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새 주인 맞는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새 주인 맞는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첫 회사채 발행

    두산인프라코어가 BBB급(신용등급 BBB-~BBB+) 기업 중 올해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결정한 이후 처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다음달 초 2년 만기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과 달리 이번엔 정부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도움 없이 스스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지난해 SPV로부터 총 1500억원을 수혈받으면서 지원 한도 중 상당금액을 채운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SPV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을 총 재원(10조원)의 2%인 2000억원까지 할 수 있도록 정해두고 있다.채권시장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능력만으로 채권 투자수요를 얼마나 모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1300억원)과 12월(1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서 각각 480억원, 1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SPV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번에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로 높은 ‘BBB’다.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는 것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투자자 모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해 1

  • 2차전지 열풍에 유가까지 반등…SK이노베이션, 회사채 흥행 기대감↑

    2차전지 열풍에 유가까지 반등…SK이노베이션, 회사채 흥행 기대감↑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 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본업인 정유사업도 유가 반등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SK이노베이션은 오는 13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900억원, 10년물 600억원어치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것을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2차전지 사업의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판매된 차량 탑재 기준)는 2019년 말 9위에서 지난해 말 5위로 점프했다.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삼성SDI의 뒤를 잇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투자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전했던 정유사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 말 배럴당 20.09달러까지 추락했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8일 52.24달러까지 오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22.6%에 달할 정도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수록 정제

  • ㈜대림, 500억원 회사채 발행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은 차입금 상환재원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말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오는 21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대림은 2019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500억원)의 16.4배에 달하는 818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대림은 지난 1994년 DL그룹 내 전문 무역상사로 설립돼 석유화학 제품 도매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업분할을 실시한 DL(옛 대림산업 투자 부문)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지분을 각각 22%가량 보유하고 있다. ㈜대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1~3분기 매출 1조9336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거두며 선방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6월 ㈜대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높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팜한농, 회사채 600억원 발행

    팜한농, 회사채 600억원 발행

    농자재 전문업체 팜한농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팜한농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3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LG화학이 2016년 동부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팜한농은 작물 보호제와 비료, 종자 등 농자재를 제조하고 있다. 국내 작물 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 비료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5012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거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팜한농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로 매기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올해 1호 회사채 SKT·GS에 3兆 ‘뭉칫돈’

    올해 1호 회사채 SKT·GS에 3兆 ‘뭉칫돈’

    올해 국내 ‘1호 회사채’인 SK텔레콤과 GS의 채권에 총 3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새로 확보한 운용자금을 굴리려는 기관투자가들이 우량 회사채를 담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보였다는 평가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7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510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3700억원이 들어왔다. 300억원씩을 모집한 10년물과 20년물에는 각각 1300억원, 16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같은 날 진행된 GS의 수요예측에도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렸다. 모집금액(1200억원)보다 14배 이상 많은 1조70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몰렸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7200억원,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9800억원이 들어왔다. 2019년 대림코퍼레이션(16.3대1)에 이어 국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신규 운용자금을 손에 쥔 기관들이 연초부터 우량채권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다.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AAA등급인 민간 기업은 SK텔레콤과 KT뿐이다. SK텔레콤은 과점 체제인 국내 통신시장에서 매년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최상위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2761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GS 역시

  • LS전선, 올해 첫 회사채 발행…구리값 상승효과 누리나

    LS전선, 올해 첫 회사채 발행…구리값 상승효과 누리나

    LS전선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주 증가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회사의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가 투자의사를 보일 전망이다. LS전선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2016년 영업이익 1102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이익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해저 케이블 주문량이 크게 증가해서다. 전 세계에서 송전용 해저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LS전선을 포함해 5~6곳 정도에 불과하다.원자재인 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우려로 지난해 3월23일 t당 4617달러까지 주저앉았던 국제 구리 현물가격은 지난 5일 7914달러까지 올랐다. 세계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전선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전선 판매 가격도 인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신세계 2000억원 회사채 발행...신용등급 AA 획득

    ≪이 기사는 01월04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가 이달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신용평가를 마쳤다. 신세계의 회사채 발행은2018년 이후 2년여만이다. 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가 조만간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AA(안정적) 등급 평가를 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실적이 저하됐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창출력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신세계는 2016년 서울 명동점 면세점을 개장한 이후 2018년 인천공항 2터미널, 신세계조선호텔, 강남점을 오픈하고 인천공항1터미널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추가 확보하는 등 면세사업을 강화하던 도중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2019년 연결 기준 면세점 매출 비중이 49%에 달했다. 면세사업 부진으로 그룹 총매출 역시 2020년 9월까지 5조4927억원에 그쳐 2019년(총 매출이 9조7001억원)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최근까지 안정적 영업을 이어가며 신세계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강남 반포점을 증축하고 부산 센텀시티와 동대구역에 초대형 점포를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출을 2016년 대비 40%이상 급성장시키며 시장점유율을 높인 덕분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백화점 주력 점포의 우수한 입지여건 및 규모, 높은 브랜드인지도, 구매교섭력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며 "중장기 적으로는 사업실적이 회복되면 재무안정성이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신용평가서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1.7%(이하 작년 3분기말 기준)이며, 총차입금의존

