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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55년 만의 파업' 위기 벗나

    포스코 노사가 3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합의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포스코는 창사 55년 만에 닥친 파업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포스코 노사는 지난 30일 열린 조정회의에서 오후 3시부터 밤 12시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중노위는 협상 결렬에 따라 ‘조정 중지’를 결정했고, 노조는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었다. 그러나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막판 조정에 참여하는 등 31일 오전 3시까지 교섭을 벌인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합의안에는 △기본급 17만원(호봉 상승분 포함) 인상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 250만원 △지역상품권 50만원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제도,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이 포함됐다. 사측이 최종 제시한 기본급보다 8000원 인상됐고, 일시금은 100만원 올랐다.극적인 합의 덕에 포스코는 파업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고로(용광로)는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기 때문에 파업으로 조업을 멈추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5일가량 가동을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수개월이 걸려 고객사 납품이 어려워진다. 포스코 철강재를 납품받아 가공하는 중소 규모 철강사의 생존도 위태로워질 것으로 우려됐다.일각에선 회사 측이 지나치게 퍼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노조가 요구한 임금·복지 조건은 인당 9500만원 수준”이라며 “수만 명에 달하는 협력사, 그룹사 직원 등을 볼모로 잡아 ‘파업 카드’를 내건 것”이라고 지적했

  • 2차전지 충격, 포스코그룹株 급락

    2차전지 충격, 포스코그룹株 급락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달군 포스코그룹주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와 함께 조정받으면서 시가총액이 지난 7월 고점 대비 50조원 넘게 증발했다.31일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4.97% 내린 4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7.44%) 포스코인터내셔널(-7.05%) 포스코엠텍(-5.36%) 포스코DX(-1.80%) 포스코스틸리온(-4.55%) 등 모든 상장 계열사가 하락 마감했다.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지난 17일 상장 첫날 9165원에 출발해 이날 7055원으로 급락했다.철강회사에서 2차전지 소재 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상반기 내내 증시에서 승승장구했다. 2차전지주 열풍이 한창이던 7월 25일 포스코그룹 상장사 여섯 곳의 시총 합산은 122조4024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시총은 70조528억원으로 불과 석 달 만에 52조3495억원 증발했다.최근 주가 급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테슬라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4.8% 급락한 197.36달러로 마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도 최근 전기차 생산 목표를 하향했다. 실적 우려는 전기차 업체→배터리 셀 업체→배터리 소재 업체로 전이되고 있다.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은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차전지 소재사업을 하는 포스코퓨처엠도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스코 노조는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이날 노사의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파업 리스크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2차전지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

  •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철근값 급락…철강업계 '울상'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철근값 급락…철강업계 '울상'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 원자재값 상승, 수입 철강재 공습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엔 상반기 업황이 부진했다가 하반기 개선되는 ‘상저하고’로 예상했으나, 3분기 들어서도 시황이 부진하며 ‘상저하저’에 직면했다. 내년 철강재 수요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나온다.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대표 철강재인 열연강판은 지난 20일 기준 t당 91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6월 초만 해도 t당 99만원에 팔렸지만, 5개월여 만에 8.1% 떨어졌다. 연초 가격(t당 105만원)과 비교하면 13.3% 빠졌다. 열연강판은 냉연강판, 전기강판 등 거의 모든 판재류의 소재로 쓰이는 주요 철강재다.건설 경기 악화에 따라 철근 가격은 더 빠졌다. 20일 기준 도매로 유통되는 철근 가격은 t당 85만원으로 6월 초(t당 97만원)보다 12.4%, 연초(t당 99만5000원)보다 14.6% 떨어졌다. 아파트 건설 현장이 얼어붙으면서 철근과 봉·형강 재고가 쌓이고 있다.철강 기업들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철강재 시황이 약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엔 2분기 판매 가격이 점차 상승해 3분기엔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 둔화 장기화에 따라 좀처럼 시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철강 시황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잠시 회복됐지만, 점차 상승세가 더뎌지고 있다”며 “중국 철강사가 예상만큼 감산하지 않은 점도 시황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 경기도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봉·형강 수요

