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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에도 꿈쩍않는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통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장은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전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지만 이렇다 할 연락이 없는 것이다.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혼선을 빚고 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지난 11일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상호관세가 면제된다”고 공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면제가 아니라 상호관세 대신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반도체 관세율을 다음주 발표하겠다”고 했다.뉴욕=박신영/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조선 '맑음' 항공 '흐림'…美·中 관세 전쟁에 엇갈린 희비

    조선 '맑음' 항공 '흐림'…美·中 관세 전쟁에 엇갈린 희비

    미·중 관세 전쟁으로 조선주와 항공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반면 항공주는 고환율에 고관세 부담까지 더해져 울상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국카본(41.95%), 세진중공업(31%), HD현대마린엔진(27.92%), HD현대미포(25.33%) 등 주요 조선주 주가가 급등했다.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TIGER 조선TOP10’(17.48%), ‘SOL 조선TOP3플러스’(16.43%),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15.07%) 등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20%)를 크게 웃돌았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해양 패권 확대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작년 11월 당선된 이후 한국의 조선업 역량을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이달 8일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사들 선박에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 신호다. 친환경 선박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서다.반면 항공주는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항공 운임 하락과 여객 수요 감소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화물 사업부 실적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8.43%), 에어부산(-5.53%), 제주항공(-5.20%), 아시아나항공(-4.02%) 등의 이달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율을 최고 145%로 상향한 데 이어 800달러 미만 상품 면세 조치를 폐지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최근 들어 달러당 1400원을 훌쩍 넘은

  • '트럼프 관세'에 회사채시장도 흔들…‘오버금리’ 발행 속출

    '트럼프 관세'에 회사채시장도 흔들…‘오버금리’ 발행 속출

    신용등급 AA급인 우량기업들이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 평균)보다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는 ‘오버 발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채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높게 형성된 의미로, 회사채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원래 ‘언더금리 발행’이 당연시되던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무보증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이달 연 3.1%대에서 2.9%대로 하락한 뒤 다시 3%대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고율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뒤 금리가 급등락하고 있다.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관세 부과가 발표된 9일 이후 수요예측을 받은 7개 기업 가운데 5개 기업이 민평금리 대비 ‘오버금리’로 발행을 결정했다.CJ제일제당 회사채 발행 목표 물량을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지만, 2년물은 0.05%포인트, 3년물은 0.04%포인트 높은 금리로 발행됐다. 고려아연(AA+)은 2년물 0.25%포인트, 3년물 0.28%포인트, 한화호텔앤리조트(A-)는 1.5년물 0.3%포인트, 2년물 0.31%포인트로 오버발행됐다. 포스코이앤씨(A+)도 2년물 0.25%포인트, 3년물 0.2%포인트 등 우량·비우량 기업을 가리지 않고 오버금리 발행이 확산되고 있다.한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금리가 0.15%~0.20%포인트씩 출렁이고 있다”며 “의사결정이 어려워지면서 기관투자가들도 보수적인 태도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 기업들 "美투자 핵심은 관세 아닌 시장성"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210억달러(약 31조원)에 이르는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했을 때 시장 일각에선 “너무 섣부른 결정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관세 폭탄’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불요불급한 투자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 가동 시점이 2029년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혜택을 전혀 못 받고, 정작 제철소 가동 시점에 미국이 다시 무관세 정책으로 돌아서면 현지 생산의 이점이 반감된다는 의미였다.이에 대한 산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한 관세 대응이 아니라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고 판단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얘기다. 관세와 보조금은 기업이 투자 타이밍을 고르는 하나의 ‘계기’였을 뿐, 투자를 결정한 더 중요한 이유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란 설명이다.실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부터 미국 투자 확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016년부터 판매량이 꺾인 뒤 미국이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03만3000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24.3%(170만8293대)가 미국에서 팔렸다.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 계획을 떠올린 것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점유율 확대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미국에서 생산한 강판으로 곧바로 자동차를 만들면 물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져 자동차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현지에 공장을 지으

  • 美상무 "전자제품 상호관세는 제외…한달내 반도체 관세에 포함"

