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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페이팔, 美 은행 설립한다…암호화폐 기업들도 신청

    '핀테크' 페이팔, 美 은행 설립한다…암호화폐 기업들도 신청

    글로벌 핀테크·결제업체 페이팔이 미국에서 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금융 규제 기조가 완화하자 ‘대출 중개자’가 아니라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대출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전통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도입하기로 하는 등 미국 금융산업이 진입 문턱을 낮추고 기술과 접목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페이팔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유타주 금융당국에 은행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청 대상은 유타주 인가 산업은행(ILC) 형태로, 승인될 경우 ‘페이팔 은행’이 출범한다. 페이팔은 은행을 세워 중소기업 대출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 설립이 승인되면 다른 은행과 제휴하지 않아도 자체 자금을 조달해 중소기업에 대출해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페이팔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중소기업 대상으로 300억달러 이상 대출 및 자본을 공급해왔다. 앨릭스 크리스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 은행 설립은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미국 전역에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경제적 기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는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기업의 은행 진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달 서클, 리플, 팩소스 등이 은행 설립과 관련한 예비 승인을 받았다. 닛산자동차의 금융 자회사와 일본 소니그룹 역시 비슷한 형태의 은행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핀테크나 가상자산 기업의 은행업 진출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여

  • "펜타닐은 대량살상무기"…美 '마약과의 전쟁' 선포

    "펜타닐은 대량살상무기"…美 '마약과의 전쟁' 선포

    미국 정부가 신종 합성마약인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펜타닐과 핵심 전구체를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서에서 “불법 펜타닐은 마약이라기보다 화학무기에 가깝다”며 “조직화된 적대 세력이 대규모 테러 공격을 위한 무기로 활용 가능한 펜타닐의 잠재력은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대량살상무기는 핵무기, 방사능 무기, 치명적인 화학 및 생물학적 무기를 뜻한다. 대량살상무기를 몰래 개발하거나 가지고 있다는 의심이 들 경우 국제사회 사찰과 개입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펜타닐 같은 마약이 웬만한 전쟁과 테러보다 훨씬 더 큰 인명 피해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연간 약물 사망자는 10만 명을 넘는다. 2021년부터 3년 동안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연 7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일각에선 피해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통상적 무기와 달리 마약은 적을 살상하겠다는 의도로 배포되지 않는다. 마약을 둘러싼 산업은 일방적으로 한쪽이 다른 쪽을 공격하는 관계가 아니라 불법 물질의 공급자와 수요자 관계다. 또 살상무기는 사용을 결정한 국가나 단체를 특정할 수 있지만 마약 비즈니스는 이를 특정하기 어려우며, 특정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 사법권을 침해하지 않고 대응하기 어렵다.피해 규모도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마다 20만~30만 명이 죽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펜타닐 사망자는 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 1년 뒤 기준금리 묻자…트럼프 "연 1% 이하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뒤 미국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연 1%, 어쩌면 그보다 낮게” 형성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3.5∼3.75%인 것을 감안할 때 대폭 인하할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며 상당 기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격적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비난해왔는데 이번 인터뷰도 그 연장선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Fed 의장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대통령과 상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통화정책의 독립성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 후임과 관련해 “케빈과 케빈 두 사람 모두 훌륭하다”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거론한 것이다. 당초 해싯 위원장이 차기 Fed 의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가 자신의 통화정책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워시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내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WSJ 보도 이후 예측시장에서 해싯 위원장의 차기 Fed 의장 지명 가능성은 71%에서 62%로 내려갔고, 워시 전 이사는 36%로 상승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영주권 100만弗"…트럼프 골드카드 출시

    "美 영주권 100만弗"…트럼프 골드카드 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 또는 장기 체류 권한을 주는 ‘트럼프 골드 카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SNS에 “미국 정부의 트럼프 골드 카드가 오늘 출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위대한 미국 기업이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신청 창구가 즉시 개방됐다고 설명했다.미국 정부가 개설한 관련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개인용은 골드 카드(100만달러)와 플래티넘 카드(500만달러) 두 종류가 있다. 기업용은 기업 골드 카드(인당 200만달러)가 마련돼 있다. 신청 수속 수수료는 모두 1만5000달러로 같다. 현재 접수 가능한 유형은 개인용 골드 카드와 기업 골드 카드다. 개인용 플래티넘 카드는 대기 명단만 받고 있다.골드 카드는 신청자가 신원 조사를 통과하고 100만달러를 납부하면 몇 주 안에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부자 이민’ 프로그램이다. 승인 시 EB-1 또는 EB-2 비자 지위를 부여받는다.플래티넘 카드는 영주권을 주는 제도는 아니다. 다만 미국 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도 최장 270일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사실상 장기 체류권에 가까운 혜택을 제공한다.기업 골드 카드는 기업이 특정 직원을 영주권 대상자로 지정할 수 있다. 연간 1%의 ‘유지 수수료’가 부과된다.이혜인 기자

