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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선구자' 현대캐피탈, 올해도 그린본드 발행
현대캐피탈이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올해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시장에서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활발히 ESG 채권을 발행하는 곳으로 꼽힌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조만간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해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자금 조달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럴, 크레디아그리콜, HSBC, SMBC니코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올해도 어김없이 ESG 채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국내 민간기업 중 최초로 ESG 채권(그린본드 5억달러)을 발행한 이후 꾸준히 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엔 스위스프랑으로도 그린본드를 발행해 약 3700억원을 마련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총 9300억원어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차 할부·리스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올초 잇따라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 중임을 고려하면 현대캐피탈 또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달 SK하이닉스(25억달러), 산업은행(15억달러), SK배터리아메리카(10억달러), 우리은행(5억5000만달러) 등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대규모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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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첫 ESG 채권 '흥행' 성공
≪이 기사는 01월22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물류업체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5년 만기 그린본드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51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의 3년 만기 일반 채권에도 모집액(300억원)의 7배가 넘는 2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표 물류업체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에 인수된 2014년부터 주요 롯데 계열사들의 물류업무를 맡으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높은 평판을 받은 ESG 채권이란 점도 흥행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그린본드의 녹색금융 등급을 ‘GB1’으로 매겼다. 다섯 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발행기업이 그린본드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적절한 용도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금 운용‧관리‧공시 계획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2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충북 진천 메가허브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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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힘싣는 우리은행, 외화 지속가능채권 발행
≪이 기사는 01월21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은행이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 혹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5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은행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NP바리바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2019년(4억5000만달러)과 지난해(4억호주달러)에도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9500억원어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 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에는 친환경 금융에도 큰 관심을 쏟으며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탈(脫)석탄 금융을 위해 ESG 전담부서를 새로 만들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석탄발전소 건설자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채권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참여해 5년간 4조7000억원을 지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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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첫 그린본드에 2兆 ‘뭉칫돈’
≪이 기사는 01월18일(17: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제철이 창사 후 처음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25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7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7200억원, 1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조200억원이 들어왔다. 7년물에도 모집금액(400억원)의 8배가 넘는 3300억원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새 운용자금을 손에 쥔 기관들이 우량채권을 선점하기 위해 매수경쟁을 벌였다는 분석이다. 이달 SK이노베이션(2조1700억원) 롯데칠성(1조7450억원) GS(1조7000억원) 롯데지주(1조1900억원) SK텔레콤(1조1700억원)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매수주문을 받을 정도로 연초 회사채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다.현대제철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하게 됐다. 기관들이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으며 매수 경쟁을 벌인 덕분에 이번 그린본드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희망금리보다 0.1% 이상 낮은 금리로 발행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탄소 배출 저감장치 등 친환경 설비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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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01월17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4억~5억달러(약 4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 3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다.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3.1 대 1)과 SK하이닉스(4.9 대 1)가 이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15억달러,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자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투자위험이 낮은 공기업이란 점도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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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회사채에 1조1900억원 '사자' 주문