    美상무 "전자제품 상호관세는 제외…한달내 반도체 관세에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조치 및 대중국 상호관세율 상향 조치를 시행한 지 하루 만에 또 대규모 예외를 결정했다.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제외 대상은 컴퓨터 및 데이터 처리 장비, 컴퓨터부품(그래픽처리장치 관련 부품 등),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반도체 소자 및 집적 회로 등 20개 항목이다. 2일 상호관세 발표 당시 예외 대상으로 공시한 반도체 칩 관련 항목과 함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새로 포함됐다. 이 조치는 5일 0시 이후 수입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美 관세장벽에 구멍”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가지 항목의 미국 수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3900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1010억달러어치가 중국산이다. 중국 스마트폰 수입 규모는 417억달러 수준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체 물량의 9%를 차지한다. 컴퓨터 및 유사 기기 수입액도 367억달러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관세 면제 대상은 지난해 중국 수입품의 약 22%에 달한다. 중국을 상대로 한 125%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서 5분의 1이 벌써 ‘열외’ 처리된 것이다.제러드 디피포 랜드중국연구센터 부소장은 “미국의 관세장벽에 큰 구멍을 내는 것”이라면서도 “애플 같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가격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예외조치를 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로비가 상당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상호관세 발표 후 애플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애플은 아이폰의 87%, 아이패드의 80%, 맥 노트북의 약 60%를 중국에서

  • 롤러코스터 증시에 질렸다…버핏도 담는 美 단기채 '질주'

    롤러코스터 증시에 질렸다…버핏도 담는 美 단기채 '질주'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 단기 채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널뛰고 있는 데다 안전자산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채 앞선 단기채 수익률13일 ETF체크에 따르면 1년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6개월간 9.77%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0.61%)를 훌쩍 웃도는 수익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최근 한 달간 기준 수익률도 각각 -0.21%, -4.67%로, 단기채가 장기채를 앞섰다. 단기채는 달러 가치 상승분과 이자수익을 챙겼지만 장기채는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탓이다.미국 증시에서도 단기채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3년 만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뱅가드 단기채’(VGSH)는 6개월간 2.23%의 수익률을 올렸다. 1년 미만으로 만기가 짧은 미 국채를 담은 ‘아이셰어즈 단기채’(SHV)는 같은 기간 2.19% 상승했다. 반면 미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TLT)는 이 기간 3.91% 하락했다. 환율을 배제한 수익률 측면에서도 단기채가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이다.글로벌 자금은 단기채 ETF에 몰리고 있다. 변동성이 컸던 한 달간 SHV에 12억6520만달러(약 1조8398억원)가 들어왔다. 잔존 만기 3개월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파킹형 상품 ‘SPDR 블

  • 금·엔화·유로화…안전자산이 대세

    금, 엔화, 유로화 등이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 정책에 미국 국채와 달러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대안을 찾아 나선 영향이다.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1일 장중 트로이온스당 3220.2달러까지 치솟았다. 연초 대비 20% 넘게 오른 금액으로, 역대 최고가다. 국내 금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 금현물(24K·순도 99.99%)은 11일 g당 15만원에 육박한 14만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에 근접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카드를 쥐고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올랐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발표되긴 했지만,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금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실물 금(골드바)을 구매하거나 KRX 금시장에서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도 있는데, 가장 간편한 투자법으로는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꼽힌다. 금값이 오르면서 올 들어 금 ETF는 좋은 성과를 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의 수익률은 35.08%에 달했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도 16~17% 수익을 냈고, 금 현물을 담은 ‘ACE KRX금현물’은 13.77% 올랐다.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한 투자 수요도 상대적으로 커졌다. 10일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날보다 2% 넘게 오르며 1년9개월 만에 최고