  • POSCO 계열사 담은 '포스코 그룹 ETF' 상장

    POSCO 계열사 담은 '포스코 그룹 ETF' 상장

    포스코 그룹주를 담은 ETF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2차전지, 철강, 친환경 인프라 등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다. 1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를 상장했다. POSCO홀딩스(25.58%), 포스코인터내셔널(24.52%), 포스코퓨처엠(23.68%), 포스코DX(16.54%), 포스코엠텍(3.6%) 등 주요 포스코 계열사를 모두 담고 있다. 이밖에도 LS인터내셔널(1.3%), 현대제철(1.29%), 삼성엔지니어링(1.26%), LG에너지솔루션(1.34%) 등 같은 업종 기업들도 조금씩 포함됐다.포스코 그룹의 최대 강점은 주력 산업인 2차전지 소재사업의 수직 계열화다. 포스코 그룹은 배터리 생산에 필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원료인 리튬 등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리사이클 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최종 배터리 셀 생산을 제외하면 2차전지 벨류체인에 모두 진출해 있는 셈이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의 성장 출발선에 서 있다"면서 "중요한 시점에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차전지 산업이 여전히 초기 산업단계인 만큼 장기투자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친환경 소재, 인프라 등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만큼 수소, 친환경 건축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경우 새로운 주가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최근 2차전지 테마의 하락세는 투자자로서 리스크다. 올해 포스코 그룹주는 2차전지 테마 열풍을 타고 급등했지만 최근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우려가 커지면서 '주춤'하고 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의 기초지수인 FnGuide 포스코지수는 1

  • 포스코그룹株 ETF, 이달 중순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포스코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첫선을 보인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상장을 승인했다. 상장 승인 효력 발생 기간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출시될 전망이다.리튬 염호와 광산을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ETF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2차전지 투자를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를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3.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5.83%, 23.57% 급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이지효 기자

  • 2차전지 조정에도 선방하는 포스코…그룹주 ETF도 나온다

    2차전지 조정에도 선방하는 포스코…그룹주 ETF도 나온다

    한동안 증시를 달궜던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 속에서도 포스코홀딩스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받쳐주며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포스코그룹주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첫선을 보인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근 한달 간 13.38%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5.83%, 23.5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개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지지했다. 9월 기관과 외국인이 포스코홀딩스를 팔아치울 때 개인만 순매수를 이어갔다.2차전지주는 지난 7월 26일 고점을 기록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시장에서 2차전지 업종의 과열론이 퍼진 데다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이 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는 현재 8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증권업계에서도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추가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한 데다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른 테마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요구하는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은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을 양극재 최선호주로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염호와 광산 등을 보유한 포스코홀딩스를 주축으로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포스코홀딩스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전구체 및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중간 단계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대표적이다.포스코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도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그간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을 담은 상품은

  • 저가 中에 치이고, 日 덤핑에 휘청…韓철강업계 "고객사 이탈 비상"

    저가 中에 치이고, 日 덤핑에 휘청…韓철강업계 "고객사 이탈 비상"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로 현지 철강사들이 자국에서 남아도는 철강재를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 여기다 엔저(低)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 일본 철강업체까지 ‘덤핑 공세’에 나섰다. 포스코 등 한국 철강사들이 ‘중국에 밀리고, 일본에 치이는’ 형국에 내몰렸다. 업계에선 일본 기업들의 의도적 ‘가격 후려치기’는 불공정 무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덤핑 제소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日, 싸게 팔아도 손해 안 봐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에서 쓰인 열연강판 중 일본산 비중은 23%다. 2021년 15%, 2022년 17%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7년(25%) 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올해 일본 열연강판 총수입량이 240만t으로 지난해(166만8000t)보다 4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 등이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한국에 열연강판을 현지 판매가격보다 15% 저렴하게 잇따라 수출하고 있어서다. 일본산 제품이 늘면서 전체 열연강판 가운데 외국산 비율도 올 들어 40%로, 지난해(31%)보다 높아졌다.일본 철강사는 싸게 수출해도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 자국 유통 물량을 해외에 내다팔 수 있어 도요타 등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해진다는 점을 노린 행보로 분석된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이 지난 2월 “내수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배경이다.포스코 영업 현장엔 비상이 걸렸다. 국내 고객사들이 저가 철강재의 대명사로 통하는 중국산보다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은 일본 철강재로 서서히 눈을 돌리면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열연강판을 받아 다른 철강재로 가공하는 중소

