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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제로금리' CB 150억 발행..."방산부품 투자 확대"
정밀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150억원 규모의 제6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만기는 5년이며 전환가격은 기준주가의 100%에 해당하는 3926원이다.모집자금은 지난 2023년 6월 발행한 120억원 규모 CB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7260원이다. 현재 주가가 4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이번에 발행하는 6회차 CB는 발행 과정에서 다수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하이텍의 방산 부품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증액 발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0%로 대성하이텍에 유리하게 책정됐다. 투자자가 이자 수익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렸다는 의미다.대성하이텍은 지난해 '빅배스(Big Bath)’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빅배스는 미래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하거나, 재무구조 개선 및 체질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는 회계 기법이다.올해부터는 정밀부품 가운데서도 방산부품 부문에서 본격적인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유럽의 대형 무기 체계 개발 업체에 방산용 정밀 부품 샘플을 공급한 뒤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1차 설비 투자를 완료했다. 향후 실사를 거쳐 2차 설비 투자를 진행해 본격적인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으로 자금 조달뿐 아니라 회사의 방산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상승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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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마주' 올라탄 상지건설, 증자 앞두고 'CB 폭탄' 우려
상지건설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이달 주가가 400% 이상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마련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가가 기업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이상 급등한 만큼 변동성 리스크를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발행주식의 60%에 달하는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전환사채(CB)가 존재하는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6거래일만에 주가 400% 폭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상지건설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상지건설 주가는 1일 3020원이었는데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면서 1만5320원로 수직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407%에 달한다.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했다는 점 때문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임 전 이사는 지난해 3월 퇴임했지만, 여전히 오리엔트정공, 형지글로벌 등과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200억원 규모 주주우선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4차례에 걸쳐 정정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액면가 5000원에 신주 400만주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3월까지 주가가 유상증자 발행 예정 가격보다 낮았던 만큼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게 여겨졌다. 상지건설 주가는 연초부터 3월까지 줄곧 5000원을 밑돌았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유상증자가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이유다.다만 기업 본연의 사업과 무관하게 정치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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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 60억 규모 영구CB 발행…법차손 이슈 해결"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가 발행한 영구전환사채(CB)의 인수대금을 납입했다고 25일 밝혔다. 60억원 규모로 지난 5월 100억원 전략투자 이후 두번째 투자다.큐리언트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 올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당기순손실(법차손)' 비율 이슈를 해결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큐리언트는 결핵치료제 텔라세벡과 항암제 'Q702' 'Q901' 등 다수의 임상개발 단계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검증된 연구개발 시스템과 내년에 예정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텔라세벡의 경우 수천억원대의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텔라세벡은 큐리언트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2010년 도입한 물질로 지난해 비영리 결핵연구기관 TB얼라이언스에 기술이전했다. 현재 TB얼라이언스는 호주에서 부룰리궤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40명 투약을 완료하고 내년 호주 임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큐리언트는 텔라세벡의 계약금와 마일스톤을 수령하는 대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시 발급되는 희귀 소아 질환 우선검토 바우처(PRV)를 받기로 계약했다. PRV는 신약 승인 검토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어 다국적 제약사 등에 높은 값으로 판매 가능하다. 최근 PRV는 약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등 가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항암제 후보물질 중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의 병용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Q901이 있다. Q901은 암세포의 DNA 손상·복구 기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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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체 T&W, 전환사채 250억 차환…긴급자금 ‘졸업’
