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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 잘라라" 금감원 경고…초유의 사태 벌어지나 '초긴장'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대표 잘라라" 금감원 경고…초유의 사태 벌어지나 '초긴장'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국내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기업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을 두고 정보기술(IT)업계와 회계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칙상 기업에 재량권이 있는 회계 기준 해석 차이가 고강도 징계와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초유의 사례가 나올 수 있어서다. "CEO 잘라라" 권고한 금감원23일 금융감독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감리위원회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 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지난 4일에 이은 두번째 심의다. 금융감독원이 최고 수위 '고위 1단계'를 적용해 지난 2월 카카오모빌리티에 통보한 제재 양정 내용이 그대로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 법인에 대해선 과징금 77억원을 부과했다. 개인에 대해서도 무거운 제재를 통보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에 대해선 과징금 7억7000만원과 해임 권고를 했고, 이창민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해선 같은 규모 과징금과 직무정지 6개월을 권고했다. 법인과 각 개인에 대해 검찰 고발 조치도 붙였다. 추후 형사처벌까지 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최종 제재 수위는 금융위 감리위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계약 구조 해석이 관

  • 비상장 주식 플랫폼 '운명의 3월'

    비상장 주식 플랫폼 '운명의 3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금융위원회의 제도 개선 판단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대 4년인 서비스 허가 기간이 이달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1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이 받은 임시 사업 허가(기본 2년, 연장 2년)가 오는 31일자로 종료된다. 만약 금융위가 제도화가 불필요한 영역이라고 판단한다면 더 이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다. 증권플러스비상장 관계자는 “공식적인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달라고 금융위에 신청해놓고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두 플랫폼은 2020년 금융위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받아 비상장 주식 거래 중개에 나선 곳들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 없이는 금융투자업자의 본질적 업무를 위탁받는 행위를 할 수 없지만, 정부가 이들 플랫폼의 혁신성을 인정해 특례를 부여했다. 플랫폼 도입 전 비상장 주식은 38커뮤니케이션 등 커뮤니티를 통해 알음알음 거래됐다. 종목명과 희망 가격, 연락처를 올리거나 브로커를 통하는 식이었다.혁신금융 플랫폼들은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권플러스비상장을 통한 비상장 주식 시장 내 거래 건수(16만6130건)와 거래 액수(2963억원)는 이전 1년간에 비해 각각 45.04%, 39.90% 늘었다.4년간의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금융당국은 이들 서비스의 법제화가 필요한지 결정하고, 최대 1년6개월 안에 제도 개선을 마쳐야 한다. 금융위는 이달 혁신위원회를 열어 관련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개선 방식으로는 자본시장법 하위 법령을 고쳐 특화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특

  •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고려아연 지지하면서 의결권 대리 계약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고려아연 지지하면서 의결권 대리 계약

    고려아연-영풍 간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백기사(우호적인 제3자)’ 역할을 맡은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가 이해상충 논란에 휩싸였다. 고려아연이 ‘액트’ 운영회사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로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액트가 소액주주들의 데이터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26일 액트 운영사인 컨두잇을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로 선정했다. 고려아연은 컨두잇에 대해 “전자적 방법에 의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플랫폼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것이라 관심이 쏠렸다. 액트는 이제까지 다원시스, DI동일, DMS, 대양금속, 아난티, 아미코젠, 알파홀딩스, 엔케이맥스, 이화그룹 3사(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 등 중소형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며 표대결을 펼치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왔다. 주로 소액주주의 입장에서 대주주의 경영권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고려아연과 영풍 간 분쟁을 기점으로 기조가 바뀌었다. 이상목 컨두잇(액트) 대표는 지난 26일 액트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주주환원율 68%면 지지해주자”며 “회사가 잘할 때 소액주주가 백기사를 서주지 않으면 어떤 회사가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을 하겠느냐”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액트가 회원들의 정보와 소액주주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액트는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내용 등 개인정보를 가

