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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값 당분간 오른다"…펄펄 끓는 중소 철강주

    "철강값 당분간 오른다"…펄펄 끓는 중소 철강주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 관련주가 강세다.대동스틸은 16일 오전 10시 36분 기준 전일 대비 24.27% 오른 6천400원에 거래 중이다.금강철강(6.92%), 문배철강(3.47%), NI스틸(2.17%), 경남스틸(4.18%), 동일제강(3.41%), 부국철강(2.82%) 등도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포항제철소 침수로 철강 가격이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 중소기업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고로 3기의 가동이 모두 멈췄다.현재 고로(용광로) 3기의 가동이 재개됐고,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공정도 복구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 철강 반제품을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다만 침수가 가장 심각했던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아직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포스코는 3개월 이내에 압연 라인을 복구한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포항제철소가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14일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까지 걸리는 기간과 관련해 "열연 2공장 같은 경우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스테인리스 등 다른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상화에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정부, 태풍 피해 빌미로 포스코 경영에 개입하나

    정부가 태풍 피해로 생산 차질을 빚는 포스코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 태풍을 빌미 삼아 정부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체제를 흔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1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 이전 포스코 수장 8명 가운데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한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 검찰 수사 등 정부 압박에 밀려 모두 임기 중 자리에서 내려왔다.권오준 8대 회장은 2018년 4월 임기를 2년 남기고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1개월 만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네 차례 해외 방문에 나서는 동안 포스코 회장이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번번이 제외되는 등 심리적 압박이 가해지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포스코 민영화 이후 취임한 이구택 6대 회장, 정준양 7대 회장도 임기 도중 퇴진했다. 이 전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만에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선임된 정 전 회장도 박근혜 정부 1년 뒤 물러났다. 그는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민영화 과정에서 수장이었던 유상부 5대 회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고 정권교체 한 달 만에 사퇴했다.박태준 초대 회장도 1992년 노태우 정부 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와 마찰을 빚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민간기업이지만 포스코를 ‘대선 전리품’으로 여기는 인식이 정치권과 정부에 만연한 결과다.업계에선 최 회장도 비슷한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전날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앞두고 “태풍 힌남노가

  • 포스코 "제철소 침수는 좁아진 냉천 때문"…포항시 "하천폭 정비사업 이전과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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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제철소 침수는 좁아진 냉천 때문"…포항시 "하천폭 정비사업 이전과 차이 없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가 포항시의 하천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제철소와 인접한 하천(냉천)에 변변한 제방이나 차수벽을 설치하지 않은 게 이번 침수 사태의 핵심이란 것이다. 반면 포항시 측은 “예측 범위를 넘어선 자연재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책임 공방이 한동안 가열될 전망이다.15일 포스코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침수 시작점인 냉천 범람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하천 상류 저수지(오어지)의 관리 부실이다.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자 오어지는 금세 물이 찼다. 이후 하류인 냉천으로 한꺼번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노후 저수지인 오어지엔 수문이 없고 낮은 둑 하나로 관리되고 있어 폭우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제철소 현장에 있었던 포스코 관계자는 “오전 6시께부터 순식간에 성인 남성 턱밑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다”며 “냉천 물이 한꺼번에 들어와 제대로 막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포항제철소와 냉천 사이에 제대로 된 제방이나 차수막이 없던 것도 사태를 키웠다. 냉천과 공장은 50~15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사이엔 도로와 주차장 등의 시설과 낮은 높이의 제방이 있다. 해당 제방은 냉천 물이 불어나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시민들과 포스코 측은 수년마다 범람 위기를 겪은 냉천 제방을 보강해야 한다고 수차례 포항시 측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측은 “가뭄을 걱정할 정도로 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큰돈을 들여 치수 공사를 하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냉천 정비 사업이 잘못됐

  • 포스코 "제철소 3개월 내 복구"…최소 6개월 걸린다는 주장에 반박

    INVESTOR

    포스코 "제철소 3개월 내 복구"…최소 6개월 걸린다는 주장에 반박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가동이 중단된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공정을 비롯한 모든 생산라인을 올 연말까지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철소 정상화에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날 정부 발표와 달리 3개월이면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 원인에 대해서도 포항시의 하천관리 부실로 인한 냉천 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피해 원인 등을 놓고 포스코와 중앙정부 및 포항시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진흙과 물에 잠긴 압연라인15일 포스코에 따르면 물이 범람한 냉천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가장 심각한 침수 피해를 받은 압연라인은 아직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밤 12시 기준 배수 작업은 94%, 전원 투입은 37%까지 이뤄졌다.포스코는 압연설비를 통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압연설비 가동이 불가능하면 쇳물과 연주설비를 통해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만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3개월 이내에 압연라인을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압연라인 중 1냉연공장은 이달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개 열연공장 중 1열연공장은 내달 초 가동이 목표다. 침수뿐 아니라 변압기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2열연공장은 오는 12월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2열연공장 정상화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 변압기를 일본에서 주문하고 들여오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열연공장 하부 보수가 어려울 경우 광양제철소 열연공장의 변압기와 모터 등 설비를 이전해 설치한다

