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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유영상 "AI 컴퍼니 도약…2026년 기업가치 40조 목표"

    SK텔레콤 유영상 "AI 컴퍼니 도약…2026년 기업가치 40조 목표"

    "통신 연결 기술에다 인공지능(AI)을 더해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SK텔레콤 기업가치가 2026년 40조원 이상이 되도록 키운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형식 미팅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타운홀 미팅은 사전에 정해진 대본 없이 공개회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행사를 뜻한다. 유 대표는 작년 11월1일 취임해 SK텔레콤을 이끈지 1주년을 맞았다. 유 대표는 “지난 1년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SK텔레콤 2.0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며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AI기업)’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의 역량 향상이 SK텔레콤 2.0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인 만큼, 이를 위해 기존 자기주도 일문화를 유지하며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AI '3대 추진 전략' 제시이날 유 대표는 3대 사업 추진 전략을 밝혔다. 모두 AI에 집중됐다.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 △AI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 등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5대 주요 사업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와 메타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을 꼽았다. 이들 주요 사업을 3대전략으로 혁신하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등 기존의 핵심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서비스·제품 탐색부터 가입, 이용까지 전 과정을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이용자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

  •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치다. 지난 8월 출시한 중간요금제 등은 일각의 예상과 달리 아직은 매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2분기에 비해선 14.8% 늘었다. 매출은 3조5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총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8400억원이었다. 유무선·플랫폼 등 본연의 사업 매출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LG유플러스는 3분기 무선 사업에서 1조545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작년 3분기에 비하면 1.5% 증가했다. 가입자가 늘고 해지율은 역대 최저를 경신한 덕분이다. 3분기 무선 가입자 순증 규모가 5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뛰었다. 무선 해지율은 그간 가장 낮은 수준인 1.0%에 그쳤다. 총 무선 가입자 수는 1947만3000명이다. 3분기 출시된 중간요금제는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모양새다.선한결 기자

  • '중간요금제' 타격 無…LG유플러스 영업이익 역대 최대

    '중간요금제' 타격 無…LG유플러스 영업이익 역대 최대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치다. 앞서 출시한 중간요금제 등은 일각의 예상과 달리 유의미한 매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수익 전년동기 대비 2.0% 올라4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선 14.8% 올랐다. 유무선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3분기 매출은 3조50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늘었다. 총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8400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2.0% 높다. 통신사들은 통상 단말 판매 수익을 제외한 매출액을 따로 집계한다. 유무선·플랫폼·솔루션 등 본연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수치라서다.  중간요금제 영향 없었다LG유플러스는 3분기 무선사업에서 1조5458억원 수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1.5%, 지난 분기 대비로는 0.2% 높다.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4622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9% 높았다. 이는 가입자가 두자릿수로 증가하고 해지율은 역대 최저를 경신한 덕분이다. 3분기 무선 가입자 순증 규모가 50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8.9% 뛰어올랐다. 무선 해지율은 그간 가장 낮은 수준인 1.0%였다. 100명 중 딱 한 명만 타 통신사로 이동했다는 얘기다. 총 무선 가입자 수는 1947만3000명이다. 지난 1년간 11.3% 늘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이용자 비중은 50.2%로 5G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증가세다. 3분기 기준 가입자 수는 지난 1년간 41.4% 늘어난 360만2000명이었다. 올해 발표한 '유플러스 알

  • "카뱅, 호실적에 취하기엔 갈 길 멀다"…목표주가 줄하향

    "카뱅, 호실적에 취하기엔 갈 길 멀다"…목표주가 줄하향

    증권사들이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플랫폼으로서의 역량과 신사업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3분기 영업이익(1046억원)과 당기순이익(787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46.9%, 5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의 전망을 어둡게 봤다. 3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이밖에 하나증권(3만3천→2만6천원), 대신증권(5만2천→2만7천원), 한화투자증권(3만→2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경쟁사 대비 높은 대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2023년 원화 대출 시장 전망치 하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플랫폼 및 수수료 손익도 여전히 기대를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비이자 비용이 121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 확대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돼 원화 대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다"며 "규제는 앞으로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여신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11.6%로 하향했다"고 말했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면서 "경상비용 증가에 더해 외형 성장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 주가에서

