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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세 외치던 트럼프, 고소득자 증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집권 공화당 의회 지도부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감세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세수를 ‘부자 증세’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증세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개인 소득이 연 250만달러(약 35억원)를 넘거나 부부 합산 소득이 500만달러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운 과세 구간을 만들어 39.6% 세금을 매기는 안이 포함됐다. 현재 개인 소득세의 최고 세율은 37%인데 이보다 높은 과세 구간을 두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이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에 약속한 세금 감면을 위해 사용할 것이며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대규모 감세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2017년 트럼프 1기 때 도입돼 올해 말 만료 예정인 기존 감세안을 연장하고, 팁과 추가 근무 수당에 대한 면세 등이 포함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달 말까지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당내 일부에서 정부 지출 감축과 메디케이드 삭감 등을 요구해 내부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고소득층 증세 방안을 내놓으면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의 초고소득층 증세 제안에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주의’가 부자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경제 기자

  • 비트코인, 5% 급등…석달 만에 10만달러 회복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 만에 10만달러를 회복했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을 짓눌러온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가 일부 누그러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하면서다.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일 오전 6시20분 10만4146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5.23%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선 이날 오후 3시15분 기준 1억446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1월 이후 줄곧 하강 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미국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광범위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지난달엔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연기되고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 역시 미국과 영국이 지난 8일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밝혀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이후 해외 국가와 무역 합의를 이룬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다양한 형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주요 기관이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 목표가로 제시한 12만달러는 너무 낮았던 것 같다”고 했다

  • "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결정과 업무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에드워드 로런스 폭스비즈니스 기자)“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일을 할 겁니다.”(제롬 파월 Fed 의장)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 한복판인 C스트리트 Fed 건물 1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워 담긴 했지만 최근까지 공공연히 ‘파월 해임’을 거론한 데다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기자들의 관심은 ‘파월의 입’에 쏠렸다. 하지만 파월은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일 수 있다는 ‘립 서비스’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직격했다. 기자회견 첫머리 발언에선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며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파월은 지난달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연설했을 때도 거의 같은 말을 했다.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와 이후 상호관세 유예, 대중국 관세 강화로 시장이 극도로 혼란을 겪던 때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파월의 지적에 트럼프는 분개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SNS에서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그는 내가 나가라고 하면 바로 아웃”이라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제니퍼 숀버거 야후파이낸스 기자가 파월이 트럼프 취임 후 한 번도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사실

  •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후 성명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직격했다. ◇6월에도 금리 동결 전망 우세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 FOMC를 열었는데, 이번까지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열린 첫 금리 결정 회의였다.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Fed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JP모간체이스는 “이번 FOMC 성명서는 매파적(긴축적)이거나 비둘기파적(완화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이날 Fed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Fed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는 일러야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18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9.9%였다. 7월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56%, ‘금리 동결’이 32%였다. 3월 FOMC 때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늦어진 것이다. ◇실물 지표는 아직 ‘탄탄’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Fed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Fed는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순수출(수출

  • '中 부진' 애플 시총 3조弗 안갯속

    '中 부진' 애플 시총 3조弗 안갯속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겨준 애플이 시총 3조달러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냈지만 중국 사업 부진과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나스닥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달에는 주당 200달러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4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애플 시총은 현재 2조9000억달러대다.애플이 1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매출 953억달러, 영업이익 29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1%, 6.1% 늘었다.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비전프로,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호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건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빠졌다.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스마트폰 등 일부 전자제품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지만 중국산 수입품에는 20%, 인도산엔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번 분기에 약 9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애플에 대한 월가 전망은 엇갈린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애플의 투자 의견을 종전 ‘유지’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반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 재편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50