웨딩업체인 T&W코리아가 전환사채(CB)를 리파이낸싱(차환)하면서 이자비용 절감에 나섰다. 실적이 기지개를 켠 만큼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던 시점에 조달한 정책자금을 차환하는 것이다. T&W코리아는 프랙시스캐피탈 등으로부터 25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W코리아는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0월 발행한 CB 250억원어치를 갚기 위해서다. CB의 만기는 내년 10월이지만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T&W코리아는 서울에 있는 웨딩홀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회사 웨딩사업부가 운영하는 웨딩홀은 △강남 그랜드힐 컨벤션 △서울숲 보테가마지오 △신도림 웨딩시티 등 3곳이다. 이 회사는 과거 프랜차이즈 해산물 뷔페인 토다이를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랙시스캐피탈이 투자한 2015년 이후 해산물 뷔페 인기가 식자 토다이를 비롯한 외식 사업부를 2020년 매각해 영업을 종료했다.웨딩홀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꾼 뒤 재무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악재를 만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1년 7월 프리 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했다. 위기에 직면한 T&W코리아는 정책자금을 수혈 받았다. 2021년 10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로부터 250억원을 CB 형태로 지원 받은 것이다. 당시 한투PE와 SG PE는 한국성장금융 출자로 공동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자금을 집행했다. CB의 만기보장수익률(YTM)은 연 9.5%에 달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민간 주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성장금융, KDB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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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대신 전환우선주?" 알테오젠 CB 발행 차질
알테오젠이 자산운용사와의 이견으로 10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DS자산운용과 CB를 발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알테오젠이 전환우선주(CPS)로 발행하자고 요구하면서 거래가 불발됐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9월부터 1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해왔다. DS자산운용이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투자 규모의 조건을 논의해왔으나 막판에 의견 불일치로 추진이 중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CB 발행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전환우선주로 방향을 틀면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시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CB는 사채 형태로 이자를 받으면서 주식이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전환우선주는 주식 형태로 일정 기간 내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CB가 유리하다.알테오젠이 현시점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데에는 주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연초 4조원대에서 20조원으로 5배 올랐다. 올해 초 머크 키트루다의 제형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 공급의 본계약을 체결한 게 영향을 미쳤다.알테오젠은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자금을 조달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었다. 현재 양산용 생산 시설이 없어 CMO를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시료 등을 위탁생산 중이다. 주요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CB 발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해 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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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돌아온다" 하이브 CB 완판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 상승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보다 할증률을 높인 데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7일 제4회차 사모 CB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1만8000원이다. 만기 이자율과 표면 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해당 CB는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억원을 인수한 뒤 제3자에게 재매각(셀다운)한다.이번 CB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에 20% 할증이 적용됐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21년 3회차 CB를 발행할 당시엔 10% 할증이 적용됐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통 CB는 10% 정도의 할인율과 최초 전환가 대비 70% 수준의 리픽싱 옵션이 더해져 투자의 하방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이브가 CB 발행 조건을 깐깐하게 제시했지만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재매각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 CB를 인수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330억원어치를 재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3회차 CB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증권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인 ‘경영권 탈취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데다 내년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모두 모이는 ‘완전체 활동’을 앞두면서다. 올 3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하이브 매출과 영업이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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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CB 조기상환청구 급한 불 껐다...4000억 CB 재발행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해당 자금은 모두 기존에 발행했던 CB 차환에 사용한다.하이브는 이사회를 열어 4000억원의 제4회차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환가격은 주당 21만8000원이다. 만기 이자율과 표면 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납입일은 오는 17일이다.해당 CB는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억원을 인수한 뒤 제3자에게 재매각(셀다운)할 예정이다.하이브는 조달 자금을 지난 2021년 발행된 제3회차 CB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제3회차 CB는 전환가격 38만5500원에 발행됐는데, 당시에도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을 투자해 2400억원어치는 셀다운하고 1500억원어치는 고유자금으로 인수한 바 있다.제3회사 CB 만기는 내년 10월이지만 최근 하이브 주가가 하락하면서 CB 투자자의 99% 이상이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현재 하이브 주가는 18만원대로 제3회차 CB 전환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2022년 초 BTS의 병역 특례 논란과 하이브의 김영란법 위반 논란 등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올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와의 분쟁,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생활까지 연이은 악재에 휘말리면서 더욱 떨어졌다.이번 CB 차환 발행에 성공하면서 하이브 입장에선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제3회차 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일은 오는 11월5일이다.미래에셋증권은 제3회차 CB에 이어 제4회차 CB까지 주관을 맡아 대다수 물량을 인수하면서 조달 파트너 역할을 했다. 다만 상당한 손실 리스크를 짊어질 수도 있다. 모든 CB가 셀다운되지 않으면 잔여 CB는 미래에셋증권이 고유자금으로 인수한다. 향후 하이브 주가가 오르면 CB 전환가격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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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CB 폭탄' 떠안는 하이브, CB 리파이낸싱 추진
