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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ESG채권 대열 합류…그린본드 발행
SK렌터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그린본드를 통해 최대 9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SK렌터카는 다음달 초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7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체 채권 물량의 20~30%가량은 그린본드로 발행하기로 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300억~9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SK렌터카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2위 렌터카 업체인 SK렌터카는 최근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는 가운데 친환경 렌터카 비중을 늘리고 있다.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SK그룹의 전략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이 SK렌터카 회사채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SK렌터카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6378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40.5%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로 매기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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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0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 추진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초 2000억원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1월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인수단 참여를 검토중이다.다음달 20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공모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탈황 인프라 증설과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활용하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해주는 시설 보완에도 투입한다. 회계법인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ESG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탄소 배출량에 대한 단계적 감축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 추진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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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유럽 CFO 열에 아홉은 ESG가 자금조달비용에 영향 미친다고 여겨"
≪이 기사는 12월22일(1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자금조달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재무부서를 중심으로 비재무적 성과를 계량화하고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2일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금융: 지속가능금융을 시작하는 유럽의 CFO들’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ESG성과는 기업의 자금조달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지속가능채권 등 지속가능부채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4500억달러 이상 발행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지속가능금융 확대는 가속화됐다. 전세계적으로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펀드에서 3800억 달러 이상이 유출되는 동안 450억 달러 이상이 ESG 펀드로 유입됐다.딜로이트 그룹이 유럽 18개국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9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사한 결과 ESG성과가 현재 자본 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CFO가 87%에 달했다. 3년 후를 전망하는 질문에는 ESG가 현재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CFO들도 ESG가 회사의 자본 비용에 중간 또는 높은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 광업 기업들이 ESG 성과가 현재 및 3년 후 자본 비용에 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청정 에너지원 전환이 오랫동안 주목 받아왔고 미래에도 기업의 우선순위일 전망이다.제3자가 산정하는 ESG 등급이 투자자와 대출 기관의 의사결정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는 63%가 연관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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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UN SDGs협회서 "ESG 우수사례"로 소개
≪이 기사는 12월21일(1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엔 주재 국제웨비나에서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김성진)의 에너지·자원 절약 실천 노력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태평양은 "지난 18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조직한 SPS의 '지속가능한 민간부문 국제 웨비나: 친환경 책임 사례 공유'에서 주요 연사 및 후원기관으로 참석한 UN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가 태평양의 ESG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UN SDGs 협회 측은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국내 주요기업의 기후대응, 저탄소 사례 및 플라스틱, 석유소재 저감 사례를 소개하면서 태평양의 친환경 정책 및 에너지·자원 절약 실천 사례를 각국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ESG사례로 발표했다. 일례로 태평양은 법원 업무에 필수적인 종이서류 사용을 절감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제도를 통해 소송기록, 회의자료 등을 전자문서로 대체하도록 하고, 전자문서를 법원에 지참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PC를 사용하도록 했다.또 모든 회의실과 사무실에 프린터나 복사기 숫자 자체를 줄이고 회의자료 준비시에도 프린트 사용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잦은 법원 업무를 위해 필수적으로 제공해온 개별 차량을 줄이는 대신 다인승 셔틀 차량을 운영하여 모든 외부 업무에서 탄소 저감에 기여하도록 했다.태평양은 로펌 최초로 집무 공간에서도 최적의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본사 이전을 위한 장소 선택 시 친환경 에너지 인증 여부를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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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불평등 확대에 베팅한 빌 애크먼...'어포더블 하우징'에 쏠리는 눈
≪이 기사는 12월15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사진)이 저소득층 임대주택 자산인 어포더블하우징(Affordable Housing)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심화된 계층간 불평등과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수급 불균형을 파고드는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최근 미국의 임팩트 투자 자산운용사 터너임팩트캐피털이 조성 중인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규모 '터너 멀티패밀리 임팩트 펀드 2호'에 출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크리스 폴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애크먼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촉발된 약세장에서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파생상품에 2700만 달러를 투자해 단기간에 원금의 100배에 달하는 26억 달러의 수익을 낸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다. 기업 인수 후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도해 수익을 내는 행동주의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그가 투자한 어포더블하우징은 일반적으로 중산층 이하 거주하는 임대주택을 의미한다. 주로 주요 도시 내 낙후지역이나 교외에 있는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멀티패밀리)으로, 정부 차원의 보조금이나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상 해당 주택 단지 내 절반 이상의 임차인이 중위소득의 80% 이하인 경우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어포더블하우징에는 일반적으로 노후화된 주택 단지를 인수한 뒤 재개발이나 리모델링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시키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적용된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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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전세계 상위 기업 80%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
