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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시스, MSCI ESG 평가서 'BBB'…1년 만에 2단계 상향

    클래시스, MSCI ESG 평가서 'BBB'…1년 만에 2단계 상향

    클래시스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서  ‘BBB’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B 등급보다 2단계 상승한 결과다.클래시스 관계자는 “클래시스가 전세계 70여 개국 의사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사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신뢰도 높은 ESG 경영 철학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감을 밝혔다.또한 “신제품 볼뉴머 역시 지속적인 하이드라 컨택쿨링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이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 기준에 맞는 높은 품질 관리 시스템, 의료 전문가와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 및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클래시스는 최근 ESG 경영 성과에 대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로드맵 및 ESG 경영 계획을 수립하며 지속적으로 ESG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을 밝혔다.  투자자 소통을 강화한 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IR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클래시스 담당자는 “기업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5년 간 생산 CAPA 증대를 위한 목적으로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 규모를 확대해 왔다"며 "올해에는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통합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소재 패키징 전환을 진행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원가를 절감하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SG 경영을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 두 가지 모두를 실현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 세계 최대 석유기업 쉘, 수소사업 축소…탈탄소 열풍 잦아드나

    세계 최대 석유기업 쉘, 수소사업 축소…탈탄소 열풍 잦아드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이 탄소 절감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수소 에너지 등 저탄소 에너지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역행하지만, 실적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여론도 기후 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쉘은 기업 내 저탄소 솔루션 부문(LCS)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LCS 사업부 인력의 15%를 감원하고, 수소 사업 규모를 축소한다. 내년에 200여명을 해고한다. 총 1300여명을 감원하는 게 목표다.쉘 관계자는 로이터에 "운송 및 산업재 사업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LCS 사업부를 혁신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축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기후 정책에 대한 쉘의 입장이 바뀐 것은 올해 1월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와엘 사완이 부임하면서다. 사완 CEO는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려 쉘의 부가가치를 늘려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CEO의 장기적 비전에 따라 이번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는 평가다.가장 크게 개편되는 사업부는 수소 사업이다. 당초 쉘은 에너지 기업 중 수소 사업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최대인 연 200MW 규모의 전해조 수소발전기를 신축하기도 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도 수소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보조금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하지만 앞으로 소형 승용차용 수소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부서를 통폐합하고 대형 운송 차량용 에너지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수소차가 대중성을 잃어버렸다는 판단에서다. 수소차 대신 리튬 이온 배

  • 스마일게이트의 투자 본능…"올해만 48개 스타트업 투자"

    ‘로스트 아크’ ‘크로스파이어’ 등을 만든 국내 중견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회사 중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벤처캐피털(CVC)을 운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침체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48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 회사의 운용 자산 규모는 작년 말 1조1785억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1조2200억원으로 늘었다. 설립 7년 이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은 2018년 70%에서 올해 87.5%까지 높아졌다.스마일게이트그룹은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를 목적으로 2011년 MVP창투를 인수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출범시켰다. 지난 7월 흑자전환에 성공한 여행 종합 플랫폼 마이리얼트립과 지난해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 나스닥 상장이 예상되는 모바일 광고 솔루션 개발회사 몰로코 등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초기에 투자한 대표적 기업들이다.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가운데 10위권 이내 규모다. 투자 대상은 게임을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AI) 및 로봇, 메타버스, 소재·부품·장비 등이다.이런 투자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영상 진단 보조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뷰노의 임직원 수는 투자를 받은 2016년 4월 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43명으로 30배 이상 늘었다.스마일게이트그룹은 스타트업 투자와는 별도로 비영리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을 설립해 차세

  • ESG 공시, 2026년 이후로 연기

    상장기업이 자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재무제표 수준으로 공개하는 ‘ESG 공시’ 의무화가 1년 이상 미뤄진다. 공시 기준과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바로 도입하기 어렵다는 경제계의 지적을 금융당국이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업·학계·유관기관 모임인 ‘ESG 금융추진단’ 제3차 회의를 열고 “국내 ESG 공시 도입 시기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등 주요국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됐고, 주요 참고 기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지난 6월에야 확정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당국은 당초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시작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었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기업은 당장 내년도 ESG 정보를 대상으로 2025년 초부터 공시를 준비해야 했다.금융위는 구체적인 공시 도입 시기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민관 합동 ESG 정책협의회에서 확정하는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에 구체적인 도입 시기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ESG공시, 대기업부터 단계 도입…시행 초기엔 제재 수준도 최소화"금융감독당국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연기한 것은 상장기업의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만큼 기업들의 준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 금융위 "ESG 공시 2026년 이후로 연기…기업 준비상황 고려"

