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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포스코가 발행한 원화 무보증사채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회사채 흥행 성공에 따라 포스코는 애초 계획 대비 2배로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포스코는 3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시행한 수요예측에 3조97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금액의 9배 수준이다. 연기금부터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트랜치(만기·금리 등 조건이 다르게 발행된 채권)별로 보면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국내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전 트랜치에 9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입찰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하는 금리 평균)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애초 포스코가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확정 금리는 입금 전날인 오는 11일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현재 신용등급(AA+) 기준 민평금리는 2년물 4.762%, 3년물 4.872%, 5년물 5.018%이다.포스코는 사채 발행 규모를 최초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알렸다.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4500억원,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럼에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50~60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은 것&rd

  •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가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T가 기록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대 주문액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를 맞아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급)는 이날 열린 3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9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전일 KT가 1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2조85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년물 500억원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9550억원이 접수됐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한다. 발행 금리도 크게 낮췄다. 포스코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신용도 하향 조정 악재에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포스코(AA+)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포스코는 조만간 외화채 시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르면 이달 중 외화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연초효과’를 우량 기업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구조조정·부실채권 전문기업인 연합자산관리(AA급)도 이날 열린 3년물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

  • "경기 불안"…새해 벽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MARKET

    "경기 불안"…새해 벽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포스코 SK온 대성홀딩스 등이 해가 바뀌자마자 현금 마련에 들어갔다. 기관투자가들의 새로운 투자처 물색과 경기 불안 속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대성홀딩스는 3일 서울도시가스 지분 10만 주를 401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처분 목적에 대해 “신규 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은 17.6%에서 15.6%로 낮아졌다. 매각 가격은 주당 40만2838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세 차례에 걸쳐 매각해 1057억원을 조달했다.대성홀딩스와 서울도시가스는 형제 업체다. 대성그룹은 2001년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한 직후 세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3개 계열로 분리됐다. 장남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 차남 김영민 회장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은 대성홀딩스를 기반으로 독립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지분 22.6%를 확보했고 지난해 보유 지분을 적잖게 매각했다. 서울도시가스 주식은 40만원 선에 거래 중이다. 2020년 4월 3일 장중 5만8800원까지 떨어졌다가 그 직후 일곱 배 가까이 치솟았다.포스코도 오는 12일 최대 7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2조173억원)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약 1조2672억원)와 회사채 5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올 상반기에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어치의 중도 상환에 나설 것으로도 관측된다.SK온은 배터리 투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 회사와 미국 포드가 합작한 블루오벌SK는 오

  • "현금 구하자"…해 바뀌자마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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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구하자"…해 바뀌자마자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 SK온 대성홀딩스 등이 해가 바뀌자마자 현금 마련에 착수했다. 새 자금을 충전한 기관투자가의 투자처 물색과 올들어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대성홀딩스는 3일 보유한 서울도시가스 지분 10만주를 401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처분 목적에 대해 "신규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투자금을 효율적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은 17.6%에서 15.6%로 줄었다. 매각가격은 주당 40만2838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세 차례에 나눠서 매각했다. 세 차례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은 1057억원에 이른다.대성홀딩스와 서울도시가스는 형제 업체다. 대성그룹은 2001년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한 직후 세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이어간 끝에 3개 계열로 분리됐다. 장남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 차남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이 대성홀딩스를 기반 삼아 독립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지분 22.6%를 확보했고 지난해 보유 지분을 적잖게 매각했다. 서울도시가스 주가는 현재 4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2020년 4월 3일 장중에 5만880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직후 7배 가까이 치솟았다.포스코도 오는 12일에 최대 회사채 7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2조173억원을 갚는 데 쓴다. 이 회사는 연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약 1조2672억원)와 회사채 5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올 상반기에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어치에 대해 중도 상환에 나설 것으로도 관측된다.SK온도 배터리 투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

