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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수익·시세 차익 동시에…자산가들 '메자닌 펀드'에 꽂혔다
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도 늘고 있다. 이자 수익에 더해 발행사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사모 메자닌 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주가 상승’ 투자자 몰리는 CB·BW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월 CB 발행 규모는 5319억9000만원이다. 전달(3159억4500만원) 발행액을 2000억원 이상 넘어섰다. BW 발행액도 2월 259억원에서 3월 현재 34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BW 발행이 아예 없었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BW는 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보유 만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7만8000원인 A사가 CB로 전환가액 8만원, 이자 연 1%를 발행했다고 치자. 약속된 주식 전환 시점의 주가가 8만원보다 높으면 주식으로 바꿔서 매도하고, 반대로 낮으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식이다.CB나 BW는 자금 조달을 위해 중소 상장사가 주로 발행한다. 주식 전환 옵션이 있는 만큼 주가가 오르면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 랠리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망이 커지면서 메자닌 시장에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자산가는 공모주 더한 ‘메자닌펀드’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메자닌 펀드가 인기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CB, BW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마찬가지로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린다. 투자한 회사가 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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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수익률 9%…메자닌에 돈 넣는 자산가들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의 발행이 늘고 있다.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CB 발행 규모는 4507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전달(3159억4500만원) 전체 발행액을 1000억원 이상 넘어섰다. BW 발행액도 2월 259억원에서 이달 31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BW 발행이 아예 없었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BW는 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보유하면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CB, BW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형 메자닌 펀드는 총 16개로 설정액은 1927억원 규모다.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7.96%, 9.38%로 집계됐다. 3년 수익률을 놓고 보면 해외 주식형 펀드(7.24%)보다 성과가 좋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멀티에셋글로벌4차산업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s’의 1년 수익률(15.95%)이 가장 높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이 발행한 CB에 주로 투자한다.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열풍인 공모주와 메자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펀드를 이용할 경우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올해 초 투자자를 모집한 ‘IPM공모주재간접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초기 설정액이 230억원 수준이었지만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의 모집 금액만 250억원에 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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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자…'슈퍼리치' 뭉칫돈 요즘 여기에 몰린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돌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늘고 있다. 발행사의 주가 상승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물론 고액 자산가를 위한 사모 메자닌 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주가 상승' 투자자 몰리는 CB·BW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월 들어 이날까지 CB 발행 규모는 4507억1000만원이다. 한 달도 안돼서 전달(3159억4500만원) 발행액을 1000억원 이상 넘어섰다. BW 발행액도 2월 259억원에서 26일 현재 31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BW 발행이 없었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BW는 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보유 만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7만8000원인 A사가 CB로 전환가액 8만원, 이자 연 1%를 발행했다고 치자. 약속된 주식 전환 시점의 주가가 8만원보다 높으면 주식으로 바꿔서 매도하고, 반대로 낮으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식이다. CB나 BW는 자금 조달을 위해 중소 상장사가 주로 발행한다. 주식 전환 옵션이 있는 만큼 주가가 오르면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 랠리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망이 커지면서 메자닌 시장에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가는 공모주 더한 '메자닌펀드'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메자닌 펀드가 인기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의 건축 용어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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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104억원 영구 전환사채 발행…"해외 진출 가속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이사회를 통해 아트만자산운용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4억원의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영구 전환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며 최대 60년 만기로 상환권을 회사가 보유한다. 이번 영구 전환사채의 표면금리는 연 0.0%이며, 만기보장수익률(YTM)은 연복리(3개월 단위 복리계산) 2.0%다.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까지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며 최초 전환가액은 3만3155원이다. 이번 결정으로 뷰노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 기존 목표였던 2024년 하반기 분기 기준 흑자 및 2025년 연간 흑자 달성 이후를 고려한 선제적인 재무 지표 및 재무비율 관리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뷰노는 올해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미국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연내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획득을 위해 현지 의료기관과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국내 의료AI 업계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영구 전환사채 발행으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며 “뷰노에 대해 전 세계 각지 투자자 및 구매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의료 AI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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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운용사가 주목한 기업은?