  • 중고차 판매 플랫폼 헤이딜러, 산은 등서 450억 투자 유치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가 45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이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00억원 안팎까지 증가했다.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 등이 참여했다. 헤이딜러는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헤이딜러 누적 가입자는 1300만 명이며 누적 거래액은 10조원 이상이다.한 투자사 관계자는 “헤이딜러 제로 등 쉽고 편하게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단기간에 회사가 성장했다”며 “중고차 정보의 투명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장강호 기자

  • 5대 로펌 年 매출 3000억 시대

    5대 로펌 年 매출 3000억 시대

    법무법인 세종의 지난해 매출이 창사 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겼다. 김앤장 태평양 광장 율촌에 이어 다섯 번째로 ‘3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로펌업계에서 매출 3000억원은 모든 법률서비스를 부족함 없이 제공할 수 있으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최소 수준에 올랐음을 상징한다.2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해 매출 3195억원(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을 거뒀다. 전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금리와 원자재 등 주요 물가가 고공행진하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중대재해,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시장에 맞춘 전문 조직을 꾸려 적극 대응한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세종보다 1년 먼저 ‘3000억 클럽’에 진입한 율촌은 지난해 32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형을 8% 키웠다. 지난해엔 그동안 업계 성장을 주도한 ‘톱3’ 로펌에 비해 4~10위 중대형 로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의 1위 김앤장의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3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진성 기자 

  • [단독] KT, NFT 플랫폼 사업 접는다…출시 2년만 철수

    [단독] KT, NFT 플랫폼 사업 접는다…출시 2년만 철수

    KT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관리 플랫폼 사업을 정리한다. NFT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 KT의 지휘봉을 잡은 김영섭 대표가 집중할 사업을 골라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NFT 발행·관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NFT 발행·관리 플랫폼 ‘민클’ 서비스는 올해 3월 4일 전면 종료한다.민클은 KT가 2022년 4월 출시한 NFT 발행·관리 플랫폼이다. 당초 KT는 민클을 앞세워 KT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NFT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개인과 개인이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더해 ‘NFT 거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내놨다.하지만 사업을 운영하면서 확장성에 한계를 크게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수익성 확보 가능성도 작다는 내부와 외부의 공통된 평가였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은 구현모 KT 전 대표 시절 발굴한 신사업 중 하나다.기존 이용자는 종료일 전까지 보유하고 있는 NFT를 외부로 옮겨야 한다. 3월 5일부터는 플랫폼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일각에선 신사업 출범 2년도 채 안 돼 너무 급하게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KT는 올 들어 NFT 등 블록체인 사업을 디지털 문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추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 카카오엔터 공동대표 권기수·장윤중 내정

    카카오엔터 공동대표 권기수·장윤중 내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권 내정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을 역임했다. 직전까지 카카오엔터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지냈다. 장 내정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출신이다. 카카오엔터 북미 통합법인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겸하고 있다.새 경영진이 카카오엔터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두 내정자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다은 기자

  • 카카오엔터, 신임 공동대표에 권기수·장윤중 내정…'쇄신 속도'

    카카오엔터, 신임 공동대표에 권기수·장윤중 내정…'쇄신 속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 이후 이어온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 체제를 버리고 새 공동대표를 수장으로 내세웠다. 'SM 시세조종 의혹' 등 악재를 겪고있는 카카오엔터가 새 리더십을 통해 쇄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카카오엔터는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기수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CFO와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현재 카카오엔터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다. 권 내정자는 2014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CFO를 맡았으며 2021년 카카오엔터가 출범할 당시에도 시너지센터장으로 재무와 경영전략 등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융합을 이끈 바 있다.  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O로 북미 통합법인 대표와 SM엔터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겸하고 있다. 장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음악산업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하며 성과를 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있는 만큼 새 리더들이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쇄신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배재현

  •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사모펀드가 국내 플랫폼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총 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고, 네이버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106억원), 한국항공우주(73억원), 하이브(66억원), 한전기술(65억원), 코웨이(45억원) 등을 매수했다.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에코프로비엠(22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부장주도 사들였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업체 심텍(121억원), 반도체용 석영유리 및 쿼츠 제조업체 원익QnC(69억원),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에이직랜드(51억원) 등이 코스닥시장 순매수 2~4위였다.사모펀드가 플랫폼 기업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폭이 낮아져 성장주 투자에 적기”라며 “성장주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소부장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368억원