  • 신사업 힘주는 포스코…인터·케미칼 수장 교체

    신사업 힘주는 포스코…인터·케미칼 수장 교체

    다음달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로 정탁 포스코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대표엔 김준형 SNNC 사장이 선임됐다.포스코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안정 속에서도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신사업을 주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 수장을 일제히 교체했다는 점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로 선임된 정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마케팅본부장 및 포스코 사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그룹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의 실무경험과 모회사인 포스코 대표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병에 따른 조직을 조기 안정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2020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이끌어왔던 주시보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다.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으로 선임됐다. 1961년생인 정 사장은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 그룹사를 두루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룹 차세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김 사장은 2차전지 소재 전문가다. SNNC는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회사인 SMSP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 포스코, 신용등급전망 하향…공장 침수에 철강 수요 위축 겹쳐

    포스코, 신용등급전망 하향…공장 침수에 철강 수요 위축 겹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철강 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저하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올여름 태풍으로 인한 공장 침수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21일 나신평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전방산업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정세의 불안 증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철강 소비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올 하반기 이후 철강 제품의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최경희 나신평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향후 사업실적은 2021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국내 철강사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 자동차 등의 철강재 수요가 개선됐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투자 및 소비 축소와 수급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불리한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여기에 공장 시설 침수 사태까지 발생해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가중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9월 회사 전체 생산능력의 약 45% 내외를 차지하는 포항제철소에 있는 19개 공장이 모두 침수되어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신평은 중장기적으로

  • '민노총 꼼수'에 당한 고용부…포스코 탈퇴 두번 퇴짜놓고 뒷북 수습

    MARKET

    '민노총 꼼수'에 당한 고용부…포스코 탈퇴 두번 퇴짜놓고 뒷북 수습

    고용노동부가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반려한 것을 놓고 재계와 노동계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3분의 2가 넘는 조합원이 투표를 통해 탈퇴에 두 차례 모두 찬성했음에도 고용부가 민주노총의 ‘꼼수’에 휘말려 반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17일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히 판단해 포스코지회 근로자들의 자유로운 단결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관할관서인 포항고용노동지청에서 본부로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관련) 법령 해석 및 적용 관련 유권해석을 문의했다”며 “관련법에 따라 법과 원칙에 맞게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고용부가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탈퇴 신청을 반려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0일 조합원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69.9%로 금속노조 탈퇴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4일에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66.9%로 안건이 가결됐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투표 공지기간이 짧았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고, 고용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투표가 이뤄졌다.포항고용지청은 지난 8일 포스코지회의 기업별 노조 설립 신고를 반려했다. 규약에 따라 총회를 소집할 자격이 없는 조합원이 임의로 총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포스코지회 규약에 따르면 총회 소

  • '침수' 포스코 2열연공장, 100일 만에 재가동

    '침수' 포스코 2열연공장, 100일 만에 재가동

    포스코가 태풍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지난 15일부터 재가동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열연 공장 복구는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 100일 만이다.포스코에 따르면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제품 생산량 1480만t 중 33%가량인 500만t을 생산하고 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통해 생산되는 슬래브(반제품)의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 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포스코는 압연 설비를 통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열연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사용된다.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다.포스코는 태풍 피해를 본 뒤 임시방편으로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 왔다. 15일부터 2열연공장을 재가동하면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였다.침수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정상화에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하 시설물에 물과 진흙이 가득 들어차 이를 빼내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진흙을 제거하고 설비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애초 내년 1분기에나 제철소가 정상화할 것으로 봤던 것도 2열연공장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 INVESTOR

