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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채 시장 활황인데…기업들 고민 커지는 까닭은

    외화채 시장 활황인데…기업들 고민 커지는 까닭은

    연초부터 달아오른 외화채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화스와프(CRS)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채 발행에 따른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발행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국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최근 외화채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이 35억 달러를 조달하며 포문을 열었고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우리은행(6억 달러)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우리은행은 5년 만기 외화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81억 달러(약 10조원)의 주문이 몰렸다. 4~6억달러 모집에 10배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한국물 최고 경쟁률이다. 우리은행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총 6억 달러(7400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우량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수출입은행이 4.85배로 시작해 포스코 8.75배, SK하이닉스 6.16배로 집계됐다. 이후 우리은행이 13.5배에 달하는 청약 배수를 기록했다.잇단 흥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외화채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캐피탈, 한국타이어, GS칼텍스, 미래에셋증권, 한국도로공사 등이 연초 외화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요예측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채권업계는 원화채 발행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외화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채권 발행시장은 연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고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

  • 침수 135일 만에…포항제철소, 20일 모든 공장 정상가동

    침수 135일 만에…포항제철소, 20일 모든 공장 정상가동

    포스코가 태풍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17개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들어간다.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지 135일 만이다.포스코는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이달 19일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18개 압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972년 지어진 1후판공장은 태풍 피해와 관계없이 생산 효율성 등을 고려해 더 이상 가동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모든 압연공장 복구가 마무리됐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포스코는 압연 설비를 통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압연공장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2·3·4고로 3기는 침수 피해 열흘 만에 모두 정상 가동했지만 압연공장엔 물과 진흙이 가득 들어차 이를 빼내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특히 포항제철소의 핵심인 2열연공장의 피해가 가장 컸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제품 생산량 1480만t 중 33%가량인 500만t을 생산한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통해 생산되는 슬래브(반제품)의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진흙을 제거하고 설비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했다. 일각에선 열연공장을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하지만 임직원 등 연인원 140만여 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50년간 축적된 전문 엔지니어들의 조업·정비 기술력을 통해

  • 포스코그룹, 유니콘기업 15개 키운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15개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 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다.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와 나노셀룰로오스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으로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 15개를 만들기 위한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 중 성장성이 확인된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포스코그룹의 벤처 투자를 총괄하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담당 전무는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스코홀딩스는 벤처 투자 자금 1조원가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개 펀드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출자했다. 12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400여 곳이 한국 스타트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밸류업기업 11개를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 센코, 에이엔폴리, 바이오앱 등 세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뽑혔다.새너제이=서기열 특파원

  • 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유니콘 15개 육성한다

    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유니콘 15개 육성한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였다. 여기에는 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 나노 셀룰로오스 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을 통해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투자한 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성장성이 확인된 기업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한 후보 기업 풀을 만들어 여기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좋은 스타트업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벤처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 담당 전무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을 만나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 연구자들이 창업하고, 포스텍이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며, 포스코가 밸류업을 지원하고 인수를 통해

  •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조단위 금액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신용등급 AA 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A 급 공모 회사채 ‘완판’ 행진…증액 발행 줄이어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업 10곳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7조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 급 이상 우량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도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제과, 이마트, 연합자산관리, 현대제철 등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각각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도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마트와 연합자산관리는 각각 1900억원, 3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의 2·3·5년물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5%포인트, 0.56%포인트, 6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현대제철은 민평 대비 45~70%포인트 낮게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