  • 포스코 뛰고 에코프로 주춤…배터리 옥석가리기

    포스코 뛰고 에코프로 주춤…배터리 옥석가리기

    2차전지 테마주들이 두 달여 동안 조정받은 가운데 최근 포스코그룹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반등할지, 섹터 내에서 종목 차별화가 진행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겹호재’ 포스코 계열사 동반 상승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5일 5.61% 오른 5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7월 26일 연중 고점(76만4000원)을 찍은 후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다 14일부터 반등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도금 강판 제품과 컬러 강판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스틸리온은 1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98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엠텍은 8.08%, 포스코인터내셔널 3.38%, 포스코퓨처엠은 1.74% 상승했다. 이날 하루에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이 101조2603억원에서 105조2454억원으로 약 4조원 뛰었다.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반등은 여러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홀딩스는 14일 친환경 수소 발전 원료인 블루암모니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회사가 호주 업체와 공동 추진하는 미국 점토리튬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리튬 매장량이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에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에코프로 열흘째 미끄럼증권가는 포스코 계열사들의 온기가 2차전지 섹터 전반으로 퍼져나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2차전지 관련주는 7월 26일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어서다.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열흘째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 8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15일 종가는 89만원으로 7월 고점(

  • 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확대거나 생산 과정에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속속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에 나서면서 국내 로봇산업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대기업과의 협업에 로봇주 급등4일 농기계 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으며 1만398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대동이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포스코 제철소의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날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두산로보틱스 등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로봇 업종에 속하는 32개 종목 중 29곳이 상승 마감했다.로봇 테마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같은 날 24.59%, 지난 1일 7.4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0.18% 하락했지만 장중 17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1월 삼성전자가

  • 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그룹이 로봇산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며 로봇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의 이유로 로봇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한화·포스코, 로봇시장 이끈다4일 농기계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만398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맺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콘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만들고, 오는 2024년까지 포스코 제철소 낙광 및 폐기물 제거를 위한 임무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와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로봇업종 32곳 중 29개 기업이 상승 마감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로봇용 정밀 감속기를 양산한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 중이다. 또한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로봇 테마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삼성그룹 계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99%를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1일(24.59%), 지난 1일(7.4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조원을 넘어섰다. 4일에는 300원(-0.18%) 하락 마감했지만 장 중 52주 신고가인 17만3200

  • 기아 노조, 결국 파업수순 밟나

    국내 자동차·조선업계가 노동조합의 파업 움직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노사 간 대립이 장기화하면 올해 하반기 사업 진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기아 노조는 31일 광주공장에서 열린 9차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에서 “지금까지 교섭 관행이 반복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64세까지 정년 연장, 지난해 영업이익 30%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 주 4일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두 달간 진행된 교섭 과정에서 임금인상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노조는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는데 고민과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쟁점 사항에 대해 견해차가 큰 만큼 교섭을 통해 추후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호소했다. 업계에선 노조가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이날부터 다시 교섭을 재개한 현대자동차 노사도 팽팽한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사측은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HD현대그룹의 5개 기업 노조는 이날 오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다음주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노사는 이날도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파업 전인 29일 열린 교섭에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동종사를 넘어 세계 1등 조선소에 맞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포스코도 창립 55년 만인 올해 첫 파업 위기를 맞았다. 노조는 처음으로 임단협 교

