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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첫 ESG채권 발행 나선다
≪이 기사는 03월11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창사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다음달 8일 3년 만기 지속가능채권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ESG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구축, 수소 지게차·굴착기 개발, 협력업체 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계열사들이 잇달아 ESG 채권 발행에 뛰어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ESG 경영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채권 발행시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 들어선 현대오일뱅크(4000억원)과 현대중공업(3000억원)이 대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올초 ESG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는 등 ESG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올 들어 회사채시장이 강세 분위기로 바뀐 것을 고려하면 현대건설기계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월 공모 회사채 발행기업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은 총 48조5870억원으로 모집금액(7조8300억원)을 6배 이상 웃돌았다. BBB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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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ESG 포모사본드 발행
≪이 기사는 03월09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카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형태로 포모사본드에 나선다. 포모사본드는 외국 기업이 대만에서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소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년 만기로 3억~5억달러(약 3400억~57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3’등급을 받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소셜본드는 자금 조달목적이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소셜본드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의 카드 계열사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드값 연체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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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주총]'주주제안' 조현식, '백기사' 안 찾는 이유는
≪이 기사는 03월05일(0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현식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 지주회사) 부회장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을 내놓았지만, 백기사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는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 경영권 분쟁이 아닌,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립으로 비춰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조 부회장 측은 주주명부는 회사 측으로부터 이미 확보해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상의 주주제안 후속절차인 주주명부 열람등사 신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말 자신의 대표이사직 사임을 조건으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분리선출 이사(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냈다. 한국앤컴퍼니는 오는 30일 주주총회가 예정돼있다.한국앤컴퍼니의 주주명부를 분석해봐도 지분 5%이상 보유자인 국민연금공단 외에 유의미한 지분 투자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경우에도 대부분 해외 헤지펀드들이 소수 지분만 갖고 있어서 의기투합을 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지분 5%이상 보유자들(조현식 부회장, 조현범 사장, 조희원 씨, 국민연금)은 모두 개정 상법에 따라 지분 3% 초과 보유자에 해당해 '의결권 3% 제한'을 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주제안 통과 여부의 캐스팅보트는 한국앤컴퍼니 소액주주들(약 17%)이 갖게 된다.조 부회장뿐만 아니라 조 부회장과 뜻을 같이 하는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역시 물밑에서 우군 확보에 나설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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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경영 패러다임 선도할 ESG 센터 출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포함한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은 ESG 관련 국내·외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격변하는 경영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ESG 센터(Center)를 발족했다.2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ESG 센터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혁신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ESG경영과 관련된 엔드-투-엔드 (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SG는 최근 국내 정부기관부터 제조업, 유통업 등을 포함한 기업들과 투자기관까지 집중하고 있는 경영 화두다.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자산 2조 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025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는 2030년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될 것임을 안내했다. 한국거래소 역시‘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제정해 국내 기업의 비재무정보 공개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SG경영에 대한 중요성은 해외에서도 대두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올해 3월 ESG 공시 의무 대상을 연기금에서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회사로 확장할 예정이며, 영국도 단계적으로 ESG 정보 공시를 2025년까지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은 2023년부터 탄소배출이 많은 국가나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국경세’를 부과할 예정에 있고, 최근 출범한 미국 바이든 정부 역시 탄소국경세를 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움직임은 ESG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과제임을 방증한다. 이에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센터는 ESG가 더 이상 일부 선진 기업들만 고려하는 요소가 아닌 대다수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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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ESG 후순위채 5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3월02일(14: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은행이 5000억원 규모 원화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고 2일 발표했다. 친환경 또는 사회적 사업 분야 지원을 목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다. 영구채 형식 신종자본증권이 아닌 만기 10년의 후순위채 방식이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0.41%포인트를 가산한 연 2.26%다. 발행 스프레드는 역대 시중은행 원화 후순위채권 중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19일 3500억원 규모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7200억원의 청약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당초 계획보다 1500억원 증액해 발행했다. 일정 조건하에서 규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17.2%에서 0.2%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비결은 이번 후순위채가 ESG채권이라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채권으로 마련한 자금을 기후변화 적응,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와 사회적 금융 분야에 전액 사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채권이란 저소득층, 장애인, 취약 집단(자연재해 피해자 등) 등에 대한 대출 뿐만 아니라 지원 대상 계층에 대한 상수도 등 제반인프라와 주택공급 프로젝트 등 광범위한 목적의 사업 금융에 자금을 공급하는 채권이다.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도 포함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 정책의 일환으로 지속가능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등 ESG 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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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ESG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커질 것"
