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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회사는 참 좋은데…이미지 올드해서 주가 안 오른다"

    "포스코홀딩스 회사는 참 좋은데…이미지 올드해서 주가 안 오른다"

    “포스코홀딩스 이미지는 올드하고 보수적입니다.”지난달 30일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 주식시장에서 ‘염블리’로 통하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투자자 불만을 담은 프레젠테이션(PT)을 공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포스코포럼에서다. 포럼 연사들은 임원들에게 “무거운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적극 알리고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열린 포스코포럼은 전 계열사 임원을 불러 토론하고 강의를 듣는 자리다. 올해는 염 이사뿐 아니라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조남진 딜로이트 리스크자문본부장,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박기수 SK온 부사장, 강주엽 기아 신사업기획실장, 허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 수석부장 등 산업계 전문가들도 강연대에 올랐다.염 이사는 “주주들이 보는 포스코홀딩스의 부정적 이미지를 깨려면 소액주주들을 위한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추진하고 신사업의 성과와 계획을 정기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협력사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고객사와 비교해 협력사와의 협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포스코그룹의 특허를 일부 협력사에 공개하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협력사도 포함하라”고 제언했다.조 본부장은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공급 업체에도 탄소 감축을 요구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 리스크에

  • "불확실성 어느 때보다 크다"…'40년 포스코맨'의 경고

    "불확실성 어느 때보다 크다"…'40년 포스코맨'의 경고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위기,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와 팬데믹 지속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열린 '2022 포스코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변화하는 산업 지형과 미래 경쟁환경을 전망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해 포스코그룹의 성장 비전을 달성하고 리얼밸류를 적극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포럼은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그룹사 전 임원이 참석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조망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올해는 '리얼밸류 스토리로 친환경 미래를 열다'는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가치 창출을 위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스코포럼은 올해 그룹의 성장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참석 대상을 확대했다.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진은 물론 협력사 대표 등도 포럼 현장에 직접 참석한다. 포럼 첫날에는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세계 경제 재구성과 기업의 대응 과제'에 대한 기조 강연과 '세계 경제의 지정학과 지경학' 주제의 패널토론 등이 진행된다.포스코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별 성장 방향과 해결 방안 등을 구체화해 중장기 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

  • 포스코홀딩스,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소각…2분기도 주당 4000원 배당 의결

    포스코홀딩스,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소각…2분기도 주당 4000원 배당 의결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6722억원 규모(11일 종가 기준, 장부가 기준 5675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총 261만5605주로, 발행주식의 3%다.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소각해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주주이익을 제고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전략이다. 이날 자사주 소각 결정에 따라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8718만6835주에서 8457만1230주로 감소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01년 290만 주 △2002년 281만 주 △2003년 181만 주 △2004년 178만 주 등 네 차례에 걸쳐 총 930만 주를 소각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2분기 배당금 4000원을 지급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주당 8000원을 배당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만70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6.2%로,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의 배당전략을 유지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자사주 소각 6722억원, 배당 총액 6068억원 등 상반기에만 총 1조28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시행했다. 내년 초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3년간 중기 주주환원 전략을 새롭게 수립한다는 방침이다.포스코홀딩스는 2004년 3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지배구조의 이념과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확정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대내적으로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주주 권익 보호 및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 글로벌 투자자 직접 만난 최정우 회장

    글로벌 투자자 직접 만난 최정우 회장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회장(사진)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경영 성과와 미래 비전 등을 설명했다고 21일 발표했다.최 회장은 지난 19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투자 책임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사업 정체성 변화를 위해 미래 신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수한 사업 성과와 성장 비전을 앞세워 주주친화 정책 및 소통을 강화해 주주의 신뢰와 기대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포스코홀딩스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올 들어 672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6068억원을 배당하는 등 상반기 1조28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시행했다.최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미래차 전용 강판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 생산 기술 역량을 높여 더욱 경쟁력 있는 사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강경민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스코에너지 합병은 신용도에 긍정적"