하이브가 다음달 전환사채(CB) 4000억원을 상환한다. CB 투자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물량이 몰린 결과다. 주가가 전환가를 큰 폭 밀돌면서 투자자 거의 전원이 주식 전환을 포기했다.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린 하이브는 다음 달 CB 재조달에 나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2021년 발행한 CB 4000억원 가운데 풋옵션 행사비율은 99.95%(3998억원)로 집계됐다. 세 차례의 조기상환청구 기회가 남아있었지만 투자자들은 하이브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1차 청구기간에 주식 전환을 포기했다. 이들은 11월 5일 신청금 100%를 상환받을 수 있다. 2021년 11월 5일 발행된 이 CB는 리픽싱 조건이 없다.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도 모두 연 0%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오로지 주가가 올라야 수익을 보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이 당시 3900억원을 투자했는데 1500억원은 고유자금으로 인수했다. 나머지 2400억원은 리테일 시장에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만기는 2026년 10월이지만 발행 이후 하이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계속 CB를 보유할 이유가 없어졌다. CB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38만5500원이었지만 현재는 17만원대까지 내려갔다. 2022년 초 BTS의 병역 특례 논란과 하이브의 김영란법 위반 논란 등으로 주가가 50% 가까이 떨어졌다. 올 들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와의 분쟁,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생활까지 연이은 악재에 휘말리면서 급락했다.하이브는 보유 현금으로는 조기상환 대응이 어렵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3214억원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4000억원을 차환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3회와 동일한 4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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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에 방시혁 사생활까지…"수천억 토해내야 할 판" 속타는 하이브
하이브가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로 내달 수천억원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와 분쟁 등으로 주가가 끝없이 하락한 여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년 전 하이브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3회 사모 CB는 이날 오후 기준 2393억원(59.83%)에 대해 조기상환이 청구됐다. 투자자들은 1차 청구기간인 10월 7일까지 조기상환을 청구하면 11월 5일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2021년 11월 5일 발행된 이 CB는 리픽싱 조건이 없다.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도 모두 연 0%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오로지 주가가 올라야 수익을 보는 구조다.미래에셋증권이 당시 3900억원을 투자했는데 1500억원은 고유자금으로 인수하고 나머지 2400억원은 리테일 시장에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만기는 2026년이지만 발행 이후 하이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CB를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어졌다. CB 발행 당일 주가는 38만3500원이었으나 현재는 15만8000원대까지 내려앉으며 60% 가까이 폭락했다.하이브 주가는 약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2022년 초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논란과 하이브의 김영란법 위반 논란 등으로 주가가 50% 가까이 하락했고 올 들어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와의 분쟁,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생활, BTS 멤버 슈가의 '무면허 킥보드 운전'까지 연이은 악재에 휘말렸다. 주가 기대가 꺾이면서 CB 조기상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 전 대표와의 갈등이 아직 진행 중인데다 이젠 어도어 아티스트인 그룹 뉴진스와의 갈등으로까지 비화한 상태다. 하이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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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상장 후 첫 자금조달…200억원 규모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금조달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자금조달은 CPS(전환주식) 100억원, CB(전환사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다. 브레인 자산운용, 클라우드IB 자산운용 등 기존투자자와 웰컴자산운용, 하나증권 등 신규투자기관 포함 10여 곳이 참여했다.회사는 이번 조달된 자금을 통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의 피하주사(SC) 단독과 엔허투 및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등 국내외 임상 비용 및 넥스트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GI-305, 비만치료제 GI-20N 등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 많은 기관들이 참여했다"며 "이번 자금조달은 GI-101A, GI-102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앞두고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임상연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제약사와의 협상력을 제고하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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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엔터, CB 800억원 발행 추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화승엔터프라이즈가 8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환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예상 발행 규모는 약 800억원이다. 30년 만기 영구 CB와 4년 만기 일반 CB를 동시에 발행하겠단 계획이다. 영구 CB의 콜옵션(조기상환) 행사기일을 4년으로 잡아 두 CB 모두 사실상 만기를 4년으로 잡았다. 영구채의 경우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 가산금리가 붙는 만큼 콜옵션 행사기일이 실질적인 만기로 여겨진다.화승엔터프라이즈가 CB를 발행하는 건 지난 2020년 50년 만기 영구 CB 1500억원을 발행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 회사는 화승그룹 계열사로 스포츠 패션 관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 개발생산(ODM)이 주요 사업이다. 신발이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다.지난해 아디다스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함께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 1조21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증권업계에선 아디다스가 지난해 악성 재고 정리 등을 마무리하고 올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454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주가도 반등세를 보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3월 8일 장중 659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24일 장중 1만16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화승엔터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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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팔고 투자 유치로 1200억 마련…GS '미운오리' 기지개
