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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 '훈풍'부는 ESG 채권펀드, 지지부진한 ESG 주식펀드

    자금 '훈풍'부는 ESG 채권펀드, 지지부진한 ESG 주식펀드

    올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시장에서 자금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ESG 채권펀드에는 '훈풍'이 불며 자금 유입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ESG 주식펀드에서는 지속적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ESG 채권펀드 20개에 총 544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올해 초 1조6048억원이던 설정액은 전날 기준 2조1488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3334억원), 하이한국투자e단기채 ESG(1248억원), 하이ALL바른ESG채권(131억원) 등에서 큰 폭의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기관들의 수요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ESG 투자에 대한 기관 내부의 지침 및 기준이 강화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기관들이 ESG 요소가 강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에서 ESG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펀드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 금리가 내리면 가격은 올라간다.반면 ESG 주식펀드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ESG 주식형 펀드에서만 1528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은 약 5개월 사이 1조6835억원에서 1조 53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마이다스책임투자(-845억원), 삼성유럽ESG(-200억원),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136억원)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ESG 채권펀드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순유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펀드가 얼마나 ESG 요소에 적합하냐'보다는 수익률에 더 관심을 둔다는 설명

  • '주주환원' 지주사에 꽂힌 연기금

    '주주환원' 지주사에 꽂힌 연기금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의 지주회사 매입세가 강해지고 있다. 이들이 사들이는 지주사는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이란 공통점이 있다. 연기금들이 투자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투자’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LG 주식을 6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체 기관 순매수액은 12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연기금은 LG를 3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우량한 현금흐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이 나오자 연기금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는 내년까지 자사주를 5000억원어치 사들이겠다고 최근 밝혔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ESG 요소 중 주주환원에 힘쓰는 기업들이 연기금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연기금은 동원산업도 1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말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 부양책을 쓰고 있다. 합병에 대한 주주 반발을 달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동원산업은 이달 자사주 350만 주 소각을 결의했다. 약 1600억원어치다. 2027년까지 자사주 1395만9990주를 모두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연기금은 올 들어 한화와 CJ도 각각 108억원, 1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1분기 한화는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의 배당액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50원이던 한화의 주당배당금(DPS)은 2025년까지 900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CJ는 배당금 상향과 배당절차 명문화를 공언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순이익이 15% 감소했음에

  • 주주가치 제고기업 주목하는 연기금

    주주가치 제고기업 주목하는 연기금

    국내 연기금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지주회사들을 매입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가 확대되면서다. 연기금이 자사주 매입 및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LG를 6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체 기관 순매수액은 12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연기금은 LG를 356억원 순매도했다.우랑한 현금흐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이 나오자 연기금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는 내년까지 자사주를 5000억원어치 사들이겠다고 최근 밝혔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ESG 요소 중 주주환원에 힘쓰는 기업들이 연기금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기금은 동원산업도 1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말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 부양책을 쓰고 있다. 합병에 대한 주주 반발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동원산업은 이달 자사주 350만주 소각을 결의했다. 약 1600억원어치다. 2027년까지 자사주 1395만9990주를 모두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연기금은 올들어 한화와 CJ도 각각 108억원, 1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1분기 한화는 분기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의 배당액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50원이던 한화의 주당배당금(DPS)은 2025년까지 900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배당금 상향과 배당절차 명문화를 공언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순이익이 15%

  •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AI 도입…"기업·펀드 평판 실시간 반영"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AI 도입…"기업·펀드 평판 실시간 반영"

    국내 3대 ESG 평가 기관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트가 기업·펀드별 ESG를 평가하는 A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개별 기업마다 별도 ESG 리포트를 내지 않더라도, 이 서비스를 통해 해당 기업의 ESG 수준을 알 수 있다. ESG 평가에 객관성과 신속성도 더해졌다는 설명이다.18일 서스틴베스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ESG 평가 AI인 'REP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REPi는 기업 또는 펀드의 ESG 수준을 직관적인 지표로 표시한다. AI 평가를 기반으로 ESG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여간다는 목표다.REPi를 개발한 정석오 서스틴베스트 연구소장은 "인터넷을 통해 ESG 관련성이 있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딥러닝 시스템이 해당 데이터가 ESG 평판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한다"며 "이를 합산해 점수화 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텍스트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정 소장은 "평가 기준에 따라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데이터가 수집된다"며 "주관 없이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했다.이번 AI 서비스를 통해 투자 의사 결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Pi를 공동 개발한 정다솜 선임연구원은 "REPi는 ESG 평가 대상의 평판 추이도 제공한다"며 "부정 평판이 생겼을 때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는지, 아니면 그냥 내리꽂고 마는지 등도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U의 공급망 실사법, 미국 SEC의 기후 정보 공시 법안, 탄소 국경세 등만 봐도, ESG는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닌 발등의 불"이라고 말했다.이어 "ESG가 투자 대상 기업의 규제 노출도를 높이고 재무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