    포스코와 다시 손 잡은 현대제철

    포스코케미칼이 현대제철의 심장인 고로를 맡아 정비한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용 강판을 현대제철에서 받으면서 소원하던 두 그룹 사이에 협력 분위기가 감돈다.현대제철과 포스코케미칼은 9일 ‘당진제철소 1고로 개수를 위한 내화물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용광로는 15년에서 20년 사이 성능 개선을 위해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보수하는데, 이를 고로 개수(改修)라고 부른다. 현대제철은 3개의 고로가 있고, 2010년 첫 고로를 지은 뒤 이번이 첫 작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제철과 포스코케미칼은 당진 1고로 개수 공사 중 내화물 공급·해체 작업을 한다.현대제철이 포스코케미칼을 개수작업 파트너로 선택한 데에는 포스코케미칼의 기술력과 최근 두 기업 간 화해 무드가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용선운반차 내 쇳물이 굳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5대를 지원해주는 등 적극 도왔다.김재후 기자

  • 주가 급등한 포스코 계열사, 유일 호재는 "민폐노총 손절"

    주가 급등한 포스코 계열사, 유일 호재는 "민폐노총 손절"

    포스코그룹의 강판 생산업체인 포스코스틸리온은 포스코 계열사 중에서도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1432억원으로, 전년(169억원) 대비 8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긴 했지만 경쟁 업체들보다는 상황이 좋다. 하지만 주가는 딴판이다. 작년 6월 주당 8만8000원이었던 주가가 올 10월엔 2만원대 중반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로 동일 업종 경쟁사들보다 훨씬 더 낮다.이랬던 포스코스틸리온 주가가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일도 전날 대비 12.3% 오른 4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유가 뭘까. 한국경제신문이 ‘포스코, 민주노총 탈퇴 눈앞’ 기사를 단독 보도(11월 30일자 A1, 2면)한 날부터 ‘랠리’가 시작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전날까지 한 달 동안 주당 2만9000원대에서 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특별한 재료도 없었다. 증권가에선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분위기는 소액주주들이 활동하는 종목 게시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 주주는 게시판에 “포스코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면서 ‘노조 리스크’가 사라지고 날아오를 시간만 남았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 대열에 가세했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포스코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폐 노총’ 손절이 민심”이라고

  • 포스코 노조, 민주노총 탈퇴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를 탈퇴한다. 2018년 민주노총에 가입한 지 4년 만이다.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외면하고 조합비만 걷는다는 불만이 팽배해진 영향이다.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찬성률 69.9%로 가결됐다.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지회 형태의 조직을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는 등의 조직 형태 변경에 관한 투표는 재적 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조합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으면 가결된다.포스코지회는 지난 3~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66.9%로 안건이 가결됐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투표 공지기간이 짧았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투표가 이뤄졌다.포스코지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한다”며 “합법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직원들이 직접 뽑은 노조 임원에게 징계를 내리는 등 폄훼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양대 노총을 상급단체로 둔 포스코의 복수노조 체제는 4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포스코노조는 1988년 처음 결성됐지만 3년 후인 1991년 노조 간부의 비리로 와해됐다. 그러다 2018년 복수노조로 재출범했다. 현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인 포스코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인 포스코지회가 활동 중이다.포스코지회는 이른 시일 내 산별노조에서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 신청을 할 계획이다. 포항지부와 달리 광양지부

  • [단독] 포스코 노조 "민노총서 나가겠다"

    [단독] 포스코 노조 "민노총서 나가겠다"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외면하고 조합비만 걷는다는 불만이 팽배해진 영향이다.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벌이고 있다.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지회 형태의 조직을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는 안건에 관한 투표다. 투표는 30일까지 이뤄지며 개표 결과도 이날 나온다. 전체 조합원 264명 중 과반이 참석하고 참석자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포스코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투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3~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66.9%로 안건이 가결됐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이의를 제기했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투표가 이뤄지고 있다.포스코지회는 가결을 자신했다. 지회는 의견문을 통해 “금속노조가 조직 형태 변경은 불법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며 “대다수 포스코 조합원은 탈퇴를 찬성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조 "민노총, 태풍 피해 외면…우릴 ATM 취급"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의 탈퇴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금속노조의 공식 입장은 ‘탈퇴 불가’다. 노조 규약상 개인별 탈퇴만 가능하며, 하부 조직인 지회 단위의 집단 탈퇴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징계’ 카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집단 탈퇴를 막기 위해 포스코 조합원들이 선출한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대의원들에

