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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SB 위원 신규 선임…상임위원에 이웅희

    KSSB 위원 신규 선임…상임위원에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은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위원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KSSB는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는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등 각종 지속가능성 관련 회계 기준을 마련하는 기구다. 회계기준원은 이날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장을 KSSB 상임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실장은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등을 거쳐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경영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조세재정연구원의 국가회계자문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ESG연구위원 등을 맡고 있다. 비상임위원 두 명도 별도 선임했다. 남재인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SV추진팀 부사장, 김혜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했다. 회계기준원은 "기업계와 법조계 출신 여성 인사들을 선임해 위원회의 성비 균형과 전문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원은 위원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비상임위원 두 명을 증원할 수 있도록 작년 말에 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KSSB는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7명 등을 두게 됐다. 이날 선임한 위원들은 오는 26일부터 2027년 2월25일까지 3년간 임기를 거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美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에…한화솔루션 "1분기 적자날 것"

    美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에…한화솔루션 "1분기 적자날 것"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2년 만인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의 판매 가격이 급격히 폭락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한화솔루션은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태양광산업에서 가격 경쟁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공급 과잉이 심각해 재고가 많다”며 “미국은 그나마 가격 방어가 되고 있지만 세계 모든 시장이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회사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태양광 부품의 현지 생산분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반영해도 1분기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미국 정부로부터 지난해 2000억원의 AMPC를 받았고, 올해는 5000억~60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8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팔았다. 올해엔 10GW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이런 소식에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보다 10.7% 떨어졌다.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의 공급이 넘치는 이유는 중국 기업 탓이다.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태양광 부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가 이 수출 물량에 2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6월 전에 수출 물량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월 중순부터는 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현지 재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솔루션은 AMPC를 외부 기관에 판매해 현금을 먼저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AMPC는 세액공제 형태여서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려면 1년가량 걸린다.김형규 기자

  •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 IFRS 자문평의회 위원 선임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 IFRS 자문평의회 위원 선임

    금융위원회는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이 국제회계기준(IFRS) 자문평의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위원은 한국을 대표해 3년간 자문평의회 위원을 맡게 된다. IFRS자문평의회는 IFRS재단 공식 자문 기구다. IFRS 재단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자문을 제공한다. 각국 투자자, 재무분석가, 재무제표와 지속가능성 공시담당자, 교수, 회계법인, 감독기구 등을 대표하는 인원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IFRS재단은 세계 약 146개국이 도입하고 있는 IFRS 회계기준을 제정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방실 부사장은 임팩트투자, ESG공시 분야 전문성, 언론분야 경험 등을 인정받았다. 금융위는 "IFRS 재단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만들고 있는 만큼 향후 자문평의회의 IFRS 자문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위는 "IFRS 재단의 공식자문기구에 한국인 위원이 들어가면서 IFRS 재단에서 한국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ESG 공시 등 논의 과정에서 우리 경제·산업 구조 특성 등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이젠 'ESG 손절'이 대세…블랙록·JP모간 줄줄이 등 돌렸다

    이젠 'ESG 손절'이 대세…블랙록·JP모간 줄줄이 등 돌렸다

    블랙록, JP모간체이스(이하 JP모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이하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기후 변화 대응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월가에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차갑게 식었다. ESG와 관련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투자 효용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화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 사업부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기후행동100+은 항공사, 정유사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을 상대로 감축 노력을 강제하기 위해 2017년 12월 탄생했다.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020년 회원사로 합류했다.블랙록은 기후행동100+ 회원 자격을 하위 사업부인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한정하며 관여도를 낮췄다. 역시 가입 후 4년 만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참여는 기후행동100+ 회원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를 41조달러(약 5경4649조원)까지 불렸던 바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결정으로 기후행동100+의 ‘자산 파워’가 14조달러(약 1경8658억원) 줄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JP모간은 “자체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개발해 왔다고 판단한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결정 과정에서 다른 투자사와ㅡ 일절 협력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후행동100+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요

