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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카오 소비자 보호하겠다" vs "성장기 국내 플랫폼에 사약 내린 것"

    "네카오 소비자 보호하겠다" vs "성장기 국내 플랫폼에 사약 내린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의 독과점 등 경쟁제한 행위를 규제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면서 내건 명분은 ‘민생’이다. 공정위가 19일 발표한 자료도 ‘민생 살리는 플랫폼 독과점 정책 추진’이다. 공정위는 자료에서 “거대 독과점 플랫폼이 스타트업 등 경쟁 플랫폼을 시장에서 몰아내는 등 각종 반칙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수수료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이 법이 제정되면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소상공인의 판로를 막고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을 옥죄는 초강력 규제를 ‘민생 법안’으로 포장해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위법 안 했어도 상시 규제 대상문재인 정부에선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갑을관계 규제가 핵심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갑을관계는 업계의 자율 규제에 맡기는 대신 플랫폼의 독과점 행위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기존 공정거래법과 다른 점은 소수 대형 플랫폼을 사전에 콕 집어 정부가 관리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처럼 일반적 조항들인 현행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면 위법 판단 시 공정위가 입증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매출이나 점유율 등 특정 조건에 따라 규제 대상을 사전에 지정하고 금지 행위를 적시한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도입되면 위법이 아니라고 입증할 책임을 사실상 기업이 지게 된다.공정거래법에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판단하기 위해서도 공정위가 해당 시장을 획정해 점유율을 산출하

  • 탄탄한 '실핏줄 배송'…분기 매출 8조 일궈

    쿠팡의 출발은 미약했다. 김범석 창업자(쿠팡Inc 대표)는 공동구매를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2010년 쿠팡을 세웠다. 위메프, 티켓몬스터(현 티몬)가 ‘창업 동기’이자 경쟁자였다.13년이 지난 지금, 쿠팡은 지난 3분기 8조1028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분기 8조 매출’은 국내 유통회사 중 쿠팡이 유일하다. 13년 전 같은 출발선에 선 위메프와 티몬은 오랜 부진 끝에 싱가포르 e커머스 기업 큐텐에 팔렸다.쿠팡은 철저히 아마존 등 미국 실리콘밸리 ‘공룡’들의 성공 궤적을 따랐다. 롯데, 신세계 등 경쟁자가 추종하기 어려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다. 이른바 ‘와우 더 커스터머’(Wow the customer·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전략이다.운도 따랐다.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직전만 해도 쿠팡은 오랜 적자로 시장에서 사업 지속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NYSE 상장에 실패했다면 쿠팡의 모습은 지금과 완전히 다를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롯데쇼핑, 이마트 같은 ‘유통 거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쿠팡은 배송에 주목했다. 유통사들이 배송을 아웃소싱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것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주문 후 다음 날 배송이 되는 쿠팡의 ‘로켓 배송’ 가능 지역(시·군·구)은 전국 182곳에 달한다. 전체 행정 구역의 80.5%를 커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배송으로 서비스를 혁신한 쿠팡의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해 26조5917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쓴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올 9월 말 기준 쿠팡의 활성고객은 2042만 명으로,

  • 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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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이 2억1000만달러(약 276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로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골든비전캐피털(Golden Vision Capital),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크룽스리 피노베이트(Krungsri Finnovate), 카시콘뱅크 금융그룹(KASIKORNBANK Financial Conglomerate), SMIC SG 홀딩스(SMIC SG Holdings) 등이 참여했다.씨티은행과 JP모건, HSBC 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의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클룩은 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 거래액 4조원 돌파올해는 아시아 관광 지표가 현저히 반등하면서 여행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거래액은 이미 30억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2014년 홍콩에 설립된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클룩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Ethan Lin)은 “클룩은 팬데믹 기간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을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한 덕분에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클룩은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리텐션(고객 유지)을 이끌었다.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올해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 로톡 공격하더니, 유사 플랫폼 내놔…변협의 '내로남불'

