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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쏘카 "'매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
쏘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수요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차량 매각을 줄인 탓이다. 쏘카는 향후 연간 30% 성장을 이어가는 '쏘카 2.0'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 '적자전환'쏘카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127억원, 영업손실이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쏘카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선제적인 수요확보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꼽았다. 3분기 마케팅 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여름 성수기에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매각하지 않고 플랜 차량으로 전환하는 비중을 높인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쏘카의 최대 주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제공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21억원)이 회사 현금유출이 없었음에도 회계 처리상 손실로 반영됐다.3분기 카셰어링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다만 쏘카플랜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매각 금액을 제외한 매출은 1년간 6.2% 늘어났다. 플랫폼 매출은 85억원이다. 쏘카와 자회사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1년 사이 69% 급증했다. "'쏘카 2.0' 통해 연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쏘카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쏘카 2.0' 전략을 본격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쏘카 2.0은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해 연간 30% 성장과 이익 규모를 크게 늘리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쏘카는 향후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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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유플러스가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면서 독립한 사내 벤처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하며 펫테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밑그림이다.얼롱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 규모는 당일 여행 1조3960억원, 숙박 여행 9187억원 등에 달한다.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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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또다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도마에 올랐다. 이곳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 문제가 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 내용을 입점 판매자에게 공지했다. 안내문에는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행사 기간 자사 쇼핑몰 행사 외 타사 행사에 중복 참여는 불가능하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만들라’ 등의 요구도 있었다.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판매자들을 압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메일에서 “미참여 셀러들은 차주(13~19일) 외에는 매출 증대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참여 셀러에겐 배송 지연 시 페널티를 유예하고 선대응해 주겠지만 미참여 셀러는 즉시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판매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커머스앱 관련 네이버 카페에선 “최근 3개월간 최저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라는 건 갑질”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판매자 랭킹 유지도 힘들어 남는 게 없을 것”이란 게시글이 올라왔다. 앱 시장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 8월 기준 333만 명이다.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에이블리(370만 명)에 이은 2위다.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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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아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갑질 논란에 또 휘말렸다.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입점 판매자들의 경쟁사 행사 참여를 막자 일부 판매자들이 “갑질”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앞서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행사 참여 여부에 따라 판매자를 차등 대우하겠다는 메일도 보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행사 참여는 판매자 자율”이라고 밝혔다.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는데...타 행사 참여는 막아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에 대한 내용을 입점 판매자들에게 최근 공지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번 행사에서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며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권장이란 표현을 썼지만 행사 배제를 내세워 이전에 아무리 싸게 팔았더라도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사실상 엄포를 놓은 것이다.타사 행사 참여를 막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 공지에서 “행사 기간 동안 자사몰 행사 외에는 타사 행사 중복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문구도 삽입했다. 자사 플랫폼에서만 더 싸게 팔아야 할 뿐 아니라 외부 행사에 참여하지 말란 뜻을 드러낸 것이다.미참여 판매자들을 압박하는 정황도 나왔다. 카카오스타일은 판매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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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 시작
NH투자증권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주식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비상장주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비상장주식 서비스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 고객은 서울거래 비상장 어플리케이션(앱)에서 기존 NH투자증권 증권계좌를 연동해 비상장 주식 거래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서울거래 비상장 플랫폼은 유망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비상장 종목의 정보와 시세, IPO 청약 일정, 매도·매수자간 1:1 주문, 종목 토론방 등을 제공하고 있다.한편, NH투자증권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나무와 함께 비상하자!’ 이벤트를 12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정중락 NH투자증권 WM디지털사업부 대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투자하고 IPO 시장에서 마켓 프리미엄을 얻고자 하는 고객의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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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다꾸'한다"…위버딩, 굿노트와 '맞손' [허란의 VC 투자노트]
