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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채용비리 의혹…대표는 "지시한 바 없다"
한 대형 제약사 A사에서 대표이사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대표가 아들이 관계사에 입사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대표는 간판제품의 독점대리점 사장 아들을 회사에 채용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비위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4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A사 임원인 B씨는 이런 내용의 진정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지난 1월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에 의하면 C 대표는 2021년 둘째 아들 C씨(당시 31세)가 A사 관계사인 S사에 취업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S사는 그가 A사 대표로 선임된 직후인 2021년 7월 지분 20%를 인수한 애완동물 사료 및 의약품 제조 회사다. C 대표는 이즈음 B씨를 불러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 중”이라며 자녀 채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B씨는 S사 당시 대표 D씨를 만나 C씨의 취업을 부탁했다. 현재 대표직에서 물러난 D씨는 “A사가 투자사이자 회사 생산품을 독점 매입하는 곳이어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C씨는 그해 11월부터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채 S사의 지방 공장과 대리점에서 일했고, 이듬해 9월까지 본사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C 대표는 이와 별개로 협력사 대표 E모씨의 아들을 A사에 취업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 대표는 A 주력 제품인 신약 관련 자문역으로 일했고, 현재는 독점 판매대리점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C 대표는 2022년 4월께 B씨를 사장실로 불러 “E씨가 호주 대학을 졸업해 영어를 잘한다고 들었다”며 그를 해외사업 등을 맡는 특목사업부에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A사 인사팀은 정식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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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창업자의 하나뿐인 손녀는 왜 재단서 나가야했나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유일링(62)씨는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하나 밖에 없는 친손녀다. 미국에서 권총 사격 코치로 지내고 있는 그가 작년 말 방한해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주요 내용이었다. 손녀를 위한 학비 1만 달러만 남긴 채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1964년 유한공고(현 유한대학교)를 설립해 인재 양성에 힘썼던 그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인터뷰 말미에 들어 있어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유일링씨는 의미 심장한 말을 하나 남겼다. ‘2026년 10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은 창업주의 정신을 잘 계승해 가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할아버지의 열정과 철학에 동의하고 실천하는 분들이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그 정신에 충실했던 전문 경영인들이 일군 시스템과 거버넌스가 계속해서 유지, 발전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재단에서 쫓겨난 창업자 후손한국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약 2년 전인 2022년 1월 유씨는 뜻하지 않은 ‘사건’을 당한 터였다. 임기만료를 이유로 유한재단 이사직을 상실했다. 유씨를 포함해 4명의 임기가 종료됐는데 유씨만 유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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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바뀐 KT&G…출범도 전에 위기
KT&G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1대주주(6.93%)인 기업은행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사진)에게 사실상 ‘반대’하는 의사를 밝혀서다. 2대주주(6.31%)인 국민연금도 민영화된 옛 공기업의 지배구조에 의문을 품고 있는 터라 KT&G 신임 사장 후보에 대한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달 28일 공시된 KT&G의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이달 28일 주총의 핵심 의제는 ‘이사 2명 선임의 건’이다.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내정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과 사외이사인 임민규 이사회 의장이 대상이다.순조로울 것 같던 이사회 구성에 중요 변수로 등장한 것은 기업은행이다. 6년 만에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했다. 기업은행은 2018년 백복인 사장 연임에 반대할 때도 사외이사 후보를 내기 위해 주주제안을 했다. 하지만 당시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중립’으로 한발 물러서며 불발에 그쳤다.이번 기업은행의 주주제안은 6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KT&G 이사회가 행동주의 펀드 FCP의 요구 사항인 집중투표제를 수용하면서 불가측성이 높아졌다. 집중투표제는 말 그대로 다수의 이사직에 대해 주주가 그 자릿수만큼 복수의 투표권을 특정 이사에게 몰표로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T&G는 집중투표제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묶어서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같은 집중투표제는 전례 없는 일이다.기업은행은 자신이 추천한 사외이사에게 지분율만큼의 몰표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사장 후보인 방 수석부사장은 기업은행으로부터 단 한표도 받을 수 없다. 외국계 투자자들 역시 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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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자, 주식에 자산 100% 올인하라"
“적절한 위험 성향을 가진 장기 투자자라면 자산의 최소 80%를 주식 또는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 자산에 넣어야 한다.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다면 100%를 투자하는 것도 좋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CNBC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핑크 회장은 “여러 금융 자문사가 여전히 주식 60%, 채권 40% 전략을 권고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과거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류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해 더 큰 위험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도 핑크 회장의 주식 낙관론이 엿보인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보면 직전 분기까지 3조4800억달러였던 주식 평가액은 3조9200억달러(약 5223조원)로 늘었다.이 중 26.94%가 정보기술(IT)주에 몰려 있다. 작년 4분기 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폭으로 비중이 늘어난 상위 5개 종목이 전부 IT 또는 인공지능(AI) 관련주다. 마이크로소프트(MS·0.32%포인트), 브로드컴(0.24%포인트), 아마존(0.19%포인트), AMD(0.11%포인트), 인텔(0.1%포인트) 순으로 비중 상승 폭이 컸다.MS는 블랙록의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6%로 가장 큰 종목이기도 하다. 그 뒤를 아마존(2.43%), 엔비디아(2.25%), 알파벳 보통주A(1.55%), 메타(1.35%), 알파벳 보통주C(1.28%), 테슬라(1.19%) 등이 잇고 있다. 미국 증시 랠리를 이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이 비중 상위 10개 종목에 모두 포함돼 있다.작년 4분기 블랙록은 직전 분기까지 팔았던 엑슨모빌 주식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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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 자문기구에 현대차·LG·SK하이닉스 합류