    대한변호사협회가 자체 개발한 법률 플랫폼 ‘나의 변호사’의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하지만 로톡 소속 변호사 징계 등 강경대응을 펼치던 변협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변협은 5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나의 변호사 신기능을 시연했다. 김영훈 변협 회장은 “법률 시장을 사설 플랫폼이 독점하는 상황은 국민에게 커다란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며 “사설 플랫폼을 전면 금지하는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시대적 흐름을 직시해 경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지난해 3월 출시된 나의 변호사는 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합작한 플랫폼이다. 의뢰인과 변호사가 채팅, 전화 및 화상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별도의 수수료와 광고료를 지급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상담 예약, 결제, 바로 상담 기능 등이 추가됐다.변협은 플랫폼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변호사 정보를 협회가 자체 검증해 과장·허위 광고를 차단하고 왜곡된 시장 형성을 막는 것이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로톡을 향해서는 여전히 날을 세웠다. 이날 김 회장은 “내용상으로는 위법한 사항이 인정됐지만 결정만 취소하자는 것이 법무부 심의위원회 결론”이라며 “특정 변호사가 한 달에 1800여 건을 몰아서 수임하는 구조는 알고리즘을 조작한 방식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앞서 변협은 광고 규정을 개정한 뒤 로톡 등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에게 징계를 내렸는데 법

  • '젊은 피' 경영진 속속 합류…대형로펌 세대교체 바람

    '젊은 피' 경영진 속속 합류…대형로펌 세대교체 바람

    주요 대형 로펌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속속 만료된다. 태평양과 화우는 젊은 피로 새 경영진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다른 로펌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대 변호사들이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는 사례가 잇따를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젊은 경영진 꾸린 태평양·화우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달 이준기 변호사(57·사법연수원 22기)를 신임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이 변호사는 서동우 현 대표(60·16기)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태평양을 이끈다. 태평양은 이 대표와 발을 맞출 업무집행변호사로는 김성수 변호사(51·24기)와 범현 변호사(51·30기)를 선임했다.화우도 비슷한 시기에 이명수 변호사(56·29기)를 새 수장으로 뽑았다. 이 신임 대표는 이준기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부터 3년간 화우를 이끌 예정이다.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50·30기)와 시진국 변호사(50·32기)가 낙점됐다.두 로펌 모두 경영진이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 경영대표의 기수만 보더라도 태평양은 지금보다 6기, 화우는 7기 낮아진다. 1998년 제2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30기 이하 변호사들이 경영진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이들 로펌에 이어 대륙아주, 세종, 동인에서도 대표가 바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규철 대륙아주 경영대표변호사(59·22기)가 12월,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58·18기)가 내년 3월, 노상균 대표변호사(69·13기)가 내년 4월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일단 세종과 대륙아주의 경우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각

  • '적자 전환' 쏘카 "'매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

    '적자 전환' 쏘카 "'매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

    쏘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수요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차량 매각을 줄인 탓이다. 쏘카는 향후 연간 30% 성장을 이어가는 '쏘카 2.0'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 '적자전환'쏘카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127억원, 영업손실이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쏘카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선제적인 수요확보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꼽았다. 3분기 마케팅 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여름 성수기에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매각하지 않고 플랜 차량으로 전환하는 비중을 높인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쏘카의 최대 주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제공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21억원)이 회사 현금유출이 없었음에도 회계 처리상 손실로 반영됐다.3분기 카셰어링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다만 쏘카플랜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매각 금액을 제외한 매출은 1년간 6.2% 늘어났다. 플랫폼 매출은 85억원이다. 쏘카와 자회사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1년 사이 69% 급증했다. "'쏘카 2.0' 통해 연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쏘카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쏘카 2.0' 전략을 본격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쏘카 2.0은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해 연간 30% 성장과 이익 규모를 크게 늘리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쏘카는 향후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유플러스가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면서 독립한 사내 벤처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하며 펫테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밑그림이다.얼롱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 규모는 당일 여행 1조3960억원, 숙박 여행 9187억원 등에 달한다.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

  •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또다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도마에 올랐다. 이곳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 문제가 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 내용을 입점 판매자에게 공지했다. 안내문에는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행사 기간 자사 쇼핑몰 행사 외 타사 행사에 중복 참여는 불가능하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만들라’ 등의 요구도 있었다.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판매자들을 압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메일에서 “미참여 셀러들은 차주(13~19일) 외에는 매출 증대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참여 셀러에겐 배송 지연 시 페널티를 유예하고 선대응해 주겠지만 미참여 셀러는 즉시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판매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커머스앱 관련 네이버 카페에선 “최근 3개월간 최저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라는 건 갑질”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판매자 랭킹 유지도 힘들어 남는 게 없을 것”이란 게시글이 올라왔다. 앱 시장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 8월 기준 333만 명이다.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에이블리(370만 명)에 이은 2위다. 입점

