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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스타트업 스플리트 인수…카카오T로 우버·그랩 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기반 스타트업 스플리트(Splyt)를 인수했다. 각국 모빌리티 서비스의 연결을 지원하는 기반 기술 기업을 품고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를 인수해 해외 직접 진출 가속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기업을 사들인 첫 번째 사례다. 양사는 인수가액과 지분율 등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플리트는 앞서 소프트뱅크, 그랩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스플리트는 모빌리티 분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업이다. 서로 관련이 없는 모빌리티 앱끼리 데이터 송수신을 연결할 수 있게 중개한다. 이를 통하면 이용자가 일일이 개별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한 개 앱으로 다른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베트남에서 ‘카카오T’ 앱으로 현지 앱 ‘그랩’의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스플리트와 함께 이 같은 ‘택시 로밍(연동)’ 서비스를 운영했다.스플리트 서비스를 활용하면 특정 지역에서 사업을 키운 앱이 다른 지역의 별도 앱과 연계해 영향력을 키우기 쉽다. 우버, 그랩, 캐비파이, 카림, 트립닷컴, 부킹닷컴, 알리페이, 위챗, 바이낸스 등이 스플리트를 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스플리트가 파트너십을 통해 연결한 앱 서비스 이용자는 150여 개국에 걸쳐 20억 명에 달한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현지 공급자망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32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일부는 중개 플랫폼

  • 법무법인 세종, 신사업플랫폼팀 신설…변호사들도 영입

    법무법인 세종, 신사업플랫폼팀 신설…변호사들도 영입

    법무법인 세종은 22일 신사업플랫폼팀(Online Platform&New Technology Team)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신사업플랫폼팀은 플랫폼, e커머스, 인공지능(AI), 신기술금융(핀테크), 모빌리티, 클라우드,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사업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법률서비스를 담당한다.최근 합류한 변호사들이 새 조직의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세종은 최근 위어드바이스 출신인 정연아(사법연수원 32기)·박준용(35기)·김영주(37기)·배태준(37기)·안준규(39기) 변호사를 영입했다. 신사업플랫폼팀장을 맡은 정 변호사는 네이버에서 9년간 법무총괄 임원, 위어드바이스 대표변호사 등을 지냈다. 기술미디어통신(TMT)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박 변호사는 방송통신 분야 전문가로 과거 KT와 KTF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을 자문했다. 김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평, 금융감독원, 위어드바이스 등에서 근무하면서 핀테크와 금융 규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현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배 변호사는 플랫폼과 e커머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발생하는 공정거래노동개인정보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법률자문을 해왔다. 위어드바이스 이전엔 김앤장, 외국계 주류회사 디아지오코리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국제부 등에서 근무했다. 안 변호사도 김앤장과 위어드바이스에서 근무하면서 TMT와 모빌리티 전문가로 활동했다. 주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을 자문했다.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최근 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기에서 파생

  • "변협, 로톡 변호사 탈퇴 압박은 경쟁 제한"

    "변협, 로톡 변호사 탈퇴 압박은 경쟁 제한"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로톡(법률 서비스 플랫폼) 이용을 막은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를 제재했지만 양측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변협이 “불복소송을 내겠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공정위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당장 수익성 악화로 코너에 몰려 있다. 공정위, 변협에 법정 최고 과징금공정위가 이날 변협과 서울변회에 부과한 각 10억원의 과징금은 법정 최고액이다. 신동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변협과 서울변회의 법 위반 행위가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며 “과징금으로 10억원이 넘는 금액이 나와 10억원을 부과했다”고 했다.로톡은 월 25만~50만원의 광고료를 낸 변호사를 무료 이용 변호사보다 검색 상단에 노출해주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로톡이 서비스를 늘려가자 변협은 2021년 5월 소속 변호사들의 로톡 이용을 막기 위해 ‘법질서 위반 감독센터 규정’ 등을 만들었다. 변호사 윤리장전에도 “앱 등 전자적 매체 기반 영업에 참여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협조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로톡에 가입한 1440명의 변호사에겐 2021년 8~10월 네 차례에 걸쳐 소명서와 로톡 탈퇴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 서울변회는 2021년 5월과 7월 회원들에게 로톡 탈퇴를 종용했다.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소속 사업자의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변호사법에서 명시적으로 컴퓨터 통신 등 매체를 이용한 변호사 광고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데다 ‘로톡이 변호사법을 위반한 게 아니다’는 법무부 유권해석에도