  • 플랫폼 기업에 박한 IPO시장...토스도 내후년 이후 상장 가능성

    플랫폼 기업에 박한 IPO시장...토스도 내후년 이후 상장 가능성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주목받던 이커머스·플랫폼 기업이 상장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엔카닷컴은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미뤘다. 지난달 상장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이 아닌 오는 2025년 이후 상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대표 이커머스기업인 컬리, 쓱닷컴 등 적자 플랫폼 기업도 상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지난 9월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3개월 만에 철회했다. 공모 후 시가총액 1조원을 목표로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을 미뤘다. DS단석과 LS머트리얼즈가 ‘따상’을 기록하는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서 상장 철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은 뒤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조단위 플랫폼 기업이 상장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국내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토스도 오는 2025년 이후에 상장할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현재 적자 기업인 만큼 당장 상장하기보다 내년에 증권사와 내부 통제를 준비하고 내후년에 실적이 나오면 상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과거 플랫폼 기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최근에는 영업이익을 요구하면서 상장이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플랫폼 기업은 2021년 저금리로 인한 ‘상장 붐’이 일었을 때 IPO시장의

  • "네카오 소비자 보호하겠다" vs "성장기 국내 플랫폼에 사약 내린 것"

    "네카오 소비자 보호하겠다" vs "성장기 국내 플랫폼에 사약 내린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의 독과점 등 경쟁제한 행위를 규제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면서 내건 명분은 ‘민생’이다. 공정위가 19일 발표한 자료도 ‘민생 살리는 플랫폼 독과점 정책 추진’이다. 공정위는 자료에서 “거대 독과점 플랫폼이 스타트업 등 경쟁 플랫폼을 시장에서 몰아내는 등 각종 반칙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수수료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이 법이 제정되면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소상공인의 판로를 막고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을 옥죄는 초강력 규제를 ‘민생 법안’으로 포장해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위법 안 했어도 상시 규제 대상문재인 정부에선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갑을관계 규제가 핵심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갑을관계는 업계의 자율 규제에 맡기는 대신 플랫폼의 독과점 행위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기존 공정거래법과 다른 점은 소수 대형 플랫폼을 사전에 콕 집어 정부가 관리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처럼 일반적 조항들인 현행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면 위법 판단 시 공정위가 입증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매출이나 점유율 등 특정 조건에 따라 규제 대상을 사전에 지정하고 금지 행위를 적시한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도입되면 위법이 아니라고 입증할 책임을 사실상 기업이 지게 된다.공정거래법에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판단하기 위해서도 공정위가 해당 시장을 획정해 점유율을 산출하

  • 탄탄한 '실핏줄 배송'…분기 매출 8조 일궈

    쿠팡의 출발은 미약했다. 김범석 창업자(쿠팡Inc 대표)는 공동구매를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2010년 쿠팡을 세웠다. 위메프, 티켓몬스터(현 티몬)가 ‘창업 동기’이자 경쟁자였다.13년이 지난 지금, 쿠팡은 지난 3분기 8조1028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분기 8조 매출’은 국내 유통회사 중 쿠팡이 유일하다. 13년 전 같은 출발선에 선 위메프와 티몬은 오랜 부진 끝에 싱가포르 e커머스 기업 큐텐에 팔렸다.쿠팡은 철저히 아마존 등 미국 실리콘밸리 ‘공룡’들의 성공 궤적을 따랐다. 롯데, 신세계 등 경쟁자가 추종하기 어려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다. 이른바 ‘와우 더 커스터머’(Wow the customer·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전략이다.운도 따랐다.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직전만 해도 쿠팡은 오랜 적자로 시장에서 사업 지속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NYSE 상장에 실패했다면 쿠팡의 모습은 지금과 완전히 다를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롯데쇼핑, 이마트 같은 ‘유통 거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쿠팡은 배송에 주목했다. 유통사들이 배송을 아웃소싱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것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주문 후 다음 날 배송이 되는 쿠팡의 ‘로켓 배송’ 가능 지역(시·군·구)은 전국 182곳에 달한다. 전체 행정 구역의 80.5%를 커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배송으로 서비스를 혁신한 쿠팡의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해 26조5917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쓴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올 9월 말 기준 쿠팡의 활성고객은 2042만 명으로,