  • "재선 효과 끝"…트럼프 수혜 ETF서 8조 탈출

    "재선 효과 끝"…트럼프 수혜 ETF서 8조 탈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함께 상승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중소형주·에너지·금융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8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아이셰어즈 러셀 2000’(IWM)에서 최근 3개월 동안 57억2440만달러(약 8조원)가 순유출됐다. 화석연료 에너지 기업을 담은 ‘에너지 셀렉트 섹터’(XLE)와 금융주 중심의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XLF)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40억3010만달러, 29억7540만달러가 빠져나갔다.중소형주, 에너지, 금융 테마는 미국 대선 기간 큰 관심을 끈 ‘트럼프 수혜주’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확정 후 약 1주일(지난해 11월 6~13일)간 XLF에 순유입된 금액은 24억6200만달러(약 3조4445억원)에 달했다.IWM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7일 약 39억3745만달러가 흘러들어 2007년 6월 28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유입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과 에너지 분야는 트럼프 2기 행정의 전반적인 규제 완화로, 중소형주는 트럼프의 법인세율 인하 공약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모았다. 중소형주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집권 초기에 대형주 대비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갈팡질팡하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신뢰도 하락과 증시 부진이 뭉칫돈 유출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정책을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져 관련 혜택으로 주목받던 종목의 수익률도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맹진규 기자

  • '反美연대' 시진핑·푸틴…"패권주의 단호히 맞설 것" [영상]

    '反美연대' 시진핑·푸틴…"패권주의 단호히 맞설 것" [영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7개월 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첫 중·러 정상회담이다. 시 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국제적 일방주의와 패권적 괴롭힘에 맞서겠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떼놓기 위해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중·러가 밀착을 과시하면서 트럼프의 외교전략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커질 전망이다.◇협력 강화로 미국에 대립각이날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동지”라고 부르며 맞이한 뒤 “중국 동지들과 함께 우리는 역사의 진실을 굳건히 지키고, 전쟁 시기의 사건에 대한 기억을 지키며, 현대 신나치즘과 군국주의 발현에 맞서 싸운다”고 말했다. 신나치 세력 퇴치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명분 중 하나다.시 주석 역시 푸틴 대통령을 “나의 오랜 동지”라고 지칭한 뒤 “중·러 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심화는 양국 국민의 세대 간 우호를 계승하는 데 있어 당연하고, 양측의 성취와 각자의 발전 촉진은 필연적 선택이라는 것은 역사와 현실이 충분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일방주의의 역류와 횡포에 직면해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 강대국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특별한 책임을 다하며 올바른 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함께 선양해야 한다”며 “유엔의 권위와 지위를 수호하고 중·러 양국 및 광범위한 개발도상국의 권익을 확고히 지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 트럼프 "中과 협상 전, 관세 먼저 안 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먼저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첫 관세 협상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개방적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먼저 움직였다는 중국 측 주장도 부정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미국)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느냐”고 물으며 “그들이 기록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의 협상에 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유입을 멈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이 바라는 대로 미국 쪽에서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등 유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을 만나 통상 문제를 둘러싸고 협상을 한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가정용품 관세 관련 면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을 멋지고 단순하게 만들고 싶고, 너무 많은 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뒤 “그러나 나는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상

  •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파월 "인플레·실업 위험 커져"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파월 "인플레·실업 위험 커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개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파월 의장을 중심으로 한 Fed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모양새다.Fed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로써 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의 FOMC 회의를 개최했고 세 번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지난달 발효한 이후 첫 금리 결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Fed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Fed 또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위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의 규모와 범위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확실히 커졌다”며 “제 직관으로는 경제의 향후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으며,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Fed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연 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연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여파가 장기화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는 적어도 7월 이후 이

  • 또 자존심 세운 트럼프…관세 먼저 낮출 생각 "없다"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또 자존심 세운 트럼프…관세 먼저 낮출 생각 "없다"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관세 문제를 놓고 '치킨게임'을 벌여 온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미중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몇 번 만난다고 해서 빅딜이 성사되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지금처럼 자존심만 세우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상황은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전망입니다. 미중 협상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하고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중국 국무부 부총리가 각각 등판하는데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시진핑 주석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고 각국 경제 수장들끼리 만나는 겁니다. 이건 사실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은 아닌데요. 정상회담을 선호하고 또 시주석에게 수 차례 전화하라고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해서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쪽으로 가는 것에 동의한 듯한 모양새입니다. 양국의 발표 내용을 보면 조금 톤이 다릅니다. 미국 재무부하고 USTR의 발표문은 관세 협상이라든가 하는 말을 자세히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하고 만난다 정도만 언급을 했고 구체적으로 누구와 만나서 무슨 일을 하겠다고도 안 했습니다. 반면에 중국 상무부 측은 어제 굉장히 공격적인 전투 태세를 보여줬는데요. “미국이 자발적으로 중국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화하기를 희망해서 만나는 것”이라면서 “협상이라는 간판을 달고 협박과 공갈을 한다면 중국은 절대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이 서로 겉으로는 자존심을 세우지만 계속 이렇게 125%나 145% 수준의 관세를 주고받