온라인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다꾸)'를 하는 이용자들의 취향을 겨냥한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이 전 세계 2500명의 문구 크리에이터를 끌어모았다. 여기에서 판매되는 문구 콘텐츠만 1만6000개가 넘는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가 글로벌 필기 앱 굿노트로부터 2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프리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벤처캐피탈 스트롱벤처스로부터 2억원의 후속 투자를 이끌며 누적 투자액 57억원을 달성했다. 문구 크리에이터 2500명 활동2018년 설립된 누트컴퍼니는 태블릿PC 이용자를 위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문방구 서비스 '위버딩'을 운영하고 있다. 위버딩은 노트 필기나 다이어리 작성, 드로잉을 위한 서식부터 스티커 이미지, 브러쉬 파일 등 디지털 문구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다.위버딩은 누구나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마켓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위버딩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약 2500명이며, 총 1만6000여 개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누적 콘텐츠 판매 기록은 약 20만 건이다. 미국, 태국, 대만, 뉴질랜드, 스페인 등 28개국 이상의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입점 작가로 활동 중이다.누트컴퍼니는 태블릿 PC와 디지털 문구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2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위버딩 모바일 앱을 출시한 지 약 1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3만 건을 달성하며 앱스토어 전체 순위 8위에 올랐다. 글로벌 1위 필기 앱과 맞손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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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도 가격제한폭 30%…매매 이틀 뒤 결제"
차세대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토큰증권(ST)은 아직 많은 투자자가 대규모 거래할 시장이 없는 초기 단계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등은 15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행사에서 “ST를 발행·유통할 수 있는 시장과 플랫폼이 ST 활성화 초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한국거래소는 ST 상장 시장을 유가증권시장 내에 둘 예정이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디지털사업부장은 “거래소가 개설할 상장 ST 시장은 현행 증권시장 인프라 체계를 그대로 이용할 계획”이라며 “기존 전자증권과 마찬가지로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가격제한폭(30%)과 결제일(매매거래일+2일) 등 규정을 유가증권시장과 동일하게 운영한다.신시장임을 고려해 기존 증권시장과 일부 차이점도 둔다. 시간외매매를 받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정규시장만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안 부장은 “유동성을 정규시장에 집중시켜야 시장 초기부터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코스콤은 ST 공동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각 기업이 공통 분산원장과 플랫폼을 쓰는 구조다. 분산원장은 ST의 기반이 되는 정보기술(IT)로 아직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태스크포스(TF) 부서장은 “여러 기업이 공동 플랫폼을 활용하면 ST 사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 안정성은 높일 수 있다”며 “ST 사업자끼리 공동 상품을 발굴하는 등 협업하기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이 자체 플랫폼에 중복 투자하지 않고 고유 영역에만 집중하면 돼 시장이 더 빨리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상장시장과 거래 플랫폼이 열리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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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법무부 '로톡 결론' 또 미뤄…변협 눈치보나
법무부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들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적절성 여부를 가리는 결정을 또 미루면서 지나친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동훈 장관 취임 후 민감한 사회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했던 것에 비춰 “의외의 장고”라는 얘기까지 있다. 이런 와중에 징계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법무실장은 정기인사로 7일자로 교체됐다. 추석 연휴, 국정감사 일정까지 감안하면 법무부 결정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리걸테크(법률정보기술서비스)업계는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9개월째 결론 못 내…이익단체 ‘눈치’법무부는 지난 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8시간 동안 변협의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청을 받아들일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법무부는 올 7월 1차 징계위 때도 해당 안건을 다뤘지만 결론을 미뤘다.이번 징계위에선 변협의 징계가 변호사법에서 위임한 범위 안에서의 징계였는지를 두고 오랫동안 질문과 답변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등에선 변협의 ‘법률서비스 공공성 사수’란 논리를 법무부가 무시할 수 없어 더욱 세세히 징계의 적법성을 들여다본 것으로 보고 있다. 변호사법 제23조 2항 7호는 ‘방법 또는 내용이 변호사의 공공성이나 공정한 수임 질서를 해치거나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변협이 판단하는 광고를 변호사 등이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의신청이 접수된 지 9개월째 접어들었음에도 결말이 보이지 않자 법무부가 지나치게 신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법무부는 2021년 8월 로톡의 변호사 광고업무가 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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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법무부 징계위 대비?…全회원에 '로톡 인식' 물어본 변협