  • 삼정KPMG, 21일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 개최

    삼정KPMG, 21일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 개최

    삼정KPMG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연합(EU) 기업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ESG 정보 공시 도입 사례를 설명한다. 도입 과정에서 기업이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문제도 소개한다. ESG 공시 조직 운영 노하우, EU 정보공시 규제 동향, 미국과 일본 등 유럽 진출 해외 기업의 ESG 정보 공시 대응 사례도 공유한다. EU는 CSRD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기업들은 CSRD상 ESG 공시정보를 현지법인이 소재한 국가에 기존에 공시하는 재무정보와 합쳐 공시해야 한다. EU 역내에 소재한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은 CSRD가 내년부터 적용된다. EU로 수출하는 기업, 공급망이 EU 역내에 있는 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계업계의 중론이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은 황정환 삼정KPMG 상무가 글로벌 ESG 공시 규제의 동향과 시사점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KPMG 글로벌 ESG 공시 서비스 총괄인 얀 헨드릭 그넨디거가 CSRD 최신 동향 및 실무 이슈를 전한다. CSRD의 EU 국가 별 법제화 진행경과와 통합 공시 등 주요 실무 이슈 분석을 통해 한국 기업의 CSRD 대응전략 수립을 제시한다.KPMG 독일 ESG 담당 파트너인 록사나 메슈케는 CSDDD(유럽공급망실사법)의 최신 동향을 통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그넨디거 파트너와 록사나 파트너가 ESG 공시 대응 전반의 ‘EU 케이스 스터디’ 내용도 공유한다. 유럽 상장사 및 주요 해외기업의 CSRD 도입준비 과정과 거버넌스 구축 사례 등이다.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개최된다. 신청은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 "反시장" 공격에도…돈 몰린 블랙록 ESG펀드

    "反시장" 공격에도…돈 몰린 블랙록 ESG펀드

    미국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ESG 펀드의 순유입액이 매 분기 최다를 기록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SG 펀드 운용자산 3200억弗 육박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펀드리서치 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를 인용해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AUM)이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재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3200억달러에 육박한다. 호텐스 비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연구 디렉터는 “최근 5년간 ESG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곳이 블랙록”이라며 “미국에서 ESG 투자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셌지만 블랙록에는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미국 공화당은 2020년부터 석유기업 등과 연대해 반(反) ESG 운동을 펼쳐왔다. ESG 투자를 ‘깨어있는(Woke) 자본주의’라고 비난하며 ESG 규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선 약 150건의 반(反)ESG 법안을 발의했다. 뉴햄프셔주는 정부 기관이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고의’로 포함한 의사결정자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세계 보험업계 ESG 연합인 ‘넷제로 보험연맹(NZIA)’도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공화당이 독점금지법을 명분 삼아 ESG 투자를 ‘담합’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공화당 대변인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동일한 정책을 지향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담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

  • "반시장주의 투자" 美 공화당 견제에도 늘어나는 블랙록의 ESG 투자

    "반시장주의 투자" 美 공화당 견제에도 늘어나는 블랙록의 ESG 투자

    미국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SG 펀드 최다 순유입액 기록을 매 분기 경신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장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펀드조사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를 인용해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AUM)이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SG 시장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재 블랙록의 ESG 펀드 자산 규모는 3200억달러에 육박한다.호텐스 비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 연구 디렉터는 "최근 5년간 ESG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곳은 블랙록이다"라며 "미국에서 ESG에 대한 반발 심리가 거셌을 때도 블랙록에는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미국 공화당은 2020년부터 석유기업 등과 연대해 반(反) ESG 운동을 펼쳐왔다. ESG 투자를 '깨어있는(Woke) 자본주의'라 비난하며 ESG 관련 규제를 확대하려 했다. 지난해에만 미국 전역에서 약 150건의 반 ESG 법안을 발의했다. 뉴햄프셔주에선 정부 기관이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고의'로 포함한 의사결정자에 최대 20년 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세계 보험업계의 ESG 연합인 넷째로 보험연맹(NZIA)도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공화당이 독점금지법을 명분 삼아 ESG 투자를 '담합'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변인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동일한 정책을 지향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담합'이다"라고 지적했다.투자자들의 관심도 식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에너지 기업 수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ESG 투자도 감소하기 시작