  • 美 1위 배달앱 '휘청'…플랫폼株 성장 멈추나

    美 1위 배달앱 '휘청'…플랫폼株 성장 멈추나

    도어대시, 우버 등 미국 배달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고전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음식 주문 수요가 줄어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달(도어대시, 우버), 스트리밍(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맞춤형 광고(스냅, 메타) 등 플랫폼에 기반한 기술주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70% 추락한 도어대시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전일 대비 7.50% 급락한 43.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43.06달러)에 근접했다. 지난달 S&P500지수가 8% 상승하는 랠리를 펼쳤지만 도어대시 주가는 오히려 12% 하락했다. 연초(1월 3일)에 비해선 70% 떨어졌다. 도어대시는 올 3분기 기준 미국 음식 주문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는 최대 배달업체다.3분기 실적 전망도 비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평균 주문 액수와 주문 건수는 8~9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실적 부진 우려에 JP모간은 도어대시의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JP모간은 “온라인 음식 주문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미국 2위 음식 배달업체 우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우버 주가는 전일 대비 3.38% 하락한 26.5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40% 빠졌다. 코로나19 확산 때 차량공유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확장했던 음식 배달 사업이 투자자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CNBC에 따르면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도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장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월 240억달러(약 34조원)로 평가됐

  • "좋은 시절 다 갔네"…주문 감소에 美 배달업계 '휘청'

    "좋은 시절 다 갔네"…주문 감소에 美 배달업계 '휘청'

    모처럼 찾아온 상승장에서도 미국 배달업계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음식 주문 수요가 줄면서 배달업계 실적이 지난해만 못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져서다. 배달업계처럼 플랫폼에 기반한 기술주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1위 배달앱, 올해 주가 70% 하락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어대시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7.50% 급락한 43.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세웠던 연중 최저치(43.06달러)에 근접했다. 지난달 S&P500  지수가 8% 오르는 새 이 회사 주가는 오히려 12% 줄었다. 연초(1월 3일) 대비 하락폭은 70%에 달한다. 도어대시는 지난 3분기 기준 미국 음식 주문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한 최대 배달업체다.도어대시는 오는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장 분위기는 비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평균 주문 액수와 주문 건수가 8~9월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 3분기 미국 음식 배달앱의 일일 평균 사용자 수도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 우려에 JP모간은 지난 31일 "온라인 음식 주문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부정적"이라며 도어대시의 목표 주가를 105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미국 시장 점유율 31%를 차지한 업계 2위 업체인 우버도 뉴욕증시에서 고전하고 있다. 우버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38% 하락한 26.5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40%나 빠졌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차량공유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확장했던 음식 배달 사업이 지금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는 형국이 됐다.CNBC에 따르면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식료품 배

  •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M&A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지난 5년 동안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인수합병(M&A) 신고 10건 가운데 9건은 시장 독점에 대한 심사 없이 사실상 '프리패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이달까지 카카오가 기업결합을 신고한 62개 회사 가운데 53곳(85.4%)은 간이심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를 받으면 독과점 형성을 막기 위해 시장 집중도, 경쟁 제한성 효과 등에 대한 심사를 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가격 인상 제한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지만 초기 단계에서 독과점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간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카카오의 기업 확장은 대부분 이 간이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2017년 2건, 2018년 12건의 기업결합에서 모두 간이심사를 거쳤다. 2019~2020년에는 12건 가운데 10건이 간이심사로 통과됐다. 지난해에는 21건 가운데 14건만 간이심사를 받았지만, 올 들어 확장한 기업의 경우 15곳 모두 간이심사로만 이 절차를 통과했다.카카오가 늘린 기업 62곳 가운데 합병 또는 영업양수 등으로 지배관계가 형성된 기업은 57곳(91.9%)에 달한다. 반면 경쟁제한 완화 등을 위한 시정 조치는 0건이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도 22곳으로 계열사 기업을 늘렸지만 일반심사는 4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8곳은 간이심사로 허가를 받았다. 경쟁제한 관련 시정 조치를 받은 건 한 건도 없었다. 22곳 중 18곳은 지배관계에 직접적으로 포괄된 기업이었다.김 의원은 "자유시장경제 생산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며 "플랫폼 시장 독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지난 정부는 간이심사로 '문어

  • 공정위 '카카오식 문어발 확장' 막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M&A)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카카오식 문어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어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은 21일 ‘독과점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해 기존 간이심사로 처리하던 플랫폼 기업의 ‘이종(異種) 혼합형’ 기업결합을 일반심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간이심사는 경쟁 제한성이 없는 사안에 대해 간단한 사실관계 확인만으로 심사를 마치는 방식이다. 15일 이내 심사가 완료된다. 반면 일반심사는 시장 획정·시장 집중도·경제 분석 등을 통해 경쟁 제한성을 깐깐하게 따진다.공정위는 전통 서비스 분야와 달리 하나의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가 연결돼 여러 시장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할 방침이다. 충성 고객층 데이터 통합 등을 통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거나 경쟁자를 봉쇄할 가능성도 살펴보기로 했다. 올해 안에 연구 용역을 마치고 내년 초 기업결합 심사기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예규)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심사지침에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시장 획정, 시장지배력 평가 기준 등을 담는다. 자사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의 경쟁 온라인 플랫폼 이용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는 멀티호밍 제한,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 온라인 플랫폼의 대표적인 위반 행위 유형도 제시한다.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한 위