국내에선 2026년 이후부터 도입이 예정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자문 기구에 현대자동차그룹, LG, SK하이닉스 등이 새로 합류한다. ESG 공시제도 초안 등에 산업계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2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지속가능성기준 자문위원회엔 현대차, LG, SK하이닉스의 ESG 담당자가 각각 새로 포함됐다. 기존 자문위원이 속한 삼성전자, 포스코에 더해 주요 제조업체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외 대기업 중엔 삼성화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에선 풀무원이 참여한다. 지속가능성기준 자문위원회는 KSSB의 공식 자문기구다. KSSB는 국내 ESG 공시 등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KSSB 안건은 모두 자문위를 거쳐여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는 기존엔 10명으로 이뤄졌으나 올해부터 구성원이 20명으로 늘었다. ESG 공시 초안 마련을 앞두고 각계 의견수렴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KSSB를 산하에 두고 있는 한국회계기준원은 "KSSB는 국제 정합성을 갖추면서도 국내 기업이 수용할 수 있는 국내 기준을 마련하려고 논의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산업계 의견 반영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구성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원은 전날 자문위 위원 10명을 신규 위촉했다. 기업 관계자 5인, 투자사 관계자 2인, 회계·법조계 각 1인, 학계 1인 등이다. 신임 위원들의 임기는 2026년 2월까지 2년간으로 연임할 수 있다. 기업계에선 이승준 SK하이닉스 ESG팀장, 이승환 LG ESG팀 총괄책임, 신재민 현대자동차그룹 지속경영기획팀 그룹장, 오경석 풀무원 지속가능경영실장, 홍주연 삼성화재 ESG사무국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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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B 위원 신규 선임…상임위원에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은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위원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KSSB는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는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등 각종 지속가능성 관련 회계 기준을 마련하는 기구다. 회계기준원은 이날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장을 KSSB 상임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실장은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등을 거쳐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경영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조세재정연구원의 국가회계자문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ESG연구위원 등을 맡고 있다. 비상임위원 두 명도 별도 선임했다. 남재인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SV추진팀 부사장, 김혜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했다. 회계기준원은 "기업계와 법조계 출신 여성 인사들을 선임해 위원회의 성비 균형과 전문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원은 위원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비상임위원 두 명을 증원할 수 있도록 작년 말에 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KSSB는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7명 등을 두게 됐다. 이날 선임한 위원들은 오는 26일부터 2027년 2월25일까지 3년간 임기를 거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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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에…한화솔루션 "1분기 적자날 것"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2년 만인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의 판매 가격이 급격히 폭락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한화솔루션은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태양광산업에서 가격 경쟁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공급 과잉이 심각해 재고가 많다”며 “미국은 그나마 가격 방어가 되고 있지만 세계 모든 시장이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회사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태양광 부품의 현지 생산분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반영해도 1분기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미국 정부로부터 지난해 2000억원의 AMPC를 받았고, 올해는 5000억~60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8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팔았다. 올해엔 10GW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이런 소식에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보다 10.7% 떨어졌다.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의 공급이 넘치는 이유는 중국 기업 탓이다.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태양광 부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가 이 수출 물량에 2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6월 전에 수출 물량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월 중순부터는 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현지 재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솔루션은 AMPC를 외부 기관에 판매해 현금을 먼저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AMPC는 세액공제 형태여서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려면 1년가량 걸린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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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 IFRS 자문평의회 위원 선임
