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 B급 취급받던 대우건설, 회사채에 다섯배 투자금 몰리며 흥행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에 모집 예정금액 100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7월과 9월 회사채 공모에서 잇따라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은지 6개월만에 재도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무보증 회사채 3년 만기물 1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579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다음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하는 대우건설은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낙찰 금리도 개별민평금리보다 1.6%포인트나 낮은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지만 개별민평금리는 최근까지 연 3.8%를 넘나들었다. 같은 A-기업 회사채 평균 금리인 연 2.5%보다 1.3%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으로 BBB 등급에 가까운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9월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을 때에도 10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만 들어왔을 정도였다. 대우건설은 당시 절대금리로 연 2.8~3.8%의 비교적 높은 희망금리를 제시했음에도 기관들이 외면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쇼크가 오면 건설사들은 아무리 우량해도 단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이 예상보다 덜했고 지난해 실적도 대폭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2
-
KCC, 회사채 발행에 7000억 몰려...자금조달 '청신호'
≪이 기사는 03월30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의 회사채 발행에 예상을 뛰어넘는 7000억원대의 투자금이 몰렸다. 국내 최대 건자재 기업인 KCC는 2018년 총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들여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가 이날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74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다음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CC는 최대 2000억원의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금리도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이 채워졌다. KCC는 국내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인 연 1.52%를 기준으로 최대 플러스 0.65%포인트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이날 입찰에서 동일 등급평균 금리보다 0.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신용등급 AA-인 KCC 회사채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연 2.068% 수준으로 같은 등급 기업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KCC 신용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KCC는 지난해 5월 1500억어치 채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만의 매수주문만 받는 데 그쳤다. 이후 KCC는 회사채 시장에 나서지 않고 단기 차입 위주로 자금을 운용해왔다. 당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됐을 뿐만 아니라 KCC가 모멘티브 인수 이후 차입 부담과 경기 하강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KC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
호황 누리는 증권사, 회사채 잇달아 흥행
≪이 기사는 03월29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황을 누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회사채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유안타증권도 같은 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00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53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KB증권이 두 건의 채권 발행 주관을 맡았다.두 증권사 모두 최적의 영업환경 아래에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을 앞세워 기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1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순이익(1050억원)도 같은 기간 29.7% 늘었다. 두 증권사 모두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사업에서 이익을 크게 늘렸다. 기업금융(IB) 영역에서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내는 등 다른 사업에서도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였다.두 증권사는 모집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곧 만기 도래를 앞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채권 발행으로 손에 쥔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생존 성공한 대한항공, 최대 3000억 추가 조달
≪이 기사는 03월26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3조원대 유상증자에 이어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도 최대 3000억원을 더 조달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중반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년6개월, 2년,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대한항공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 12일 유상증자로 3조3159억원을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를 추가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을 제외한 1조8160억원을 올해 만기를 맞는 차입금을 갚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5조2642억원, 부채비율은 634%다.채권시장에선 대한항공이 큰 어려움 없이 목표로 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존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수요가 급감한 여객 대신 화물운송에 집중하고,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2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몸집을 불린 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올 들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두산인프라코어,
-
효성중공업, 첫 ESG 채권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3월25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효성중공업이 창사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3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자금 조달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그린본드(3년물)에 모집액(5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1570억원이 몰렸다. 일반 회사채인 5년물에는 목표금액인 200억원의 네 배인 8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효성중공업은 모집액을 웃도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한도인 1400억원 이내에서 최종 조달금액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매에, 일반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KCC, 3개월 어음으로 1800억원 차환...회사채 발행은 지연