  • 카카오엔터, 밑그림 바꾸나…상장 앞두고 임원 대거 교체

    카카오엔터, 밑그림 바꾸나…상장 앞두고 임원 대거 교체

    카카오의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외 전략 담당 리더십을 대거 개편하는 분위기다. 최근 조(兆) 단위 투자 유치, 해외 사업 본격 확대, 기업공개(IPO),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가능성 등 굵직한 사안을 여럿 두고 있어 경영 전략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2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최근 스토리부문의 국내외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인 전략지원실장(옛 CSO 자리)으로 김선중 스토리부문 전략팀장을 승진 임명했다. 차상훈 전 카카오엔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 17일 회사를 떠나 두나무와 하이브의 북미 합작법인 ‘레벨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카카오페이지의 전신 포도트리 출신인 차 전 CSO는 최근까지 카카오엔터의 국내 스토리부문 신사업을 담당했다.카카오엔터의 리더십은 최근 계속 바뀌는 추세다. 지난달엔 김창원 글로벌 CSO가 퇴사했다. 김 전 글로벌 CSO는 카카오엔터가 2021년 약 6000억원에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창업자로 타파스 공동대표를 맡았다. 김 전 글로벌 CSO 퇴사 이후 타파스는 박종철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작년 말엔 타파스와 비슷한 시기 카카오엔터가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이승윤 창업자도 자리를 떠났다.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국내외 스토리부문 전략을 김 전략지원실장이 총괄하고, 박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좀 더 세밀하게 보는 구조로 재편했다”며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인적 쇄신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엔터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1539억원 투

  • '명품' 플랫폼과 '명품' 기술력에 투자금 몰린다[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명품 유통 플랫폼 '구하다', 80억 시리즈B 투자 유치명품 유통 전문 플랫폼인 '구하다'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리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비엠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은 135억원가량입니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시리즈A에 이어 후속 투자에도 참여했습니다. 구하다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기업간 명품 판매 서비스인 B2B, 양방향 데이터 연동을 통한 B2B2C 사업을 합쳐 82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전년(39억원)보다 107% 성장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총 매출은 111억원이었습니다. ◆슬립테크 기술력에 70억원 첫 투자디지털 헬스케어 및 슬립테크 전문기업인 비알랩이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알랩의 주요 기관 투자자는 다올인베스트먼트, KB증권,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 BDC Lab, 유경 PSG, 아주아이비, 코사인인베스트먼트 등입니다.비알랩은 생체 신호와 수면에 대해 연구해 온 서울대 의과대학과 생체신호 및 정보 연구실에서 시작한 기업입니다. 65명 가량의 연구원이 2만시간 이상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연구해 150건이 넘는 국제 저널 논문을 등재했고 45건 가량의 특허도 등록했다고 합니다. 투자금을 활용해 매트리스에 탑재한 센서 기반 수면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제이블'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입니다.◆로