  • 상하이 증시, 美에 맞선 中…증시 부양책 쏟아낼 듯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대중 누적 관세율이 총 145%로 올라가고, 중국도 125%의 고율 관세로 맞받아쳤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더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3238.2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관세전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킨 7일 블랙먼데이 이후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지난 한 주간 상승폭은 4.57%다.투자자들은 관세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과 시장 지원 조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중국 국유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가전업체 메이디, 배터리 생산업체 CATL 등 상장사 100여 곳은 미·중 관세전쟁이 극에 달한 시점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부펀드들은 잇따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미국 관세 폭격의 주요 타깃이지만 중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당국의 재정·통화정책 완화 기조 강화, 경기 부양책 등이 중국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재개 등 추가 소비 진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14일에는 중국의 올 3월 신규 대출과 대출 잔액이 발표된다. 이어 16일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온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가운데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이 관세전쟁 여파로 얼마나 흔들렸을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뉴욕 증시, 넷플릭스 등 대형주 릴레이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는 14~17일 한 주간 백악관의 관세 정책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중국에도 관세를 더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했다는 것도 투자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10% 보편관세가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시작도 못 한 것은 변수다.에버코어ISI에 따르면 중국은 애플 아이패드의 80%, 맥 컴퓨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 인프라가 불충분한 만큼 트럼프가 전자제품에는 앞으로도 쉽게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글로벌기술리서치 총괄은 “이것은 기술기업 투자자에겐 꿈 같은 시나리오”라며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중국 관세 부과 판도를 바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이번주에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트럼프 관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2분기 실적인 만큼 시장은 1분기 기업 실적보다 실적 가이던스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기업 이익이 10.7%, 2026년에는 14.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골드만삭스(14일),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유나이티드항공(15일), 넷플릭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17일) 등이 예정돼 있다. 18일은 ‘성금요일’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불 뿜은 조선株…현대힘스 상한가

    미국의 관세 충격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선주가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선업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어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 대비 5.71% 오른 3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22.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95% 하락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다른 대형주도 마찬가지다. 4월 상승률이 각각 15.6%, 7.5%에 달했다.기관투자가가 조선주 상승을 주도했다. 이달 HD현대중공업 순매수액은 21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은 1509억원, 삼성중공업은 608억원에 달했다.조선 기자재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현대힘스 주가는 이날 상한가로 치솟으며 1만76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선박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선박 블록과 배관 도장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선박 엔진 제조사 HD현대마린엔진 주가도 10% 넘게 뛰었다.조선 업종은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주 비중이 높은 에탄 운반선(VLEC)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분야가 특히 유망하다”고 말했다.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우려가 일부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조선주에 공매도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류은혁 기자

  • 또 트럼프의 변심 "US스틸, 일본에 안 판다"

    또 트럼프의 변심 "US스틸, 일본에 안 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인수 가능성을 열어놨던 것과 다른 기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내세웠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할 것이 아니라 미국에 공장을 더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US스틸 매각을 일본과의 협상 카드로 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이 사는 것 받아들이기 힘들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US스틸은 미국 역사상 위대한 업체 중 하나”라며 “일본을 사랑하지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US스틸 브랜드를 외국이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 조금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들은 직접 공장을 지으면 안 되고 US스틸을 인수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그래서 거래를 거부했고 이제 그들은 투자자로 돌아왔으며 나는 그에 대해 기분이 더 낫게 느껴진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관세 등으로 US스틸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US스틸은 관세 때문에 잘될 것”이라며 “그들이 왜 거래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US스틸은 특별한 회사”라며 “우리는 US스틸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발효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선 이에 따라 미국 철강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US스틸은 그동안 수입 철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흑자를 냈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890

  • 美 "대중관세는 125% 아닌 145%"…中 "존중해야 협상"

    美 "대중관세는 125% 아닌 145%"…中 "존중해야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발표한 대중 관세율은 125%가 아니라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행정명령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서명한 문서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율 항목을 84%에서 125%로 수정했다. 125% 관세는 10일 0시1분부터 발효된다.  이 관세는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기존 관세율을 대체하는 것이다. 펜타닐 관련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관세 20%와는 별개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 125%와 펜타닐 관세 20%가 더해져 145%가 적용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총 "145%가 맞다"고 확인했다.  행정명령은 또 중국에서 우편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오는 5월2일부터 6월1일까지는 75~100달러로, 6월1일 이후에는 150~200달러로 올린다. 행정명령은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경제 및 안보 문제 해결을 접근해 온 75곳 이상의 무역 파트너에 대하여 90일간 개별 국가별 관세율(상호관세) 적용을 중단하고 10% 통일된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종전에 밝힌 추가관세(84%)를 더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과 위협, 협박은 중국과의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면서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중국은 현지시간 12시 1분을 기점으로