    DCM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스코에너지 합병은 신용도에 긍정적"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키로 한 것은 포스코에너지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도 즉각적인 단기 영향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론 사업경쟁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2일 포스코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결의한 것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사업다각화 및 수직계열화 강화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포스코에너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포스코홀딩스가 공시한 내용은 내년 1월1일자로 양사가 합병하는 것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존속회사가 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주와 포스코에너지의 주식을 교환키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62.9%를, 포스코에너지 지분 89.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의 합병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합병 후 예상 지분율은 70.1%다. 한기평은 이번 합병 결정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미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 운영 및 시추를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젠 발전 및 터미널 운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게 됐다"며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발전소에 LNG를 공급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액화터미널, 신규 LNG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병으로 인해 수익원 다변화, 사업 시너지 및 수직계열화 효과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재무적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 '실패한 M&A' 조롱 받던 사업…10년 만에 8000억 '대박'

    INVESTOR

    '실패한 M&A' 조롱 받던 사업…10년 만에 8000억 '대박'

    포스코홀딩스가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인 호주 로이힐(사진)을 통해 800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금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이 치솟으면서 로이힐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업계에서 로이힐 광산은 ‘고진감래’의 사례로 통한다. 인수 초기엔 실패한 인수합병(M&A)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지금은 실적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공급망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 로이힐 운영업체인 로이힐홀딩스로부터 배당금으로 1486억원을 받았다. 2020년 1140억원, 지난해 5230억원을 합하면 누적 배당금은 7856억원에 달한다.포스코홀딩스는 2010년 로이힐 운영사인 로이힐홀딩스 지분 12.5%를 취득하며 3대 주주가 됐다.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자리 잡은 로이힐은 추정 매장량이 23억t에 달하는 세계 최대 단일 철광석 광산이다. 호주 자원업체인 핸콕(지분 70%)과 일본 마루베니상사(15%), 중국 차이나스틸(2.5%)도 로이힐 주주다.인수 직후 철광석 가격이 출렁이면서 로이힐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지분을 사들인 2010년 국제 철광석 가격은 t당 20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2015년 12월에는 38달러로 떨어졌다. 검찰이 2015년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추진한 에너지·자원개발사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로이힐 투자도 구설에 올랐다.철광석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로이힐홀딩스는 2021년과 올 상반기 각각 3조7407억원, 1조36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만큼 배당수익도 불어났다.안정적 철광석 조달처를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그룹은 올 상반기에만 로이힐에서 2104억원어치의 철광석 등을 사들였다.김익

  • 배당금만 8000억…'골칫거리' 취급 받던 회사의 반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배당금만 8000억…'골칫거리' 취급 받던 회사의 반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그룹은 2010년 큰 결심을 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인 호주 로이힐 광산 지분 12.5%를 산 것. 하지만 철광석 가격이 출렁이면서 로이힐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실패한 인수합병(M&A)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요즘 평가는 확 바뀌었다.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로이힐 실적이 폭증한 결과다. 포스코그룹은 로이힐로부터 누적으로 800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 로이힐 운영업체인 로이힐홀딩스로부터 배당금으로 1486억원을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020년 처음 배당금으로 1140억원을 받은 데 이어 2021년에는 5230억원을 수령했다. 로이힐홀딩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7856억원에 달했다.로이힐 광산은 추정 매장량이 23억t에 달하는 세계 최대 단일 철광석 광산이다.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자리 잡은 이 광산은 호주의 최고 갑부인 지나 라인하트 핸콕 회장이 1992년부터 개발을 주도했다. 포스코는 2010년 로이힐홀딩스를 1조52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포스코는 물론 호주 핸콕(70%)과 일본 마루베니상사(15%), 중국 차이나스틸(2.5%)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라인하트 회장이 투자비 조달과 안정적 수급처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결과다.로이힐 투자를 놓고 초기에 비판이 상당했다. 지분을 사들인 2010년대 국제 철광석 가격은 200달러대에 육박하며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t당 철광석 가격이 3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철광석 광산을 왜 샀냐"는 지적이 그룹 안팎에서 나왔다. 검찰이 2015년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추진한 각종 에너지·자원개발사업 수사를 하면서, 로이힐을 보는 시선도 싸늘했