  • 알뜰폰 가입자 1300만 돌파…열 중 하나는 '이곳'을 쓴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알뜰폰 가입자 1300만 돌파…열 중 하나는 '이곳'을 쓴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최근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가 1300만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불경기와 자급제폰의 활성화가 맞물린 영향이다. 알뜰폰 요금제를 손쉽게 비교하고 개통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알뜰폰 검색·추천·개통 플랫폼 ‘모요’(모두의 요금제)가 30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벤처스가 각각 25억원, 5억원을 후속 투자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0억이다.모요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파고들었다. 시중에 1700개 이상의 요금제와 다양한 프로모션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용자들이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검색부터 맞춤형 추천, 개통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모요는 토스의 프로덕트오너(PO)였던 안동건 대표를 비롯해 쿠팡이츠, 여기어때, 토스, 리멤버, 굿닥 등 플랫폼 전문가들이 모여 2021년 설립한 회사다. 그해 8월 첫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올해 들어 월간 요금제 개통 수는 전년 대비 80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국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의 약 10%가 모요를 통해 개통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7000개 이상의 알뜰폰 요금제 리뷰가 쌓이며 고객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또 알뜰폰 사업자들의 개통 업무를 효율화해주는 솔루션도 개발했다.모요는 알뜰폰 요금제와 관련된 자급제폰, 인터넷 결합, 카드 중개로 사업모델을 확장한 덕분에 지난해 3월 월 단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알뜰폰 가입자만 1300만명, 여기에 인터넷 가입자 2300만명,

  • 年 80조 매출 LG전자 "신사업·전장부문 키운다"

    年 80조 매출 LG전자 "신사업·전장부문 키운다"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문제는 4분기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률이 0.3% 선까지 추락했다. LG전자가 내놓은 해법은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다.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전장 분야 수주를 늘려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설명이다.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6% 감소했다.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의 10분의 1 수준인 693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1%를 밑돈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부진 영향이 컸다. HE사업본부가 낸 지난해 영업이익은 54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1872억원)를 제외하고 2~4분기 내내 영업손실을 봤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2조2093억원)의 절반 수준인 1조1296억원에 그쳤다.그나마 VS(전장)사업본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6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활가전이나 TV 수요 감소로 기존 주력사업이 부진했지만,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전장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당분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전 분야에선 고부가·고성능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장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

  • "택시대란 막겠다면서 배차 알고리즘은 규제…모두 잃는 싸움 될 것"

    "택시대란 막겠다면서 배차 알고리즘은 규제…모두 잃는 싸움 될 것"

    한국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세계적으로 드문 생태계 조성 사례로 꼽힌다.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외국 ‘빅테크’에 의존하는 대부분 국가와 달리 국내 기업이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국내 플랫폼 기업은 포털, 메신저, 모빌리티, 쇼핑 등 각 분야에서 혁신 사례를 만들었다.올 들어 온라인 플랫폼을 겨냥한 각종 규제 움직임이 부쩍 강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온라인플랫폼 심사지침)이 첫 신호탄이다. 반면 업계에선 국내 플랫폼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율 규제에 기반을 둔 지원 정책에 주력해야 할 때라는 반론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은 ‘플랫폼 정책 방향 점검’을 주제로 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좌담회를 열었다. 윤창현 국회의원(국민의힘), 신영선 율촌 상임고문(전 공정위 부위원장),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안현실 한경 논설위원이 사회를 맡았다.▷안현실 논설위원(사회)=공정위가 12일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어떻게 평가합니까.▷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정부는 예측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고민거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번 지침을 살펴보면 대부분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식입니다. 기존엔 제재받지 않던 일도 불공정 행위 사례로 적시했습니다.▷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장=‘경쟁 제한’에 집중하고 ‘효율성 증대’는 뒷전으로 밀릴까 걱정입니다. 플랫폼 시

  • 혁신산업 장악력 키우는 공정위…M&A 문턱 높이고 C2C 거래도 "살펴보겠다"

    혁신산업 장악력 키우는 공정위…M&A 문턱 높이고 C2C 거래도 "살펴보겠다"