    금융위 "ESG 공시 2026년 이후로 연기…기업 준비상황 고려"

    금융당국이 당초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건물에서 'ESG 금융추진단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됐고, 국내 참고 기준인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지난 6월에야 확정된 점 등을 고려해 공시 시점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의 준비상황을 고려해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해외 규제와 글로벌 자본시장 영향을 받는 대형 상장사부터 도입하고, 이후 국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차차 대상 기업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ESG 공시제도가 시장에 수월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입 초기에는 제재 수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공시 가이드라인·인센티브 등으로 기업의 ESG 공시제도가 원활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ESG 공시규율을 강화하고 이를 자국 시장 발전과 보호를 위한 레버리지(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돼 영향을 받는 우리 기업이 해외 주요국의 규제 강화에 적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무늬만' ESG 펀드 막는다…금감원, 내년 공시제도 도입

    금융감독원은 내년 2월부터 국내 ESG 펀드는 출시 전 펀드가 달성하고자 하는 ESG 투자 목표 등을 증권신고서에 사전 공시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자산운용보고서에도 ESG 관련 정보를 표기해야 한다.ESG 관련 공시엔 운용역의 ESG 펀드 운용 경력, 조직 내 ESG 관련 부서 운영 여부, ESG 전략 및 목표 달성 현황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이달 안으로 기준 및 서식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 준비 기간과 증권신고서 정정신고 집중심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2월부터 ESG 펀드 공시 제도가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이런 공시 규정은 기존 펀드에도 적용된다. 금감원은 지난 3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사항을 논의해 왔다.성상훈 기자

  • ESG 펀드, ESG 세부정보 공시해야…'그린워싱' 막는다

    ESG 펀드, ESG 세부정보 공시해야…'그린워싱' 막는다

    내년부터 ESG 펀드와 ESG와의 실제 연관성을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알리는 'ESG 펀드 공시' 제도가 실시된다. 겉으로만 친환경·사회공헌 가치를 추구하는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국내 모든 ESG 펀드는 출시전 펀드가 달성하고자 하는 ESG 투자 목표 등을 증권신고서에 사전공시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자산운용보고서에도 관련 정보를 표기해야 한다. 금감원은 앞서 올해 3월부터 ESG 펀드 공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사항을 논의해 왔다.ESG 펀드 공시에는 운용역의 ESG 펀드 운용 경력, 조직내 ESG 관련 부서 운영 여부, ESG 전략 및 목표 달성 현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달 내 기준 및 서식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업계의 준비기간(2개월)과 증권신고서 정정신고 집중심사기간(2개월) 등을 고려하면 내년 2월부터는 ESG 펀드 공시 제도를 본격 시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규정은 2월 이후 출시되는 신규 펀드뿐 아니라 기존 펀드에도 적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의 ESG 펀드에 대한 투자 판단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며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사전에 공시한 대로 책임있는 운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신용보증기금, 9월 P-CBO 7942억원 발행

    신용보증기금, 9월 P-CBO 7942억원 발행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오는 26일 7942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신보의 P-CBO 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신보는 이번 P-CBO 발행을 통해 총 311개 중소·중견기업에 고정금리 장기자금이 지원되며, 이 중 128개 기업에 대한 4410억원은 3년 만기 신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신보는 63개 중소기업 1160억원의 신규자금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해 우수 녹색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 4월 신보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체결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업무협약’에 따라 이번 녹색자산유동화증권에 편입되는 중소기업은 발행일로부터 1년간 4%포인트의 이자 지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3년간 연 0.2%포인트 이내의 금리 감면(신용보증기금) 혜택을 받는다.신보 관계자는 “이번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중소·중견기업 녹색채권의 지속적인 발행으로 녹색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녹색금융 선도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NH투자, ESG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NH투자, ESG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이 지난해 재무성과와 ESG 활동을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NH투자증권은 투자자와 고객, 국내외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정기적으로 발간해왔다. 2021년부터는 연차보고서(Annual Report)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한 형태의 지속가능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로 발간하고 있다.이번 보고서에는 NH투자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및 전략 방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고객가치 제고와 사회적 가치창출,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활동 등이 담겨있다. ESG금융 성과 및 투자정책도 포함되어 있다.NH투자증권은 2021년 증권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에도 ESG 채권 인수 및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 ESG 채권 발행·유통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또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 및 정보보호시스템 국제표준(ISO 27001) 인증을 취득한데에 이어,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을 인증받는 등 윤리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사회적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 보고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21에 부합하도록 작성되었으며 UNGC 10대 원칙을 적용했다. 아울러 산업 특성에 따른 주요 이슈를 반영하고자 작성 시 국내외 표준이 되는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 Board) 산업 표준과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공시 권고안을 준수했다. 또한,