올해 세계 각 국별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80%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52개국에서 각각 매출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을 뽑아 총 52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80%가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1993년 12%에서 2005년 41%, 2011년 64%, 2017년 75%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이동석 삼정KPMG ESG서비스전문팀 리더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과 비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비재무활동 성과를 재무성과와 연계하는 통합 보고 체계를 갖추고 ESG와 같은 비재무정보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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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닐 IFM인베스터스 대표, "인프라 투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략 자산"
≪이 기사는 12월02일(1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각국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입니다. 변화 속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호주 기반의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의 데이비드 닐 대표(CEO·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IFM인베스터스는 960억 달러(약 106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다. 닐 대표는 호주 국부펀드인 퓨처펀드(Future Fund)의 대표를 지내고, 올해 IFM인베스터스에 합류했다.닐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되려 인프라 투자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이탈리아 내 산업 중심지에 위치한 유료 도로 지배 지분 인수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며 "사모기업투자 부문에선 건설 프로젝트 및 빌딩을 관리하는 정보통신(IT)솔루션 업체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투자자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부의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통신 및 물류 시스템 등 생산적 인프라 구축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은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닐 대표는 최근 IFM인베스터스가 호주 정부에 제안한 '호주 재건 모델(Building Australia Model)'이 한국에도 유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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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K, 친환경 냉매가스 제조업체 퓨어만에 50억원 투자
≪이 기사는 11월19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국내 유일 친환경 냉매가스 제조업체 퓨어만에 투자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투자다.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최근 퓨어만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는 컴퍼니케이가 올해 초 1240억원 규모로 결성한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이 펀드의 핵심 투자 분야는 정보통신(ICT)서비스 및 제조, 바이오, 헬스케어 등 혁신 선도 산업을 비롯해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중소 강소기업들이다.퓨어만은 HFC(수소불화탄소) 계열 냉매가스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자동차 및 냉동공조에 활용되는 냉매가스를 중심으로 소화기에 쓰이는 소화약제를 생산한다. 20년 이상의 냉매가스 개발 경력을 가진 김태한 대표가 2012년 설립했고, 기술력을 인정 받아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컴퍼니케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움직임 속에서 퓨어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HFC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 계열 냉매인 CFC(염화불화탄소), HCFC(수소염화불화탄소)를 대체할 냉매로 개발이 이뤄졌다. 국제 환경 규제에 따라 기존 냉매인 CFC는 2010년부터 생산이 중단됐고, HCFC 계열은 2030년부터 생산 및 사용이 완전 제한될 예정이다.HFC는 오존층을 파괴하진 않지만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쳐 2050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기후온난화 물질까지 제거한 수소불화올레핀(HFO)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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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우리사주 추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안 반대하기로
≪이 기사는 11월17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오는 20일 열릴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이사선임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7일 18차 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의결권행사방향 결정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KB금융지주는 임시주총을 통해 윤종규 회장을 사내이사, 허인 KB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윤 교수와 류 대표는 지난 9월 29일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라며 지난 9월 29일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사들이다.이와 관련해 수탁위는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안건에는 찬성표를, 윤 교수와 류 대표의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했다. 두 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해 수탁위는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지 불확실하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찬성표를 던진 사내이사 선임건에 대해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관련)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소홀 우려는 있으나 금융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교수와 류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앞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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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연내 상장 청신호
≪이 기사는 11월13일(11: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00년 설립된 회사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주식·채권·재무·경제 데이터 등 금융정보를 유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전문 리서치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조회할 수 있는 '와이즈리포트', 금융시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조회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FnGuide',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투자분석 프로그램 '퀀티와이즈' 등이 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11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84%, 54% 증가했다. 2005년 흑자전환 후 14년 연속 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은 패스트트랙이나 성장성 특례가 아닌 일반기업과 같은 절차를 밟아 이뤄진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63만7741주이며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이 회사는 향후 텍스트 마이닝과 딥러닝을 활용해 금융정보를 생산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용등급 모형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사업도 개척하고 있다. 올해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지수를 만들어 발표하고 9월부터는 세계 상장기업의 ESG 등급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 세계 5000여개 종목의 최근 5년간 ESG 평가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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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 "ESG 인덱스에 포함되느냐가 향후 기업 가치 좌우할 것"
