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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투자는 '착한 기업' 매수 아닌 리스크 낮춰 고수익 내는게 목적이죠"

    "ESG 투자는 '착한 기업' 매수 아닌 리스크 낮춰 고수익 내는게 목적이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는 잠재적 위험 등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risk adjusted returns)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코 수익성과 동떨어진 투자 방식이 아닙니다.”네덜란드계 자산운용사인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NNIP)의 아드리 하인스브루크 책임투자부문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ESG 투자는 단순하게 ‘착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ESG 관점에서 책임에 충실한 기업은 미래에 닥칠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유지하려는 특성을 지닌다”며 “바로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NNIP는 지난 6월 말 기준 3200억달러(약 37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ING그룹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보험 및 자산관리 그룹을 분리한 NN그룹의 자회사로, ING투자운용이 전신이다.NNIP는 주로 글로벌 주식 및 채권으로 구성된 운용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ESG 요소를 고려해 운용하고 있다. NNIP에 따르면 ESG 전략으로 운용해온 주식 펀드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지난 8월 말 기준 13.17%에 달했다. 같은 기간 MSCI선진국시장세계지수를 4%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준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이어진 변동성 장세를 비롯해 과거 많은 상승 및 하락 구간에서 ESG 펀드가 시장 대비 우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하인스브루크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집중하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이 외부 충격에 잘 대처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믿음이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굳어지고

  • [마켓인사이트]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 ESG, KKR이 8000억원대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6월 9일 오후 9시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 이에스지(ESG)그룹을 인수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SG그룹을 보유 중인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KKR을 ESG그룹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KR은 미국계 인프라펀드인 스톤픽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ESG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인수 대상은 앵커에쿼티가 특수목적법인(SPC) 에코그린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ESG 지분 100%와 ESG청원 지분 77.84%다. 거래 금액은 8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ESG그룹은 의료·산업 폐기물을 소각·매립하는 업체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산업 폐기물 업체인 ESG청원 인수를 시작으로 이듬해 의료 폐기물 업체인 당시 삼우그린, 원-에코를 잇따라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 ESG(옛 삼우그린), ESG경주(옛 원-에코), ESG광주, ESG경산(옛 에스엘디홀딩스), ESG로지스는 의료 폐기물을, ESG청원과 ESG세종, ESG청주는 산업 폐기물을 처리한다.의료 폐기물 사업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국내 13곳의 의료 폐기물 업체 중 네 곳이 ESG그룹 소속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의료 폐기물은 2008년 9만1000t에서 2017년 21만9000t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소각시설 용량은 시간당 약 23t에 불과해 t당 처리 비용은 2010년 51만3000원에서 지난해 100만원 이상까지 올랐다. 의료 폐기물 시장은 규제 산업이어서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매력으로 꼽힌다.KKR은 폐기물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최근 E&F-IS동서 컨소시엄에 매각된 코엔텍 인수를 검

  • [마켓인사이트]GS칼텍스, 첫 그린본드 ‘흥행’…경쟁률 6.6대1

    [마켓인사이트]GS칼텍스, 첫 그린본드 ‘흥행’…경쟁률 6.6대1

    GS칼텍스가 창사 후 처음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제한된 채권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6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5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10년물에 각각 4600억원, 2000억원씩 들어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표 정유회사로 우량한 신용도를 유지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GS칼텍스는 국내 2위 정유회사로 하루 80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보유했다. 올 들어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상반기 영업이익(464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수한 현금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GS칼텍스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이자 그린본드 발행금액을 13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3년물과 10년물 모두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와 악취 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GS칼텍스가 그린본드를 발행에 성공하면서 GS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일곱 번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금융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국내 ESG 금융시장이 열린 2016년만 해도 현대캐피탈(그린본드 5억달러)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지만 지난해부터 LG, 롯데, SK, 한화, 포스코그룹 계열

  • [마켓인사이트] GS그룹도 ESG 채권 발행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전 9시58분GS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국내에서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제한된 채권이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과 5년 만기로 500억원어치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순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 금액을 최대 13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GS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일곱 번째로 ESG 금융시장에 발을 들인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ESG 금융시장이 열린 2016년 10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리 그린본드 5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이후 LG화학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15억6000만달러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그린론 8370억원), 포스코(지속가능채권 5억달러), SK에너지(그린본드 5000억원), 롯데물산(지속가능채권 3억달러), 한화에너지USA(3억달러) 등이 줄줄이 ESG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환경 보전과 사회 공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ESG 금융을 활용하는 민간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정부도 직접 ESG 채권 발행에 나서며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15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면서 5억달러어치는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찍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GS그룹도 ESG채권 발행…GS칼텍스, 그린본드로 1000억 조달