    최근 정부 당국과 국회 등은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를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 각종 새로운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법제화 여부까지 따져보는 분위기다.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온라인 플랫폼 분야 독과점 문제 대응’을 꼽았다. 지난달 초엔 관련 전담조직도 구성했다. 임시조직인 온라인 플랫폼 팀을 온라인 플랫폼 정책과로 확대 개편했다.기업결합(M&A) 심사 기준도 개정할 예정이다. 거대 플랫폼 기업의 확장이 시장 경쟁을 해치는지 더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경쟁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기업결합은 간이심사에서 일반심사로 기준을 높일 방침이다.공정위는 개인 간(C2C) 거래 플랫폼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C2C 거래 관련 분쟁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여서 ‘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에 관한 규제를 담고 있는 소비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공정위는 최근 크림, 당근마켓 등 C2C 플랫폼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C2C 거래 분쟁에도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6일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을 대표 발의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공정 거래가 발생한 경우 알고리즘을 일부 공개하도록 한 게 주요 내용이다. IT업체들은 자체 알고리즘은 영업 비밀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지난달엔 IT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플랫폼 관리 감독 강화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선한결 기자

  • 일본 DX 이끄는 K 스타트업…일본판 '화해'로 승부수 [허란의 VC 투자노트]

    일본 DX 이끄는 K 스타트업…일본판 '화해'로 승부수 [허란의 VC 투자노트]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의 디지털전환(DX)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기업 대상(B2B) 수익화 모델뿐만 아니라 개인 대상(B2C) 앱 서비스 기업들도 속속 일본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판 '화해'로 불리는 K-뷰티 플랫폼 '체코(Checco)'를 운영하는 엘리나는 23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티비티파트너스 주도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일본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33억원이다.  일본판 '화해'... 성분 분석부터 특가 판매까지엘리나는 2020년부터 일본에서 K-뷰티 플랫폼 프리코를 운영해 왔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5만 건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의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프리코를 체코로 리브랜딩 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체코는 한국의 ‘최고’라는 뜻과 화장품의 성분을 체크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명이다.체코의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서비스는 일본 내에서도 유일한 서비스로 꼽힌다. 소비자의 피부를 진단하고 15만개의 화장품 전 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해준다.이밖에 한국 화장품과 일본 화장품의 인기 순위 정보 제공,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후기 공유, 특가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일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체코 플랫폼에서 화장품 가격 비교 후 아마존, 큐텐, 라쿠텐 등의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대했다. 신제품 체험단 및 무료 샘플 체험도 운영하고 있어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화장품 기업은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

  • [단독] 카카오, 이달 중 신임대표 선임·조직 대규모 개편…'비상경영 정상화'

    [단독] 카카오, 이달 중 신임대표 선임·조직 대규모 개편…'비상경영 정상화'

    카카오가 이달 중 새 대표를 선정하고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에 돌입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조직을 대폭 재정비한다는 취지다. 1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 서비스·사업 부문 신임 대표를 내정하고 주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한동안 이어졌던 ‘비상경영’ 이후 정상화에 나서는 조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카카오가 기존에 집중해온 ‘투톱 체제’로 복귀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를 주로 내세웠다. 한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대외 협력·소통,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주력하는 구조다. 공동대표는 대표이사가 둘 이상인 방식이고, 각자대표는 두 명 이상인 대표에게 각 영역별로 단독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작년 7월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홍은택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임하면서 홍 대표 1인체제로 운영됐다.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한국경제신문에 "현재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약 80일간 가동한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난 2일 해산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내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 비상 의사결정기구다. 비대위 해산에 따라 상당히 큰 폭으로 조직 변동이 있을 전망이라는 게 카카오 내부 중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돈 몰리는 '실버테크' [긱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돈 몰리는 '실버테크' [긱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구절입니다. 미국 소설가 코맥 매카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코엔 형제 감독이 2007년 만든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요. 영화는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의 가혹함을 그리고 있습니다.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노인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 혹한기에도 국내외 실버테크 스타트업에 잇따라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이어지면서 실버산업에 디지털전환(DX) 변화가 일어난 덕분입니다. 지난해 투자받은 글로벌 실버테크의 특징을 한경 긱스(Geeks)가 살펴봤습니다. 글로벌 벤처투자 혹한기에 실버테크(노인+기술) 스타트업이 잇따라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실버산업(또는 실버 이코노미)'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버시장은 헬스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주택, 음식, 레저 및 관광, 운송 같은 다양한 산업을 포괄한다.특히 노인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디지털 전환(DX) 이끄는 간병서비스, 노인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치료제 전문기업에 벤처캐피털(VC)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건강한 노화' 겨냥한 실버 이코노미유엔 인구국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인구 비중은 현재 9.4%에서 16.5%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6억명을 돌파하게 된다.국가별로 최대 실버시장은 미국이다. 월드데이터랩에 따르면 미국 실버시장은 2025년 약 3조5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도 동아시아 3국을