금융위원회는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이 국제회계기준(IFRS) 자문평의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위원은 한국을 대표해 3년간 자문평의회 위원을 맡게 된다. IFRS자문평의회는 IFRS재단 공식 자문 기구다. IFRS 재단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자문을 제공한다. 각국 투자자, 재무분석가, 재무제표와 지속가능성 공시담당자, 교수, 회계법인, 감독기구 등을 대표하는 인원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IFRS재단은 세계 약 146개국이 도입하고 있는 IFRS 회계기준을 제정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방실 부사장은 임팩트투자, ESG공시 분야 전문성, 언론분야 경험 등을 인정받았다. 금융위는 "IFRS 재단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만들고 있는 만큼 향후 자문평의회의 IFRS 자문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위는 "IFRS 재단의 공식자문기구에 한국인 위원이 들어가면서 IFRS 재단에서 한국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ESG 공시 등 논의 과정에서 우리 경제·산업 구조 특성 등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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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ESG 손절'이 대세…블랙록·JP모간 줄줄이 등 돌렸다
블랙록, JP모간체이스(이하 JP모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이하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기후 변화 대응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월가에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차갑게 식었다. ESG와 관련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투자 효용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화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 사업부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기후행동100+은 항공사, 정유사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을 상대로 감축 노력을 강제하기 위해 2017년 12월 탄생했다.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020년 회원사로 합류했다.블랙록은 기후행동100+ 회원 자격을 하위 사업부인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한정하며 관여도를 낮췄다. 역시 가입 후 4년 만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참여는 기후행동100+ 회원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를 41조달러(약 5경4649조원)까지 불렸던 바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결정으로 기후행동100+의 ‘자산 파워’가 14조달러(약 1경8658억원) 줄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JP모간은 “자체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개발해 왔다고 판단한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결정 과정에서 다른 투자사와ㅡ 일절 협력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후행동100+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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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1일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 개최
삼정KPMG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연합(EU) 기업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ESG 정보 공시 도입 사례를 설명한다. 도입 과정에서 기업이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문제도 소개한다. ESG 공시 조직 운영 노하우, EU 정보공시 규제 동향, 미국과 일본 등 유럽 진출 해외 기업의 ESG 정보 공시 대응 사례도 공유한다. EU는 CSRD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기업들은 CSRD상 ESG 공시정보를 현지법인이 소재한 국가에 기존에 공시하는 재무정보와 합쳐 공시해야 한다. EU 역내에 소재한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은 CSRD가 내년부터 적용된다. EU로 수출하는 기업, 공급망이 EU 역내에 있는 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계업계의 중론이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은 황정환 삼정KPMG 상무가 글로벌 ESG 공시 규제의 동향과 시사점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KPMG 글로벌 ESG 공시 서비스 총괄인 얀 헨드릭 그넨디거가 CSRD 최신 동향 및 실무 이슈를 전한다. CSRD의 EU 국가 별 법제화 진행경과와 통합 공시 등 주요 실무 이슈 분석을 통해 한국 기업의 CSRD 대응전략 수립을 제시한다.KPMG 독일 ESG 담당 파트너인 록사나 메슈케는 CSDDD(유럽공급망실사법)의 최신 동향을 통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그넨디거 파트너와 록사나 파트너가 ESG 공시 대응 전반의 ‘EU 케이스 스터디’ 내용도 공유한다. 유럽 상장사 및 주요 해외기업의 CSRD 도입준비 과정과 거버넌스 구축 사례 등이다.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개최된다. 신청은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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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시장" 공격에도…돈 몰린 블랙록 ESG펀드
미국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ESG 펀드의 순유입액이 매 분기 최다를 기록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SG 펀드 운용자산 3200억弗 육박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펀드리서치 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를 인용해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AUM)이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재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3200억달러에 육박한다. 호텐스 비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연구 디렉터는 “최근 5년간 ESG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곳이 블랙록”이라며 “미국에서 ESG 투자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셌지만 블랙록에는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미국 공화당은 2020년부터 석유기업 등과 연대해 반(反) ESG 운동을 펼쳐왔다. ESG 투자를 ‘깨어있는(Woke) 자본주의’라고 비난하며 ESG 규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선 약 150건의 반(反)ESG 법안을 발의했다. 뉴햄프셔주는 정부 기관이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고의’로 포함한 의사결정자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세계 보험업계 ESG 연합인 ‘넷제로 보험연맹(NZIA)’도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공화당이 독점금지법을 명분 삼아 ESG 투자를 ‘담합’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공화당 대변인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동일한 정책을 지향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담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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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장주의 투자" 美 공화당 견제에도 늘어나는 블랙록의 ESG 투자