  • "전기설비 빨리 말리자"…헤어드라이어까지 동원

    ‘고압분사기에 헤어드라이어까지….’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공장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습기를 말리기 위해 가정용 드라이어까지 동원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짜내 복구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1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 직원 34명은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공장의 전력 복원을 위해 밤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은 포항제철소의 심장 같은 부서다. 24시간 가동되는 제철소에 전력을 공급하고 끊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핵심 업무다. 침수된 수전변전소 복구를 위해 직원들이 짜낸 아이디어는 가정용 헤어드라이어다. 공장 주변과 직원 숙소 등을 수소문해 긴급 공수한 수십 대의 드라이어는 5~10cm 크기의 작은 전기 패널을 빠르게 말리는 데 몫을 톡톡히 했다. 작업에는 비상 발전기까지 동원됐다. 제철소 관계자는 “전기 설비와 패널이 온통 진흙으로 범벅돼 있어 온전한 전기 콘센트가 없었다”며 “고압수를 분사한 뒤 가정용 드라이어를 써서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1주일을 넘긴 밤샘 복구 작업에는 하루 평균 8000여 명이 투입됐다. 수백㎞ 떨어진 광양제철소의 직원, 포스코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은 물론 전국 50여 개 민·관·군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김일호 광양제철소 계장(41)은 “은퇴한 선배들까지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연휴를 반납하고 달려와줬다”고 했다.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전기 기술자를 확보하기 위해 ‘파격 알바비’를 책정해 눈길을 모으기

  • 태풍 핑계로 회장 교체하려는 정부?…반복된 '포스코 잔혹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태풍 핑계로 회장 교체하려는 정부?…반복된 '포스코 잔혹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혹시 정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뭐 없나요. 아무거나 좋습니다."올해 5월 대선 직후 포스코그룹 대관 관계자들은 전전긍긍했다. 새 정부에서 '수장 교체론'이 불거질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글로벌 철강업체로 떠오른 포스코그룹은 임기를 채운 역대 회장이 한 명도 없다. 검찰 수사 등 정부 압박에 밀려 모두 임기 중도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민간기업이지만 포스코를 '대선 전리품'으로 여기는 인식이 정치권과 정부에 만연한 결과다.정부가 지난 14일 태풍 피해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포스코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태풍 피해를 키운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 문제도 언급했다. 이번 사태를 빌미 삼아 최정우 회장 체제를 흔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 이전 포스코 수장 8명 가운데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한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 전임 권오준 8대 회장의 경우 2018년 4월 임기를 2년 남기고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1개월 만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네 차례 해외 방문에 나서는 동안 포스코 회장이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번번이 제외되는 등 심리적 압박이 가해지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포스코 민영화 이후 취임한 이구택 6대 회장, 정준양 7대 회장도 임기 도중 퇴진했다. 이 전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만에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선임된 정 전 회장도 박근혜 정부 1년 뒤 물러났다. 그는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민영화 과정에서 수장이었던 유상부 5대 회장은 노무현 정부

  • "포스코, 피해 큰데 정상 가동만 부각" vs "상황 숨길 이유 없다"

    "포스코, 피해 큰데 정상 가동만 부각" vs "상황 숨길 이유 없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을 49년 만에 중단시킨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원인과 복구 상황 등을 놓고 정부와 포스코의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태풍 피해가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라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특히 포스코가 피해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피해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칼끝이 포스코 지배구조 교체를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비 부족으로 인한 ‘인재’라는 정부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 회의에 앞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풍이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한 번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차관급 브리핑 계획이 1주일 전에 전달되는 것과 달리 이번 브리핑은 전날 오후 늦게서야 공지됐다.산업계는 정부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특정 기업을 지목해 왜 피해가 발생했는지 따져보겠다는 점 자체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사전에 충분히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상 포스코에 책임을 묻기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포스코는 태풍에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 상륙 예정일인 지난 6일 하루 조업을 중단하고 폭우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안전시설물 점검 등에 나섰다. 하지만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데다

