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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용유 필요 없다"…냉온탕 오가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를 구매하지 않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중국에서 더 이상 식용유를 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과 식용유 거래를 중단하고 다른 무역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생산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 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지난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정책에 100% 대중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화해 모드로 돌아섰던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다시 강공을 취한 셈이다. 이 발언 여파로 미·중 갈등이 지속될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0.16%)와 나스닥지수(-0.76%)가 하락 마감했다.미국은 중국에서 폐식용유를 사와 바이오디젤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폐식용유 127만t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수치다.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는 것도 정상회담의 성사 의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고위 관계자들이 전날 만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따로 시간을 빼뒀다고 전했다.중국도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싸우려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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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마디에 '콩 테마주' 찾는 투자자들…샘표 장중 상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식용유 교역 단절을 선언하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두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두 원가가 하락하면 간장과 된장 등 장류를 생산하는 식품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샘표는 오전 10시 기준 19.59% 오른 5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 주가는 장 초반 29.85% 급등해 6만3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자회사인 샘표식품도 장 초반 상한가(3만4750원)를 기록한 뒤 7.96% 오른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는 간장과 된장, 파스타 소스와 카레 등 각종 장·소스류를 생산하고 있다.마찬가지로 간장과 된장 등을 제조하는 신송식품의 모기업 신송홀딩스도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한 뒤 7.88% 오른 7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조대림(6.84% 상승) 풀무원(5.45%)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오른 상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경고했다.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대두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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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마스 무장 해제" 트럼프 으름장에…들썩 거리는 종목
국내 방산주가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무장 해제하겠다는 발언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다.15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4.95%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2.91%) LIG넥스원(1.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등도 오르고 있다.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면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개입을 시사하면서 방산주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면서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은 전날 모두 석방됐다. 이스라엘도 자국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900여 명을 석방했다.다만 '휴전 합의'의 2단계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이 남았으나 무장 해제를 놓고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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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아메리카 퍼스트'…JP모간, 美 전략산업에 1.5조弗 투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희토류, 양자컴퓨팅 등 미국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산업 지원에 10년간 총 1조5000억달러(약 2150조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호응하는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 핵심 광물, AI 등에 투자JP모간은 13일(현지시간) ‘핵심 산업 강화를 위한 1조5000억달러 규모 안보·회복력 구상’을 발표했다. 핵심 광물부터 첨단 기술까지 미국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이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내 기업을 선별한 뒤 성장 지원, 혁신 촉진, 전략적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와 벤처캐피털 투자를 하기로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사진)은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제조 분야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현실은 고통스럽게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고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다이먼 회장은 투자 발표 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세계 안보를 확보하려면 미국이 매우 강해야 한다”며 “미국이 강하지 않으면 세계 안보도 없다”고 했다.JP모간은 4대 투자 분야로 △핵심 광물과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공급망·첨단 제조 △방위 기술, 자율주행 시스템, 드론, 보안 통신 등을 포함한 국방·항공우주 △배터리 저장, 전력망 복원력 등을 포함한 에너지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팅을 비롯한 첨단·전략 기술을 제시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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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이끈 트럼프, 이젠 러 압박…"우크라에 무기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을 성공시킨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러시아와 협상해 전쟁을 멈추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더 강한 무기를 지원하는 전통적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러시아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방공 체계와 장거리 공격 능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것은 장거리 미사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쟁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궤도를 바꿔 비행하면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공격 거리가 2500㎞에 달한다. 모스크바를 바로 때릴 수 있다는 뜻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취임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지난 8개월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8월 푸틴 대통령을 알래스카에 초청해 회담했을 당시엔 돈바스 지역 할양을 대가로 종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용해야 할 한 가지 교훈이 있다면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를 공습한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에 평화 조항을 수용하라고 몰아붙였고, 이집트 등 주변국은 하마스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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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실적 '무색'…트럼프·시진핑 기싸움에 꺾인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가 돌연 하락전환한 채 힘을 못 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불똥이 한국 기업으로 튄 영향이다. 증권가는 이달 말 있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전엔 '역대 최고' 찍었는데…코스피 '내리막'이날 오후 3시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0.57포인트(0.86%) 낮은 3553.84였다. 오전 중 3646.77으로 치솟아 국내 증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락전환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53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약 3670억원까지 순매수세를 늘렸다. 