GS그룹 정유·화학 설비 계열사인 GS엔텍은 오랜 기간 그룹의 ‘골칫거리’였다. 2005년 그룹에 편입된 이후 ‘눈덩이 손실’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올들어 투자금 유치와 공장매각으로 1200억원을 마련한 데다 해상풍력 설비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반년 동안 투자금 유치와 공장매각으로 1200억원 조달했다. 지난해 12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43억원, 15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GS엔텍은 지난해 12월 도미누스에 전환사채(CB) 5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 143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어 시몬느자산운용을 대상으로는 CB 200억원, RCPS 57억원어치를 찍었다. 두 곳의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총 900억원을 마련해다. GS엔텍은 FI와의 투자 계약에 2028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았다.GS엔텍은 이어 최근에 보유한 울산 울주군 온산 공장도 300억원가량에 처분했다. 이 회사는 용잠공장(사진), 성암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산 공장은 증기발생기(RSG) 설비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회사가 해상풍력발전 설비 사업에 집중하면서 유휴설비로 전락했다.GS엔텍은 투자금 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해상풍력사업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남의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비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바다 밑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주는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 형태의 구조물이다. 국내에서 모노파일을 제작하는 기업은 GS엔텍이 유일하다.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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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팔고 투자 유치로 1200억 마련…GS '미운오리' 기지개
GS그룹 정유·화학 설비 계열사인 GS엔텍은 오랜 기간 그룹의 '골칫거리'였다. 2005년 그룹에 편입된 이후 '눈덩이 손실'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올들어 투자금 유치와 공장매각으로 1200억원을 마련한 데다 해상풍력 설비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련의 사업·재무구조 재편이 성과를 내면서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설지도 주목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반년 동안 투자금 유치와 공장매각으로 1200억원 조달했다. 지난해 12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43억원, 15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GS엔텍은 지난해 12월 도미누스에 전환사채(CB) 5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 143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어 시몬느자산운용을 대상으로는 CB 200억원, RCPS 57억원어치를 찍었다. 두 곳의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총 900억원을 마련해다. GS엔텍은 FI와의 투자 계약에 2028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IPO에 실패하면 연간 7%의 수익률을 얹어 GS엔텍에 CB 등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GS엔텍은 이어 최근에 보유한 울산 울주군 온산 공장도 300억원가량에 처분했다. 이 회사는 용잠공장, 성암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산 공장은 증기발생기(RSG) 설비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회사가 해상풍력발전 설비 사업에 집중하면서 유휴설비로 전락했다.GS엔텍은 투자금 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해상풍력사업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남의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비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할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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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M 설비 확대·美 진출...아이센스 500억원 규모 CB 발행
아이센스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를 발행한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설비 확대와 미국 진출에 드는 비용을 확보하기 위함이다.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안다자산운용 등 5곳이며, 전환가액은 1만 9279원, 발행일은 4월 30일이다. 이번 계약은 표면이자율 0.0% 책정(만기보장수익률 0.0%), 시가에 의한 전환가격 조정인 리픽싱은 최초 전환가격의 85~100%를 한도로 한다.아이센스는 이번 전환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을 송도 2공장의 CGM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능력 대비 10배 이상을 목표로 2024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아이센스는 지난 2023년 9월 출시한 국산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미국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케어센스 에어'의 FDA 승인 준비 착수한다. 2025년부터 약 300억 수준의 허가임상 비용을 투자, 2026년 말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이센스는 오는 5월 국내시장에 PL(Private label) 브랜드 론칭 및 헝가리 등 유럽 5개 국가에 CGM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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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170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뉴질랜드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7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볼파라 인수에 필요한 자금 2600억원의 66%가량을 CB로 조달하고 나머지 89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박현성 루닛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년간 제약·바이오 기업이 CB 형태로 가장 많이 조달한 금액이 1000억원 남짓”이라며 “30개 기관으로부터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투자자가 루닛의 미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루닛은 다음달 20일까지 인수금 납입을 완료하고, 볼파라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판로 및 의료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방암 AI 검진 기업인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박 CFO는 “볼파라는 최근 2~3년간 자금을 조달한 적이 없을 만큼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이라며 “루닛도 볼파라의 판로를 활용하면 미국 진출에 필요한 판관비를 아낄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또 “볼파라 제품을 한국 시장에 들여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