지난해 4분기 상장기업 다수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단기 체력이 떨어진 곳에 ‘베팅’하는 메자닌(주식관련사채) 전문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로 고액자산가와 기관들의 자금을 모아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곳들이다. 1년 뒤인 주식 전환 시점을 고려했을 때 변동성 장세 속 중장기 투자처로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티앤씨알오의 160억원어치 CB 발행에 에이원·씨스퀘어·GVA·포커스자산운용 등 주요 메자닌 운용사가 대거 참여했다. CB는 발행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주식 전환 청구 시점은 내년 2월부터다. 디티앤씨알오는 제약사와 연구기관 등을 고객으로 삼는 임상시험수탁회사(CRO)다. 지난해 영업손실 115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조달 자금은 연구설비 구축(100억원) 운영비(60억원) 등에 투입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코스닥시장 상장사 파버나인도 지난달 7일 15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알루미늄 외장재 생산업체 파버나인은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3% 줄어든 것이다. 이 회사 CB에는 오라이언·수성자산운용 등이 투자했다. 자화전자가 자사주를 기반으로 발행한 375억원어치 EB도 운용사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이 회사는 작년 영업이익이 54.9% 줄었지만, 에이원·라이노스 등이 EB를 적극 인수했다. 해당 EB는 이달 말부터 자화전자 주식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 밖에 골재업체 보광산업 CB(200억원) 등이 운용사들의 선택을 받았다.메자닌 투자사의 한 임원은 “최근엔 유동성 위기를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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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주 'CB 돌려막기'로 주가 띄우기 논란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전환사채(CB) 돌려막기’로 주가를 띄우고 있다. 연예기획사 아센디오와 와이파이 공유기 업체 다보링크 등이 초전도체 기업의 CB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연일 상한가다. 증권가에선 초전도체 열풍에 따라 무분별하게 발행된 CB가 매물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초전도체주로 꼽히는 씨씨에스는 이날 최대주주가 그린비티에스(지분율 7.05%)와 퀀텀포트(6.96%)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초전도체 연구자인 권영완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연구교수와 정평영 씨씨에스 대표가 소유한 회사다. 이들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씨씨에스 지분 14%를 확보했다.비상장사인 두 회사는 유상증자 대금을 CB를 찍어 마련했다. 퀀텀포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아센디오에 45억원어치, 그린비티에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다보링크에 2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CB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사채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는 CB 만기나 조기상환 청구 때 상환금액의 절반을 씨씨에스 보통주로 받는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두 회사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초전도체 열풍으로 씨씨에스 주가가 이달 들어 478% 급등한 만큼 CB 인수가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두 회사는 앞서 사업 목적에 초전도체 사업을 추가했다. 주가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각각 1082억원, 876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2029억원, 1607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가 관계자는 “초전도체 기업의 CB를 65억원어치 인수한 것만으로 시가총액이 1600억원 이상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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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기획사'도 초전도체 눈독?…"주가 하락 부메랑" 경고
초전도체 관련주들 전환사채(CB) 발행이 늘고 있다. 연일 폭등하는 주가 속에서, 와이파이 장비회사나 연예기획사까지 사업목적을 초전도체로 바꿔가며 CB를 찍는 추세다. 기존 관련주는 물론이고, 단숨에 초전도체주로 변신한 CB 발행사들의 상한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자금조달이 ‘매물 폭탄’과 주가 하락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꼬리에 꼬리 무는 ‘CB 연쇄발행’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초전도체 대표주로 자리 잡은 씨씨에스는 이날 그린비티에스(지분율 7.05%)와 퀀텀포트(6.96%)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주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씨씨에스는 원래 충북 충주시에 본사를 둔 지역 방송사업자다. 지난해 9월 경영권이 바뀌었고 상온 초전도체 주장 물질 ‘LK-99’ 개발 참여자로 알려진 권영완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연구교수 등이 사내이사에 오르며 초전도체 관련주로 떠올랐다. 씨씨에스의 최대 주주가 된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권 교수와 건설 정보기술(IT) 사업자 출신인 정평영 씨씨에스 대표의 비상장 회사들이다. 이들은 CB를 발행해 유상증자 납입대금을 마련했다. 퀀텀포트는 코스피 상장사 아센디오에 45억원 어치 CB를 넘겼고 그린비티스는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에 2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비상장사인 광명길도 그린비티에스 CB 5억원어치를 가져갔다. 이들은 “만기나 조기상환 청구 시 상환금액 절반을 씨씨에스 보통주로 받는다”는 특약을 맺기도 했다. CB는 발행사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다. 이를 찍어준 회사가 아닌, 씨씨에스의 주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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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박 난 스마일게이트, 1000억대 소송 휘말렸다