  • 문 닫는 1세대 온라인숍 힙합퍼…패션·유통 '플랫폼 시대' 저무나

    MARKET

    문 닫는 1세대 온라인숍 힙합퍼…패션·유통 '플랫폼 시대' 저무나

    힙합퍼, 오늘회, 메쉬코리아 등 유명 유통·패션 플랫폼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사업권을 매각하고 있다. 수수료를 낮춘 경쟁 플랫폼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 까닭이다. 한 패션플랫폼 대표는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봤던 온라인 플랫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1세대 패션플랫폼의 퇴장19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시작해 ‘1세대 패션플랫폼’으로 분류되는 힙합퍼는 이달 31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힙합퍼의 모회사 바바패션은 지난 8월부터 힙합퍼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상당수 투자자가 ‘플랫폼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고 여겨 손사래를 쳤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바바패션이 한 대형 패션기업에 힙합퍼 인수 여부를 타진했으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해당 기업이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힙합퍼는 무신사와 함께 1세대 온라인숍으로 인기가 높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힙합 문화를 좋아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의류와 액세서리를 사는 곳으로 이름을 알렸다.2018년 8월 패션기업인 바바패션이 인수하면서 서비스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고가 스트리트패션 상품을 판매하면서 20·30대 소비자를 겨냥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사업을 접기로 했다. 힙합퍼의 매출은 200억원, 거래액은 1000억원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스트리트패션을 기반으로 한 무신사 거래액이 2조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고가 명품 판매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발란 등 명품을 전문으로 한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차별화 포인트가 사라졌

  • "시스템 안갖춘 '기업 실패'의 문제…플랫폼 때리기로 흘러선 안돼"

    INVESTOR

    "시스템 안갖춘 '기업 실패'의 문제…플랫폼 때리기로 흘러선 안돼"

    카카오 먹통 사태 해법을 두고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면서다. 시장에선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가 정책 방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경쟁법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획일적 규제로 흘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획일적 규제가 아니라 경쟁 촉진이 궁극적 해법이라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기업 책임 방기’정부가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 규제로 방향을 트는 건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사태는 ‘국민 메신저’ 역할을 하는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가 이에 걸맞은 위기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 실패’가 1차적 원인이란 점에서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백업 시스템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카카오는 비용 절감을 위해 투자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돈 되는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데이터센터 이원화 등 기본적인 투자를 방기했고, 그 민낯이 이번에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재난 대비 훈련도 철저히 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전문가들이 섣부른 플랫폼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텔레그램, 라인 등 대체재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메신저 갈아타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카카오 등 토종 IT업체를 과도하게 규제할 경우 결

  • 카카오 '바닥잡기' 나선 개미들…'카카오 4형제' 1600억 순매수

    카카오 '바닥잡기' 나선 개미들…'카카오 4형제' 1600억 순매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 '먹통 사태' 직후, 카카오 그룹주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재가 겹치며 카카오 4형제(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하락폭이 커지자, '이제는 바닥'이라고 판단한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인 17일 카카오 4형제를 1600억원어치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카카오 그룹주들의 시가총액은 2조원 넘게 증발했지만, 개인 투자자들만이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 그룹주들을 각각 약 800억원치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회사인 카카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를 1343억원치 순매수했다. 카카오뱅크가 222억원, 카카오페이가 28억원, 카카오게임즈가 5억원이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카카오 그룹주들의 급락을 막고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장이 열리자마자 4만6500원까지 떨어졌던 카카오의 주가는 오후들어 개인들의 매수세에 4만8350원까지 회복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에도 카카오의 주가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55%오른 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3.31%), 카카오페이(4.77%), 카카오게임즈(4.95%)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는 카카오 먹통사태 이후 목표주가를 줄줄히 낮추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리스크 부각 및 플랫폼 독과점 폐혜와 관련한 규제 가능성 대두가 큰 부담"이라며 "단기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 무신사와 함께 이름 날렸는데…매각 실패에 결국 문 닫는다 [배정철의 패션톡]

    무신사와 함께 이름 날렸는데…매각 실패에 결국 문 닫는다 [배정철의 패션톡]