≪이 기사는 01월15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지주의 회사채에 발행 예정액의 4배가 넘는 1조1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하는 10년 만기물은 개별민평금리 보다 0.3%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가 무보증 회사채 총 2500억원 규모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1100억원 규모를 모집한 3년물에 60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 1100억원에는 5000억원, 10년물 300억원에는 90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롯데지주는 사전청약 흥행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규모를 40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지주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12일 기준)는 3년과 5년물 모두 AA등급 평균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롯데지주 회사채 10년물의 경우 AA등급 기업 민평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나, ESG채권의 일종인 사회적책임투자(SRI)채권으로 발행해 기관들의 수요를 대거 이끌어냈다. 롯데지주는 3년물과 5년물로 마련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10년물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의 친환경 건물을 짓는데 투자할 계획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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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ESG채권 대열 합류…그린본드 발행
SK렌터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그린본드를 통해 최대 9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SK렌터카는 다음달 초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7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체 채권 물량의 20~30%가량은 그린본드로 발행하기로 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300억~9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SK렌터카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2위 렌터카 업체인 SK렌터카는 최근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는 가운데 친환경 렌터카 비중을 늘리고 있다.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SK그룹의 전략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이 SK렌터카 회사채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SK렌터카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6378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40.5%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로 매기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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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0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 추진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초 2000억원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1월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인수단 참여를 검토중이다.다음달 20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공모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탈황 인프라 증설과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활용하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해주는 시설 보완에도 투입한다. 회계법인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ESG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탄소 배출량에 대한 단계적 감축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 추진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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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유럽 CFO 열에 아홉은 ESG가 자금조달비용에 영향 미친다고 여겨"
≪이 기사는 12월22일(1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자금조달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재무부서를 중심으로 비재무적 성과를 계량화하고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2일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금융: 지속가능금융을 시작하는 유럽의 CFO들’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ESG성과는 기업의 자금조달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지속가능채권 등 지속가능부채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4500억달러 이상 발행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지속가능금융 확대는 가속화됐다. 전세계적으로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펀드에서 3800억 달러 이상이 유출되는 동안 450억 달러 이상이 ESG 펀드로 유입됐다.딜로이트 그룹이 유럽 18개국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9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사한 결과 ESG성과가 현재 자본 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CFO가 87%에 달했다. 3년 후를 전망하는 질문에는 ESG가 현재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CFO들도 ESG가 회사의 자본 비용에 중간 또는 높은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 광업 기업들이 ESG 성과가 현재 및 3년 후 자본 비용에 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청정 에너지원 전환이 오랫동안 주목 받아왔고 미래에도 기업의 우선순위일 전망이다.제3자가 산정하는 ESG 등급이 투자자와 대출 기관의 의사결정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는 63%가 연관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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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UN SDGs협회서 "ESG 우수사례"로 소개
≪이 기사는 12월21일(1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엔 주재 국제웨비나에서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김성진)의 에너지·자원 절약 실천 노력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태평양은 "지난 18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조직한 SPS의 '지속가능한 민간부문 국제 웨비나: 친환경 책임 사례 공유'에서 주요 연사 및 후원기관으로 참석한 UN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가 태평양의 ESG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UN SDGs 협회 측은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국내 주요기업의 기후대응, 저탄소 사례 및 플라스틱, 석유소재 저감 사례를 소개하면서 태평양의 친환경 정책 및 에너지·자원 절약 실천 사례를 각국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ESG사례로 발표했다. 일례로 태평양은 법원 업무에 필수적인 종이서류 사용을 절감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제도를 통해 소송기록, 회의자료 등을 전자문서로 대체하도록 하고, 전자문서를 법원에 지참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PC를 사용하도록 했다.또 모든 회의실과 사무실에 프린터나 복사기 숫자 자체를 줄이고 회의자료 준비시에도 프린트 사용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잦은 법원 업무를 위해 필수적으로 제공해온 개별 차량을 줄이는 대신 다인승 셔틀 차량을 운영하여 모든 외부 업무에서 탄소 저감에 기여하도록 했다.태평양은 로펌 최초로 집무 공간에서도 최적의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본사 이전을 위한 장소 선택 시 친환경 에너지 인증 여부를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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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불평등 확대에 베팅한 빌 애크먼...'어포더블 하우징'에 쏠리는 눈