‘로스트아크’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스마일게이트RPG가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CB) 문제로 투자사와 1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CB는 기업가치 상승 시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옵션이 붙은 채권이다. 게임 흥행으로 CB 발행 이후 기업 평가 가치가 2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대로 최소 28배 뛰자 CB의 주식 가치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채권 만기상환을 원하는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기업가치 28배 뛰자 CB 전환가치 급등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상장 추진’ 등 계약이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차 CB 만기가 도래하자 스마일게이트 측이 연 3.5% 이자율로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이다. CB 발행 창구인 미래에셋증권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실제 소송 주체는 CB 투자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이다.라이노스는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스마일게이트RPG가 발행한 총 260억원 규모 CB에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이용해 다시 사들인 30%를 제외한 CB의 공정가치는 2022년 말 기준 190억원이지만, 이를 주식 가치로 환산하면 5360억원에 이른다.스마일게이트RPG는 라이노스의 소송 제기에 “계약서상 상장 추진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CB 계약은 만기상환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증시 및 경기 상황을 보더라도 상장 추진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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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대박 터트린 '스마일게이트RPG'…1000억원대 CB 소송전
‘로스트아크’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스마일게이트RPG가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CB) 문제로 투자사와 1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CB는 기업가치 상승시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옵션이 붙은 채권이다. 게임 흥행으로 CB 발행 이후 기업 평가 가치가 2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최소 28배 뛰자 CB의 주식 가치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채권 만기상환을 원하는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기업가치 28배뛰자 CB 전환가치도 급등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상장추진’ 등 계약이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차 CB 만기가 도래하자 스마일게이트 측이 연 3.5% 이자율로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이다. CB 발행 창구인 미래에셋증권이 서울중앙지법 민사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실제 소송 주체는 CB 투자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이다.라이노스는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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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CB 발행 36% 급증, 작년 하반기 2.8조…"물량 부담"
지난해 하반기 상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금리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낮은 메자닌으로 선회한 영향이다. 전환청구 기간이 시작되는 올 하반기 신주 물량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 2조8745억원어치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2조1042억원) 대비 36.6% 늘어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 8862억원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9884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1.8% 증가했다.CB 발행이 증가한 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CB 발행이 과도할 경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진다는 데 있다. 통상 CB의 전환청구 기간 시작일은 발행으로부터 1년 뒤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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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CB 발행' 37% 급증…대규모 신주 물량 '주의보'
지난해 하반기에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낮은 메자닌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B 발행으로 모은 돈의 약 70%가 일상적인 회사 운영비 또는 빚 상환에 사용된 건 유의해야 할 점이다.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되는 올 하반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해 하반기 CB 발행 36% 급증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에 2조8745억원어치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2조1042억원) 대비 36.6% 늘어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8862억원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9884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1.8% 증가했다.CB 발행이 늘어난 건 시장금리가 크게 뛰면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금리는 AA- 등급이 5%에 육박했고, BBB-는 11%를 넘었다. CB는 이보다 이자율이 훨씬 낮아 발행 기업에 주는 부담이 작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행된 CB를 보면 176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3개의 표면금리가 0%였다.돈을 대는 유동성 공급자(LP) 입장에서는 CB가 증시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피하는 한편 추가 수익의 여지도 열어놓는 수단이 된다. 증시가 안 좋으면 채권으로 만기까지 갖고 가 만기보장수익률(YTM)을 누리고, 증시가 좋으면 주식으로 전환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300 이하로 떨어졌다가 금세 260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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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이자비용 수천만불 아껴"…주춤했던 美 CB시장 되살아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침체했던 미국 전환사채(CB) 시장이 지난해 큰 폭으로 회복됐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기업들이 CB 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 480억달러(약 63조원)어치의 CB가 발행됐다고 보도했다. 전년(약 270억달러) 대비 77% 급증한 수준이다. 2009~2019년 연 발행액 평균치(340억달러)도 웃돈다. 기준금리가 0%에 가깝게 유지됐던 2020~2021년에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CB 시장에 뛰어들며 발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CB 시장 흐름이 뒤바뀌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조달 금리가 낮은 CB의 매력도가 다시 높아졌다. 