전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의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전략 수립과 정보공시에 필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25일 발간한 보고서(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ESG 규제 강화와 투자자 및 고객의 ESG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ESG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ESG 공시를 의무화한 국가는 약 20개국으로, 유럽은 오는 3월부터 연기금을 시작으로 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으로 공시 의무를 확대하도록 계획했다.영국은 모든 상장기업 대상이 2025년까지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개정했으며, 지난 1월 금융당국은 ESG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30년까지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보고서는 기관투자자의 ESG 요구가 주주관여 및 투표권, 투자배제 형태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GPFG는 2017년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는 매출액이나 전력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매출액의 25%를 석탄발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일부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고, 지속가능한 펀드를 현재 14개에서 15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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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前 증권범죄합수단장, EMP벨스타 이사진으로.."건강한 시장조성 돕겠다"
≪이 기사는 02월21일(13: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시장에는 건전한 사모펀드가 훨씬 많습니다. 사모펀드가 규제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건전한 자본시장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것을 법조계와 금융 당국에 알려주고 싶습니다."초저온 물류센터 '한국초저온'을 보유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EMP벨스타가 최근 특별한 인재를 영입했다. '여의도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서울남부지검의 마지막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김영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맞이한 것. 자본시장법 전문가인 김 변호사는 지난해 9월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화우에 합류했다. EMP벨스타는 이준호 한국대표와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엘 윤 회장이 2008년 설립한 운용사다.◆"처벌과 규제도 시장 살리는 방향으로"지난 19일 EMP벨스타 사무실에서 만난 김 변호사는 "금융투자업자를 처벌하던 입장에만 있다 보니 사모펀드를 투기세력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각이 항상 아쉬웠다"면서 "실제로 시장에서 어떻게 자금이 모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투자가 이뤄지는지 직접 겪어보면, 나의 검찰 경력을 토대로 자본시장의 신뢰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2012년부터 2년간 한국거래소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면서 자본시장과 연을 맺었다. 2017년엔 연세대에서 자본시장법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논문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의 형사책임과 규제에 관한 연구' 외에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부당이득 산정기준' 등 그가 작성한 관련 논문들이 수두룩하다. 주석 자본시장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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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그린본드 인증등급 'GB1' 획득... 어떻게 평가받았나
SK렌터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녹색채권 GB1 등급 인증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SK렌터카가 지난 4일 발행한 980억원 규모 무보증 회사채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GB1단계는 가장 높은(우수한) 등급이다. 한신평은 ESG가운데 'E'(환경)과 관련해 발행되는 녹색채권을 GB1~GB5단계로 평가한다.SK렌터카는 채권 만기까지 발행금액 전액을 친환경 전기차 구매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총 1700 억원 규모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1년 이내에 발행금액 전액을 전기차 구매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신평의 녹색채권 평가는 두 파트로 이뤄진다. 첫번째는 ‘조달금액 투입 계획 및 프로젝트 적격성’을 분석해 E1~E5 등급으로 나눈다. 한신평은 SK렌터카가 친환경 차량 렌탈을 확대해 전기차 20만대 시대 이산화탄소 26만 배출 저감에 일조할 것으로 평가했다.전기 발전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이 10% 내외에 불가한 국가에서도 전기차의 내연기관 대비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 발전 전력량 총 4만4976GWh(2020년 11월 기준)가운데 37.9%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등 화력발전 외 발전전력으로 파악된다. 두번째 평가 파트는 발행기업의 경영진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목표를 설정했는지 여부 등 계획 실행 단계를 평가한다. 평가 등급은 최우수인 M1에서 최하인 M5까지로 구분된다. 평가요소는 기업 내부에 환경, 사회 등 지속가능경영 업무 전담부서의 유무, 외부기관과 협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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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도 ESG 대열 합류…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02월03일(16: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그린본드를 통해 1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달 말 12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5년과 7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린본드와 함께 일반 회사채(3년물)로도 3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를 시작했다.롯데렌탈은 그린본드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롯데그룹의 전략에 발맞추기 위해 최근 친환경 렌터카 비중을 키우고 있다.회사의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가 롯데렌탈 그린본드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1조7266억원, 영업이익은 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2%씩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로 매기고 있다.같은 업종인 SK렌터카가 최근 성공적으로 채권 발행을 마무리한 것도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달 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1500억원)의 13배가 넘는 1조96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이 회사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쏟아진 덕분에 채권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많은 3000억원으로 늘렸다.김진성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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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선구자' 현대캐피탈, 올해도 그린본드 발행