≪이 기사는 12월15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사진)이 저소득층 임대주택 자산인 어포더블하우징(Affordable Housing)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심화된 계층간 불평등과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수급 불균형을 파고드는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최근 미국의 임팩트 투자 자산운용사 터너임팩트캐피털이 조성 중인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규모 '터너 멀티패밀리 임팩트 펀드 2호'에 출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크리스 폴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애크먼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촉발된 약세장에서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파생상품에 2700만 달러를 투자해 단기간에 원금의 100배에 달하는 26억 달러의 수익을 낸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다. 기업 인수 후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도해 수익을 내는 행동주의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그가 투자한 어포더블하우징은 일반적으로 중산층 이하 거주하는 임대주택을 의미한다. 주로 주요 도시 내 낙후지역이나 교외에 있는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멀티패밀리)으로, 정부 차원의 보조금이나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상 해당 주택 단지 내 절반 이상의 임차인이 중위소득의 80% 이하인 경우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어포더블하우징에는 일반적으로 노후화된 주택 단지를 인수한 뒤 재개발이나 리모델링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시키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적용된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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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전세계 상위 기업 80%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
올해 세계 각 국별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80%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52개국에서 각각 매출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을 뽑아 총 52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80%가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1993년 12%에서 2005년 41%, 2011년 64%, 2017년 75%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이동석 삼정KPMG ESG서비스전문팀 리더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과 비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비재무활동 성과를 재무성과와 연계하는 통합 보고 체계를 갖추고 ESG와 같은 비재무정보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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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닐 IFM인베스터스 대표, "인프라 투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략 자산"
≪이 기사는 12월02일(1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각국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입니다. 변화 속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호주 기반의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의 데이비드 닐 대표(CEO·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IFM인베스터스는 960억 달러(약 106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다. 닐 대표는 호주 국부펀드인 퓨처펀드(Future Fund)의 대표를 지내고, 올해 IFM인베스터스에 합류했다.닐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되려 인프라 투자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이탈리아 내 산업 중심지에 위치한 유료 도로 지배 지분 인수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며 "사모기업투자 부문에선 건설 프로젝트 및 빌딩을 관리하는 정보통신(IT)솔루션 업체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투자자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부의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통신 및 물류 시스템 등 생산적 인프라 구축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은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닐 대표는 최근 IFM인베스터스가 호주 정부에 제안한 '호주 재건 모델(Building Australia Model)'이 한국에도 유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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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K, 친환경 냉매가스 제조업체 퓨어만에 50억원 투자
≪이 기사는 11월19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국내 유일 친환경 냉매가스 제조업체 퓨어만에 투자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투자다.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최근 퓨어만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는 컴퍼니케이가 올해 초 1240억원 규모로 결성한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이 펀드의 핵심 투자 분야는 정보통신(ICT)서비스 및 제조, 바이오, 헬스케어 등 혁신 선도 산업을 비롯해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중소 강소기업들이다.퓨어만은 HFC(수소불화탄소) 계열 냉매가스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자동차 및 냉동공조에 활용되는 냉매가스를 중심으로 소화기에 쓰이는 소화약제를 생산한다. 20년 이상의 냉매가스 개발 경력을 가진 김태한 대표가 2012년 설립했고, 기술력을 인정 받아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컴퍼니케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움직임 속에서 퓨어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HFC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 계열 냉매인 CFC(염화불화탄소), HCFC(수소염화불화탄소)를 대체할 냉매로 개발이 이뤄졌다. 국제 환경 규제에 따라 기존 냉매인 CFC는 2010년부터 생산이 중단됐고, HCFC 계열은 2030년부터 생산 및 사용이 완전 제한될 예정이다.HFC는 오존층을 파괴하진 않지만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쳐 2050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기후온난화 물질까지 제거한 수소불화올레핀(HFO)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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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우리사주 추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안 반대하기로
≪이 기사는 11월17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오는 20일 열릴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이사선임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7일 18차 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의결권행사방향 결정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KB금융지주는 임시주총을 통해 윤종규 회장을 사내이사, 허인 KB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윤 교수와 류 대표는 지난 9월 29일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라며 지난 9월 29일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사들이다.이와 관련해 수탁위는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안건에는 찬성표를, 윤 교수와 류 대표의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했다. 두 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해 수탁위는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지 불확실하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찬성표를 던진 사내이사 선임건에 대해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관련)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소홀 우려는 있으나 금융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교수와 류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앞서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