증시 강세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특정 수준(통상 채권 발행 당시 대비 25~35% 상승)까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주식 전환 청구권을 주는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가 저렴한 편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거나 재무 상태가 취약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단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통상적으로 신기술이나 생명공학 부문에서 인기가 높았다.최근 들어서는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오던 투자등급 기업들까지도 CB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회사채 금리가 뛰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2022년 초 2.5%에서 현재 5.2%까지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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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텍, 335억원 규모 CB 조기 상환
대유위니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이 335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 조기 상환 청구를 받아줬다. 골프장 등 주요 자산을 팔고, 대유에이피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가전 계열사에서 시작된 대유위니아그룹의 자금난이 고비를 넘기고, 진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유에이텍은 조기 상환 청구가 들어온 335억원 규모의 28회차 CB를 상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대유에이텍은 지난해 5월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400억원 규모의 공모 CB를 발행했다. 당시에는 무난히 CB 발행에 성공했지만 1년 4개월여 만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대유위니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차례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반으로 위기감이 퍼졌다. 불안한 투자자들은 지난달 조기 상환 청구 시점이 다가오자 대거 상환을 청구했다. CB 발행 총액의 85%가 넘는 금액에 조기 상환 청구가 들어왔다. 시장에선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이 이번 대유에이텍 28회차 CB 조기 상환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6일에는 이 CB 가격이 40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CB를 사서 조기 상환을 청구하면 약 두 달 뒤 기존에 정해진 보장수익률에 따라 1만307원을 받아 두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선뜻 매수에 나서는 이들이 없었다. 그만큼 시장에서 대유에이텍이 조기 상환에 대응하기 어렵고, 회사 자체가 쓰러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유에이텍은 두 달 새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며 자금을 마련했다. 이달 초엔 경기 포천에 있는 36홀 골프장 몽베르CC를 3000억원에 동화그룹에 넘겼다. 지난 28일엔 코스닥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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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HMM 인수자금 마련 위해 스타키스트 CB 발행 추진
동원그룹이 미국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HMM 인수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의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께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 CB 인수 의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CB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선 50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다. 미국 참치캔 시장 1위 업체다. 동원그룹은 2008년 3억6300만달러(약 4760억원)에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동원그룹이 HMM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그룹은 향후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은 자금 마련을 위해 동원로엑스와 동원홈푸드 등 비상장 계열사의 IPO와 본사 사옥 유동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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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중국 뛰어넘었다"…투자자들 도쿄로 몰린 까닭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25년 만에 중국을 뛰어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정학적 갈등 요소에 취약한 중국 증시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역내 투자 자금이 일본으로 쏠린 데 따른 여파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본 IB들이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은 4억4000만달러(약 5962억달러)로, 아‧태 지역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기업공개(IPO)와 후속 투자, 블록트레이딩(대량매매),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따른 자문 수수료를 모두 합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은 3억6700만달러(약 4976억원)로 집계됐다. 아‧태 지역 내 비중은 25%에도 못 미친다. 일본과 중국 IB 업계의 상황이 뒤바뀐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양국 증시는 최근 완전히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중 긴장 고조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對)중국 투자 심리도 대폭 악화한 것이 주효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10.78% 하락, 팬데믹 직후 최저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규제 당국이 뉴욕, 홍콩 등으로의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일본은 중국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에게 제1의 대체 투자처가 됐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6월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9.31%에 달한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주가순자산비율(PBR) 인상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IPO 시장은 본격 강세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