  • 현대제철‧CJ ENM도 ‘뭉칫돈’…회사채 시장 연일 흥행

    현대제철‧CJ ENM도 ‘뭉칫돈’…회사채 시장 연일 흥행

    현대제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8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받았다. CJ ENM도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우량채 매수세가 거세지는 등 회사채 시장이 새해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AA급)은 이날 2년물 5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700억원, 3년물에 9950억원, 5년물 3400억원 등 총 1조8050억원이 접수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의 2·3·5년 만기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45%포인트, 0.53%포인트, 0.70%포인트 낮게 책정됐다.CJ ENM(AA-급)도 이날 열린 1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들어왔다.국내 회사채뿐 아니라 외화채 시장도 순풍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일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3억달러 등 총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 4일 3년 만기 10억달러, 5년 만기 15억달러,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로 외화채를 찍었다.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민평 금리보다 훌쩍 낮은 금리를 써내야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기관투자가들의 설명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포스코가 발행한 원화 무보증사채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회사채 흥행 성공에 따라 포스코는 애초 계획 대비 2배로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포스코는 3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시행한 수요예측에 3조97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금액의 9배 수준이다. 연기금부터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트랜치(만기·금리 등 조건이 다르게 발행된 채권)별로 보면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국내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전 트랜치에 9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입찰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하는 금리 평균)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애초 포스코가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확정 금리는 입금 전날인 오는 11일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현재 신용등급(AA+) 기준 민평금리는 2년물 4.762%, 3년물 4.872%, 5년물 5.018%이다.포스코는 사채 발행 규모를 최초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알렸다.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4500억원,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럼에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50~60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은 것&rd

  •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가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T가 기록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대 주문액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를 맞아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급)는 이날 열린 3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9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전일 KT가 1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2조85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년물 500억원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9550억원이 접수됐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한다. 발행 금리도 크게 낮췄다. 포스코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신용도 하향 조정 악재에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포스코(AA+)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포스코는 조만간 외화채 시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르면 이달 중 외화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연초효과’를 우량 기업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구조조정·부실채권 전문기업인 연합자산관리(AA급)도 이날 열린 3년물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

  • "경기 불안"…새해 벽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MARKET

    "경기 불안"…새해 벽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포스코 SK온 대성홀딩스 등이 해가 바뀌자마자 현금 마련에 들어갔다. 기관투자가들의 새로운 투자처 물색과 경기 불안 속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대성홀딩스는 3일 서울도시가스 지분 10만 주를 401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처분 목적에 대해 “신규 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은 17.6%에서 15.6%로 낮아졌다. 매각 가격은 주당 40만2838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세 차례에 걸쳐 매각해 1057억원을 조달했다.대성홀딩스와 서울도시가스는 형제 업체다. 대성그룹은 2001년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한 직후 세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3개 계열로 분리됐다. 장남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 차남 김영민 회장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은 대성홀딩스를 기반으로 독립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지분 22.6%를 확보했고 지난해 보유 지분을 적잖게 매각했다. 서울도시가스 주식은 40만원 선에 거래 중이다. 2020년 4월 3일 장중 5만8800원까지 떨어졌다가 그 직후 일곱 배 가까이 치솟았다.포스코도 오는 12일 최대 7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2조173억원)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약 1조2672억원)와 회사채 5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올 상반기에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어치의 중도 상환에 나설 것으로도 관측된다.SK온은 배터리 투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 회사와 미국 포드가 합작한 블루오벌SK는 오

  • "현금 구하자"…해 바뀌자마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현금 구하자"…해 바뀌자마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 SK온 대성홀딩스 등이 해가 바뀌자마자 현금 마련에 착수했다. 새 자금을 충전한 기관투자가의 투자처 물색과 올들어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대성홀딩스는 3일 보유한 서울도시가스 지분 10만주를 401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처분 목적에 대해 "신규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투자금을 효율적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은 17.6%에서 15.6%로 줄었다. 매각가격은 주당 40만2838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세 차례에 나눠서 매각했다. 세 차례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은 1057억원에 이른다.대성홀딩스와 서울도시가스는 형제 업체다. 대성그룹은 2001년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한 직후 세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이어간 끝에 3개 계열로 분리됐다. 장남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 차남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이 대성홀딩스를 기반 삼아 독립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지분 22.6%를 확보했고 지난해 보유 지분을 적잖게 매각했다. 서울도시가스 주가는 현재 4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2020년 4월 3일 장중에 5만880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직후 7배 가까이 치솟았다.포스코도 오는 12일에 최대 회사채 7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2조173억원을 갚는 데 쓴다. 이 회사는 연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약 1조2672억원)와 회사채 5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올 상반기에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어치에 대해 중도 상환에 나설 것으로도 관측된다.SK온도 배터리 투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