  • [단독] 민간 기업에 '태풍 피해' 책임 묻겠다는 정부

    [단독] 민간 기업에 '태풍 피해' 책임 묻겠다는 정부

    정부가 민간 전문가와 함께 태풍 ‘힌남노’ 피해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포스코와 관련해 태풍 위험성이 예보됐는데도 피해가 커진 이유와 피해 복구 상황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태풍 사전 대비와 사후 대책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조사 카드’를 꺼내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선 포스코 경영진 문책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포스코는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빨리 복구해서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피해는 불가항력으로 일어난 일이며 피해 상황을 축소 보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주 민관합동 ‘철강 수급 조사단’을 구성해 포항 철강산업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복구 지원과 철강 공급 영향에 대해 진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민동준 연세대 교수가 단장을 맡고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조경석 철강협회 본부장, 산업부·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포항 철강산업의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포스코가 피해 상황을 축소 보고했는지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장 차관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 시기에 대해선 “열연2공장은 최장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스테인리스스틸 등 다른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상화에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

  • 고로 가동했지만…압연설비 복구 몇 달 걸릴 듯

    포스코가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고로를 일제히 재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하지만 침수 피해가 큰 압연설비 등의 복구는 더딘 상황이어서 제철소의 완전한 정상 가동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1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지난 10일 3고로, 12일에는 4고로와 2고로를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했다. 작년 말 노후화로 폐쇄한 1고로를 제외하고 태풍 피해로 가동을 임시 중단했던 3개 고로 모두 쇳물을 다시 쏟아내고 있다. 포스코는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강공장은 전로 총 7기 중 5기, 연주는 총 8기 중 6기를 이날 재가동했다. 제강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연주는 제강과정을 거친 쇳물로 고체 형태의 철강 반제품(슬래브)을 만드는 작업을 뜻한다.문제는 압연설비다. 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피해로 수변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제철소 내 높게 솟아 있는 고로는 침수 피해를 면했지만 압연설비 등 지상 설비는 바닷물에 그대로 노출됐다.포스코는 압연설비를 통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압연설비 가동이 불가능하면 쇳물과 연주설비를 통해 슬래브만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압연부문 배수 작업이 90%까지 완료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물도 빼내지 못한 상황에서 정확한 복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포스코는 포항제철소를 정상화하기 전까지 슬래브를 광양제철소와 외부 압연업체에 보내 공급난을 최소화할 계

  • 3만여명 긴급 복구 구슬땀…포스코, 1주일 만에 쇳물 콸콸

    3만여명 긴급 복구 구슬땀…포스코, 1주일 만에 쇳물 콸콸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받아 일제히 가동이 중단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가 이르면 13일 모두 정상화될 전망이다. 태풍 피해로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1주일 만이다.포스코는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3고로를 정상 가동한 데 이어 12일부터 4고로를 재가동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르면 13일께 2고로도 재가동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말 노후화로 가동을 중단한 1고로를 제외하고 2·3·4고로 3기가 가동 중이었다. 앞서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근 하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 고로 3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었다.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광양제철소와 협력사, 관계기관 임직원 등 하루 평균 8000여 명, 누적 3만여 명을 복구 작업에 긴급 투입했다. 고로는 5일 이상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속한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포스코센터 임직원 200여 명과 광양제철소 직영·협력사 직원 300여 명도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경상북도와 소방청, 조선사, 해병대 등으로부터 대용량 방사포와 소방 펌프, 살수차 등 중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았다.포스코는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11일부터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의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는 이른 시일 내에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 포스코홀딩스, 지나친 저평가…"2차전지 소재사업 전망 '맑음'"

    포스코홀딩스, 지나친 저평가…"2차전지 소재사업 전망 '맑음'"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을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전망을 고려할 때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연휴 전날인 8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틀새 4.2% 내렸다. 태풍으로 경북 포항제철소가 생산을 일시 중단한 영향이다. 지난 7일 포스코홀딩스는 공장 침수로 포항제철소의 제강과 압연 등 전공정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기업이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산업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포스코홀딩스는 100% 자회사 PLSC, 포스코 아르헨티나 등을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수행하는 PLSC는 지난달 폴란드 PLSC 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배터리 재활용 재료인 ‘블랙매스’를 연 7000t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블랙매스는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한 뒤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이다. 이 분말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2차전지 소재를 추출한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소재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2030년엔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포스코케미칼의 리튬 및 니켈 사용량의 약 40%, 10%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밖에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포스코 아르헨티나를 설립해 아르헨티나에 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5만t, 2028년까