≪이 기사는 03월24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만기가 돌아온 18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다시 3개월짜리 CP를 발행해 돌려막았다. 2018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 후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CC는 지난 22일 액면 100억원짜리 3개월 만기 CP 18매를 발행했다. 작년 12월 발행한 같은 규모의 3개월 만기 어음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난 5일에도 500억원의 CP를 발행하는 등 올들어 어음으로만 1조1900억원을 조달했다.지난달에는 만기가 이례적으로 긴 3년짜리 CP 4000억원을 발행해 회사채 3000억원을 상환하고 은행 대출금 등을 갚기도 했다. 이 밖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CP 4700억원과 단기사채 1500억원을 상환하는 외에도 운영자금 등에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긴 회사채 대신 단기 조달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면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기 폭락사태 등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위험이 높아진다. 회사채 발행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말 실시하려던 최대 2000억원 회사채 공모는 다음달로 일정이 미뤄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다음달 초에는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 공모가 몰려있어 정확한 공모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거 미달이 난 것도 채권 발행을 망설이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KCC는 작년 6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으나 기관 청약금이 900억원 그쳤다. 최근에도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기관들의 채권 투자 심리가
-
KCC, 3개월 어음으로 1800억원 차환...회사채 발행은 지연
KCC가 만기가 돌아온 18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다시 3개월짜리 CP를 발행해 돌려막았다. 2018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 후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CC는 지난 22일 액면 100억원짜리 3개월 만기 CP 18매를 발행했다. 작년 12월 발행한 같은 규모의 3개월 만기 어음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난 5일에도 500억원의 CP를 발행하는 등 올들어 어음으로만 1조1900억원을 조달했다.지난달에는 만기가 이례적으로 긴 3년짜리 CP 4000억원을 발행해 회사채 3000억원을 상환하고 은행 대출금 등을 갚기도 했다. 이 밖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CP 4700억원과 단기사채 1500억원을 상환하는 외에도 운영자금 등에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긴 회사채 대신 단기 조달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면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사태 등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위험이 높아진다. 회사채 발행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말 실시하려던 최대 2000억원 회사채 공모는 다음달로 일정이 미뤄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다음달 초에는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 공모가 몰려있어 정확한 공모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거 미달이 난 것도 채권 발행을 망설이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KCC는 작년 6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으나 기관 청약금이 900억원 그쳤다. 최근에도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기관들의 채권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다만 KCC가 현재 단기자금 위주 조달을 지속하는 것은 금리 등 여러가지 면
-
자신감 붙은 건설사들, 잇달아 자금조달 뛰어든다
≪이 기사는 03월22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유동성 확보에 뛰어든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올 들어 빠르게 살아나자 서둘러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다음달 중반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GS건설의 공모채권 발행은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당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액(1000억원)의 31%인 31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GS건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회사채시장에서 쓴맛을 봤던 대우건설도 또 한 번 채권 발행에 도전한다. 다음달 3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1000억원어치 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두 차례 모두 매수주문이 목표금액에 못 미쳤다. GS건설 외에도 태영건설과 건설장비업체인 현대건설기계 등도 비슷한 시기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주식 발행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건설사도 있다.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는 오는 5월 유상증자를 통해 1142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GS건설의 또 다른 자회사인 수처리전문업체 GS이니마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또한 자회사 대우에스티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평판이 우호적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자 자금 조달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는 분석이다. 경기회복 신호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가능성 등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
-
SK하이닉스, 최대 1.2兆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17일(14: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하이닉스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 올초 2조원이 넘는 외화채권 발행 이후 또 한 번 대규모 실탄 조달에 나섰다는 평가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음달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조달금액을 1조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재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추진 중인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만 90억달러(약 10조1800억원)를 넣는 등 투자로 인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예정돼 있어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일반기업 중 최대인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어치 외화채권을 발행하고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으로부터 5년간 30억달러(3조3900억원)를 대출받을 수 있는 협약도 맺었다.채권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가 1조2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지난달 LG화학(1조2000억원)과 함께 일반기업 최대 원화채권 발행기록을 보유하게 된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동부건설 7년만에 회사채시장 복귀...사모사채 250억 발행
≪이 기사는 03월16일(04: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동부건설이 250억원 규모를 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동부건설이 옛 동부그룹 시절인 2014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7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이날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2년 만기물 200억원과 3년물 50억원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이자율은 2년물 연 4.2%, 3년물 4.5% 수준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이 주관했다. 동부건설은 과거 서울 대치 센트레빌, 흑석 센트레빌 등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시공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잇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화로 2014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이후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2016년 한국토지신탁에 인수된 후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됐다.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900원의 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신탁과의 연계해 충남 당진, 부산 등에서 대규모 주택사업을 수주하는 등 영업을 정상화해, 현재 3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SK디앤디, 회사채 1300억원 발행