  • "금리만 높으면 OK"…고수익 회사채 싹쓸이 나선 ‘채권 개미’

    "금리만 높으면 OK"…고수익 회사채 싹쓸이 나선 ‘채권 개미’

    ‘채권 개미’들의 선호 상품이 국채에서 회사채로 전환되고 있다.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한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 등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인기 상품인 국채뿐 아니라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회사채'에 꽂힌 개인투자자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회사채(2조3469억원)로 집계됐다. 국채(2조1503억원)와 기타금융채(1조7215억원)의 순매수액을 뛰어넘었다. 반면 상반기에는 국채 순매수액(7조418억원)이 회사채 순매수액(4조8535억원)보다 2조원 넘게 더 많았다.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BBB급(BBB-~BBB+) 비우량 회사채도 채권 개미의 힘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에스엘엘중앙은 지난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200억원에 330억원이, 2년물 300억원에 350억원의 등 총 68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당초 업계에서는 에스엘엘중앙 회사채의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데다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된 탓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에스엘엘중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내렸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달린 회사채는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신용도 하락 우려 속에서 회사채 완판에 성공한 건 채권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총 주문액 680억원 가운데 410억원이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권사 매수 주문으로 집계됐다. 최대

  • UNPRI와 국제금융 트렌드 [성현 ESG스토리]

    UNPRI와 국제금융 트렌드 [성현 ESG스토리]

    기업이 ESG 활동을 왜 해야 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필자는 투자와 영업활동을 위해서라고 답하고 싶다. 비영리단체에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투자와 영업활동을 위해 ESG 활동을 한다는 것은 지극히 솔직한 답변이라 볼 수 있다.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면 ESG를 두 가지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하나는 ESG 관련 법령과 국제적인 규제로 인해 회사가 넘어질 일은 없는지 살펴야 하고, 또 다른 하나는 ESG와 관련한 사업기회가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여 기회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 전자는 각종 공시기준의 통합, 공급망 실사법, 탄소중립 관련 법령 등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고, 후자는 친환경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저탄소 산업 진출 등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점이다.이 중에서도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ESG 시대에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추세를 파악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에 맞게 투자유치나 자금의 차입과 같은 재무활동을 수행해야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금융기관들의 투자나 대출 의사결정에 ESG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그 핵심에 UN의 책임투자원칙(UNPRI, UN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이 있다. UNPRI는 UN의 지원을 받는 금융기관의 국제 네트워크로서 다음과 같은 6가지 기본 원칙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한다. 1. 우리는 ESG 이슈를 투자 분석 및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겠습니다.2. 우리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되어 ESG 문제를 투자철학 및 운용정책에 포함할 것입니다.3. 우리는 우리가 투자

  • '안티 ESG' 美 스트라이브, 운용자산 1조3000억원 넘겼다

    '안티 ESG' 美 스트라이브, 운용자산 1조3000억원 넘겼다

    글로벌 투자 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반기를 들고 나선 미국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의 운용자산이 10억달러를 넘겼다. 작년 5월 이 회사가 설립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6일 블룸버그는 스트라이브의 운용자산이 10억 달러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이브는 미국 공화당 소속 정치인이자 기업인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지난 5월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라마스와미는 지난 2월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스트라이브는 설립 당시 “정치 성향보다 기업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공언하면서 블랙록, 뱅가드 등 월가 기관투자가들의 대세로 떠오른 ESG 투자에 반기를 들었다. 이러한 가치에 호응해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과 빌 에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수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스트라이브는 현재 11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 중이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으로는 셰브론, 엑슨모빌 등 미국 에너지기업을 주로 담은 ‘스트라이브 US 에너지 ETF’(DRLL)를 들 수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US 에너지 ETF’와 비슷한 포트폴리오지만 보다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회사에 추가적인 시추·파쇄를 주문하는 등 ESG에 반대되는 행동주의적인 면을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스트라이브의 다른 상품들도 올해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라이브 500 ETF’(STRV)의 경우 올해 들어 순자산이 1억4700만달러 늘어나 ETF 순자산 규모가 2억7600만달러로 불어났다. 지난 2월 출범한 ‘스트라이브 신흥국(중국제외) ETF’(STXE)는 올해 1억4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에릭 발추나스

