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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中에 치이고, 日 덤핑에 휘청…韓철강업계 "고객사 이탈 비상"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로 현지 철강사들이 자국에서 남아도는 철강재를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 여기다 엔저(低)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 일본 철강업체까지 ‘덤핑 공세’에 나섰다. 포스코 등 한국 철강사들이 ‘중국에 밀리고, 일본에 치이는’ 형국에 내몰렸다. 업계에선 일본 기업들의 의도적 ‘가격 후려치기’는 불공정 무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덤핑 제소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日, 싸게 팔아도 손해 안 봐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에서 쓰인 열연강판 중 일본산 비중은 23%다. 2021년 15%, 2022년 17%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7년(25%) 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올해 일본 열연강판 총수입량이 240만t으로 지난해(166만8000t)보다 4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 등이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한국에 열연강판을 현지 판매가격보다 15% 저렴하게 잇따라 수출하고 있어서다. 일본산 제품이 늘면서 전체 열연강판 가운데 외국산 비율도 올 들어 40%로, 지난해(31%)보다 높아졌다.일본 철강사는 싸게 수출해도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 자국 유통 물량을 해외에 내다팔 수 있어 도요타 등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해진다는 점을 노린 행보로 분석된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이 지난 2월 “내수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배경이다.포스코 영업 현장엔 비상이 걸렸다. 국내 고객사들이 저가 철강재의 대명사로 통하는 중국산보다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은 일본 철강재로 서서히 눈을 돌리면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열연강판을 받아 다른 철강재로 가공하는 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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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뛰고 에코프로 주춤…배터리 옥석가리기
2차전지 테마주들이 두 달여 동안 조정받은 가운데 최근 포스코그룹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반등할지, 섹터 내에서 종목 차별화가 진행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겹호재’ 포스코 계열사 동반 상승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5일 5.61% 오른 5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7월 26일 연중 고점(76만4000원)을 찍은 후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다 14일부터 반등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도금 강판 제품과 컬러 강판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스틸리온은 1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98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엠텍은 8.08%, 포스코인터내셔널 3.38%, 포스코퓨처엠은 1.74% 상승했다. 이날 하루에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이 101조2603억원에서 105조2454억원으로 약 4조원 뛰었다.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반등은 여러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홀딩스는 14일 친환경 수소 발전 원료인 블루암모니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회사가 호주 업체와 공동 추진하는 미국 점토리튬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리튬 매장량이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에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에코프로 열흘째 미끄럼증권가는 포스코 계열사들의 온기가 2차전지 섹터 전반으로 퍼져나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2차전지 관련주는 7월 26일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어서다.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열흘째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 8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15일 종가는 89만원으로 7월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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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확대거나 생산 과정에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속속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에 나서면서 국내 로봇산업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대기업과의 협업에 로봇주 급등4일 농기계 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으며 1만398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대동이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포스코 제철소의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날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두산로보틱스 등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로봇 업종에 속하는 32개 종목 중 29곳이 상승 마감했다.로봇 테마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같은 날 24.59%, 지난 1일 7.4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0.18% 하락했지만 장중 17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1월 삼성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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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그룹이 로봇산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며 로봇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의 이유로 로봇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한화·포스코, 로봇시장 이끈다4일 농기계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만398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맺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콘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만들고, 오는 2024년까지 포스코 제철소 낙광 및 폐기물 제거를 위한 임무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와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로봇업종 32곳 중 29개 기업이 상승 마감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로봇용 정밀 감속기를 양산한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 중이다. 또한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로봇 테마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삼성그룹 계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99%를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1일(24.59%), 지난 1일(7.4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조원을 넘어섰다. 4일에는 300원(-0.18%) 하락 마감했지만 장 중 52주 신고가인 17만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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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 결국 파업수순 밟나
국내 자동차·조선업계가 노동조합의 파업 움직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노사 간 대립이 장기화하면 올해 하반기 사업 진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기아 노조는 31일 광주공장에서 열린 9차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에서 “지금까지 교섭 관행이 반복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64세까지 정년 연장, 지난해 영업이익 30%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 주 4일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두 달간 진행된 교섭 과정에서 임금인상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노조는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는데 고민과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쟁점 사항에 대해 견해차가 큰 만큼 교섭을 통해 추후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호소했다. 업계에선 노조가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이날부터 다시 교섭을 재개한 현대자동차 노사도 팽팽한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사측은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HD현대그룹의 5개 기업 노조는 이날 오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다음주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노사는 이날도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파업 전인 29일 열린 교섭에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동종사를 넘어 세계 1등 조선소에 맞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포스코도 창립 55년 만인 올해 첫 파업 위기를 맞았다. 