  • '그룹 미운오리새끼' 포스코인터의 달라진 위상

    '그룹 미운오리새끼' 포스코인터의 달라진 위상

    종합상사 ‘맏형’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은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후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다. 포스코에 비해 덩치가 작은 데다 그룹과의 사업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그룹 내부에서 이 회사를 보는 시선이 확 바뀌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포스코인터와 관련해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내년 1월 1일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다. 포스코인터와 포스코에너지 합병비율은 1 대 1.16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합병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합병은 포스코인터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실적을 내는 포스코에너지를 넘겨 포스코인터 실적·사업을 키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핵심 자산 매각까지 검토했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2015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분할 매각 방안을 검토했다. 가스전을 처분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나왔다. 당시 전병일 전 포스코인터 사장이 매각에 반대하며 그룹 경영진과 갈등을 빚다가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포스코인터가 2017년 포스코피앤에스의 철강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많았다. 이 사업부는 차입금이 5000억원에 육박했고 부채비율은 253.9%에 달했다. 그룹이 부실덩이인 철강 사업부를 포스코인터에 강제로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왔다.업계에서

  • "우리랑 너무 안 맞네"…매각설까지 돌던 회사 확 달라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우리랑 너무 안 맞네"…매각설까지 돌던 회사 확 달라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괜히 인수했다. 아무런 시너지가 안났다.""기업문화가 너무 안 맞는다. '점령군' 포스코의 일방통행이 괴롭다."포스코그룹은 2010년 종합상사 맏형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부터 감정싸움이 잦았다.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부터 계열사 부실을 처리하는 데 동원된 결과다. 정부가 포스코그룹에 "포스코인터를 팔라"고 권고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그룹에서 회사를 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최근 이 회사와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낸 자료에서 "그룹의 핵심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룹 핵심 계열사 육성"...달라진 포스코인터 위상포스코인터는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00원(9.31%) 오른 2만4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국내 최초·최대 민간 발전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포스코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병은 포스코인터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가 그만큼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커졌다.이 회사는 종전까지 '그룹 뒷바라지'에 수시로 동원됐다. 2015년에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타워로 이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동북아무역타워는 포스코건설이 4900억 원을 들여 단독 시공했고 시행사에 PF 차입금 지급보증도 제공했다. 하지만 타워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시행·시공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 추락하는 '닥터코퍼'…'실적 충격' 우려하는 철강·비철업체

    경기 흐름을 예민하게 반영해 '닥터 쿠퍼'로 통하는 구리가격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는 물론 철광석 아연 등 다른 금속가격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등 제조업체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5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764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32달러(1.7%) 내린 가격이다. 지난 3월7일 t당 1만730달러에 거래되면서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구리 현물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 새 28.7%나 빠졌다.  건축자재와 설비, 송전선 등에 두루 쓰는 구리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아연과 알류미늄도 최근 석달 새 각각 13.2%, 18.9% 떨어졌다. 철광석도 19.33% 하락했다.  금속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원자재 시장의 '큰손' 중국 경제가 휘청인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1%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2.2%)을 제외하면 1976년(-1.6%) 이후 46년 만의 가장 낮았다. 미국도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9%(연율 전분기 대비 기준)로 지난 1분기(-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원자재와 관련 제품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등 국내 철강·비철금속 업체들의 실적과 수출 전망도 어두워졌다. 포스코는 올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1%, 28.0

  •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회사채 발행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7~8%대 고금리에도 자금 조달 총력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는 지난달 28일 12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영에코파워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일대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번 회사채는 최대주주인 HDC가 지급보증을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업체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 회사채의 표면이율은 6.1%에 매겨졌다. 앞서 통영에코파워가 회사채의 희망금리 범위를 연 5.7~6.1%로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희망금리 최상단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A급 공모 회사채 발행 금리가 연 6%를 넘어선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신용도가 흔들리는 HDC가 지급보증을 맡은 데다 민간발전업체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사모채도 고금리에 발행되고 있다. 조달 금리가 7~8%대에 육박하고 있다. 가전기업 위니아는 지난 6월 1년 만기 사모채 102억원어치를 연 7.0%에 조달했다. 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지난달 4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사모채를 연 7.2%로 발행했다.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더 높다. 도‧소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크홀딩스는 지난달 27일 연 8%에 사모채를 조달했다.회사채