  • "美 해양 지배력 회복"…K조선 반사이익 기대

    "美 해양 지배력 회복"…K조선 반사이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9일(현지시간)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고 해운업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한국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당초 예고한 중국 해운사 선박 및 중국산 선박의 입항 수수료 부과 조치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제외됐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0일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과 관련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앞서 밝힌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USTR에 “법무부, 국토안보부와 함께 중국 선박 제재와 관련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법률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엔 빠졌지만 준비 기간을 거쳐 수수료를 매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행정명령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항구에서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화물을 대상으로 통관·검역 절차를 강화하고, 통관에 따른 서비스 수수료를 물리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선박 제재를 위한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USTR은 지난 2월 중국 해운사 선박이나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만에 들어올 때 각각 100만달러(약 15억원), 150만달러(약 22억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수출입업계가 강하게 반발해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USTR이 연 공청회에서 미국 곡물, 에너지 수출업계는 “중국산 선박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고, 항만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비판

  • 철강·車 등 韓 수출 주력품목 여전히 25% 관세…반도체도 사정권

    철강·車 등 韓 수출 주력품목 여전히 25% 관세…반도체도 사정권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에 개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한국산 수출품에는 10% 기본 상호관세와 앞서 시행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품목 관세(25%)만 부과되고 있다. 특히 40% 안팎의 고율 관세가 예고된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져 베트남에 제조공장을 둔 국내 대기업은 한숨을 돌렸다.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의 기본 관세율은 10%다. 앞서 미국이 무역흑자에 따라 한국에 매긴 상호관세율은 기본관세 10%에 15%를 더한 25%였는데, 15%가 유예된 것이다.미국은 캄보디아에 49%, 라오스에 48%, 베트남에 46%, 태국에 36%의 초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들 국가 관세율도 10%로 낮아져 해당 국가에서 주로 생산되는 한국산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은 타격을 가까스로 피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에 모바일 공장을 두고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도 유예되면서 삼성전자가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유예 기간 90일 동안 선행 생산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8개 생산 거점의 생산량을 조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은 중국에 부과된 125%의 초고율 관세를 물어야 한다.하지만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 한국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간 수출입이 위축되면 중국이 한국을 우회 수출 경로로 삼고, 미국은 이를 문제 삼는 샌드위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이준엽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ld

  • 비상 걸린 기업들…로펌 '관세 웨비나'에 수백명 몰렸다

    비상 걸린 기업들…로펌 '관세 웨비나'에 수백명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수출 기업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김앤장 태평양 율촌 등 주요 로펌이 여는 통상 세미나에 기업 담당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로펌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단기적 통상 압박이 아니라 미·중 전략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과정인 만큼 생산·물류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제언한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김앤장과 영미계 로펌 호건로벨스가 공동 개최한 ‘트럼프 2.0: 무역규제 환경 변화와 헬스산업에 미치는 영향’ 웨비나에 250여 개 기업 관계자가 몰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트럼프 2기 영향 분석을 위한 네 번째 웨비나로 직전 자동차산업에 이어 이번엔 신약 개발, 의료기기, 식품 등 헬스산업에 미칠 영향을 다뤘다.Q&A 세션에 참석한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이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지목된 만큼 협상을 통해 최종 상호관세율은 25%보다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비관세 장벽에 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해외 생산기지를 둔 기업은 글로벌 관세 지형을 모니터링하고, 생산 계획 및 공급망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중국 원료를 가져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방식은 우회 관세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성중 김앤장 변호사는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 국산 원료 약가 가산, 국내 개발신약 수출 지원 등 국내 제약사 지원 정책에 미국 제약사의 문제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법무법인 광장은 지난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원사 대상 세미나에 이어 오는 16일 ‘관세통상정책의 평가와