  • "수익률 아쉽다"…ESG 펀드서 자금 썰물

    STOCK

    "수익률 아쉽다"…ESG 펀드서 자금 썰물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자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ESG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정부나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3월 1일~9월 1일) 새 ESG 분야에 투자하는 54개의 주식형 공모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495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는 15% 줄어들었다. ESG 주식형 펀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에 따라서는 특정 기업에 투자한 뒤 주주총회 등을 통해 ESG 요소를 강화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기업에는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사회활동을 늘리고 지배구조를 개선할 유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ESG 채권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20개 ESG 채권형 공모펀드와 ETF에서 같은 기간 5958억원이 순유출됐다. 순자산도 6개월 전에 비해 26.5% 감소했다. ESG 채권형 펀드는 기업들이 탄소중립 등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하는 ESG 채권에 투자한다. ESG 채권형 펀드 규모가 커지면 ESG 채권 시장도 커질 수 있는 구조다.올 들어 ESG 펀드들이 수익률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ESG 주식형 펀드는 지난 6월간 7.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률이긴 하지만 올 들어 2차전지, 반도체를 포함해 각종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6개월간 2.52%의 수익을 낸 ESG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각종 채권형 상품은 물론 예·적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냈다는 평가다.ESG 펀드 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 ESG평가기관, 앞으로 기업 평가시 평가기준 공개해야…'ESG 평가 가이던스' 시행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들은 기업에 대한 ESG 평가시 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관의 자체적인 내부 통제체계와 평가 대상 기업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ESG 평기기관 가이던스'를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가이던스는 금융위,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이 지원해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3개 회사가 마련한 자율규제안이다.총 6개장 21개 조문으로 구성된 이 자율규제안은  △총칙 △내부통제 체제 구축 △원천데이터 수집·비공개정보 관리 △평가체계 공개 △이해상충 관리 △평가대상 기업과의 관계 등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인 ESG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ESG 평가 업무 수행 시 각 회사에 필요한 절차와 기준에 대한 모범을 제시하고자 가이던스를 작성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3개 회사는 해당 자율규제에 대해 대부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항목별 준수 여부를 원칙준수‧예외설명 등으로 나누어 공개했다. 아울러 각 사의 평가절차, 평가지표 등이 담긴 ‘평가방법론’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3개 회사는 이날 국내 ESG 평가시장의 자율규제기구 역할을 하는 ESG 평가기관 협의체도 발족했다. 3개 회사와 함께 금융위,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이 관찰자(옵저버)로 참여한다. 금융위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가이던스를 운영하고 추후 자율규제 운영 상과 및 글로벌 규제 동향 등을 참고해 진입규제 행위규제 등의 법제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 기후공시를 위한 Data 관리가 필요한 이유[성현 ESG스토리]

    기후공시를 위한 Data 관리가 필요한 이유[성현 ESG스토리]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올해 여름에야말로 온몸으로 체험했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이 살인적인 더위로 목숨을 잃었으며, 바짝 마른 숲들이 화마에 휩싸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기후 지옥”이 열리는 듯하다.이에 부응하여 지구의 온도상승을 1.5℃로 억제하자는 노력의 목적으로 지난 6월에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중 일반사항(S1)과 기후 관련 공시기준(S2)을 최종 발표하였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발맞추어 이 공시기준을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부터 차례로 채택하여 시행할 계획이다.해당 기업들은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서 요구하는 바대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공시하여야 한다.필자는 위 공시항목들을 살펴보면서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이 각 기업의 지속 가능 활동을 국제적인 공시기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공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기존의 전통적인 재무공시는 회사마다 ERP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공시할 data를 입력하고 수집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체계화되어 있지만,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해서는 그 내용도 생소할 뿐만 아니라 실무적으로는 Data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작업이 전산화되어 있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여전히 중심 보고 프레임워크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이 GRI 공시항목으로는 기후 관련 공시항목을 포괄할 수 없다. 또한, 공시보고의 주체는 재무공시와 같이 연결 실체를 기준으로 하여야 하는데, 전산의 도움이 없이는 연결대상 회사 전체의 지속가능성 공시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