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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7일 시장에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된 가운데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르면 이달 21일 열리는 인민은행의 정기 정책 결정 때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주목된다. 일본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기로 했고, 대만은 시장 안정을 위해 22조원을 풀겠다고 밝혔다. 각국이 ‘트럼프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 중국, 내수 부양에 무게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두고 “중국 정부는 필요시 기준금리와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재정적자 확대, 특별 국채와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매월 20일 또는 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발표된다. 이르면 오는 21일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완화 조치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인민일보는 또 “내수 확대를 위한 비상조치와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관세 피해를 본 산업과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미국 외 시장 개척과 내수 중심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에 이어 최근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원유, 석탄 등에 최대 15%, 농산물에 최대 15%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로 맞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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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중국이 자동차, 철강, 가전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며 자국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발 빠른 구조조정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충칭창안자동차와 둥펑 간 경영 통합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창안과 둥펑이 경영 통합의 구체적인 사항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으며, 이런 내용은 양사가 합작하고 있는 외국 자동차 기업에 전달됐다. 창안은 미국 포드 및 일본 마쓰다와, 둥펑은 일본 혼다·닛산과 합작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이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시장 혼란과 생산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봤다. 일부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업계 기술 혁신과 제품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 들어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유 기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해 산업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재한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을 통합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자주적인 핵심 기술을 갖춘 세계적 자동차 그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중국 현지 업계에선 중국 자동차산업이 향후 10년간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등 민간 기업 두 곳과 나머지 5개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엔 전기차 브랜드 120여 개를 포함해 완성차 브랜드 180여 개가 있다.철강산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정부에 신규 철강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낙후한 생산 능력을 과감하게 정리해 철강산업 선진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수급 불균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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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선 힘들다"…'충성파' 법무장관도 연임 불가능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 발언을 거듭한 가운데 그가 임명한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팸 본디 법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있기를 바라지만 그의 임기는 아마도 2028년에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마도’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헌법을 봐야 한다”며 “(개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헌법에선 대통령직 수행을 두 번으로 제한한다. 현행 미국 수정헌법 22조에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연방 상·하원 3분의 2가 찬성한 뒤 50개 주의회 4분의 3 이상이 비준해야 한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며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3선)을 가능하게 할 방법이 있다”고 말해 헌법을 우회할 방법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언급하며 “그는 거의 16년을 했다”고 말했다.법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시사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진보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그들은 법치주의와 헌법을 믿지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3선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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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도 골프 즐긴 트럼프…"관세, 美에 얼마나 아름다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관세로 수백억달러가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중국 등 각국의 보복관세 움직임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는데 관세 예찬론을 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에 (무역) 적자를 갖고 있다”며 “이 문제를 치료할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이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졸린(sleepy)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 임기 동안 이들 국가의 (대미) 흑자가 더욱 늘어났다”며 “우리는 이 흐름을 뒤집을 것이며,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에 관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 등으로 지난 3, 4일 이틀간 뉴욕증시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한 상황에서도 플로리다 사저 근처 골프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SNS에서 “식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지난 4일 “지금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를 내리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말한 데 이어 재차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교역 상대국)은 옛적 미국을 이용해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다”며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9일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와 관련,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6일 밝혔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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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휘청이자…개미, 美 국채·엔화·인버스에 베팅
‘자산 피난처(safe haven)를 찾아라!’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충격을 피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美 채권 보관액 21兆로 불어나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 국채 순매수액은 27억9016만달러(약 4조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액은 147억2463만달러(약 21조2600억원)로 1년 전 65억3384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가 미 국채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워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미국 장기채 금리는 꾸준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장중 연 5.005%를 찍은 뒤 현재 연 4.325%까지 내려왔다. 이 덕분에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 가격은 상승세다.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이날 3.86%, 올해 들어 14.11%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RISE 미국S&P500’이 18.55%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엔 환차익 상품 수익 늘어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면서 일본 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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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G2(주요 2개국) 간 격돌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다른 나라들은 즉각적인 관세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먼저 보복관세로 전면전에 나서면서다. 