  • 30대 기업 금융비용 올해 2배 늘어 46조…"번 돈 절반 썼다"

    30대 기업 금융비용 올해 2배 늘어 46조…"번 돈 절반 썼다"

    한국을 대표하는 30대 상장사의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이 기간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금융비용이 기업 실적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비용 급증에 기업 순이익 8%↓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등 제외)의 올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45조7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조9796억원(131.2%) 늘어난 금액이다. 이 기간에 이들 기업이 거둔 영업이익(99조9833억원)의 45.7%를 차지했다.영업 외 비용 중 하나인 금융비용은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 파생상품손실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비용이 증가할수록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현금창출력이 감소한다. 금융비용이 불어나면서 기업의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9조7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조9833억원으로 11.5% 증가했지만 금융비용 탓에 순이익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금융비용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14조2658억원) SK이노베이션(6조6353억원) 포스코홀딩스(4조6784억원) SK하이닉스(4조6158억원) 현대중공업(3조671억원) 등의 금융비용이 컸다. 이들 기업은 외환환산손실, 외환차손 등 외환 관련 비용이 큰 폭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90원32전으로 작년 평균(1144원79전)에 비해 145원53전(12.7%)

  • 해운경기 꺾이자 HMM 조기매각 선회…지분 '쪼개팔기'도 테이블에

    M&A

    해운경기 꺾이자 HMM 조기매각 선회…지분 '쪼개팔기'도 테이블에

    산업은행이 예상과 달리 HMM 조기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당초 정부와 산은은 HMM의 경쟁력을 더 높일 때까지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LX판토스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그룹 등 인수 후보군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해운업 경기 하락으로 HMM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은 매각 작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산은, “지금이 매각 적기”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산은의 해묵은 골칫거리였던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는 ‘대형딜’을 성사시켰다. 강 회장은 산은이 보유한 민간기업 지분은 신속히 처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금을 통해 산은 본연의 정책금융기관 역할에 더 충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자칫하면 매각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해운업계에선 새로 건조된 선박이 대거 인도되는 내년부터 ‘치킨게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HMM 수익성도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HMM은 2015년 2분기부터 5년가량 적자를 내다 2020년 2분기 흑자전환한 뒤 최근까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HMM 실적이 꺾이기 전에 서둘러 매각하는 게 산은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빨리 HMM 매각에 시동을 건 배경이다. 판토스, 현대, 포스코 등 후보군산은은 보유 지분 20.69%를 전량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곳에 지분을 통째로 팔지, 2~3곳에 쪼개 팔지

  • [단독] HMM 민영화 시동 건 産銀

    [단독] HMM 민영화 시동 건 産銀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HMM 지분(20.69%) 매각에 나섰다. 물류기업 판토스를 보유한 범(汎)LG 계열 LX그룹과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사전 접촉했고,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그룹 등과도 접촉했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조기 민영화가 추진되는 것이다. 산은은 HMM의 최대주주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LX 측과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가 만나 HMM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산은과 LX 측은 실무팀을 꾸려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무팀은 자금 여력, 매각 지분 비율 등 쟁점을 모두 다룰 계획이다.산은은 LX 외에 HMM 경영권 인수 가능성이 있는 잠재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도 “복수의 기업을 상대로 HMM 매각과 관련한 시장 상황을 파악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산은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분을 한 회사에 모두 팔지, 2~3개 회사에 쪼개 팔지는 시장 상황과 인수 가능 기업의 자금 여력 등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한 기업이 산은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HMM은 산은과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등 정부 측 지분이 40%가 넘는데, 해양진흥공사는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HMM 지분을 상당 기간 계속 보유할 방침이다.이지훈/황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