  • '한국형 녹색채권' 흥행 행진

    '한국형 녹색채권' 흥행 행진

    올해 처음 등장한 ‘한국형 녹색채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한화가 처음 내놓은 한국형 녹색채권에 모집액 대비 7배 이상의 수요가 몰린 데 이어 다른 기업들도 채권 발행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부산교통공사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서 흥행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적합성 판단을 내린 뒤 이자를 지원해주는 채권을 뜻한다. 적합성 판단에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이른바 ‘K-택소노미’가 활용된다.포스코퓨처엠의 녹색채권 수요예측엔 모집액 3000억원의 3.5배인 1조600억원이 몰렸다. 이 회사는 발행에 앞서 흥행을 예상하고 당초 1500억원으로 예정했던 모집액을 두 배인 3000억원으로 늘렸다. 부산교통공사의 수요예측에도 모집액 700억원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퓨처엠과 부산교통공사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통해 발행한 자금을 각각 양극재 생산과 노후 전동차 교체에 사용할 계획이다.녹색채권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면서 채권시장에도 ESG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연 3~4%대의 높지 않은 금리에도 모집액의 서너 배 수요가 몰리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기관투자가들의 성향과 의도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앞서 올해 초 강원 삼척 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삼척블루파워가 발행한 회사채는 흥행에 실패했다. 당시 연 6.96%라는 높은 이자에도 2250억원의 모집액 중 수요는 80억원에 불과했다. 막대한 탄소

  • EU 자연복원 법안 추진에…유럽 각국 정부 '부글부글'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갯벌·습지 복원 사업이 각국 정부의 반발에 부딪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범유럽 최대 정당인 유럽국민당은 EU의 자연 복원 법안에 대해 “기후와 산업 정책이 함께 가지 않으면 많은 일자리가 중국으로 넘어간다”며 “이 정책은 너무 극단적이라 16년 만에 처음 법률안 폐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자연 복원 법안은 2030년까지 EU의 강과 바다 주변 습지 20%를 되살리는 등 광범위한 자연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발효되면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조성한 해안가 둑을 허물고 북해 풍력 단지도 철거해야 한다.EU집행위원회는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조정하더라도 자연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이현일 기자

  • 네옴시티·脫탄소 겹호재…에어프로덕츠 '순항'

    네옴시티·脫탄소 겹호재…에어프로덕츠 '순항'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에어프로덕츠(종목명 APD)가 사업 영토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산업용 가스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인 수소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성과로 한국 투자를 결정하며 아시아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사우디와 ‘메가 딜’ 체결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에어프로덕츠는 전날보다 1.2% 하락한 292.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에어프로덕츠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5%가량 떨어졌지만, 지난 12개월간 24% 상승했다.1940년 설립된 에어프로덕츠는 질소, 수소, 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가스 생산 설비를 짓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통합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현재 50여 개국에 750여 개 가스 생산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을 접견해 한국에 대한 수소 설비투자를 선언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에어프로덕츠가 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서다.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순이익률은 13.7%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자본적지출(CAPEX) 비율은 연평균 15.3%였다. 매출은 2020년 88억달러에서 지난해 127억달러로 불어났다. 평균 20년짜리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인프라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 성과라는 평가다.에어프로덕츠가 도약한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2015년 사우디의 아람코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세계 최대 가스 생산 단지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가 원재료를 제공하면, 에어프로덕츠가 이를 가스로 가공해 아람코에 제공하는 식이다.