  • 신사업 힘주는 포스코…인터·케미칼 수장 교체

    신사업 힘주는 포스코…인터·케미칼 수장 교체

    다음달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로 정탁 포스코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대표엔 김준형 SNNC 사장이 선임됐다.포스코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안정 속에서도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신사업을 주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 수장을 일제히 교체했다는 점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로 선임된 정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마케팅본부장 및 포스코 사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그룹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의 실무경험과 모회사인 포스코 대표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병에 따른 조직을 조기 안정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2020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이끌어왔던 주시보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다.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으로 선임됐다. 1961년생인 정 사장은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 그룹사를 두루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룹 차세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김 사장은 2차전지 소재 전문가다. SNNC는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회사인 SMSP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 포스코, 신용등급전망 하향…공장 침수에 철강 수요 위축 겹쳐

    포스코, 신용등급전망 하향…공장 침수에 철강 수요 위축 겹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철강 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저하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올여름 태풍으로 인한 공장 침수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21일 나신평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전방산업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정세의 불안 증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철강 소비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올 하반기 이후 철강 제품의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최경희 나신평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향후 사업실적은 2021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국내 철강사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 자동차 등의 철강재 수요가 개선됐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투자 및 소비 축소와 수급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불리한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여기에 공장 시설 침수 사태까지 발생해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가중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9월 회사 전체 생산능력의 약 45% 내외를 차지하는 포항제철소에 있는 19개 공장이 모두 침수되어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신평은 중장기적으로

  • '민노총 꼼수'에 당한 고용부…포스코 탈퇴 두번 퇴짜놓고 뒷북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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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총 꼼수'에 당한 고용부…포스코 탈퇴 두번 퇴짜놓고 뒷북 수습

    고용노동부가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반려한 것을 놓고 재계와 노동계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3분의 2가 넘는 조합원이 투표를 통해 탈퇴에 두 차례 모두 찬성했음에도 고용부가 민주노총의 ‘꼼수’에 휘말려 반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17일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히 판단해 포스코지회 근로자들의 자유로운 단결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관할관서인 포항고용노동지청에서 본부로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관련) 법령 해석 및 적용 관련 유권해석을 문의했다”며 “관련법에 따라 법과 원칙에 맞게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고용부가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탈퇴 신청을 반려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0일 조합원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69.9%로 금속노조 탈퇴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4일에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66.9%로 안건이 가결됐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투표 공지기간이 짧았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고, 고용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투표가 이뤄졌다.포항고용지청은 지난 8일 포스코지회의 기업별 노조 설립 신고를 반려했다. 규약에 따라 총회를 소집할 자격이 없는 조합원이 임의로 총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포스코지회 규약에 따르면 총회 소

  • '침수' 포스코 2열연공장, 100일 만에 재가동

    '침수' 포스코 2열연공장, 100일 만에 재가동

    포스코가 태풍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지난 15일부터 재가동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열연 공장 복구는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 100일 만이다.포스코에 따르면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제품 생산량 1480만t 중 33%가량인 500만t을 생산하고 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통해 생산되는 슬래브(반제품)의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 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포스코는 압연 설비를 통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열연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사용된다.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다.포스코는 태풍 피해를 본 뒤 임시방편으로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 왔다. 15일부터 2열연공장을 재가동하면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였다.침수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정상화에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하 시설물에 물과 진흙이 가득 들어차 이를 빼내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진흙을 제거하고 설비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애초 내년 1분기에나 제철소가 정상화할 것으로 봤던 것도 2열연공장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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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와 다시 손 잡은 현대제철

    포스코케미칼이 현대제철의 심장인 고로를 맡아 정비한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용 강판을 현대제철에서 받으면서 소원하던 두 그룹 사이에 협력 분위기가 감돈다.현대제철과 포스코케미칼은 9일 ‘당진제철소 1고로 개수를 위한 내화물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용광로는 15년에서 20년 사이 성능 개선을 위해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보수하는데, 이를 고로 개수(改修)라고 부른다. 현대제철은 3개의 고로가 있고, 2010년 첫 고로를 지은 뒤 이번이 첫 작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제철과 포스코케미칼은 당진 1고로 개수 공사 중 내화물 공급·해체 작업을 한다.현대제철이 포스코케미칼을 개수작업 파트너로 선택한 데에는 포스코케미칼의 기술력과 최근 두 기업 간 화해 무드가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용선운반차 내 쇳물이 굳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5대를 지원해주는 등 적극 도왔다.김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