  • [단독]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아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단독]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아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갑질 논란에 또 휘말렸다.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입점 판매자들의 경쟁사 행사 참여를 막자 일부 판매자들이 “갑질”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앞서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행사 참여 여부에 따라 판매자를 차등 대우하겠다는 메일도 보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행사 참여는 판매자 자율”이라고 밝혔다.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는데...타 행사 참여는 막아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에 대한 내용을 입점 판매자들에게 최근 공지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번 행사에서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며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권장이란 표현을 썼지만 행사 배제를 내세워 이전에 아무리 싸게 팔았더라도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사실상 엄포를 놓은 것이다.타사 행사 참여를 막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 공지에서 “행사 기간 동안 자사몰 행사 외에는 타사 행사 중복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문구도 삽입했다. 자사 플랫폼에서만 더 싸게 팔아야 할 뿐 아니라 외부 행사에 참여하지 말란 뜻을 드러낸 것이다.미참여 판매자들을 압박하는 정황도 나왔다. 카카오스타일은 판매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

  • NH투자증권,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 시작

    NH투자증권,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 시작

    NH투자증권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주식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비상장주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비상장주식 서비스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 고객은 서울거래 비상장 어플리케이션(앱)에서 기존 NH투자증권 증권계좌를 연동해 비상장 주식 거래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서울거래 비상장 플랫폼은 유망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비상장 종목의 정보와 시세, IPO 청약 일정, 매도·매수자간 1:1 주문, 종목 토론방 등을 제공하고 있다.한편, NH투자증권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나무와 함께 비상하자!’ 이벤트를 12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정중락 NH투자증권 WM디지털사업부 대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투자하고 IPO 시장에서 마켓 프리미엄을 얻고자 하는 고객의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온라인에서 '다꾸'한다"…위버딩, 굿노트와 '맞손'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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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에서 '다꾸'한다"…위버딩, 굿노트와 '맞손' [허란의 VC 투자노트]

    온라인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다꾸)'를 하는 이용자들의 취향을 겨냥한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이 전 세계 2500명의 문구 크리에이터를 끌어모았다. 여기에서 판매되는 문구 콘텐츠만 1만6000개가 넘는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가 글로벌 필기 앱 굿노트로부터 2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프리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벤처캐피탈 스트롱벤처스로부터 2억원의 후속 투자를 이끌며 누적 투자액 57억원을 달성했다. 문구 크리에이터 2500명 활동2018년 설립된 누트컴퍼니는 태블릿PC 이용자를 위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문방구 서비스 '위버딩'을 운영하고 있다. 위버딩은 노트 필기나 다이어리 작성, 드로잉을 위한 서식부터 스티커 이미지, 브러쉬 파일 등 디지털 문구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다.위버딩은 누구나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마켓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위버딩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약 2500명이며, 총 1만6000여 개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누적 콘텐츠 판매 기록은 약 20만 건이다. 미국, 태국, 대만, 뉴질랜드, 스페인 등 28개국 이상의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입점 작가로 활동 중이다.누트컴퍼니는 태블릿 PC와 디지털 문구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2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위버딩 모바일 앱을 출시한 지 약 1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3만 건을 달성하며 앱스토어 전체 순위 8위에 올랐다.  글로벌 1위 필기 앱과 맞손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

  • "토큰증권도 가격제한폭 30%…매매 이틀 뒤 결제"

    "토큰증권도 가격제한폭 30%…매매 이틀 뒤 결제"

    차세대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토큰증권(ST)은 아직 많은 투자자가 대규모 거래할 시장이 없는 초기 단계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등은 15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행사에서 “ST를 발행·유통할 수 있는 시장과 플랫폼이 ST 활성화 초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한국거래소는 ST 상장 시장을 유가증권시장 내에 둘 예정이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디지털사업부장은 “거래소가 개설할 상장 ST 시장은 현행 증권시장 인프라 체계를 그대로 이용할 계획”이라며 “기존 전자증권과 마찬가지로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가격제한폭(30%)과 결제일(매매거래일+2일) 등 규정을 유가증권시장과 동일하게 운영한다.신시장임을 고려해 기존 증권시장과 일부 차이점도 둔다. 시간외매매를 받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정규시장만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안 부장은 “유동성을 정규시장에 집중시켜야 시장 초기부터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코스콤은 ST 공동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각 기업이 공통 분산원장과 플랫폼을 쓰는 구조다. 분산원장은 ST의 기반이 되는 정보기술(IT)로 아직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태스크포스(TF) 부서장은 “여러 기업이 공동 플랫폼을 활용하면 ST 사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 안정성은 높일 수 있다”며 “ST 사업자끼리 공동 상품을 발굴하는 등 협업하기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이 자체 플랫폼에 중복 투자하지 않고 고유 영역에만 집중하면 돼 시장이 더 빨리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상장시장과 거래 플랫폼이 열리면 투자