대한변호사협회가 모든 회원을 상대로 ‘로톡’ 등 법률 서비스 플랫폼에 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에 나섰다. 로톡 이용을 이유로 징계받았던 변호사들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일지를 두고 법무부가 논의 중인 상황에서 “징계가 적절했다”는 주장을 강화할 근거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변협은 지난 7일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협회의 플랫폼 관련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변협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 △일부 플랫폼이 출시한 소송비용 대출 연계 서비스와 소송 금융서비스가 변호사에게 미치는 영향 △플랫폼 허용 여부에 대한 의견 △플랫폼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변협이 로톡 등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부 회원을 징계한 데 관한 의견 등이 주요 문항으로 담겼다.변협은 25일에는 자신들의 법률 플랫폼 정책과 관련한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협 측은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알리는 공문을 통해 “지난 몇 년간 난립하는 사설 법률 플랫폼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넓히면서 허위·과장광고로 건전한 수임 질서와 경쟁의 틀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일선 현장에 있는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변협이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들을 징계한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법무부에서 최종 논의가 이뤄지는 시점에 그간의 논리를 보강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나섰다는 평가다. 법무부는 지난달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변협으로부터 징계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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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월급이 잘못됐는데요"…긱워커의 AI세무비서 꿈꾸는 삼쩜삼
성공하는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편리한 서비스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20년 5월 출시된 '삼쩜삼'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편리한 서비스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간편인증을 하면 종합소득세 환급을 쉽게 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환급 금액은 8000억원에 달한다. 복잡한 세금 신고를 간단하게 처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꺼이 수수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 덕분이다. 삼쩜삼은 고객이 몰라서 받지 못했던 환급금을 찾아주고 10~20%를 수수료로 받는다. 수수료를 내더라도 이득이니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기존에 없는 서비스를 공략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긱워커'(초단기 노동자)가 늘었지만 이들을 위한 세무 서비스가 없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는 삼쩜삼에 날개를 달아줬다. 세무사가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세금 시나리오를 1초에 수만 건 처리할 수 있다. 2020년 41억원이던 삼쩜삼의 매출은 2021년 311억 원, 2022년 49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마지막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 대로 평가 받았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정용수 공동대표를 만나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삼쩜삼 가입자 수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나.김범섭(이하 김) =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수많은 아이템이 실패하고 나니 섣불리 확신을 가지지 않게 됐다. 사실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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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135억 회수"…미래에셋벤처투자, 대박 터진 비결 [허란의 VC 투자노트]
국내 벤처캐피털(VC)이 글로벌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투자로 '잭폿'을 터트렸다.미래에셋벤처투자가 독일 유니콘 기업 '크로노24'(MPN Marketplace Networks GmbH)에 집행한 투자금의 일부를 135억원으로 회수해 상당한 차익을 실현했다고 31일 밝혔다.국내 벤처캐피털(VC)이 독일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성공적으로 회수한 경우는 이례적이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7년 크로노24에 처음 투자한 이후 2021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42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회수한 투자금은 2017년과 2018년에 투자한 지분에 해당하며, 총회수금액은 약 217억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각각 135억원과 82억원을 회수해 양사 모두 상당한 투자수익을 챙겼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크로노24의 기업가치가 1000억원 규모일 때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며, 여전히 이번 회수한 지분보다 많은 크로노 24 지분을 보유 중이다.독일 카를스루에에 본사를 둔 크로노24는 세계 1위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이다. 2017년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수수료와 광고 부분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거래 객단가는 평균 700만원 이상으로 높아 중고 거래 플랫폼 분야에서 효율성이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크로나24는 2021년에 진행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약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버나드 아르노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 회장의 투자기관인 아글레 벤처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스프린츠 캐피탈 등이 약 1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김민겸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는 “2017년 첫 투자 때부터 크로노24는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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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여가 플랫폼 업체 '솜씨당컴퍼니'에 30억원 투자
