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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1300만 돌파…열 중 하나는 '이곳'을 쓴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최근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가 1300만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불경기와 자급제폰의 활성화가 맞물린 영향이다. 알뜰폰 요금제를 손쉽게 비교하고 개통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알뜰폰 검색·추천·개통 플랫폼 ‘모요’(모두의 요금제)가 30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벤처스가 각각 25억원, 5억원을 후속 투자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0억이다.모요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파고들었다. 시중에 1700개 이상의 요금제와 다양한 프로모션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용자들이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검색부터 맞춤형 추천, 개통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모요는 토스의 프로덕트오너(PO)였던 안동건 대표를 비롯해 쿠팡이츠, 여기어때, 토스, 리멤버, 굿닥 등 플랫폼 전문가들이 모여 2021년 설립한 회사다. 그해 8월 첫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올해 들어 월간 요금제 개통 수는 전년 대비 80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국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의 약 10%가 모요를 통해 개통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7000개 이상의 알뜰폰 요금제 리뷰가 쌓이며 고객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또 알뜰폰 사업자들의 개통 업무를 효율화해주는 솔루션도 개발했다.모요는 알뜰폰 요금제와 관련된 자급제폰, 인터넷 결합, 카드 중개로 사업모델을 확장한 덕분에 지난해 3월 월 단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알뜰폰 가입자만 1300만명, 여기에 인터넷 가입자 23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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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80조 매출 LG전자 "신사업·전장부문 키운다"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문제는 4분기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률이 0.3% 선까지 추락했다. LG전자가 내놓은 해법은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다.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전장 분야 수주를 늘려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설명이다.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6% 감소했다.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의 10분의 1 수준인 693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1%를 밑돈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부진 영향이 컸다. HE사업본부가 낸 지난해 영업이익은 54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1872억원)를 제외하고 2~4분기 내내 영업손실을 봤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2조2093억원)의 절반 수준인 1조1296억원에 그쳤다.그나마 VS(전장)사업본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6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활가전이나 TV 수요 감소로 기존 주력사업이 부진했지만,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전장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당분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전 분야에선 고부가·고성능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장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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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란 막겠다면서 배차 알고리즘은 규제…모두 잃는 싸움 될 것"
한국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세계적으로 드문 생태계 조성 사례로 꼽힌다.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외국 ‘빅테크’에 의존하는 대부분 국가와 달리 국내 기업이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국내 플랫폼 기업은 포털, 메신저, 모빌리티, 쇼핑 등 각 분야에서 혁신 사례를 만들었다.올 들어 온라인 플랫폼을 겨냥한 각종 규제 움직임이 부쩍 강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온라인플랫폼 심사지침)이 첫 신호탄이다. 반면 업계에선 국내 플랫폼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율 규제에 기반을 둔 지원 정책에 주력해야 할 때라는 반론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은 ‘플랫폼 정책 방향 점검’을 주제로 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좌담회를 열었다. 윤창현 국회의원(국민의힘), 신영선 율촌 상임고문(전 공정위 부위원장),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안현실 한경 논설위원이 사회를 맡았다.▷안현실 논설위원(사회)=공정위가 12일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어떻게 평가합니까.▷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정부는 예측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고민거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번 지침을 살펴보면 대부분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식입니다. 기존엔 제재받지 않던 일도 불공정 행위 사례로 적시했습니다.▷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장=‘경쟁 제한’에 집중하고 ‘효율성 증대’는 뒷전으로 밀릴까 걱정입니다. 플랫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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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산업 장악력 키우는 공정위…M&A 문턱 높이고 C2C 거래도 "살펴보겠다"
