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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로 수조달러 들어오는 게 공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을 거론하며 “미국으로 수천억달러, 심지어 조 단위 달러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공정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국 장관급 협상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관세 협상을 한 지 하루 만이다. 한국만 콕 집어 말한 건 아니지만 한국 측과 관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한국을 압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던 중 취재진에게 무역 협상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중국에 아주 심하게 이용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이 알아야 할 점은 우리가 중국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일방통행이었고 그들은 미국 덕분에 부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어리석지 않다”며 “그것은 EU도 포함되고 일본과 한국도 포함된다. 이들 나라에서 우리가 바라는 점은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공정하게’라는 것은 미국으로 수천억달러, 심지어 조 단위 달러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가 안보는 관세 덕분에 굳건하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국가 안보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EU 등 동맹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덕분에 미국이 이익을 보고 있다는 논리를 고수한 것이다. 일본과 EU는 미국이 매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각각 6500억달러, 5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했

  • 트럼프·김정은, 이달말 판문점 회동하나…美선 내부 논의

    트럼프·김정은, 이달말 판문점 회동하나…美선 내부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비공개로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미·북 정상회담이 이달 말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하순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들른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6년 동안 만나지 않았다.CNN 등은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와 김정은 간 회담 개최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점을 이유로 들어 미·북 정상회담 관련 상황이 급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회담을 개최하는 데 필요한 실무 계획 준비가 진지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고, 북한과의 소통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북 회동을 두고 실질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미·북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대비하자는 차원의 논의가 미국 정부 내에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올해 김정은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대화 의지를 밝혔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면서 김정은과 만나볼 것을 권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외교가에선 가자지구 휴전을 성사시킨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두고 북한

  • 총수들, 트럼프와 7시간반 골프 회동…"관세·투자 등 폭넓은 대화"

    총수들, 트럼프와 7시간반 골프 회동…"관세·투자 등 폭넓은 대화"

    18일 오전 9시15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큼지막한 검은색 리무진이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문을 열고 나온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골프 라운드 때마다 쓰는 흰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착용한 그는 기다리고 있던 기업인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리무진 버스를 타고 먼저 골프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7시간35분가량 함께하며 미국 투자 확대, 관세율 인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길었던 ‘골프 회동’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현직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형식은 골프 회동이었지만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와 관세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사실상 ‘비즈니스의 장(場)’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기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을 풀 실마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외교 무대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그룹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측 정부 관계자를 뺀 채 우리 기업인들이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정재계 인맥 교류와 더불어 무역 협상, 미국 투자 등이 주제로 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날 골프 회동은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 7시간35분 동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을

  • '국빈 방한' 트럼프에 무궁화대훈장 수여 검토

    대통령실이 이달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방한이 되도록 일정 및 예우 등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훈장 수여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예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고, 훈장 수여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령에 따라 역대 대통령 내외, 우방국 국가원수 내외 등 한국 발전 및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사에게 주는 대한민국 최고 훈장이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방한은 국빈 방문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대통령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를 검토하는 건 남북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성사될 수 있는 미·북 대화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면 한반도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피스 메이커가 돼 달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의전과 예우에 특별히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에 맞춰 외교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 美·中 경제수장 통화…'무역전쟁' 타결에 촉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번주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계기로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양국 간 무역 협상이 급진전을 이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베선트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허 부총리와 화상으로 통화했다고 SNS에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대화를 두고 “솔직하고 상세했다”며 오는 26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허 부총리를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후 미·중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네 차례 고위급 협상을 했다.현재 중국의 갑작스러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대응 압박으로 양국 간 긴장도가 다시 높아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관세 100%를 추가할 경우 대중 관세율이 기존 관세를 합치면 157%에 이를 것이라면서 중국이 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부과한 대중 관세 평균은 27% 정도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현재 매긴 관세 30%와 무역협상 불발 시 추가 부과하기로 한 관세 100%를 합치면 157%가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런 초고율 관세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베선트 장관도 미&midd

  • "우크라, 도네츠크 포기해야"…푸틴, 트럼프에 재차 요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내 헝가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갈등을 교착 상태로 빠뜨린 기존 요구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도네츠크는 러시아군의 서진을 막는 우크라이나 주요 방어선 중 하나로 러시아군이 4분의 3가량을 점령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그 대신 러시아가 부분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자포리자 일부 영토를 넘겨줄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 입장이 기존보다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알래스카 회담 때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포기, 전선 동결 등 광범위한 영토를 요구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17일 백악관에 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도네츠크를 러시아에 넘겨주라고 압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도네츠크 통제권 요구에 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때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2주 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 美 마러라고 향한 최태원 "한국 경제 위해 열심히 뛸 것"

    美 마러라고 향한 최태원 "한국 경제 위해 열심히 뛸 것"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이 예고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조선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미국 정부 간 막바지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총수들이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산업계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스타게이트 투자 유치 행사에 초청받은 그룹 총수들은 16일 트럼프 대통령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로 향했다. 지난 14~15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이동했다.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주축인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은 한국에서 출발했다. 최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경제 현안이 상당히 많다”며 “우리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미국 등에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투자할 기업을 찾기 위해 글로벌 기업인 초청 행사를 기획했다. 세계 각국 70여 개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행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마가(MAGA)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모금 행사를 열고 기조연설을 한다.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한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스타게이트 투자 방안을 구체화하고, 추가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AI, 자동차

  • 트럼프 또 "韓, 3500억달러는 선불"

    트럼프 또 "韓, 3500억달러는 선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선불’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한국 모두 서명했다”며 “한국은 3500억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달러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정책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관세는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관세가 없다면 국가안보도 없다”고 주장했다.한국은 지난 7월 말 미국과 무역협상의 큰 틀에 합의했지만, 투자금 집행 방식 및 시기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아직 최종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의 투자 요구에 대해 한국은 달러 환전 수요의 급증으로 외환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합의된 대미 투자금 규모가 5500억달러로 발표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를 잘못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언은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대한 미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나왔다.김동현 기자