현대캐피탈이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올해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시장에서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활발히 ESG 채권을 발행하는 곳으로 꼽힌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조만간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해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자금 조달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럴, 크레디아그리콜, HSBC, SMBC니코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올해도 어김없이 ESG 채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국내 민간기업 중 최초로 ESG 채권(그린본드 5억달러)을 발행한 이후 꾸준히 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엔 스위스프랑으로도 그린본드를 발행해 약 3700억원을 마련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총 9300억원어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차 할부·리스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올초 잇따라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 중임을 고려하면 현대캐피탈 또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달 SK하이닉스(25억달러), 산업은행(15억달러), SK배터리아메리카(10억달러), 우리은행(5억5000만달러) 등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대규모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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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첫 ESG 채권 '흥행' 성공
≪이 기사는 01월22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물류업체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5년 만기 그린본드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51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의 3년 만기 일반 채권에도 모집액(300억원)의 7배가 넘는 2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표 물류업체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에 인수된 2014년부터 주요 롯데 계열사들의 물류업무를 맡으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높은 평판을 받은 ESG 채권이란 점도 흥행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그린본드의 녹색금융 등급을 ‘GB1’으로 매겼다. 다섯 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발행기업이 그린본드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적절한 용도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금 운용‧관리‧공시 계획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2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충북 진천 메가허브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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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힘싣는 우리은행, 외화 지속가능채권 발행
≪이 기사는 01월21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은행이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 혹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5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은행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NP바리바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2019년(4억5000만달러)과 지난해(4억호주달러)에도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9500억원어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 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에는 친환경 금융에도 큰 관심을 쏟으며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탈(脫)석탄 금융을 위해 ESG 전담부서를 새로 만들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석탄발전소 건설자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채권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참여해 5년간 4조7000억원을 지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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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첫 그린본드에 2兆 ‘뭉칫돈’
≪이 기사는 01월18일(17: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제철이 창사 후 처음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25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7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7200억원, 1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조200억원이 들어왔다. 7년물에도 모집금액(400억원)의 8배가 넘는 3300억원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새 운용자금을 손에 쥔 기관들이 우량채권을 선점하기 위해 매수경쟁을 벌였다는 분석이다. 이달 SK이노베이션(2조1700억원) 롯데칠성(1조7450억원) GS(1조7000억원) 롯데지주(1조1900억원) SK텔레콤(1조1700억원)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매수주문을 받을 정도로 연초 회사채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다.현대제철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하게 됐다. 기관들이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으며 매수 경쟁을 벌인 덕분에 이번 그린본드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희망금리보다 0.1% 이상 낮은 금리로 발행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탄소 배출 저감장치 등 친환경 설비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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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01월17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4억~5억달러(약 4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 3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다.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3.1 대 1)과 SK하이닉스(4.9 대 1)가 이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15억달러,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자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투자위험이 낮은 공기업이란 점도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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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회사채에 1조1900억원 '사자' 주문
≪이 기사는 01월15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지주의 회사채에 발행 예정액의 4배가 넘는 1조1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하는 10년 만기물은 개별민평금리 보다 0.3%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가 무보증 회사채 총 2500억원 규모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1100억원 규모를 모집한 3년물에 60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 1100억원에는 5000억원, 10년물 300억원에는 90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롯데지주는 사전청약 흥행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규모를 40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지주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12일 기준)는 3년과 5년물 모두 AA등급 평균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롯데지주 회사채 10년물의 경우 AA등급 기업 민평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나, ESG채권의 일종인 사회적책임투자(SRI)채권으로 발행해 기관들의 수요를 대거 이끌어냈다. 롯데지주는 3년물과 5년물로 마련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10년물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의 친환경 건물을 짓는데 투자할 계획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