노조는 처음으로 임단협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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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의 8배 주문 받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합병 이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AA-급의 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게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종자본증권 상환을 통해 이자 부담도 줄일 전망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200억원 규모다. 목표액의 8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조달 부담도 낮췄다. 2년물, 3년물,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발행일은 이달 29일이다.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김건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철강 시황 호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팜오일, 석탄 등 자원 가격 상승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 호조 등으로 풍부한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에너지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반기 매출은 17조1720억원, 영업이익은 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가스전에서 발전까지 이어지는 LNG 가치사슬 확보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14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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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패닉'…에코프로 형제·포스코그룹주 '줄하락'
2차전지 관련주들이 27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동반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주, 에코프로 형제,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전날 관련주들이 급등 후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오전 에코프로비엠은 전날에 비해 7% 하락한 4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에코프로비엠이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날임에도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 역시 6% 하락하며 120만원대가 깨졌다. 포스코 그룹주 역시 동반 하락세다. 포스코퓨처엠(-4.11%), 포스코인터내셔널(-7.05%), 포스코DX(-3%) 등이다. 다만 장초반 8~9%대까지 하락했다가 소폭의 주가 회복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게 늘어났다가 장 막판 다시 2조원이 사라졌던 금양은 장초반 10%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3%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테마 ETF들도 하락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소재Fn'이 2.26%, 'KODEX 2차전지산업'이 2.18%, 'TIGER 2차전지 테마'가 2.4% 'SOL 2차전지소부장Fn'이 1.9% 각각 떨어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눈치싸움’에 의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제는 누가봐도 버블 상황으로 들어선 이상, 특정한 계기 하나로 단기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거나 추가매수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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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착한 포스코그룹株, 5년새 시총 3배 뛰었다
포스코그룹주는 최근 에코프로그룹주와 함께 개인투자자가 가장 열광하는 주식이다.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1위가 포스코홀딩스다. 철강기업에서 2차 전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자 개인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2차전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면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주식까지 동반 상승세를 탔다. 올해 개인 순매수 6조6000억원, 1위포스코홀딩스는 24일 16.52% 급등한 64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상승률만 65.5%에 이른다. 상승세를 이끈 건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6조6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포스코는 몇 년 전까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재미 없는 굴뚝 주식’으로 통했다.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주력인 열연강판 국제가격은 중국 화폐단위인 ‘위안’으로 책정될 정도다. 주가도 15만~30만원대의 박스권을 8년간 맴돌았다.포스코의 극적인 변화는 2018년 7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지낸 최 회장은 취임 직후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발표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전기차산업 성장으로 2차전지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과 리튬을 확보·가공하는 데 투자를 늘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와 양·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강화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양극재 수주액은 83조5000억원에 달한다.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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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株 동반 폭등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에서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가총액이 5년 새 35조원에서 115조원으로 급증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16.52% 급등한 6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이 54조3793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따돌리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4위가 됐다.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오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10.50%), 포스코DX(7.36%)도 큰 폭 상승했다.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14조9371억원 늘어 115조321억원이 됐다.올 들어 포스코홀딩스는 132%, 포스코퓨처엠은 201%,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2%, 포스코DX는 436%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사업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3572억원)을 발표한 것이, 포스코DX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게 주가에 호재가 됐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포스코그룹이 철강업체에서 미래 소재업체로 거듭난 점이 부각되며 일종의 테마주처럼 계열사 주가가 동반 질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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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분기 '영업이익 4배' 설비 투자
올 1분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20곳의 설비투자 규모가 25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네 배가량 많은 돈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공기업, 통신사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25조4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에 비해 16.3%(3조5695억원) 늘어난 규모다.이들 2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보다 81.5%(26조2709억원) 줄어든 5조960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해도 투자는 늘린 셈이다.세부적으로 보면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전기)과 LG그룹(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연결기준 중복실적 제거) 투자 증가율이 돋보였다. 삼성 4개사의 올 1분기 투자는 11조7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2조8591억원) 증가했다. LG 4개사도 4조647억원으로 47.6%(1조3112억원) 늘었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0조7388억원을 투자해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1분기 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35.5%(2조8161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2조5303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1조8104억원)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1조7480억원), 현대차(1조5647억원), 포스코홀딩스(1조3535억원), LG디스플레이(1조3029억원) 등도 1조원 넘게 투자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적자를 냈지만 조(兆) 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반도체와 배터리업계가 투자를 주도했다.실적이 쪼그라든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기업 투자를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를 지속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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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위기 속 10조 쏟아부었다…'투자왕' 삼성전자의 파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SK·LG·현대자동차·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올 1분기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16%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대비 4배가량 많은 돈을 설비투자에 쏟았다. 