  • 두산, 올들어 세 번째 회사채...정부 SPV 지원 기대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올들어 세 번째 회사채 공모를 추진한다. 정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일몰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공모채를 발행하기로하고 주요 증권사 기업금융부서와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사업부의 자금 수요를 충당하고 두산중공업 증자 등 자회사 지원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자, 산업차량, 정보통신 등 사업부(BG)를 통해 직접 영업도 한다. 두산 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난 등의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두산은 올해 2월 750억원의 회사채를 자력으로 발행했으나 지난 9월 회사채 발행 때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결국 산업은행이 350억원의 미매각 채권을 인수하는 등 정부의 도움으로 500억원의 화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당시 모집금액 500억원을 예정하고 진행한 수요예측에 참여금액이 50억원에 그쳤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BBB'로 투기등급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두산은 최근 사모펀드 (PEF) 스카이레이크에 두산 솔루스 지분 53%를 6986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8000억에 넘기는 등 잇따라 자산을 매각했다. ㈜두산의 유압기계 사업부인 모트롤BG매각도 진행중이다.두산은 정부 SPV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 최대한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SPV는 6개월 간의 긴급 지원을 예정하고 출범했기 때문에 내년 1월 13일 회사채 매입을 종료할 예정이다. 업계

  • 평택에너지서비스, 600억 회사채 모집에 4490억원 주문 몰려

    ≪이 기사는 10월29일(18: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평택에너지서비스가 회사채 6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7배가 넘는 4490억원의 청약의 몰렸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평택에너지서비스가 회사채 2년 만기물과 3년물을 각각 300억원씩 발행하기로 하고 이날 실시한 수요 예측에 2년물에 2140억원, 3년물 23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신용등급이 신용평가사에 따라 A-와 A0로 갈려 있는데, A-로 평가한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 상향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 수익을 기대한 기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평택에너지서비스는 2008년 SK E&S가 설립한 LNG복합화력 발전소로 2014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사모펀드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경영하고 있다. 금리는 2년물은 연 2.1%대에, 3년물은 2.3%가량에 물량이 채워졌다. 당초 평택에너지서비스는 개별민평금리인 연 2.622%에 최대 0.4%포인트를가산한 연 3%까지, 3년물은 평균 연 3.036%에 최대 0.4%포인트를 가산한 3.4%까지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그러나 충분한 수요가 몰린 덕분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올 들어 시장의 신용등급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신용평가사들이 평택에너지서비스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투자부담 완화로 재무안정성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이 많았다는 분석이다.평택에너지서비스는 회사채로 마련한 600억원을 다음달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0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일은 내달 6일이다. 대표주

  • [ASK 2020]“코로나로 구조조정 가속화…회사채 투자기회 커진다”

    [ASK 2020]“코로나로 구조조정 가속화…회사채 투자기회 커진다”

    ≪이 기사는 10월28일(15: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전 세계 주요 산업에서 빠르게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구조의 회사채에 투자할 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제이미 와인스타인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8일 ‘ASK 2020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핌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로 현재 4090억달러(약 462조원) 규모의 전통 크레딧(credit) 자산을 들고 있다. 이 중 회사채와 대출(loan)을 포함한 기업 관련 자산 규모는 3450억달러(약 389조원)에 달한다. 와인스타인 매니저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2조5000억달러 규모의 공모 대출 및 하이일드 채권시장의 채무불이행율이 1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수년에 걸쳐 이뤄졌을 구조조정이 가스, 석유, 유통, 항공 등 여러 업종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투기등급 회사채와 레버리지 론 등 구조조정 관련 투자자산이 대거 쏟아져나오면서 엄청난 투자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와인스타인 매니저는 공모뿐만 아니라 사모사채 시장에서도 쏠쏠한 수익률을 올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경쟁 강도가 약해지면서 이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최근 진행한 기업의 매출채권 유동화의 경우 두자릿수