  • 삼정KPMG, 6일 롯데의료재단에 소아재활 치료기관 후원금 전달

    삼정KPMG, 6일 롯데의료재단에 소아재활 치료기관 후원금 전달

    삼정KPMG는 롯데의료재단과 함께 지난 5일 보바스어린이의원에서 소아재활 치료기관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삼정KPMG는 롯데의료재단에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연내 개원하는 보바스병원 ‘어린이 재활센터’의 건립과 안정적인 의료환경 운영 지원에 쓰인다. 전달식에는 구승회 삼정KPMG 부회장, 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 부대표, 김천주 롯데의료재단 이사장, 윤연중 보바스어린이의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보바스어린이의원은 국내 최초 소아재활 전문병원이다. 뇌병변 질환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질환과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발달 지연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장애어린이(2~6세)들에게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 부대표는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윤연중 보바스어린이의원 원장은 “삼정KPMG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이의 건강한 일상회복과 부모님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145년 셰브런 '폐업' 벼랑 끝에 몰렸다…美 서부에 무슨 일이

    145년 셰브런 '폐업' 벼랑 끝에 몰렸다…美 서부에 무슨 일이

    미국의 주요 원유 산지인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에서 석유기업이 연달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등 주 당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화석연료 채굴 환경이 갈수록 악화해서다. 시장에선 '원유업계 서부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석유 생산업체인 엑손모빌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 유정 자산 매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셰브런도 자산 가치가 줄어들며 막대한 비용을 떠안았다. 두 기업이 장부에서 상각하는 자산 규모는 총 50억달러에 육박한다.로이터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앞서 셸과 25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종료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육상 유정 시설을 철수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규제 당국이 감독 수위를 높이면서 해양 채굴 시설도 철수 수순을 밟았다.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시설을 폐쇄하며 2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계획이다. 50년가량 이어져 온 캘리포니아 석유 산업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셰브런도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 145년 역사를 지닌 석유 시추 및 정제 시설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했다. 손실액은 25억달러에 이른다. 셰브런의 한 임원은 로이터에 "주 정부가 캘리포니아를 투자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며 "2022년부터 이 지역에 대한 투자액을 최소 수억달러 줄였다"고 토로했다.당초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지역은 석유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1900년대 초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석유생산량 4위를 차지했다. 미국 최대 석유 시추기도 캘리포니아 해안에 처음 설치됐다. 석유를 바탕으로 캘리포

  • 신한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친환경 아파트 주담대 자금 지원

    신한은행은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하는 기관이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이다.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다.신한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쿠폰금리(표면금리)는 연 3.32%로 결정됐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 형태로 발행됐다.신한은행이 이달 런던 등 유럽 5개 도시를 돌며 담보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결과 신규 발행 프리미엄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의진 기자

  • "탄소 저감 압박 과도"…엑슨모빌, 주주에 소송 제기

    미국의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주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가 주주권을 남용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과도하게 압박한다는 이유에서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텍사스 지방법원에 투자 자문사 아르주나캐피털과 행동주의 투자사 팔로디스 등의 주주 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되지 않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엑슨모빌은 오는 5월 29일 주총을 연다.엑슨모빌은 “해당 투자자 단체가 2021년 완화된 주주 제안 조건을 악용해 기업 활동의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하려 들었다”며 “‘세세한 관리 영역’까지 간섭하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아르주나캐피털과 팔로디스 등은 정유사가 더욱 엄격한 기후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엑슨모빌을 압박하고 있다.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한 ‘스코프 3’ 목표를 앞세웠다. 이를 도입하면 협력사, 소비자의 가스 배출량까지 고려해 저감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두 업체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 같은 기후 전략에 관한 주주 제안을 해왔다. 2022년 주총에선 찬성률이 27.1%에 그쳐 부결됐다. 지난해 10.5%로 찬성률은 더 떨어졌다. 3년 연속 동일한 주주 제안을 주총에 상정하며 기업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엑슨모빌 측 주장이다.시장에선 엑슨모빌의 소송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많았지만 반대는 드물다.특히 주주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은 미국 정유사 중에선 엑슨모빌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 재계에 확산하는 친환경 정책에 대한 염증이 수면 위로

  • 증시 위축에 M&A시장 얼어붙자…행동주의펀드 "기업 몸집 줄여라"