≪이 기사는 11월10일(10: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그 나라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ESG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인덱스에 포함되는지가 향후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입니다."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락 부회장(사진)은 9일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션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뉴 트렌드와 공적 기금의 역할'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블랙록은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7조 3000억 달러(약 82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힐데브란트 부회장은 전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출신으로 2012년부터 블랙록에 몸 담고 있다.힐데브란트 부회장은 국가 및 기업 차원에서 ESG 트렌드를 얼마나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지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승자가 되는데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향후 자본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ESG요소를 접목한 ETF에 쓰이는 인덱스의 구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거대한 패시브 자금의 흐름 변화가 세계 경제의 지형도를 바꿔놓을 것이란 것이 그의 지적이다.그의 기조연설은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블랙록은 운용 자산 규모가 8조 달러를 바라보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다. 블랙록이 어떻게 ESG를 투자에 적용 중인지 설명해달라."ESG 개념은 지난 20년간 금융시장에 존재했다. 하지만 과거엔 그저 틈새 시장, 특정한 취향의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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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탄소배출 15% 줄일 기업에만 투자할 것"
≪이 기사는 11월09일(11: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블랙스톤은 앞으로 15% 이상의 탄소배출 절감이 가능한 기업에만 투자할 것입니다."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탄소배출량과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가 장래의 수익성으로 연결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9일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복원력 강한 경제와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길'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슈워츠먼 회장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투자 전문가다. 1985년 리먼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였던 피터 피터슨과 블랙스톤을 창업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으로 키웠다. 운용 자산은 5710억달러 규모다. 대체투자 분야에 강점이 있다.슈워츠먼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글로벌 경제와 투자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블랙스톤의 시각을 공유했다. 그는 올해 연말 백신 개발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무역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 중인 미국과 중국은 결국 상호 공존하는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에 접목하는 ESG를 투자 뿐 아니라 조직의 경영 측면에서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성공한 국가로 꼽히는 한국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비췄다.기조연설은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슈워츠먼 회장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인터뷰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인 4일 이뤄졌다. 다음은 전 이사장과 슈워츠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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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회 "기업의 환경·사회적 가치 측정해 재무제표에 반영하자"
≪이 기사는 11월06일(15: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이 보유한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재무제표에 반영한 이른바 'ESG재무제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회계학회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사회성과측정포럼’에서 정도진 중앙대 교수와 김종현 한양대 교수는 ‘이해관계자 중심 통합재무제표의 개념체계와 측정 및 보고’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정 교수와 김 교수는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창출된 사회적 성과는 기업이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거나 높여주기 때문에 무형자산으로 간주해 통합재무제표에 나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활용을 위한 폐자재 구매액이나 탄소배출량 절감액 등을 재무제표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통합재무제표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는 기업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을 구분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활용 할 수 있다. 사회성과측정포럼은 한국회계학회가 사회적 가치 측정을 연구하고 적용하기 위해 구성했다. 현재 국내 4대 회계법인과 SK·포스코·한화·네이버·삼성화재 등 주요 기업, 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가스기술공사 등 공공기관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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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ESG 내세워 흥행 성공
K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몰렸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 채권을 발행한다는 점 때문에 평소 후순위채 성격의 투자에 소극적이던 기관들도 투자에 나선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이 이날 5년·10년 콜옵션부 영구채 총 3000억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하고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8540억원 규모 수요가 참여했다. 발행 5년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은 5년물은 2700억원 모집에 7600억원, 10년 후 상환 옵션이 붙은 10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9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발행금리는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 2.7~3.3%를 제시한 5년물은 2.99%에 2700억원 물량이 채워졌고, 연 2.8~3.5%를 희망한 10년물은 3.28%에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대형금융지주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KB금융은 총 5000억원 가량으로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최종 금리는 수요예측 때 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한 5년물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이자율 3.12%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KB증권은 오는 20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햇살론 대출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 지원 및 풍력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녹색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할 예정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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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공단 "채권비중 줄이고 대체투자 늘리겠다"
사학연금공단은 최근 해외 주식 운용에서 패시브(지수 추종) 부문은 직접 운용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했다. 연간 수십억원가량 드는 위탁수수료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사학연금은 국내 주식의 경우 약 40%를 자체 운용하고 있다.이런 변화는 이규홍 자금운용관리단장(CIO·사진)이 취임한 이후 계속되고 있다. 그가 기금 운용을 진두지휘한 뒤 사학연금은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수익률은 2.49%로, 주요 연기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학연금 운용 자산은 약 19조4700억원(9월 말 기준)이다.이 단장은 “공적 연기금은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 계획’에 충실하게 운용하므로 단기 주식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 비중을 급격히 높이거나 줄이는 식의 쏠림을 경계한다”며 “다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에 주식이 급락했을 땐 경기 침체 전망과 금융시장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더 매수한 덕분에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에 충실하되 전술적인 판단도 일부 가미했다는 얘기다.이 단장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큰 대체투자 부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적정 가치) 부담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금리가 낮아 위험자산의 할인율이 떨어지다 보니 자산 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채권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더라도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현재 사학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자산의 약 21%다. 국내와 해외 비중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 단장은 “인프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