오전 중 순매도포지션이었던 개인투자자는 오후 3시 기준으로는 약 113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도 힘이 확 빠졌다. 오전 중 '빨간불'이었던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05포인트(1.63%) 내린 846.4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약 2200억원을 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분위기다. 외국인은 약 1100억원을, 기관은 약 1150억원을 순매도했다. APEC 기싸움에 조선주 '줄하락'이날 장중 증시가 내리막을 탄 건 조선주가 줄하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한국 기업 중 주가가 전일대비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조선 섹터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한화오션은 6.03% 하락해 10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엔 1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한화엔진은 8.1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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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폭 지원…美 속내는 희토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르헨티나와 대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는 등 우호적 행보를 보인 것은 아르헨티나의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아르헨티나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는 개인적·이념적 공감대를 넘어 미국의 대(對)중남미 지정학적 전략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은 최근 아르헨티나와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이례적으로 페소화를 직접 매입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념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하지만 라나시온은 “이면에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아르헨티나 지원을 우라늄, 리튬, 희토류, 석유·가스 등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회로 봤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베선트 장관이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중국을 배제하고 희토류와 우라늄 같은 핵심 분야에서 미국 민간 기업에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희토류 시장에서 미국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를 주목했다는 분석이다.라나시온은 미국이 밀레이 정부의 지지에 대한 조건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원하는 전략적 광물 개발권은 아르헨티나 연방정부가 아니라 각 주(州) 정부에 달려 있다. 오는 26일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이겨 밀레이 정부가 국정 운영을 주도해 나가야 미국이 광물 개발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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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쇼크에 또 'TACO'…트럼프, 이틀만에 中에 유화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황을 원치 않으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틀 전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미·중 관세전쟁 재개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불안 심리가 커진 직후다. ◇판 깨기 부담스러운 美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미·중 관세전쟁 재점화 우려가 높아진 점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걱정하지 말라”며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하루 만에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중국은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미·중 관세 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로 가는 전용기에서도 “우리가 중국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의 훌륭한 지도자”라고 했다.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여전히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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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vs 100%관세…서로 목줄 틀어쥔 미·중, 관세전쟁 2R 서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을 20일가량 앞두고 중국이 내놓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무역합의 파기’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지난 4월보다 강화한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낸 건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하고,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상응 조치를 경고하면서 미·중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시험하는 중국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국과 관세 휴전에 합의한 이후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등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에 주력했다. 백악관도 정상회담을 의식해 가능한 한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분위기가 있었다.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5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이를 빌미로 인도에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에는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중국이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단해 미국 중남부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대신 미국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추진했다.중국이 강화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크레이그 싱글턴은 폴리티코에 “중국의 수출 통제 확대는 계산 착오처럼 보인다. 중국이 그 선을 넘었다”며 “경제적 무기를 동시에 꺼내 든 양측이 물러설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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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에 공무원 4천명 '칼바람'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정부 기능이 일부 중단된 셧다운 열흘째인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연방 공무원에 대한 해고 절차를 시작했다.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이날 SNS를 통해 “정원 감축이 시작됐다”며 “이번 감축은 규모가 상당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액시오스와 더힐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41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 세출위원장(메인주)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해고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셧다운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공화당이 제시한 임시 예산안에 반대하며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 연장이 포함돼야 정부 재개방에 동의하겠다”고 했다.양당 예산안은 일곱 번째 상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상원은 14일 전까지 휴회하기 때문에 정부 셧다운은 최소한 그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지만, 상원에서 60표 이상이 필요해 민주당 일부의 협조 없이는 예산안 통과가 불가능하다.셧다운 기간 정부는 예산이 없기 때문에 안보, 안전 등 필수 업무를 하는 공무원은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해야 하며, 나머지 공무원은 무급 휴직 처리된다. 약 130만 명의 현역 군인도 무급으로 복무해야 한다. 이후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면 셧다운 때 받지 못한 급여를 소급해 지급한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루스소셜에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우리 군인들이 15일에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이용 가능한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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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또 벼랑끝 무역전쟁…금융시장 '휘청'