  • 1.3조 빌리고 제철소 지분팔고…현금 쌓는 포스코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3조 빌리고 제철소 지분팔고…현금 쌓는 포스코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그룹이 현금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한편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 20% 매각도 타진 중이다. 비상경영체제을 선포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금 경영'을 주문한 직후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포스코그룹 철강 계열사인 포스코는 지난 28일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만기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7억달러, 3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3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1.6%포인트를 얹어 결정됐다. 5년물 금리는 1.85%포인트를 얹어서 발행됐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 포스코홀딩스로부터 물적분할되어 신설된 직후 처음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포스코의 글로벌본드 발행 여건은 좋지 않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1.50~1.75%에서 연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관의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했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만큼 회사채 가격은 떨어진다. 통상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는 채권 평가손실을 우려해 기관의 채권 매입 수요는 줄어든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 같은 우려를 극복하고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10~17일에 미국, 유럽 등지에서 다수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글로벌본드 발행 하루 전에는 글로벌 기관투자가 50곳을 대상으로 투자 계획과 성장 전략을 알리는 투자설명회를 컨퍼런스콜로 열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8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10년만에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철강업계

  • 동국제강 공들인 브라질 CSP제철소, 아르셀로미탈에 팔린다 [기업 인사이드]

    동국제강 공들인 브라질 CSP제철소, 아르셀로미탈에 팔린다 [기업 인사이드]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한 브라질 CSP제철소가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된다. CSP는 동국제강이 투자와 지급보증을 주도하고, 운영과 마케팅까지 담당한 일관제철소다.아르셀로미탈은 28일 “CSP제철소 주주들과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CSP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계약은 브라질 독점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 연말 확정될 전망이다. 아디탈 미탈 아르셀로미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북미·남미 시장에 제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열연·냉연강판 제품 공정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2006년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철강과 2위 업체인 아르셀로가 합병해 탄생한 업체로,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에 있는 일관제철소 CSP는 연산 300만 생산능력을 보유한 일관제철소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가 50% 지분을 갖고 있고,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각각 30%, 20%를 보유하고 있다. 발레는 철광석 원료 공급, 포스코는 제철소 가동에 필요한 기술 부문을 각각 맡았다. 동국제강은 제철소 운영과 제품 마케팅을 주도했다.

  • 포스코, 인니에 4.6조 투자…정의선은 스마트시티 협력

    포스코, 인니에 4.6조 투자…정의선은 스마트시티 협력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35억달러(약 4조5600억원)를 공동 투자해 고로·냉연공장을 신설한다. 또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포스코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 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체결식에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사는 2026년까지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에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새로 짓는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해 세운 인도네시아 철강업체다. 2013년 준공한 일관제철소(쇳물부터 철강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제철소)를 운영 중이다.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 공장을 돌리고 있다. 이번 투자로 2고로가 완성되면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연간 생산능력은 600만t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2024년까지 40조원이 투입되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포스코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1월 수도를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에 건설되는 누산타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주도한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포스코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포스코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준비 중이다.LS그룹도 이날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와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협력’에 관한 전략적 MO

  • 포스코케미칼, GM 전기차 양극재 13조 수주

    INVESTOR

    포스코케미칼, GM 전기차 양극재 13조 수주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 13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이 GM에 공급한 양극재 총량은 22조원어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케미칼은 28일 GM과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전남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리튬과 니켈 등을 사용해 만든다.이번 계약을 합치면 포스코케미칼이 GM에 납품하는 양극재 규모는 2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 회사는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8조389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원활한 양극재 공급을 위한 설비투자도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공장에 연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올해 착공해 2024년에 생산라인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다. 회사 관계자는 “전구체 공장 신설과 양극재 공장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양극재 공급 계약 소식에 주가도 뜀박질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9500원(16.81%) 오른 13만5500원에 마감했다.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