  • "트럼프 대통령 금리인하 요구, 영향 NO" 단호한 파월 [Fed워치]

    "트럼프 대통령 금리인하 요구, 영향 NO" 단호한 파월 [Fed워치]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자신들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늑장쟁이라거나 루저라고 그를 비판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말에 파월 의장이 한 행사에서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를 둘 다 부추길 수 있다면서 비판적으로 언급한 후에는 내가 원하면 그는 빠르게 사임할 것이라면서 해고 위협도 했었죠.하지만 이날 FOMC 후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았음을 드러냈습니다. 모두발언을 통해 관세 인상의 폭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이대로 대규모 관세인상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성장은 둔화하며 실업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 셈입니다. 특히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는데요. 앞으로 경제 방향에 대해 직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서 “내 직감은 경제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해준다”고 답했습니다.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인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요.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끌어냈던 지난달 16일 시카고경제클럽에서의 발언을 한 번 더 반복한 겁니다.파월 의장은 또 지난 1분기에 미국 경제가 -0.3%

  •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플레·실업 위험 증가" [Fed 워치]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플레·실업 위험 증가" [Fed 워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불확실성 증가와 견조한 실물 경제지표를 동결 이유로 들었다. 또한 여전히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제 둔화 신호가 포착됐을 때 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떠받칠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도 계속해서 강조했다. 다만 FOMC 성명서에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함께 올라간다는 점이 언급돼 Fed 내부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불확실성 더 커져”Fed는 이날 FOMC 성명문을 통해 “순 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로 역성장한 이유가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입 물량을 앞당긴 점을 언급한 것이다. FOMC는 또 “최근 몇 달 동안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었으며, 노동시장 여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했다.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드러냈다. FOMC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며 “FOMC는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 모두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여전히 견조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을 지켜보자(Wait and see)”는 말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통화정책

  • 트럼프 들으라는 듯…파월 "대규모 관세, 인플레와 경기둔화 초래" [Fed워치]

    트럼프 들으라는 듯…파월 "대규모 관세, 인플레와 경기둔화 초래"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관세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 Fed의 책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금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트럼프 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라는 네 가지 뚜렷한 영역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은 예상보다 훨씬 근 규모였으며, 발표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성장 둔화, 그리고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고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관세효과의 크기, 관세가 가격에 전가되는 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궁극적으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의무는 가격 수준의 일회성인 증가가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 인플레 기대치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책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며,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

  • [속보] 금리 동결한 Fed…"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 위험 둘 다 증가" [Fed워치]

    [속보] 금리 동결한 Fed…"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 위험 둘 다 증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작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춘 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FOMC 위원들은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면서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모두 거론한 이번 통화정책 결정 내용은 Fed가 이런 주문을 곧바로 따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음은 통화정책 결정문 전문.===비록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조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장기적으로 2퍼센트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위원회는 이중 목표의 양쪽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며,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합니다.위

  • "트럼프, 그린란드서 첩보활동 강화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 수집 및 감시 강화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산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주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등 주요 정보기관 수장에게 그린란드와 관련한 정보 수집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해당 메시지에는 그린란드의 독립 추진 동향, 미국의 현지 자원 채취에 대한 주민 태도 등을 파악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찰위성과 도청, 스파이 활동 등의 수단을 갖춘 기관이 그린란드에 관한 미국의 ‘목표’를 지지할 그린란드인 및 덴마크인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WSJ는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최초의 구체적 조치”라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9년 그린란드 매입을 주장했고, 재선 직후부터 다시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JD 밴스 부통령 부부도 잇달아 그린란드를 방문해 논란이 증폭됐다. 반면 덴마크와 그린란드, 유럽연합(EU)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주권 침해’라고 보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이번 보도에 대해 제임스 휴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정보 활동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북극의 안보를 걱정한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개버드 국장은 “WSJ는 기밀 정보를 유출하고 정쟁화해 대통령을 흔드는 딥스테이트(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