LG유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취미·여가 플랫폼인 ‘솜씨당’을 운영하는 ‘솜씨당컴퍼니’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30억원이다.솜씨당은 온·오프라인 강사를 연결시켜주는 취미·여가용 앱이다. 지난달 누적 기준으로 앱 다운로드 수 185만건, 개설 강의 수 약 37만개를 기록했다. 솜씨당컴퍼니는 최근 아동·가족 전용 체험 클래스인 ‘솜키즈’를 출시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클래스 예악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솜메이트’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LG유플러스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후보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최근 외부 투자를 늘리고 있따. 지난 상반기에만 마케팅 솔루션 기업인 ‘인덴트코퍼레이션’, 케이팝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인 ‘카운터컬처컴퍼니’, 에듀테크 기업 ‘그로비교육’ 등에 투자했다. 이번 신규 투자도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자체 경쟁력을 늘리기 위한 차원이다.이번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솜씨당컴퍼니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자체 플랫폼에 연동할 수 있게 됐다. 통신 서비스와 솜씨당 서비스를 연계한 모바일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예약·커머스 분야의 신규 사업에서도 양사 간 협력하기로 했다.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솜씨당은 누적 수강생 124만명, 평균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38만명을 기록할 만큼 클래스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플랫폼”이라며 “솜씨당컴퍼니의 콘텐츠 역량과 LG유플러스의 기술력, 서비스운영 능력을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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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수학강사가 만든 10대용 소셜앱..석달만에 앱스토어 1위 [허란의 VC 투자노트]
출시 3개월 만에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하고, 5월 한 달 만에 전국 중고등학생 이용자 60만명을 끌어모은 모바일 앱이 있다. 익명 칭찬 투표 서비스 '하입(Hype)'이다.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입 개발사 언박서즈가 14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함께 주도했으며, 굿워터캐피탈도 참여했다.언박서즈가 지난 3개월간 개발, 운영하는 하입은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 1위를 17일간 유지했다. 5월 한 달 만에 60만명 이상 이용자를 돌파할 정도로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친구들과의 귓속말 게임'을 표방하는 하입은 익명으로 같은 학교 친구들의 얘기를 남길 수 있는 앱이다.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하는 10대들의 심리를 겨냥했다. 10대를 잘 아는 대치동 강사가 만든 소셜 앱언박서즈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13학번 동기인 신희철·권성민 대표가 2022년 3월 공동 설립한 회사다. 신 대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수학 강사로 9년간 일하면서 10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타깃 유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권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UI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이후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획팀장을 거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언박서즈는 하입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이 1020 세대들이 매일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소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양형준 수석팀장은 “언박서즈 팀은 해외 유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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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비즈니스모델"…B2B 여행 커머스 등장 [허란의 VC 투자노트]
국내 호텔과 해외 여행사 간 도매 거래를 계약 없이 중개하는 기업 간(B2B) 여행 커머스가 등장했다. 도매 거래를 뜻하는 '블록(BLOKK)' 서비스를 개발 중인 리아드코퍼레이션이다. 회사 영업 담당자들이 직접 해오던 영역을 플랫폼화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리아드코퍼레이션이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여행 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지난 2월 팀이 결성된 이후, 국내외 30개 여행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법인 등록은 지난달 마쳤다.리아드는 여행 도매시장을 겨냥한 커머스 플랫폼을 파고들었다. 블록 서비스를 통해 숙박업주와 여행사 간의 상품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손쉽게 숙박 상품을 대량으로 간편 계약 및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리아드 서비스를 이용 시 숙박 업체는 낱개의 방을 묶어서 도매 상품으로 판매해 공실 리스크를 줄임과 동시에 선정산을 받을 수 있으며, 여행사는 도매가격으로 숙박 상품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20조 여행 도매시장을 중개 서비스로여행 도매 시장은 전 세계 숙박 및 여행 상품 거래 시장의 최소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120조원 상당의 규모다. 하지만 숙박업주와 여행사 간 존재했던 대규모 블록딜 시장은 거래마다 복잡한 계약서가 존재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를 찾기 힘들어 개별 네트워크에 의지해야 했다.향후 3년간 국내 숙박 파트너 풀을 기반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행사 고객 확보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개를 펼칠 계획이다. 이후 해외 숙박 파트너들까지 모집해 글로벌(Global-to-Global) 사업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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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판'을 바꾼 커머스 플랫폼, 성장 동력은 커뮤니티였다 [그래서 투자했다]
한경 긱스(Geeks)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래서 투자했다] 코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인테리어 시장의 '판'을 바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에 2016년 시리즈 A부터 2022년 시리즈 D까지 총 4차례 투자하게 된 이야기를 전합니다.집의 개념이 달라졌다.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 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 취향 등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업무를 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강화됐다. 현재 인테리어 시장은 가구,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 홈퍼니싱 18조원, 인테리어 60조원 정도 규모로 꾸준히 상승세다.이렇게 취향 기반 인테리어를 대중화시킨 개척자로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기업이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 중인 버킷플레이스다. 커튼, 조명 등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품을 활용하거나 가구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공간을 특별하게 꾸밀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오늘의집은 취향을 소비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일찍이 사로잡았다.이를 기반으로 2014년 출범 후 8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했으며, 매출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8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장 최근 진행한 시리즈 D 투자에서는 기업가치가 2조원으로 평가받으며 투자금 2300억원을 유치했다. 사업영역이 확장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오늘의집의 최대 가치는 여전히 그 출발선인 커뮤니티에 있다. 즉 유저들이 활발하게 공유하는 콘텐츠가 오늘의집의 성장 원동력이다. 서울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