    힙합퍼와 오늘회, 메쉬코리아 등 유명 유통·패션 플랫폼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사업을 매각하고 있다. 수수료를 낮춘 경쟁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 까닭이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추가 투자받기 힘들어지면서 사업을 아예 접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한 패션 플랫폼 대표는 “과당경쟁으로 온라인 플랫폼 시대가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1세대 플랫폼의 퇴장1세대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는 ‘힙합퍼’가 이달 31일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힙합퍼는 “서비스가 11월 1일을 기점으로 종료된다”고 공지했다.힙합퍼의 모회사 바바패션은 지난 8월부터 힙합퍼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실패했다. 플랫폼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판단해 힙합퍼를 산다고 나서는 투자자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바바패션에서 한 대형 패션기업에 힙합퍼 인수 여부를 타진했으나 수지타산에 맞지 않아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힙합퍼는 무신사와 함께 1세대 온라인숍으로 인기가 높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힙합 문화를 좋아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의류와 액세서리를 사는 곳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8월에 패션기업인 바바패션이 인수하면서 서비스를 이어왔고, 최근에는 고가의 스트리트 패션 상품을 판매하면서 20~30대 소비자를 겨냥했다.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사업을 전면 접기로 결정했다. 힙합퍼의 매출은 200억원, 거래액은 1000억원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스트리트 패션을 기반으로 한 무신사의 거래액이 2조원 규모로, 발란 등 명품을 전문으로 한 플랫폼이 속속 등

  • 윤석열 대통령 "독과점 시장왜곡…국가가 대응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카카오의 온라인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 시장 독과점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사고가 국가 안보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 사이버안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카카오와 같은 독과점 업체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고,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를 이루고 있을 때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그런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질의에 앞서 한 발언에서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겨냥해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독과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은 독과점으로 시장이 왜곡되거나 국민 불편을 겪으면 국가가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며 “특정한 사안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별도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이터 통신 인프라가 오늘까지 사흘째 완전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해킹이나 재해 등으로 플랫폼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수

  • '카카오 먹통' 집단 소송 번지나…"손해배상 청구" 카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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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먹통' 집단 소송 번지나…"손해배상 청구" 카페 등장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부터 발생한 카카오 계열 IT 서비스 장애 사태가 소비자 집단 소송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17일 법무법인 LKB&파트너스(LKB)는 카카오톡 장애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KB는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이란 이름의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신재연 LKB 변호사는 "카카오톡 장애로 생활의 불편은 물론 재산상 손해를 입으신 분이 많을 것"이라며 "화재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 측의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손해가 없다해도 위자료를 별도로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송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피해내역을 정리해 올려달라"고 덧붙였다. LKB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톡에 연계된 카카오 계열 서비스 전반에 대한 피해를 취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멜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톡 로그인이나 인증이 되지 않아 쓰지 못한 서비스, 카카오맵과 연동된 배달 서비스 등등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변호사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카카오톡이 가지는 영향력과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위자료 청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수익을 낸 서비스인 만큼 서비스 관리에 대한 책임이 있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소송 규모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보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

  • 창업자에게 투자 유치가 '고역'이 아닌 '힐링'이 된 이유 [허란의 VC 투자노트]

    창업자에게 투자 유치가 '고역'이 아닌 '힐링'이 된 이유 [허란의 VC 투자노트]

    “이번 투자유치 과정 자체가 ‘힐링’이었어요.”투자 혹한기에 151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소통 기반 성장플랫폼 클라썸의 이채린, 최유진 대표는 “투자자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통 창업자들에게 투자유치 라운드는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이들한테는 정반대였다.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두 대표는 “투자사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자사가 너무 좋아서 계획했던 시기보다 앞당겨 투자받았다”고 얘기했다. 당초 내년에 시리즈 B 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신규 투자자로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참여하면서 지난 6일 프리 시리즈 B 단계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기존 투자자인 빅베이슨캐피탈, 펄어비스캐피탈, 스톰벤처스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5억원이다. 금리인상으로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클라썸은 KAIST 출신의 두 대표가 2018년 함께 설립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실시간 화상강의, SNS형 게시글 피드, 채팅형 질의응답 등을 통해 구성원의 적극적인 소통과 참여를 끌어내는 플랫폼을 기업 대상 소프트웨어 서비스(B2B SaaS) 형태로 제공한다. 현재 클라썸은 전 세계 32개국 6000여 개의 기업과 학교 등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연세대, KAIST 등은 모든 수업에 클라썸을 쓰고 있으며 삼성, LG인화원, 직방, DB그룹 등 주요 기업도 클라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클라썸의 두 대표가 투자사를 함께 성장할 파트너로 여긴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