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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포스코 배당금 보고 투자…내년부터 가능해진다

    기아·포스코 배당금 보고 투자…내년부터 가능해진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속속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한 것은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배당 제도 변경이 확산하면 글로벌 배당주 펀드 등의 신규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잇따르는 대기업의 배당 제도 변경금융위원회는 올 1월 말 법무부와 함께 배당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주주총회일 이후로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렸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중간배당을 할 때 배당액을 먼저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이런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호응할지에 대해선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면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할 가능성이 높고 정관 변경을 위해 주총 특별 결의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대기업들의 반응이 예상 밖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포스코 등이 정부의 배당정책 개선 방안에 적극 호응해 이번 주총부터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주주 환원 정책에 더 적극적”이라며 “정부가 배당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길을 터주자 신속하게 정관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 투자

  • 현대차의 '주주친화' 깜깜이 배당 바꾼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그룹이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자는 배당금 규모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22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추진안을 담았다. 현행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기아 등 주요 계열사의 배당 제도도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함께 바꾼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배당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불투명한 배당 제도를 꼽았다.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내년 3월 주총에서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고 4월께 결정되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 사안이지만, 주주들이 배당 제도 개선에 우호적이어서 주총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포스코홀딩스도 지난 20일 주총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을 올렸다.이동훈/서형교 기자

  • 사명서 ICT 빼고 DX…'미래기업' 이미지 입는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그룹이 일부 계열사의 사명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이라는 새 비전에 걸맞게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기 위한 일환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특허청에 ‘POSCO DX’라는 상표명을 특허 출원했다. 이는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ICT의 새 사명 후보 중 하나다. DX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의미한다. 포스코ICT가 무게를 두고 있는 신사업의 핵심 축이다.포스코그룹은 포스코ICT 외에도 포스코건설 포스코A&C 포스코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 사명을 올해 상반기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신사업들을 기존 사명이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케미칼을 제외하면 모두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오래된 사명이다. 포스코건설은 2002년, 포스코A&C와 포스코ICT는 2010년부터 쓰고 있다.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이 2019년 3월 변경한 사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사명 교체를 포함한 브랜딩 작업을 검토해왔다. 같은 맥락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자회사인 피엠씨텍은 최근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꿨다.이 같은 대대적인 브랜딩 작업의 배경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특별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홍보 조직 내 ‘전략기획파트’를 신설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포스코 브랜드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오래된 사명들인 만큼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으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

  • 휴스틸, 작년 영업익 3000억 '깜짝실적'

    신안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휴스틸이 작년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업계 ‘맏형’ 격인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다른 철강업체를 웃돌았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스틸은 지난해 매출 1조311억원, 영업이익 2887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67.3% 356.8%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1224억원)은 국내 철강회사 중 가장 높았다.휴스틸은 송유관을 비롯한 배관용 파이프(강관) 등을 생산한다. 파이프 생산능력은 121만t으로 세아제강(152만t)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실적이 큰 폭 불어난 것은 미국 송유관 수출이 급증한 결과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이 회사 수출도 덩달아 뛰었다. 이 회사는 법정관리를 겪던 2001년 ‘골프장 재벌’ 박순석 회장이 이끄는 신안그룹에 인수됐다.깜짝 실적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휴스틸은 이날 8.75%(520원) 오른 646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부터 2거래일 동안 24.5% 올랐다.휴스틸은 내년 말까지 미국 클리블랜드에 1243억원을 투자해 송유관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은 미국 현지에서 송유관 등을 생산하는 만큼 각종 무역규제를 우회할 수 있고, 그만큼 해외 실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김익환 기자

  • "실적 보고 대출 받아 '풀매수'합니다"…개미들 '들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실적 보고 대출 받아 '풀매수'합니다"…개미들 '들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동안 바겐세일 기간이었네요. 더 매입 못해 안타깝습니다""실적 보고 대출 받았습니다. '풀매수' 합니다."신안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휴스틸 주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작년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도 압도했다. 하지만 회사 주가는 극도로 저평가받고 있다. 시가총액이 3300억원대로 작년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 종목을 눈여겨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스틸은 지난해 매출 1조311억원, 영업이익 2887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7.3% 356.8% 불었다. 당기순이익은 408.6% 늘어난 1931억원을 거뒀다.휴스틸은 송유관을 비롯한 배관용 파이프(강관)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파이프 생산능력은 121만t으로 세아제강(152만t)에 2위 회사다. 휴스틸은 법정관리를 겪던 2001년 '골프장 재벌' 박순석 회장이 이끄는 신안그룹에 인수됐다. 이 회사 실적이 큰 폭 불어난 것은 미국 정부가 현지에 송유관 등 자원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송유관 수출이 큰 폭 늘어난 결과다. 작년 4분기에만 1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철강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깜짝 실적을 발표한 지난 10일 휴스틸 주가는 5940원에 마감하며 14.45%(750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저평가라는 분석이 많다. 이 회사의 작년 순이익(1931억원)과 10일 시가총액(3338억원)을 고려해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72배 수준이다. KG스틸(4.37배) 세아제강(4.18배) 고려제강(4.04배) 현대제철(3.07배) 현대비엔지스틸(2.39배) 동국제강(2.21배) 등