부동산 개발회사인 SK디앤디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1300억원을 조달했다.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 12일 3년 만기 회사채 13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5%로 결정됐다. 같은 만기의 BBB+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연 5.246%)보다 0.74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주관을 맡았다.SK디앤디는 2018년 7월 처음으로 회사채(180억원)를 발행한 이후 이 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채권을 발행해 총 7430억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SK디앤디는 2004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회사로 SK가스(보통주 기준 지분율 29.3%)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부동산 개발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997억원,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8%, 69.9%씩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OCI, 최대 1000억원 회사채 발행
OCI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한다.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작년과 달리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CI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3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DB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OCI는 작년엔 회사채시장에서 기관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던 작년 6월 800억원 조달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는 11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오는 데 그쳤다. 주력인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도 기관들이 투자를 주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채권시장에선 OCI가 이번엔 무난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빠르게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 힘입어 회사채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1~2월 공모 회사채 평균 청약경쟁률은 6.2 대 1에 달했다.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BBB등급 채권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OCI는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 448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글로벌 태양광발전 수요 증가와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등에 힘입어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국내 증권업계에선 OCI가 올 1분기 영업이익 562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KCC, 최대 2000억원 회사채 발행
KCC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목표 투자수요를 채우지 못했던 작년과 달리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다음달 초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2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IBK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들어갔다.KCC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여건이 양호할 때 조금이라도 긴 만기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차입 비중을 줄이려는 취지다. 지난 9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1.***%로 같은 만기의 국고채보다 불과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올 들어 회사채시장이 강세 분위기로 바뀐 것을 고려하면 KCC가 작년과는 다르게 무난히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말 1500억어치 채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만의 매수주문만 받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여파가 컸다. 시가평가 금리보다 최고 0.6%포인트를 더 얹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붙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HDC현산 회사채에 735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3월04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7000억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몰렸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3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650억원, 3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7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기관들은 HDC현산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채권 매수의사를 드러냈다. HDC현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됐음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HDC현산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데 힘입어 지난해 크게 올랐던 회사채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다. 3년물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 대비 0.85%포인트 낮은 연 1.66%, 5년물은 1.07%포인트 낮은 연 2.20% 수준의 금리로 발행할 전망이다. HDC현산은 3000억원어치 채권 발행에 나섰던 지난해 7월 수요예측에서 110억원의 매수주문만 받는 데 그치면서 희망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 여파로 당시 연 1.8%대였던 이 회사의 3년물 금리(시가평가 기준)는 9월 초 연 2.8%대까지 치솟은 뒤 현재까지 연 2.5%를 웃돌고 있다.HDC현산은 회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만기를 앞둔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10년만에 돌아온 코웨이, 회사채 흥행 성공
10년 만에 회사채 발헹에 나선 코웨이가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의 네 배에 가까운 9200억원의 투자수요를 끌어모았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9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500억원, 1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470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회사의 꾸준한 성장세를 높게 평가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사를 드러냈다.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3조2374억원, 영업이익은 6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32.3% 증가했다.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또 한 번 새로 썼다. 이 회사는 오랫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인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비데 등 각종 생활가전 렌털 계정을 늘려가며 실적을 쌓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코웨이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로 매기고 있다. 코웨이는 모집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를 앞둔 은행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단기 차입금 비중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