최근 정부 당국과 국회 등은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를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 각종 새로운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법제화 여부까지 따져보는 분위기다.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온라인 플랫폼 분야 독과점 문제 대응’을 꼽았다. 지난달 초엔 관련 전담조직도 구성했다. 임시조직인 온라인 플랫폼 팀을 온라인 플랫폼 정책과로 확대 개편했다.기업결합(M&A) 심사 기준도 개정할 예정이다. 거대 플랫폼 기업의 확장이 시장 경쟁을 해치는지 더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경쟁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기업결합은 간이심사에서 일반심사로 기준을 높일 방침이다.공정위는 개인 간(C2C) 거래 플랫폼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C2C 거래 관련 분쟁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여서 ‘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에 관한 규제를 담고 있는 소비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공정위는 최근 크림, 당근마켓 등 C2C 플랫폼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C2C 거래 분쟁에도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6일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을 대표 발의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공정 거래가 발생한 경우 알고리즘을 일부 공개하도록 한 게 주요 내용이다. IT업체들은 자체 알고리즘은 영업 비밀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지난달엔 IT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플랫폼 관리 감독 강화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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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DX 이끄는 K 스타트업…일본판 '화해'로 승부수 [허란의 VC 투자노트]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의 디지털전환(DX)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기업 대상(B2B) 수익화 모델뿐만 아니라 개인 대상(B2C) 앱 서비스 기업들도 속속 일본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판 '화해'로 불리는 K-뷰티 플랫폼 '체코(Checco)'를 운영하는 엘리나는 23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티비티파트너스 주도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일본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33억원이다. 일본판 '화해'... 성분 분석부터 특가 판매까지엘리나는 2020년부터 일본에서 K-뷰티 플랫폼 프리코를 운영해 왔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5만 건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의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프리코를 체코로 리브랜딩 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체코는 한국의 ‘최고’라는 뜻과 화장품의 성분을 체크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명이다.체코의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서비스는 일본 내에서도 유일한 서비스로 꼽힌다. 소비자의 피부를 진단하고 15만개의 화장품 전 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해준다.이밖에 한국 화장품과 일본 화장품의 인기 순위 정보 제공,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후기 공유, 특가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일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체코 플랫폼에서 화장품 가격 비교 후 아마존, 큐텐, 라쿠텐 등의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대했다. 신제품 체험단 및 무료 샘플 체험도 운영하고 있어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화장품 기업은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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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이달 중 신임대표 선임·조직 대규모 개편…'비상경영 정상화'
카카오가 이달 중 새 대표를 선정하고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에 돌입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조직을 대폭 재정비한다는 취지다. 1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 서비스·사업 부문 신임 대표를 내정하고 주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한동안 이어졌던 ‘비상경영’ 이후 정상화에 나서는 조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카카오가 기존에 집중해온 ‘투톱 체제’로 복귀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를 주로 내세웠다. 한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대외 협력·소통,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주력하는 구조다. 공동대표는 대표이사가 둘 이상인 방식이고, 각자대표는 두 명 이상인 대표에게 각 영역별로 단독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작년 7월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홍은택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임하면서 홍 대표 1인체제로 운영됐다.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한국경제신문에 "현재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약 80일간 가동한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난 2일 해산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내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 비상 의사결정기구다. 비대위 해산에 따라 상당히 큰 폭으로 조직 변동이 있을 전망이라는 게 카카오 내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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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돈 몰리는 '실버테크' [긱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구절입니다. 미국 소설가 코맥 매카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코엔 형제 감독이 2007년 만든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요. 영화는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의 가혹함을 그리고 있습니다.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노인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 혹한기에도 국내외 실버테크 스타트업에 잇따라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이어지면서 실버산업에 디지털전환(DX) 변화가 일어난 덕분입니다. 지난해 투자받은 글로벌 실버테크의 특징을 한경 긱스(Geeks)가 살펴봤습니다. 글로벌 벤처투자 혹한기에 실버테크(노인+기술) 스타트업이 잇따라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실버산업(또는 실버 이코노미)'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버시장은 헬스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주택, 음식, 레저 및 관광, 운송 같은 다양한 산업을 포괄한다.특히 노인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디지털 전환(DX) 이끄는 간병서비스, 노인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치료제 전문기업에 벤처캐피털(VC)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건강한 노화' 겨냥한 실버 이코노미유엔 인구국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인구 비중은 현재 9.4%에서 16.5%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6억명을 돌파하게 된다.국가별로 최대 실버시장은 미국이다. 