한동안 휴전 모드이던 미·중 관세전쟁이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이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이에 중국이 다시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서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해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일”이라며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그동안 영구자석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를 “조용히 대량으로 확보해 독점적 지위를 형성했다”며 “음험하고 적대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로 돼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자들에게 언급했다.미·중은 지난 4월 이후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관세전쟁을 벌이다가 고위급 협상을 계기로 11월 10일까지 ‘휴전’을 선언한 상태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달 말 한국에서 정상회담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무역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현재로선 미·중 정상회담 성사마저 불투명하다.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중국산 제품에 30%의 추가 관세(기본 관세 10%+펜타닐 관세 20%)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100% 추가 관세를 물리면 미·중 무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뉴욕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5월 이후 30% 넘게 상승한 S&P500지수가 10일 2.71%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도 3.56% 떨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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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통제에…美 "중국산 수입 끊을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취재진에게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도입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는데 중국과 어떻게 이야기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중국에서 대규모 수입하고 있다”며 “어쩌면 그것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대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무역 전쟁 재점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오가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교통부는 이날 미국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 간 불균형한 경쟁 요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 같은 금지령을 제안했다.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이란산 원유와 액화석유가스 판매·선적이 가능한 50여 개 개인과 기업, 선박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에 있는 원유 터미널과 정유사 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중국이 한층 강화된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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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中에 포획된 애플이 차이나 빅테크 키웠다
“이 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제작된 단 한 개의 제품입니다.”지난 8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사뭇 긴장한 채 이렇게 말했다. 그는 ‘Made in USA’라는 문구가 각인된 CD 모양 유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미국 내 6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만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한 그가 자국에 내놓은 선물 보따리였다.파이낸셜타임스에서 애플 전담 기자로 활약한 패트릭 맥기는 최근 발간한 저서 <애플 인 차이나>에서 미국의 정치적 압력과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사이에서 꼼짝없이 갇히게 된 애플의 현주소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그는 5년간의 심층 취재로 확보한 애플의 대외비 자료, 200명 넘는 임직원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애플의 공급망 전략 변화와 그 영향을 분석했다.애플은 아이폰 생산의 90% 이상을 중국에 맡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한국 대만 멕시코 체코 등 세계 각지에 애플의 공급망이 있었다. 하지만 애플은 경영 위기를 겪으며 생산 비용 단가가 낮은 국가에 위탁생산을 맡기기 시작했다.대표적 기업이 대만 폭스콘이다. 폭스콘은 LG전자가 경북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던 일체형 컴퓨터 ‘아이맥 G3’를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애플 엔지니어 수십 명이 폭스콘 중국 공장으로 몰려들어 제조 기술을 전파한 게 이때부터다. 규모가 큰 생산 거점에선 50만 명의 노동자가 2교대로 애플 제품을 생산했다. 이렇게 구축된 ‘붉은 공급망’ 속에서 중국의 정보기술(IT) 인재가 성장했고 이들은 화웨이, 샤오미, BYD 등 중국 빅테크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이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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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에 셧다운 된 美정부…경제 지표도 '블랙아웃'
미국 연방정부가 동부시간 1일 0시1분(한국시간 1일 오후 1시1분)부터 셧다운(업무 일시정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양당 지도부 간 타협이 실패한 데 이어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의회의 임시 예산안 처리마저 불발되면서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8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필수 인력만 무급 근무미국 상원은 전날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7주간 임시로 연방정부 자금 지출을 허용하는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55 대 반대 45로 부결됐다.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셧다운에 따라 연방정부 공무원 상당수는 비필수인력으로 분류돼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필수 인력은 출근해야 하지만 급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병가 등을 통해 근무를 회피하는 경향이 크다. 결과적으로 시민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미국 교통부는 연방항공청(FAA) 직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1000명 이상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교통 관제사와 보안요원은 무급으로 근무해야 한다고 했다. 2018년 말~2019년 초 35일간 셧다운 당시 보안 검색대 통과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고 관제·세관 담당자가 부족해 주요 공항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혼란이 컸다.항공사 호텔 렌터카 업체 등의 연합인 미국여행협회(USTA)는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1주당 10억달러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 해양경비대 등 법 집행 기관은 업무를 이어간다. 연방법원은 각종 수수료 등 예산을 통해 몇 주간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미국 노동부는 노동통계국(BLS)이 매월 펴내는 고용 동향 보고서 등의 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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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안 안 받으면 가자점령 지지"…트럼프, 하마스에 '최후통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합의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하마스에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평화 협정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은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인질과 수감자 석방,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종전 후 평화위원회 설립 등이 핵심이다.평화구상안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동의할 경우 전쟁은 즉시 끝난다. 이스라엘군은 합의된 구역까지 철수하고, 완전한 단계적 철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전선은 현 위치에서 고정된다. 하마스는 종전안을 수용하면 이후 72시간 내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송환해야 한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은 종신형을 받은 수감자와 체포된 가자지구 주민을 석방한다. 인질 송환이 마무리되면 평화를 약속한 하마스 구성원은 사면받을 수 있다.종전 후 가자지구 관리와 재건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가자지구 통치는 임시 과도정부인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맡는다. 팔레스타인인과 국제 전문가로 이뤄진 팔레스타인 위원회는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이 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 재건 틀을 마련하고 자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가자지구 치안과 국경 안보를 담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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