  • '힌남노 직격탄' 포항제철소 고로 10일 재가동

    태풍 ‘힌남노’로 49년 만에 가동이 중단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가 10일부터 다시 쇳물을 생산한다.포스코는 가동 중단한 포항제철소 고로 3기(2·3·4기)를 10일께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침수됐던 전기 공급 시설 선강변전소는 이날 오전부터 정상 가동됐다. 담·정수 설비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도 9일까지 차례로 복구,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질소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연변전소가 목표 시점인 10일까지 정상 가동되면 제철소 전력이 완전히 복구된다.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쇳물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제강 공장도 추석 연휴에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100%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물질 제거, 망가진 전력 설비 교체 등의 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포스코는 경북 소방청에서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3사에서 양수기·비상발전기 78대 등을 지원받아 침수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래브(철강 반제품) 일부를 광양제철소로 보내 가공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침수 피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하지만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가 자동차와 조선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조선용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가뜩이나 상승한 후판 가격이 재차 뜀박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업계 역시 후판 가격 오름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로부터 자동차 강판을 공급

  • "포항시 전화오면 움츠러든다"…포스코 직원들 '공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항시 전화오면 움츠러든다"…포스코 직원들 '공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항시에서 끊임없이 전화가 옵니다. 전화 올 때마다 움츠러들죠."올해 초 한 포스코그룹 계열사 직원은 '포항시 포비아(공포증)'를 호소했다. 잘못한 것은 없지만 트집을 잡을까 떨린다고도 했다. 포항시는 포스코그룹과 사사건건 충돌했다. 올해 초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포항으로 옮기라는 압박을 가했다. 관변단체를 동원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퇴진도 촉구했다. 여기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태풍 피해로 침수당한 것을 놓고 포항시 책임론도 돌고 있다. "포항시가 포스코를 너무 옥죄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7일 포항제철소 전 공정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제철소 곳곳이 침수된 결과다. 포항제철소는 힌남노 상륙 예정일인 전날 배수로를 정비한 데다 물막이 작업을 하는 등의 대비를 했다. 지난 6일 발생한 포항제철소 침수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시작됐다. 냉천과 포항제철소는 가깝게는 2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포항시가 침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냉천 8.24㎞를 대상으로 시행한 하천 정비사업으로 하천 폭이 좁아들었다. 땅 위에 시멘트 등이 깔리면서 자연 배수 기능이 저하됐다. 주민들은 하천공사로 하천 범람을 우려해 상류에 댐 건설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묵살당했다.여기에 냉천과 연결된 하천 상류 저수지(오어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오어지에 들어찬 물이 냉천으로 흘러들어갔다. 오어

  • "이런 참담한 모습 30년 만에 처음"…포항제철소 초유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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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참담한 모습 30년 만에 처음"…포항제철소 초유의 상황

    “이처럼 참담한 모습은 입사한 지 30년 만에 처음 봅니다.”7일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바라보는 직원들 표정은 어두웠다. 축구장 1245개 면적의 포항제철소 곳곳이 물에 잠겼다. 제철소 깊숙이 자리 잡은 일부 공장은 여전히 무릎에서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다. 제철소 정문 앞 6차선 도로는 버려진 승용차로 아수라장이 됐다. 제철소 입구 마다 침수 복구를 위한 소방차가 쉴새 없이 드나들었다. 침수 피해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시설인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의 가동도 한꺼번에 멈췄다. 고로 가동이 모두 중단된 것은 포스코가 쇳물을 처음 뽑아낸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연간 매출 20조원에 달하는 제철소 가동이 멈추면서 한국 산업계도 ‘초비상’에 걸렸다. 복구·재가동 시점 가늠 어려워포스코는 7일 포항제철소 전 공정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포항제철소의 4개의 고로 가운데 노후화로 폐쇄한 1고로를 제외한 2·3·4고로는 물론 열연·강재·스테인리스 등 모든 공장이 멈췄다. 연간 1500만t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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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엑스포 특사' 된 이재용…5대 그룹 총수 팔 걷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1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추석을 전후해 영국 등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5일 차기 영국 총리로 취임하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2030년 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추석 연휴 후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찾는다. 도쿄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지지를 부탁할 예정이다. 1970년에 이어 2025년 두 번째로 엑스포를 여는 오사카 방문도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한 포석이다. 정부는 각국 총리를 면담하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등에게 ‘특사’ 자격을 줄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이달 중 유럽과 미국을 방문해 주요 정부 관계자들에게 부산이 왜 엑스포 개최지에 적합한지 설명할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폴란드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일본 베트남 등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한 총리는 지난달 26일 엑스포 개최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유치 계획서를 확정하는 회의를 연 뒤 페이스북에 “역대 최대 드림팀을 꾸렸다”며 “삼성·SK·현대차·LG·롯데·CJ 등 재계 대표들이 이미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적었다.2030년 개최지는 내년 11월 투표로 정해진다. 나라별로 한 표씩만 행사하기 때문에 ‘외교 총력전’을 펼쳐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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