월드데이터랩에 따르면 미국 실버시장은 2025년 약 3조5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도 동아시아 3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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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B2B 사업 해외서 첫 흑자…라인 올라탄 '업무협업 SW' 통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네이버의 B2B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첫 사례다. ○웍스모바일 글로벌 BEP 넘겨4일 업계에 따르면 웍스모바일의 글로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해외 진출 7년 만이다. 이 회사는 메일과 일정, 주소록, 영상통화, 설문 등을 아우른 기업용 협업 솔루션을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력 시장은 일본이다. 현지에선 라인웍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네이버 내 메일·캘린더·클라우드 담당 조직에서 시작해 2015년 B2B 서비스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네이버는 웍스모바일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일본 등 아시아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해 업무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분사 두 달 만에 일본 현지 법인을 세웠고, 약 1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6년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라인 메신저와 라인웍스를 연동하고, 일본 기업의 업무 일정 공유 방식에 특화된 기능을 만들었다.첫 흑자를 낸 건 최근 일본 내 라인웍스 도입 기업이 급증한 영향이다. 디지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린 일본 중견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늘리면서 협업툴 수요가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웍스의 글로벌 고객사는 2020년 상반기 약 10만 곳에서 작년 상반기 40만여 곳으로 네 배가량으로 늘었다. 작년 상반기 이용자는 440만 명이 넘는다. ○웨일·파파고도 글로벌 B2B 공략네이버는 웍스모바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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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타 산업 연계, 글로벌 진출로 '3차원적 성장'"
구현모 KT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의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KT 송파사옥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엔 구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비롯해 임직원 일부가 참석했다. 해외에 파견 근무 중인 직원들도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KT는 사내방송인 KBN을 통해 KT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행사를 생중계했다. 구 대표는 이날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강조했다. 디지코 전략이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왔으니 앞으로 이를 더 확장해 성장하자는 취지다.그는 "지난해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성과는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서 주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라고 임직원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했다. 지난 3년간 기성 통신사업에 더해 디지코 사업을 키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양방향 사업을 키운게 '2차원 확장'이라면, 이젠 다른 산업 생태계나 외국에까지 사업을 연결·성장시키는 '3차원 성장'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구 대표는 이를 통해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에 대한 강조도 했다. 그는 "안전과 안전 운용이 중요하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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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대대적 조직개편…내부통제·플랫폼 경쟁력 강화
우리은행이 25일 내부통제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우선 내부 감사조직인 검사실의 기능 가운데 본부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했다. 본부감사부는 본부조직 전담 상시 감사 업무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여신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여신관리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여신관리본부는 ‘관리기업심사부’와 ‘여신관리부’를 두고 연체 여신을 중점 관리한다. 또 뱅킹 앱인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뉴WON추진부’를 신설했다.비대면 채널의 사용자환경(UI)과 이용자경험(UX)을 총괄하는 ‘고객경험디자인센터’도 디지털전략그룹 아래에 꾸린다. 여러 부서가 나눠 담당하던 UI·UX 업무를 고객경험디자인센터로 한데 모은 것이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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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뜯어고친 LG유플러스…플랫폼·메타버스에 힘 실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플랫폼과 메타버스, 전기차(EV) 충전 등 신사업과 관련한 조직을 확대했다. 황현식 사장(최고경영자·CEO)이 지난 9월 발표한 ‘LG유플러스 3.0’ 시대를 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통신과 비통신 ‘양쪽 날개’를 달아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황 사장의 구상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UX 조직 대폭 강화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이용자경험(UX)을 담당하는 고객경험연구/이용자경험센터(LSR/UX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조직 규모도 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키웠다. 지금까지 이 조직은 LG유플러스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총괄하는 컨슈머부문 산하에 있었다. 오프라인 통신 매장과 온라인 매장 격인 유플러스닷컴 등을 주로 맡았다.재편된 LSR/UX센터는 전사 범위에서 UX 체계를 다듬는다. 통신뿐 아니라 LG유플러스의 모든 상품을 들여다보며 ‘완벽한 경험’을 만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미디어와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 주요 신사업의 성패가 UX에 달려 있다”며 “서비스 간 연계성을 높이고 더욱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LSR/UX센터는 LG유플러스 3.0 구상 핵심인 4대 플랫폼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네 개 분야의 자체 플랫폼을 키우고 있다. 이들 플랫폼 사업부는 사업 부문별로 나뉘어 있다. LSR/UX센터는 이를 총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애자일 드림팀’ 구성도신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조직 개편도 여럿 이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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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사업 조직 대거 개편한 LG유플러스…'성장동력 새 판'