  • 포항제철소, 135일 만에 복구 완료

    포항제철소, 135일 만에 복구 완료

    포스코가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0일 전 공장을 정상 가동한 데 이어 포항시 등 복구에 도움을 준 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135일간의 복구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영구 보관하기로 했다.포스코는 지난 1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 기념 감사의 장’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각종 인력·장비 지원을 통해 공장 정상화를 적극 도운 포항시와 해병대 1사단, 경북소방본부, 철강가공센터 사장단협의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철강가공센터는 제품 적재 공간 확보 등을 통해 철강재 공급 안정화에 기여했다.포항제철소의 김영구 설비기술부 파트장, 장진국 선재부 주임, 최주한 제강부 공장장, 광양제철소의 김현만 압연설비부 파트장, 협력사인 피티엠의 이덕호 전무 등 복구 과정에서 기여도가 높은 5명은 포스코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최 회장은 “140만 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50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업·정비 기술력 덕분에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포스코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포스코는 본사 1층에 제철소 복구 여정을 담은 사진 60여 점을 전시하고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있다.장서우 기자

  • [단독] 김앤장 인도네시아 진출…대형로펌들 인니 진출 '러시'

    [단독] 김앤장 인도네시아 진출…대형로펌들 인니 진출 '러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광장, 바른에 이어 김앤장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인도네시아 법률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로펌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1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김앤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 근무 인력 선발 등 새 사무소 출범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사무소를 열고 현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펌업계 관계자는 "사무소 개설을 위한 준비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어도 3~4월엔 사무소가 문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사무소는 김앤장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 될 전망이다. 김앤장은 12년여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호치민·하노이에 차례로 사무소를 내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앤장 측은 “현재 자카르타 사무소 설립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운영시기와 방식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김앤장의 가세로 국내 로펌들의 인도네시아 시장 쟁탈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달 30일 현지 로펌 ‘엘에스더블유 어토니 앤 파트너스’와 합병에 준하는 업무제휴 협약을 맺으며 인도네시아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광장도 지난해부터 자카르타 사무소 개설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이전에는 태평양·율촌·세종·화우·지평 등이 먼저 터를 잡고 현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내로라 하는 국내 로펌들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이곳이 최근 제조업체들의 해외 생산기

  • "CEO 셀프연임은 도덕적 해이" vs "정부가 주인없는 기업 주인행세"

    "CEO 셀프연임은 도덕적 해이" vs "정부가 주인없는 기업 주인행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소유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하는 문제에 관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면서 정부 개입의 적정선에 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윤 대통령이 직접 기업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주요 금융지주회사와 KT, 포스코홀딩스 CEO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것이 산업계의 공통된 해석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소유분산기업의 ‘셀프 연임’을 비판한 데 이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식 ‘적폐 청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셀프 연임 누구 맘대로”정부 관계자들은 ‘현직 경영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규칙을 적용해서 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타당하냐’는 부분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현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를 우선 심사하도록 제도화한 KT 등을 지적한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작년 말 이로 인한 논란이 불거지자 경선을 자청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30일 “과거 정부 투자 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은 소위 ‘스튜어드십’이라는 것이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라는 취지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31일 “좀 더 나은 거버넌스를 통해서 더 높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후보나 인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부당하게 전

  • 사외이사 선임에 금융지주 회장 입김…'장기 집권' 길 터줘

    사외이사 선임에 금융지주 회장 입김…'장기 집권' 길 터줘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금융지주사와 포스코, KT 등의 최고경영자(CEO)는 사외이사들이 뽑는다. 회사마다 ‘OOO후보추천위원회’로 이름만 다를 뿐 사외이사가 후보를 발굴하고 평가를 거쳐 CEO를 선정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문제는 금융지주사의 경우 현재 CEO가 차기 CEO 후보를 정하는 권한을 쥔 사외이사들을 선임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4명의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안건(30건) 찬성률은 96.7%에 달했다. 반대표는 변양호 전 신한금융 사외이사가 던진 한 건뿐이었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외이사 선임 방식도 논란거리다.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천거하는 ‘셀프 추천’ 방식이어서다. 현 경영진이 이사회 사무국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단계에 개입하는 것도 가능한 구조다. 해당 사업 분야의 전문성이 없더라도 퇴직한 고위 공직자와 법조인, 교수 등 사회 명망가는 누구나 사외이사를 맡을 수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2001년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라응찬 신한금융 초대 회장(4연임)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4연임)은 10년 가까이 회장을 지냈다. 한 전직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회장의 영향력 아래 사외이사가 추천되고, 그 사외이사들이 다시 회장 선임을 결정한다”며 “금융지주는 회장부터 사외이사까지 모두 ‘셀프 연임’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 외화채 시장 활황인데…기업들 고민 커지는 까닭은