  • 하나은행, 6억 유로 소셜커버드본드 발행

    하나은행, 6억 유로 소셜커버드본드 발행

    하나은행은 6억 유로 규모의 소셜 커버드 본드를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하나은행은 2021년 1월 5억 유로의 소셜 커버드 본드를 최초로 발행한 이후 두 번째 커버드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고정금리 유로화 표시 커버드 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다.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결과 만기는 3년, 최종 발행금리는 3.75%로 확정됐다.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 씨티,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증권, 홍콩상하이은행(HSBC),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이 맡았다.소셜 커버드 본드 형태로 발행된 자금은 종업원 10인 이하의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단독] '녹색국채' 발행 추진하는 정부…"그린워싱 막아라"

    [단독] '녹색국채' 발행 추진하는 정부…"그린워싱 막아라"

    정부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힘입어 ‘녹색국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민간 기업이 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을 뿐 정부가 국채를 녹색채권 방식으로 발행한 적은 없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녹색국채 도입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국채시장 발전 중장기 로드맵’의 후속대책이다. 당시 기재부는 녹색국채를 비롯해 변동금리부(FRN) 채권, 단기 국고채‧단기국채선물 등 국채 상품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채권의 이자 지급률이 시장 금리변동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국채 관련 용역을 작년 말 발주한 데 이어 이번엔 녹색국채 발행을 위한 사전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변동금리부 국채가 도입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한국 국채는 7개 연물(2·3·5·10·20·30·50년물)과 물가연동국채, 국고채 원금·이자 분리채권(STRIPS) 등의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국고채 발행 규모가 증가하고 금융시장이 발전하면서 국내에 아직 없는 형식의 국고채에 대한 시장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 설명이다.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 산업 확대에 따라 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세계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2012년 45억8000만 달러에서 2021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녹색채권 발행은 대부분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 정부의 녹색채권 발행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앞서 2019년 6월 5억달러, 2021년 10월 7억유로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두 차례 발행했다. 세계 각국 정부의 녹

  • "LGU+ 주주님들, '배당 안내 우편물' 안 보내도 될까요"

    "LGU+ 주주님들, '배당 안내 우편물' 안 보내도 될까요"

    배당 시즌마다 주주들의 우체통 한켠을 차지하는 종이가 있다. 상장사가 서면으로 발행한 배당 통지서 얘기다. 주주들은 처음엔 설레는 마음으로 배당 통지서를 들여보다가도 이내 관심을 끊거나 읽지도 않은 통지서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곤 한다. 여러 회사의 주식을 들고 투자자라면 우체통이 배당 통지서들로 금세 혼잡해진다.앞으로 LG유플러스 주주라면 우체통에 쌓이는 배당 통지서를 일일이 정리해야 할 불편함이 줄어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종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주주에게 서면으로 된 배당 통지서를 발송하는 대신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LG유플러스는 그간 매년 주주들에게 중간배당, 기말배당 등의 관련사항을 우편으로 알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 주주는 약 13만명. 이들 13만명에 연간 두 차례씩 배부되는 배당 통지서를 온라인 배당 조회 시스템으로 대체하면 연간 약 26만장의 종이를 아낄 수 있다. 30년생 원목 약 26그루, 물 약 260만 리터를 절감하는 효과와 같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사이트 내 ‘회사소개’ 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주들은 회원 가입과 주주 인증을 거치면 지난해 기말배당부터 보유한 주식 수에 따른 배당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당 예상 금액 조회 기간은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총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 기말 배당금 400원 등을 포함해 모두 650원이다. 기말 배당금은 오는 14일 지급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이번

  • JP모간 "재생에너지 전환 오래 걸려…화석연료 투자 중요"

    월가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나치게 의식해 화석연료 에너지 투자를 중단하는 경우를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은 에너지 시장 전망을 담은 49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JP모간은 “바이오 연료 광고가 쏟아지고 있지만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탈탄소화 과정은 점진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세계 재생 에너지 투자 규모는 누적 6조3000억달러(약 820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전세계 에너지의 화석연료 의존도는 2005년 85%에서 지난해 80%로 5%포인트 줄어드는 정도에 그쳤다. 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섰던 유럽의 화석연료 의존도도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JP모간은 미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성과도 극적으로 드러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이 100억달러 규모 세액 공제로 바이오 연료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운송 부문에서 바이오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셈발레스트 시장 전략가는 ”재생 에너지에 의존하려는 건 시기상조“라며 “유럽처럼 조기에 화석연료 접근을 제한하려는 국가들은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기후위기, 과학과 경제를 만나게 하다[성현 ESG스토리]

    기후위기, 과학과 경제를 만나게 하다[성현 ESG스토리]