    ≪이 기사는 10월08일(09: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GS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국내에서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제한된 채권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과 5년 만기로 각각 500억원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반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13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GS칼텍스의 그린본드 발행으로 GS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일곱 번째로 ESG 금융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국내 ESG 금융시장이 열린 2016년만 해도 현대캐피탈(그린본드 5억달러)만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 들어 ESG 채권 발행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LG화학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15억6000만달러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그린론 8370억원), 포스코(지속가능채권 5억달러), SK에너지(그린본드 5000억원), 롯데물산(지속가능채권 3억달러), 한화에너지USA(3억달러) 등이 줄줄이 ESG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환경 보전과 사회공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ESG 금융을 활용하는 민간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직접 발행에 나선 것도 기업들이 이 시장에 더욱 관심을 보이게 된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15억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면서 5억달러어치는 지속가

  • [마켓인사이트]SK에너지 첫 그린본드 ‘대흥행’…1.5兆 몰려

    [마켓인사이트]SK에너지 첫 그린본드 ‘대흥행’…1.5兆 몰려

       ≪이 기사는 09월18일(04: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에너지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1조500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씩을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6600억원, 46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3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7년물엔 1300억원, 7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10년물엔 23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몰렸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표 정유회사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SK에너지는 국내 1위 정유회사로 하루 84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35조3억원, 영업이익 8286억원을 거뒀다. 올 들어선 정제마진 악화로 상반기 영업이익(2422억원)이 호황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 줄었지만 여전히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 중임에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2.5배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재무상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SK에너지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이자 그린본드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재 진행 중인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건설에

  • [마켓인사이트]현대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원화 그린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현대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원화 그린본드 발행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현대카드는 전날 24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했다. 채권금리는 짧은 만기부터 연 1.484%, 연 1.515%, 연 1.558%, 연 1.666%로 결정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번째로 높은 'AA+'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친환경차 활성화 정책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10%인 200만대를 친환경차로 보급할 방침이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정부의 친환경차 활성화 정책과 국내 ESG 채권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HSBC,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지속가능금융 은행 선정

    [마켓인사이트]HSBC,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지속가능금융 은행 선정

    HSBC가 2년 연속 지속가능금융 부문에서 아시아 최고 은행으로 선정됐다.글로벌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는 25일 개최한 ‘유로머니 엑설런스어워드 2019’에서 HSBC를 지속가능금융 부문 아시아 최고 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수상했다. 유로머니 엑설런스어워드는 50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활동해온 유로머니가 1992년 만든 상이다. 유로머니는 “HSBC는 그린본드 발행 및 그린 대출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HSBC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시아시장에서 총 30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 등 채권 형태도 다양했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투자, 소셜본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만 자금 사용목적이 제한된 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를 결합한 성격의 채권이다. 이 회사는 홍콩 정부 최초 그린본드, 전세계 최초 대학교의 지속가능채권(호주 맥쿼리대), 전세계 부동산 분야 최초 그린 전환사채(홍콩 링크리츠) 등의 발행 주관을 맡았다.한국 지속가능금융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HSBC는 올해 1~7월 발행된 13건의 ESG 채권 중 10건을 주관했다. 한국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15억달러 중 5억달러가 지속가능채권),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규모 채권인 LG화학의 그린본드(15억달러), 글로벌 최초 철강사 ESG 채권인 포스코의 지속가능채권(5억달러) 발행 등을 주관했다.     김도진 HSBC증권 대표는 “현재 정부와 기업이 환경 보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 [마켓인사이트]한화그룹 첫 그린본드 흥행 성공

    [마켓인사이트]한화그룹 첫 그린본드 흥행 성공

    한화그룹이 첫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에너지의 미국법인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모집액의 7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한정된 채권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3년 만기 그린본드 3억달러(약 3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93곳이 23억달러(약 2조7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주문 대부분을 미국(49%)과 아시아(47%) 기관투자가들이 냈다.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해외 기관들이 매수경쟁을 벌이며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은 덕분에 기대보다 자금 조달비용을 줄이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그린본드 금리는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0.7%포인트 높은 연 2.482%로 결정됐다.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 태양광발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한화그룹 태양광사업에서 핵심역할을 맡으며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태양광사업 중 시스템·발전 부문을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폴리실리콘), 한화큐셀(셀·모듈), 한화종합화학(시스템)과 함께 태양광 밸류체인을 이루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매출 2447억원, 영업이익 875억원을 거뒀다.산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채권 신용도를 높인 것도 흥행에 기여했다. 이번 그린본드는 산은의 신용등급과 같은 ‘AA’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