  • 마두로 겨냥한 트럼프 "베네수엘라 공격 검토"…CIA 비밀작전도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지상 공격을 암시하며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을 승인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군사적 행동 단계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CIA의 비밀공작을 승인했다”며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대(對)마두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명령은 ‘대통령 결재 명령’ 형태로 내려졌고, CIA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단독 또는 미군과의 연계 아래 작전 수행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제 육상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상은 이미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군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 군사 행동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NYT는 “CIA의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두로 대통령 본인 혹은 정권 핵심 인사를 목표로 한 제거 작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짚었다.미 해군은 현재 유도미사일 장착 구축함 세 척과 순양함 한 척, 상륙함 세 척 등 모두 열 척의 수상함과 한 척의 핵추진 공격 잠수함, 1만 명의 병력을 카리브 해역에 배치하고 있다. 이 병력의 대부분은 인근 푸에르토리코 기지에 있지만, 일부 해병대 병력은 상륙함에 배치됐다. 대통령 작전 승인에 따라 CIA는 베네수엘라 본토와 카리브해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과 함께 마두로 대통령을 향한 비밀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베네수엘라 영토 내에서 미국 정보기관과 군이 공격을 수행한다면 양국 사이 무력 충

  • 트럼프 "인도, 러 원유 구매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주요 수입국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약속받았다고 밝히고, 일본에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러시아산 석유를 더 이상 사지 않겠다고 확실히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하루 162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인도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에 미국은 지난 8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기존 25% 상호관세에 더해 인도에 대한 관세를 50%로 대폭 높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인도에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가 원유 구매를 즉시 중단할 수는 없지만, 이미 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매우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디 총리의 약속은 미국의 관세 완화를 끌어내고, 여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날 미국은 일본에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스

  • 하마스에 경고 날린 트럼프 "무장해제 안하면 美가 나선다"

    하마스에 경고 날린 트럼프 "무장해제 안하면 美가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그들(하마스)이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했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폭력적일 수도 있다”며 “그들도 내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구상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면서 하마스에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이 전날 모두 석방됐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자국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약 1900명을 풀어줬다. 휴전 구상 다음 단계로 △하마스의 무장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 정부 수립이 남아 있다. 그러나 무장해제를 둘러싸고 양측 견해차가 커 향후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임다연 기자

  • 인텔 너무 달렸나…'브레이크' 밟는 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지원에 힘입어 인텔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거품론이 흘러나오고 있다.인텔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4.27% 하락한 35.63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텔의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BoA는 이날 인텔 주가가 최근 너무 빠르게 올랐다며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내렸다. BoA는 인텔에 대해 “여전히 경쟁력이 부족한 중앙처리장치(CPU) 라인업과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없다”고 평가했다.인텔은 지난 8월 미국 정부가 지분 9.9%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두 달간 60% 넘게 급등했다. 인텔이 잠재적 투자를 위해 애플과 TSMC를 접촉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월가 전문가들은 인텔이 과매수 상태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인텔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달 75에서 현재 80으로 높아졌다. RSI가 70을 넘으면 주가가 단기간 과도하게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돈 빌슨 이벤트드리븐리서치 연구원은 “인텔 주가가 20달러에서 35달러로 급등한 건 강력한 뉴스 덕분”이라며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새 투자자들을 위해 인텔을 일종의 준공기업 회사로 바꾸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최만수 기자

  • "中 식용유 필요 없다"…냉온탕 오가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를 구매하지 않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중국에서 더 이상 식용유를 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과 식용유 거래를 중단하고 다른 무역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생산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 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지난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정책에 100% 대중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화해 모드로 돌아섰던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다시 강공을 취한 셈이다. 이 발언 여파로 미·중 갈등이 지속될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0.16%)와 나스닥지수(-0.76%)가 하락 마감했다.미국은 중국에서 폐식용유를 사와 바이오디젤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폐식용유 127만t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수치다.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는 것도 정상회담의 성사 의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고위 관계자들이 전날 만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따로 시간을 빼뒀다고 전했다.중국도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싸우려면 끝

  • 트럼프 한마디에 '콩 테마주' 찾는 투자자들…샘표 장중 상한가

    트럼프 한마디에 '콩 테마주' 찾는 투자자들…샘표 장중 상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식용유 교역 단절을 선언하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두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두 원가가 하락하면 간장과 된장 등 장류를 생산하는 식품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샘표는 오전 10시 기준 19.59% 오른 5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 주가는 장 초반 29.85% 급등해 6만3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자회사인 샘표식품도 장 초반 상한가(3만4750원)를 기록한 뒤 7.96% 오른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는 간장과 된장, 파스타 소스와 카레 등 각종 장·소스류를 생산하고 있다.마찬가지로 간장과 된장 등을 제조하는 신송식품의 모기업 신송홀딩스도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한 뒤 7.88% 오른 7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조대림(6.84% 상승) 풀무원(5.45%)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오른 상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경고했다.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대두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 "우리가 하마스 무장 해제" 트럼프 으름장에…들썩 거리는 종목

    "우리가 하마스 무장 해제" 트럼프 으름장에…들썩 거리는 종목

    국내 방산주가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무장 해제하겠다는 발언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다.15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4.95%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2.91%) LIG넥스원(1.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등도 오르고 있다.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면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개입을 시사하면서 방산주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면서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은 전날 모두 석방됐다. 이스라엘도 자국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900여 명을 석방했다.다만 '휴전 합의'의 2단계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이 남았으나 무장 해제를 놓고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