  • 네이버 B2B 사업 해외서 첫 흑자…라인 올라탄 '업무협업 SW' 통했다

    네이버 B2B 사업 해외서 첫 흑자…라인 올라탄 '업무협업 SW' 통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네이버의 B2B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첫 사례다. ○웍스모바일 글로벌 BEP 넘겨4일 업계에 따르면 웍스모바일의 글로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해외 진출 7년 만이다. 이 회사는 메일과 일정, 주소록, 영상통화, 설문 등을 아우른 기업용 협업 솔루션을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력 시장은 일본이다. 현지에선 라인웍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네이버 내 메일·캘린더·클라우드 담당 조직에서 시작해 2015년 B2B 서비스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네이버는 웍스모바일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일본 등 아시아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해 업무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분사 두 달 만에 일본 현지 법인을 세웠고, 약 1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6년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라인 메신저와 라인웍스를 연동하고, 일본 기업의 업무 일정 공유 방식에 특화된 기능을 만들었다.첫 흑자를 낸 건 최근 일본 내 라인웍스 도입 기업이 급증한 영향이다. 디지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린 일본 중견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늘리면서 협업툴 수요가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웍스의 글로벌 고객사는 2020년 상반기 약 10만 곳에서 작년 상반기 40만여 곳으로 네 배가량으로 늘었다. 작년 상반기 이용자는 440만 명이 넘는다. ○웨일·파파고도 글로벌 B2B 공략네이버는 웍스모바일 사례

  • 구현모 KT 대표 "타 산업 연계, 글로벌 진출로 '3차원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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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대표 "타 산업 연계, 글로벌 진출로 '3차원적 성장'"

    구현모 KT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의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KT 송파사옥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엔 구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비롯해 임직원 일부가 참석했다. 해외에 파견 근무 중인 직원들도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KT는 사내방송인 KBN을 통해 KT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행사를 생중계했다. 구 대표는 이날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강조했다. 디지코 전략이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왔으니 앞으로 이를 더 확장해 성장하자는 취지다.그는 "지난해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성과는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서 주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라고 임직원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했다. 지난 3년간 기성 통신사업에 더해 디지코 사업을 키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양방향 사업을 키운게 '2차원 확장'이라면, 이젠 다른 산업 생태계나 외국에까지 사업을 연결·성장시키는 '3차원 성장'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구 대표는 이를 통해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에 대한 강조도 했다. 그는 "안전과 안전 운용이 중요하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

  • 우리은행, 대대적 조직개편…내부통제·플랫폼 경쟁력 강화

    우리은행이 25일 내부통제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우선 내부 감사조직인 검사실의 기능 가운데 본부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했다. 본부감사부는 본부조직 전담 상시 감사 업무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여신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여신관리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여신관리본부는 ‘관리기업심사부’와 ‘여신관리부’를 두고 연체 여신을 중점 관리한다. 또 뱅킹 앱인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뉴WON추진부’를 신설했다.비대면 채널의 사용자환경(UI)과 이용자경험(UX)을 총괄하는 ‘고객경험디자인센터’도 디지털전략그룹 아래에 꾸린다. 여러 부서가 나눠 담당하던 UI·UX 업무를 고객경험디자인센터로 한데 모은 것이다.박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