  • [마켓인사이트]친환경시장 공략 나선 SK증권, 민간기업 최초 GCF 이행기구 신청

    SK증권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UN 산하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 자격 획득에 나선다. 오래 전부터 공들이고 있는 친환경 관련 금융사업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GCF에 이행기구 인증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접수했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1년여간의 심사를 거친 뒤 이행기구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GCF의 이행기구가 되면 친환경 투자 관련 펀드 등을 조성할 때 이 기금으로부터 여러 형태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현재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GCF 이행기구로 인증받은 곳은 산업은행이 유일하다. 정부 산하 무상원조 기관인 코이카(KOICA)는 지난해 6월 신청서를 내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K증권이 GCF 이행기구로 승인받으면 친환경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증권사는 2014년 신재생에너지 전담부서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친환경 관련 사업을 새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친환경 발전설비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엔 한화에너지가 짓는 세계 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투자자금 조달을 맡으며 투자은행(IB)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최근 급성장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5월 산업은행이 국내기업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할 때 인수단으로 참여한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ESG 채권 발행주관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은행(지속가능채권 3000

  • [마켓인사이트]미래에셋대우, 증권사 최초 지속가능채권 발행 성공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대우가 모집액의 다섯 배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지속가능채권은 자금사용 목적이 사회문제 해결에 한정된 소셜본드와 친환경투자로만 제한된 그린본드가 결합된 성격의 채권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6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0억달러(약 4조6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투자수요의 89%가 아시아, 나머지 11%가 유럽에서 들어왔다. 산업은행,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이 발행주관을 맡았다.미래에셋대우는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 중 3억달러(3년 만기)는 지속가능채권, 나머지 3억달러(5년 만기)는 일반 선순위 회사채로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해외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채권 발행취지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최근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을 담보로 한 중순위 대출에 2억430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해외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미래에셋대우의 직접투자 규모는 최근 세 분기 연속 5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직접투자는 5조8000억원에 달했다.채권시장에선 해외 투자자들이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1위 증권사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눈여겨보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매출은 13조3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영업이익(5123억원)은 같은 기간 18.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주춤했지만 2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

  • [마켓인사이트]韓정부, 15억달러 외평채 발행 착수

    한국 정부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선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 확보를 위해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5억달러어치 외평채 발행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일부 금액은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투자로만 한정된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이같은 계획이 담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르면 다음주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 통화,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은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외평채 상환에 사용된다.정부는 지난해 9월 모집액의 여섯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모으며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격렬한 무역전쟁 여파로 신흥국 채권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북한을 둘러싼 긴장 완화로 한국 신용도를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채권시장에선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넉넉한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크게 출렁였던 글로벌 채권시장이 올 들어 진정되면서 발행여건이 개선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초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내비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상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하자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잦아들었다.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기도 하

  • [마켓인사이트]KIC "연내 주주권리전문기관·ESG 투자기준 확정"

    ≪이 기사는 04월05일(13: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주주권리전문기관을 선정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기준을 마련하는 등 책임투자를 강화한다. 최희남 KIC 사장은 5일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투자수익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KIC의 지분율이 1%를 넘는 해외 투자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주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국가의 부를 증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위탁받은 외화 1026억달러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투자금을 모두 해외에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더라도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최사장은 또 “ESG 로드맵을 만들어 원칙에 어긋나는 회사는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지난해 처음으로 3억달러 규모의 ESG 투자전문 운용사를 선정했고 지난달 첫 투자를 집행했다. KIC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3.66%

  • [마켓인사이트] 쏟아지는 은행 ESG 채권…기업銀도 발행 대열에 합류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4시45분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다. 올 들어 국내 은행이 발행하는 네 번째 지속가능채권이다.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 많은 관심을 보인 은행들이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다. 환경보전과 사회공헌 관련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1일 국내에서 3년 만기 지속가능채권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의 적격성 인증과 투자자 모집 등 발행에 필요한 절차 대부분을 마쳤다. SK증권과 IBK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지속가능채권은 조달한 자금의 사용 목적이 사회 문제 해결이나 친환경 사업을 위한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성격으로, 이들 채권보다는 자금의 사용 범위가 넓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중소상공인 지원과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소셜본드를 발행하는 등 최근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앞서 지난달엔 국민은행(4억5000만달러)과 하나은행(6억달러)이 해외에서, 지난 18일엔 우리은행(2000억원)이 국내에서 지속가능채권을 잇달아 발행했다. 채권시장에선 한국전력 자회사들과 함께 은행들이 이 시장의 핵심 발행 회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있다.환경보전과 사회공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ESG 채권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3년 수출입은행이 5억달러어치를 발행한 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ESG 채권 발행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산업은행

  • [마켓인사이트] 줄잇는 ESG 채권…하나은행·중부발전 발행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9일 오전 8시47분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하나은행이 올 들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각각 그린본드와 지속가능채권을 찍는다.환경과 사회공헌 관련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잇따를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5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회사 몇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그린본드는 자금의 사용 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관련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채권을 찍어 마련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 중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하나은행도 이달 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 이상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5년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JP모간, BoA메릴린치, 미쓰비시UFJ증권(MUFJ)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은행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지난해 10월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달러(약 3300만원)어치를 찍은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지속가능채권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채권이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청년계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2013년 수출입은행이 5억달러어치를 찍은 이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기업의 그린본드 발행은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