미국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SG 펀드 최다 순유입액 기록을 매 분기 경신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장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펀드조사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를 인용해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AUM)이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SG 시장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재 블랙록의 ESG 펀드 자산 규모는 3200억달러에 육박한다.호텐스 비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 연구 디렉터는 "최근 5년간 ESG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곳은 블랙록이다"라며 "미국에서 ESG에 대한 반발 심리가 거셌을 때도 블랙록에는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미국 공화당은 2020년부터 석유기업 등과 연대해 반(反) ESG 운동을 펼쳐왔다. ESG 투자를 '깨어있는(Woke) 자본주의'라 비난하며 ESG 관련 규제를 확대하려 했다. 지난해에만 미국 전역에서 약 150건의 반 ESG 법안을 발의했다. 뉴햄프셔주에선 정부 기관이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고의'로 포함한 의사결정자에 최대 20년 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세계 보험업계의 ESG 연합인 넷째로 보험연맹(NZIA)도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공화당이 독점금지법을 명분 삼아 ESG 투자를 '담합'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변인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동일한 정책을 지향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담합'이다"라고 지적했다.투자자들의 관심도 식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에너지 기업 수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ESG 투자도 감소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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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6일 롯데의료재단에 소아재활 치료기관 후원금 전달
삼정KPMG는 롯데의료재단과 함께 지난 5일 보바스어린이의원에서 소아재활 치료기관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삼정KPMG는 롯데의료재단에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연내 개원하는 보바스병원 ‘어린이 재활센터’의 건립과 안정적인 의료환경 운영 지원에 쓰인다. 전달식에는 구승회 삼정KPMG 부회장, 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 부대표, 김천주 롯데의료재단 이사장, 윤연중 보바스어린이의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보바스어린이의원은 국내 최초 소아재활 전문병원이다. 뇌병변 질환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질환과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발달 지연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장애어린이(2~6세)들에게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 부대표는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윤연중 보바스어린이의원 원장은 “삼정KPMG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이의 건강한 일상회복과 부모님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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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년 셰브런 '폐업' 벼랑 끝에 몰렸다…美 서부에 무슨 일이
미국의 주요 원유 산지인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에서 석유기업이 연달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등 주 당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화석연료 채굴 환경이 갈수록 악화해서다. 시장에선 '원유업계 서부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석유 생산업체인 엑손모빌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 유정 자산 매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셰브런도 자산 가치가 줄어들며 막대한 비용을 떠안았다. 두 기업이 장부에서 상각하는 자산 규모는 총 50억달러에 육박한다.로이터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앞서 셸과 25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종료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육상 유정 시설을 철수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규제 당국이 감독 수위를 높이면서 해양 채굴 시설도 철수 수순을 밟았다.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시설을 폐쇄하며 2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계획이다. 50년가량 이어져 온 캘리포니아 석유 산업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셰브런도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 145년 역사를 지닌 석유 시추 및 정제 시설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했다. 손실액은 25억달러에 이른다. 셰브런의 한 임원은 로이터에 "주 정부가 캘리포니아를 투자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며 "2022년부터 이 지역에 대한 투자액을 최소 수억달러 줄였다"고 토로했다.당초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지역은 석유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1900년대 초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석유생산량 4위를 차지했다. 미국 최대 석유 시추기도 캘리포니아 해안에 처음 설치됐다. 석유를 바탕으로 캘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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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친환경 아파트 주담대 자금 지원
신한은행은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하는 기관이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이다.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다.신한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쿠폰금리(표면금리)는 연 3.32%로 결정됐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 형태로 발행됐다.신한은행이 이달 런던 등 유럽 5개 도시를 돌며 담보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결과 신규 발행 프리미엄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