    외화채 시장 활황인데…기업들 고민 커지는 까닭은

    연초부터 달아오른 외화채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화스와프(CRS)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채 발행에 따른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발행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국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최근 외화채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이 35억 달러를 조달하며 포문을 열었고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우리은행(6억 달러)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우리은행은 5년 만기 외화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81억 달러(약 10조원)의 주문이 몰렸다. 4~6억달러 모집에 10배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한국물 최고 경쟁률이다. 우리은행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총 6억 달러(7400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우량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수출입은행이 4.85배로 시작해 포스코 8.75배, SK하이닉스 6.16배로 집계됐다. 이후 우리은행이 13.5배에 달하는 청약 배수를 기록했다.잇단 흥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외화채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캐피탈, 한국타이어, GS칼텍스, 미래에셋증권, 한국도로공사 등이 연초 외화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요예측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채권업계는 원화채 발행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외화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채권 발행시장은 연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고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

  • 침수 135일 만에…포항제철소, 20일 모든 공장 정상가동

    침수 135일 만에…포항제철소, 20일 모든 공장 정상가동

    포스코가 태풍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17개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들어간다.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지 135일 만이다.포스코는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이달 19일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18개 압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972년 지어진 1후판공장은 태풍 피해와 관계없이 생산 효율성 등을 고려해 더 이상 가동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모든 압연공장 복구가 마무리됐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포스코는 압연 설비를 통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압연공장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2·3·4고로 3기는 침수 피해 열흘 만에 모두 정상 가동했지만 압연공장엔 물과 진흙이 가득 들어차 이를 빼내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특히 포항제철소의 핵심인 2열연공장의 피해가 가장 컸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제품 생산량 1480만t 중 33%가량인 500만t을 생산한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통해 생산되는 슬래브(반제품)의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진흙을 제거하고 설비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했다. 일각에선 열연공장을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하지만 임직원 등 연인원 140만여 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50년간 축적된 전문 엔지니어들의 조업·정비 기술력을 통해

  • 포스코그룹, 유니콘기업 15개 키운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15개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 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다.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와 나노셀룰로오스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으로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 15개를 만들기 위한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 중 성장성이 확인된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포스코그룹의 벤처 투자를 총괄하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담당 전무는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스코홀딩스는 벤처 투자 자금 1조원가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개 펀드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출자했다. 12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400여 곳이 한국 스타트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밸류업기업 11개를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 센코, 에이엔폴리, 바이오앱 등 세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뽑혔다.새너제이=서기열 특파원

  • 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유니콘 15개 육성한다

    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유니콘 15개 육성한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였다. 여기에는 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 나노 셀룰로오스 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을 통해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투자한 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성장성이 확인된 기업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한 후보 기업 풀을 만들어 여기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좋은 스타트업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벤처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 담당 전무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을 만나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 연구자들이 창업하고, 포스텍이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며, 포스코가 밸류업을 지원하고 인수를 통해

  •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조단위 금액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신용등급 AA 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A 급 공모 회사채 ‘완판’ 행진…증액 발행 줄이어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업 10곳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7조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 급 이상 우량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도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제과, 이마트, 연합자산관리, 현대제철 등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각각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도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마트와 연합자산관리는 각각 1900억원, 3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의 2·3·5년물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5%포인트, 0.56%포인트, 6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현대제철은 민평 대비 45~70%포인트 낮게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

  • 현대제철‧CJ ENM도 ‘뭉칫돈’…회사채 시장 연일 흥행

    현대제철‧CJ ENM도 ‘뭉칫돈’…회사채 시장 연일 흥행

    현대제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8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받았다. CJ ENM도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우량채 매수세가 거세지는 등 회사채 시장이 새해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AA급)은 이날 2년물 5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700억원, 3년물에 9950억원, 5년물 3400억원 등 총 1조8050억원이 접수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의 2·3·5년 만기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45%포인트, 0.53%포인트, 0.70%포인트 낮게 책정됐다.CJ ENM(AA-급)도 이날 열린 1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들어왔다.국내 회사채뿐 아니라 외화채 시장도 순풍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일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3억달러 등 총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 4일 3년 만기 10억달러, 5년 만기 15억달러,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로 외화채를 찍었다.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민평 금리보다 훌쩍 낮은 금리를 써내야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기관투자가들의 설명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