  • 한동훈의 법무부 '로톡 결론' 또 미뤄…변협 눈치보나

    한동훈의 법무부 '로톡 결론' 또 미뤄…변협 눈치보나

    법무부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들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적절성 여부를 가리는 결정을 또 미루면서 지나친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동훈 장관 취임 후 민감한 사회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했던 것에 비춰 “의외의 장고”라는 얘기까지 있다. 이런 와중에 징계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법무실장은 정기인사로 7일자로 교체됐다. 추석 연휴, 국정감사 일정까지 감안하면 법무부 결정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리걸테크(법률정보기술서비스)업계는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9개월째 결론 못 내…이익단체 ‘눈치’법무부는 지난 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8시간 동안 변협의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청을 받아들일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법무부는 올 7월 1차 징계위 때도 해당 안건을 다뤘지만 결론을 미뤘다.이번 징계위에선 변협의 징계가 변호사법에서 위임한 범위 안에서의 징계였는지를 두고 오랫동안 질문과 답변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등에선 변협의 ‘법률서비스 공공성 사수’란 논리를 법무부가 무시할 수 없어 더욱 세세히 징계의 적법성을 들여다본 것으로 보고 있다. 변호사법 제23조 2항 7호는 ‘방법 또는 내용이 변호사의 공공성이나 공정한 수임 질서를 해치거나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변협이 판단하는 광고를 변호사 등이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의신청이 접수된 지 9개월째 접어들었음에도 결말이 보이지 않자 법무부가 지나치게 신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법무부는 2021년 8월 로톡의 변호사 광고업무가 금품

  • [단독] 법무부 징계위 대비?…全회원에 '로톡 인식' 물어본 변협

    [단독] 법무부 징계위 대비?…全회원에 '로톡 인식' 물어본 변협

    대한변호사협회가 모든 회원을 상대로 ‘로톡’ 등 법률 서비스 플랫폼에 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에 나섰다. 로톡 이용을 이유로 징계받았던 변호사들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일지를 두고 법무부가 논의 중인 상황에서 “징계가 적절했다”는 주장을 강화할 근거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변협은 지난 7일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협회의 플랫폼 관련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변협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 △일부 플랫폼이 출시한 소송비용 대출 연계 서비스와 소송 금융서비스가 변호사에게 미치는 영향 △플랫폼 허용 여부에 대한 의견 △플랫폼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변협이 로톡 등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부 회원을 징계한 데 관한 의견 등이 주요 문항으로 담겼다.변협은 25일에는 자신들의 법률 플랫폼 정책과 관련한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협 측은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알리는 공문을 통해 “지난 몇 년간 난립하는 사설 법률 플랫폼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넓히면서 허위·과장광고로 건전한 수임 질서와 경쟁의 틀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일선 현장에 있는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변협이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들을 징계한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법무부에서 최종 논의가 이뤄지는 시점에 그간의 논리를 보강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나섰다는 평가다. 법무부는 지난달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변협으로부터 징계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

  • "사장님 월급이 잘못됐는데요"…긱워커의 AI세무비서 꿈꾸는 삼쩜삼

    "사장님 월급이 잘못됐는데요"…긱워커의 AI세무비서 꿈꾸는 삼쩜삼

    성공하는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편리한 서비스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20년 5월 출시된 '삼쩜삼'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편리한 서비스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간편인증을 하면 종합소득세 환급을 쉽게 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환급 금액은 8000억원에 달한다. 복잡한 세금 신고를 간단하게 처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꺼이 수수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 덕분이다. 삼쩜삼은 고객이 몰라서 받지 못했던 환급금을 찾아주고 10~20%를 수수료로 받는다. 수수료를 내더라도 이득이니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기존에 없는 서비스를 공략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긱워커'(초단기 노동자)가 늘었지만 이들을 위한 세무 서비스가 없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는 삼쩜삼에 날개를 달아줬다. 세무사가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세금 시나리오를 1초에 수만 건 처리할 수 있다. 2020년 41억원이던 삼쩜삼의 매출은 2021년 311억 원, 2022년 49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마지막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 대로 평가 받았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정용수 공동대표를 만나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삼쩜삼 가입자 수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나.김범섭(이하 김) =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수많은 아이템이 실패하고 나니 섣불리 확신을 가지지 않게 됐다. 사실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