  • '호실적' 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의 8배 주문 받아

    '호실적' 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의 8배 주문 받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합병 이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AA-급의 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게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종자본증권 상환을 통해 이자 부담도 줄일 전망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200억원 규모다. 목표액의 8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조달 부담도 낮췄다. 2년물, 3년물,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발행일은 이달 29일이다.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김건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철강 시황 호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팜오일, 석탄 등 자원 가격 상승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 호조 등으로 풍부한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에너지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반기 매출은 17조1720억원, 영업이익은 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가스전에서 발전까지 이어지는 LNG 가치사슬 확보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14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상

  • 2차전지주 '패닉'…에코프로 형제·포스코그룹주 '줄하락'

    2차전지주 '패닉'…에코프로 형제·포스코그룹주 '줄하락'

    2차전지 관련주들이 27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동반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주, 에코프로 형제,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전날 관련주들이 급등 후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오전 에코프로비엠은 전날에 비해 7% 하락한 4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에코프로비엠이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날임에도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 역시 6% 하락하며 120만원대가 깨졌다. 포스코 그룹주 역시 동반 하락세다. 포스코퓨처엠(-4.11%), 포스코인터내셔널(-7.05%), 포스코DX(-3%) 등이다. 다만 장초반 8~9%대까지 하락했다가 소폭의 주가 회복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게 늘어났다가 장 막판 다시 2조원이 사라졌던 금양은 장초반 10%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3%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테마 ETF들도 하락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소재Fn'이 2.26%, 'KODEX 2차전지산업'이 2.18%, 'TIGER 2차전지 테마'가 2.4% 'SOL 2차전지소부장Fn'이 1.9% 각각 떨어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눈치싸움’에 의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제는 누가봐도 버블 상황으로 들어선 이상, 특정한 계기 하나로 단기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거나 추가매수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 2차전지 장착한 포스코그룹株, 5년새 시총 3배 뛰었다

    2차전지 장착한 포스코그룹株, 5년새 시총 3배 뛰었다

    포스코그룹주는 최근 에코프로그룹주와 함께 개인투자자가 가장 열광하는 주식이다.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1위가 포스코홀딩스다. 철강기업에서 2차 전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자 개인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2차전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면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주식까지 동반 상승세를 탔다. 올해 개인 순매수 6조6000억원, 1위포스코홀딩스는 24일 16.52% 급등한 64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상승률만 65.5%에 이른다. 상승세를 이끈 건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6조6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포스코는 몇 년 전까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재미 없는 굴뚝 주식’으로 통했다.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주력인 열연강판 국제가격은 중국 화폐단위인 ‘위안’으로 책정될 정도다. 주가도 15만~30만원대의 박스권을 8년간 맴돌았다.포스코의 극적인 변화는 2018년 7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지낸 최 회장은 취임 직후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발표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전기차산업 성장으로 2차전지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과 리튬을 확보·가공하는 데 투자를 늘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와 양·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강화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양극재 수주액은 83조5000억원에 달한다.미국

  • 포스코그룹株 동반 폭등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에서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가총액이 5년 새 35조원에서 115조원으로 급증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16.52% 급등한 6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이 54조3793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따돌리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4위가 됐다.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오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10.50%), 포스코DX(7.36%)도 큰 폭 상승했다.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14조9371억원 늘어 115조321억원이 됐다.올 들어 포스코홀딩스는 132%, 포스코퓨처엠은 201%,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2%, 포스코DX는 436%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사업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3572억원)을 발표한 것이, 포스코DX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게 주가에 호재가 됐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포스코그룹이 철강업체에서 미래 소재업체로 거듭난 점이 부각되며 일종의 테마주처럼 계열사 주가가 동반 질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