미래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투자왕' 삼성전자, 10조 쏟아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공기업, 통신사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25조4089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에 비해 16.3%(3조5695억원) 늘어난 규모다. 조사 대상 20개 기업 가운데 4개 기업을 제외한 16개 기업이 투자를 늘렸다.세부적으로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전기)과 LG그룹(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연결기준 중복실적 제거) 투자 증가율이 가장 괄목할 만큼 늘었다. 삼성그룹의 올 1분기 투자는 11조7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2조8591억원) 늘었다. LG그룹의 투자는 4조647억원으로 47.6%(1조3112억원) 늘었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10조7388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해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에 비해 35.5%(2조8161억원) 늘었다. 이 회사의 투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1분기 9조7877억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3328억원을 투자했다. 기타 부문 투자는 6183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에 이어 SK이노베이션(SK온 등 계열사 포함)의 투자 규모가 컸다. 이 회사는 1분기에 2조530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02.7%(1조9020억원) 증가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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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株 급락…공매도 물량 급증
가파르게 상승하던 포스코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최근 공매도 물량까지 폭증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주가는 26일 4.32% 하락한 33만2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간 19.7%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포스코DX(-19.2%), 포스코인터내셔널(-13.4%), 포스코홀딩스(-9.8%) 등도 급락했다.포스코그룹주는 최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2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에코프로에서 시작된 2차전지 투자 광풍이 포스코그룹주로 옮겨붙으면서 개인투자자가 몰렸다.증시 안팎에선 2차전지와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의 주가까지 급등하자 ‘과열 경고’가 나왔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차전지 등의 투자 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었다.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물량은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차잔액은 지난 13일 18억원에서 19일 690억원으로 약 40배 늘었다. 포스코홀딩스의 대차잔액은 5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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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업은 포스코, 재계 빅5 첫 입성
포스코가 198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처음으로 재계 5위로 올라섰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자산이 재평가되고 계열사의 2차전지 사업 호조로 자산이 급증한 결과다. 2010년 후 작년까지 5위였던 롯데는 올해 6위로 밀려났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로 이뤄진 ‘빅5 체제’가 13년 만에 깨진 것이다. 지난해 LG에서 분할된 LX와 2차전지 소재사 에코프로 등 여덟 곳은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이 됐다.‘재계 빅5’ 13년 만에 깨져공정위는 25일 지난 사업연도말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5월 1일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82곳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작년보다 6곳 늘었다. 이들 기업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와 총수 일가의 계열사 주식 소유 현황, 계열사의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또 이들 기업 중 자산이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48곳)은 추가로 상호출자와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된다.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10년 후 계속된 5대 그룹 질서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 내부 순위가 변하긴 했지만 2010년 후 국내 5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였다. 하지만 올해는 포스코가 5위로 들어왔다. 포스코 자산총액은 지난해 96조3490억원에서 올해 132조660억원으로 35조원 넘게 증가했다.포스코의 약진과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자산 재평가에 더해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소재 계열사들의 자산 증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롯데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자산총액이 약 8조원 늘었지만 5위 수성엔 역부족이었다.“외국인 총수 기준 보완”포스코와 롯데의 순위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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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2차전지로 '화려한 부활'… 올해 시총 33조 뛰었다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를 상징했지만, 성장동력이 서서히 꺼져가는 전통 기업.’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제계는 포스코그룹을 이렇게 평가했다. 올 들어선 ‘확’ 달라졌다. 한국의 ‘성장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2차전지 분야 계열사들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올해 늘어난 계열사 시가총액만 33조원을 웃돈다. 증권가 일각에선 포스코가 다시 ‘국민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그룹 시총 70조원 돌파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7일 75조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월 29일) 41조5917억원에서 33조4391억원(80.39%) 급증했다. 계열사별로는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올 들어 113.61% 올랐다. 포스코엠텍(알루미늄 탈산제조업체)과 포스코스틸리온(강판 생산)은 같은 기간 각각 310%, 87.57%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 여러 자원을 탐사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91.17% 올랐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까지 53.16% 올랐다.이런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상승세는 개미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이 포스코홀딩스다. ‘수직계열화’로 성장성 증명포스코(현 포스코홀딩스)는 1988년 국민주 1호로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당시 정부 보유 지분 3128만 주가 국민 322만 명에게 매각됐다. 공모가는 1만5000원. 철강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포스코 주가는 2017년 76만500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 대비 50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 이후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주저앉았다. 중국 경쟁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쫓아왔다.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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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근로자, 원청 대기업에 첫 '불법파견' 소송
정보기술(IT) 업종 근로자가 대기업을 상대로 처음으로 ‘불법 파견’ 여부를 다투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주로 벌어지던 불법파견 소송전이 IT업계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줄 잇는 소송에 대기업들은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거 직고용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IT업종까지 번지는 불법파견 소송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생산관리프로그램(MES) 전산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협력업체 S사 소속 근로자 39명이 최근 현대차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조만간 열릴 예정인 1차 변론기일에서 현대차 측과 법리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개발자 등 S사 근로자들은 “현대차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현대차 정규직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지휘·명령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법파견에 해당하므로 현대차가 자신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자신들이 정규직이었다면 받았을 임금과 현재 협력업체에서 받는 임금 간 차액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견법은 2년 이상 파견근로자로 근무한 직원은 사업주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법조계에선 이번 소송을 계기로 불법파견 소송전이 IT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기업 대부분이 현대차처럼 도급계약을 통해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전산 시스템이나 ERP, HR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 등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어서다. 삼성SDS, LG CNS, SK㈜ 등 시스템통합(SI) 계열사를 통해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소프트웨어(SW) 프리랜서의 불법파견 실태와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 방안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