    지난해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기업 분할 요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 위축 여파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자 사업부 매각이라는 우회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를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엘리엇매니지먼트, 밸류액트캐피털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지난해 시도한 투자전략 중 기업 분할 및 사업부 매각이 49%를 차지했다. 지난 4년 평균값인 42%보다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엘리엇은 지난해 미국의 무선 통신기업 크라운캐슬에 무선 송전탑 사업부를 매각하라고 촉구했다. 밸류액트캐피털은 세븐앤드아이홀딩스에 세븐일레븐 편의점 사업부를 분할한 뒤 매각하라고 압박했다. 이레닉캐피털매니지먼트와 스타보드 등도 뉴욕포스트를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에 부동산 사업부를 매각하라고 압력을 넣었다.행동주의 펀드가 우회 전략을 쓰는 건 M&A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영향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 규모는 전년 대비 18% 줄어든 약 3조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동안 최저치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기업을 통째로 매각하는 대신 사업부 단위로 분할한 뒤 매각하는 우회 전략을 짰다는 설명이다. 짐 로스먼 바클레이스 글로벌 주주 자문 책임자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지난해 기업들에 고금리 상황을 받아들이고 몸집을 줄이라고 꾸준히 압박했다”고 말했다.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주요 전략이 바뀌면서 경영진에 대한 압력은 줄어들었다. 리서치업체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캠페인 중 경영진과 이사진 교체를 요구

  • 매티슨 S&P글로벌 부회장 "ESG 금융 무시하면 큰 코 다쳐"

    매티슨 S&P글로벌 부회장 "ESG 금융 무시하면 큰 코 다쳐"

    “에너지 비용 증가로 기업이 반발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저항이 늘어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 문제가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겁니다.”리처드 매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 부회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분명한 건 ESG 금융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은 S&P500지수 등을 산출하는 S&P 글로벌 그룹의 ESG 관련 사업조직이다.매티슨 부회장은 “일시적 장애가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ESG 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해 벌써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고 말했다. ESG 펀드는 탄소중립, 기업 지배구조 개선, 사회 활동 등에서 우수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그는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유럽의 그린딜 산업 계획 등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린워싱’(녹색분칠·기업이 실제와 달리 친환경 이미지로 포장하는 것)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일관되고 비교 가능한 공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티슨 부회장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CSRD(기업 지속가능 보고 지침)를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런 관행이 정착되면 그린워싱 리스크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SG 금융 상품 역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즉각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일관된 ‘라벨’을

  • "에너지 위기, 그린워싱 논란 있지만…ESG 금융, 무시하면 큰코"

    "에너지 위기, 그린워싱 논란 있지만…ESG 금융, 무시하면 큰코"

    “에너지 트릴레마(Trilemma·3가지 딜레마), 그린워싱 논란 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저항이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 문제가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겁니다”리처드 매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 부회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분명한 건 ESG 금융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은 S&P500지수 등을 산출하는 S&P 글로벌 그룹의 ESG 관련 사업조직이다. 매티슨 부회장은 “일시적 장애가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세계 곳곳에서 ESG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많은 국가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탄소 경제’에 대한 반발이 커진 게 대표적인 예다. 그는 “S&P는 특정인이나 특정 조직의 말보다는 철저히 데이터로만 시장의 성장을 분석한다”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ESG 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해 벌써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고 말했다. ESG 펀드는 탄소중립, 기업 지배구조 개선, 사회 활동 등에서 우수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매티슨 부회장은 “채권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GSSB(지속가능채권) 발행 잔액은 현재 4조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확보 우려가 커지면서 ESG 가치를 지키는 데 대한 부담이 커진 건 사실”이라며 "△저탄소 경제로의 에너지 전환

  • 유럽 '무늬만 ESG 펀드' 퇴출…화석연료株 울상

    유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보유 중인 화석연료 주식이 올해 매물로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호텐스 비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 글로벌 연구책임자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내건 새로운 규정으로 유럽 ESG 펀드들의 포트폴리오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2025년 초부터 ‘사회적 책임’ 등과 같은 라벨이 포함된 ESG 관련 펀드는 새로운 탄화수소 탐사, 개발 또는 정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기업에 투자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규정을 발표했다.프랑스는 2016년 ESG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국가 인증인 ISR 라벨을 도입했다. 이번 규정 개편을 통해 무늬만 친환경 투자를 내세운 이른바 ‘그린워싱’ 펀드를 색출하기 위해 ISR 라벨 부착 기준을 강화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현재 ISR 라벨 펀드 1200여 개가 에너지 기업 주식 70억유로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5%는 석유 및 가스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많은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중복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유럽 전역에서 동일한 ESG 펀드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의 새 규칙은 다른 유럽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프랑스 재무부는 “ISR 라벨 펀드의 주식 투자 요건을 강화하며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ISR의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ISR 라벨 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5% 이상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계획을 수립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