세계의 소비 엔진인 미국과 글로벌 생산 중심지인 중국이 관세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는 폭락했고, 국제 유가도 주저앉았으며, 안전 자산인 금값마저 급락했다. ◇ 미·중 관세전쟁트럼프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오는 9일부터는 나라별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가장 높은 세율을 부과한 곳은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2월과 3월에 총 20% 추가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최근엔 34%의 상호관세까지 부과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부과된 관세만 54%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했을 뿐 아니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 증시는 붕괴했다. 미국 S&P500지수가 이틀 새 10%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했다. 양국 간 보복전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고, 교역량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제 유가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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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이틀새 6.6조달러 증발…트럼프 "버텨라"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서며 정면충돌하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이틀 만에 1경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쉽지 않겠지만 버텨라”며 관세 부과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4, 5일(현지시간) 이틀간 10% 넘게 폭락하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연이틀 급락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에선 이틀 만에 시가총액 6조6000억달러(약 9652조원)가 사라졌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기준으론 시총 약 11조1000억달러가 증발했다.트럼프 관세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올해 미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한 1.7%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JP모간은 전날 트럼프 관세를 이유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에서 60%로 높였다.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가 패닉에 빠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 인근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SNS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고 썼다.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을 겨냥해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동부시간 5일부터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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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서 "트럼프, 손 떼" 시위…공화당서도 "이대론 중간선거 참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과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공무원 대량 해고와 이민자 추방 등으로 쌓여온 비판 여론이 상호관세 부과, 증시 폭락 등으로 폭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와 동맹 경시 정책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워싱턴기념탑 주변 수만 명 운집이날 미국에선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핸즈오프’(Hands Off!·손 떼라!)라는 이름의 이번 시위에는 미국 민권 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 옹호 단체, 퇴역군인 단체 등을 망라하는 150여 개 민간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하루에만 미국 내 1400개 이상 지역에서 시위가 열렸고 시민 60만 명 이상이 참가 등록을 했다. CNN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주 의사당, 연방정부 청사, 의회 사무소, 공공기관 앞에서 “억만장자 권력 장악을 멈추라” “권력에서 손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워싱턴DC 상징물로 백악관에서 1.6㎞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워싱턴기념탑 주변에서 벌어진 시위에도 수만 명이 참여했다.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시위 인파에 미국 경찰은 의회의사당과 백악관이 있는 내셔널몰 주변 거리를 폐쇄했다. 백악관도 예정돼 있던 봄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런던과 파리 등 해외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시민 수백 명이 모여 ‘트럼프를 내쳐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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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에…"고배당주가 피난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가에선 씨티그룹, 델타항공, 델테크놀로지스, 아이언마운틴 등을 유망 배당주로 거론했다.지난 4일 미국 CNN비즈니스의 공포·탐욕지수는 4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들어섰다. 1주일 전 21에서 급락했다. 미국 증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심’이, 100에 근접할수록 ‘탐욕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처음이다. 관세 충격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월가에선 변동성이 큰 시기 배당주 투자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CNBC는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완충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배당주 14개를 꼽았다. 브로드컴, 씨티그룹, 델타항공, 호스트호텔앤드리조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델테크놀로지스,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 아이언마운틴, 라스베이거스샌즈 등이 꼽혔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 수익률보다 높으면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까지 최소 30%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이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60% 이상이 ‘매수’ 등급을 매겼다.맞춤형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9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배당수익률은 1.4%였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약 70%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JP모간은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올 들어 33.61%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늘어나며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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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월 소비자물가지수 촉각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7~11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와 기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격화했다.이번주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보복 대응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의 관세를 보복관세로 받아치면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중국은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10일 발표할 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시장에선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시장에선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지표까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할 수 있다.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나온다. 그다음 날인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3월 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9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을 두고 Fed 내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델타항공(9일), 뱅크오브뉴욕멜론·블랙록·JP모간체이스·모건스탠리·웰스파고(11일) 등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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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中 수출입 동향, 12일 나와