  • 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INVESTOR

    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이 2억1000만달러(약 276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로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골든비전캐피털(Golden Vision Capital),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크룽스리 피노베이트(Krungsri Finnovate), 카시콘뱅크 금융그룹(KASIKORNBANK Financial Conglomerate), SMIC SG 홀딩스(SMIC SG Holdings) 등이 참여했다.씨티은행과 JP모건, HSBC 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의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클룩은 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 거래액 4조원 돌파올해는 아시아 관광 지표가 현저히 반등하면서 여행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거래액은 이미 30억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2014년 홍콩에 설립된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클룩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Ethan Lin)은 “클룩은 팬데믹 기간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을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한 덕분에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클룩은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리텐션(고객 유지)을 이끌었다.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올해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 로톡 공격하더니, 유사 플랫폼 내놔…변협의 '내로남불'

    대한변호사협회가 자체 개발한 법률 플랫폼 ‘나의 변호사’의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하지만 로톡 소속 변호사 징계 등 강경대응을 펼치던 변협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변협은 5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나의 변호사 신기능을 시연했다. 김영훈 변협 회장은 “법률 시장을 사설 플랫폼이 독점하는 상황은 국민에게 커다란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며 “사설 플랫폼을 전면 금지하는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시대적 흐름을 직시해 경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지난해 3월 출시된 나의 변호사는 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합작한 플랫폼이다. 의뢰인과 변호사가 채팅, 전화 및 화상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별도의 수수료와 광고료를 지급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상담 예약, 결제, 바로 상담 기능 등이 추가됐다.변협은 플랫폼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변호사 정보를 협회가 자체 검증해 과장·허위 광고를 차단하고 왜곡된 시장 형성을 막는 것이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로톡을 향해서는 여전히 날을 세웠다. 이날 김 회장은 “내용상으로는 위법한 사항이 인정됐지만 결정만 취소하자는 것이 법무부 심의위원회 결론”이라며 “특정 변호사가 한 달에 1800여 건을 몰아서 수임하는 구조는 알고리즘을 조작한 방식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앞서 변협은 광고 규정을 개정한 뒤 로톡 등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에게 징계를 내렸는데 법

  • '젊은 피' 경영진 속속 합류…대형로펌 세대교체 바람

    '젊은 피' 경영진 속속 합류…대형로펌 세대교체 바람

    주요 대형 로펌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속속 만료된다. 태평양과 화우는 젊은 피로 새 경영진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다른 로펌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대 변호사들이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는 사례가 잇따를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젊은 경영진 꾸린 태평양·화우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달 이준기 변호사(57·사법연수원 22기)를 신임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이 변호사는 서동우 현 대표(60·16기)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태평양을 이끈다. 태평양은 이 대표와 발을 맞출 업무집행변호사로는 김성수 변호사(51·24기)와 범현 변호사(51·30기)를 선임했다.화우도 비슷한 시기에 이명수 변호사(56·29기)를 새 수장으로 뽑았다. 이 신임 대표는 이준기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부터 3년간 화우를 이끌 예정이다.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50·30기)와 시진국 변호사(50·32기)가 낙점됐다.두 로펌 모두 경영진이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 경영대표의 기수만 보더라도 태평양은 지금보다 6기, 화우는 7기 낮아진다. 1998년 제2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30기 이하 변호사들이 경영진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이들 로펌에 이어 대륙아주, 세종, 동인에서도 대표가 바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규철 대륙아주 경영대표변호사(59·22기)가 12월,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58·18기)가 내년 3월, 노상균 대표변호사(69·13기)가 내년 4월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일단 세종과 대륙아주의 경우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