  • 유조선 억류·마차도 탈출…베네수엘라 옥죄는 美

    유조선 억류·마차도 탈출…베네수엘라 옥죄는 美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인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군사력을 배치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조선 억류까지 발생하자 양국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유가도 덩달아 급등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 라운드테이블에서 “방금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을 억류했다”며 이 유조선은 매우 크고 “사실 (억류된 유조선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이 유조선이 누구 소유인지, 어떤 이유로 억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유조선 내 원유는 “미국이 가져갈 것 같다”고 했다.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노골적으로 절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이번 억류는 “국제적 해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유조선이 베네수엘라에서 이란으로 제재 대상 원유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 ‘돈줄’을 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마두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병행하며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배치됐고, 미국 해군 소속 전투기 두 대가 지난 8일 베네수엘라 남부 카리브해 상공을 날았다. 9월 2일에는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를 사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트럼프 정부는 4일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북미와

  • 수술로봇 강자 인튜이티브…정책 호재에 급등

    수술로봇 강자 인튜이티브…정책 호재에 급등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 선두 기업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성장세를 입증한 데다 신제품의 기술력도 인정받은 영향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술로봇 시장 장악한 독점 기업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따르면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는 4분기 들어 24.8% 상승했다. 지난해 58% 급등한 이후 올해 들어 주가가 횡보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주가 반등 배경에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91% 증가한 25억1000만달러(약 3조6836억원)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24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로 시장 추정치(1.98달러)를 상회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10월 22일 주가는 하루 만에 13.89% 급등했다.인튜이티브서지컬은 세계 수술로봇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 기업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이 회사를 ‘공상과학(SF)을 현실화한 기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1995년 설립 이후 5년 만에 수술로봇을 상용화하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대표 제품은 최소 침습 수술로봇 ‘다빈치’다. 외과 수술 시 전통적인 수술 도구를 사용하면 절개 부위가 크고 회복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프레더릭 몰 인튜이티브서지컬 창업자는 병원 레지던트 시절 이런 수술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창업 후 수술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다빈치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면서도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기

  • Fed 의장 유력한 해싯 "인하 압박 굴하지 않아"

    Fed 의장 유력한 해싯 "인하 압박 굴하지 않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후임 인선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을 포함해 최종 후보 네 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Fed 후보자로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사람을 임명하겠다”고 밝히는 등 금리 인하 뜻을 굽히지 않았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면접했으며 다음주에도 후보 한 명 이상의 면접 일정이 잡혀 있다. 베선트 장관이 백악관에 차기 Fed 의장 후보 네 명을 압축해 제시했고, 그중 두 명이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해싯 위원장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그가 대통령과 너무 가깝고 금리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추가 면접을 계속하기로 한 결정은 해싯 위원장의 선임이 확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차기 Fed 의장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 두어 명을 보려고 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꽤 잘 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지지가 사실상 차기 Fed 의장을 선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검증 기준)가 되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검토 대상 후보 모두가 추가 완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명

  • 트럼프, 차기 중앙은행 의장 관련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 있어" [HK영상]

    트럼프, 차기 중앙은행 의장 관련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 있어" [HK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인선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해 꽤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취재진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 후보들에 대한 최종 면접을 이번 주 시작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다른 사람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번 주부터 차기 중앙은행 의장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시작하며, 10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면접 일정이 잡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소극적이로 대응해온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비난해 왔으며, 내년 5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현재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중앙은행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중앙은행 이사, 미셸 보우먼 중앙은행 이사,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알려졌습니다.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 트럼프, H200 대중수출 허용…"中 컴퓨팅 용량 높일 것" 비판도

    트럼프, H200 대중수출 허용…"中 컴퓨팅 용량 높일 것" 비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함에 따라 지난 1년간 거의 사라진 수십억 달러의 중국 사업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의 변화는 단시일내 중국의 컴퓨팅 역량을 높이는 중대한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엔비디아의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MD와 인텔도 같은 성능의 칩 수출이 허가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H200보다 발전된 블랙웰칩이나 차세대 루빈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조치는 엔비디아가 백악관과 의회를 설득하는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엔비디아의 첨단 칩 수출규제가 화웨이 등 중국 기술대기업에 유리할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H200은 화웨이나 캠브리콘, 무어스레드 등 중국 설계업체들의 어떤 제품보다도 이론적으로 최소 한 세대 앞서 있다. 또 중국은 중국내 기업들이 공급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칩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당국은 국영 기업과 기관들이 엔비디아의 H20 사용을 금지해왔다. 미국 의회의 비당파 싱크탱크인 진보연구소(IFP)의 보고서에 따르면, H200은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이 가능했던 H20보다 약 6배 강력하다. 현재 미국 AI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블랙웰 칩은 AI 시스템 학습 시 H200 칩보다 약 1.5배 빠르며, AI 모델을 활용하는 추론 작업에서는 5배 더 빠르다. 엔비디아 자체 연구에 따르면 블랙웰 칩은 일부 작업에서 H200

