, 같은 기간 10.8% 오른 액티브주식형 펀드보다 높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 행동주의, 친환경 투자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와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는 ESG 관련 채권에 투자한다.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는 ESG 요소가 우수한 기업과 ESG 경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재무적 요소와 기업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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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원년 대응책①[삼정KPMG CFO Lounge]
지난해 12월 13일 유럽의회 및 유럽이사회는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이하 CBAM) 법안에 잠정 합의했다. 12월 18일에는 유럽 배출권 거래제도(EU Emissions Trading System, 이하 EU ETS) 개정안에 대해서도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법안 발효 및 세부 시행법안 발표까지는 아직 시일이 남아있지만 최종법안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과 정부는 CBAM 도입에 대한 준비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이번 합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최초 입법안(2021년 7월)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유럽의회 개정안(2021년 12월)의 내용 일부가 반영됐다. 집행위 입법안과 비교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이점이 있다.첫째, 대상품목은 기존 입법안의 5개 품목(철강·시멘트·알루미늄·비료·전력)에 수소 및 특정 원·부재료(precursors), 스크류·볼트 등 일부 철강 후방제품(downstream products)이 포함되며, 배출범위는 직접배출량뿐만 아니라 특정 조건 하의 간접배출까지 적용된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유기화학물, 플라스틱 등 탄소 유출의 위험도가 높은 품목 및 추가 후방제품으로 대상품목 확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2030년까지 EU ETS(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의 전체 대상품목에 대해 CBAM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상품목의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둘째, 도입시기는 2023년 상반기(1월)에서 2023년 하반기(10월)로 늦춰졌다. 다만, CBAM 인증서(certificate) 제출 의무가 부여되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초 집행위 법안에서 제안한 시기이자 EU-ETS 무상할당권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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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사장 "새해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 다목적홀에서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 송년 시상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와 본부장, 실장 및 부대표급 시상자들과 각 상의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방역 지침상 함께 모이지 못한 다른 임직원들은 화상 중계를 통해 참여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이날 회사 발전에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과 장기근속상, 올해의 본부상, 올해의 팀상, 모범직원상, 펀드관리시스템 명칭 공모상 등을 시상했다. 올해는 또 ESG 시상 부문이 신설됐다. ESG공로상과 ESG우수부서상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했다. ESG공로상은 ESG 경영의 초석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영부문의 이길의 부사장이 받았다.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ESG 리포트 발간△자산운용사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가입 △마스턴 ESG 아카데미 운영 △시리즈 강연회 '지속가능금융 Talk'(지금톡) 진행 △WELL HSR(Health-Safety Rating) 인증 △대학생 대상 '커리어 멘토링' 진행 △물품기부 캠페인 등 ESG 활동을 진행했다.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송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마스턴투자운용은 '우리가 속한 업의 고객과 협력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전파하자'는 미션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창립 12주년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12월 기준 누적운용자산(AUM) 약 34조6000억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투자 규모 탑 바이어(Top Buyer)'에서 국내 1위, 세계 6위를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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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시대 개막을 앞둔 폐기물 산업, 지금 필요한 전략은?[삼정KPMG CFO Lounge]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투자하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빌 게이츠는폐기물 시장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보유한 포트폴리오(2022년 2분기 기준)가 공개됐는데, 해당 포트폴리오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한 종목이 미국 폐기물 처리 1위 기업 WM(Waste Management)이었다. 또한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미국 폐기물 처리 2위 기업 리퍼블릭 서비시스(Republic Services)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억만장자가 주목하는 폐기물 시장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는 소각·매립 등 폐기물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을 중심으로 M&A가 활성화됐고, 이에 따라 폐기물 시장의 주인은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 IS동서 등 극소수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압축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다운스트림을 넘어 업스트림(Upstream)산업인 재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재활용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급망 교란을 야기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일 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현실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정부 또한 순환경제를 강조하며 폐기물 재생이용 시설을 고도화하거나 폐기물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국비를 지원하는 등 소각이나 매립보다 재활용을 촉진하고 있다.시장 환경이 뒷받침되며 발 빠른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한편, 상당수의 재활용 기업 규모는 아직 영세한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실질 재활용률 또한 22.7% 수준으로 추정되며 명목 재활용률 86.5%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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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GM 美보조금 부활…韓·유럽산만 제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최대 경쟁자인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가 새해 첫날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 내년 1월부터 보조금 판매 상한인 연 20만 대 규정이 풀리면서다. 이들 기업은 ‘보조금 날개’를 다는 반면, 현대차·기아는 북미 조립이라는 기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해 ‘IRA 족쇄’를 달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대차,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의 세부 규정을 내년 3월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애초 이 규정을 연말까지 밝히겠다고 했지만 배터리 광물·부품 공급망의 복잡성 탓에 3개월 연기한 것이다. 재무부는 연내 대략적인 방향성만 공개하겠다고 했다.문제는 이 세부 규정 발표가 미뤄지면서 테슬라 GM 등 현대차·기아의 최대 경쟁자들이 새해 첫날부터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기존엔 이들 기업은 누적 2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신차 구매자들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었다.계획대로 IRA 배터리 세부 규정이 연말 발표됐다면 사실상 지키기 어려운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에 따라 다시 보조금 제한에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재무부가 배터리 규정 발표를 3월로 연기하면서 테슬라와 GM은 20만 대 상한선 규정에서 벗어나는 혜택을 보게 됐다.현대차·기아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나도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가격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격차다.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이 완성되기 전에 기존 몽고메리(현대차)·웨스트포인트(기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