  • 현대위아 회사채에 모집 금액 4배 수요 몰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 예정 금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현대위아는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과 산업설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가 3년물 회사채 1000억원 규모 발행을 예정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200억원 규모의 청약이 들어왔다.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에 현대위아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1800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와 시중은행을 비롯해 보험사와 공제회 등 30곳 가까운 기관들이 매수 주문을 내면서 민간평가사 개별평가금리 평균보다 0.03%포인트 낮은 금리 수준에서 1000억원의 발행물량이 채워졌다. 현대위아가 1800억원 가량으로 발행물량을 늘려도 개별평가금리 평균보다 0.02%포인트 낮은 수준 (절대금리 연 1.5%대 초반)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에도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를 발행해 2500억원을 조달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현대위아도 상반기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23.5%나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에서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서 은행권 차입이나 어음발행 등으로 회사채를 상환하는데는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신용등급이 우수하면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투자처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롯데그룹 코리아세븐, 회사채 800억원 모집에 2300억원 몰려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사전청약)에 당초 모집예정 금액의 세 배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이날 3년물 회사채 800억원 규모를 발행하기로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40억원어치 청약을 받았다. 코리아세븐은 최대 1300억원까지 발행규모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발행일은 오는 27일이다. 공모 희망금리 상단을 민간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A+등 급 채권금리 평균보다 0.5%포인트 높은 연 2.3%대까지로 설정했으나, 800억원 기준으로 평균금리보다 0.1%포인트 높은 연 1.9% 내외에서 물량이 채워졌다. 코리아세븐이 발행규모를 늘리면 실제 금리는 이보다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A+ 등급 회사채에 이 정도 투자금이 몰린 것은 대성공"이라며 "최근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세븐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소비활동 위축으로 상반기 영업손실 69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향후 소비가 살아나는 등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리아세븐은 주로 만기 1년 이하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빌렸지만 최근엔 만기가 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번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3월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은행 대출과 사모사채 등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현대중공업지주 회사채에 세 배 수요 몰려

    현대중공업지주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세 배 수요가 몰렸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발행한 같은 신용등급(A-) 회사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요예측(사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가 발행하는 8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2470억원 규모 기관 수요가 참여했다. 보험사와 은행,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기관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수백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흥행을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그룹 전반의 실적 부진과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 결정 등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올해 A- 회사채 가운데 가장 뛰어난 흥행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추진의 경우 무리한 확장 의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의지에 부합하기 위한 선택인 만큼 재무부담을 크게 키우는 구조는 피해갈 것이란 기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 계열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두산프라코어 인수를 추진 중이다.발행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 대비 0.50%포인트 가량을 더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민평금리 대비 0.80%포인트 이내를 희망공모금리로 제시했다. 최근 평가 기준 연 3.1%에 해당한다.조달 자금은 오는 12월 만기를 맞는 800억원 규모 기존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동

  • ‘이대론 버티기 어렵다’ 평가…떨어지는 호텔업 채권가격

    ‘이대론 버티기 어렵다’ 평가…떨어지는 호텔업 채권가격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체 채권이 신용등급 지위에 걸맞지 않는 저렴한 가격(높은 금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상환능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탓이다.4일 한국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은 호텔신라의 3년 만기 회사채 시가평가금리를 지난달 말(29일) 기준 연 1.71%로 평가했다. 같은 신용등급(AA) 회사채 평균금리보다 0.3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시가평가금리는 기관투자가의 호가 및 거래 추이를 반영한 값으로 조달·유통 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삼성생명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호텔신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등급 평균값을 밑도는 시가평가금리(비싼 회사채 가격)를 자랑했다.호텔신라보다 거래가 활발한 편인 호텔롯데의 시가평가금리는 더 나쁘게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준 연 1.78%로, 우량한 보유자산과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4일 회사채를 발행한 AA 등급 LG유플러스의 경우 시가평가금리는 연 1.25%였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시장에서 두 곳를 모두 자기 등급보다 두 단계 낮은 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라며 “면세점 경영 환경 위험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여객수요 급감으로 올해 상반기 면세점 부문에서만 각각 965억원(호텔신라)과 735억원(롯데호텔)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악의 면세업 영업 환경을 맞고 있다”며 “하반기 개선 가능성이

  • “이자 싸네” 회사채 만기 늘리는 우량기업들

    ≪이 기사는 08월27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창사 이래 가장 긴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장기채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진 덕분이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절대금리 수익을 찾아 기업 장기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현대건설은 27일 건설업계 최초로 10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오는 2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5일 수요예측에 10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하자, 최초 모집금액이었던 300억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10년물 발행금리는 연 2.4%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낮은 금리에라도 채권을 사겠다는 기관이 몰려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0.22%포인트를 낮췄다. LG이노텍도 지난 26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300억원어치를 발행하려 했으나, 1200억원의 수요가 몰려 발행금액을 늘렸다.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보다 0.40%포인트나 낮은 연 2.33%다. 앞서 지난 5월에는 LG상사, 6월에는 GS EPS가 창사 이래 첫 10년물을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위축됐던 회사채시장이 회복하자 기업들이 낮은 시장금리를 적극 활용해 장기로 운영자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작년 말 10년물을 발행했다면, 연 3.0%(민평금리) 안팎의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 임원은 “채권 이자수입으로 가입자에게 혜택을 되돌려줘야  하는 연기금과 보험사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