  • 美 재무 "올 성장률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3%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베선트 장관은 7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경제는 우리 예상보다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에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0.5%(전기 대비 연율)였지만 2분기에는 3.8%였다. 3분기 GDP 예상치는 이달 23일 발표될 예정인데, 애틀랜타연방은행은 3.5%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물가 상승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5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에너지 분야나 과잉 규제로 (공급) 부족 문제를 야기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생활물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품 인플레이션은 전체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낮다”며 “지금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건 서비스 경제이며, 이는 사실 관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미국인의 경제 체감이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물가 부담을 주는 두 가지 요소는 인플레이션과 실질소득”이라며 “실질소득은 약 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소득이 높아졌는데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은 이를 ‘바이브세션’(체감 경기 침체)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미국 국민은 자신이 얼

  • "금리인하 꼭두각시"…해싯 Fed 의장설에 채권자경단 경고장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관련해 월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그가 트럼프 대통령 요구대로 무조건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월가 주요 은행과 대형 자산운용사 경영진, 채권시장 주요 투자자들과 1 대 1로 접촉해 Fed 의장 후보들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후보들에 대한 2차 면접을 하기 전에 의견 수렴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FT는 이 과정에서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더라도 해싯 위원장이 무차별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난했다. 한 시장 참여자는 “누구도 ‘트러스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2년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의 대규모 감세안으로 촉발된 영국 채권시장 충격을 예로 든 것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결합하면 장기 국채 매도세가 촉발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FT는 “해싯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은 월가가 Fed 의장 교체에 느끼는 광범위한 불안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존 스토퍼드 인컴전략 총괄은 “시장은 그(해싯)를 ‘트럼프의 꼭두각시’로 보고 있으며, 이는 Fed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평가했다.한경제 기자

  • "트럼프가 밀어준다" 전망에…로봇주 장 초반 강세

    "트럼프가 밀어준다" 전망에…로봇주 장 초반 강세

    국내 로봇 관련 종목들이 4일 장 초반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이날 오전 9시 30분께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오토에버는 14.16% 오른 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다섯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담당 계열사로, 로봇 제어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다른 로봇 관련주도 강세다. 두산로보틱스는 3.91% 오른  7만9700원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29% 오른 4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 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초 로봇 산업 육성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도 로봇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는 테슬라는 4.08% 상승했다. 록웰 오토메이션(+2.34%) 제브라테크놀로지(+2.36%) 테라다인(+2.71%) 등도 강세를 보였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 일본 기업들도 美 상호관세 반환 소송 참전

    일본 기업들도 美 상호관세 반환 소송 참전

    미국과 일본 기업 등 최소 11곳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추가 관세를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위법 여부를 심리 중인 미국 연방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릴 경우 각 기업이 납부한 관세를 제대로 돌려받겠다는 취지에서다.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업 9곳과 미국 기업 2곳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추가 관세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일본 기업은 스미토모화학, 도요타통상, 리코, 우시오전기, 니혼가이시, 요코하마고무, 가와사키모터스, 야마자키마작, 프로테리얼(옛 히타치금속) 등의 북미 법인이다. 미국 기업은 코스트코, 레브론이다. 교도통신은 “확인된 9곳 외에 일본 기업의 소송 제기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각 기업은 소장을 통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추가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며 미국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이 나면 지금까지 낸 관세 전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대법원이 위법이라고 판단해도 반환받을 것이라는 보증이 없다는 게 소를 제기한 이유다. 수입업자가 관세 환급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관세 확정 뒤 180일 이내인 점도 이번에 소송을 낸 유인으로 관측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IEEPA를 근거로 의회 승인 없이 각국에 상호관세, 펜타닐 관세 등 추가 관세를 발동했다. 1·2심은 대통령 권한 일탈이라며 IEEPA를 근거로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없다고 판결했다. 지난 11월 심리를 시작한 미국 대법원은 이르면 연내 판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법원 심리에서 보수 성향 판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 관세에 의문을 드러낸 만큼 위법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니혼게이자이신

  • 트럼프 "해싯, 잠재적 Fed 의장"

    트럼프 "해싯, 잠재적 Fed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을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소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컴퓨터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델 부부의 거액 기부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를 소개하며 해싯 위원장을 가리켜 “잠재적 Fed 의장도 여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재적”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해싯 위원장은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발언은 블룸버그통신 등이 해싯 위원장을 가장 유력한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꼽는 상황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해싯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선 해싯 위원장이 Fed 의장이 되면 금리를 빠르게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왔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아마 내년 초 새로운 Fed 의장으로 누군가를 발표할 것”이라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10명 정도를 검토했지만 이제 한 명으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Fed 의장 후보자 면접을 담당하는 베선트 장관에 대해 “베선트 장관에게 그 직책(Fed 의장)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동현 기자

  • 美, 블프 이어 '사이버 먼데이' 매출 증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에 열리는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 ‘사이버먼데이’에서 소비 지출이 작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기업 채용 감소 등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 같은 매출 호조로 소비 한파 우려를 일시적으로 잠재웠다.시장조사업체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1일(현지시간) 사이버먼데이 당일(0시~오후 6시30분 기준) 91억달러를 지출했다고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규모다. 밤까지 소비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총 139억~14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올해는 소비자 신뢰 약화, 관세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 등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쇼핑 시즌 지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 추산 결과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11월 28일) 소매업체 매출(자동차 제외)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나며 전년도 매출 증가율(3.4%)을 뛰어넘었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