    최근 들어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기후로 인해 자연재해가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이러한 뉴스를 보다 보면 지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발언한 “기후 지옥”이 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간 국제사회는 “기후 지옥”행 열차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으며 그 노력의 강도는 점점 더 세지고 있다.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방법이 등장하고 있으나, 주요 연구에 따르면 2025년까지 5년 중 최소 1년의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 더 높아질 확률은 40%에 달한다고 한다(세계기상기구, WMO). 그야말로 “기후 지옥”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듯하다.물론 우리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사수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위기로 인한 위험이 우리 기업에 닥쳤을 때 그러한 위험을 극복하고 경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냉철하게 판단하여야 한다. 기업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태풍, 지진 등의 물리적 위험뿐만 아니라 관련 법령의 변화,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등의 전환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제 기후가 기업에 재무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고, 기업은 “좌초자산(Stranded Asset)” 인식에 대비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여 2022년 9월 25일에 시행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르면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 쌍용C&E, 환경·인재·재무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쌍용C&E, 환경·인재·재무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쌍용C&E가 환경·인재·재무 전문가 사외이사를 영입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쌍용C&E는 29일 서울 씨티센터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 김동수 대주회계법인 부대표, 백승훈 이현세무법인 강남중앙지점대표(세무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영아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 후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에너지와 환경 등 과학 관련 의정활동을 벌였다. 김동수 부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오운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코오롱인재개발센터 원장을 역임했다. 백승훈 대표세무사는 연세대 경제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12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3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회사 ESG 경영 방침의 일환이자,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약속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22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도 승인됐다. 쌍용C&E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판매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한 1조 9650억원을,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22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77억원으로 31.29% 줄었다.  또한 올해 1분기부터 보통주 1주당 분기 배당금을 110원에서 70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잔여금액(주당 40원)에 해당하는 약 200억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고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주주행동주의 열풍에…다시 몸집 커지는 ESG 펀드

    주주행동주의 열풍에…다시 몸집 커지는 ESG 펀드

    지난해 증시 약세로 얼어붙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들의 몸집이 다시 불어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SRI(사회책임투자)펀드에 10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RI펀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지역사회 공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을 잣대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41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92억원), 한국투자지속가능미국와이드모트(28억원), 트러스톤ESG레벨업(26억원) 등에 주로 돈이 몰렸다.다만 수익률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2.15%였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1.07%), 마이다스책임투자(-3.8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우수한 ESG 역량을 지닌 기업의 채권만을 선별 투자하는 ESG 채권 펀드도 같은 기간 88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605억원), 한국투자e단기채ESG(492억원) 등에 뭉칫돈이 들어왔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68%, 0.5%였다.올 들어 주주행동주의 열풍이 불면서 ESG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 공시 강화, ESG 채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정책도 시장 전체의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SG를 중시하는 흐름은 일시적 변화가 아닌 만큼 당분간 단기 수익률과 관계없이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큰

  • 몸집 커지는 ESG펀드…단기 수익률 마이너스에도 자금 유입은 늘어

    몸집 커지는 ESG펀드…단기 수익률 마이너스에도 자금 유입은 늘어

    지난해 증시 불황과 함께 얼어붙었던 ESG 펀드들이 다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주요 ESG 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음에도, 향후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사이 SRI(사회책임투자)펀드에 10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RI 펀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지역사회 공헌, 지배구조 등 사회적책임을 잣대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41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92억원), 한국투자지속가능미국와이트모트(28억원), 트러스톤ESG레벨업(26억원) 등에서 자금유입이 관찰됐다.다만 투자자 기대만큼의 수익률은 내지 못했다. SRI펀드 전체의 지난 한달간 평균 수익률은 -2.15%였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1.07%), 마이다스책임투자(-3.8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수익률이 좋지 못함에도 자금은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우수한 ESG 역량을 지닌 기업의 채권만을 선별해 투자하는 ESG 채권 펀드도 같은 기간 88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관찰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605억원) 한국투자e단기채ESG(492억원) 등에서 뭉칫돈의 자금이 들어왔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68%, 0.5%였다.연초부터 이어져온 주주행동주의 열풍이 지배 구조와 관련해 투자하는 ESG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 공시 강화, ESG 채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 당국의 정책도 ESG 펀드 시장 전체의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두 흐름 모두 일시적 변화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