LG유플러스가 자체 플랫폼과 메타버스, 전기차(EV) 충전 등 신사업 관련 조직을 대거 확대·신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발표한 ‘LG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기성 통신 사업에 더해 플랫폼 등 신사업 매출을 키우는 게 목표다. 통신·비통신 ‘양쪽 날개’를 달아 5년 안에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UX 조직 대폭 강화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이용자경험(UX)을 담당하는 고객경험연구/이용자경험센터(LSR/UX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조직 규모는 기존 대비 150% 이상으로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 조직은 기존엔 LG유플러스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총괄하는 컨슈머부문 산하에 있었다. 오프라인 통신 매장과 온라인 매장 격인 유플러스 닷컴 등을 주로 맡았다.재편된 LSR/UX센터는 전사 범위에서 UX 체계를 다듬게 된다. 통신뿐 아니라 LG유플러스의 모든 이용자 접점에서 ‘완벽한 경험’을 만드는 게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X는 현재 LG유플러스가 계획 중인 미디어,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 각 신사업 서비스의 성패 관건”이라며 “각 서비스 간 연계성을 높이고 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LSR/UX센터는 LG유플러스 3.0 구상 핵심인 4대 플랫폼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개 분야에 대해 자체 플랫폼을 키울 계획이다. 이들 플랫폼 사업부는 대부분 사업 부문별로 나뉘어 있다. LSR/UX센터가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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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값 3분의 1 토막 난 '디홀릭커머스', 유니슨캐피탈이 인수
일본에서 패션 플랫폼 디홀릭을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 디홀릭커머스를 국내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시기 유동성을 등에 없고 몸값이 급등했던 스타트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성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아직 영업 현금흐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금 유치에 실패하면서 생사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자금력이 탄탄한 국내외 사모펀드와 대기업들이 ‘줍줍’ 기회를 노리고 있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은 디홀릭커머스가 발행하는 신주 400억원을 사들여 지분 60%를 확보했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600억원으로 2019년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1500억원에 비해 3분의 1 토막 났다. 거래 전 이 회사의 주요 주주는 86.63%를 보유한 창업자 이동환 대표, 유진그룹-위벤처스 벤처조합 12.51% 등이었다. 거래 성사 후 이 대표와 위벤처스는 소액 주주로 남게 됐다.디홀릭커머스는 지난 2001년 다홍(DAHONG)이라는 소형 여성 패션몰로 시작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2006년 중국에서 패션 플랫폼 ‘쓰상치이’, 2008년 일본에서 ‘디홀릭(DHOLIC)’을 오픈했다. 이후 일본 시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동대문 패션’을 일본에 맞게 현지화하는 전략을 짰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일본 소비자들이 주문 후 3~4일 만에 한국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배송망도 구축했다.이후 디홀릭은 연간 온라인 거래액(GMV) 1100억원(2020년 기준)을 올리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9년 말에는 유진그룹-위벤처스 투자조합으로부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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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통신주인데…KT·SKT 웃고, LGU+ 우는 까닭은?
통신주 간 실적 및 목표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KT와 SK텔레콤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나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비통신사업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의 올해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6개월 전에 비해 높아졌다. 올해 KT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6개월 전 1조7033억원에서 이날 1조7919억원으로 5.2% 증가했다. SK텔레콤 컨센서스 역시 같은 기간 1조5538억원에서 1조6699억원으로 7.4% 높아졌다.LG유플러스만 딴판이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개월 전에는 1조509억원에 달했지만 이날 1조188억원으로 3.0% 낮아졌다.통신업의 성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통신사업의 성과가 이런 차별화를 낳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KT는 부동산 종합회사 KT에스테이트, 카드회사 비씨카드 등 자회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지니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시 성공을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구독서비스 사업 T우주가 구독자 1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반면 LG유플러스는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콘텐츠 등 비통신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책정한 목표주가가 6개월 전 평균 1만9300원에서 현재 1만7188원으로 10.94% 급락한 이유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등 본업에서 성장률 둔화가 감지되면서 내년부터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라며 “구독 및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도 수익원으로 자리잡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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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디지털 자산 주제로 '콘텐츠 산업 세미나' 연다
삼정KPMG는 오는 15일 강남구 역삼동 삼정KPMG 본사에서 게임 및 미디어, 플랫폼 등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제9회 콘텐츠 산업 세미나'를 개최한다. 디지털 자산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직접투자뿐 아니라 대체불가토큰(NFT), 암호화폐 등 기업의 디지털자산 콘텐츠를 활용할 수있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 삼정KPMG는 "콘텐츠 기업들의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회계 및 세무 이슈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가 부재해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삼정KPMG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자산 관련 회계 및 세무 이슈를 짚어보고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첫 번째 세션은 삼정KPMG 경제연구원 김규림 이사가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동향과 주요 이슈를 전한다. 이어 삼정KPMG 품질관리실 현승임 전무와 세무자문부문 김병국 상무가 각각 디지털자산의 회계 이슈와 세무 이슈에 대해 안내하고 대응전략을 제시한다.한은섭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영역을 영위하는 콘텐츠 기업들이 디지털자산의 이해와 함께 기업의 경영의사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