미국의 ‘관세 폭탄’에 중국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8년 만에 하향 조정한 것도 중국 증시엔 악재가 될 수 있다.상하이종합지수는 청명절 연휴 직전인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0.24% 떨어졌고 지난 한 주간으로 보면 총 0.27%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했다. 지난 한 주간으로 보면 낙폭이 1.37%로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컸다.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 양상에 따라 중국 증시의 변동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줄줄이 발표돼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올 3월 말 기준 중국의 달러화 표시 외환보유액이 공개된다. 2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272억달러였다. 전달 대비 181억8800만달러 늘었다. 10일에는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어 이번 CPI에 중국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월 CPI는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의 전망치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투자은행들은 내수 부진 결과로 해석했다. 또 당분간 중국의 물가 하락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세에 변함이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11일에는 3월 중국의 신규 대출과 대출 잔액이 발표되고 12일에는 3월 기준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나온다. 미국이 촉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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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를 피할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수입을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미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4일 한국거래소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3.59% 오른 3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2.8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8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증시 전문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관세 정책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노후 전력망 개선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과 인공지능(AI)산업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을 공언해왔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외국 변압기 기업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전날 미국 상무부는 2022~2023년 대미 변압기 수출기업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는데, 두 기업은 제외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HD현대일렉트릭에 60.81%, 효성중공업에 37.42% 반덤핑 관세를 매긴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LS일렉트릭엔 16.87%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만 반덤핑 관세 명단에서 빠진 것은 미국에서 필요하고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우대하겠다는 신호”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같은 관점에서 석유 시추 관련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원유와 셰일에너지 시추를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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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것 달라"는 트럼프…韓, 리더도 협상카드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3일(현지시간) “반도체 관세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협상에 열려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가 엄청난 것을 제공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우리 정부는 오는 9일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전까지 협상을 통해 최대한 관세율을 낮춰야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파면 등으로 리더십이 부재한 데다 마땅한 협상카드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25% 관세 초읽기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가는 전용기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반도체 관세가 임박했음을 공식화했다. 이어 “의약품 관세도 별도로 검토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철강 자동차 등 다른 품목관세와 마찬가지로 25%를 부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반도체는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모든 회원국에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세계 최대 수요국인 미국이 관세를 매긴다면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한국 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내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빅테크들이 투자를 줄여 시장이 다시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작년 한국의 수출 1위(1419억달러) 품목이다.당장 미국으로의 수출에도 영향이 크다. 지난해 반도체 대미 수출액은 103억달러로 자동차(342억달러) 일반기계(149억달러)에 이은 3위였다. 흑자 규모는 72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전략연구실장은 “한국 반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높지 않지만, 더 큰 관세 폭탄을 맞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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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자국 기업에 "美투자 일단 멈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맞서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나다는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맞대응 관세를 부과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미국 정보기술(IT)기업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주요 수출업체 대표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관세는 잔인하고 근거 없는 결정”이라며 “향후 투자뿐 아니라 최근 몇 주 새 발표된 대미 투자는 미국과 관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는데 유럽 주요 기업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유로를 투자한다면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이라며 “유럽은 하나로 단결하고 균형 잡힌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회의에는 항공우주, 자동차, 제약, 패션 등 프랑스 주력 산업 대표들과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고용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지난달 미국 해양 인프라에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의 대미 직접투자 규모는 3700억달러(약 531조8750억원)에 이른다.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디지털세와 보복관세, 금융 제재 등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인 프랑스 주류업계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 와인·증류주 수출업체 연합(FEVS)은 “20%의 관세가 부과되면 8억유로(약 1조3000억원)의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미 수출액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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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25%…'오락가락' 관세율에 혼선 가중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14개국의 상호관세율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두 번이나 수정했다.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상호관세 행정명령 부속서에서 한국 상호관세율을 25%로 슬그머니 바꿨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관련 연설을 하면서 한국 상호관세율이 25%라고 적힌 표를 들어 보였고, 백악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25%라고 적은 표를 게재했다. 그러나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행정명령과 부속서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26%라고 기재됐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에 문의했으나 당일 정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백악관은 연합뉴스 질의에 “부속서를 기준으로 한다”고 답하며 26%가 맞다는 식으로 설명했다.3일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에 “25%가 맞다”고 다시 알렸다. 발표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뒤늦게 파악하고, 내부 검토를 거쳐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공개한 수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수치가 바뀐 나라는 한국 말고도 다수다. 인도는 27%에서 26%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1%에서 30%로 관세율이 수정됐다. 약 3600명이 사는 대서양 남단 포클랜드제도의 관세율은 42%에서 41%로 조정됐다.미국 정부는 상대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무역수지 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값이 상대국의 ‘대미 관세율’이라는 주장을 들고나왔다. 계산된 수치를 절반으로 나눠 상호관세율로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계산 방법에 따라 1%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연간 대미 수출액이 1300억달러대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